코오롱생명과학,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과 회선사상충 치료제 개발 협약
코오롱생명과학이 국제 비영리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이하 DNDi)과 소외열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회선사상충 치료제의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코오롱생명과학과 DNDi이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의 감염병 연구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라이트재단은 제품 개발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코오롱생명과학은 동물용 구충제로 사용되는 옥스펜다졸(Oxfendazole)을 인체에 적용가능한 수준의 고품질로 양산 가능한 공정을 개발하게 된다. 앞으로 2년간 고순도 옥스펜다졸의 전 제조공정을 개발하며, 중저소득국가가 도입 가능한 수준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또 결정화 연구와 연속 공정 개발도 함께 진행, 향후 신약 임상과 상업화에 필요한 원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DNDi는 지난해 탄자니아에서 마친 임상시험 제1상에 이어 오는 2026년까지 2a상 임상을, 2030년까지 임상 2b/3상을 각각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토지 구충병·만소넬라증·로다증 등을 대상으로도 옥스펜다졸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해 회선사상충증은 강가 주변의 흑파리가 매개체인 질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가려움과 시력 손상 뿐만 아니라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다. 1천900만 명의 환자가 이로 인해 고통 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명을 많이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합성 임상신약 위탁개발생산 사업의 글로벌 확대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며 “시력 손상과 실명의 위험에서 고통 받는 전 세계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르랑 프레스 DNDi 연구개발 담당 이사도 “코오롱생명과학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옥스펜다졸 생산 공정 개발 및 최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2억4천만 명이 강변 실명증의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저렴한 치료제 개발이 이 위험한 질병 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