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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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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에 영상 AI 모델 '비오2' 탑재…"현실 이해하는 AI 구현"

구글이 영상 인공지능(AI) 모델 '비오2'를 AI 서비스 '제미나이'에 탑재해 동영상 AI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16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비오2를 유료 AI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비오는 텍스트를 영상 콘텐츠로 변형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이다. 2023년 5월 처음 소개됐다. 비오2는 같은 해 말 공개된 후 소수 이용자에 한해 시범 운영됐다. 이번 제미나이 통합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사용자는 16대9 화면 비율, 720픽셀(p) 해상도, 최대 8초 분량의 짧은 영상 클립을 생성할 수 있다. 완성된 영상은 MP4 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콘텐츠가 AI로 제작된 것임을 알리기 위해 자체 인증 마크 '신스 ID' 워터마크를 영상에 삽입한다. 구글은 "비오2가 실제 촬영한 듯한 정밀한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다"며 "현실적 물리 법칙과 인체 움직임을 이해해 다양한 주제에 맞는 고품질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도 비오와 제미나이 결합을 통해 AI의 물리 세계 이해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해 12월 최대 1분 분량 영상을 생성하는 '소라'를 공개했다. 메타는 같은 해 텍스트 기반 영상 생성 모델 '무비젠'을 출시했다. AI 스타트업 런웨이는 4세대 동영상 생성 모델을 출시하며 3억 달러(약 4천264억원)넘는 투자 유치를 기록하는 등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더버지는 "구글은 오픈AI와 메타, 런웨이 등과 동영상 생성 AI 분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평가했다.

2025.04.16 17:43김미정

[AI는 지금] 앤트로픽도 'AI 음성 비서' 경쟁 가세…오픈AI·아마존·애플·삼성 넘을까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앤트로픽이 자사 인공지능(AI) 챗봇인 '클로드'를 활용한 새로운 음성 비서 제품을 출시한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음성 비서'가 최근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새로운 격전지가 된 가운데 앤트로픽이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음성 모드'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능을 이르면 이달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지원 기능의 도입으로 텍스트 입력 방식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AI와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제한적인 서비스만 선보일 예정으로, '에어리'와 '멜로우', 영국식 억양의 '버터리' 등 세 가지 음성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앤트로픽은 '클로드'에 음성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음성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 아마존과 협력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앤트로픽 경영진도 음성 옵션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앤트로픽의 '음성 모드' 출시 소식은 앱 연구원 M1아스트라(M1Astra)가 앤트로픽의 코드에서 발견해 블룸버그통신에 공유하며 드러났다. 앤트로픽은 이번 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앤트로픽의 이 같은 행보가 경쟁사인 오픈AI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앤트로픽이 최근 '클로드 리서치'란 기능을 추가한 것도 지난 2월 발표된 오픈AI '딥 리서치'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외에 구글 '제미나이', 미스트랄 '르샤' 역시 웹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앤트로픽은 클로드 이용자가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지메일(Gmail), 구글 캘린더, 구글 문서도구에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조만간 추가할 예정으로, 기능 강화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앤트로픽의 음성 기능 도입은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늦은 편"이라며 "오픈AI, 구글, xAI 등은 이미 음성 기능을 공개했고 메타도 음성 모드를 강화한 '라마4'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앤트로픽이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게 음성 기능을 도입한 만큼 경쟁사들보다 존재감을 더 드러낼 수 있을지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AI 음성 비서 시장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알렉사 플러스'와 삼성전자 '빅스비',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애플 '시리' 등과 함께 오픈AI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오픈AI의 GPT-4o 등장 후 AI 음성 비서 시장은 빠르게 기술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렉사, 시리, 빅스비 등 기존 음성 비서 서비스들은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서 인식하고 답변도 텍스트로 먼저 만든 다음 음성으로 합성하는 식이었다"며 "GPT-4o 이후에는 음성을 음성 그 자체로 인식해 처리 과정이 빨라진 데다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배경이 섞인 소리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술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한 음성 AI 비서 시장에서 빅테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제 일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AI와 머신러닝(ML)을 사용하는 지능형 가상비서(IVA)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147억7천만 달러(약 20조1천억원)로 추정됐다. 2023~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6.2%로, 2030년 시장 규모는 474억 달러(약 64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음성 비서가 앞으로 돈이 될 것으로 보고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앞 다퉈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분위기"라며 "듣고 말하는 AI가 전 산업에 걸쳐 가져올 변화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음성 비서는 사람들이 챗봇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바꾸고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오픈AI, 구글과 같은 AI 개발 업체의 핵심 기능으로 부상했다"며 "하지만 AI 음성 제품의 등장으로 다른 사람의 말투를 흉내 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04.16 16:12장유미

지브리 밈 열풍에 '챗GPT' 韓 매출 폭발…다운로드당 수익 '세계 2위'

오픈AI가 '챗GPT' 이미지 생성 기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흥미로운 그림을 생성해 유행을 선도함으로써 고가 결제 이용자층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인 결과다. 15일 센서타워 발표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25일 '챗GPT'에 GPT-4o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적용한 후 국내 시장에서 일매출이 2.5배 이상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고화질 이미지를 자동 생성할 수 있는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은 특히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활용한 밈 콘텐츠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용자들은 개인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변환해 소셜 미디어나 메신저 프로필로 설정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챗GPT'는 국내에서 인공지능(AI) 앱 다운로드 수와 매출 모두 올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이미지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됐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한국 인공지능 앱 시장은 이미 약 1천7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치의 약 35% 수준이며 매출은 약 2천500만 달러(한화 약 350억원)로 같은 해 전체 매출의 32%에 달했다. 현재 '챗GPT'의 전 세계 누적 인앱 구매 매출 중 한국이 차지한 비중은 4.7%로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네 번째다. 미국은 36.6%로 가장 높았고 독일과 일본은 각각 5.6%, 5.5%를 기록했다. 한국은 비교적 적은 사용자 수에도 불구하고 높은 결제율로 상위권을 차지한 셈이다.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는 약 7억 건이다. 미국이 12.1%로 가장 많고 뒤이어 인도 11%, 브라질 5.4%, 독일 4.1% 순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수보다 더 눈에 띄는 수치는 다운로드당 매출이다. 한국은 사용자 1인당 평균 3.8달러(한화 약 5천300원)를 기록하며 미국의 4.1달러(한화 약 5천8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한국은 오픈AI 프로덕트를 가장 빠르게 도입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25.04.15 18:32조이환

"성능 개선했다더니"…GPT-4.1 출시한 오픈AI, 가격·정확도 논란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4.1' 시리즈를 회사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중심 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기존 고사양 모델의 부담을 줄이고 실사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오픈AI는 'GPT-4.1' 기본형과 경량형 모델을 함께 제시하고 고비용 모델인 'GPT-4.5'는 오는 7월을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퇴장시킬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새로운 '4.1' 시리즈에는 멀티모달 기능과 장문 대응 구조를 적용하며 사용자 범용성을 강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4.1'의 실제 성능과 가격 구조를 놓고는 회의적인 시선도 제기된다. 일부 벤치마크 결과에서 경쟁 모델에 비해 정확도가 낮게 나타났고 지표 구성 방식에 대한 지적도 뒤따르며 향후 시장 내 경쟁력에 관심이 쏠린다. 멀티모달·장문 대응 갖춰…'4.5'는 5개월 만에 퇴장 오픈AI는 새로 출시된 'GPT-4.1' 시리즈가 프론트엔드 앱 생성, 코드 리뷰, 문서 분석, 고객 응대 등 실사용 환경에 더욱 적합하도록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그래밍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기존 'GPT-4o'보다 다양한 지시 유형과 포맷을 정확하게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GPT-4.1' 시리즈의 입력당 가격은 모델별로 구분된다. 가장 성능이 높은 'GPT-4.1'은 입력 1백만 토큰당 2달러(한화 약 2천800원), 출력은 8달러(한화 약 1만1천200원)다. 'GPT-4.1 미니'는 입력 당 0.4달러(한화 약 560원), 출력 1.6달러(한화 약 2천200원)로 책정됐다. 가장 작은 'GPT-4.1' 나노는 입력 0.1달러(한화 약 160원), 출력 0.4달러(한화 약 640원)로 가격 접근성이 높다. 동일 프롬프트를 반복 사용하는 경우에는 최대 75%까지 입력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이러한 'GPT-4.1'의 투입은 고성능 모델로 자리했던 'GPT-4.5'의 단계적 종료와 맞물린다. 오픈AI는 오는 7월을 기점으로 'GPT-4.5'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제공을 종료하고 후속 제품인 'GPT-4.1'을 주력 모델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GPT-4.5'의 연산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상용화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는 점이 교체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GPT-4.5'는 지난 2월 말 발표된 오픈AI 최대 규모 모델로, 보다 많은 학습량과 계산 자원을 투입해 설득력과 문장 구성 능력을 개선한 바 있다. 그럼에도 출시 5개월 만에 API 시장에서 퇴장 수순을 밟게 되면서 'GPT-4.1'이 향후 오픈AI의 API 전략을 실질적으로 이끌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된 게 맞나"…벤치마크 해석·가성비 논란에 경쟁력 의문 이같이 오픈AI가 'GPT-4.1'이 향상된 명령 이행력과 코딩 성능을 가졌다고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제 성능을 두고는 업계 일각에서 회의적인 시선이 나온다. 실제로 'GPT-4.1'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코드 이슈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SWE-벤치 베리파이드(SWE-bench Verified) 기준 54.6%의 정확도를 기록했지만 같은 지표에서 구글의 제미니 2.5 프로는 63.8%, 앤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넷은 62.3%로 오히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자연어 기반 코드 수정과 리팩토링 성능에서 오픈AI가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고 보긴 어려운 수치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GPT-4.1'은 입력 1백만 토큰당 2달러, 출력은 8달러로 책정돼 가격이 높은 편이다. 같은 범주의 제품인 구글 '제미나이 2.5 프로'는 출력 단가는 10달러(한화 약 1만4천원)로 다소 높지만, 입력 요금은 1.25달러(한화 약 1천500원)로 저렴하다. SWE-벤치 코딩 성능에서 입력 단가가 낮은 '제미나이 2.5' 모델이 더 높은 정확도를 기록한 만큼, 가성비 면에서는 오픈AI가 밀린다는 평가다. '미니' 모델도 상황은 비슷하다. 입력 비용이 경쟁 프로덕트인 구글 '제미나이 플래시'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성능은 오히려 낮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컨텍스트 캐싱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가격 차이가 더 벌어져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구조다. 오픈AI의 벤치마크 구성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GPT-4.1'의 성능을 보여주는 공식 차트에는 고난도 문제와 논리 추론 항목이 포함된 공신력 있는 벤치마크인 표준 MMLU 대신 다국어 MMLU(M-MMLU)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MMLU는 다양한 학문 분야의 지식과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표준 MMLU는 영어 기반으로 구성되며 M-MMLU는 이를 여러 언어로 번역한 버전이다. 원본보다 번역된 문항이 많아 모델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난도 문제를 포함한 MMLU-프로 성능은 아예 공개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오픈AI가 공개한 차트의 y축 수치가 표시되지 않아 모델 간 실제 성능 격차를 시각적으로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점수 차이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막대 높이로 표시돼 상대적 우위를 부각시키는 방식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테크크런치는 "'GPT-4.1'은 SWE-벤치 기준으로만 보면 전작보다 향상된 결과를 보이지만 실제 활용 환경에서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2025.04.15 17:14조이환

[현장에서] AI가 바꿔놓은 민주당 탈원전 정책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엄밀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관심을 받았다. 이유는 생성형 AI로 인한 전력 수요 때문이다. 15일 오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자력 산업 종사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전은 민주당이 그동안 줄기차게 반대하던 아이템이다. 문재인 정부(2017~2022) 시절, 당시엔 탈원전 정책이 대세였다. 원자력연은 이 정책 때문에 매일 매일이 '초상집' 분위기였다. 핵심 연구 과제였던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고속냉각로(SFR) 개발 사업 예산은 40%나 삭감됐다. 2018년에는 해당 사업이 전면 재검토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90년부터 매년 발간되던 원자력발전 백서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중단됐다.원자력 분야 인력 이탈도 심각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2017~2021년 사이 자발적 퇴직자 중 74.3%인 347명이 원자력 관련 인력이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도 같은 기간 박사급 인력 63명을 포함해 총 86명의 연구 인력이 자발적으로 퇴직했다. 이 같은 인력 유출은 원자력 연구 생태계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챗GPT 1회 응답에 1Wh 전력 소모...하루 수백MWh 필요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2017년부터 2030년까지 총 47조 4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전력은 2022년 한해만 32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런데, 문 정부 3년이 지난 2025년, 무엇이 민주당 사람들을 다시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이끌었을까. 모두 생성형 AI가 불러온 세태 변화다. AI 모델 훈련과 추론(Inference) 모두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사용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오픈AI의 GPT-4 훈련에는 수만 개의 GPU가 필요하다. 전력 소비량도 수백~수천 MWh에 이른다. 심지어 챗GPT 1회 응답당 약 0.5~1Wh의 전력이 소모되는데, 하루 수억 회 호출을 감안하면 하루 수백 MWh가 필요한 셈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는 감당할 수 없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무정전(Always-on) 운영이 필수다. 기저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원전 1기로 고성능 GPU 수십만 장 가동 반면 화석연료 발전은 탄소 배출 문제가 있다. 기후변화나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그래서 대안으로 원자력이 주목받는다. 원자력은 24시간 365일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한 대표적 기저전원이다. 1GW 원전 1기는 하루 약 2천400만 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고성능 GPU 수십만 장을 동시 가동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엔비디아 H100 GPU 1개가 최대 700W 이상 전력을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AI 전용 슈퍼컴 10만 대급 클러스터는 70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다. 소규모 도시 전체 전기 소모량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원자력에서 대안을 모색 중이다. MS는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탄소중립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원자력 기업과 협력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은 "좌파에너지-우파에너지 같은 이분법에서 벗어나 원자력에 대한 이념적 갈등을 탈피해야 한다"며 "과학과 실용 중심, 경제와 안보의 관점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I가 세상도 바꾸고, 이념도 바꿨다. 이 같은 AI가 3년 뒤엔 또 무엇을 바꿔 놓을지 자못 궁금하다.

2025.04.15 16:59박희범

[AI는 지금] "밤새고 싶어도 장비는 없고"…韓, 글로벌 AI 경쟁서 출발선도 못 선다

미국의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주 100시간에 가까운 몰입 근무로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제도 논의만 반복될 뿐 정작 개발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기본 조건조차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지난해부터 주 단위로 신제품을 내놓는 속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조직 내부에 '전시체제'에 준하는 몰입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 등 기초 인프라 부족과 근무 환경의 제약으로 몰입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 고착되고 있다. 연구개발 직군에 자율성과 유연성을 부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도 논의가 반복되는 사이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몰입, 선택이 아닌 생존"…美 프론티어 AI 기업, 주 '100시간' 근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 내부에서는 주 6일 근무와 야간 작업이 사실상 일상화된 상태다.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연구 성과를 빠르게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며 팀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근무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밥 맥그루 오픈AI 전직 최고연구책임자는 "연구 결과가 금세 실험실을 넘어 사용자 앞에 도달한다"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언급한 바 있다. 구글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팀은 지난해 2월에는 주당 근무 시간이 120시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챗봇이 역사적 인물의 이미지 생성을 회피하거나 왜곡하는 등 결과물의 정확성과 편향성 문제가 불거지며 팀에 가해지는 업무 부담이 전례 없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 역시 유사한 분위기다. 모델 훈련과 검증 과정에서 야간·새벽 근무는 흔한 일이며 엔지니어들은 SNS에 자발적인 몰입 근무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xAI의 엔지니어 벤자민 드 크래커는 지난 2월 중순 자신의 SNS에 "지금은 새벽 3시 12분"이라며 "'그록 3'의 마지막 디버깅을 마쳤다"는 글과 함께 사무실 내부 사진을 올렸다. 이같은 높은 몰입 강도는 상당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AI의 전직 연구원 다니엘 코코타일로는 "회사는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속도만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직원은 비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분위기를 내부 고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고강도 몰입 근무는 글로벌 AI 기업들 사이에서 '뉴노멀'로 굳어지고 있다. 가속하는 AI 경쟁 속에서 인재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개발 속도를 맞추기 위해선 누군가가 밤을 새우는 구조가 이미 당연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韓 AI 개발자들 "몰입할래도 못 해요"…현장은 GPU부터 부족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내에서도 AI 산업의 경쟁력이 미래 기술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정된 노동시간 체계로는 글로벌 초격차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과 산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엔비디아'를 육성하겠다고 밝히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화이트칼라의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도 안 해주면서 무슨 엔비디아를 키우겠냐"고 비판한 바 있다. 최 의원은 IT·연구개발 직군에 있어 유연한 노동시간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노동시간 규제 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기업계의 요구와 맞물린다. 주요 산업계와 경영계에서는 반도체 및 AI 분야에서의 초격차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주 52시간제가 혁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서는 집중 근무가 가능하도록 법적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독일 같은 제조 강국들은 핵심 기술 인력에 대해서는 별도의 유연 근무 체계를 운영한다"며 "한국도 혁신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선 개발자들이 마주한 현실은 이와 다소 온도차가 있다. AI 개발 현장에서는 단순한 시간 총량보다 '몰입 가능성'과 '작업 조건'이 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델 학습처럼 집중이 필요한 시기에는 밤낮 없이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픽 처리 장치(GPU) 운용 특성상 유휴 시간이 발생해 고강도 근무가 항상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나 긴급 대응이 필요할 땐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정을 몰아가기도 한다"며 "근무시간을 법으로 획일화하기보다 필요할 때 몰입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환경을 조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가 시간으로 측정되지 않는 만큼 원격 기반의 자율 구조가 성과에 더 직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델 학습을 위한 인프라 부족도 국내 개발 환경의 구조적 제약으로 꼽힌다. 고성능 GPU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일정 자체가 중단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가용한 엔비디아 'H100'급 GPU가 최대 3천장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의 AI 기업들이 전제하고 있는 '풍부한 컴퓨팅 리소스 바탕의 초과 근무'를 그대로 따르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GPU 같은 기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집중하려 해도 흐름이 자주 끊긴다"며 "AI 개발은 정해진 시간보다는 작업이 끊기지 않는 환경이 보다 실효성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개발자라는 직업 자체가 정해진 시간만 일하려고 선택하는 일은 아닌 만큼, 법적 기준보다 실질적인 유연성과 몰입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4 17:18조이환

"제품·정보 없는데"…오픈AI 공동창업자 스타트업, 신뢰만으로 '45조원' 평가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가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조단위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공개된 기술이나 제품이 없는 상태에서 범용 인공지능(AGI)을 향한 '안전한 초지능' 개발이라는 목표만 내세워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14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수츠케버가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는 최근 20억 달러(한화 약 2조8천억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기업 가치는 320억 달러(한화 약 44조8천억원)로 상승했다. 해당 라운드는 글로벌 투자사 그리노크스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SI는 이미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의 초기 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이번 2차 라운드 투자로 총 누적 투자액은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2천억원)에 달하게 됐다. 투자 라운드와 기업 가치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외신 보도를 통해 확인된 상태다. 수츠케버는 회사의 공식 가치로 "하나의 목표와 하나의 제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안전한 초지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기술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공식 웹사이트 역시 간단한 비전 성명만 게재돼 있다. 수츠케버는 지난해 5월 오픈AI를 떠난 이후 유명 AI 투자자인 다니엘 그로스, 다니엘 레비와 함께 SSI를 설립했다. 지난 2023년 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회사에서 축출하려던 시도에 깊숙이 관여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조직을 떠났다. SSI는 오픈AI와 달리 복잡한 사업 포트폴리오 없이 단일 목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제품 상용화보다 기술 안전성과 완결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는 "회사가 추구하는 프로덕트는 아직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SSI의 공식 웹사이트도 비전 성명 외에는 거의 빈 페이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25.04.14 11:25조이환

오픈AI, 3번째 AI 에이전트 출시 앞둬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을 대신할 수 있는 신규 AI 에이전트 출시를 시사했다. 13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오픈AI는 세 번째 AI 에이전트 'A-SWE(에이전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오픈AI는 1월에 첫 번째 AI 에이전트인 오퍼레이터(Operator)를 출시했고, 이어 2월에는 딥 리서치(Deep Research)를 선보였다. 2가지 AI 서비스 모두 현재 챗GPT 유료 고객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새롭게 공개될 A-SWE는 사용자 맞춤형 앱을 개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픈AI의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골드만삭스와의 인터뷰에서 "A-SWE는 일반 SW 엔지니어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뿐만 아니라 품질 보증, 버그 테스트, 버그 수정 등 추가적인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어 CFO는 "A-SWE는 단순히 기존의 SW 엔지니어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를 위한 앱을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에이전틱 SW 엔지니어"라며 "A-SWE는 엔지니어가 제공받는 홍보 자료만 있으면 바로 앱을 개발할 수 있다"며 "단순히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SW 엔지니어들이 하기 싫어하는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QA, 품질 보증, 버그 테스트·수정, 문서화 작업 등 SW 엔지니어들이 꺼리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며 "기업들은 A-SWE를 활용해 엔지니어링 인력이 늘어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3 16:33한정호

[AI는 지금] 英·美 대학은 생각하는 AI 전환하는데…국내선 '제자리'

인공지능(AI)이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의 사고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들이 고등교육 시장에 특화된 AI 도구를 도입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기존의 빠른 정답 제시 방식을 넘어서, 학생들이 사고 과정을 스스로 유도하도록 돕는 '학습형 AI'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AI 도입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의 실제 활용과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글로벌 AI 교육 혁신의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각각 '챗GPT 에듀'와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을 통해 사고력 중심 AI 도구를 대학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영국 주요 대학들은 이를 정식 커리큘럼과 행정 시스템에 도입해 비판적 사고를 강화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며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와 매사추세츠 공대(MIT) 등 명문대들이 전교생 대상 라이선스를 적용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관련 논의조차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 대학 내 AI 활용은 교수 개인 실험 수준에 머물고 있고 정부의 중등교육 디지털 교과서 정책도 예산과 현장 수용성 문제로 사실상 후퇴한 상태다. 앤트로픽, 英 LSE와 학습형 '클로드' 실험 본격화…AI, 생각 훈련 도구됐다 앤트로픽은 지난 2일 고등교육에 특화된 AI 도구인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Claude for Education)'을 발표했다. 이 도구는 학생, 교수, 행정직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정답을 바로 제시하지 않고 사고 과정을 유도하는 '학습 모드'를 핵심 기능으로 포함하고 있다. 단순히 빠른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 개념을 탐색하도록 돕는 것이 설계의 출발점이다. '학습 모드'는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저장형 대화 공간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주제나 과제별로 대화를 정리하고 클로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접근 방식을 훈련할 수 있다. 이때 소크라테스식 문답 기법을 채택해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와 "어떤 근거로 이 결론에 도달했는가" 같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사고를 유도한다. 단순한 과제 처리 도구가 아니라 학습 자체를 훈련하는 AI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시스템은 대학 전반에 도입되도록 설계됐다. 초기 파트너로는 영국 LSE,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등이 포함됐다. 이들 학교는 학생 전원에게 클로드 사용 권한을 부여했으며 교수진과 행정 인력 역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가 제공된다. 특히 노스이스턴대는 13개 글로벌 캠퍼스에 소속된 5만여 명 전체 구성원에게 '클로드'를 지원하고 있다. LSE는 클로드 도입의 상징적인 첫 적용 사례로 꼽힌다. 사회과학 분야에 특화된 이 대학은 AI의 사회적 영향을 연구하는 동시에 교육 현장에 직접 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교생이 '클로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걸쳐 활용 모델을 실험 중이다. LSE는 이를 통해 기술 불균형 해소와 책임 있는 AI 도입 기준 정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LSE는 이미 AI와 교육의 접점을 꾸준히 넓혀온 대학이다.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창업자가 후원한 'AI와 교육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진 중심의 AI 커리큘럼 실험이 진행 중이다. 오는 6월에는 중국 베이징대학과 공동으로 '고등교육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래리 크라머 LSE 총장은 "우리는 사회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실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데 집중해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AI가 교육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대학이 중심에서 설계해야 한다는 사명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기술을 단순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용 방식까지 함께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 '학습-연구 통합 AI'로 대학 장악…"자동화 아닌 사고 확장" 앤트로픽의 시도는 오픈AI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교육용 AI 설계 전략의 연장선에 가깝다. 오픈AI는 지난해 6월부터 대학을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 '챗GPT 에듀'를 운영해오며 사고 유도형 AI 모델의 기반을 마련해왔다. 고등교육 전반에 AI를 통합하려는 구조적 시도가 이미 시작됐던 셈이다. '챗GPT 에듀'는 오픈AI 'GPT-4o'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텍스트 입력 기능 외에 시각 인식, 고급 데이터 해석, 문서 요약, 웹 브라우징까지 지원해 학술·행정 영역 모두에 활용할 수 있다. 대학별 전용 워크스페이스에서 자체 커스텀 GPT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서비스는 이미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컬럼비아대, 주요 명문대학에 적용돼 있다. 실제 수업과 연구 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도 다양하다. 와튼스쿨에서는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반추하는 과제가 운영됐고 교수진은 이를 통해 학습의 깊이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컬럼비아대에서는 공공보건 데이터 분석 GPT를 개발해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 에듀를 통해 AI 도구가 사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확장을 돕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철학을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자동화'보다 '참여'에 방점이 찍혀 있는 구조다. 특히 대학이 독자적으로 GPT를 조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커스텀 기능은 AI 활용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교육용 서비스 외에도 오픈AI는 '넥스트젠AI(NextGenAI)'라는 별도 컨소시엄을 통해 대학과의 협력 범위를 연구 분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하버드대, MIT, 옥스퍼드대등 15개 주요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총 5천만 달러(한화 약 700억원)를 투자했다. 참여 대학은 연구 자금 외에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산 자원, 전용 기술 지원을 제공받는다. 학계 전반의 AI 활용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각 대학은 자체 상황에 맞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MIT는 오픈AI의 API와 연산 자원을 활용해 자체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옥스퍼드대는 도서관의 희귀 문서를 AI로 디지털화하고 있다. 단순한 교육 보조 도구를 넘어 공공 연구·정보 접근 방식 전체에 영향을 주는 흐름이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I 분야는 수십 년간 학계 연구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며 "넥스트젠AI는 연구 혁신을 가속화하고 AI의 변혁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입도, 설계도 없다"…AI 교육에서 멀어진 국내 교육 이처럼 미국과 영국의 대학들이 사고 유도형 AI를 전면 도입하며 교육 패러다임을 재설계하고 있는 반면 국내 대학은 아직 실험적 도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대 사범대학이 지난 2022년부터 운영 중인 AI 통합 교육 전공 석사 과정 외에는 대학이 주도적으로 생성형 AI를 커리큘럼에 통합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일부 학교에서 '챗GPT'를 활용한 실험 수업이 간헐적으로 진행됐지만 정규 교육과정에 반영된 경우는 드물다. 교원 지원 체계 역시 취약하다.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는 AI 학습 분석 도구와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이 시범 운영되고 있으나 대학 교수진을 위한 교육용 AI 툴킷은 부재한 상황이다. AI를 단순 반복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는 있으나 학습 설계 전반에 통합한 구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중등교육 차원에서도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전환 정책은 당초 계획보다 시행 속도가 눈에 띄게 늦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까지 영어, 수학, 정보 과목을 중심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국어와 기술·가정은 제외됐고 사회·과학 과목은 오는 2027년으로 도입이 연기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발표된 원안 대비 전체 계획이 34%가량 축소된 것이다. 정책 시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재정과 인프라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9개는 예산 부족과 교사 역량 미비를 이유로 도입 속도 조절을 요청했다. 현장 교사 대상 연수도 여전히 베타 콘텐츠 중심이며 시스템 완성도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의 한 영어교사는 "정식 교재가 아닌 실험용 콘텐츠만 접한 상황에서 정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도입 범위도 제한적이다. 정부는 디지털 교과서의 우선 사용 대상을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으로 설정으나 지난해 12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디지털 교과서는 '의무 사용 교재'가 아닌 '학교 자율 재량 자료'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학교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전국 초등학교 중 단 18%만이 디지털 교과서 필수 사용을 확정한 상태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AI를 여전히 '정답 제공 도구' 수준으로만 인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마저도 기술 도입조차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치밀한 교육 설계와 제도적 뒷받침도 부재한 상황에서 글로벌 AI 교육 전환 흐름에서 사실상 소외돼 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국내 고등교육 관계자는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학생은 정답만 외우는 사람이 될 수도,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며 "기술을 무조건 옹호하거나 경계하기보다 그것이 학습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먼저 진지하게 따져봐야 할 때"이라고 말했다.

2025.04.13 09:37조이환

"우울할 때 볼 영화 없을까"...넷플릭스, 오픈AI 기반 검색 기능 내놓는다

넷플릭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입자가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검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가 오픈AI 기반 검색 엔진을 통해 기분이나 분위기 등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검색 결과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카탈로그에서 추천된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의 일부 iOS 기기 사용자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외신은 넷플릭스는 이 기능을 미국을 비롯한 여러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 기반 검색은 가입자가 장르나 배우 이름을 넘어서는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존의 검색 도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오랫동안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왔다. 가입자의 시청 기록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도 운영하고 있다. 통상 넷플릭스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면 가입자가 직접 테스트에 참여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

2025.04.12 14:41안희정

오픈AI, 새 모델 GPT 4.1 공개 예정

오픈AI가 여러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더버지는 오픈AI가 GPT-4.1이 포함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모델은 GPT-4o 멀티모달 모델을 개선한 버전일 것으로 보인다. GPT-4o는 지난해 오디오, 시각,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처음 출시된 바 있다. 회사는 조만간 GPT-4.1 미니·나노와 함께 GPT-4.1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또한 o3 추론 모델의 정식 버전과 함께 o4 미니 버전도 준비 중이다. AI 엔지니어 티버 블라호는 이날 새로운 챗 GPT 웹 버전에서 o4 미니, o4 미니 하이, o3 모델에 대한 언급을 발견바 있으며, 외신은 이들 모델이 곧 출시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출시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한, o3와 o4 미니는 다음 주에 공개될 수도 있다. 외신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X에서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것으로 예고했으나, o3와 o4 미니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알트먼 CEO는 이달 초 X에서 "가입자들은 새 모델 출시가 지연되고,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서비스가 느려질 수 있음을 예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인해 지난달 일시적으로 요청 속도가 제한됐다"며 "GPU가 과부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5.04.12 13:51안희정

"트럼프 정책 때문?"…MS, 데이터센터 계획 추가 조정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대를 위해 추진하던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계획을 추가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석탄·원자력 발전소 부활 예고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11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리킹카운티 부지에 추진 중이던 10억 달러(약 1조4천507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을 포함한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지 3곳 중 2곳을 농지로 보존할 계획이며, 기존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도 늦출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노엘 월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 대표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최근 몇 년간 클라우드와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높아졌다"며 "이에 대응해 역사상 가장 크고 야심 찬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규모가 큰 새로운 사업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민첩성과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는 일부 초기 단계 프로젝트의 속도를 늦추거나 보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주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보류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구글과 메타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인텔마저 반도체 공장 완공 시점을 2030년으로 연기한 상황이라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스콘신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후속 단계도 지난해 12월 보류한 바 있다. 일리노이주와 노스다코타주 등에서도 관련 계약이 취소되거나 보류됐다. 해외 사업 확장도 일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케임브리지 부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하던 해외 사업 확장도 일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석탄·원전 부활도" 업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계획 조정이 트럼트 정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 관세가 주요 이유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미국 기업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장비를 수입하는 다수 국가가 고율 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돼서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약 2천억 달러(한화 약 290조1천200억원) 규모의 데이터 처리 장비를 해외에서 들여왔다. 관련 장비는 주로 멕시코를 비롯한 대만,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됐다. 해당 국가는 미국의 고율 관세 대상국으로, 최소 25% 이상의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관세전쟁'이 격화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마이크로소프트 등 관련 기업의 AI 투자 비용이 크게 늘 수 있다"며 "이는 곧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 속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석탄·원자력 발전소 부활을 예고한 점도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높아진 AI 수요를 근거 삼아 미국 석탄 산업 부흥을 위한 비상 권한 발동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기업도 원전에 관심이 높은 추세다. AI 기술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지만, 안정적인 공급 기반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에 있는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발전소가 재가동되면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버지니아주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AP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인프라에 필요한 전력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투자 시점을 조율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외에도 오픈AI가 독자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시작한 점도 영향 미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존처럼 오픈AI의 인프라 수요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적으로 감당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라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6월까지 800억 달러(약 115조9천920억원) 이상을 AI 인프라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데이터센터 용량을 두 배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2025.04.11 13:58김미정

오픈AI, 챗GPT '기억 기능' 전면 개편…자동화로 진화한 'AI 개인화'

오픈AI가 '챗GPT'의 기억력을 대폭 업데이트했다. 기존처럼 명령을 입력해야 정보를 기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 중 중요한 내용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저장·활용하도록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 1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의 '메모리 기능' 업데이트를 유료 구독자에게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해당 기능은 텍스트·음성·이미지 생성 전반에 과거 대화 내용을 반영해 문맥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도 메모리 기능은 존재했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화 수준과 활용성이 크게 강화됐다. 이번 기능은 '참조 저장 메모리즈(reference saved memories)'라는 이름으로 설정 메뉴에 포함된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챗GPT'가 자신에 대해 어떤 정보를 기억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저장된 메모리를 개별 삭제하거나 전체 기능을 끌 수도 있다. 별도 저장을 원치 않을 경우 일시적인 대화 모드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기존 메모리 기능의 확장 버전이다. 지난해 오픈AI는 이용자가 직접 특정 정보를 저장·삭제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저장·반영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대화의 흐름과 자연스러움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기능은 우선 '챗GPT' 프로(Pro) 및 플러스(Plus) 이용자를 대상으로 배포된다. 단 영국·유럽연합·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노르웨이·스위스 지역은 현지 규제에 따른 외부 검토 절차가 남아 있어 도입이 미뤄졌다. 오픈AI는 이들 국가에도 향후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료 이용자에게 해당 기능이 언제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 측은 "현재로선 유료 이용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기능 강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수집 확대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설정을 통해 이용자가 기능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성과 투명성 측면은 일정 수준 확보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메모리 기능'은 '챗GPT' 대화 경험을 더 유기적이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며 "구글도 유사한 기능을 자사 '제미나이'에 도입한 만큼 생성형 AI 시장의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신호"라고 전했다.

2025.04.11 09:33조이환

오픈AI 이어 구글도 앤트로픽 기술 'MCP' 채택…AI 에이전트 강화 행보

구글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강화를 위해 앤트로픽이 개발한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기술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채택했다. 10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구글이 AI 모델 제미나이와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에 MCP 지원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앤트로픽이 개발·표준화한 MCP는 AI 모델이 비즈니스 툴과 SW뿐만 아니라 콘텐츠 저장소 및 앱 개발 환경 전반에서도 데이터 추출·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AI 모델이 더욱 정확하고 풍부한 답변을 제공하며 AI 애플리케이션 간의 양방향 연결을 구축할 수 있다. 이같은 MCP는 고도화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을 받으며 많은 AI 기업들의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특히 앤트로픽의 경쟁사인 오픈AI도 챗GPT 서비스 강화를 위해 MCP 기술을 수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AI 서비스 전반에 걸쳐 MCP 지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MCP 기술을 토대로 제미나이 모델의 에이전트 기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MCP 생태계 확장에도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MCP는 우수한 프로토콜이며 AI 에이전트 시대의 개방형 표준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MCP 팀, 업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MCP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4.10 14:42한정호

샘 알트먼 내쫓은 그 남자, 구글과 '1조원' AI 실험 시작했다

오픈AI 쿠데타의 주역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초지능 개발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의 연산력을 끌어들였다. 10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수츠케버가 지난해 설립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는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회사 연구에 텐서플로우 처리장치(TPU)를 활용하고 있다. 이 파트너십은 구글 클라우드 측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두 회사는 협력 세부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로 구글 클라우드는 "SSI가 우리 TPU를 활용해 초지능 AI의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목적은 '연구 개발 가속화'이며 핵심은 '안전한 초지능'의 구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I는 설립 당시부터 AI 안전성에 방점을 둔 조직으로 주목받았다. 홈페이지에는 "초지능형 AI의 안전한 개발이 우리의 사명이자 유일한 목표"라고 명시돼 있다. 이번 협력은 구글 클라우드가 회사에 단순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인프라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SSI는 현재 구글 클라우드를 주요 연산 자원 제공처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글은 과거 회사 출신 AI 인사들과의 협업 사례를 꾸준히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대가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전 구글 클라우드 AI 수석 과학자가 설립한 '월드 랩스'의 주요 클라우드 제공사로도 합류했다. 수츠케버는 구글 브레인에서 신경망을 연구하던 시절부터 AI 분야 선도적 인물로 꼽혔다. 이후 오픈AI를 공동 창립하고 AI 안전성 부문을 이끌다가 지난 2023년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태 핵심 인물로 부각된 바 있다. 알트먼 복귀 이후 수츠케버는 수개월간 오픈AI에서 모습을 감췄고 지난해 6월 신생 기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세쿼이어 캐피털, 앤드리센 호로위츠, DST 글로벌 등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한편 SSI가 구글 외 다른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업체와도 협력을 맺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구글 클라우드 측은 관련 질문에 대해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SSI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테크크런치는 "SSI는 구글 클라우드를 주요 컴퓨팅 제공업체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천문학적인 연구용 연산 예산이 구글로 집중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2025.04.10 10:04조이환

미라 무라티, 前 오픈AI 리더십 영입…1억 달러 스타트업 '시동'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오픈AI의 핵심 인재들을 추가로 영입했다. AI 툴링 시장의 차세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라 무라티가 이끄는 스타트업 '싱킹 머신스 랩(Thinking Machines Lab)'은 지난 3월 중 자사 웹사이트에 전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 밥 맥그루와 연구원 알렉 래드퍼드의 이름을 고문으로 추가했다. 두 인물 모두 오픈AI의 대표 기술인 'GPT', 달리(DALL-E), 위스퍼(Whisper) 등의 개발에 관여한 핵심 인물이다. 맥그루는 지난 2017년 오픈AI에 기술 스태프로 합류해 2018년 연구 부사장을 거쳐 최고연구책임자에 올랐다가 지난해 9월 퇴사했다. 래드퍼드는 GPT 시리즈와 오픈AI 음성 인식 모델 '위스퍼',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 등에 깊이 관여했으며 지난 연말 독립 연구를 위해 오픈AI를 떠났다. 싱킹 머신스 랩은 아직 연구 방향이나 제품 로드맵을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 2월 성명을 통해 "개인의 고유한 필요와 목표에 맞춰 AI가 작동하도록 돕는 툴을 개발하겠다"며 "보다 널리 이해되고 커스터마이징 가능하며 범용적인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내세웠다. 현재 무라티가 이끄는 이 스타트업은 이미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존 슐만이 최고과학책임자(CSO), 전 오픈AI 모델 후처리 책임자였던 바렛 조프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핵심 리더십 대부분이 오픈AI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무라티 역시 지난 2023년 10월 오픈AI를 떠나기 전까지 6년간 근무했으며 CTO로서 '챗GPT', '달리', '코덱스(Codex)' 등의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코덱스는 깃허브 코파일럿의 초기 버전 기반이 된 코드 생성 AI다. 싱킹 머신스 랩은 올해 초부터 다수의 벤처캐피털과 1억 달러(한화 약 1천284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성원 상당수는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이직한 AI 연구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테크크런치는 "싱킹 머신스는 AI를 둘러싼 상업적 경쟁에서 연구자 중심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오픈AI 출신 인재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따라 업계 권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5.04.09 14:46조이환

[AI는 지금] "아이폰 시대 곧 끝날까"…오픈AI, 애플 디자이너 스타트업 인수 '만지작'

"인공지능(AI)은 컴퓨터와 접하는 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새로운 단말기가 필요한 상태로, 음성 조작이 핵심이 될 것입니다." 지난 2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던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AI 전용 단말기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 본격 나선 분위기다. '아이폰' 등을 디자인 한 전설적인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만든 AI 기기 스타트업 인수에 오픈AI를 통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7일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아이브와 알트먼 CEO가 함께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 프로덕츠(Products)'을 인수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5억 달러(약 6천850억원) 이상을 투입해 개발진을 함께 흡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브는 고(故) 스티브 잡스와 수십 년간 애플에서 근무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등의 디자인을 직접 담당했다. 잡스 사후에도 애플에서 일했으나 지난 2019년 퇴사한 후 본국인 영국에서 '러브프롬'이라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차렸다. 이후 러브프롬은 애플 디자이너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애플 제품 디자인 부사장이었던 탕 탄은 지난해 2월 합류해 AI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사업을 맡아 주목 받았다. 이 외에도 패트릭 코프먼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리더와 애플의 인터렉션 아키텍처 팀을 운영하던 콜린 번즈 등 20명이 넘는 전직 애플 직원들도 러브프롬으로 자리를 옮겼다. 러브프롬 외에 아이브는 지난 2023년 알트먼 CEO,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CEO와 함께 'AI 시대의 아이폰'을 발명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10억 달러 규모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해 아이브는 지난해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알트먼 CEO와 함께 AI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트먼 CEO와는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의 소개로 만났으며 io 프로덕츠에 에머슨 콜렉티브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역시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터치 스크린 기술과 오리지널 '아이폰'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스마트폰과는 다른 형태로, 음성 AI 비서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추측됐다. 애플 아이폰이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유저 인터페이스(UI·사용자 환경)를 혁신했다면, 오픈AI는 목소리로 AI 시대에 최적화한 UI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알트먼 CEO는 스마트폰을 대체하도록 설계된 화면 없는 웨어러블 AI 장치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휴메인에도 투자한 바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화면이 없는 전화기와 AI를 지원하는 가정용 기기가 포함된다"며 "프로젝트를 잘 아는 이들은 '스마트폰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AI와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새로운 하드웨어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애플 출신이 만든 휴메인의 'AI핀'이 대표적이고, 코슬라벤처스가 투자한 래빗의 R1이라는 기기도 있다. 아이브와 알트먼이 만드는 하드웨어도 이 같은 새로운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확정되지 않았다. 러브프롬 공동 창립자 마크 뉴슨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I 하드웨어와 출시 시기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 세계 3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챗GPT와 이에 최적화된 단말기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면에서 모두 AI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구글은 이러한 방법으로 인터넷 시대 패권을 잡았는데, 오픈AI도 AI 패권 장악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오픈AI의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사업 확장 방안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용 AI 가속기 개발과 함께 AI에 최적화된 웹브라우저와 피지컬 AI를 적용한 로봇 등을 연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협력 관계에 있는 애플, 엔비디아 등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픈AI는 AI 기반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 2021년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 펀드를 조성한 이곳은 AI를 넘어 로봇, 바이오테크, 핵융합 등 핵심 기술 분야에 약 2억8천900만 달러(한화 약 3천800억원)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스타트업 펀드는 단순한 투자 펀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히 거대언어모델(LLM) 기업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빅테크로 성장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4.07 16:48장유미

"전 세계 사용자 수 2위, 매출은 겨우 이정도?"…오픈AI, 印서 '공짜 성장'에 갇혔다

오픈AI가 인도에서 '챗GPT' 사용자를 신속히 늘리고 있지만 수익은 이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다. 현지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요금제와 낮은 유료 전환율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7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인도를 '챗GPT' 성장률 1위 시장으로 지목하며 사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집계한 결과, 인도 이용자들이 지난 2023년 이후 '챗GPT' 앱 내 유료 구독에 지출한 금액은 약 800만 달러(한화 약 11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1위 시장인 미국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미국 이용자들은 앱 내 구독으로 3억3천만 달러(한화 약 4천600억원)를 썼다. 인도는 '챗GPT' 다운로드와 이용률 기준으로 미국에 이어 글로벌 2위 시장이지만 수익 규모는 미국의 2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선 현지화된 요금제가 없는 점이 수익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현재 인도에서 이용 가능한 '챗GPT' 유료 요금제는 월 20달러(한화 약 2만8천원)로, 인도 디지털 콘텐츠 시장 기준으로는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업계는 인도 시장의 낮은 이용자당 평균 수익(ARPU)가 장기 성장성과 직결될 수 있다고 봤다. 오픈AI는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챗GPT'를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범용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다만 수익화 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인도는 '챗GPT'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픈AI는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전략적 제휴를 타진 중이다. 지오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챗GPT'를 보다 저렴하고 쉽게 공급하려는 구상이다. 테크크런치는 "'챗GPT'는 인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수익화에는 여전히 과제가 많다"며 "현지화 요금제나 파트너십 전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4.07 15:08조이환

머스크, 오픈AI 상대 소송 본격화…내년 배심원 재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영리화 전환을 두고 제기한 소송이 내년 초 미국 법정서 다뤄진다. 5일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머스크 CEO와 오픈AI 간 소송을 2026년 초 배심원 재판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인류 전체를 위한 비영리 연구소라는 창립 취지를 저버리고 기업 이익을 추구한다며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머스크 CEO가 요청한 오픈AI의 영리화 전환 중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 CEO는 2015년 오픈AI 공동 창립자였지만 회사를 떠난 뒤 2023년 경쟁사 xAI를 세웠다. xAI는 최근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 구 트위터)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X 기업 가치는 330억 달러(약 48조2천200억원)로 책정됐다. 오픈AI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대규모 자본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신규 투자 유치도 추진 중이다. 머스크 측은 올해 초 오픈AI에 974억 달러(약 142조3천500억원) 규모 인수 제안을 했지만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이를 거절했다. 당시 알트먼 CEO는 "오픈AI는 그 어떤 기업의 매각 대상이 아니다"고 입장 밝혔다.

2025.04.06 13:20김미정

"비용 줄이고 성능 높여"…메타, '라마 4' 공개로 딥시크 정면돌파

메타가 중국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급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새 AI 모델 시리즈 '라마 4'를 공개했다. 6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멀티모달 기반 라마 4 모델 '스카우트'와 '매버릭' '비히모스'를 출시했다. 스카우트와 매버릭은 공식 웹사이트와 허깅페이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비히모스는 현재 훈련 중이다. 메타는 라마 4 전 모델에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처음 도입했다. MoE는 질문에 따라 필요한 AI만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코딩 질문에는 코딩 전문 AI가, 창작 요청에는 창작 전문 AI만 작동한다. 이를 통해 연산 자원을 줄이고 속도와 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 매버릭은 MoE 구조를 통해 4천억개 전체 매개변수를 갖췄지만 사용자 질문에는 170억개 매개변수만 활성화된다. 메타는 "이 모델이 일반적인 AI 어시스턴트 용도로 활용된다"며 "창작, 코딩, 다국어 처리 등에서 GPT-4o와 제미나이 2.0을 능가했다"고 밝혔다. 스카우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한장으로 작동 가능하다. 매개변수는 1천90억개며 한 번에 최대 1천만 토큰을 처리할 수 있는 장문 이해 능력을 갖췄다. 논문 수십 편, 대형 코드베이스, 법률 문서 등 장문 자료를 한 번에 읽고 분석할 수 있다. 비히모스는 매개변수 약 2조개로 구성됐다. 수학, 과학 분야에서 GPT-4.5, 클로드 3.7, 제미나이 2.0 프로보다 높은 테스트 점수를 받았다. 메타는 이번 모델에서 응답 거부 기준도 완화했다고 밝혔다. 이전보다 정치적·사회적 논쟁을 포함한 질문에 더 많은 응답이 가능하도록 조정했으며 특정 관점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유럽연합(EU) 사용자는 라마 4를 사용할 수 없다. 메타가 본사나 주사업장이 EU에 있는 사용자·기업의 사용과 배포를 금지해서다. 다수 외신은 메타가 AI법과 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따른 법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월간 7억명 이상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기업도 메타의 별도 승인 없이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 승인 여부는 메타 재량에 따른다. 테크크런치는 메타의 라마 4 시리즈 공개가 중국발 오픈소스 AI 모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봤다. 특히 올해 1월 딥시크가 공개한 R1과 V3 모델이 성능과 효율성에서 기존 라마를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메타 모델 출시 일정이 당겨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메타는 "이번 모델 시리즈는 라마 생태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작점"이라며 "논쟁적 질문에 더 응답하고 다양한 견해를 수용하려는 조정이 이뤄졌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2025.04.06 10:03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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