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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인프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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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속도로] 기업 AI도 프라이빗 시대…'모듈형 데이터센터'가 뜬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면서 데이터와 AI 운영 환경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프라이빗 AI'에 주목하고 있다. 외부 클라우드와 AI 모델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인프라를 병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필요한 장소에 빠르게 구축하고 수요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모듈형 AI 데이터센터(AIDC)도 대안으로 부상한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민감한 내부 데이터나 반복적인 업무를 자체 AI 환경에서 처리하고 고난도 추론이 필요한 작업에는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업의 AI 전략에서도 모델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하고 연산 자원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금융·제조·공공 등 보안과 데이터 통제가 중요한 분야에선 독립적인 AI 운영 환경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오픈 모델 성능 높아지자 프라이빗 AI 도입 확대 최근 오픈 모델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운영 비용 부담도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외부 상용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업무 특성에 맞는 자체 AI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조지아공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오픈 모델은 폐쇄형 최첨단 AI 모델의 약 90% 수준 성능을 내면서도 비용은 약 6분의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형 모델 출시 이후 오픈 모델이 유사한 성능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13주까지 단축됐다. 기업 내부 데이터에 맞춘 모델 미세조정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데이터브릭스 연구에선 메타의 오픈 모델 '라마 3.1 8B'를 기업 고유 코드에 맞게 미세조정한 결과, GPT-4o보다 코드 채택률이 1.4배 높고 응답 시간은 2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도 자체 AI 모델과 외부 모델을 병행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보험사 트래블러스는 보험 업무에 특화된 자체 모델 '트래블러스LLM'을 개발해 전문성과 대량 처리가 필요한 업무에 활용하고 범용적이거나 복잡한 요청에는 외부 모델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AI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국서부발전이 외부망과 분리된 온프레미스 환경에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위피봇'을 구축했다. 사내 규정과 기술자료 검색, 문서 작성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시범 운영 결과 업무 효율을 30% 이상 높이고 연간 10만 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운영 환경도 변화…모듈형 데이터센터 대안 부상 기업들이 프라이빗 AI 도입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AI 모델을 직접 운영하거나 여러 AI 서비스를 상시 구동해야 하는 기업·기관에선 기존 전산실만으로 고밀도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고성능 GPU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높은 전력 밀도와 발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냉각 설비가 필요하다. GPU 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네트워크와 스토리지도 갖춰야 한다. 외부 클라우드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경우 사용량에 따라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자체 인프라 구축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이에 전력·냉각·네트워크 등 주요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모듈형 AIDC가 주목받고 있다. 부지와 전력이 확보된 환경에선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구축 기간을 줄일 수 있고 AI 연산 수요가 늘어나면 모듈을 추가해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업이 직접 관리하는 부지에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데이터와 시스템에 대한 물리적 통제 수준을 높이면서 필요한 연산 자원을 업무 현장 가까이에 배치할 수 있어 보안과 운영 효율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 엘리스그룹, 모듈형 AIDC·GPU 운영 기술 결합 국내에선 엘리스그룹이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AI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엘리스그룹은 부지와 전력이 확보된 환경에서 약 3개월 만에 구축할 수 있는 모듈형 AIDC '엘리스 PMDC'를 공급하고 있다. 서버 랙과 전력·냉각·네트워크 설비를 모듈화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식으로, 수요에 따라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밀도 GPU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수랭식 냉각 시스템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GPU 가상화·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ECI'를 결합해 GPU 자원을 워크로드에 따라 배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업 현장에서도 모듈형 AI 인프라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에선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GPU·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엘리스그룹과 부산테크노파크, 이지에이아이, 건솔루션, 포미트 등이 참여해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정국 엘리스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들이 프라이빗 AI 도입을 확대할수록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AI 인프라 자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제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거나 대규모 AI 연산 환경을 직접 운영해야 하는 기업·기관에선 필요한 장소에 AI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수요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모듈형 데이터센터가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09 15:00한정호 기자

오픈AI "AI, 전기처럼 쓰는 '지능 인프라'로 키운다"

오픈AI가 인공지능(AI)을 전기처럼 산업과 일상 전반에서 쓰는 '지능 인프라'로 키우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음성원 오픈AI 한국커뮤니케이션 총괄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 퓨처 테크 컨퍼런스에서 "AI 활용 범위가 대화와 답변을 넘어 실제 업무 수행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이를 사회 전반의 혜택으로 확산하려면 비용과 컴퓨팅, 활용 역량, 안전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AI 확산 속도는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자사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매주 12억 명 이상이다. 이 가운데 3500만 명 이상은 챗GPT 워크와 코덱스를 활용해 업무와 개발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음 총괄은 AI가 하나의 기능이나 산업을 넘어 여러 분야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기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가 다양한 기계와 산업을 움직이는 것처럼 AI도 교육과 연구, 기업 업무, 공공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지능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질문 넘어 실제 업무로…여러 도구 오가는 AI AI가 할 수 있는 일은 빠르게 늘고 있다. 초기 챗봇은 사용자가 질문하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답하거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추론 능력이 강화되면서 수학과 코딩, 전략 수립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문제를 풀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필요한 도구를 직접 골라 사용하는 AI 에이전트까지 등장했다. 사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AI가 웹에서 최신 자료를 찾고 파일을 다루거나 문서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필요하면 작업 결과를 확인해 계획이나 사용할 도구를 바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여러 AI가 역할을 나눠 하나의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팀'도 가능해졌다. 총괄 에이전트가 전체 목표와 진행 상황을 관리하고 하위 에이전트가 조사·분석·개발·검증 등을 나눠 맡은 뒤 결과를 합치는 방식이다. 오픈AI 최신 모델도 이런 변화에 맞춰 발전하고 있다. GPT-6 아스트라는 추론 능력뿐 아니라 사용자 의도와 허용된 범위를 따르는 능력을 강화했다. 단순히 일을 잘 처리하는 데서 나아가 사람이 정한 경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GPT-6.1 솔은 한 번의 질문과 답변으로 끝나지 않는 복잡한 업무에 초점을 맞췄다. 자료를 찾고 분석한 뒤 문서를 작성하는 등 여러 단계와 도구를 거치는 작업을 사람의 개입을 줄이면서 이어갈 수 있다. 음 총괄은 과거 AI로 시도했다가 실패한 업무라도 최신 모델에서 다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모델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성능도 빠르게 높아지면서 몇 달 전까지 어려웠던 작업이 가능해질 수 있어서다. 그는 "한 기업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AI 사용을 필수화하고 있는데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발자들의 성과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안 될 것이라고 미리 판단하지 말고 일단 시도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챗GPT 워크는 이런 변화를 제품에 적용한 사례다. 사용자가 대화로 목표를 설명하면 AI가 문제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필요한 정보를 분석한 뒤 웹 검색과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을 수행해 결과물을 만든다. 음 총괄은 "AI 역할이 한 번씩 질문하는 도구에서 지속적으로 일을 함께하는 '업무 파트너'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지능 인프라 되려면…비용·컴퓨팅 문턱 낮춰야 AI 모델이 강해지는 것만으로 지능 인프라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더 많은 사람이 AI를 실제로 활용하려면 이용 비용을 낮추고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컴퓨팅 기반도 갖춰야 한다. 기업과 서비스 생태계에서도 AI 활용은 빠르게 늘고 있다. 오픈AI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은 250만 개에 달한다. 챗GPT에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앱도 4000개를 넘어섰다. 오픈AI는 무료 챗GPT와 저가 구독 서비스 '챗GPT 고' 등을 통해 이용 문턱을 낮추고 있다. 무료와 고 이용자도 최신 모델 계열인 GPT-6 루나를 사용할 수 있다. 모델 운영 비용도 낮추고 있다. 오픈AI가 이날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GPT-6.1 솔은 아스트라에 가까운 성능을 제공하면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표준 요금 기준 입력과 출력 가격을 모두 5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같은 수준의 업무를 더 적은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도 AI 확산을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컴퓨팅 공급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오픈AI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통해 늘어나는 AI 이용 수요를 뒷받침할 컴퓨팅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같은 업무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줄이면 응답 속도를 높이고 이용 비용도 낮출 수 있다. 확보할 수 있는 컴퓨팅을 늘리는 동시에 필요한 컴퓨팅 자체를 줄이는 두 방향으로 AI 이용 문턱을 낮추겠다는 접근이다. AI 널리 쓸수록 교육·안전 중요 AI를 널리 쓰려면 이용자 활용 역량도 함께 높여야 한다. 어떤 일을 AI에 맡길지 판단하고 필요한 맥락을 충분히 전달한 뒤 결과의 근거와 오류를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을 구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오픈AI는 '오픈AI 아카데미'를 통해 무료 학습자료와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사회활동가와 고령층, 여성 정보기술(IT) 인재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내용을 일괄적으로 가르치기보다 각자의 생활과 업무에서 AI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가 맡는 일이 늘어날수록 안전 기준도 높아져야 한다. 음 총괄은 특히 프런티어 AI 문제 해결 능력이 커질수록 오용이나 오류가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며 모델의 역량과 위험 수준에 맞춰 책임과 통제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모델 평가와 운영 안전뿐 아니라 사람의 감독과 독립적인 평가, 사회의 사이버 방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AI 정렬 연구자인 폴 크리스티아노를 오픈AI 재단 이사회 안전보안위원회에 합류시켰다. 사이버 방어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 확대를 위해 이용 비용과 교육·기술 지원 등에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지원도 추진한다. 한국도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음 총괄은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 인프라와 인재, 산업 역량을 갖춘 만큼 AI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AI 발전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가능성이 더 많은 사람이 실제로 누리는 혜택이 되려면 사용 비용을 낮추고 컴퓨팅 기반을 확보하며 교육과 사회의 준비, 안전과 신뢰를 함께 갖춰야 한다"며 "한국의 기술과 인프라, 인재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07 13:16김동원 기자

오픈AI·메타·MS 인프라 구축한 크루소, 기업가치 40조원 인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크루소(Crusoe)가 최근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AI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 수요가 늘면서 AI 인프라 구축 및 클라우드 공급 역량을 갖춘 크루소의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9일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크루소가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3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아트레이디스 매니지먼트와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가 공동 주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산하의 대체투자 운용사 무바달라 캐피털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소의 기업가치는 신규 투자금을 포함한 포스트머니(post-money) 기준이다. 투자 유치 이전 기업가치는 약 270억 달러로 평가됐다. 크루소와 무바달라 캐피털은 이번 투자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아트레이디스와 밸러 측은 별도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크루소는 2018년 체이스 로크밀러 최고경영자(CEO)와 컬리 캐브니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설립했다. 회사는 초기 에너지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잉여 천연가스를 활용해 암호화폐 채굴용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생성형 AI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데이터센터 개발과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중심축을 옮겼다.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이 기업 현재 오픈AI,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과 거래하며 데이터센터 개발과 AI 인프라 공급 사업을 확대하며 주목 받고 있다. 크루소는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오픈AI·오라클의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 관련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와 컴퓨팅 자원을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형 계약 수주도 이번 투자 유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루소는 최근 퀀트 트레이딩 업체 제인 스트리트와 약 130억 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크루소는 제인 스트리트에 GPU 클러스터와 AI 학습·추론용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AI 모델의 고도화와 서비스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 구축 역량과 클라우드 공급 능력을 갖춘 크루소의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인 스트리트와의 대형 계약은 크루소가 단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를 넘어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AI 학습·추론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크루소를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2:00남혁우 기자

오픈AI 데이터센터 임원도 퇴사…IPO 앞두고 경영진 이탈 지속

오픈AI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구축을 이끌던 핵심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요 경영진의 이탈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을 총괄해온 크리스 말론 책임자가 지난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말론은 지난해 3월 오픈AI가 오라클·소프트뱅크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직후 회사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메타와 구글 등에서 데이터센터 전략을 이끄는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한 바 있다. 오픈AI는 올해 초 인프라 조직을 개편했다. 사친 카티 부사장이 전체 조직을 맡고 말론은 데이터센터 기술 엔지니어링과 설계를 담당해왔다. 회사의 데이터센터 확보 전략도 변화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초기에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후 클라우드 사업자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사업자를 통해 AI 칩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체를 임차하는 방식의 자체 인프라 확보를 다시 확대 중이다. 실제 오픈AI는 이달 소프트뱅크 계열사 SB에너지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엔비디아의 재무 보증이 일부 포함된 프로젝트로,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려는 오픈AI의 인프라 투자 전략과 맞닿아 있다. 컴퓨팅 인프라 투자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예상되는 컴퓨팅 지출 규모를 기존 약 6000억 달러(약 830조원)에서 약 7500억 달러(약 1037조원)로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xAI에서 초대형 AI 슈퍼컴퓨터 '콜로서스' 구축에 참여했던 우다이 루다라주를 컴퓨팅 담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지난달 승진시켰다. 인프라 조직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말론의 이번 퇴사는 최근 이어지는 오픈AI 고위 경영진 이탈의 연장선이다.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과 피지 시모 등 주요 경영진이 최근 회사를 떠났다. 오픈AI는 내년으로 예상되는 IPO를 준비하는 동시에, 기업용 AI 시장에서 경쟁사 앤트로픽을 추격 중이다. 오픈AI 대변인은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관련 조직을 개편했다"며 "현재 데이터센터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조직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2026.08.26 09:51한정호 기자

[현장] AI 데이터센터도 '개방형 혁신'으로…글로벌 인프라 업계 한자리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개방형 AI 인프라 생태계를 이끄는 국내외 반도체·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전력·냉각 업계가 기술 공유와 협력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재단과 OCP 코리아 커뮤니티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6 OCP 코리아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한국컴퓨팅사업협동조합·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개방형 데이터센터·AI 인프라 기술 컨퍼런스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산학연관 관계자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별 기조강연과 60여 개 세션이 마련됐으며 행사장에는 OCP 재단과 국내외 협력 기업들이 30여 개 전시 부스를 꾸렸다. AI 인프라와 엣지 컴퓨팅, 클라우드 플랫폼, 반도체, 차세대 데이터센터 설계를 비롯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킹·메모리·냉각 등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다양한 핵심 기술이 공유됐다. OCP 재단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인프라 기술 혁신을 추진하는 글로벌 오픈 하드웨어 커뮤니티다. 2011년 페이스북(현 메타)과 창립 회원사들이 대형 데이터센터 설계를 공개하며 출범했다. 소속 기업들은 각자 개발한 기술과 설계를 공유해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인프라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현재 전 세계 OCP 회원사는 700곳 이상으로 늘었고 매년 개최하는 테크 데이와 서밋에는 연간 2만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제임스 켈리 OCP 재단 시장정보·혁신 담당 부사장은 "OCP는 근본적으로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다"며 "기업들이 기여한 개방형 기술과 마켓플레이스, 학습 콘텐츠, 프로젝트 등이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다"고 밝혔다. 김정수 OCP APAC·코리아 리드는 "최근 AI의 폭발적인 증가로 그 어느 때보다 OCP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한국 커뮤니티 안에서도 기업 간 고민을 나누고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OCP는 이같은 개방성을 바탕으로 개별 하드웨어를 넘어 AI 클러스터 전체의 설계와 구축 방식 등 'AI 팩토리' 전반을 오픈소스로 공유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AI 특화 반도체의 성능과 소비전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이를 탑재한 서버 랙과 전력 인프라에도 OCP의 새로운 개방형 설계가 적용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MGX 랙' 설계를 OCP 커뮤니티에 공개했으며 메타와 AMD 등은 기존 21인치 랙보다 두 배 넓은 42인치 '오픈 랙 와이드(ORW)'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OCP가 주도하는 전력 효율 관련 프로젝트에 70개 기업이 참여해 6개월 만에 기술 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켈리 부사장은 "하드웨어 장비 설계를 정의하는 것을 넘어 전체 AI 클러스터의 구축 방식까지 오픈소스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구축할 때마다 어려운 문제를 반복하기보다 한 번 해결한 문제와 가장 적합한 방안을 서로가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개방형 설계가 실제 AI 공급망 확대로 이어진 사례도 소개됐다. 구글이 자사 데이터센터에서 5세대에 걸쳐 검증한 냉각수분배장치(CDU) 설계를 OCP에 공개한 뒤 8개 공급업체가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켈리 부사장은 이를 단일 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다중 공급 생태계를 구축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했다. AI 클러스터의 핵심인 네트워킹 부문에서도 개방형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인텔·AMD 등은 다중경로 네트워크 기술인 'MRC'를 OCP에 공개했다. MRC는 오픈AI의 대규모 AI 클러스터에서 검증을 거쳤다. 또 OCP는 울트라 이더넷 컨소시엄(UEC) 등과도 협력하며 특정 기술을 단일 표준으로 정하기보다 여러 개방형 기술이 경쟁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어남에 따라 OC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OCP 코리아는 지난 6월 판교 고성능컴퓨팅(HPC)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첫 커뮤니티 밋업을 열고 국내 관계자들과 액침 냉각, 컴퓨팅 테스트베드 등 AI 인프라 관련 기술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정수 리드는 "우리나라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면서 OCP 주도의 개방형 기술을 학습하고자 하는 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연례 행사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과 만나 고민을 나누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1 13:13한정호 기자

오픈AI, 美 오하이오 10GW 데이터센터 구축…엔비디아 자금 지원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10기가와트(GW) 규모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AI·인프라·반도체 기업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공동으로 확보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산하 SB에너지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10GW 규모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발표된 미국 AI 인프라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계약 기간은 20년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확보한 데이터센터는 미국 에너지부가 소유했던 옛 우라늄 농축 시설 부지 일부에 들어선다. 완공될 경우 약 7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모델 성능 경쟁이 심화하면서 안정적인 컴퓨팅 자원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에는 엔비디아가 참여해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우선 5GW 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1단계 사업부터 완공된 데이터센터 자산 가치 일부를 보전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금융 보증은 최대 1050억 달러(약 150조원)에 달한다. 그 대가로 오하이오 부지 초기 단계의 독점 칩 공급권과 SB에너지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지원 범위를 데이터센터 전체 캠퍼스로 확대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구조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오픈AI가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더라도 SB에너지가 다른 임차인을 확보하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절차를 거쳐 데이터센터 가치가 유지될 수 있는 구조다. 엔비디아의 보증 역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장치로 평가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토지와 전력, 시설은 AI 팩토리에 필요한 핵심 자원"이라며 "우리는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18 10:12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中 AI 저가 공세에 美 빅테크 '긴장'…"싸질수록 GPU 더 쓴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린 중국산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시장 내 가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AI 기업들까지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서며 모델 이용 비용이 낮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비용 하락이 AI 도입과 사용량을 늘려 클라우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오픈웨이트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딥시크, 알리바바 큐웬, 문샷AI 키미 등 주요 중국 모델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빠르게 개선된 성능을 앞세워 미국 AI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 가트너는 최근 '2026 중국 주요 AI 트렌드' 보고서에서 글로벌 기업의 중국 AI 모델 채택률이 지난해 5%에서 2027년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AI 기술 격차도 과거 6~9개월에서 최근 2~3개월 수준까지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전략으로 기업 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키미 K3와 GLM-5, 딥시크 V4, 알리바바 큐웬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AI 가격 경쟁도 자극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서치 업체 실리콘데이터의 '거대언어모델(LLM) 토큰 지출 지수' 기준 100만 토큰당 LLM 추론 가격은 올해 6월 초 2달러 이상에서 최근 1.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맞서 미국 AI 기업들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 오픈AI는 최근 경량 모델 'GPT-5.6 루나' 개발자 가격을 80%, 중간급 'GPT-5.6 테라'는 20% 낮췄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계에선 모델 가격 하락이 오히려 AI 수요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제번스의 역설'로 설명했다. 자원 사용 효율이 높아져 단위 비용이 낮아지면 전체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다. 스티븐 버드 모건스탠리 글로벌 테마·지속가능성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과 미국 LLM 개발사의 효율성 경쟁은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오픈웨이트와 폐쇄형 모델 중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오픈웨이트 모델이 확산되면 가격 하락과 함께 기업의 AI 도입이 빨라질 수 있다"며 "폐쇄형 모델이 우위를 유지하더라도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을 중심으로 AI 사용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 진영이 공존할 경우 폐쇄형 모델은 복잡한 작업을, 오픈웨이트 모델은 대규모·비용 민감형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확산이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협상력을 높여 AI 인프라 가치사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도 AI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MS는 최근 분기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36.7% 늘었다. 바클레이스는 이 같은 실적이 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저가 모델 확산이 클라우드 사업자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AI 사용량이 증가하더라도 토큰당 매출이 더 빠르게 떨어지면 GPU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투자 회수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IEEE 테크놀로지 블로그의 앨런 와이스버거는 "사용자들이 일반적인 추론 작업을 더 저렴한 중국 모델로 옮기면 동일한 물리적 인프라에서 더 많은 토큰을 처리하면서도 매출은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GPU 클러스터와 가속기 네트워크, 전력 소모가 큰 냉각 시스템의 경제성을 압박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2026.08.10 10:50장유미 기자

소프트뱅크, 오픈AI 지분 담보로 100억 달러 조달…'AI 올인' 가속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조달하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오픈AI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네오클라우드 등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손정의 회장이 주도하는 'AI 올인'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보유한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골드만삭스·JP모건·아폴로·미즈호증권·스미토모미쓰이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원)를 대출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조달한 자금을 오픈AI에 대한 추가 투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올해 오픈AI에 총 300억 달러(약 4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오는 10월까지 남은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비상장 기업의 지분을 담보로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빌리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들은 주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장사와 달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특히 오픈AI는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금융기관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는 관측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기업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조건을 대출 계약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금 조달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투자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AI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오픈AI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로보틱스 등 AI 생태계 전반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 중이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동시에 AI 컴퓨팅 자원을 기업과 스타트업에 빌려주는 자체 네오클라우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코어위브와 같은 AI 인프라 전문 사업자를 겨냥해 AI 컴퓨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미국에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첫 번째 시설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체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오픈AI와 데이터센터 사업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 1.2GW 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오픈AI에 임대하기로 계약했다.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역시 오픈AI가 전체 시설을 임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틱스 분야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ABB의 로보틱스 사업 인수에 54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입하고 디지털 인프라 투자회사 디지털브리지 인수에도 31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AI와 연계된 인프라 자산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 AI 기업에 투자를 분산하는 다른 글로벌 투자자들과 달리, 소프트뱅크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에서 사실상 오픈AI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순 투자 대상이 아닌 AI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삼고 있다. 오는 10월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약 13%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향후 오픈AI의 기업가치 변화가 소프트뱅크의 투자 성과와 재무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AI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최근 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회사 4~6월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2억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다. 기술 투자 펀드에서 발생한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소프트뱅크 측은 "오픈AI는 단순한 투자 대상이라기보다 파트너에 가깝고 우리는 이들의 모델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07 10:39한정호 기자

오라클, 위스콘신 AIDC 건설 난관…10조원대 담보 요구받아

오라클이 미국 전력 비용 규제 강화로 위스콘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건설에 수십억 달러 추가 부담을 떠안을 위기에 놓였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전력회사 위에너지스에 적용한 대형 고객 신용 규정을 재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위스콘신주 포트워싱턴 데이터센터 관련해 70억 달러(약 10조 3500억원) 넘는 담보를 제공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라클이 부담해야 할 담보는 현금이나 신용장 형태로 제공된다. 신용장 발급에 들어가는 비용만 연간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트워싱턴 데이터센터는 약 1기가와트(GW) 규모로 조성된다. 오라클이 오픈AI에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기 위해 체결한 3000억 달러 규모 계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알려졌다. 위에너지스 '초대형 고객' 요금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신용등급이 A-보다 낮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담보를 요구하는 구조다. 담보 규모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새로 건설하는 발전소와 송전선 가치에 따라 결정된다. 오라클 신용등급은 규정이 마련될 당시 BBB였다. 이는 담보 면제 기준보다 두 단계 낮다.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이달 오라클 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BBB-로 추가 강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오라클이 AI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수익성을 확보할 경로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신용도 악화가 이어지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월가 은행들이 주선한 수백억 달러 규모 부채 조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라클은 지난달 카운티 법원에 해당 규정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위에너지스가 담보 요건을 면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라클은 15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일자리와 지역 경제성장을 창출하는 만큼 규제당국이 결정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FT는 향후 법원 절차를 통해 담보 규정을 무효화하기 위한 대응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결정은 대형 AI 데이터센터가 사업 중단이나 수익성 악화로 좌초자산이 될 경우 전력망 건설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를 둘러싼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전력 소비자가 신규 발전소와 송전망 비용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24개 주는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산업시설에 별도 가격과 계약 조건을 적용하는 '대규모 전력부하 요금제'를 승인했다. 이 요금제는 최소 계약 기간과 중도 해지 수수료를 두고 사업자에게 담보 제공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에너지스는 당초 BBB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을 강화된 담보 기준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위스콘신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을 더 엄격하게 조정했다. 오라클은 "위스콘신 전기요금 납부자들에게 어떠한 위험도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재무적 보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위스콘신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앞으로도 기존 위스콘신 고객이 데이터센터 비용을 보조하지 않도록 요금제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22 16:08김미정 기자

AI 개발·GPU 운영 한번에…오픈소스컨설팅, 신제품 2종 출시

오픈소스컨설팅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자동화와 클라우드 개발환경을 통합한 플랫폼을 앞세워 기업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오픈소스컨설팅은 GPU 운영 자동화 솔루션 '플레이스 GPU옵스(Playce GPUOps)'와 클라우드 개발환경 솔루션 '플레이스 컨테이너'를 동시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들의 GPU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활용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AI 개발환경과 GPU 자원 관리가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운영되면서 관리 복잡도가 커지고 GPU가 필요한 곳에 자원이 제때 배정되지 않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픈소스컨설팅은 개발환경과 GPU 운영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공개한 두 제품은 회사가 수행해온 생성형 AI·GPU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현장 요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개발환경 생성과 동시에 GPU를 연결하고 사용이 끝난 GPU를 자동 회수해 다른 사용자에게 재배분해 달라는 고객 요구를 표준 제품으로 구현했다. 플레이스 컨테이너는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 개발환경 플랫폼이다. 개발자는 브라우저에서 VS코드와 주피터 노트북, ML플로우 등 다양한 개발 템플릿을 선택해 약 30초 만에 개인 개발환경을 생성할 수 있다. AI 개발에 필요한 경우 GPU도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곧바로 GPU 기반 개발환경을 사용할 수 있다. 폐쇄망 환경도 지원해 금융과 공공기관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플레이스 GPU옵스는 GPU 도입 이후 운영 전 과정을 단일 웹 콘솔에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 인증과 권한 관리, GPU 클러스터 스케줄링, 워크로드 배포, GPU 파티셔닝, 실시간 모니터링, 자산 관리 등을 통합 지원한다. GPU 일부만 필요한 경우 필요한 용량만 할당하는 파티셔닝 기능과 유휴 GPU 자동 회수 및 재배치 기능을 제공해 동일한 인프라에서 더 많은 AI 학습과 추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픈소스컨설팅에 따르면 두 제품을 함께 활용할 시 개발환경 생성부터 GPU 할당, 모델 학습, 자원 회수까지 단일 운영 흐름으로 연결된다. AI 개발이 끝난 뒤에는 GPU를 자동으로 회수해 대기 중인 다른 작업에 재배분한다. 특히 오픈소스컨설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플레이스 클라우드'와 연계해 AI 개발·배포·운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오픈소스컨설팅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과 오픈소스 기반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CNCF 쿠버네티스 서비스 인증과 오픈인프라재단 지원 조직 자격을 확보했다. AI 워크로드를 포함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도 확대 중이다. 장용훈 오픈소스컨설팅 대표는 "AI 경쟁력은 GPU를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확보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플레이스 컨테이너와 플레이스 GPU옵스를 통해 AI 개발·운영을 단일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고객이 AI 서비스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6 17:08한정호 기자

'할리우드 스타' 애쉬튼 커처, 오픈AI 다음 먹거리로 AI 인프라 낙점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초기 투자했던 배우 출신 벤처투자자 애쉬튼 커처가 사운드벤처스를 떠나 새 벤처캐피털(VC) 설립에 나선다. 새 펀드는 AI 인프라와 에너지, 딥테크 초기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커처는 2015년 가이 오세어리와 공동 설립한 사운드벤처스에서 물러나 모건 벨러와 별도 VC를 세울 계획이다. 새 회사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벨러는 최근까지 초기 투자 전문 VC NFX에서 제너럴파트너로 일했다. 과거 메타에서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공동 주도했고,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도 약 3년간 파트너로 활동했다. 커처와 벨러는 초기 단계 AI 인프라, 에너지,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추진한다. 딥테크는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과학기술과 공학 기반 기술을 토대로 한 기업을 뜻한다. 커처의 사운드벤처스 이탈은 회사 경영난이나 투자 성과 부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운드벤처스는 브렉스와 구스토 등에 투자했고 오픈AI, 앤트로픽, 페이페이 리의 월드랩스에도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커처는 사운드벤처스를 떠난 뒤에도 고문으로 남는다. 오세어리와 사운드벤처스 제너럴파트너 에피 엡스타인은 커처와 벨러의 새 회사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커처의 이탈이 사운드벤처스의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실적이 부진한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례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일은 AI 투자 시장에서 모델 개발사 이후 투자처가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같은 프런티어 모델 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해 왔다. 이들 기업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전력, 냉각, 네트워크 등 기반 인프라 수요도 커지고 있다. 사운드벤처스는 그동안 AI 모델 기업 중심 투자로 이름을 알렸다. 반면 커처의 새 펀드는 이들 기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와 에너지 영역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성능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사업 비용과 공급망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 관심도 하부 인프라로 넓어진 모습이다. 커처와 사운드벤처스의 투자 전략 차이도 독립 배경으로 언급됐다. WSJ는 커처의 퇴사가 어떤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할지를 둘러싼 견해 차이에서 일부 비롯됐다고 전했다. 사운드벤처스는 이미 더 성장한 기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기울었고, 커처와 벨러는 초기 단계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일은 국내 AI 산업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미국 빅테크와 프런티어 AI 기업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AI 반도체, 냉각, 클라우드 운영 등 인프라 영역은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해외 VC 자금이 AI 인프라와 딥테크로 향할 경우 관련 기술 기업의 투자 유치 기회도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분리는 AI 자금이 다음으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며 "사운드벤처스가 카테고리 선도 AI 연구소에 집중적이고 확신 높은 투자로 명성을 쌓은 반면, 커처의 새 펀드는 이들 기업 아래층인 인프라와 에너지를 겨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7.03 10:34장유미 기자

오픈AI·앤트로픽·MS와 함께…젠스파크, 'AI 워크스페이스' 생태계 키운다

[팔로알토(미국)=한정호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젠스파크가 오픈AI,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앞세워 'AI 워크스페이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프론티어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용 업무 플랫폼을 결합해 지식 노동자를 위한 AI 에이전트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젠스파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팔로알토 본사에서 진행한 미디어 투어에서 오픈AI·앤트로픽·MS와의 기술 파트너십 현황과 엔터프라이즈 AI 워크스페이스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2023년 12월 설립한 젠스파크는 특정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주요 AI 기업의 모델과 인프라를 업무 목적에 맞게 조합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사용자가 어떤 모델을 써야 할지 직접 고르지 않아도 문서 작성, 자료 조사, 발표자료 제작, 실시간 통화, 에이전트 자동화 등 업무별로 적합한 AI를 제공하는 플랫폼 방식이다. 오픈AI 모델, 젠스파크 경험으로 오픈AI와 젠스파크의 협력은 약 1년 반 전부터 시작됐다. 마크 마나라 오픈AI 스타트업 총괄은 젠스파크가 초기부터 오픈AI 모델을 실제 제품에 적용하며 모델 개선에 필요한 피드백을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마나라 총괄은 "젠스파크처럼 실제 사용자가 있는 애플리케이션 기업과 일하는 것은 벤치마크 성능을 높이는 것과 다르다"며 "모델이 제품 안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어떤 부분이 충분하지 않은지에 대한 피드백이 연구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사는 실시간 API,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 슈퍼 에이전트, 이미지 생성, 프레젠테이션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 중이다. 젠스파크는 오픈AI의 실시간 음성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업무를 지시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에릭 징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오픈AI의 프론티어 모델을 지식 노동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경험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왔다"며 "실시간 API와 이미지 생성 모델은 우리 제품의 새로운 사용 시나리오를 열어줬다"고 밝혔다. 마나라 총괄은 오픈AI가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개발자, 기업이 모델 위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좋은 모델을 만들고 고객과 스타트업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과 AI 에이전트 함께 키운다 앤트로픽과의 협력은 젠스파크의 슈퍼 에이전트와 내부 개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니 스타인 앤트로픽 AI 네이티브 전략 GTM 담당은 젠스파크를 앤트로픽의 핵심 AI 네이티브 파트너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스타인 담당은 "젠스파크는 AI 이전에는 존재하기 어려웠던 AI 네이티브 기업의 대표 사례"라며 "모델이 현재 수준의 지능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런 기업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 주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앤트로픽과의 협력이 단순한 API 사용 관계가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모델 방향성, 초기 모델 테스트, 연구 기반 협업, 제품 적용 방식 등을 놓고 앤트로픽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앤트로픽과는 모델 방향성과 초기 테스트 단계부터 매우 깊게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델의 능력을 제품 안에서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해 함께 실험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스파크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등 AI 코딩 도구를 내부 개발 과정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케이 CTO는 AI 기반 코드 생성과 리뷰, 테스트 자동화를 통해 소규모 엔지니어 조직으로도 빠르게 기능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인 담당은 "가장 혁신적인 AI 기업들은 내부 업무에 AI를 먼저 적용하고 그 경험을 다시 고객용 제품으로 확장한다"며 "젠스파크는 이런 내부 활용과 외부 제품화의 선순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MS와 한국·일본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공략 MS와의 협력은 인프라와 제품 통합, 시장 확대를 아우른다. 젠스파크는 창업 초기부터 MS 팀즈를 내부 협업 도구로 사용하고 제품 인프라도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 구축해왔다. 마얀크 와드화 MS 아세안 사장은 양사 협력을 제품 통합, 고투마켓, 고객 참여 등 세 축으로 설명했다. MS 365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업무 도구 안에서 젠스파크의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 등 핵심 시장에서 공동으로 기업 고객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와드화 사장은 "젠스파크는 단순히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단계에서 복잡한 워크플로를 AI 에이전트로 처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MS는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와 보안, 거버넌스, 협업 도구를 제공해 기업이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제 확산 단계로 옮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젠스파크는 MS의 주요 고객 브리핑 공간인 이그제큐티브 브리핑 센터(EBC)에도 소개되고 있다. 에릭 CEO는 MS EBC에 젠스파크 부스가 마련돼 있으며 코파일럿 조직과도 제품 통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S는 제품 회사이자 플랫폼 회사, 인프라 회사"라며 "기업 고객이 데이터 저장 위치를 물을 때 MS 애저 기반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가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젠스파크는 향후 오픈AI·앤트로픽·MS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프론티어 모델과 안전한 클라우드 인프라,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해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와드화 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가장 흥미로운 AI 시장 가운데 두 곳"이라며 "젠스파크와 MS가 함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제공하면 기업들이 AI를 실험에서 실제 업무 확산 단계로 더 빠르게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8 15:01한정호 기자

오픈베이스 "인프라에서 보안까지"…하이브리드 AI 전략 제시

기업이 실무에 인공지능(AI)를 도입할 때 겪는 인프라 구축과 보안 문제를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로드맵이 공개됐다. 오픈베이스(대표 황철이)는 양재 엘타워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오픈베이스 AI 디스커버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직면하는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보호, 전방위적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황철이 오픈베이스 대표는 유연한 인프라와 강력한 보안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지향점을 밝혔다. 이어 백기욱 오픈베이스 상무가 기조연설을 맡아 'AI 에브리웨어: 하이브리드 인프라와 보안 통합 전략'을 주제로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본 세션에는 브로드컴, 빔, 지스케일러, 일루미오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참여해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임관수 브로드컴 전무는 브로드컴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VCF'를 통한 비용 혁신과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성광일 빔 이사는 AI 시대의 강력한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전략을 소개했다. 김현규 지스케일러 부장은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완벽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완성하는 실무 전략을 전했다. 부성현 일루미오 상무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통찰력을 통한 실질적인 보안 방안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오픈베이스는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최근 기업이 고심하는 보안 강화 및 랜섬웨어 대응 분야에 맞춰 디지털사업부문의 보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오픈베이스 관계자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겪는 복잡성을 해소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술적 이정표를 제시하는 디지털 플랫폼 파트너로서 고객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3 08:50남혁우 기자

미 행정부 vs 오픈AI, 엇갈린 AI 규제 청사진…위험 판단-평가 방식 차이

미국 정부와 오픈AI가 인공지능(AI) 규제 방식을 두고 엇갈린 구상을 내놨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국(NSA) 중심 자율 협력형 안보 평가 체계를 제시한 반면, 오픈AI는 CAISI 중심의 사전 의무 평가 체계를 촉구했다. 양측 모두 허가제에는 반대했지만 위험 판단 주체와 평가 방식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5일 트럼프 행정부는 '첨단 AI 혁신 및 안보 촉진 행정명령'을 오픈AI는 '프런티어 AI의 민주적 거버넌스: 연방 프레임워크를 위한 청사진' 백서를 각각 공개했다. 두 문서는 모두 첨단 AI가 국가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누가 평가하고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지를 두고는 다른 해법을 내놨다. 백악관, NSA 중심 자율 협력…비공개 벤치마킹으로 고위험 모델 관리 트럼프 행정부 행정명령의 핵심은 미국의 AI 혁신을 해치지 않으면서 안보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전 정부의 과도한 관료 규제가 미국 AI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보고 NSA와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등을 중심으로 고성능 AI 모델의 사이버 역량을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어떤 모델을 규제 대상인 프런티어 모델로 볼지 판단하는 비공개 벤치마킹 절차에서 NSA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다만 행정명령은 정부의 강제 허가제에는 선을 그었다. 새 AI 모델의 개발과 배포를 위한 의무적 라이선스나 사전 승인 제도를 만들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대신 개발사가 출시 전 최대 30일 동안 정부에 먼저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발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산업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국가 시스템과 핵심 인프라의 사이버 방어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오픈AI, CAISI 중심 의무 평가 제안…투명성·예측 가능성 강조 반면 오픈AI는 최상위 프런티어 AI 모델에 대해서는 평가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관련 위험은 기업의 자율적 약속만으로는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고 보고 고위험 모델에 한해 공개 전 안전성 평가와 위험 완화 절차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픈AI 역시 정부의 허가제에는 반대한다. 평가와 위험 완화 권고는 의무화하되 출시 승인이나 차단 권한까지 정부가 가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오픈AI는 이를 위한 평가기관으로 상무부 산하 인공지능표준혁신센터(CAISI)를 미국의 핵심 프런티어 AI 평가기관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제안한 CAISI는 단순 연구 조직을 넘어 첨단 모델의 안전성 평가와 테스트 기준 마련, 독립 평가기관 인증, 정부와 국제 파트너 간 조정 기능까지 맡는 상설 허브에 가깝다. 오픈AI가 문제 삼은 것은 규제 기준의 모호함이다. 행정명령은 고급 사이버 역량을 기준으로 규제 대상 모델의 임계값을 설정하도록 했지만, NSA 등이 기준을 비공개로 운영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시점부터 정부의 추가 검토 대상이 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이 같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기술기관 중심의 표준화된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백서의 범위도 행정명령보다 넓다. 트럼프 행정부 문서가 국가 시스템 보호와 AI 기반 사이버 방어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픈AI는 독립 감사, 투명성 보고, 중대한 사고 보고 의무, 모델 가중치 보안, 내부고발자 보호 등 보다 포괄적인 연방 차원의 AI 안전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특히 AI가 AI 개발 자체를 가속하는 재귀적 자기개선(RSI)을 장기 거버넌스의 핵심 위험으로 지목하며, 정부가 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할 체계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는 이러한 평가와 감독 기능이 정보기관보다 기술·표준 기관에 있을 때 평가 기준이 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의 불도저식 규제로 미국의 AI 혁신을 질식시키는 것을 거부한다"며 "낡은 규제를 철폐해 기술 성장을 해방하고 글로벌 AI 패권을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오픈AI는 "AI가 전 인류에게 혜택을 주려면 기업의 자발적 약속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미국 정부는 가장 심각한 위험을 방어하고 기술 발전에 맞춰 진화할 수 있는 강력한 연방 제도와 의무적인 법적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6.07 08:13남혁우 기자

손정의 베팅 통했다…소프트뱅크, 오픈AI 상장 기대감에 주가 최고가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오픈AI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픈AI와 전력 인프라 기업 SB에너지 상장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투자 자산 가치 재평가에 나서는 분위기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4.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이후 상승률만 약 40%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40조엔(약 381조원)을 넘어섰다. 자사주를 제외한 기준으로는 도요타자동차 시가총액을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오픈AI IPO 추진 가능성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외신들은 오픈AI가 수일 내 IPO 신청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왔다. 여기에 소프트뱅크 산하 전력 인프라 기업 SB에너지 역시 미국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오픈AI 최대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회사는 추가로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투입해 총 투자 규모를 약 650억 달러(약 98조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기준 오픈AI 지분 약 13%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오픈AI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AI 업계 경쟁 심화 우려도 일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앤트로픽·구글·스페이스XAI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오픈AI 주도권 약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IPO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오픈AI 기업 가치와 사업 지속성에 대한 시장 신뢰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AI 인프라 확대 전략도 투자자 기대를 키우고 있다. SB에너지는 발전·전력망 관리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손정의 회장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핵심 축으로 육성 중이다. 회사는 최근 1년간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아레스 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18억 달러(약 2조 7118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 주가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 이후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암 지분 가치를 보유한 소프트뱅크 순자산가치(NAV) 역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공격적인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은 변수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개인 투자자 대상 2600억엔(약 2조 46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공개했으며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추진했던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 마진론도 일부 축소한 바 있다. 나카가와 다카시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 랩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오픈AI 상장 시나리오가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주가 흐름은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향후 실제 기업가치와 수익성 안정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6 16:32한정호 기자

中 바이트댄스, AI 인프라 투자 예산 43조원으로 증액

바이트댄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관련 지출 계획을 기존 대비 25% 늘린 2000억 위안(약 43조 128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말 책정했던 AI 설비투자(CAPEX) 예산을 1600억 위안(약 34조 5024억원)에서 그 규모를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향후 바이트댄스는 중국산 AI 칩에 대한 지출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AI 경쟁 및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에게도 국산 기술 사용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와 유사한 AI 챗봇 앱 '더우바오'를 운영하고 있다.

2026.05.10 11:00박서린 기자

오픈AI 성장 제동 걸리나…뉴욕증시 기술주도 '흔들'

오픈AI가 내부 성장 둔화와 막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부담 사이에서 전략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증가세와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데이터센터 중심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내부적으로 설정한 주간 사용자 수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 내부에선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성장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을 경우 향후 컴퓨팅 계약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경영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역시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해온 대규모 인프라 확장 전략에 대해 점검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그동안 컴퓨팅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알트먼 CEO는 AI 성장의 핵심 제약을 연산 자원 부족으로 보고 데이터센터 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실제 회사는 향후 수년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투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챗GPT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내부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오픈AI는 지난해 말까지 주간 사용자 10억 명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했고 매출 역시 목표치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구글 '제미나이'와 앤트로픽 '클로드' 등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시장 경쟁도 심화된 상황이다. 회사 내부에선 비용 통제와 사업 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 축소와 함께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상황으로,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도 재무 건전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이같은 오픈AI의 성장성 우려는 미국 금융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9%, 0.90% 떨어졌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과 오라클 등 인프라 기업 주가도 하락했다. 오픈AI의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이 관련 산업 전반의 수요 전망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내부 갈등이나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사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부 분위기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컴퓨팅 자원 확보와 사업 성장 전략에 대해 경영진 간 이견은 없으며 회사는 여전히 성장 궤도에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29 10:14한정호 기자

오픈AI, MS 독점 구조 걷어냈다…멀티클라우드 전략 전환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 동맹 구조를 재편하며 독점 관계를 사실상 해소했다. 협력은 유지하되 경쟁을 병행하는 파트너 체제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AI 시장 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오픈AI와 MS는 2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기존 독점 계약을 개정하고 AI 모델 판매 및 클라우드 협력 구조를 비독점 형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계약 개편을 통해 대규모 AI 플랫폼 구축 역량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개정은 MS가 보유해온 오픈AI 모델의 독점 판매 권한을 내려놓은 것이 핵심이다. 오픈AI는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고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자와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오픈AI 모델은 사실상 MS 애저 인프라를 중심으로 유통되며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생성형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일 인프라 중심 구조가 확장성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고 기업 고객 확보 과정에서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개정으로 수익 구조 역시 크게 바뀌었다. MS는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 오픈AI 모델을 판매하면서 오픈AI에 지급하던 수익 배분을 중단하기로 했다. 반면 오픈AI는 2030년까지 일정 수준의 수익을 MS에 공유하되 총액 상한을 두는 방식으로 계약을 단순화했다. 또 기존 계약에서 핵심 변수였던 범용인공지능(AGI) 관련 조항도 삭제됐다. 이전에는 AGI 달성 시 수익 배분이 중단되는 구조였지만 이번 개편으로 기술 발전 여부와 무관하게 일정 기간 협력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다만 양사 관계가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MS는 여전히 오픈AI의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며 신규 제품 역시 애저 인프라에서 우선 제공된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를 독점 동맹 해체가 아닌 협력과 경쟁의 병행 구조로 해석하고 있다. 오픈AI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MS는 자체 AI 모델과 타사 모델을 병행하는 멀티모델 전략으로 의존도를 낮추는 흐름이다. 특히 이번 계약 개정은 양사 간 갈등을 봉합하는 동시에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한 결과로 평가된다. 앞서 오픈AI가 AWS와 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독점 계약 위반 논란이 불거졌고 MS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면서 긴장 관계가 고조된 바 있다. 이번 변화는 기업 고객 선택권 확대와 클라우드 경쟁 심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AI 시장에선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고자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AI 모델과 인프라를 조합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픈AI 측은 "개정된 계약을 통해 더 큰 예측 가능성과 유연성을 확보했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AI 기술을 보다 폭넓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28 09:48한정호 기자

오픈에셋 "기술력·안정성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인프라 승부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에 발맞춰 발행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은행과 빅테크 기업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은행 중심(50%+1) 구조의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은행 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핵심 변수는 기술 기업의 참여 여부로 꼽힌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부터 개발·운영·보안까지 전반적인 기술 역량이 필수적이다. 오픈에셋은 2023년 출범 이후 발행 인프라 개발에 집중해온 점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유통 인프라까지 영역을 확장해 금융권에 스테이블코인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스템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서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를 만나 회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스템 기술력에 대해 들어봤다.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발행·뱅크런 대비 시스템 고도화" 오픈에셋은 김경업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다. 김경업 대표 등은 클레이튼에서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에서 기술 기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는 시스템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여러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를 위한 멀티체인 지원은 물론,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은행과의 통신 체계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픈에셋은 컨소시엄 참여를 위해 다양한 은행, 핀테크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은행이 블록체인 산업을 이해하고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술 파트너가 필요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스템 '오픈민트' 강점으로 안정성을 꼽았다. 창업 초기부터 다수 은행과 협업해 시스템을 고도화해왔다는 설명이다. 발행사가 스테이블코인을 마음대로 발행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팍소스·서클 등은 발행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구조라면, 오픈에셋은 은행 추가 승인이 있어야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시스템 상에서 발행사와 은행의 서명을 모두 받아야 최종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이뤄진다. 김 대표는 “팍소스의 오발행 사례나 서클의 미유통 물량 발행과 같은 문제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금융권이 우려하는 뱅크런 대응 시나리오도 준비 중이다. 오픈에셋은 스테이블코인을 원화로 환매하려는 요청이 급증하는 등 스테이블코인 가치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모니터링·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다수 은행과 함께 테스트해왔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법제화에 맞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그는 “법이 완성되는 즉시 금융권이 오픈민트를 활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종합 인프라 기업으로" 오픈에셋은 스테이블코인 유통 인프라 '다가온'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은행이 유통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개발에 나섰다”며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해외송금 등 일부 기능을 대신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전자금융업, 전자결제대행(PG) 자격을 취득한데 이어, 현재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위해서는 가상자산을 직접 다룰 수 있어야 한다”며 VASP 취득 목적을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오픈에셋은 스테이블코인 종합 인프라 기업을 지향한다. 김 대표는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인프라를 대신 운영해줄 전문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오픈에셋 서비스를 통해 금융사가 디지털자산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3.17 17:35홍하나 기자

[현장] 레드햇 "AI 운영 핵심은 추론 인프라…오픈소스 플랫폼 지원 확대"

레드햇이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에 맞춰 AI 추론 인프라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지원을 강화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효율과 AI 운영 거버넌스를 동시에 확보하는 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AI 서비스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최원영 한국레드햇 전무는 11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레드햇 테크데이'에서 "기업이 AI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추론 아키텍처와 GPU 활용 전략을 포함한 통합 플랫폼 접근이 필요하다"며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 '레드햇 AI'를 통해 AI 도입·운영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AI-레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전략을 주제로 기업 AI 환경 구축을 위한 인프라와 플랫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300여 명의 고객과 파트너가 참석했다. 최 전무에 따르면 최근 생성형 AI와 멀티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AI 모델의 실제 서비스 단계인 추론 영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계획 수립, 도구 호출, 결과 검증 등 여러 단계를 거치기에 연산량과 토큰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그는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는 단순한 거대언어모델(LLM) 응답보다 훨씬 많은 추론 연산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GPU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기업 AI 운영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드햇은 이를 지원하고자 '오픈시프트'를 중심으로 한 레드햇 AI 플랫폼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 AI 도구를 통합해 기업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드햇 AI 플랫폼은 ▲AI 엔터프라이즈 ▲오픈시프트 AI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 ▲AI 인퍼런스 서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상 거대언어모델(vLLM) 기반 AI 인퍼런스 서버를 통해 다양한 GPU와 가속기 환경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GPU 자원을 여러 사용자와 서비스가 유연하게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형 GPU(GPUaaS) 구조도 제공한다. 기업이 보유한 GPU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AI 인프라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레드햇은 최근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함께 엔비디아와 AMD GPU,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나아가 국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양한 AI 가속기에 대한 최적화도 진행 중이다. AI 플랫폼 생태계 확대도 박차를 가한다. 레드햇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DGX 시스템에 AI 플랫폼을 통합하는 '레드햇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협력 모델을 지난달 발표했다. 현재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과 통합됐으며 향후 차세대 루빈 플랫폼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선 한전KDN이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통해 전력 제어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프로젝트 사례도 소개됐다. 한전KDN은 현재 10년 규모의 변전소 원격 감시·제어 시스템(SCADA)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시스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춘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적이다. 배선준 한전KDN 차장은 "전력 제어 시스템은 수많은 변전소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제어해야 하기에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레드햇 오픈시프트 플랫폼을 통해 개발 자동화와 지속적 통합·배포(CI/CD) 체계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컨테이너 기반 환경으로 장애 발생 시 영향 범위를 격리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 한국전력 제어 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이 기업의 기존 IT 인프라와 AI 워크로드를 통합 운영하는 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과 AI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 레드햇 AI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최 전무는 "AI도 기존 IT 환경과 마찬가지로 보안과 거버넌스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기업이 기존 IT 운영 플랫폼 위에서 AI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1 15:46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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