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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마인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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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오픈AI '비영리' 유지…AI 산업 기준선 바꿀까?

오픈AI가 비영리 지배구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외부 투자와 기술 확장을 위해 추진해온 영리화 전환 계획은 사실상 철회된 모양새다. 이에 주요 인공지능(AI) 경쟁사들과의 전략적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자사의 영리 부문(OpenAI LP)을 별도 투자자 중심 법인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중단하고 기존 비영리 이사회가 실질적 통제권을 유지하는 구조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해 말까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소프트뱅크 등의 대규모 투자 조건 일부가 무산될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검찰의 비영리 목적 위반 조사 가능성, 외부 반발, 일론 머스크의 계약 위반 소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구조 개편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수년 간 이어진 조직 전환 논의의 급제동은 글로벌 AI 생태계 내 경쟁 구도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글·메타·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은 자체적으로 업계 1위인 오픈AI를 견제하는 전략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기존 수익 공유 구조를 일부 축소하려는 논의를 병행하고 있어 클라우드·AI 모델 생태계의 균형도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익으로 회귀한 오픈AI…정치·법률·업계 반발, '영리화 철회' 이끌었다 오픈AI의 이번 결정에는 정치적 압박이 핵심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델라웨어주 검찰은 최근 오픈AI 이사회를 상대로 비영리 공익 목적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던 바 있다. 회사 구조 전환이 법률상 공익법인의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정책 전문가들과 AI 윤리 연구자들 역시 집단적으로 반발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수십 명의 AI 연구자, 전직 오픈AI 직원, 정책 고문들이 서명한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Not for Private Gain)'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오픈AI가 인류 전체에 유익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당 서한은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샘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이 과거에 남긴 발언도 그대로 인용했다. 그들이 언급한 "우리는 주주가 아니라 인류 전체에만 책임진다"나 "우리가 AGI를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라 범용인공지능(AGI)이 잘 작동하게 만드는 게 목표"라는 문장은 현재의 영리화 계획이 창업 당시의 정신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의 소송도 원인이 됐다. 지난 2010년대에 오픈AI의 파트너였던 머스크는 회사가 본래의 비영리 약속을 어기고 MS와 손잡으며 수익 중심 구조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오픈AI 측의 소송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본안 재판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었다. 소송의 핵심 근거로 머스크는 "오픈AI는 원래 구글 딥마인드가 AGI를 장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오픈소스 대안으로 만든 비영리 조직이었지만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장악당한 최대 이윤 기업이 됐다"며 "공익 목적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여론의 압박도 한 몫했다. 제프리 힌턴, 마크 저커버그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영리화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저커버그는 "AI 권력을 소수가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균열이 발생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연말까지 오픈AI가 영리 구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최대 400억 달러(약 52조원)의 투자금 중 절반만 집행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다른 투자자들은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권 약화에 따른 평판 리스크를 우려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오픈AI는 공익법인(PBC)이라는 타협 구조를 택했다. 수익은 열어두되 비영리 이사회의 감독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의 이익 추구와 공공 책임 간 균형을 겨냥한 절충안이다. 또 하나의 핵심 요인은 마이크로소프트(MS) 독점 프레임이다. 현재 구조상 오픈AI는 MS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으며 기술 사용권과 수익 배분에서도 MS가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아시아 규제 당국의 감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오픈AI 입장에서는 비영리 지배구조를 유지함으로써 기술 독립성과 파트너 확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셈이 된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우리는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사회의 방향은 전 세계 시민과 전문가, 규제기관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AI 생태계 재편 신호탄?…경쟁사 전략 '재정의' 되나 오픈AI가 비영리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뒤 AI 경쟁사들의 기존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준선이 생기면서 각자 선택한 노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해석도 새롭게 나오고 있다. 구글은 일찌감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속도전에 대비해왔다. AI 조직인 브레인과 딥마인드를 통합하고 거대언어모델 '제미나이' 시리즈의 연구·제품 개발을 하나로 묶었다.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과거 "오픈AI가 해커 같은 민첩성으로 모델 상용화를 밀어붙인 결과 우리가 먼저 개발한 기술에서도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최근 구글의 행보도 매서워지고 있다. '제미나이' 시리즈는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 중이며 마케팅 강화는 물론 하드웨어 연계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통해 모델 효율성도 높이고 있으며 최신 버전인 '제미나이 2.5'는 완성도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는 '라마' 시리즈를 통해 오픈소스 전략을 꾸준히 고수해왔다. 이 같은 노선은 오픈AI의 이번 결정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의 소수 기업 독점을 경계해온 메타의 메시지가 다시 부각된 것이다. 오픈AI가 비영리 지배구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메타의 '공익 중심 개방 전략'에도 한층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의 기회는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모델을 팔아서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앤트로픽 역시 원래부터 오픈AI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에서 출발한 조직이다. 공익법인(PBC) 구조를 채택했고 '헌법적 AI' 같은 안전 중심 모델 설계 원칙도 강조해왔다. 최근 오픈AI 안전 인력의 이탈과 더불어 그간의 입장이 정당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정책과 규제 측면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유럽연합(EU) 등 주요 규제기관은 초거대 AI 모델과 클라우드 독점 구조를 함께 검토 중이다. 오픈AI의 구조 재조정이 이들 규제 당국과의 마찰 가능성을 줄였다는 업계의 분석도 나온다. AI 투자 생태계에서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는 여전히 오픈AI의 수익성과 확장력을 믿고 있지만 다른 자본은 비영리 체제의 유지가 장기적 평판 관리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익'과 '공익' 사이 절충 지점에 대한 수용 폭이 넓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영리화 철회는 단순한 조직 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AI 산업 전체의 방향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며 "최근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뿐 아니라 안전과 공공성 측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5.11 10:05조이환 기자

[AI는 지금] 제미나이·클로드가 치고 올라와도…사람들 머릿속 AI, 여전히 '챗GPT'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접어든 가운데 일반 사용자에게 'AI'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여전히 오픈AI의 '챗GPT'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글의 '제미나이'와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추격하고 있어 긴장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 2월 기준 주간 사용자 수 4억명,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약 6억명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2년 출시 직후 5일 만에 100만명을 확보했던 이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 161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쿼리 처리량만 약 1천만 건에 달한다. 월간 웹 방문 수는 약 51억9천만 회에 이르며 오픈AI는 연말까지 사용자 수를 10억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챗GPT'는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도 경쟁자들과 확연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 성인의 72.1%가 챗GPT를 알고 있으며 이 중 30.7%는 실제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젊은 세대에서는 이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Z세대와 밀레니얼 AI 도구 사용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챗GPT'를 선호 브랜드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모 대학교 4학년생은 '챗GPT' 사용 경험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처음에는 리포트 과제 때문에 무료 버전으로 잠깐 썼는데 지금은 그냥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앱이 돼버렸다"며 "올해부터는 구독해서 모르는 게 있을 때마다 검색보다 먼저 '챗GPT'에 물어보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일명 '지브리 사태'로 불리는 바이럴 트렌드가 '챗GPT' 사용자 증가에 기름을 부었다. 오픈AI가 'GPT-4o'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출시한 직후 사용자들이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를 대량 생성하며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은 것이다. 오픈AI 측에 따르면 해당 시기 1시간 만에 신규 이용자 100만명이 유입됐으며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1억5천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도 일일 사용자 수가 125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기술적 업데이트 하나가 대중 문화 트렌드와 맞물려 실사용자 증가로 직결된 대표 사례로 분석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구글은 자사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대중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K팝 스타와의 협업, 삼성 기기 기본 탑재 등 전방위 전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챗GPT'가 선점한 브랜드 지위를 따라잡기 위해 대중 노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 셈이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지난 3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 3억5천만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세는 기존 서비스에의 깊은 통합과 공격적인 콘텐츠 마케팅에 의해 촉진됐다. 구글은 워크스페이스, 유튜브, 크롬 등 자사 핵심 플랫폼에 제미나이를 내장해 사용자가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AI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마케팅도 공격적이다. 구글은 최근 K팝 그룹 르세라핌과의 협업으로 뮤직 콘텐츠에 제미나이를 접목한 영상을 공개하고 챌린지 형식의 참여형 캠페인을 병행해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노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AI가 일상과 문화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구조를 통해 '익숙함' 자체를 브랜드 자산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하드웨어 채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은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기종에 제미나이를 기본 탑재해 초기 사용자 경험에서부터 AI와의 상호작용이 시작되도록 설계했다. 별도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기본 설정 단계나 홈화면 위젯 등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구현하면서, 기능 노출 자체를 사용자 습관으로 전환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앤트로픽은 '클로드'의 구조화된 작업 보조 능력과 탁월한 프로그래밍 수준을 무기로 개발자와 기업 중심(B2C) 시장에서 꾸준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딩, 분석, 문서화 등 실무 영역에서의 성능이 입증되면서 특정 전문 사용자층 사이에서는 이미 작업 흐름에 깊이 들어와 있는 도구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주요 대학 내 사용 분석에서도 '클로드'는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코드 리팩토링이나 논리 구조 정리에 강점을 보여 문장 생성보다는 목적 지향적 업무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상태다. 일부 스타트업이나 기술 조직에서는 내부 협업용 AI로 '클로드'를 우선 채택하기도 한다. 다만 일반 사용자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챗GPT'나 '제미나이'에 비해 콘텐츠 노출이나 홍보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AI 도구를 처음 접하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앤트로픽은 현재 직원 약 500명 정도로, 확장세에 있긴 하지만 직원 수가 3천명이 넘는 오픈AI나 대기업인 구글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근 열린 한국 서밋에서도 국내 AI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에서 전반적으로 B2B 중심 전략이 메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5.05.08 16:57조이환 기자

[AI는 지금] "밤새고 싶어도 장비는 없고"…韓, 글로벌 AI 경쟁서 출발선도 못 선다

미국의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주 100시간에 가까운 몰입 근무로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제도 논의만 반복될 뿐 정작 개발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기본 조건조차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는 지난해부터 주 단위로 신제품을 내놓는 속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조직 내부에 '전시체제'에 준하는 몰입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 등 기초 인프라 부족과 근무 환경의 제약으로 몰입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 고착되고 있다. 연구개발 직군에 자율성과 유연성을 부여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도 논의가 반복되는 사이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몰입, 선택이 아닌 생존"…美 프론티어 AI 기업, 주 '100시간' 근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 내부에서는 주 6일 근무와 야간 작업이 사실상 일상화된 상태다.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연구 성과를 빠르게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며 팀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근무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밥 맥그루 오픈AI 전직 최고연구책임자는 "연구 결과가 금세 실험실을 넘어 사용자 앞에 도달한다"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을 언급한 바 있다. 구글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팀은 지난해 2월에는 주당 근무 시간이 120시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챗봇이 역사적 인물의 이미지 생성을 회피하거나 왜곡하는 등 결과물의 정확성과 편향성 문제가 불거지며 팀에 가해지는 업무 부담이 전례 없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 역시 유사한 분위기다. 모델 훈련과 검증 과정에서 야간·새벽 근무는 흔한 일이며 엔지니어들은 SNS에 자발적인 몰입 근무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xAI의 엔지니어 벤자민 드 크래커는 지난 2월 중순 자신의 SNS에 "지금은 새벽 3시 12분"이라며 "'그록 3'의 마지막 디버깅을 마쳤다"는 글과 함께 사무실 내부 사진을 올렸다. 이같은 높은 몰입 강도는 상당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AI의 전직 연구원 다니엘 코코타일로는 "회사는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속도만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직원은 비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분위기를 내부 고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고강도 몰입 근무는 글로벌 AI 기업들 사이에서 '뉴노멀'로 굳어지고 있다. 가속하는 AI 경쟁 속에서 인재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개발 속도를 맞추기 위해선 누군가가 밤을 새우는 구조가 이미 당연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韓 AI 개발자들 "몰입할래도 못 해요"…현장은 GPU부터 부족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내에서도 AI 산업의 경쟁력이 미래 기술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정된 노동시간 체계로는 글로벌 초격차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과 산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엔비디아'를 육성하겠다고 밝히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화이트칼라의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도 안 해주면서 무슨 엔비디아를 키우겠냐"고 비판한 바 있다. 최 의원은 IT·연구개발 직군에 있어 유연한 노동시간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노동시간 규제 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기업계의 요구와 맞물린다. 주요 산업계와 경영계에서는 반도체 및 AI 분야에서의 초격차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주 52시간제가 혁신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서는 집중 근무가 가능하도록 법적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독일 같은 제조 강국들은 핵심 기술 인력에 대해서는 별도의 유연 근무 체계를 운영한다"며 "한국도 혁신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선 개발자들이 마주한 현실은 이와 다소 온도차가 있다. AI 개발 현장에서는 단순한 시간 총량보다 '몰입 가능성'과 '작업 조건'이 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델 학습처럼 집중이 필요한 시기에는 밤낮 없이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픽 처리 장치(GPU) 운용 특성상 유휴 시간이 발생해 고강도 근무가 항상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나 긴급 대응이 필요할 땐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정을 몰아가기도 한다"며 "근무시간을 법으로 획일화하기보다 필요할 때 몰입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환경을 조성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가 시간으로 측정되지 않는 만큼 원격 기반의 자율 구조가 성과에 더 직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델 학습을 위한 인프라 부족도 국내 개발 환경의 구조적 제약으로 꼽힌다. 고성능 GPU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일정 자체가 중단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가용한 엔비디아 'H100'급 GPU가 최대 3천장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의 AI 기업들이 전제하고 있는 '풍부한 컴퓨팅 리소스 바탕의 초과 근무'를 그대로 따르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GPU 같은 기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집중하려 해도 흐름이 자주 끊긴다"며 "AI 개발은 정해진 시간보다는 작업이 끊기지 않는 환경이 보다 실효성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개발자라는 직업 자체가 정해진 시간만 일하려고 선택하는 일은 아닌 만큼, 법적 기준보다 실질적인 유연성과 몰입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4 17:18조이환 기자

오픈AI, 챗GPT '기억 기능' 전면 개편…자동화로 진화한 'AI 개인화'

오픈AI가 '챗GPT'의 기억력을 대폭 업데이트했다. 기존처럼 명령을 입력해야 정보를 기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 중 중요한 내용을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저장·활용하도록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 1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의 '메모리 기능' 업데이트를 유료 구독자에게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해당 기능은 텍스트·음성·이미지 생성 전반에 과거 대화 내용을 반영해 문맥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도 메모리 기능은 존재했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화 수준과 활용성이 크게 강화됐다. 이번 기능은 '참조 저장 메모리즈(reference saved memories)'라는 이름으로 설정 메뉴에 포함된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챗GPT'가 자신에 대해 어떤 정보를 기억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저장된 메모리를 개별 삭제하거나 전체 기능을 끌 수도 있다. 별도 저장을 원치 않을 경우 일시적인 대화 모드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기존 메모리 기능의 확장 버전이다. 지난해 오픈AI는 이용자가 직접 특정 정보를 저장·삭제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저장·반영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대화의 흐름과 자연스러움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기능은 우선 '챗GPT' 프로(Pro) 및 플러스(Plus) 이용자를 대상으로 배포된다. 단 영국·유럽연합·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노르웨이·스위스 지역은 현지 규제에 따른 외부 검토 절차가 남아 있어 도입이 미뤄졌다. 오픈AI는 이들 국가에도 향후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료 이용자에게 해당 기능이 언제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 측은 "현재로선 유료 이용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기능 강화에 대해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수집 확대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설정을 통해 이용자가 기능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성과 투명성 측면은 일정 수준 확보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메모리 기능'은 '챗GPT' 대화 경험을 더 유기적이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며 "구글도 유사한 기능을 자사 '제미나이'에 도입한 만큼 생성형 AI 시장의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신호"라고 전했다.

2025.04.11 09:33조이환 기자

구글, 제미나이에 '캔버스' 도입…오픈AI·앤트로픽 따라잡기 나섰다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챗봇에 사용자의 문서·코딩 작업을 지원하는 기능을 선보인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먼저 선보인 협업 도구를 뒤따르는 움직임으로, AI 생산성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제미나이' 웹·모바일 앱에서 '캔버스' 기능을 새로 추가해 사용자가 AI와 협업해 문서를 작성하고 코드를 편집하는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 오픈AI가 지난해 '챗GPT'에 '캔버스'를, 앤트로픽이 '클로드'에 '아티팩트'를 도입한 데 이어 구글도 같은 기능을 추가하며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캔버스'에서는 문서 초안을 작성한 후 특정 단락을 선택해 '간결하게', '전문적으로', '비공식적으로' 등의 옵션을 통해 수정할 수 있다. 또 구글 문서로 바로 내보낼 수 있어 협업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코딩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는 HTML·리액트 등 웹 코드의 실시간 미리보기를 확인하며 수정할 수 있다. 특히 AI가 코드 생성부터 디자인 변경까지 직접 수행해 작업 효율을 높인다. 이와 함께 구글은 '제미나이'에 '오디오 개요' 기능도 추가했다. 이는 AI가 문서·웹페이지 등의 내용을 팟캐스트 스타일의 오디오로 요약해주는 기술로, 기존 '노트북LM'에서 제공되던 기능을 제미나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사용자는 문서를 업로드한 후 오디오 개요를 생성하고 이를 다운로드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오디오 개요 기능은 영어로만 제공된다. '캔버스'와 '오디오 개요' 기능은 전 세계 '제미나이'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다만 캔버스의 코드 미리보기 기능은 웹 버전에서만 지원된다. 데이브 시트론 구글 제미나이 제품 디렉터는 "캔버스를 통해 제미나이가 더욱 효과적인 협업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사용자의 아이디어를 보다 쉽게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9 10:39조이환 기자

"AI 영상 생성, 1시간에 250만원"…구글, '비오 2' 초고품질 전략 성공할까

인공지능(AI) 기반 비디오 생성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구글이 자사 영상 AI인 '비오 2'의 가격을 공개했다. 4K 초고품질 영상을 지원하나, 오픈AI의 '소라'보다 가격이 높아 비용 대비 경쟁력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환각 및 물리 법칙 구현 등 기술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해결 과제다. 24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은 AI 비디오 생성 모델 '비오 2'의 가격을 초당 50센트(한화 약 700원)로 책정했다. 이는 시간당 1천800달러(한화 약 250만원), 분당 30달러(한화 약 4만2천원)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구글은 '비오 2'를 통해 고품질 영상 시장을 공략하며 영상 생성의 상업적 활용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오 2'는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고급형 비디오 생성 모델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며 고해상도와 정밀한 디테일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비용이 초당 50센트로 책정되면서 일반 사용자보다는 전문가 및 기업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로 보인다. 특히 오픈AI의 비디오 생성 AI인 '소라'와의 가격 정책 차이가 주목된다. 오픈AI는 크레딧 기반의 구독 모델을 통해 '소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1천80p 기준 초당 20센트(한화 약 280원)로 '비오 2'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비디오 AI 가격 구조는 이용자의 구독 플랜에 따라 달라지며 저해상도에서는 보다 낮은 비용으로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다. 현재 '소라'는 월 20달러(한화 약 2만8천원)의 챗GPT '플러스'와 월 200달러(한화 약 28만원)의 '프로' 플랜을 통해 제공되며 각각 1천 크레딧과 1만 크레딧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480p 해상도의 경우 초당 4크레딧으로 약 8센트(한화 약 110원), 1천80p 해상도에서는 초당 100크레딧으로 약 20센트(한화 약 280원)이 소모된다. '소라'는 현재 4K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지만 비용 효율성 면에서는 '비오 2'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영상 제작 현장에서는 두 모델 모두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업계 평가에 따르면 '비오 2'는 손가락, 눈동자, 피부 질감 등 세부 표현에서 비현실적인 결과가 발생하며 물리 법칙에 부합하지 않는 액체 유동성 표현 등의 문제가 드러난다. 또 '소라'는 인체 움직임에서 부자연스러운 관절 회전과 신체 비율 왜곡 현상이 잦으며 보행 시 다리 움직임이 로봇처럼 경직되는 문제를 보인다. 이 외에도 장면 전환 시 객체의 색상 및 크기 변화가 불안정해 시간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기술적 한계는 두 모델이 아직 실제 영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물리 엔진 통합 등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의류 주름 시뮬레이션과 액체-고체 상호작용 구현이 시급한 과제라고 평가한다. 향후 개선된 기술이 도입될 경우 보다 현실적인 AI 영상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나 베라다 유튜브 제품 담당 이사는 "'비오 2'는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과 인간의 움직임을 더 잘 이해해 세밀하고 현실적인 결과물을 만든다"며 "스타일, 렌즈, 시네마틱 효과까지 지정할 수 있어 쉽고 재미있게 영상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2025.02.24 10:55조이환 기자

무라티 전 오픈AI CTO, 스타트업 설립…구글·오픈AI서 29명 영입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세운 스타트업에 오픈AI와 캐릭터AI, 구글딥마인드 출신 연구원 29명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크런치는 19일 무라티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씽킹머신스랩(Thinking Machines Lab)'을 공식 출범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보도했다. 씽킹머신스랩은 인간과 협력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이 인간 전문성을 반영해 보다 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최고경영자(CEO)는 무라티가 맡는다. 오픈AI 공동창립자 존 슐만이 수석 과학자로 합류했다. 또 오픈AI 전 최고 연구 책임자(CRO) 바렛 조프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한다. 씽킹머신스랩 블로그에 따르면 오픈AI와 캐릭터AI, 구글딥마인드 출신을 포함해 29명의 직원이 합류한 상태다. 또 AI 안전성을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 AI 모델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안전한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업계에 공유할 계획이다. 코드와 데이터셋, 모델 사양을 공개해 외부 연구진이 AI 정렬(alignment)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무라티는 지난해 10월 오픈AI를 떠났다. 그는 오픈AI에서 약 6년간 챗GPT와 달리, 코덱스 등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샘 알트먼 CEO가 해임될 당시 임시 CEO를 맡기도 했다. 씽킹머신스랩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넘어 맞춤형 AI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며 "AI 안전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2025.02.20 08:25김미정 기자

"수명 연장 목표"…오픈AI, 단백질 구조 재설계 돕는 AI 모델 개발

오픈AI가 단백질 구조 재설계를 돕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19일 MIT테크놀로지 리뷰는 오픈AI가 'GPT-4b 마이크로'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실험 중이라고 이같이 보도했다. GPT-4b 마이크로는 단백질 재설계에 특화된 모델이다. 기존 단백질 설계도를 분석해 더 효율적인 설계법을 텍스트로 제안하는 식이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더 효율성 있게 기능하도록 돕는 목표로 개발됐다. 이 모델은 인간뿐 아니라 다양한 종에서 얻은 단백질 서열 예시를 학습했다. 어떤 단백질끼리 결합해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로도 훈련받았다. GPT-4b 마이크로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와 다르다. 일반적으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를 3D로 예측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단백질이 어떻게 접히고, 어떤 모양인지 미리 알려주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해당 단백질이 몸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이해할 수 있다. 반면 GPT-4b 마이크로는 단백질 재설계법을 제안하는 모델이다. 기존 단백질 아미노산 서열법 수정법도 알려준다. 이를 통해 단백질이 체내에서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거나 특정 기능을 강화하도록 돕는 식이다. 이번 모델 개발은 1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가 오픈AI와 단백질 엔지니어링 협업을 추진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3년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천만 달러(약 2천700억원)를 개인 자금으로 투자했다.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는 인간 평균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둔 기업이다. 이를 위해 단백질 세트 '야마나카 인자'를 연구해 왔다. 야마나카 인자가 인간 피부 세포에 들어가면, 피부 세포는 젊은 줄기세포로 변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 수명 연장뿐 아니라 장기 제작, 대체 세포 공급원 마련을 구현할 계획이었다. 당시 야마나카 인자가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를 인간 피부 세포에 투입해도 젊은 줄기세포 생성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는 오픈AI와 협력해 'GPT-4b 마이크로'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오픈AI 존 홀먼, 애런 재이크 연구원과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 리코 마인틀 연구원이 협력해 모델을 만들었다. 양사 연구원들은 GPT-4b 마이크로 개발 후 진행한 실험 결과도 공개했다. 모델이 제안한 방법으로 야마나카 인자 설계법을 수정했다. 실험 결과 기존보다 최소 50배 넘는 효능 증가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당시 실험을 진행한 존 홀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과학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것보다 더 나은 단백질이 나왔다"며 "실험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PT-4b 마이크로가 실제 의학에 활용될지는 미지수다. 해당 모델이 맞춤형 시연 버전에 가깝고 공식적인 출시도 미정이라서다. 외부 과학자들이 모델 기능을 평가한 사례도 없다. 재이크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과학에 진심으로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해당 기능이 별도 모델로 공개될지, GPT 제품군에 통합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2025.01.19 17:0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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