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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슈터, 2030년 출격…RTS 영광 잇는 패키지 게임"

[애너하임(미국)=정진성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블리즈컨 2026'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신작 AAA 오픈 월드 슈터를 발표했다.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으로부터 70년이 지난 코프룰루 구역을 무대로, 203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블리즈컨 2026'이 개막한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12일(현지시각)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댄 헤이 스타크래프트 총괄과 폴 리 선임 프로듀서, 애나 리 헤르틀링 개발 운영 어소시에이트 매니저를 만나 '스타크래프트' IP 오픈월드 신작 방향성을 들어봤다. 댄 헤이 총괄은 "하늘에서 전장을 관망하던 기존 RTS(실시간 전략)와 달리, 신작은 플레이어를 땅으로 끌어내려 실전에 투입된 신병의 긴장감과 절박함을 직접 느끼게 하는 데 집중했다"고 개발 방향을 밝혔다. 신작은 스타크래프트 특유의 거칠고 투박한 '스페이스 웨스턴'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작 이후 7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뛰어 새로운 이야기의 판을 깔았다. 댄 헤이 총괄은 "기존의 완벽했던 세계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모험과 정치적 갈등을 그려내기 위해 70년의 시간적 여백이라는 예술적 허용을 택했다"며 "세월이 흐르며 변모한 진영 간의 대립이 핵심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 티저 영상에서 저그만 두드러졌던 점에 대해서는 프로토스의 참전을 확언했다. 그는 "영상이 워낙 빠르고 밝아 놓치기 쉽지만, 배경의 건축물 구조를 보면 테란이나 저그가 아닌 프로토스의 흔적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념과 자원을 두고 갈등하는 저그, 테란, 프로토스 3종족 특유의 비대칭적 갈등 구조는 신작에서도 핵심 요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의 최종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라이브 서비스 중심의 '시즌제' 루트 슈터가 아닌, 기승전결이 확실한 '패키지(Box) 게임'임을 분명히 했다. 댄 헤이 총괄은 "플레이어는 고유한 이름을 가진 단일 캐릭터가 되어 뚜렷한 엔딩이 있는 서사를 경험하게 된다"며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하되, 끝없는 시즌 업데이트가 아닌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선보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형적인 스토리 미션과 자유로운 오픈 월드의 결합은 '온탕(Hot tub)과 수영장(Pool)'에 비유했다. 그는 "다이빙이 금지된 온탕처럼 규칙과 긴장감이 흐르는 묵직한 스토리 미션을 즐기다가도, 언제든 넓은 수영장 같은 오픈 월드로 빠져나와 자신의 속도에 맞춰 탐험과 성장을 즐길 수 있도록 두 가지 맛을 모두 담았다"고 부연했다.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미스터리한 ARG(대체현실게임) 마케팅 역시 오픈 월드의 핵심인 '발견과 교란'을 체감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애나 리 헤르틀링 어소시에이트 매니저는 "개발팀이 프로젝트에 가진 막대한 열정을 커뮤니티와 나누고, 플레이어 스스로 단서를 찾고 논의하며 기대감을 형성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폴 리 선임 프로듀서는 한국 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 시장이 RTS와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붉은사막, 데이브 더 다이버 등 강력한 내러티브를 앞세운 한국산 패키지 게임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세대와 장르를 초월해 사랑받아 온 스타크래프트의 훌륭한 서사와 갈등 구조를 온전히 담아내 글로벌과 한국 유저 모두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2026.09.13 11:54정진성 기자

"아이폰18 프로 어디서 팔지?"…실시간 재고 알려준다

아이폰18 사전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통신 종합 플랫폼 모요가 주요 오픈마켓 자급제 단말기 재고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모요는 아이폰18 시리즈 출시를 맞아 '아이폰18 재고알리미'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재고알리미는 쿠팡·11번가·지마켓·하이마트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자급제 아이폰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원하는 모델과 저장용량, 색상을 선택하면 해당 제품의 재고가 확보됐을 때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 신제품은 사전예약이 시작되면 일부 인기 모델이나 색상의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우가 있다. 모요는 여러 판매처를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고알리미는 아이폰14 출시 때부터 운영해왔다. 아이폰18 시리즈는 우선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 폴더블 모델인 아이폰 듀오로 구성됐다. 일반 모델은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우일 모요 PO는 “아이폰18 출시와 함께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의 재고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재고알리미를 운영한다”며 “통신 상품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3 11:34안희정 기자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오픈월드 슈터로 귀환…2030년 출시 목표

[애너하임(미국)=정진성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스타크래프트'가 기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의 틀을 깨고 오픈월드 슈터 장르로 전격 귀환한다. 블리자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블리즈컨 2026'을 통해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차세대 신작 프로젝트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신작은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의 사건으로부터 70년이 지난 시점의 코프룰루 섹터를 무대로 펼쳐지는 스토리 중심의 SF 오픈월드 슈터 게임이다. 개발 지휘봉을 잡은 댄 헤이 스타크래프트 개발 총괄 디렉터는 개막식 무대에 올라 25년 전 블리자드 입사 지원에서 탈락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댄 헤이 총괄은 "수년 전 블리자드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유산을 이어갈 자격이 있는 팀을 꾸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단 하나의 목적이자 목표인 성간 전쟁 속에서 탄생한 세계관으로 귀환하기 위해 팀이 뭉쳤다"고 설명했다. 기존 탑다운 RTS 시점을 벗어난 파격적인 장르 전환도 분명히 했다. 댄 총괄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이 아닌 진흙탕과 포화 속에서 발을 땅에 딛고 직접 뛰는 오픈월드 슈터"라며 "진실된 역사를 써 내려온 찬란한 과거를 기리면서도 그 너머로 도약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이커스 핀들레이의 상징적인 대사를 인용해 "드디어 올 것이 왔다(It's about damn time)"고 외치며 첫 티저 시네마틱을 공개해 현장을 열광시켰다.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스타크래프트 신작은 오는 2030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향후 수년에 걸쳐 게임플레이 영상과 세계관 심층 정보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2026.09.13 05:39정진성 기자

"그 일 진짜 재밌나요?"...인턴으로 돌아간 33년차 리서처 이야기

영화 '인턴'에서는 70세의 베테랑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가 오래된 서류 가방을 들고 30대 대표가 이끄는 패션 스타트업에 입사한다. 숨 가쁜 일터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벤은 수십 년간 쌓아온 삶의 지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정성, 그리고 새로운 문화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유연함으로 그 조직에 점차 스며든다. 국내 리서치 업계에도 영화 속 벤과 빼닮은 인물이 있다. 33년 차 리서치 베테랑이자, 현재 IT 리서치 스타트업 오픈서베이의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박종백 부사장 이야기다. 1994년 리서치 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대형 글로벌 리서치사(밀워드 브라운)의 전무 자리까지 올랐던 그는 2017년, 모든 기득권과 직함을 내려놓고 모바일 리서치 스타트업이었던 오픈서베이에 '사원'으로 합류했다. 보장된 정년과 안락한 임원실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식뻘 되는 2030 동료들이 모여 앉은 열린 공간의 책상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인턴으로 재입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 권위와 직급을 내려놓고 인턴의 자세로 커리어 2막을 시작한 셈이다. 리서치의 미래, '모바일' 전환 확신…"빠른 조직 적응 자신했지만 1년 걸려" 10여년 전 박종백 부사장이 오픈서베이에 합류한 결정은 단 하루 만에 이뤄졌다. 2013년부터 모바일 기반 조사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던 그는 모바일 보급률이 90%를 넘어서는 시대 흐름 속에서 리서치의 미래가 모바일에 있음을 확신했다. 여기에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에 대한 강한 신뢰가 더해지며 주저 없이 스타트업 행을 택했다. 그러나 30년 넘게 몸담았던 전통 리서치 시장과 IT 스타트업의 간극은 생각보다 컸다. 출근 첫날,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앉은 동료들은 자신의 아들·딸과 비슷한 또래였다. "3개월이면 조직에 적응한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정작 실무 툴을 배우고 수많은 슬랙 메시지와 줄임말을 익히며 완전한 적응에 이르기까지는 꼬박 1년이 걸렸다. "퇴근 후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젊은 세대들이 쓰는 일상 용어나 슬랙 이모티콘 사용법을 물어보곤 했죠. 손가락(타자) 속도는 젊은 동료들보다 한참 느렸고요. 시스템이나 프로덕트 이용법은 개발팀의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일대일로 배워야 했습니다." 박 부사장은 권위를 내세우는 대신 먼저 고개를 숙이고 물었다. 자신이 모르는 IT 기술과 프로덕트 구조는 동료들에게 솔직하게 배웠고, 대신 자신이 가진 리서치 설문 설계 노하우, 클라이언트 대응법, 데이터 분석 기법을 아낌없이 나눠주기 시작했다. 33년 쌓은 개인 리서치 노하우,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록으로 남겨 박 부사장이 오픈서베이에서 수행한 가장 핵심적인 역할 중 하나는 '지식의 공유'였다. 전통적인 리서치 업계에서는 개인이 가진 노하우와 인사이트가 사유화되기 쉽다. 하지만 박 부사장은 오픈서베이 특유의 '투명한 기록 문화'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의 33년 자산을 시스템에 녹여내기 시작했다. 주니어 동료가 업무 중 고민을 들고 찾아오면, 박 부사장은 단순히 답을 말해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방금 나와 나눈 이야기를 슬랙 Q&A 채널에 올려봐. 네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 줄게"라며 모든 질의응답을 문서화하도록 유도했다. 그렇게 수년간 쌓인 수천 건의 질의응답과 피드백 데이터는 오픈서베이의 자산이 됐다. 이 기록들은 오픈서베이의 컨슈머 인텔리전스 플랫폼 '데이터스페이스'에 탑재된 AI 엔진을 학습시키는 핵심 도메인 지식 데이터로 활용됐다. 한 리서치 베테랑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33년의 암묵지가 AI 플랫폼의 엔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글로벌 리서치사 시절, 한 CEO가 '우리의 지식을 갖고 나간 퇴사자 역시 우리의 철학을 전파하는 사람이 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내 노하우가 회사의 시스템이 되고, AI로 구현돼 세상에 퍼지는 것을 보는 것은 리서처로서 매우 가슴 뛰고 보람찬 경험입니다." 그는 새로운 테크 툴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도 유연함을 잃지 않았다. 최근에는 클로드 등 최신 AI 툴을 실무에 적극 도입하며 프롬프트 작성법이나 세련된 비즈니스 표현법을 오히려 주니어 동료들에게 역으로 배우고 있다. AI가 데이터를 빠르게 요약하고 처리해 주면, 박 부사장은 그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데이터의 행간에 숨은 맥락이 무엇인지를 특유의 통찰력으로 검증해 준다. AI와 베테랑, 그리고 청년 동료들이 만들어내는 선순환의 멘토링 체계다. 시니어가 시니어에게 묻다...."그 일 정말 재밌나요?" AI가 리서치 시장 전반을 급격하게 바꾸고 있는 지금, 박종백 부사장이 바라보는 AI 시대 리서처의 본질은 확실하다. AI는 매우 뛰어난 수행자이지만, 결국 명확한 지침을 주고 나온 결과물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사람의 눈'이라는 점이다. "AI가 뱉어낸 결과가 맞는지 틀린 지를 가려내려면 역설적으로 데이터와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단순 작업은 AI가 대체하겠지만,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의 진짜 고민을 해결해 주는 통찰의 영역은 더욱 중요해질 거예요." 후배 리서처들과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시니어들에게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 일이 정말 재미있는가?"라고 스스로 물어봤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부사장은 오픈서베이에서의 지난 10년을 '재미있는 취미생활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주말에 나와 엑셀 수식을 풀고, 어린 동료들과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누며, 거대한 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는 과정을 목도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이었기 때문이다. "변화는 막상 부딪쳐보면 별것 아닙니다. 진짜 무서운 것은 과거의 경험과 성공 방정식에 매몰돼 도태되는 것이죠. 오픈서베이가 만들어갈 데이터와 AI 기반 리서치 플랫폼의 끝이 어디일지, 그 미래를 함께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여전히 저를 설레게 합니다." 영화 인턴의 벤이 조직에 따뜻한 온기와 지혜를 불어넣었듯, 박 부사장은 오픈서베이의 혁신을 받쳐주는 '참어른'의 역할에 충실해 보였다. 그러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AI라는 거친 파도를 넘어서는 회사의 든든한 등대 같았다. 그는 또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 자산과 경험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자신했다.

2026.09.12 08:24백봉삼 기자

오픈AI, 금융판 챗GPT로 월가 업무 자동화 나선다

오픈AI가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은행의 리서치·분석 업무를 지원하는 금융권 특화 챗GPT를 선보였다. 금융 데이터 분석부터 재무모델링, 피치북 작성까지 투자은행의 반복적인 실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형태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기관을 위한 업무용 AI 서비스 '챗GPT 포 파이낸셜 서비스'를 공개했다. 챗GPT 포 파이낸셜 서비스는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다.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가 설계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투자은행과 주식 리서치 분야에 우선 초점을 맞췄다. 이 서비스에는 달루파, 피치북,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뉴스, 크런치베이스 등 금융·기업 데이터가 기본 제공된다. 실적 발표 자료, 재무제표, 기업 펀더멘털, 비상장 기업 정보 등을 별도 데이터 연결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분석 과정에서 제시된 수치와 주장을 원본 데이터의 특정 표와 문단까지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 금융 데이터 구독 서비스와의 연동도 지원한다. S&P 캐피털 IQ, LSEG,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다우존스 팩티바, 무디스 등과 공유 로그인 및 권한 연동을 추진한다. 데이터사이트, 박스, 프리퀸, 인탭트 등을 포함해 50개 이상 커넥터도 제공한다. 지원 업무는 기업 가치 분석, LBO 모델링, 인수 대상 기업 선별, 실적 분석, 피치북 작성 등이다. 분석 결과는 엑셀·워드·파워포인트로 생성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가 지정한 템플릿과 스타일 가이드를 적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GPT-6 아스트라의 금융 문서 분석과 결과물 생성 능력도 강조했다. 금융 문서의 표와 수치, 주석 등을 이해하고 여러 자료를 검색·분석한 뒤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으로 결과를 정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테스트인 오피스QA 프로에서는 69.9% 정확도를 기록해 'GPT-5.6 솔'(60.2%)을 앞섰다. 금융권의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도 반영했다. 역할 기반 접근제어, 데이터 암호화, SAML SSO, SCIM 등을 지원한다. 기업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 관리자는 데이터 보존 기간을 설정할 수 있고 컴플라이언스 조직은 업무 로그를 감사·조사에 활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금융 데이터 범위를 확대하고 투자은행과 주식 리서치를 넘어 금융서비스 내 다른 영역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11 14:23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1달러에 美정부 뚫은 오픈AI…100만명 확보하자 '사용량 과금' 전환, 왜

오픈AI가 미국 정부에 인공지능(AI)을 사실상 무료로 공급해 이용자를 끌어모으던 전략에서 실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받는 체제로 전환한다. 연 1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정부 사용자 100만 명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기본 이용료는 없애고 토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기로 하면서 미국 공공 AI 시장에서 본격적인 이용 확대와 수익화에 나선 모습이다. 11일 오픈AI와 미국 연방총무청(GSA)에 따르면 양측은 오는 10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27개월간 적용되는 새로운 '원거브(OneGov)'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뿐 아니라 주정부와 지방정부, 원주민 자치정부까지 'GPT-6 아스트라'를 포함한 챗GPT 모델을 상용 가격보다 50% 할인된 사용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초저가 정액 공급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 체계로 전환했다. 사용자당 월 15달러인 라이선스 비용은 전액 면제하고 플랫폼 이용료나 최소 주문량, 최소 지출 약정도 두지 않았다. 대신 정부기관이 실제 사용한 토큰에 따라 비용을 내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시작한 초저가 공급 전략의 후속 단계다. 오픈AI는 기존 원거브 계약을 통해 미국 연방기관에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연 1달러에 제공했다. 높은 가격 장벽을 없애 공무원들의 AI 업무 활용을 늘리고 도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의도였다. 이후 성과도 빠르게 쌓였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정부 직원 100만 명 이상이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던 보건 문헌 검토의 초기 보고서 대부분을 30분 이내에 만들었고, 조지아주 세무국은 세금 서류 디지털화 작업을 최대 2주에서 15분으로 단축했다.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초기 핵융합 연구 모델 개발을 몇 시간으로 줄였다. 오픈AI는 이런 이용 기반을 확보한 상태에서 무료에 가까웠던 공급 정책을 종량제로 바꿨다. 이용자가 적어도 좌석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방식보다 진입 장벽은 낮게 유지하면서 실제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사용료가 발생하도록 만든 구조다. 미국 업계도 오픈AI의 과금 체계 전환을 주목하고 있다. 넥스트고브/FCW는 이번 계약에서 정액제 대신 토큰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뀐 점을 주요 변화로 짚었다. GSA도 정부기관의 AI 활용이 일상 업무로 확대되는 만큼 사용량 기반 과금이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오픈AI가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원거브를 통해 공공부문 이용 기반이 빠르게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GSA에 따르면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xAI 등 여러 AI 업체와 맺은 원거브 AI 계약을 통해 약 350만 명의 연방정부 직원이 현재 AI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AI 관련 계약에서 절감한 비용은 약 14억 달러에 달했다. 다만 초저가 공급으로 확보한 이용자 기반이 유료 전환 이후에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페드스쿱은 기존 원거브 계약 만료를 앞두고 특정 AI를 수개월간 업무에 활용한 공무원들의 사용 습관과 조직 내부 프로세스가 서비스 전환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업무 과정에 AI를 도입한 기관의 경우 가격 인상만으로 다른 서비스로 옮기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봐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픈AI는 새 계약의 잠재 이용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기존 연방정부 중심에서 주·지방정부와 원주민 자치정부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대상 공공인력은 약 2300만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 계약뿐 아니라 리셀러와 지원되는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또 오픈AI는 모델 이용료 할인과 함께 사용량 관리와 교육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사용량 예상과 지출 통제, 핀옵스 가이드, 온보딩, 웨비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정부기관의 AI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기관들이 AI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서 사용량과 비용을 관리하며 활용 범위를 넓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사이버보안도 새로운 공공시장으로 키우려는 분위기다. 오픈AI는 검증된 정부기관에 사이버 방어용 AI '데이브레이크 블루'를 상용 가격보다 50% 할인해 제공하고 취약점 연구와 공격 검증, 레드팀에 활용하는 '데이브레이크 레드'도 별도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긴급 대응과 교통, 공공보건, 유틸리티 등 핵심 시스템을 방어하는 공공기관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다. 구글과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이 어떤 후속 계약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GSA는 지난해 오픈AI뿐 아니라 구글과 앤트로픽 등과도 초저가 AI 계약을 체결하며 공공부문 도입을 확대한 바 있다. 이들 계약 상당수가 9월 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일부 업체는 기존 할인 연장을, 다른 업체는 새로운 조건의 계약을 GSA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A는 오픈AI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원거브 AI 전략의 다음 단계를 추진한다. 정부기관의 AI 사용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계약에서도 사용량과 비용 효율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로라 스탠턴 GSA 연방조달서비스 대행은 "정부기관들이 AI를 일상 업무에 더 많이 통합하면서 사용량 기반 접근을 제공하는 것은 다음 단계로서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2026.09.11 14:23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IPO 나선 딥시크, 초대형·고효율 'V4.1 플래시' 공개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5520억 개 파라미터 규모 신규 AI 모델을 공개했다.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을 앞세워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속도를 낸다. 딥시크는 10일(현지시간)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딥시크 V4.1 플래시'를 공개했다. 딥시크 V4.1 플래시는 5520억 개 백본 파라미터를 갖춘 혼합전문가(MoE) 기반 멀티모달 모델이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네이티브 방식으로 처리하며 최대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지원한다.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실제 연산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제한했다. 딥시크는 딥시크 V4.1 플래시에 인과적 인코더-디코더(CED) 구조를 적용해 토큰당 프리필 단계에서는 80억 개, 디코드 단계에서는 160억 개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입력량이 많은 에이전틱 AI 작업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부담도 줄였다. 압축 희소 어텐션(CSA2)과 FP4 기반 메인 키밸류(KV) 캐싱 등을 적용해 글로벌 KV 캐시 규모를 토큰당 890바이트까지 낮췄다. 이는 전작인 딥시크 V4 플래시 대비 약 4분의 1 수준이다. 멀티모달 학습에도 대규모 데이터가 투입됐다. 딥시크 V4.1 플래시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포함한 45조 토큰 규모 데이터로 처음부터 학습됐으며, 이 과정에서 최대 100만 토큰까지 컨텍스트를 확장했다. 또 추론 노력 수준을 1부터 100까지 연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정확도와 추론 비용 사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을 선택하도록 했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비용 경쟁력도 강화했다. 딥시크 공식 API 문서에 따르면 V4.1 플래시의 비첨두 시간 기준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캐시 적중 0.003달러, 캐시 미적중 0.15달러, 출력 0.6달러다. 첨두 시간에는 각각 비첨두 가격의 두 배가 적용된다. 기존 V4 플래시 계열 모델에 대한 요청도 V4.1 플래시가 처리하도록 변경됐다. 또 딥시크는 V4.1 프로 출시 전까지 기존 V4 프로 요청을 V4.1 플래시로 라우팅하고 플래시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공식 API 문서에 따르면 이 조치는 14일 정오(베이징 시간)부터 적용된다. 이같은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함께 딥시크의 IPO 준비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로이터는 9일(현지시간) 딥시크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기업 중심 시장인 과창판 상장을 위해 중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는 올해 안에 IPO 절차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공모 규모, 목표 기업가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 6월 약 74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5000억 위안(약 10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전제로 한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딥시크의 IPO 관련해 "중국과 미국 AI 기업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컴퓨팅 인프라와 AI 모델 개발, 인재 확보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2026.09.10 16:39이나연 기자

빅테크, 고객사 상주 시작…'한국형 FDE'는 무엇이 다를까

글로벌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엔지니어를 고객사에 직접 투입하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FDE)' 조직이 기업용 AI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빅테크 FDE 팀이 고객사 초기 AI 설계·개발을 맡고, 시스템통합(SI) 기업이 규제 대응과 기존 시스템 연동·확산을 담당하는 협업 구조가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클라우드와 액센츄어는 기업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00명 규모 FDE 조직을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구글클라우드가 액센츄어 엔지니어를 교육하면 이들이 고객사 현장에 투입돼 제미나이 기반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식이다. FDE는 개발자가 고객사 현장에 들어가 실제 업무를 분석하고 자사 제품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AI 제품을 판매하거나 사용법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데이터와 기존 시스템을 연결해 AI가 업무에 사용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지나 실제 성과를 요구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FDE 수요도 커지고 있다. 범용 AI 모델의 성능 차이가 줄어들자 어떤 모델을 보유했는지보다 고객사의 복잡한 업무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른 것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오픈AI,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브릭스 등도 FDE 조직을 신설하거나 관련 투자 확대에 나섰다. 데이터브릭스는 고객사 데이터·AI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출범했으며, AWS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수천명의 엔지니어를 고객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사와 함께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FDE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오픈AI도 별도 배포 전문 조직을 설립하고 서울에서 근무할 FDE 채용에 나섰다. 국내 SI 업계, 빅테크 FDE 조직 협력 확산 전망 한국 시장에선 글로벌 빅테크의 FDE 조직과 국내 SI 기업이 협업하는 형태로 기업용 AI 사업이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빅테크가 AI 시스템 설계와 초기 개발을 맡고, SI 기업이 국내 규제 대응과 기존 시스템 연동·전사 확산을 담당하는 구조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FDE는 고객사 현장에 투입돼 업무를 분석하고 자사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며 "고객 데이터와 기존 시스템을 연결해 검색증강생성(RAG)이나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현장에서 확인한 요구를 본사 제품 개발에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SI 기업은 망 분리와 개인정보 보호, 온프레미스 구축 등 한국 기업 특수한 환경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과 금융·공공기관의 복잡한 기존 시스템을 AI와 연결하고, FDE가 개발한 초기 서비스를 조직 전체로 확대·운영하는 업무도 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테크가 FDE를 앞세워 고객사와 직접 접촉하면 SI 기업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SI 기업이 단순 구축과 유지·운영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확보한 해결책을 자체 솔루션으로 제품화해야할 것"이라며 "고객 관계와 사업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0 16:24김미정 기자

오픈AI, '아스트라' 흥행에 컴퓨팅 자원 비상…"프로 신규 가입 중단 검토"

오픈AI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 이용 수요 폭증으로 유료 요금제 가입 제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규 이용자를 계속 받기보다 기존 고객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는 데 컴퓨팅 자원을 우선 투입하기 위한 조치다. 티보 소티오 오픈AI 제품총괄은 아스트라 수요 급증에 따른 대응 방안을 이같이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10일 밝혔다. 소티오 총괄은 급증한 이용량을 감당하기 위해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면 월 15만 9000원인 프로 요금제 신규 구독을 한동안 중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업계에선 신규 가입 제한이 현실화하면 기존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신 AI 모델을 개발하는 역량뿐 아니라 급격히 늘어난 이용량을 감당할 컴퓨팅 자원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오픈AI는 AI 모델 개발과 함께 이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보해왔다. 앤트로픽이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서비스 중단을 겪는 상황에서도 오픈AI는 최신 AI 모델을 많은 이용자에게 꾸준히 제공해왔다. 소티오 총괄은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아스트라 수요가 폭증했다"며 "이전에도 매우 가파른 성장을 경험했지만 지금까지 이런 수준 수요는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2026.09.10 14:25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10년 내 인류 멸망" 경고한 앤트로픽 연구원 퇴사 vs 오픈AI, 전문가 영입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안전 문제를 두고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AI의 파국적 위험을 경고해 온 전문가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며 안전 감독을 강화한 반면, 앤트로픽에선 안전을 중시해 오픈AI에서 옮겨온 연구원이 AI 개발 경쟁에 우려를 나타내며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I 정렬 연구자인 폴 크리스티아노를 오픈AI 재단 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아노는 재단 이사회 산하 안전·보안위원회(SSC)에도 합류하며 영리법인 오픈AI 그룹 PBC 이사회에는 의결권이 없는 참관인으로 참여한다. 크리스티아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오픈AI에서 정렬 연구를 이끌고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의 기초 연구에 기여했다. 이후 비영리 연구기관 정렬연구센터(ARC)를 설립했으며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 AI표준혁신센터(CAISI)에서 시니어 테크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다. CAISI에선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프런티어 AI 모델의 능력을 평가하고 관련 안전·보안 위험과 대응 방안을 연구해 왔다. 크리스티아노는 이번 이사 선임에 따라 CAISI에서 오픈AI 관련 사안과 모든 모델 평가 업무에서 빠지기로 했다. 오픈AI는 크리스티아노가 첨단 AI의 '재앙적 위험' 가능성을 심각하게 다뤄왔다는 점을 이번 인사의 주요 이유로 내세웠다. 업계의 안전장치가 충분한지를 독립적으로 문제 삼아온 인물을 회사의 안전 감독 체계에 직접 참여시킨 것이다. SSC는 오픈AI 재단뿐 아니라 영리법인인 오픈AI 그룹 PBC를 포함해 회사 전체의 안전·보안 정책을 감독한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자본구조 개편 이후에도 비영리 재단이 오픈AI 그룹 PBC를 지배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재단 및 오픈AI 그룹 PBC 이사회 의장은 "폴은 갈수록 강력해지는 시스템이 제기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에 집중하며 AI 정렬 분야를 개척해 왔다"며 "정부에서 프런티어 AI 안전과 표준을 다룬 경험과 기술적 판단력이 이사회와 SSC의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앤트로픽에선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초 오픈AI에서 앤트로픽으로 이직한 연구원 제이컵 콕슨이 지난 8일(현지시간) 퇴사 사실을 공개하며 AI 개발 경쟁에 강한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콕슨은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AI 모델을 학습하는 분야를 연구해 왔다. 오픈AI를 떠나 앤트로픽을 선택할 당시에는 AI 안전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영향을 미쳤지만 앤트로픽에서도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AI 위험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AI 개발 경쟁을 우려했다. 이런 시스템이 빠르게 고도화되면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갖추거나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현실 세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콕슨은 "AI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이 기술이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며 "머지않아 무엇이든 해킹하고 어떤 분야에서든 혁명을 일으키며 실질적인 권력과 자원을 확보하는 초인적 체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트로픽 내부에서도 콕슨의 위험 인식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에번 휴빙거 정렬과학 총괄은 AI가 인류 전체를 멸망시킬 가능성을 실제 위험으로 보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향후 10년 내 발생 확률을 10% 이상으로 평가했다. 새뮤얼 마크스 확장감독 총괄도 AI 개발자들이 인류 멸종이나 이에 준하는 결과를 우려하면서도 상업적 이해와 경쟁 압력 때문에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콕슨은 앤트로픽뿐 아니라 과거 몸담았던 오픈AI에도 책임을 물었다. 두 회사가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초지능 개발 경쟁을 이어가면서 AI 위험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 개별 기업의 안전 대책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규제와 AI 업계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AI 모델의 성능이 빠르게 고도화될수록 개발 속도와 안전을 둘러싼 갈등도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프런티어 AI 경쟁이 거세지면서 개별 기업의 안전 대책을 넘어 정부 규제와 업계 공동 대응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는 "지난해 AI 역량은 매우 빠르게 발전했지만 정렬은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기술적 과제로 남아 있어 안전·보안위원회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막중해졌다"며 "이 일에 힘을 보태기 위해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6.09.10 09:36장유미 기자

"말만 했더니 매장·제품 뚝딱"…오픈AI '아스트라'로 창업해보니

인공지능(AI)과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만으로 3개월치 창업 과정을 단 3시간 만에 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브랜드 기획부터 매장·홈페이지 구축, 신제품과 광고 영상 제작까지 창업에 필요한 업무 모두 AI에 맡길 수 있는 것이다. 심대열 오픈AI코리아 엔지니어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AI 모델 'GPT-6 아스트라'와 '챗GPT 워크'를 활용한 가상 창업 과정을 시연했다. 심 엔지니어는 온라인 가젯 숍 '블러썸 컴퍼니'를 창업한다는 가상 상황을 설정했다. 그는 브랜드 기획과 오프라인 매장 구축, 홈페이지 개설, 매출 분석, 신제품 출시 등 창업 후 3개월간 필요한 업무를 아스트라로 3시간 만에 구현한 과정을 공개했다. 아스트라는 컴퓨터 사용과 전문 업무, 과학, 코딩,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ARC-AGI-3에서 99.9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PT-6 아스트라는 한층 깊어진 추론과 판단력에 컴퓨터 사용 능력을 결합해 열린 형태의 복잡한 과제를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조사하고, 접근 방식을 선택한 뒤 앱과 파일을 오가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커넥터와 코드뿐 아니라 API가 없는 레거시 시스템의 화면 인터페이스까지 활용할 수 있어 기업이 기존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지 않고도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기업 수준 보안과 명확한 통제 수단을 바탕으로 사람이 통제권과 책임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업무를 AI에 위임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말로 지시하면 여러 AI 에이전트가 업무 분담 심 엔지니어가 한 일은 챗GPT 워크와 음성으로 대화하며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고 제시된 시안을 선택하는 것이 전부였다. 개발·디자인 도구를 직접 다루거나 작업별로 프롬프트를 따로 입력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챗GPT 워크 앞단에선 음성 대화 모델이 이용자의 요청을 이해하는 식으로 작동했다. 아스트라는 뒷단에서 지능형 모델과 텍스트 기반 에이전트를 여러 개 실행해 업무를 나눠 맡긴 뒤 결과를 취합했다. 심 엔지니어는 "화면에는 대화창이 많이 열려 있지만 보이스 챗 하나만 사용했다"며 "대화창을 하나씩 열어 직접 타이핑한 것이 아니라 말로만 계속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는 블러썸 컴퍼니 로고와 글꼴을 조합한 브랜드 시안 세 가지를 먼저 만들었다. 심 엔지니어가 원하는 안을 고르자, 이를 토대로 인테리어 제안서와 홈페이지, 사업 관련 문서를 같은 분위기로 구성했다. 아스트라는 오프라인 매장도 가상으로 구현했다. GPT 이미지로 인테리어 공사 전후 모습을 만들고, 3D 제작 도구인 블렌더로 매장 내부를 설계해 24초 분량 투어 영상을 생성했다. 이후 서로 다른 홈페이지 디자인 시안 세 가지를 제시한 뒤 심 엔지니어가 선택한 안을 바탕으로 최종본을 제작했다. 회의록과 후속 업무 계획, 파워포인트 제안서 등 운영 자료도 작성해 구글 드라이브에 작업별로 정리했다. 신제품 기획부터 광고 제작까지 20분에 뚝딱 아스트라는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소형 키보드 '블러썸 마이크로'를 기획했다. 제품의 3D 디자인을 만들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후보와 발주 방법을 조사해 제안서에 담았다. 이후 제품 디자인을 활용해 10초 분량 광고 영상도 제작했다. 브랜드 로고와 기존 디자인 요소를 영상에 반영하고 추후 수정할 수 있도록 블렌더 원본 파일까지 남겼다. 심 엔지니어는 "광고 영상을 만드는 데 20분도 걸리지 않았다"며 "전문 기술 없이도 원하는 취향과 방향을 설명하면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무 분석과 제안서 작성, 견적 산출, 관계사와 소통하기 위한 문서 작성 등도 맡길 수 있다"며 "챗GPT 워크는 업무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9 16:16김미정 기자

오픈AI "K-AI 육성, 위협 아닌 기회…韓 클라우드와 협력 가능성 있어"

"한국 정부의 인공지능(AI) 모델과 인프라 육성 정책은 우리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AI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국산·외산 모델이 함께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모두의 AI' 사업으로 국산 모델을 활용한 대국민 AI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산 모델의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이에 업계에선 무료 또는 저렴한 국산 AI 서비스가 확산돼 챗GPT 이용자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공·기업 시장에서도 데이터 주권과 보안, 비용을 앞세운 국산 모델이 우선 채택되면 오픈AI의 국내 고객 확대와 시장점유율 확보에 부담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훈 대표는 오히려 정부 주도의 국산 AI 개발이 이용자 선택지를 넓히고 산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 모델에 대한 투자가 AI 생태계와 공급망, 전문 인력 성장을 이끌면서 장기적으로 오픈AI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국 시장엔 국내 모델과 다양한 가격대로 이용할 수 있는 외산 모델 모두 필요하다"며 "정부 투자는 한국 AI 생태계와 공급망, 인재를 육성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오픈AI 모델은 초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중심으로 공급됐지만 이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오라클 등으로 협력 대상을 넓히며 특정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클라우드 협력사가 미국 기업으로 구성된 것은 사업 확장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일 뿐"이라며 "미국 업체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협력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관련 작업이 잘 진행되면 우리 모델이 한국 클라우드 사업자 인프라에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오픈AI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시장에서는 오픈AI가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미래 상황에 대비해 IPO 준비는 해두자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장단점을 검토해 사명에 가장 도움이 되는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9 15:19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AI도 '집단 연구' 나섰다…오픈AI, 1만개 에이전트로 90년 수학 난제 풀어

오픈AI가 90년 가까이 풀리지 않았던 수학 난제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약 1만 개를 투입해 88시간 만에 해법을 찾아냈다. AI 경쟁이 더 강력한 모델을 만드는 데서 수많은 에이전트와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동원해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확장된 모습이다. 오픈AI는 차세대 내부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들이 '나비에-스토크스 존재성과 매끄러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은 물과 공기 같은 유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며, 존재성과 매끄러움 문제는 클레이수학연구소가 2000년 선정한 7개 밀레니엄 문제 가운데 하나다. 이번 연구에는 최근 공개된 'GPT-6 아스트라'보다 성능이 높은 차세대 내부 모델이 사용됐다. 오픈AI는 지난 8월 말부터 이 모델을 학습해 왔으며 수학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1일 여러 밀레니엄 문제에 에이전트를 분산 투입해 동시에 해법 탐색에 나섰다. 약 100개의 에이전트가 50시간가량 작업한 끝에 외력이 없는 오일러 방정식의 정칙성 문제에서 진전을 보이자 연구진은 다른 문제에 투입했던 자원을 나비에-스토크스로 옮겼다. 에이전트들은 서로 다른 접근법으로 문제를 병렬 탐색했다. 또 특정 집단에서 성과가 나오면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로 유용한 결과를 취합해 다른 에이전트에 전달했다. 연구 도중 성능이 개선된 내부 모델이 나오자 에이전트의 기반 모델도 교체했다. 나비에-스토크스 문제에는 최대 약 1만 개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투입됐다. 이들은 270만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약 1300억 개의 출력 토큰을 사용했다. 해법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88시간이다. 오픈AI가 이번에 시도한 전체 수학 문제로 범위를 넓히면 에이전트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는 490만 건, 출력 토큰은 약 3000억 개에 달한다. 해법을 찾은 뒤에는 GPT-6 아스트라를 이용해 수학적 증명 보조 시스템 '린(Lean)'으로 결과를 형식화하고 검증하는 데 17시간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번 연구 방식은 프런티어 AI의 컴퓨팅 경쟁이 학습에서 문제 해결 단계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빅테크들은 그동안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를 투입해 모델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답을 생성하기 전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하는 '추론 스케일링'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연구에서 하나의 모델이 더 오래 추론하는 방식에 더해 수천개의 에이전트를 병렬로 가동했다. 여러 에이전트가 서로 다른 해결 경로를 탐색하고 중간 결과를 공유했으며 가능성이 높은 문제에는 다른 작업에 사용하던 컴퓨팅 자원까지 집중했다. 모델 성능뿐 아니라 에이전트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운영하느냐도 고난도 문제를 푸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셈이다. AI 에이전트를 연구에 활용하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오픈AI가 지난 6일 공개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기준 연구자 1명이 하루 동안 일할 때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작업량은 평균 3.1일분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구자가 여러 에이전트에 과제를 배분하고 결과를 취합하는 방식이 확산되면 AI 인프라 수요도 학습 중심에서 장시간 추론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신약이나 신소재, 반도체 설계처럼 연구 성과의 경제적 가치가 큰 분야에서는 대규모 컴퓨팅을 투입해 탐색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픈AI가 제시한 결과가 밀레니엄 문제의 공식 해결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수학계의 독립적인 검증과 클레이수학연구소의 인정 절차가 남아 있으며 오픈AI도 이번 결과로 100만 달러의 상금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구 착수 과정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뉴욕대 트리스탄 버크마스터 교수와 앤트로픽 소속 수학자 레벤트 알푀게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가 오픈AI에 전달된 뒤 회사가 나비에-스토크스 문제에 자원을 집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픈AI는 이들의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 전에 내용을 확인하거나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오픈AI는 이번 결과를 차세대 AI 모델의 연구 능력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했다. 회사는 해당 내부 모델의 학습을 계속하면서 성능 향상 속도와 활용 범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이 모델을 이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능력 향상을 어떻게 추진하고 속도를 조절할지 판단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09 11:19장유미 기자

챗GPT, 업무도구로 자리 굳혔다…"한국 기업 이용자 28배↑"

오픈AI가 한국 오피스 출범 1년을 맞아 국내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챗GPT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에서 조사와 분석, 개발, 자동화 등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용 업무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오픈AI코리아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국내 기업과 기관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는 약 2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AI가 앱과 파일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챗GPT 워크와 코덱스의 국내 주간 활성 이용자도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약 1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덱스는 코드 작성과 수정, 검토를 지원하는 코딩 에이전트다. 챗GPT 워크는 코덱스의 에이전트 기술을 챗GPT에 적용해 조사와 분석부터 문서 작성까지 수행한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 AI 활용 범위와 깊이가 함께 확대됐다고 봤다. 법무와 영업, 재무, 마케팅, 운영 등 다양한 직군이 AI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하나의 업무 과정에서 AI가 맡는 역할도 조사와 결과물 작성, 소프트웨어(SW) 개발, 업무 자동화 등으로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와 서울대학처럼 조직 전체에 AI 활용 기반을 구축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직군이나 소규모 실증에 머물렀던 AI가 조직 구성원이 함께 사용하는 공통 업무 환경으로 확장됐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국내 기업 AI 구축과 운영을 지원할 파트너 생태계도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과 클라우드·정보기술 운영 전문기업, AI 스타트업 등이 '오픈AI 파트너 네트워크'에 참여해 기업의 AI 도입과 조직 내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아마존 베드록과 같은 플랫폼을 통한 오픈AI 모델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던 클라우드와 기술 환경을 유지하면서 오픈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접근 경로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韓 사업 전방위 지원…기업용 AI부터 데이터센터·광고 확대 김 대표는 국내 데이터 처리 강화 전략도 소개했다. 실제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챗GPT 에듀, API 고객은 현재 고객 콘텐츠를 한국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를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모델 추론도 한국에서 처리하는 추론 레지던시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데이브레이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전담 파트너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5곳 이상 국내 파트너를 선정해 기업이 AI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검증·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소비자용 서비스와 광고 사업도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내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달 25일 기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전 세계 챗GPT 주간 이용자는 10억명을 넘어섰다. 오픈AI는 지난 6월 19일부터 국내 챗GPT 무료·고 요금제를 이용하는 성인에게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챗GPT 광고 사업은 출시 200일이 되기 전에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 수만 곳의 광고주가 이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광고 전담팀을 배치해 국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지원을 확대했다. 기업은 셀프서비스 광고 플랫폼을 이용해 직접 광고 캠페인을 운영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년은 한국 기업들이 AI에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훨씬 분명해진 시간이었다"며 "우리 서비스가 실제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고 기존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과 통제 안에서 작동할 때 도입의 속도와 깊이가 함께 커졌다"고 밝혔다.

2026.09.09 11:11김미정 기자

원본 살리고 원하는 곳만 고친다…오픈AI, 이미지 2.5 공개

오픈AI가 '그림을 그려주는 AI'에서 '원하는 대로 고쳐 쓰는 AI'로 이미지 기능을 고도화했다. 원본 특징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부분만 수정할 수 있도록 편집 성능을 높였다. 오픈AI는 8일(현지시간) 이미지 생성과 편집이 가능한 '챗GPT 이미지 2.5'를 공개했다. 참고 사진 속 인물과 사물의 특징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고 조명과 질감 표현 및 편집 정확도를 개선했다. 챗GPT 이미지 2.5는 이미지를 고쳐도 원본의 인물이나 사물이 달라지는 현상을 줄였다. 참고 사진 속 인물을 새로운 배경이나 다른 화풍으로 옮기거나 제품 외형을 유지한 채 촬영 배경과 구도를 변경할 수 있다. 피사체와 배경이 복잡한 이미지에서도 요청한 부분만 수정하고 나머지 세부 요소는 유지하도록 했다. 여러 차례 이미지를 고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도 줄였다. 제품 사진이나 광고 이미지를 단계적으로 수정할 때 앞서 바꾼 부분이 다시 달라지거나 이미지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개선했다. 하나의 이미지를 놓고 제품이나 배경 또는 문구 등을 차례로 바꾸며 결과물을 계속 다듬을 수 있다. 사용자가 이미지 제작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기능도 늘렸다. 챗GPT 대화창에서 '@Sketch'를 입력한 뒤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면 이를 참고해 완성된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미지에 직접 댓글을 달아 수정할 부분을 지정하거나 포스터와 굿즈 등의 템플릿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 생성한 이미지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때는 제작에 사용한 프롬프트를 함께 보낼 수 있다. 공유받은 사용자는 같은 프롬프트에 자신의 사진과 정보를 적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 같은 반복 편집은 생성형 AI를 창작에 활용해온 아티스트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던 부분이다. 새로운 이미지를 빠르게 만드는 데서 나아가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을 조금씩 고쳐 원하는 모습으로 완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은진 미디어 아티스트는 본지와 통화에서 "여러 AI 전시를 위해 다양한 해외 생성형 AI를 활용해 봤는데 대부분이 점진적인 수정 기능이 없었다"며 "AI로 작품 하나를 만드는 데 80시간 이상을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AI 시장에서도 편집 기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은 이미지 모델 '나노 바나나'에서 인물이나 사물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부분을 반복해서 수정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미드저니도 지난달 'V8.2 이미지 편집 모델'을 공개해 자연어로 원하는 부분을 수정하거나 여러 참고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AI는 개발자가 자사 서비스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모델도 공개했다. 'GPT 이미지 2.5 플레어'와 'GPT 이미지 2.5 선버스트' 두 종류다. 플레어는 기존 'GPT 이미지 2'보다 이미지 품질을 높이면서 생성 지연시간을 최대 50% 줄였다. 소셜 콘텐츠와 제품 이미지 생성, 시각 검색, 빠른 시안 제작 및 대량 이미지 생성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선버스트는 생성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세밀한 편집과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광고 캠페인 소재나 완성도 높은 제품 이미지 제작 등에 사용하기 유리하다. 오픈AI는 생성 이미지에 C2PA 메타데이터와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계속 적용한다. 프롬프트와 이미지도 점검해 유해한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챗GPT 이미지와 API의 GPT 이미지 모델에서는 매주 30억장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되고 있다. 챗GPT 이미지 2.5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및 웹에서 챗GPT와 챗GPT 워크, 코덱스의 모든 요금제 사용자에게 순차 제공된다. 악술탄 알림쿨로프 힉스필드AI 제품 총괄은 "GPT 이미지 2.5 플레어는 무엇을 바꾸지 말아야 하는지를 잘 이해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원본 이미지의 인물과 구도 및 시각적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의미 있는 편집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6.09.09 09:58김동원 기자

그라비티 게임 비전, MMORPG '라그나로크: 더 뉴 월드' 중화권·동남아 흥행 순항

그라비티의 대표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첫 오픈월드 MMORPG 신작이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주요 마켓에서 잇달아 흥행 지표 상위권에 안착했다. 그라비티 홍콩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은 서비스 중인 신작 멀티 플랫폼 MMORPG '라그나로크: 더 뉴 월드'가 출시 지역에서 주요 앱마켓 및 PC 플랫폼 순위 정상에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 게임은 올해 1월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먼저 출시된 데 이어, 지난 7월16일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PC, 모바일, 스팀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앞서 출시된 대만·홍콩·마카오에서는 3개 지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일제히 달성했다. 전체 앱 순위에서도 3개 지역 무료 다운로드 1위를 비롯해 대만과 마카오 매출 1위, 홍콩 매출 3위를 기록하며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역시 스팀 플랫폼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태국 지역 스팀 주간 최고 인기 순위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현지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냈다. 라그나로크: 더 뉴 월드는 원작 IP 최초로 오픈월드 시스템을 도입해 자유도 높은 탐험 요소와 소셜 기능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도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만에서는 배우 린이천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공식 모델로 선정하고 전용 인게임 보상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병행했다. 그라비티 게임 비전은 초기 서비스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지역에 순차 출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진환 그라비티 게임 비전 사장은 "대만·홍콩·마카오 양대 마켓에 이어 태국 스팀에서도 유의미한 지표를 거두며 라그나로크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오픈월드 특성을 살린 게임성과 지역별 맞춤형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던 만큼,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9.08 17:50진성우 기자

샘 알트먼 "한국, 글로벌 AI 허브 요건 갖춰…삼성SDS와 기업 혁신 도울 것"

"한국은 뛰어난 기술 인재,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강력한 정부 지원과 번창하는 생태계를 갖춰 글로벌 AI 허브가 될 수 있는 모든 요건을 갖췄습니다.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이 AI 실험을 넘어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쁩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의 AI 경쟁력을 호평하며 삼성SDS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알트먼 CEO는 "AI는 사람과 기업이 달성할 수 있는 일에 특별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한때 손에 닿지 않는다고 느꼈던 아이디어가 이제는 실제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 현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알트먼 CEO는 "AI 에이전트가 이제 막 업무 현장에 합류해 기업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시스템 성능이 크게 높아지고 기업들이 에이전트에 맡길 업무를 더 정교하게 관리하게 되면서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이 그동안 시간과 자원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나 해결하지 못한 과제도 AI를 통해 실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끝까지 추진할 역량을 갖도록 돕는 일이 가장 기대된다"며 "한국의 더 많은 기업에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삼성SDS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현장 키노트를 맡은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는 기업의 AI 도입이 단순한 도구 활용을 넘어 업무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여 년 전 공장에 전기가 도입됐을 당시 기존 동력원만 전기로 바꾼 공장보다 기계 배치와 작업 순서, 생산 흐름을 전면 재설계한 공장이 더 큰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는 사례를 들었다. 김 대표는 기업이 AI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방향으로 '켜라', '맡겨라', '남겨라'를 제시했다. 켜라는 AI를 기업 내부 문서와 고객 정보, 업무 시스템 등에 연결해 회사의 맥락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규칙이 연결돼야 AI가 범용적인 답변을 넘어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맡겨라는 단순 질의응답이나 문서 요약을 넘어 여러 단계로 구성된 업무를 AI 에이전트에 맡겨야 한다는 제안이다. AI가 자료를 찾고 시스템을 확인하며 결과물을 만들고, 문제가 생기면 다시 시도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만큼 핵심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남겨라는 AI 도입 결과를 사업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AI 모델 사용료뿐 아니라 직원의 검토 시간, 오류에 따른 재작업 비용, 고객 대응 속도 등을 함께 따져 수주율 향상과 비용 절감, 처리 시간 단축 등 구체적인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이날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 파일럿 파트너 참여를 발표했다. 양사는 오픈AI의 프론티어 AI 모델과 삼성SDS의 IT 서비스 및 보안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의 취약점 탐지, 위협 검증, 패치 생성·테스트 등을 아우르는 AI 기반 사이버 방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 파일럿 참여를 통해 단순히 많은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악용 가능성과 고객사의 업무 영향을 함께 판단하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보안 담당자가 우선 조치해야 할 고위험 영역을 빠르게 선별하고, 대응에 걸리는 시간과 운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삼성SDS는 AI 보안뿐 아니라 전반적인 AX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를 비롯해 앤트로픽, 구글클라우드, 엔비디아, 액센츄어 등과 AI 모델, 플랫폼, 인프라, 솔루션, 보안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김경훈 오픈AI 한국총괄대표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의 중요한 업무가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고객 대응 속도와 수주율, 비용 구조가 얼마나 개선됐는지로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단순히 문서를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기업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이해하고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국내 기업이 AI를 현장 업무에 적용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0:49남혁우 기자

일레븐랩스, 최고수익책임자 오픈AI서 영입…글로벌 사업 가속

일레븐랩스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위해 오픈AI 출신 영업 전문가를 영입했다. 일레븐랩스는 애슐리 크레이머 전 오픈AI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을 최고수익책임자(CRO)로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크레이머 CRO는 글로벌 수익 창출 조직과 파트너십 생태계를 이끌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일레븐랩스의 기업용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일레븐랩스의 올해 연간반복매출(ARR)은 전년보다 2배 증가한 6억 달러(약 840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기업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5%다. 일레븐랩스 AI 에이전트는 전 세계에서 매주 1500만건 넘는 대화를 처리하고 있다. 메타와 스트라이프, 클라르나, 해즈브로,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도 일레븐랩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크레이머 CRO는 오픈AI에서 포춘 100대 기업 AI 도입과 기업용 영업을 총괄했다. 오픈AI에 합류하기 전에는 깃랩과 알터릭스, 태블로에서 영업과 마케팅, 제품, 기술 부문 고위직을 맡았다. 고성장 기술 기업에서 쌓은 경력은 20년이 넘는다. 일레븐랩스는 음성 AI 기업에서 기업용 AI 상호작용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음성·오디오 AI 모델을 기반으로 영업과 고객 지원, 내부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와 마케팅·미디어 제작 솔루션을 제공한다. 크레이머 CRO는 앞으로 주요 고객과 파트너와 협력해 일레븐랩스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기업과 고객이 AI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관련한 사업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 크레이머 CRO는 "AI가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정의하고 해결하는 것은 이번 AI 시대를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과제 중 하나"라며 "우리는 기업과 고객, 정부와 시민, 크리에이터와 대중 등 모든 접점을 아우르는 업계 최고의 인간-AI 인터랙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10:43김미정 기자

삼성SDS "AI는 업무, AX는 판을 바꾼다"…AX 기반 비즈니스 재설계 제시

"인공지능(AI)은 업무를 바꾸지만, AI 전환(AX)은 비즈니스의 판 자체를 바꿉니다. 단순히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고객이 말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고 시장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이전에 없던 사업을 창출하는 근본적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도입을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AX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일부 업무에 AI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와 업무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기업들의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성과 창출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고 진단했다. 맥킨지 조사 결과 기업의 88%가 최소 한 개 이상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절반은 3개 이상 주요 업무에 적용했다. 그러나 AI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기업은 39%, 영업이익의 5% 이상에 기여했다고 답한 기업은 6%에 그쳤다. 이 대표는 "기업 대부분이 AI 도입까지는 잘 진행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성과 관점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성과를 내는 AX를 위해서는 기술 도입을 넘어 전사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AX의 핵심 조건으로 ▲AI와 사람이 협업하는 방식에 맞춘 프로세스 재설계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 정비 ▲다수 AI 에이전트 운영 체계인 '에이전트 옵스' ▲AI 거버넌스 ▲AI 보안 ▲AI 친화적 조직과 기업문화 변화를 제시했다. 특히 프로세스 재설계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AI 성과가 높은 기업은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했다는 응답이 다른 기업보다 3배나 많았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활용 가능한 형태로 준비하고, 수많은 에이전트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운영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I 활용을 뒷받침할 거버넌스와 조직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AI가 기업의 의도에 맞게 행동하도록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한다"며 "보안 역시 AI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과 역할, 보상 방식을 AI 활용에 맞게 바꾸고 임직원이 AI를 직접 사용하며 역량을 내재화해야 진정한 AX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내부 업무에 AX를 먼저 적용한 뒤 고객 현장으로 확산하는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전략을 추진한다. 개발, 구매, 품질, 경영지원, 사업이행, 마케팅, 영업 등 사내 7대 메가 프로세스에서 축적한 경험을 고객사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실행 인력도 늘린다. 삼성SDS는 오픈AI, 앤트로픽, 액센추어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를 200여 명 규모로 양성할 계획이다. FDE는 고객사에 밀착해 사업 과제를 발굴하고, AI 기술 적용부터 성과 구현까지 지원하는 전문 인력이다. 이 대표는 "GS칼텍스는 AI 기반 운영 모델을 추진하고 있고, 동원그룹은 6000명의 임직원이 사용하는 AI 비서를 도입했다"며 "베슬AI에는 GPU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S는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에 컨설팅, 개발, 구축, 운영 역량과 산업별 전문성을 결합한 '다차원 AI 풀스택'도 내세웠다. 동탄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기업 AX를 지원하고, 2028년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2029년 구미센터를 통해 AI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진정한 AI 풀스택은 컨설팅부터 개발, 구축, 운영까지 제공해야 한다"며 "이는 고객의 업종과 비즈니스를 정확히 이해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AX를 제조 현장 등 피지컬 영역으로도 확대한다. 회사는 2027년 생산설비와 로봇을 통합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조 현장의 설비와 다양한 로봇을 연결해 운영하는 피지컬 AI 기반 제조 자동화의 핵심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월든 로보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러스 테드레이크 월든 로보틱스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피지컬 AI가 제조업에 변혁을 가져올 수 있지만 실제 생산 현장에서 측정 가능한 가치를 만들려면 기술 실행력과 현장 이해, 대규모 배치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삼성SDS와의 파트너십은 의미가 크며, 함께 만들어갈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로봇과 AI를 개별 기술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업무 프로세스와 현장 환경에 맞춰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현장 적용 역량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과 제조 자동화 경험을 결합해 기업별 AX·RX 과제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희 대표는 "기업마다 비즈니스 환경과 AX 과제가 모두 다르다"며 "고객 각자의 답을 현실로 만드는 AX 여정에 삼성SDS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0:12남혁우 기자

UN 인권수장 "AI, 인류 존립 위협할 수도…철통같은 안전장치 필요"

인공지능(AI)이 인류 존립을 위협할 수 있어 국제사회가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AI 시스템 오류가 핵심 인프라와 민주주의 체계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가와 기업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커 튀르크 유엔(UN)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첨단 AI 위험을 경고하면서 안전과 보안을 위한 국제적 대응을 이같이 요구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강력한 AI 시스템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핵심 서비스와 통신 인프라뿐 아니라 민주주의 제도까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봤다. AI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안전장치 마련이 뒤처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해당 사무소는 지난 7월 발생한 '허깅페이스 사건'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당시 오픈AI 에이전트가 오픈소스 플랫폼을 해킹한 사건에서 위험한 에이전트 학습 행태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튀르크 대표는 AI 산업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된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메타와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기업이 첨단 모델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를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AI 기업을 보유한 국가와 반도체·컴퓨팅 인프라 등 AI 공급망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공동으로 규제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넘어서는 안 될 금지선을 국제사회가 합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튀르크 대표는 자율무기 확산에도 우려를 표했다. 러시아가 지난 8월 우크라이나에서 완전 자율형 드론을 사용해 3명을 숨지게 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인간 개입 없이 생명을 빼앗는 무기를 시급히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연설은 튀르크 대표가 지난 7월 미국과 러시아 반대에도 4년 임기 연임에 성공한 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처음으로 한 연설이다. 이날 그는 미국 이민자 구금시설 사망 사건 책임 규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중단도 요구했다. 튀르크 대표는 "첨단 AI가 인류에 실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업계 우려에 공감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AI 안전과 보안을 위한 철통같은 보장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08 09:25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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