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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기본 모델 바꿨다…오픈AI, GPT-5.5 인스턴트 출시

오픈AI가 챗GPT 기본 모델을 전면 교체해 정확도와 개인화 향상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오픈AI는 GPT-5.5 인스턴트를 챗GPT 신규 기본 모델로 출시하고 전작 GPT-5.3 인스턴트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GPT-5.5 인스턴트는 의학·법률·금융 등 고위험 영역에서 환각 발생률을 52.5% 줄이고 사용자가 오류를 지적한 대화에선 부정확한 주장을 37.3% 감소시켰다. 응답 간결성도 개선됐다. 불필요한 중복 표현과 과도한 서식을 줄이고 불필요한 후속 질문도 최소화했다. 주요 벤치마크 성능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GPT-5.5 인스턴트는 수학 경시대회 시험인 AIME 2025에서 65.4점에서 81.2점으로 크게 올랐고, 멀티모달 추론 평가 MMMU-프로에선 69.2점에서 76점을 기록했다. 박사급 과학 문제 평가인 GPQA 경우 78.5점에서 85.6점으로 상승했다. 사진·이미지 분석, 웹 검색 활용 판단 등 일상적 작업 전반에서도 성능이 개선됐다. 개인화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GPT-5.5 인스턴트는 과거 대화, 파일, 지메일(Gmail) 등 연동 데이터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해 맞춤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과거 대화 검색 속도가 빨라져 사용자가 같은 맥락을 반복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오픈AI는 모든 챗GPT 모델에 '메모리 소스' 기능도 도입했다. 답변에 어떤 정보가 활용됐는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오래됐거나 잘못된 내용은 삭제·수정할 수 있다. 대화를 공유하더라도 메모리 소스는 상대방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이번 챗GPT 기본 모델 교체는 과거 GPT-4o 단종 때와 비교하면 신중한 행보다. 지난해 상반기 GPT-4o에 정서적 유대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단종 철회 청원을 올렸고 오픈AI는 결국 지난 2월에서야 GPT-4o를 서비스 종료했다. 이번엔 유료 사용자에게 GPT-5.3 인스턴트를 3개월간 추가 제공하며 전환 기간을 뒀다. 개인화 기능은 플러스·프로 사용자 대상으로 웹에서 우선 제공되며, 모바일 및 무료·기업 요금제 확대는 수 주 내 예정이다.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엔 '챗-레이티스트(chat-latest)'로 제공된다. 오픈AI는 "수억 명이 사용하는 일상 모델인 만큼 작은 개선도 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2026.05.06 09:38이나연 기자

"응급실 진단, AI가 의사 앞섰다"…하버드 연구 결과

인공지능(AI)이 실제 응급실 사례에서 인간 의사보다 더 정확한 진단을 내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하버드 의과대학과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오픈AI의 추론 특화 AI 모델 'o1'과 '4o'의 진단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제 응급실 환자 사례를 활용했다. 실험에서는 응급실을 찾은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내과 전문의 두 명의 진단과 AI 모델의 진단을 비교했으며, 또 다른 전문의들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를 평가했다. 그 결과 o1 모델은 각 진단 단계에서 인간 의사와 GPT-4o 기반 모델을 상대로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환자 정보가 제한적인 초기 응급실 분류 단계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o1은 해당 단계에서 약 67%의 정확도를 기록해, 각각 55%와 50%를 기록한 인간 의사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환자 관리 평가에서도 격차는 컸다. o1 모델은 평균 89점을 기록한 반면, 의사들의 평균 점수는 34점에 그쳤다. 또한 의사가 AI의 도움을 받아도 점수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별도의 데이터 전처리 없이 실제 전자 의료 기록과 동일한 정보를 AI에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AI가 실제 임상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판단을 내릴 준비가 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실제 환자 치료 환경에서의 검증을 위한 전향적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는 텍스트 기반 정보에 한정된 평가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현재 AI 모델이 영상이나 신체 검사 등 비텍스트 정보에 대한 추론 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아르준 만라이는 “AI 모델이 다양한 기준에서 기존 성능을 능가했다”고 평가했지만,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응급의학과 의사 크리스틴 판타가니는 이번 연구가 내과 의사와 AI를 비교한 점을 언급하며 “실제 응급의학 전문의와의 비교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응급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진단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를 신속히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5 08: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시대 개인 능력 증강법 담은 저서 '호모 프롬프트의 미래' 관심

AI 시대,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탐구서가 출간돼 관심을 끌었다. 최병관 대전과학산업진흥원 과학산업전략본부장은 AI 시대 인간의 삶의 방식을 다룬 '호모 프롬프트의 미래'(출판 북엔드)를 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저자인 최병관 본부장은 이 책에서 세상이 인간과 AI 대결이 아니라 AI를 다루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의 대결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한다. 대다수 사람이 프롬프트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인류가 '호모 테크놀로지쿠스'에서 '호모 프롬프트'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최병관 본부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최신 AI 모델들이 캄브리아기 대폭발의 시작점이라고 말하듯 이제 인간은 AI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대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저서는 AI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증강하는 방법을 담았다. 저자는 문사철로 불리고 있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최 본부장은 현재를 '호모 프롬프트의 시대'라고 규정하며, 변화하는 삶의 이면에 자리한 인간 소외의 현실을 파헤쳤다. 또 이같은 변화가 파국이 아닌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하며,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인간 고유성에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구글 딥마인드와 앤트로픽이 철학자를 고용하는 등 AI 기업조차 기술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최병관 본부장은 “AI시대에 인류의 미래를 의탁하지 않으려면 인류가 쌓아 온 고민과 문화를 이해하는 힘이 중요하다”며 “강력한 기술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인문학적 사고"라고 강조했다. '호모 프롬프트의 미래'는 모두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호모 프롬프트의 시대, 2~3장은 호모 프롬프트의 현재에 대해 살펴봤다. 또 4~5장은 호모 프롬프트의 미래에 대해 조망하고 있다. 저자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대전과학산업진흥원 과학산업전략본부장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AI 정책을 수립해 왔다. 대전시 AI 종합계획 수립을 총괄지휘했다. 대덕특구 AI밸리 조성에 참여한 것은 물론 대전지역 AI/AX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6.05.04 11:33박희범 기자

어도비, 파트너 생태계 확장…"AI 활용 범위 넓혀"

어도비가 글로벌 기술 기업 손잡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한다. 어도비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주요 AI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에 탑재된 어도비 마케팅 에이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정식 버전을 비롯해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챗GPT 엔터프라이즈'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등에서 베타 버전으로 활용 가능하다.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이 고객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방식을 간소화하는 엔드 투 엔드 에이전틱 AI 시스템이다. 엔비디아와는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을 기반으로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를 공동 구축해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한 런타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SAP, 서비스나우 등과의 신규 통합으로 사용자가 도구 전환 없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워크플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어도비는 아디옌, 페이팔, 스트라이프와 협력해 에이전트 기반 상호작용 내 결제 기능도 도입한다. 덴츠, 옴니콤, WPP 등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들은 어도비 기술력을 자사 지적재산권(IP)과 결합해 성과 중심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액센츄어와 딜로이트 디지털을 포함한 주요 시스템 통합업체들도 어도비 에이전틱 기능을 활용해 산업별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IT 업계는 어도비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자를 넘어 기업 내 모든 AI 에이전트가 상호 작용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업무용 툴부터 결제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에이전틱 환경을 구축해 마케팅과 이커머스 전 과정에서 AI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미트 아후자 어도비 수석부사장은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로 맞춤화된 통합을 구축함으로써 마케팅 역량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며 "기업에 유연성과 선택권을 제공해 방대한 비즈니스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더 신속하고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5.02 09:43김미정 기자

"AI 프사, 이 정도였어?"…챗GPT 이미지 2.0, 출시 첫 주부터 난리

오픈AI의 새 이미지 생성 모델 '챗GPT 이미지 2.0'이 출시 첫 주부터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지브리풍' 이미지 열풍으로 AI 이미지 생성의 대중성을 확인한 오픈AI가 이번에는 사진 한 장을 화보·애니메이션·캐릭터 이미지로 바꾸는 '사진 변환' 수요를 앞세워 다시 흥행몰이에 나선 모습이다. 1일 오픈AI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챗GPT 이미지 2.0의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전주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이용자 유입은 130% 이상 늘었다. 챗GPT 이미지 2.0은 사용자의 지시를 이미지에 정밀하게 반영하고 이미지 안의 텍스트를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글·일본어·중국어 등 비라틴 문자권 언어의 텍스트 렌더링 정확도가 개선되면서 기존 이미지 생성 AI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됐던 '글자 깨짐' 문제도 줄었다. 초기 흥행의 중심에는 '사진 변환' 수요가 있다. 오픈AI가 최근 24시간 동안 한국 이용자들의 이미지 활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존 사진을 기반으로 스타일이나 콘셉트를 바꾸는 요청이 주를 이뤘다. 가장 많이 사용된 프롬프트는 "이 사진을 고급 패션 스튜디오 화보처럼 바꿔줘. 피부 톤이 잘 살아나게 배경도 어울리게 바꿔줘"였다. 이어 "이 사진을 요즘 유행하는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꿔줘", "사진 속 인물을 귀여운 미니미 캐릭터처럼 만들어줘", "이 사진을 활용해서 짧은 코믹 스트립을 만들어줘" 등도 자주 사용됐다. 이는 AI 이미지 활용 방식이 '그림을 만들어주는 도구'에서 '사진을 다시 해석하는 도구'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지브리풍 이미지가 특정 화풍을 따라 하는 놀이로 확산됐다면, 챗GPT 이미지 2.0은 이용자가 가진 사진을 기반으로 화보, 팬아트, 프로필 이미지, 짧은 만화 등으로 재가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팬덤 문화와 소셜미디어 소비가 강한 한국 시장에서는 연예인 사진이나 인물 사진을 애니메이션풍으로 바꾸는 활용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별도 편집 툴을 다루지 않아도 사진 한 장과 간단한 문장만으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AI 이미지 생성 시장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나노바나나' 계열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을 앞세워 제미나이 생태계 안에서 빠른 생성 속도와 편집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어도비는 포토샵·프리미어·라이트룸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에 AI 기능을 결합하며 창작자 워크플로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는 챗GPT의 대중적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이미지 기능을 일상 사용처로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글이 제미나이 생태계 확장과 모델 성능을, 어도비가 전문 창작자용 편집 워크플로를 앞세운다면 오픈AI는 일반 이용자의 반복 사용을 끌어내는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가브리엘 고 오픈AI 챗GPT 이미지 2.0 리드 리서처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이용자들이 매우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빠르게 활용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가장 흥미로운 아이디어는 종종 우리가 아니라 사용자들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2026.05.01 15:07장유미 기자

무신사 "오픈AI 코덱스로 개발 방식 달라져"

오픈AI가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인공지능 전환(AX) 경험을 공개하며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픈AI는 전날 서울 성동구에서 '코덱스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 무신사의 인공지능(AI) 네이티브 운영 체계' 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덱스 실제 도입 사례와 활용 방식을 AI·테크 인플루언서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엔 유명 인플루언서인 조코딩(유튜브), 허성범(유튜브), choi.openai(스레드), 신영선의 AI탐구(유튜브)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공식 스피커로 나선 전준희 무신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파이어사이드 챗 형식으로 진행된 세션에서 ▲코덱스 도입 배경과 개발 워크플로우 전반에 AI를 통합하는 과정 ▲도입 전후 개발 속도와 생산성 변화 ▲코딩 에이전트가 개발자 역할을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지 소개했다. 무신사는 최근 AI 네이티브 신입 개발자 공개채용 실무 면접에서 코덱스 활용 능력을 평가한 바 있다. 코덱스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코드 작성·수정·디버깅·테스트는 물론 복잡한 기능 개발과 코드 리팩토링까지 수행하는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다. 최근 에이전트 역량이 고도화되면서 단순 작업 보조를 넘어 특정 개발 업무를 직접 맡아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음성원 오픈AI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최근 GPT-5.5, 챗GPT 이미지 2.0 등 주요 업데이트가 이어지는 만큼 주요 개발자들과 최신 정보와 실제 적용 사례를 함께 나누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30 16:27이나연 기자

"읽기 어려운 PDF, AI가 바꾼다"…한컴, 오픈소스 기술 공개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PDF 접근성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문서 규제 대응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용 부담을 낮춘 전략을 통해 생태계 확장과 수익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PDF 문서에 접근성 태그를 자동 생성·삽입하는 AI 기반 핵심 기능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능은 '오픈데이터로더 PDF'에 탑재돼 배포됐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별도 비용이나 과금 없이 대량의 PDF 문서를 접근성 문서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PDF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문서 형식이지만 상당수 문서가 접근성 태그 없이 유통되고 있다. 이 경우 스크린 리더가 문서 구조를 인식하지 못해 시각장애인 등 정보 취약 계층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한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장애인법(ADA) 타이틀 II와 유럽 접근성법(EAA), 국내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기업과 공공기관의 대응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에 공개된 기능은 AI가 문서 구조를 분석한 뒤 제목·표·목록·이미지 등을 구분해 접근성 태그를 생성하고 이를 원본 PDF 내부에 직접 반영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문서 내용을 추출하는 수준을 넘어 접근성 구조까지 완결해 삽입하는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시장에선 클라우드 API 방식 무료 제공 범위가 제한적이고 본격 도입 시 연간 수만 달러 수준의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번 오픈소스는 문서 수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처리돼 민감 데이터 외부 유출 우려도 낮췄다는 설명이다. 또 파이썬, Node.js, 자바 라이브러리와 명령줄 도구를 함께 제공해 기존 업무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이 한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컴은 이번 공개를 계기로 문서 처리 기능을 넘어 접근성 대응과 규제 준수까지 아우르는 문서 AI 플랫폼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PDF/UA 국제 표준 기반 상용 솔루션도 2분기 내 출시해 기업 고객을 겨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지환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PDF 접근성 시장은 오랫동안 높은 비용과 복잡한 도입 구조로 운영돼왔다"며 "우리는 핵심 기능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접근성 전환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ADA 타이틀 II와 유럽 접근성법 등 접근성 규제가 본격화되는 흐름에 맞춰 대량의 문서를 전환해야 하는 기업에 무료 핵심 도구와 PDF/UA 준수 수준 상용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4.30 16:00한정호 기자

이상 관리국이 홍대에 떴다…퍼펙트월드 '이환' 오프라인 팝업 가보니

퍼펙트월드 산하 호타 스튜디오의 신작 어반 오픈월드 RPG '이환'이 지난 29일 정식 출시를 기념해 서울 홍대 일대에서 이용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이상 관리국 in 홍대 -안녕, 신입-'이라는 명칭으로 다음달 3일까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레조네 홍대'에서 진행된다. 현장은 게임의 주 무대인 '헤테로 시티'를 테마로 꾸며졌으며, 방문객이 신입 헌터가 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접근성이 좋은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은 총 2개 층으로 나눠 운영된다. 1층에서는 게임 내 차량 시스템을 반영한 포르쉐 협업 랩핑카 포토존과 하우징 시스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2층은 레이싱 경주와 낚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플레이존, 그리고 이용자의 방명록 역할을 하는 '메시지 월'로 채워졌다. 방문객들은 ▲관리국 체크인 ▲게임 설치 인증 ▲콘솔 특별훈련 ▲메시지 월 기록 ▲SNS 공유 ▲낚시 미니게임 등 총 6가지의 스탬프 투어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미션을 완수한 이용자에게는 아크릴 스탠드, 엽서, 캔뱃지, 등 한정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가챠 기회가 주어진다. 현장 열기를 더하는 무대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성우 남도형이 MC로 나서는 '신입 신고식'에는 강새봄(나나리 역), 김보나(라크리모사 역) 등 실제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진이 출연해 녹음 비하인드와 토크를 진행한다. 또 락동민, 순당무, 채현찌 등 인기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코너와 코스플레이어 14인이 참여하는 포토 타임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운영된다. 현장에서 만난 이용자들은 이번 행사의 구성과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시흥에서 1시간 30분을 달려왔다는 한 이용자는 "출시 당일부터 이런 이벤트를 여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회사가 게임에 진심이라는 점이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평소 오픈월드 장르를 선호하지 않지만, 광고를 통해 확인한 높은 맵 퀄리티에 끌려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함께 방문한 또 다른 이용자 역시 "다른 행사에 비해 진행 요원의 설명이 친절하고 운영이 쾌적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며 행사 운영 품질을 높게 평가했다. '이환'은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심리스 오픈월드와 높은 자유도를 앞세워 글로벌 사전예약자 수 3,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번 오프라인 행사는 이러한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현실로 이어가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6.04.30 15:36진성우 기자

인젠트가 제시한 AI 시대 오픈소스 DB 전략은

인젠트가 인공지능 시대(AI)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젠트는 지난 29일 테크 전문채널 토크아이티와 공동으로 '포스트그레SQL 글로벌 컨트리뷰터가 만드는 변화' 웨비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확산으로 바뀌고 있는 데이터 환경 속에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역할과 기업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자로 나선 무하마드 우마르 하야트 인젠트 연구본부 팀장은 글로벌 컨트리뷰터로서 커뮤니티 구조와 실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통찰을 공유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투명한 의사결정과 개방형 협업 문화가 기술 발전과 시스템 안정성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는 점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AI 에이전트 기반 환경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쿼리 처리량 증가와 보안 공격 표면 확대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기존 정형화된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정교한 제어 체계가 필요하며 시스템의 구조적 방향성까지 영향을 미치는 컨트리뷰터의 역할이 장기적 경쟁력 확보 관건으로 꼽혔다. 이날 포스트그레SQL과 AI 기술을 결합하면 데이터 이동 없이 AI를 구현할 수 있어 보안성과 데이터 주권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존 데이터를 활용한 빠른 서비스 개발과 확장성 측면에서 기업들에 높은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인젠트는 현재 포스트그레SQL 기반 통합 데이터 플랫폼 '엑스퍼DB'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운영에 필요한 고가용성과 백업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과 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활용 사례를 넓히며 국내외 데이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형배 인젠트 대표는 "우리는 글로벌 포스트그레SQL 컨트리뷰터와 같은 핵심 인재 기반으로 오픈소스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데이터 플랫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30 15:09김미정 기자

오픈생활건강, 5월 '효도선물 모음전' 마련…실버 헬스케어 수요 공략

오픈생활건강이 가정의 달을 맞아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수요를 겨냥한 '효도선물 모음전'을 선보이며 실버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건강·생활 의료기기 운영사 오픈생활건강은 오는 5월 한 달간 건강 관련 인기 상품을 모은 '효도선물 모음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고령층을 위한 실용적인 건강관리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상품군은 안마기, 실버카(보행보조차), 지팡이, 혈압계, 찜질기 등이다. 가격대별로는 팔뚝형 혈압계, 사발형 지팡이, 너트 선물세트 등 비교적 부담이 낮은 제품부터, 10만원대 보행보조차, 공기압 마사지기, 적외선 조사기 등 중가 제품군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최근 효도선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과거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중심에서 벗어나, 안마기나 혈압계, 보행보조기기 등 실질적인 건강관리와 일상 보조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병원이나 복지관에서 체험한 의료·재활 기기를 직접 구매하거나 선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스트라텍 간섭파자극기, 상하지 운동기 등 전문 건강관리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고령층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려는 '건강 100세'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오픈생활건강은 이번 기획전과 함께 원솔트 음용소금 등 신규 상품 할인전도 병행하고, 패밀리 사이트 '오픈비투비'를 통해 일부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박숙영 오픈생활건강 실장은 “어버이날 선물 수요가 혈압계, 안마기 중심에서 저주파 자극기 등 보다 적극적인 건강관리 제품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웰빙 식품과 적외선 치료기 등 관련 상품군을 지속 확대해 건강관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6.04.30 10:55안희정 기자

[AI는 지금] "클로드서 코덱스로 갈아탄다"…앤트로픽, 보안·토큰비 논란에 '흔들'

앤트로픽이 보안사고와 토큰 비용 논란, 서비스 안정성 문제에 잇따라 휘말리면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 시장 내 개발자 여론이 흔들리고 있다. 코딩 성능 중심으로 전개되던 AI 개발 도구 경쟁도 비용 효율과 보안, 인프라 안정성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에서 오픈AI '코덱스'로 갈아타는 개발자들 역시 점차 늘어나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와 웹 애플리케이션 배포 플랫폼 버셀(Vercel) 이용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사용을 줄이거나 오픈AI '코덱스'로 갈아탔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클로드 미토스' 무단 접근 의혹과 '클로드 코드' 소스 노출, 토큰 사용량 증가 불만이 겹치며 앤트로픽을 향한 개발자들의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명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클로드 코드에서 코덱스로 '이사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라며 "최근 개발자들 사이에선 이 같은 분위기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가장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보안이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제한적으로 공개하며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추진했다. 미토스는 취약점 탐색과 공격 경로 추론 능력이 강한 모델로 알려지며 '미토스 쇼크'를 불러왔다. 앤트로픽은 악용 가능성을 고려해 일반 공개 대신 일부 기업과 기관에만 접근권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무단 사용자가 서드파티 벤더 환경을 통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에 접근했다는 의혹이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외신을 통해 제기됐다. 앤트로픽은 해당 주장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자사 핵심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클로드 코드 엔피엠 패키지 배포 과정에선 소스맵 파일이 실수로 포함돼 약 2000개 타입스크립트 파일, 51만2000줄 이상의 코드가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선 보안 위험을 강조하며 제한 배포 전략을 택한 앤트로픽이 개발 도구 배포와 모델 접근 관리에서 잇따라 논란을 겪으며 개발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앤트로픽의 비용 논란도 개발자들의 화를 부추겼다. 최근 클로드 오퍼스 4.7을 둘러싸고 일부 작업에서 동일한 작업량임에도 이전보다 더 많은 토큰을 사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단가가 유지되더라도 실제 사용 토큰이 늘면 개발자가 체감하는 비용은 올라간다"며 "코드베이스 탐색, 리뷰, 리팩터링, 테스트처럼 긴 맥락을 유지해야 하는 AI 코딩 작업에선 토큰 사용량 변화가 비용 부담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코드 리뷰를 맡기면 핵심 위주로 짚는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최근에는 굳이 보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훑으며 토큰을 많이 쓰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얘기들이 많다"며 "개발자들은 이를 사실상 체감 가격 인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의 서비스 안정성도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클로드 서비스와 API, 클로드 코드 접속 과정에서 장애가 보고되며 개발자 커뮤니티의 불만이 커진 것이다. AI 코딩 도구는 코드 작성과 수정, 테스트, 리뷰 등 개발 업무 흐름에 깊게 들어와 있어 접속 장애나 응답 불안정이 곧바로 업무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악재는 오픈AI에 반사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클로드 코드에 제기하는 불만은 보안 불안, 비용 예측 어려움, 서비스 안정성 문제로 모인다. 코덱스는 코드베이스 탐색과 파일 수정, 테스트, 에이전트형 작업 수행 등 클로드 코드와 경쟁하는 영역이 넓어 대체재로 거론된다. 여기에 최근 성능 개선과 대규모 인프라 안정성이 부각되며 개발자 전환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개발자 이동이 장기 추세로 굳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클로드 코드가 여전히 코딩 품질과 에이전트형 작업에서 강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앤트로픽이 토큰 정책과 서비스 안정성을 개선할 경우 이탈 분위기가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선 최근 논란을 두고 AI 코딩 도구 시장의 경쟁 기준이 성능 중심에서 운영 신뢰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초기에는 코드 생성 능력과 리뷰 품질이 핵심 평가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보안 통제 수준과 토큰 효율, 장애 대응 능력, 인프라 투자 규모가 개발자 선택을 가르는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들은 좋은 모델을 찾지만 동시에 예측 가능한 비용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원한다"며 "앤트로픽이 흔들리는 사이 오픈AI가 코덱스로 개발자 시장을 다시 가져올 기회를 잡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2026.04.30 09:33장유미 기자

한국MSD, 보건산업진흥원과 K-바이오 '글로벌 진출 지름길' 연다

한국MSD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과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 보건의료산업 및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MSD는 지난해 매출의 약 14%에 해당하는 780억원을 R&D에 투자하는 등(전년 대비 52억원 증가), 5년 연속 연간 700억원 이상(누적 3704억원)을 한국인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을 위한 혁신 신약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의 공동연구개발 및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MSD와 진흥원은 국내 기업과 MSD 간 교류를 촉진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양측은 한국 보건의료산업의 글로벌 도약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한국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혁신 생태계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MSD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지식 공유 및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하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력의 첫걸음으로 한국MSD는 진흥원이 운영하는 보건산업창업혁신센터 내에 'MSD BD&L(Business Development & Licensing) 오피스'를 설립했다. 이 공간은 MSD와 국내 기업 간 혁신 의약품 발굴 및 개발 가능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협업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진흥원–MSD 파트너링 데이'(Partnering Day)를 공동 개최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경험을 쌓고,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파트너링 데이에서는 MSD의 R&D 파트너십 전략 및 중점 협력 분야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 간 네트워크 및 1:1 파트너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영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MSD와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K-바이오파마 넥스트 브리지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플랫폼을 확대하고, 기술 협력부터 사업화까지 연계되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알버트 한국MSD 대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이번 협약은 한국MSD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특히 MSD BD&L 오피스는 국내 유망 기업들이 MSD의 글로벌 R&D 역량과 협력 모델을 직접 경험하고, 실질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내 기업들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상생하는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흥원은 로벌 선도기업과 함께하는 K-바이오파마 넥스트 브리지(K-BioPharma Next Bridge) 사업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국내 유망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연계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선도기업의 기술협력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국내 유망기업들과의 협력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 향후 성장 단계별 기술 협력 가속화 지원(5월 2차 모집 예정),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9.9~11) 등을 통해 국내 유망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26.04.29 15:08조민규 기자

일론 머스크·샘 알트먼, 결국 법정서 붙었다…오픈AI, '영리화' 덫에 IPO 제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을 둘러싸고 미국 법정에서 정면 충돌했다. 창업자 간 갈등이 사법 판단 국면으로 넘어오면서 오픈AI의 지배구조와 기업공개(IPO) 전략까지 흔드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오픈AI의 '비영리→영리 전환'이 창립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픈AI 측은 머스크 역시 초기부터 영리 구조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통제권 확보를 전제로 이를 지지했다고 반박했다. 재판 초반부터 양측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조롱성 게시물을 문제 삼아 양측에 SNS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머스크는 전날 알트먼을 '스캠'으로 표현하는 등 공개 비판을 이어온 바 있다. 머스크 측은 오픈AI의 구조 전환을 "비영리 재단이 영리 조직에 의해 잠식된 사례"라고 규정했다. 특히 자선단체 형태로 출발한 조직이 영리화되는 과정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이다. 머스크는 이 같은 구조 변화가 용인될 경우 향후 자선단체 전반에 잘못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법률대리인인 스티븐 몰로 변호사도 "기념품점이 박물관을 약탈하고 피카소 작품을 팔아치운 격"이라며 "초기 자금 투입과 전략 수립, 인재 영입을 주도한 만큼 현재 구조는 창립 취지를 훼손한 결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픈AI 측은 정면 반박에 나섰다. 내부 이메일 등을 근거로 머스크가 영리법인 설립 논의를 사전에 인지했으며 오히려 더 강한 통제권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또 머스크가 약속한 투자금 일부만 집행되면서 외부 자금 유치가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창업자 갈등을 넘어 오픈AI의 기업 구조와 투자 모델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오픈AI는 현재 비영리 재단이 지배권을 유지하면서도 영리 법인을 통해 투자 유치와 사업화를 병행하는 구조를 운영 중이다. 머스크가 요구한 구조 원상 복구가 현실화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투자자 지분과 향후 IPO 계획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MS는 2019년 이후 오픈AI에 약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재판은 약 3주간 진행되며 책임 여부 판단 이후 구제 조치가 별도로 논의될 예정이다. 머스크와 알트먼은 물론 사티아 나델라 MS CEO 등 주요 인사들도 증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단은 오픈AI를 넘어 AI 기업의 지배구조 모델과 투자 방식 전반에 기준을 제시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비영리 출발 AI 기업들의 사업화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9 11:22장유미 기자

레드햇 엔지니어가 만든 '오픈클로' 보안 도구 정체는

레드햇 엔지니어가 오픈클로 기반 에이전트 배포·관리 안전성을 높인 오픈소스 도구를 공개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2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샐리 오말리 레드햇 수석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는 '탱크 운영체제(OS) 개발 프로젝트'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탱크 OS는 개인 파워 AI 유저와 대규모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IT 전문가용이다. 오픈클로를 여러 대 관리할 때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고 유지 관리 효율을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픈클로 핵심 관리자로 알려진 오말리 엔지니어가 직접 주도했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말리 엔지니어는 오픈클로 창시자 피터 스타인버거와 기업용 환경 최적화와 리눅스 운영 체제 연동 작업을 전담한 바 있다. 탱크 OS는 AI 앱을 컴퓨터 본체와 분리해 작동시킨다. 탱크 OS 시스템 핵심 권한에 접근하지 못해 사용자 파일 보호가 가능하다. 또 과거 작업 내용을 기억하거나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인증 번호 보관함을 운영하는 등 필수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는 한 기기에서 여러 탱크 OS를 돌려도 된다. OS 간 비밀번호 공유가 불가능해서다. 에이전트가 업무 메일을 지우거나 대화 내용을 유출하는 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술적 숙련도가 낮은 사용자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현재 나노클로가 도커와 협력하는 등 컨테이너 기반 AI 관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탱크 OS는 기존 기업용 컨테이너 관리 체계를 그대로 활용해 관리 편의성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샐리 오말리 레드햇 수석 SW 엔지니어는 "이번 프로젝트는 AI가 가야 할 방향에 딱 맞는 작업"이라며 "수백만 개 자율 에이전트가 서로 대화하는 대규모 시대를 준비할 때"라고 밝혔다.

2026.04.29 10:15김미정 기자

오픈AI 성장 제동 걸리나…뉴욕증시 기술주도 '흔들'

오픈AI가 내부 성장 둔화와 막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부담 사이에서 전략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증가세와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데이터센터 중심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내부적으로 설정한 주간 사용자 수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 내부에선 향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성장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을 경우 향후 컴퓨팅 계약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경영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역시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해온 대규모 인프라 확장 전략에 대해 점검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그동안 컴퓨팅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알트먼 CEO는 AI 성장의 핵심 제약을 연산 자원 부족으로 보고 데이터센터 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실제 회사는 향후 수년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투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챗GPT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내부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오픈AI는 지난해 말까지 주간 사용자 10억 명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했고 매출 역시 목표치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구글 '제미나이'와 앤트로픽 '클로드' 등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시장 경쟁도 심화된 상황이다. 회사 내부에선 비용 통제와 사업 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 축소와 함께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상황으로,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도 재무 건전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이같은 오픈AI의 성장성 우려는 미국 금융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9%, 0.90% 떨어졌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과 오라클 등 인프라 기업 주가도 하락했다. 오픈AI의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이 관련 산업 전반의 수요 전망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내부 갈등이나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사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부 분위기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컴퓨팅 자원 확보와 사업 성장 전략에 대해 경영진 간 이견은 없으며 회사는 여전히 성장 궤도에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29 10:14한정호 기자

롯데홈쇼핑, 창립 25주년 '이리오십쇼' 진행...최대 25만원 적립금 오픈런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내달 1일부터 10일간 창립 25주년 기념 행사 '이(2)리오(5)십쇼'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체감도 높은 혜택 중심으로 기획됐다. 특히 매일 오전 9시 진행되는 '적립금 오픈런'을 중심으로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쇼핑 이벤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대표 이벤트인 '이오 오픈런'은 매일 오전 9시 선착순 3만 명에게 랜덤 적립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롯쇼페' 당시 60만 명이 참여했던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1인당 최대 지급액을 기존 5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했으며, 단순히 정해진 할인쿠폰을 받는 구조에서 벗어나 '내가 받을 적립금이 얼마일지' 직접 확인하며 느끼는 기대감 등 쇼핑 과정 자체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2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생필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등 일상 소비와 연계된 실용적 혜택도 강화했다. TV 방송에서는 '엘쇼', '영스타일', '진짜패션 룩앳미' 등 대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주말 등 주요 연휴 기간에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조르쥬레쉬', '폴앤조', '바이브리짓' 등 단독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을 합리적인 구성으로 선보이고, 건강식품과 뷰티 상품을 집중 판매하는 '헬스&뷰티 위크' 특집도 운영한다. 또한 '최유라쇼', '요즘쇼핑 유리네' 등 식품, 리빙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의 달 특집 방송을 운영한다. '최유라쇼'에서는 '설아래 소백산 홍도라지정과', '꼼드프로방스 유기농잼', '발뮤다 그린팬' 등 단독 상품을, '요즘쇼핑 유리네'에서는 '노블레사 델 수르 올리브오일' 등 프리미엄 식품을 선보인다. 김준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지난 25년 동안 롯데홈쇼핑을 믿고 찾아주신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단순 할인 혜택을 넘어 '적립금 오픈런'처럼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29 09:31안희정 기자

[AI는 지금] MS 독점 벗어난 오픈AI, AWS 탑승…AI 클라우드 경쟁 본격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독점 구조를 완화하자마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을 공식화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모델 성능 중심이던 경쟁이 클라우드 유통망과 운영 환경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AWS는 28일(현지시간) '왓츠 넥스트 위드 AWS' 행사에서 오픈AI의 GPT 모델과 코딩 도구 '코덱스', 오픈AI 기반 아마존 베드록 매니지드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일부 모델은 이날부터 제한적 프리뷰로 제공되며 고성능 모델은 수주 내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오픈AI와 MS가 기존 독점 라이선스를 비독점 구조로 전환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일로 오픈AI는 그동안 애저에 집중됐던 모델 공급을 AWS, 구글 클라우드 등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MS는 주요 파트너 지위와 오픈AI 모델·제품에 대한 장기 라이선스를 유지하는 대신 독점권을 내려놓았다. 업계에선 이를 오픈AI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 전환으로 해석했다. 기업 고객 상당수가 AWS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상황에서 애저 중심 유통 구조로는 확장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오픈AI로서는 이번 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매출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AWS도 베드록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베드록은 앤트로픽, 메타, 아마존 자체 모델 등을 제공해 온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여기에 오픈AI 모델이 추가되면서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고객 입장에선 동일한 클라우드 환경 안에서 모델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기업 도입 관점에선 배포 방식 변화가 핵심이다. 기존에는 오픈AI API를 직접 호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경우 별도의 보안 검토와 계약, 데이터 전송 구조 설계가 필요했다. 반면 베드록을 통하면 기업이 사용하는 AWS 환경 안에서 모델을 호출할 수 있다.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 접근 권한,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보안 부담도 줄어든다. 성능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기업 내부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AI 모델이 동일 리전에서 동작하면 네트워크 지연이 줄어든다. 고객 응대, 금융 거래, 공급망 관리처럼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업무에서 도입 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비용 구조 변화도 변수다. 오픈AI 모델 사용료가 AWS 통합 과금 체계 안에 포함될 경우 기업은 별도 AI 벤더 계약 없이 기존 클라우드 예산 내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 업계에선 단순 토큰 가격보다 조달 절차 단순화와 운영 비용 절감이 실제 도입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AWS 내부 모델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아마존은 그동안 앤트로픽 '클로드'를 핵심 파트너 모델로 육성해왔다. 여기에 오픈AI 모델이 추가되면서 베드록 내에서는 모델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AWS는 특정 모델을 밀기보다 워크로드별 선택 구조를 강화하는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협력은 단순 모델 공급을 넘어선다. 아마존은 오픈AI에 최대 500억 달러(약 73조 6250억원) 투자를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오픈AI는 향후 8년간 AWS에 약 1000억 달러(약 147조 2500억원)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아마존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을 활용한 대규모 연산 계약도 이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모델, 인프라, 반도체가 결합된 구조로, 양사 협력이 기술 스택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은 소버린 AI를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가 모델과 클라우드, 에이전트를 통합한 서비스 확장에 나서면서 생태계 경쟁 부담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모델 공급 확대가 아니라 기업 AI 도입 방식 자체가 바뀌는 신호"라며 "앞으로는 모델 성능보다 보안, 과금, 운영 안정성을 포함한 클라우드 환경이 선택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4.29 09:28장유미 기자

MS, 독점권 포기하자…아마존도 오픈AI 품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 제품 재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포기하기로 한 직후 아마존이 자사 고객들에게도 이들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오랫동안 요청해온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일부는 화요일부터 AWS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으며 가장 강력한 모델은 향후 몇 주 내 제공될 예정이다. MS는 초기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초거대 언어모델(LLM) 시장에서 앞서 나갔다. 이를 통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는 오픈AI의 고성능 모델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아마존은 뒤늦게 대응에 나서며 자사 '베드록' AI 모델 마켓플레이스에서 다양한 모델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메타의 제품도 포함됐다. 그럼에도 슈퍼휴먼 등 일부 AWS 고객들은 AI 서비스를 위해 MS로 이동한 바 있다. 올해 초 아마존은 오픈AI에 500억 달러(약 73조 6250억원)를 투자했으며 이는 단일 기업에 대한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오픈AI도 AWS 컴퓨팅 자원과 칩에 추가로 1000억 달러(약 147조 2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먼 CEO는 “해당 분야에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로 언급하기도 했다. 양사는 오픈AI 모델을 기반으로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와의 이전 상호작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공동 제품도 개발했다. '아마존 베드록 매니지드 에이전트'로 불리는 해당 도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개됐다. 현장에서 AWS는 기업용 앱 분야 확대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데니즈 드레서 오픈AI의 최고수익책임자(CRO)는 “기업 고객들은 신뢰할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에서 이러한 모델을 이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026.04.29 09:15박서린 기자

이창호-이세돌, UNIST서 'AI바둑 토크'로 한판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이창호 국수와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를 놓고 '한판'을 펼친다. UNIST는 오는 5월 6일 본원에서 개최하는 'UNIST 오픈스테이지 1' 토크콘서트 주인공으로 이들 2명을 초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바둑, AI, 미래 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알파고 이후 인간 사고 변화, 정상에서 겪은 패배와 슬럼프, 스스로 길을 만든 경험, AI 시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차례로 짚는다. 이번 행사 배경은 학생이 전공과 교육과정을 직접 설계하는 미래형 교육 모델인 GRIT인재융합학부 신설 때문. 입학생이 기존 학과를 고르는 대신 자신의 연구 질문과 관심 분야, 진로 목표를 바탕으로 학업 경로를 짜는 프로그램이기에, 이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들 바둑기사 2명 토크를 기획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AI 시대 대학은 학생이 자기 질문을 만들고, 실패를 견디며, 스스로 해법을 찾아가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학생과 시민들이 인간 고유의 끈기와 창의성, 판단력을 함께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UNIST 오픈스테이지는 시리즈형 공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5월 말에는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아영 UNIST 특임교수의 스크리닝 및 아티스트 토크가 예정돼 있다.

2026.04.29 08:32박희범 기자

[AI는 지금] 기업들 고민 파고든 딥시크, '초저가' V4로 오픈AI 흔들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신 모델 'V4'를 앞세워 API 가격을 대폭 낮추며 글로벌 AI 시장에 가격 경쟁을 촉발하고 나섰다. 기업들의 AI 도입 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초저가'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AI 모델 가격을 인하하며 동급 모델인 오픈AI 'GPT-5.5' 대비 최대 97%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특히 API 이용 시 '입력 캐시 히트(input cache hit)' 비용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 최소 입력 비용을 100만 토큰당 약 0.14달러까지 끌어내렸다. 이번 가격 정책은 즉시 적용되며 일시적 프로모션이 아닌 상시 정책으로 유지된다. 딥시크는 여기에 더해 V4-프로 모델에 대해 한시적으로 75% 추가 할인도 적용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면 일부 구간에서는 토큰당 비용이 사실상 '공짜 수준'에 근접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AI 서비스에서 입력량이 출력량보다 약 3배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대화 비용은 GPT-5.5 대비 수십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격 인하는 단순한 할인 정책을 넘어 AI 시장의 경쟁 축을 '성능'에서 '비용'으로 이동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중국 내 주요 AI 기업들이 플래그십 모델 가격을 인상하는 흐름과 달리, 딥시크는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성능 측면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두 업체와 격차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V4-프로 모델은 주요 벤치마크에서 구글과 앤트로픽 모델 대비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딥시크는 최고 성능 경쟁 대신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일부 기업에서는 AI 연산 비용과 토큰 사용료, 클라우드 인프라 지출이 인건비를 넘어서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일부 팀에서 AI 연산 비용이 직원 인건비를 훨씬 넘어섰고, 우버 역시 토큰 비용 증가로 연간 AI 예산을 조기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확산과 함께 IT 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IT 지출이 6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증가세는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투자 확대가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입장에선 AI 도입이 생산성 향상보다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딥시크는 이 같은 비용 압박을 파고들어 스타트업과 비용 민감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업계에선 일부 기업들이 오픈AI 대신 딥시크 등 저가 모델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초저가 전략이 곧바로 기업 고객 확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가격보다 데이터 보안, 규제 준수, 공급망 리스크를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접근 우려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의 등장은 단순한 신규 모델 출시를 넘어 AI 시장의 가격 기준 자체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 기업들은 어떤 모델이 더 뛰어난지가 아니라 어떤 모델이 더 낮은 비용으로 운영 가능한지를 따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에서 비용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28 15:41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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