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GS건설, 디지털 검측 혁신으로 건설 현장 효율 73% 향상
오토데스크와 GS건설이 공동으로 추진한 디지털 검측 혁신 프로젝트가 현장 업무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검측 문서 준비 시간이 기존보다 73% 줄었고, 연간 3천600시간 이상 업무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건설 현장 디지털 전환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오토데스크은 GS건설은 통합 건설 플랫폼 '오토데스크 컨스트럭션 클라우드(ACC)'를 기반으로 추진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양자이더포레스트 공동주택 현장(5개 동, 483세대)에 ACC 주요 모듈인 오토데스크 독스와 오토데스크 빌드를 적용해 검측 프로세스를 전면 디지털화했다. 이로써 건당 평균 30분 이상 걸리던 검측 문서 준비 시간이 약 8분으로 단축됐고 1천 세대 기준 약 3천666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또한 종이 문서 출력을 줄여 연간 약 20만 장의 종이를 절약하는 성과도 거뒀다. ACC 기반 공통 데이터 환경(CDE)의 도입은 현장 협업 방식을 크게 바꿨다. 별도 프로그램이나 고사양 장비 없이 웹 로그인만으로 최신 BIM 모델과 도면을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인력과 협력사 간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 감리단 제출용 검측 보고서는 전자 서명으로 대체돼 수기 작성 및 출력 업무가 사라졌고, 문서 누락이나 오류 리스크도 크게 줄었다. GS건설은 프로젝트 초기에 BIM팀이 현장에 직접 상주하며 안정적인 시스템 정착을 지원했다. 특히 ACC API를 활용해 PDF 자동 생성 모듈을 자체 개발, 감리단 보고서 등 정형화된 문서를 자동화하면서 현장의 불편을 해소했다. 더 나아가 ACC 대시보드에 검측 건수, 진행 현황 등 핵심 지표를 실시간 시각화해 관계자들이 동일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조재영 GS건설 BIM팀 파트장은 "CDE 도입으로 최신 도면과 BIM 모델을 바로 열람할 수 있어 협업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확산해 프로젝트 전반에서 업무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수 오토데스크코리아 본부장은 "GS건설과의 협업은 ACC 기반 디지털 건설 전환의 대표 성공 사례"라며 "프로세스 혁신, 자동화, 데이터 중심 협업 체계를 통해 건설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