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 친환경 e-메탄올 프로젝트 '플래그십원' 투자 결정
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는 유럽 e-메탄올 프로젝트이자 상업적 P2X(Power-to-X) 시설이 될 플래그십원(FlagshipONE)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완료하고 올 상반기 착공에 돌입한다고 10일 알렸다. 이번 결정은 재생 수소·그린 연료 분야에서 오스테드가 선도적인 위치를 갖기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이다. 플래그십원은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 위치해 있으며, 2025년에 운영을 시작해 연간 5만 톤 규모의 e-메탄올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스테드 이사회는 지난 달 20일 플래그십원에 대한 최종 투자를 승인했고, 이에 따라 오스테드는 기존 개발사였던 리퀴드윈드AB 지분 전량을 인수해 100%의 지분을 확보했다. 오스테드 그린 연료 프로젝트 중 최초의 e-메탄올 사업인 플래그십원 프로젝트는 해상 운송업의 탈탄소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해상 운송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스테드가 북유럽과 미국에서 P2X 분야의 입지를 확장함에 따라 중점을 두고 있는 산업 분야다. 플래그십원과 더불어 현재 오스테드가 추진 중인 주요 그린 연료 프로젝트들은 미국 걸프 연안 지역에서 추진 중인 30만톤 규모 '프로젝트 스타'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발하고 있는 '그린 퓨얼즈 포 덴마크'로, 두 프로젝트 모두 해상 운송 분야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e-메탄올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스테드는 "현재 해상 운송용 그린 연료는 화석연료 대비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해운 업계는 그린 연료의 수요를 높일 뿐 아니라 그린 연료 분야의 규모와 속도를 성숙시킬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e-메탄올 가격 책정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고, 대규모 수요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오스테드는 플래그십원과 같은 전략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포함하여 P2X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매즈 니퍼 오스테드 그룹 회장 겸 CEO는 “지금 세계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CO2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부분들을 전기화하고, 지역 에너지 자립을 보장하기 위한 과감한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이는 바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다. 오스테드는 사회의 녹색 변혁을 주도하기로 결심하고, 바로 플래그십원과 같은 프로젝트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e-메탄올은 현재 시점에서 글로벌 해상 운송과 같이 전기화가 어려운 분야의 탈탄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다. 최초의 상용 규모 프로젝트인 플래그십원을 통해 오스테드는 업계를 선도하는 e-메탄올 사업 안건들을 발전시키는 첫 번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비아 브리스 오스테드 P2X 부문 CEO는 “플래그십원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은 P2X 시장의 빠른 성장을 위해 오스테드가 적극적인 투자 결정을 한다는 점을 잘 나타내고 있다”라며 “오스테드가 첫 번째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도 심각한 리스크가 있었지만, 녹색전환의 초석인 해상풍력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날 P2X는 당시의 해상풍력과 유사한 변곡점에 있으며, 오스테드는 다시 한번 위험을 감수하고 이 중요한 기술의 성숙을 이끌 준비가 됐다"면서 "하지만 P2X 산업은 화석 연료로부터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지원 제도가 시급히 필요하며, 정책 결정자들이 개발사와 해운사들의 기후 대응 노력에 부합하도록 지금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테드는 올 상반기에 플래그십원의 착공에 돌입한다. 플래그십원 시설들은 스웨덴 유틸리티 기업인 오빅 에너지가 외른셸스비크 지역에서 운영하는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내에 세워진다. 플래그십원 e-메탄올은 재생에너지 전력과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에서 포집된 바이오제닉 이산화탄소를 사용하여 생산된다. 또한, 플래그십원은 이 열병합 발전소의 증기, 공정수, 냉각수 등을 사용하게 된다. e-메탄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다시 오빅 에너지로 전달돼 지역 난방 공급 장치에 통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