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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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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호 명예회장, 라트비아 의장·전 대통령 예방...안보·경제 논의

백용호 머니투데이 명예회장이 발트 3국의 안보 요충지인 라트비아를 찾아 국회의장과 전직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라진 유럽 안보 환경과 민주주의가 직면한 위기를 짚고 한국과 라트비아의 경제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백 명예회장은 18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수도 리가 국회에서 다이가 미에리냐 국회의장과 면담했다. 양측은 러시아와 인접한 라트비아와 북한을 마주한 한국의 지정학적 환경에 공통점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안보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백 명예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수발키 화랑 지역을 지나 리가까지 오며 라트비아 역시 러-우 전쟁의 최전선에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며 “한국도 북한과 맞닿아 있어 라트비아 국민들의 안보 걱정과 결단에 남다른 깊이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미에리냐 의장은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확대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러시아발 허위 정보 선전 채널의 국내 송출을 차단하는 등 라트비아의 대응책을 설명했다. 표현의 자유와 국가 안보의 충돌 문제도 논의됐다. 미에리냐 의장은 “민주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고 사회적 분란을 야기하는 선동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국의 산업 협력 대상으로는 반도체와 AI, 드론과 전자전 및 방산 부품,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이 거론됐다. 백 명예회장이 한국의 반도체 AI 역량을 활용한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에리냐 의장은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한국과의 기술협력을 환영했다. 미에리냐 의장은 라트비아가 한국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측은 라트비아에서 높아지는 K드라마와 K뷰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함께 농산물 목조건축 문화예술 등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백 명예회장은 같은 날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 전 라트비아 대통령도 만났다. 비케프레이베르가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라트비아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이끈 인물이다. 두 사람은 소련 점령기 시베리아 강제 이주와 인구 구조 변화 등 라트비아의 역사를 돌아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발트 3국의 안보 상황을 논의했다. 비케프레이베르가 전 대통령은 “냉전이 끝나고 소련이 붕괴했을 때 서방 세계는 유럽에 영원한 평화가 찾아왔다고 착각했다”며 “러시아의 본질을 몰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의 입장에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군사적 경험을 쌓고 첨단 기술에 대한 지식을 얻어가는 현 상황이 무척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 명예회장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러시아계 주민 비중이 높은 환경에서도 라트비아가 국가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해온 점을 평가했다. 비케프레이베르가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추진했던 법제 개혁과 국민투표, EU와 NATO 가입 경험을 공유했다. 양측은 민주적 헌법 가치와 국가 주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최근 확대되는 하이브리드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극단적 포퓰리즘과 빈부격차, 이민 등 민주주의 사회가 직면한 내부 문제도 논의했다. 국가 규모와 관계없이 국제법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 각국이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라트비아는 발트해 동쪽에 위치한 인구 약 188만명의 발트 3국 중 하나다. 1940년 소련에 강제 합병됐다가 1991년 독립을 회복한 뒤 한국과 수교했으며, 2004년 EU와 NATO에 가입했다.

2026.09.20 10:18박수형 기자

AI 개발 속도 늦출 때 아니다...화웨이 "중국은 더 빨라야"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려면 기술 개발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화웨이에서 나왔다. 미국 AI 업계에서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달리 중국은 아직 그 같은 위험을 체감할 기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6'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의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선두 기업을 추격하기 위해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쉬 회장은 미국의 주요 AI 기업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현재 개발 중인 모델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는지는 해당 기업들이 가장 정확히 알고 있을 것으로 봤다. 이들이 제기하는 AI 위험 역시 현재 중국 AI 기업이 인식하는 것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AI 속도조절론...중국에는 가속 주문 최근 미국에서는 AI 모델의 성능과 자율성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개발 속도와 안전 대책 사이의 균형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외신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최근 AI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개발 속도를 조율할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쉬 회장이 정반대 방향의 주문을 내놨다고 전했다. 쉬 회장의 판단은 중국 AI가 미국보다 안전하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중국 기업이 미국 최전선 AI 기업과 같은 위험을 경험할 만큼 충분히 강력한 모델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는 데 가깝다. 이에 따라 중국 AI 기업들이 우선 개발 속도를 끌어올려 기술 수준을 높이고, 실제 위험을 인식할 단계에 도달하면 기술 발전과 위험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게 쉬 회장의 주장이다. 중국의 AI 모델 개발 규모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쉬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중국 AI 연구소 최소 6~7곳이 10조~40조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 학습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모델 개발에는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 제한을 받는 중국에서는 AI 모델 경쟁과 함께 자체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AI칩도 출시 앞당겨, 4096개 프로세서 묶는다 화웨이는 AI 반도체와 대규모 컴퓨팅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대만 TSMC와 같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이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체 반도체와 시스템 기술을 키워 엔비디아를 대체할 중국 내 AI 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AI 모델 학습용 '어센드 960 DT'를 2027년 1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3개 분기 앞당긴 일정이다. 추론용 신제품은 같은 해 3분기에 내놓는다. 화웨이는 두 제품의 컴퓨팅 성능이 현재 주력 제품보다 2배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반도체의 성능 한계는 여러 프로세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방식으로 보완한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스템은 어센드 프로세서를 최대 4096개 연결한다. 기존 시스템의 1024개보다 4배 늘어난 규모로, 더 큰 AI 모델을 학습하고 구동하는 데 활용한다. 쉬 회장은 미국의 수출 규제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정부와 화웨이가 반도체와 관련 공급망의 자립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내 AI 컴퓨팅 장비 수요를 모두 충족할 만큼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화웨이는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자체 어센드 제품의 입지가 빠르게 커졌다고 보고 있다. 쉬 회장은 어센드가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넘어섰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정확한 시장점유율을 산출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쉬 회장이 강조한 속도론은 AI 모델과 반도체를 동시에 겨냥한다. 중국이 미국 AI 기업의 안전 우려를 바라보는 단계에 머물 게 아니라 자체 모델과 이를 뒷받침할 컴퓨팅 능력을 먼저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6.09.18 12:25박수형 기자

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식

오뚜기가 고 함태호 명예회장 서거 10주기를 맞아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오뚜기를 창업해 국내 식품산업 발전을 이끈 함 명예회장의 삶과 발자취를 돌아보고, 품질제일주의와 식생활 향상을 위한 사명감, 나눔의 정신 등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함 명예회장은 지난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6·25전쟁 당시 자원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식품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식품원료 제조업체에서 경영 경험을 쌓은 뒤 1969년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오뚜기 카레'를 시작으로 스프, 케챂, 마요네스, 식초 등 다양한 식품을 선보였으며 이후 '오뚜기 3분 카레'로 대표되는 즉석식품을 통해 국내 식문화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함 명예회장은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식품의 질을 높여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식품보국(食品輔國)' 정신도 경영 철학으로 내세웠다.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갔다. 함 명예회장은 1992년 한국심장재단을 통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을 시작했고, 1996년에는 재단법인 오뚜기함태호재단의 기반을 마련해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 나섰다. 심장병 어린이 후원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누적 6783명의 어린이가 지원을 받았다. 오뚜기는 함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해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품질 개선과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오뚜기 안양공장에 함 명예회장의 삶과 경영철학, 오뚜기와 국내 식문화의 역사를 담은 헤리티지 공간 '함태호홀'도 개관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태호 창업자의 창립 정신과 경영철학을 계승·발전시켜 누가 이끌더라도 오뚜기가 지속 가능한 회사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창업자가 꿈꿨던 '풍림(豊林)'의 뜻을 이어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1:18류승현 기자

이재근 KB금융 회장 내정자 "AI, 금융그룹 명운달려…업계 기준만들 것"

이재근 차기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인공지능(AI)·디지털·고령화·머니무브 등 달라진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금융산업계의 표준과 기준을 만드는 '1등'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1일 회장 내정자로 선임된 이후 첫 출근길인 14일, 이재근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신관서 기자들과 만나 간단한 소감과 경영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 전까지는 후보자 신분이기에 구체적 계획보다는 이재근 후보자의 철학을 묻어난 발언이 이어졌다. 이재근 회장 내정자는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성과를 3조9000억원 가까이 내면서 역대 최고치였고 주가도 그렇다"며 "(회장 후보자로)선임된 것은 1등으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AI와 디지털, 또 요새는 머니무브와 고령화 등 변화하는 시대"라며 "혹자는 AI시대에 앞으로 3~5년 간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금융그룹의 명운이 달려있는 시기라고 하는데 (회장 후보자 선임은)안정적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근 회장 후보자는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중 1등에 머물지 않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국내서 리딩 금융그룹이라는게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며 "정말 변화를 주도하고 리딩한다고 하면 해당하는 산업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 금융산업 발전과 변화를 추구하며 이끌어나가고, 대한민국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근 회장 내정자가 4대 금융그룹(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어린 만큼 인사에 대한 관심도 큰 상태다. 이재근 회장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양종희 KB금융회장(1961년)보다 5살 젊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961년생)·함영주 하나금융 회장(1956년생)·임종룡 우리금융 회장(1959년생) 중 가장 어리다. 이 후보자는 "11일 선임돼 인사 생각은 못했다"면서도 "세대교체라는 게 나이의 세대교체 의미라고 보기보다는 좀더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책임있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나이에 국한하기보다는 직원과 어떻게 호흡하고 임직원의 헌신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 직원이 직장에서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제공할 것이냐"라며 "조직에 대한 헌신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또 그는 "회장 힘이 편중되고 집중되기보다는, 특정인의 개인기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보다는 시스템·프로세스를 통해 움직이는 조직, 분권화된 조직, 지속가능한 조직을 중점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4 09:16손희연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작가 '곽신'으로 작품 5점 회사 기증

반도체 장비 기업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이 미술 작가 '곽신(KWAK SHIN)'으로 창작 조형 예술품을 회사에 기증했다.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회장이 작가명 곽신으로 제작한 연작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 5점을 기증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작품을 사내 주요 공간에 전시해 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창의적 기업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증작은 정밀하게 가공된 알루미늄 오브제를 캔버스 위에 질서 있게 배치한 조형 작품이다. 곽 회장이 반도체 장비와 자동차 산업 현장에서 다룬 금속 소재와 제조 엔지니어링 기술을 예술 언어로 확장했다. 곽 회장은 29년간 몸담은 반도체 장비 산업과 15년간 경험한 자동차 사업 공통분모 '정밀 시스템'에 주목했다. 연구개발부터 주물 주조, 부품 가공, 소프트웨어, 조립, 검사 등 수직통합 제조 시스템을 통해 한미반도체를 고대역폭메모리(HBM) TC 본더 1위에 올려놓은 집념과 철학이 창작 과정에 투영됐다. 수많은 부품이 결합해 장비를 완성하듯, 오토캐드(AutoCAD) 기반 정밀 설계와 CNC 밀링 머신, 산업용 로봇 절삭 가공을 반복하며 차가운 금속을 시간과 인간의 흔적이 담긴 예술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엔드리스 러브는 반도체 장비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극한의 정밀가공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품"이라며 "임직원들이 기술의 가치와 예술의 감성을 함께 호흡하고, 업무 속에서 창의적 영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09 15:56전화평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자사주 7억 또 샀다…누적 702억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사재를 털어 7억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책임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이번 매입으로 곽 회장이 2023년부터 사재로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총 702억원에 달한다. 한미반도체는 곽동신 회장이 장내 매수로 7억원 상당 자사주를 추가 취득한다고 9일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0월 7일이다. 매입 완료 시 곽 회장 지분율은 33.63%로 상승한다. 곽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올해 4월 30억원, 6월 80억원, 7월 50억원에 이어 이번 7억원 등 올해만 총 167억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이 같은 행보는 호실적과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2분기 매출 2511억원을 기록하며 1980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1.9%였다. 한미반도체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공정 장비 'TC 본더'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최근에는 2.5D 패키징 장비 4종을 잇따라 선보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후공정(OSAT) 업체로 공급처를 넓혔다.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에 공급하는 'EMI 실드' 장비도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현지 법인 '한미USA'를 세우고 북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지원으로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앰코, 인텔, TSMC 등이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데다, 테슬라·xAI 등이 추진하는 '테라팹' 프로젝트에 대응해 현지 밀착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자사주 추가 가매입은 연말 미국 시장 진출과 글로벌 장비 공급 확대 등 지속 성장 자신감이자 책임경영 의지"라며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9 11:01전화평 기자

"보안이 배제된 AI는 사상누각"…ICTK, 저장되지 않는 보안으로 승부수

"보안이 배제된 AI 시스템은 사상누각과 다름없습니다." 유승삼 아이씨티케이(ICTK) 부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 인프라 경쟁의 다음 승부처를 이같이 진단했다. 유 부회장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초대 대표를 지내며 국내 IT 생태계의 기틀을 다져온 인물이다. 설립 직후 차세대 하드웨어 보안 팹리스 기업 ICTK에 합류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끌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을 이끌었던 그가 하드웨어 보안으로 방향을 튼 배경에는 국산 원천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한 사례가 드물다는 오랜 갈증이 있었다. 유 부회장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최근 방한에서 AI 시대를 위한 전력 인프라가 강조된 논의를 지켜보며 확신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한 전력망 위에서 구동되는 데이터와 기기의 신뢰성이야말로 AI 인프라의 핵심 축"이라며 "이 신뢰성 없이는 아무리 정교한 AI 시스템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저장하지 않는 보안"…'VIA PUF' 기술로 차별화 ICTK 경쟁력의 근간은 독자적인 물리적 복제 방지 원천기술 'VIA PUF(비아 퍼프)'다. 반도체의 층과 층을 잇는 미세 통로 '비아홀(via hole)'을 설계 규칙보다 작게 만들어, 전기적 단락 여부가 50%의 무작위 확률로 결정되게 하는 원리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고유값은 반도체 하나하나의 대체 불가능한 '지문'이자 'DNA' 역할을 한다. 유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암호화는 저장된 키(Key) 값이 해킹 표적이 되지만, VIA PUF는 필요할 때마다 고유값을 새로 만들어내 훔쳐낼 저장된 값 자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국제표준(ISO/IEC 20897)의 요구 조건을 모두 만족하며, 90억 개 이상의 셀 양산으로 물리적 값이 변하지 않음을 실증했다. 실제로 ICTK는 검증 기준이 까다로운 글로벌 빅테크의 실증 문턱도 넘어섰다. 2022년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 기업 중 한 곳과 IoT 액세서리 정품인증 보안칩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4년여의 설계·검증·공급망 구축을 거쳐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 공급을 본격화했다. 유 부회장은 "온도 변화에도 고유성을 잃지 않는 PUF 기술과 국내 통신사·디바이스·전력사 상용화 실적이 더해지며 빅테크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여권 규제, 새 성장동력으로 ICTK는 해당 기술을 앞세워 배터리 정품인증 및 이력 관리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연합(EU)에서 내년 2월부터 시행하는 '배터리 여권' 제도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배터리 여권제도는 전기차·경량이동수단·2kWh 이상 산업용 배터리에 개별 식별자와 사용 이력 추적을 의무화하는 제도다. 유 부회장은 "배터리 식별자가 위변조되면 배터리 여권 제도는 무의미해진다"며 "ICTK의 MTB 칩은 정품인증과 수명카운터 기능을 이미 갖추고 있어 규제가 요구하는 '위변조 불가능한 개별 식별'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ICTK는 전동 모터사이클, 전기자전거, 로봇청소기 등 모바일 피지컬 AI 시장에서도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양자 시대 대비한 PQC+PUF, K-Security의 미래 ICTK가 그리는 궁극적인 비전은 양자컴퓨터의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K-시큐리티 생태계'의 완성이다. 유 부회장은 "PQC(양자내성암호)의 키를 PUF가 만들어내는, 저장되지 않는 값으로 보호하는 융합 구조가 우리가 지향하는 차세대 표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양자기술기업 BTQ와 1500만 달러 규모의 공동개발로 양자보안칩(QCIM) 설계를 마쳤으며, 차량용 반도체 국제 신뢰성 기준(AEC-Q100)도 확보했다. 그는 "국내 통신사 및 방산·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제도적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배터리 안전관리, ESS(에너지저장장치), 로봇 제어보안 등 보안의 혜택이 미치지 못했던 영역까지 원천기술을 확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안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6.09.07 16:34전화평 기자

미국 저탄소 제철소 첫삽…정의선 "아틀라스·로켓에도 강재 공급했으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전기로 기반 제철소에서 생산할 저탄소 강재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우주항공 분야까지 적용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 뒤 기자들과 만나 HPLS 강재의 아틀라스 적용 가능성을 묻자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스페이스X와 같은 로켓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PLS는 현대제철이 총 58억 달러(7조 8207억원)를 투입해 짓는 일관 제철소다.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자동차강판 180만톤, 일반강판 90만톤 등 연간 270만톤의 열연·냉연·도금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철광석과 천연가스를 활용해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하고, 이를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로에서 녹여 강재를 만든다. 현대제철은 이 방식으로 생산할 경우 당진제철소 고로 쇳물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약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전기로 선택 배경에 대해 "전기로를 통해 저탄소강을 만들면 탄소를 약 70% 줄일 수 있다"며 "DRI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인 만큼 도전해서 성공하면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를 제철소 작업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정 회장은 "아틀라스가 앞으로 사람이 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하는 만큼, 어려운 작업에는 로봇을 투입해 사람의 안전을 보완하는 쪽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틀라스에 HPLS 강재를 적용하는 시점과 부품, 제철소 투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HPLS 건설이 본격화한 데 대해 "지난해 백악관에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16개월 만에 기공식까지 진행돼 의미가 크다"며 "이제 공사를 안전하게 잘해서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지 생산에 따른 관세 대응 효과에 대해서는 "관세는 계속 바뀌고 있어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며 "관세에 연연하기보다 더 좋은 제품을 여기서 생산해 차량의 품질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쪽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차량에 대한 HPLS 강재 적용도 추진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현지 철강을 최대한 적용하고, 가능한 많은 차종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기공식 환영사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포스코는 세계 상위권 철강회사고 미래 철강과 차세대 전지 등 다방면에서 깊이 논의해왔다"며 "함께 연구해 더 좋은 품질과 높은 기술력을 갖춘 소재를 생산하면 충분히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6.09.05 23:26김재성 기자

중국 로보택시 200대 한국 온다...포니.ai, 7세대 자율주행 택시 공급

로보택시 상용화 경쟁력 기준 중국 2위·세계 3위권으로 평가받는 포니.ai가 국내 기업 퓨처링크와 손잡고 7세대 레벨4 로보택시 200대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우선 차량 10대로 국내 자기인증 절차를 밟은 뒤 190대를 추가 도입해 서울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퓨처링크는 포니.ai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제임스 펑 포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남경필 퓨처링크·포니링크 회장,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진행해 온 기술 검증을 실제 서비스 단계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퓨처링크는 국내 인증과 시장 진입, 차량·서비스 운영, 데이터 관리와 현지화를 맡고 포니.ai는 7세대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양사는 먼저 7세대 로보택시 10대를 도입해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자기인증 절차를 진행한다. 인증을 마치면 1년 이내 190대를 추가 도입해 200대 규모의 플릿을 구축한다. 서울 시범운행지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도시로 운행 지역과 시간대를 넓힐 방침이다. 제임스 펑 CEO는 "현재 계획한 200대는 첫 단계일 뿐"이라며 "인증을 받은 뒤에는 한국 도로에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투입하고, 한국 이용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인증 완료와 서비스 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지만 지분율과 투자 규모, 출자 비율 등은 사업 진행 상황과 200대 이후의 확대 계획을 고려해 추후 확정한다. 국내 도입 차종은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계열 모델이다. 포니.ai 7세대 로보택시는 기존 차량에 센서와 장비를 후장착하는 개조 방식과 달리 완성차 생산라인에서 자율주행 장비를 함께 조립한다. 제동과 조향, 전원 등 주요 계통을 이중화하고 자율주행 키트를 차량용 등급 부품으로 구성했다. 7세대 자율주행 키트의 부품 원가는 직전 세대보다 70% 낮다. 포니.ai는 2026년 생산분 원가를 전년보다 20% 추가 절감하고, 2027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 기준 자율주행 키트와 기본 차량을 합한 총원가를 23만 위안(4717만원)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포니.ai는 2016년 설립돼 중국 광저우와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본사를 둔 레벨4 자율주행 기업이다. 자율주행 전문 조사·자문업체 오트노미 AI가 완전 자율주행 운영과 운행 규모, 매출, 상업적 파트너십, 생산 능력, 안전 정보 공개 수준 등을 평가한 '로드 투 오토노미 로보택시 지수'에서 웨이모와 바이두 아폴로고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 가운데서는 바이두에 이어 2위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레벨4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펑 CEO는 "선전과 광저우 등에서는 차량 한 대당 하루 평균 25회 이상 운행하고 있다"며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자율주행 경험을 한국 시장에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포니.ai가 유럽과 중동 등에 배치하기로 계약한 로보택시 4000대에는 한국 물량이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도입 예정인 200대는 기존 글로벌 배치 계획에 추가되는 물량이다. 양사는 국내 사업이 안착하면 차량 규모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퓨처링크는 코스닥 상장사 포니링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율주행 사업 자회사다. 포니.ai 자율주행 개발 키트를 장착한 코나 일렉트릭 기반 차량으로 서울 강남에서 주야간 실증을 진행하며 약 8만㎞를 무사고로 주행했다. 국내 도로에서 수집한 에지 케이스를 바탕으로 지도와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 차두원 대표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어떤 차량과 원가, 운영 역량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유닛 이코노믹스를 확보하는 데 포니.ai가 가장 적절한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수집한 데이터는 국내에 저장한다는 방침이다. 윤승현 퓨처링크 상무는 "주행 과정에서 발생한 에지 케이스는 국내에서 분석하고 포니.ai와 함께 국내에서 검증·개선한다"며 "데이터의 국외 이전은 없다"고 말했다. 펑 CEO도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모두 해당 국가와 지역에 저장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사람의 얼굴과 차량 번호판 등 민감한 정보는 저장 전에 비식별화하고 이용자의 승·하차 지점과 개인정보도 암호화해 접근 권한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택시업계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차 대표는 안전운전자가 필요한 초기 단계에서는 기존 택시기사가 안전운전자로 참여하고, 택시업체가 플릿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택시 서비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로보택시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중국 기업의 국내 진출 확대로 인한 기술 종속,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차 대표는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며 "모든 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성된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력하면서 시장을 만들고 국내 기술력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혁신 방법"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회장은 "애플 스마트폰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삼성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보호만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포니.ai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현지화 범위를 넓혀 한국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6.08.30 12:15김재성 기자

포니AI, 한국 로보택시 상용화 시동…퓨처링크와 7세대 자율주행 도입

중국에서 레벨4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상용 운영 중인 포니AI가 국내 기술 실증을 넘어 7세대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다. 국내 인증을 거쳐 차량을 수입한 뒤 서울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퓨처링크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포니AI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제임스 펑 포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로이 리 부사장, 남경필 퓨처링크·포니링크 회장,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포니AI의 7세대 로보택시를 국내에 도입해 상용 서비스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서울 강남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진행해 온 기술 검증을 실제 서비스 운행 단계로 전환한다. 퓨처링크는 한국 사업 운영 주체로서 국내 인증 취득과 시장 진입,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포니AI는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하고 국내 운행을 지원한다. 양사는 7세대 자율주행 차량의 국내 인증을 마친 뒤 차량을 수입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양사의 협력 방향을 정한 단계다. 계약 규모와 투자 조건, 기업가치, 지분율, 지배구조 등은 향후 본계약에서 확정한다. 상용 서비스 개시 시점도 차량 인증 절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퓨처링크는 현재 포니AI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한 코나 일렉트릭 기반 차량 10대로 강남에서 주야간 실증을 진행해 왔다. 지난 26일 기준 누적 주행거리는 8만㎞로 이 기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퓨처링크는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른 7세대 로보택시 추가 도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퓨처링크는 국내 도로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보행자와 이륜차, 불법 주정차 등 복잡한 도심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지·판단 알고리즘을 현지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정밀지도를 갱신하고 주행환경별 판단 시나리오도 구축한다. 자율주행 레벨4는 정해진 운행 조건과 구역 안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다.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차량이 자체적으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포니AI의 7세대 로보택시는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다. 새로 도입하는 7세대 로보택시는 기존 차량에 센서와 연산장비를 추가하는 개조 방식이 아니라 완성차 제조사가 자율주행을 고려해 설계한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제동과 조향, 전원 등 주요 계통에 이중화 구조를 적용해 일부 장치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차량이 안전한 상태로 정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니AI의 7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은 차량용 등급 부품으로 구성한 자율주행 키트와 모듈형 통합 구조를 적용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자율주행 키트의 부품 원가는 직전 세대보다 70% 낮아졌다. 이를 통해 2026년 생산분의 원가를 2025년보다 20% 추가로 낮출 계획이다. 포니AI는 2027년 중반까지 중국 시장 기준으로 자율주행 키트와 기본 차량을 합한 총원가를 23만 위안(4732만원)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원가를 낮춰 기존 개조형 자율주행차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행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남경필 회장과 제임스 펑 CEO가 참여하는 분기별 정례 협의체도 운영한다. 협의체에서는 차량 인증과 도입 일정, 운행 지역 확대, 국내 제도 변화 대응 등을 논의한다. 퓨처링크는 코스닥 상장사 포니링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율주행 사업 자회사다. 포니AI는 2016년 설립됐으며 2024년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베이징·광저우·선전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유료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2026.08.30 12:00김재성 기자

한국앤컴퍼니, 임직원 브랜드 전략 공유…조현범식 소통 확대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임직원과 브랜드 전략 및 고객 경험 창출 사례를 공유하며 사내 소통 확대에 나선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한 '지식나눔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식나눔회는 임직원이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참여형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브랜드, 타이어를 넘어 일상을 달리다!'를 주제로 브랜드 전략의 방향성과 고객 접점을 넓힌 온·오프라인 행사 사례를 다룬다. 이날 발표는 박기남 한국앤컴퍼니그룹 브랜드전략팀 담당자가 맡는다. 박 담당자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소개하고, 이를 실제 고객 경험으로 연결한 기획·실행 과정을 임직원과 공유할 예정이다.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일상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게 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원들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관점과 노하우도 전달한다. 지식나눔회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수평적 소통을 바탕으로 2023년 8월 시작됐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발표자로 참여해 트렌드와 기술, 인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프로그램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법과 한국 배터리 사업 경쟁력, 폐기물 감축·자원순환을 통한 탄소 절감 사례 등을 다뤘다. 해외 법인 구성원이 현지 문화를 소개하거나 한온시스템 구성원이 그룹 합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브랜드 협업 사례 등 구성원의 실무 경험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식나눔회를 구성원 간 학습과 소통의 접점을 넓히고, 임직원이 능동적으로 일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기업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를 확산하는 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식나눔회에서는 브랜드 전략과 고객 경험을 주제로 실제 사례와 현장의 노하우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서로의 경험과 전문성을 나누고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8 09:42김재성 기자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 3인 발표…양종희·이재근·권광석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27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 대상자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3명은 내부 출신 2명과 외부 출신 1명으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다. 회추위는 9월 11일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6명을 선정했다. 6명 후보 리스트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이환주 국민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외부 후보 1명이었다.

2026.08.27 17:49손희연 기자

대한상의 새 실무사령탑에 김정일…최태원 2기 통상 대응 강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임기 후반부를 함께할 실무 파트너로 산업·통상 정책과 반도체 기업 현장을 모두 경험한 김정일 전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을 맞는다. 대한상의는 오는 9월 8일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상근부회장 임명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안건이 의결되면 김 내정자는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김 내정자는 30여 년 동안 정부와 기업에서 산업정책과 통상, 에너지, 반도체 관련 업무를 맡았다. 김 내정자의 합류는 최 회장 임기 후반부에 대한상의의 산업·통상 대응 체제를 재정비하는 인사로 풀이된다. 2024년 3월 연임한 최 회장의 제25대 회장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김 내정자가 9월 업무를 시작하면 최 회장의 현 임기를 약 6개월 남겨둔 시점부터 호흡을 맞추게 된다. 상근부회장은 비상근인 회장을 대신해 대한상의의 일상적인 조직 운영과 정책 실무를 총괄한다. 공식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회장의 정책 방향을 구체적인 사업과 대정부 건의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경제계에서는 사실상 '러닝메이트' 성격의 자리로 평가한다. 특히 김 내정자가 산업부와 SK 계열사에서 쌓은 경험은 최 회장이 추진하는 경제계 현안 대응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반도체와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 정책과 기업 현장을 모두 이해하는 인물을 실무 책임자로 배치했다는 의미다. 김 내정자는 산업부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과 미주통상과장,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에너지혁신정책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SK스퀘어 글로벌비즈정책담당과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을 맡아 통상환경 변화와 정부·기업 간 협력 업무를 담당했다. 다만 김 내정자의 임기가 최 회장의 현 임기와 함께 끝나는지, 차기 대한상의 지도부에서도 역할을 이어갈지는 알 수 없다. 김 내정자는 "글로벌 경제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며 "정부와 경제계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6:45류은주 기자

이재현·이미경, 유니버설뮤직그룹 회장과 KCON서 회동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세계 최대 음악기업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루시안 그레인지 CEO를 만나 K컬처 글로벌 성장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미래를 논의했다. 20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케이콘 LA 2026' 현장에서 그레인지 회장과 만나 글로벌 음악과 콘텐츠 시장 변화와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레인지 회장이 직접 KCON 현장을 찾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UMG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기업으로, 이번 만남은 글로벌 음악업계에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CJ는 1990년대부터 문화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이어왔다. 이 회장은 '문화로 세계인의 일상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문화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 부회장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화·음악·방송 등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이끌어왔다. CJ가 2012년 시작한 KCON은 K팝을 중심으로 뷰티와 푸드, 콘텐츠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글로벌 K컬처 행사로 영역을 넓혀왔다. CJ와 UMG의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Mnet의 글로벌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걸스플래닛 2027'은 지난달 UMG 산하 리퍼블릭 컬렉티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차세대 글로벌 K팝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부터 최종 데뷔 그룹의 미국 및 글로벌 활동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2026.08.20 17:17박수형 기자

정의선 회장, 제네시스 미래 청사진 공개…EV 지속하고 EREV 확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의 미래 전략으로 전기차(EV)를 중심에 두면서도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병행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고체 배터리, 수소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이어가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20일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전동화 계획에 대해 "전동화는 EV는 EV대로 가고 있지만 배터리도 전고체를 연구하고 있다"며 "그 부분이 나와야 좀 더 효율적인 부분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EREV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EREV는 전기모터로 차량을 구동하면서 엔진을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순수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 부담을 보완할 수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정 회장은 "하이브리드나 EREV 쪽은 저희가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며 "EREV 쪽도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의 기술 경쟁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당시 제시했던 친환경차 목표에 대해서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지금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며 "전기차도 배터리나 모터 등 우리가 보강해야 할 부분이 많고 수소연료전기차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도 내연기관 기술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 회장은 "휘발유 차도 연비를 더 좋게 하면서 공해도 적게 만들도록 엔진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미래 전략은 파워트레인 다변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정 회장은 장기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으로 품질과 안전, 고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가치를 꼽았다. 그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려면 안전하고 좋은 차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격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고 타는 분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그분들의 인생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바라보는 럭셔리의 기준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히 높은 가격을 받는 브랜드가 아니라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 이상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진정한 럭셔리라는 게 정형화돼 있는 게 아니고 사람에 따라서 본인이 그 가격에 비해 훨씬 더 가치를 느끼고 그것이 본인의 인생에 많이 도움된다고 느끼면 그것이 진정한 럭셔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려면 품질도 좋아야 하고 안전해야 하고 돈을 냈을 때 그 가치를 기대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은 이 같은 제네시스의 미래 전략과 기술적 도전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정 회장은 GV90 개발 과정에 대해 "풀지 못한 난제도 많았고 우리가 처음 시도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그래도 해보자, 이걸 해서 우리가 이뤄내야 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생하면서 풀어냈고 그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일단 만족해야 우리도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GV90의 고객층을 특정하기보다 다양한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은 "선택은 고객의 자유라 고객층을 특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든 좋으면 타시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냥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2026.08.20 16:15김재성 기자

유럽 전기차 승부처 찾은 정의선 회장…아이오닉3 직접 살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 전략형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 양산을 앞두고 튀르키예 생산공장을 찾아 품질과 생산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가 처음 진출하는 B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 경영 행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3 생산라인과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BSA·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이 직접 양산 현장을 찾은 것은 하반기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인 아이오닉3의 초기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아이오닉3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B세그먼트 전기차로, 8월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동일 차급 전기차 시장에서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차체 생산부터 의장 공정까지 생산 전 과정을 점검하며 양산 초기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유럽 전략형 해치백 전기차다. 공기역학 성능을 높인 '에어로 해치' 디자인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최신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인스터,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6·9에 이어 아이오닉 3를 추가하며 유럽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특히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의 약 15%를 차지하는 B세그먼트에 본격 진입해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아이오닉3를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하고 시장 성장에 맞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튀르키예 공장의 전기차 생산 전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997년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i10, i20, 베이온 등 소형차를 생산해온 현대차의 최장수 해외 생산기지다. 연간 2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340만 대를 생산했다. 아이오닉 3를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 비중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지난 30년간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생산과 품질, 판매 전 부문에서 튀르키예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튀르키예에서 한국공원 개선 사업과 장학사업, 환경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에는 복구 성금과 구호물품 지원, 유치원 건립 등 재난 복구 지원 활동도 펼쳤다.

2026.08.02 13:46김재성 기자

정의선, 브라질 직접 찾았다…중국 공세에 남미 전략 재점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을 찾아 현지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거점을 직접 점검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 전략을 재정비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브라질 시장에서 SUV 라인업 확대와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수소 사업을 앞세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정의선 회장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가운데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연간 자동차 수요 250만대 규모의 세계 6위 시장이다. 완성차 수입 관세가 35%에 달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인 데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도 풍부해 자동차와 친환경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의 투자 확대도 변수다. BYD는 포드의 브라질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브랜드 판매 순위 4위까지 올라섰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CBB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61억 달러(약 8조 9639억원)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정 회장은 먼저 브라질공장 내 중남미권역 R&D센터를 방문해 연구개발 역량을 점검했다. 그는 연구원들에게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공장에서는 지난 6월 생산을 시작한 i20와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의 생산 품질을 살펴보고, 올해 3월 누적 생산 250만대를 달성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13년 만에 250만대 생산 돌파라는 기록은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가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HB20과 크레타, i20 등 현지 전략 차종을 연간 20만대 생산한다. 지난 6월 투입한 i20에는 휘발유와 에탄올을 함께 사용하는 혼합연료차(FFV) 전용 엔진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HB20과 함께 브라질 B세그먼트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변화에 대응해 ▲SUV 라인업 확대 ▲브라질 맞춤형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했다. SUV 시장은 지난해 브라질 전체 자동차 시장의 43%에서 2030년 51.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크레타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SUV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차 전략도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수입 전기차는 35% 관세 부담이 있는 만큼 소형 전기차 현지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브라질 연료 환경에 맞춘 에탄올-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FFV-HE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모델은 SUV 차급에 먼저 적용해 조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그룹사의 수소 생산·유통·활용 역량을 활용해 브라질에서 수소 상용차와 수소 트램,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현지 대학 및 연구기관과 산학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브라질 시장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9만6723대를 판매해 2019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7.1%로 브랜드 판매 5위를 유지했다. HB20은 누적 판매 188만 2091대로 2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크레타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 딜러 판매 기준 SUV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브라질 판매 목표를 20만 4000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사업 확대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브라질 열대우림 복원을 위한 재식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료 치과 진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브라질 연방 감사원의 '윤리경영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9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브라질공장은 15년 연속 임금협상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다.

2026.07.30 09:20김재성 기자

피지컬 AI 기업 선언한 현대차그룹…실리콘밸리 혁신거점 키운다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피지컬 AI' 비전을 공개한 가운데 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와 협력을 강화한다. 연구개발(R&D) 거점 구축과 글로벌 인재 확보, 스타트업·과학 분야 협업을 확대해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넘어 공장과 도시까지 연결하는 '피지컬 AI'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엔비디아,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구축, 새만금 AI 밸리 투자 등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대표적인 거점은 실리콘밸리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인 '현대 크래들'이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설립한 현대 벤처스를 2017년 현대 크래들로 개편한 이후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공동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산하 'AVP 실리콘밸리' 조직도 신설했다. NASA와 애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 엔비디아 등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비전 시스템을 연구한 제레미 마 전무가 이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기업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대차그룹은 오는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개최한다. AI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분야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초청해 그룹의 미래 전략을 공유하고 연구개발 인력과 교류하는 행사다. 포럼과 연계한 그룹 최초의 통합 채용 프로그램인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기술뿐 아니라 과학·문화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의 세계적 체험형 과학관인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2년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체험형 과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초과학 기반의 창의적 사고와 탐구 문화를 국내에 확산하고 미래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샌프란시스코 혁신 생태계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넘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고 인류와 미래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6 13:33김재성 기자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자동차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이 실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공장에 작동하는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 엔비디아와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자동차와 로봇의 지능화를 넘어 공장과 도시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현재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의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약 150명이다. 자동차 넘어 공장·도시까지…'피지컬 AI' 시대 연다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나 로봇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개별 기기에 AI를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생산과 물류, 품질 관리 등 공장 전체를 AI로 연결한 뒤 에너지와 모빌리티, 로봇 등 도시의 주요 인프라까지 실시간으로 연계·최적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정 회장은 "자동차와 로봇 같은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경쟁력을 뒷받침할 강점으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 데이터를 꼽았다. 세계 각지의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축적한 제조·품질·공급망 노하우를 AI 기술의 실증과 확산에 활용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을 실제 생산 현장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제조 현장과 차량, 물류, 로봇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고도화된 AI를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인 '데이터 플라이휠'도 구축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선도적인 로봇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현장 데이터를 AI 모델 고도화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피지컬 AI 전환의 핵심 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제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공급을 비롯해 국내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엔비디아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 '로봇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엔비디아는 'AI 기술센터'를 설립해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 디지털 트윈으로 생산 공정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현대차그룹 플랫폼에 적용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정 회장은 "엔비디아와 포괄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인프라와 제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첨단 자율주행 솔루션을 차량 플랫폼과 결합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한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생산해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차량에는 조향·제동·전력 시스템 이중화와 기능 안전, 사이버 보안 기술이 적용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딥마인드가 휴머노이드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개발형 '아틀라스'를 HMGMA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딥마인드의 기술 결합은 로봇의 자율성과 지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를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기 위한 개방형 생태계도 조성한다.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구축해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 등이 표준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로봇 AI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새만금 AI 밸리·영남 AI 허브 구축…51조원 투자 국내에서는 새만금과 영남권을 피지컬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전북 새만금에는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새만금 AI 밸리'를 조성한다. 새만금 로봇 제조 클러스터는 현대차그룹 로봇 생산과 중소기업 위탁생산을 맡고, 재생에너지와 수소 인프라를 연계한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남권에는 향후 10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AI 기반 제조 허브를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AAM), 항공·우주,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과 영남권을 피지컬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AI와 로봇, 미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AI 산업 성장과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 데이터에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와 알고리즘이 결합되면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만들어갈 피지컬 AI가 대한민국 산업과 기술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5 16:38김재성 기자

엔비디아 본사 찾은 정의선, 젠슨 황과 AI 동맹 후속 논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다시 만났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진 후속 만남으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협력에 본격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정의선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를 비롯해 지난 6월 젠슨 황 CEO의 한국 방문 당시 논의했던 협력 방안의 후속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지난달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회동했다. 당시 양사는 자율주행, 로봇, AI 팩토리(제조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모빌리티와 AI 인프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젠슨 황 CEO는 "모빌리티부터 로보틱스, AI 팩토리까지 모든 AI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회동에서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으며, 젠슨 황 CEO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분야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의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황 CEO는 "캘리포니아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새만금 AI 밸리가 있다"며 "엔비디아도 새만금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9조원을 투자해 로봇과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의선 회장의 엔비디아 본사 방문을 지난달 서울 회동의 답방 성격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로보틱스 역량과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및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제조 등 '피지컬 AI' 분야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07.25 11:00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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