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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텀, 美 QWC서 금융 알고리즘 등 선보여

양자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오리엔텀(대표 방승현)은 오는 19일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에서 열리는 '퀀텀 월드 콩그레스(QWC) 2025에 참가, 금융 알고리즘 등을 공개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오리엔텀은 QWC에서 자체 보유 기술력 검증과 협업 기회 발굴을 목표로 ▲양자 알고리즘 개발 현황 ▲파생상품 및 리스크 평가 ▲구조화 금융 상품의 실시간 가격 산정 등 실제 유즈케이스(User Case)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전시코너에선 미들웨어, 하이브리드 연산, 양자-클래식 인터페이스 등을 선보였다. 오리엔텀은 또 파트너십 회의를 통해 글로벌 연구소 및 기업들 간 공동 R&D 가능성을 적극 타진했다. 오리엔텀은 ▲하드웨어 독립성 확보(양자 하드웨어 아키텍처 간 호환 가능한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및 제공) ▲즉각적 산업 활용 가치 추진(금융, 물류, 제약, 기후 예측 등 산업에서의 양자 활용 사례와 실제 시나리오 제시) ▲생태계 표준화 주도권 확보 등을 목표로 이번 QWC에 참가했다. 방승현 대표(한국양자산업협회장)는 "시장 진입(Go-to-Market) 기회를 선점하고, 향후 표준화 단체나 업계 컨소시엄에서 영향력 확보를 통해 양자 생태계를 리딩하는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7 16:35박희범 기자

"양자기술 개발, 기초·원천도 좋지만 수요처 기반 트랙 있어야"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 '퀀텀 3.0'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의 바람을 일으키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 정부가 보는 관점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가야할 방향도 있을 것이다. 오늘 논의를 종합해서 정리해달라. -유주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과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이제는 양자도 산업화의 시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핀란드나 미국, 유럽연합(EU) 등도 양자 기술을 연구해온 엄청난 세월의 축적 끝에 뭔가 '착착착' 산업화가 된 것이다. 공무원들도 이들을 따라 잡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사실 지난 6월 퀀텀 코리아 준비하면서 야근을 밥먹듯이 했다. 거의 한 달을 온갖 전화에 시달리며 일했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산업에 대한 메시지와 프로그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국제 협력을 위해 라운드 테이블도 많이 만들었다. 우리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 조금이라도 도움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밤낮없이 준비했다. -백승욱(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빠르게 발전해가는 양자기술과 산업적 진전에 한국이 실기해선 안된다. 이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와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 벨기에의 한유럽양자기술협력센터, 워싱턴DC의 한미양자기술협력센터 등 양자 분야 주요 기관들과 긴밀히, 지속 소통 중이다. 실제 MDQ, QDG, 퀀테라 등 주요국 양자 협의체와 국제협력 플랫폼에 한국이 가입하고 양자기술 핵심 국가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도 진행형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역할과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많은 양자과학기술과 산업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헌신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도 굉장히 위기다 라는 생각이다. 늘 위기 의식을 갖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방승현(오리엔텀 대표): 3년간 퀀텀코리아를 준비했다. 외국 기업에 메일 보내면, 답신에 보통 1개월 걸린다. 그런데 지난 6월 퀀텀코리아 부스는 일주일만에 모두 마감됐다. 우리가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 굉장히 위기다라는 생각은 백 단장님과 같은 생각이다. 유럽에서 우리에게 콜도 오고 하는 상황이 좀 나아져 보이긴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연락이 어느 순간 뚝 끊겨버릴 수도 있다. 늘 위기 의식을 갖고, 지속 가능성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 단순히 배우는 교육만으로는 충분히 실력을 쌓기 어렵다. 직접 장비를 다뤄보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면서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내용이 실제 맞는지,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고민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천주(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양자 기술을 어떻게 산업화할 것이냐 하는 고민이 많다. 이제 어느 정도 명확해진 부분도 있다. 산업화를 하려고 하면 우선 수요처 중심으로 가야 한다. 지금 양자 기술이 기초 원천 연구 중심이지만 수요처 기반으로 가는 트랙이 있어야 한다. 기술 수준도 연구소에서 조금 높은 수준의 연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산업화는 이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레벨로 연구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기술도 필요할 것이다. 로드맵을 잘 잡아 한번 해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백승욱: 일단 양자과학기술과 양자산업 본질에 대한 규정이 필요하다. 양자는 2차 전지 등 다른 기술이나 산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양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기술 전체를 관통하는 기술이다. 우선 이렇게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국가비전이나 국가정책전략, 법제도 등은 이미 국가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인사이트를 가지고 미래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기업이 없는데 투자가 가능한가 등의 접근은 사실은 네가티브한 접근법이다. 양자과학기술과 양자산업은 포지티브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에 대해 하나 더 얘기하자면 2차전지, 반도체 등은 원천과학기술과 산업이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양자는 기초연구와 산업적인 부분이 굉장히 크게 교집합을 이룬다. 원천기술분야 혁신이 곧 양자산업 분야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분야다. 지속가능한 양자산업 육성은 결국 지속적인 기술혁신의 자양분, 원천이 공급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기초원천 연구에 대한 부분은 계속 강화해야 된다. 거기서 뭔가 우리가 양자기술과 양자산업의 동력원을 계속 찾는 노력들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잘 이해하고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정책도 그런 쪽으로 풀어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영심(IQM 한국지사장): 국가 안보와 지속가능성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기술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요 불가결한 요소이다. IQM은 한국의 연구 기관, 대학 및 기업의 주요 참여자들과 협력해 한국의 양자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함께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연구 및 학술 기관에 IQM 온프레미스 시스템 도입 및 공동연구 (EU-Horizon joint-call, EU-Korea Digital partnership program 등) ▲자동차, 금융, 의료, 제조 등 주요 산업 분야 온프레미스 시스템 도입 및 공동연구(최적화, 시뮬레이션, 양자 머신러닝과 같은 복잡한 문제에 양자 컴퓨팅을 활용하여 양자이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 등을 원한다. 또 ▲국가 전략적 양자 목표 달성에 기여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양자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 및 한국 시장의 필요에 맞춘 실제 양자이득 과제 지원 ▲IQM 아카데미와 같은 양자 시스템 및 무료 리소스에 대한 접근 기회 제공을 통해 한국의 차세대 양자 전문가 양성 및 양자 생태계 확장에 기여 등이다. -김재현(큐노바 부사장): 해외를 다녀보다 보니, 공통질문이 있다. 여러 제품이 나와 있는데, 누가 강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는다. 이런 과도기적인 환경이 주어졌을 때 대한민국이 부품 장비 중심으로 완성품을 전제로 하지 않는게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방승현: 양자 하드웨어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은 투자을 하고 있지만, 산업적 임팩트가 있지 못하다. 한국은 한국대로의 킥 플레이가 있어야 한다. 글로벌 킥플레이들이 밀려올때를 대비해서 대항할 카드가 있어야 한다. 기초기술이 없으면 무너진다. 인프라와 공급망, 수요처가 있어야 한다. 하나은행에 양자기술 접목을 위해 3년을 쫒아다녔다. 결국 국민은행과 계약이 됐다. 향후 금융 분야서 놀랄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유주연: 우리나라는 연구개발이나 정책추진 속도가 매우 빠르다. 우리나라 양자기술, 산업 육성을 위해 과기정통부에서 직원들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응원해달라. 지켜봐 주시길 이자리를 빌어 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 유럽 최대 양자컴퓨터 제조사 'IQM' IQM은 지난 2018년 VTT와 알토대학에서 3명이 스핀오프 했다. 현재 45개국 300명의 직원 중 145명이 박사로 구성돼 있다. 유럽 초전도 양자 컴퓨터 부문 선두인 글로벌 강소 기업이다. 올해 현재 18대의 양자 컴퓨터를 판매하고 11대의 양자 컴퓨터를 온프레미스(건물 등에 직접 구축 운영하는 방식)로 구축했다. 지난 2월에는 충북대, 4월에는 대만의 TSRI(Taiwan Semiconductor Research Institute)에 퀀텀 컴퓨터를 설치했다. 8월에는 미국 오크리지 내셔널 랩(Oak Ridge National Laboratory)의 첫번째 온프레미스 퀀텀 컴퓨터 납품 계약을 완료했다. IQM은 온프레미스 제품에서 더 나아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유럽에서 아시아, 북미로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전컴퓨터와의 연결을 통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및 서비스 부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의 최고 성능인 핀란드 CSC의 루미(LUMI) 슈퍼컴퓨터, 독일 LRZ의 SuperMUC-NG 슈퍼컴퓨터와 연동한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구축해 유럽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하이브리드 컴퓨팅 리소스를 지원하고 있다. IQM은 초기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 설계를 통해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를 개발해 왔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오류 완화 기술 발전을 결합한 포괄적인 로드맵을 통해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노이즈가 많은 중간 규모 양자(NISQ) 장치에서 안정적인 논리 큐비트를 구성하기 위한 기술과, 양자 컴퓨터의 오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높은 큐비트 품질과 게이트 충실도를 유지하면서 최대 100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까지 확장하기 위해 R&D, 테스트 및 제조 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IQM 로드맵상으로 오는 2030년까지 내결함성 양자 컴퓨팅을 달성할 계획이다. IQM 한국지사 측은 "하이브리드에 한국은 다소 뒤쳐져 있는게 사실"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은 하드웨어 인프라가 갖춰져야만 속도를 낼 수 있다. IQM은 계약 이후 9개월 안에 하이브리드용 퀀텀 컴퓨터를 납품할 수 있다. 내년에 50큐비트, 150 큐비트 하이브리드 시스템 셋업이 가능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 핀테크 플랫폼 및 보안기술 전문기업 '아이티센 PNS' 아이티센PNS는 아이티센글로벌 그룹 산하의 핀테크 플랫폼 및 보안 기술 전문 기업이다. 모바일과 서버 보안, 생체인증, 전자서명 등 통합 인증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특히 금융과 공공 분야에서 다양한 SI 사업을 수행해 왔다. 100여 명 규모의 작은 기업이지만, 이들이 속해 있는 아이티센글로벌은 약 3천 명의 임직원과 연 4조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 중인 대한민국 대표 IT 중견 그룹이다. 그룹은 시스템 통합(SI), IT 컨설팅,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 전통적인 IT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 국내 하드웨어 납품, 설치 및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웹3, 금융 플랫폼, 양자보안 등 미래 IT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알고리즘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파트너로서 함께 협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티센엔텍(구 쌍용정보통신), 아이티센씨티에스(구 콤텍시스템), 아이티센클로잇(구 클로잇), 한국금거래소 등 그룹 내에 20여 개 계열사가 있다. 그룹은 시스템 납품과 프로그램 개발뿐 아니라 AW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해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티센 PNS 측은 "양자컴퓨터 역시 온프레미스 구축에는 제약이 많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CSP)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이에 대비해 IBM과 협력하고 GS와 GPU 클라우드 관련 MOU를 교환하는 등 차세대 인프라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언급했다.

2025.09.02 15:48박희범 기자

"한국 양자 기술-산업 '게걸음'...국제화는 '잰걸음'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 '퀀텀 3.0'으로 진화 중이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사회(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동향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대형화와 전략기술, 국제협력, 수월성 등의 단어를 꼽을 수 있다. 양자분야 국제협력 방향과 성과 등에 대해 듣고 싶다. -백승욱(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최근 양자에 적극적인 나라들이 서울서 열린 '퀀텀코리아'를 찾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현재 실질적인 후속 조치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퀀텀코리아에서 개최된 OECD 퀀텀 워크샵이나 EU 국가와의 라운드 테이블 등도 실질적인 협력 차원에서 접근했다. 양자기술 수출통제도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다. 유럽의 경우 개별 국가 단위로 별도 규제 등이 검토되고, 실제 통제를 실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본다. 최근 국가 간 양자분야 국제협력 논의가 활발하다. 실제 사업 단위에서 추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들도 여러 개 있다. 우리나라 양자분야 국제협력 수준과 역량을 발전시킬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블록화하는 국제 정세와 양자기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및 수출 규제 등이 논의되는 현 상황이 위기와 위협으로 느껴지지만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사회=정부의 구체적인 국제협력 성과나 핀란드 사례에 대해 더 말해달라. -백승욱=올해부터 양자과학기술 분야 EU 호라이즌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유럽 퀀테라(QuantERA) 프로그램에도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유럽양자기술협력센터가 오랜 노력 끝에 실질적인 국제협력을 진행할 발판을 마련했다. 리스크 관리나 새로운 기회의 탐색, 기술개발 및 산업화 역량 확대를 위해 유럽과 실질적인 R&D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 "상당한 도전"…국제협력 통해 선진화할 기회이기도 또 미국과의 협력 체계는 지속 강화해야 하고, 그리 해나갈 계획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를 보면, 우리에게도 상당한 도전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은 R&D 국제협력 등을 통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선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본다. -김영심(IQM 한국지사장)=IQM은 창업 2-3년 만에 풀스텍 상용 양자 컴퓨터를 생산하고, 6~7년 만에 20 큐비트, 54 큐비트 상용 양자 컴퓨터를 핀란드와 독일 슈퍼컴퓨터 센터에 온프레미스로 제공하며, 슈퍼컴퓨터와 연동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이미 시행 중이다. 아마존 브라켓 및 자체 클라우드 레저넌스(Resonance, 공명)를 통해 다양한 퀀텀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하드웨어 리소스로 연구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성과가 짧은 시간에 어떻게 나왔을까. 핀란드는 통신이나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포토닉스, 반도체 분야의 기초 연구과 상업화 역량등에 강점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한국이 갖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 역량과도 비슷하다. 양자분야에서 왜 한국이 아직은 팔로워 단계고, 핀란드는 조금은 앞서 나가게 되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을 핀란드에서 찾았으면 한다. -사회=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성이나 성과는 무엇인가. -방승현(오리엔텀 대표)=양자 컴퓨터가 개발되고 구글이 최초로 양자 우위를 발표할 때까지 15년 정도 걸렸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집적회로와 트랜지스터 등이 60여 년 걸려 3나노미터 미만의 초고집적 반도체까지 왔다. 이와 비교해 보면 양자 컴퓨터 개발 속도가 빠르구나, 스피드가 있구나라고 볼 수 있다. 산업계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고무적이다. 산업계에서는 현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화학이나 금융 분야 표준화와 공급망에 대해 국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들이 많이 고민한다. 대표적으로 스타트업에서는 KAIST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창업한 국내 양자컴퓨팅 분야 1호 기업 큐노바가 화학분야 문제를 풀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재현(큐노바 부사장)=지난해 9월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봤던 현상 중에서 가장 좀 두렵고 동시에 흥미로웠던 것은 윈터(겨울)가 왔다라는 얘기였다.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로 보면 양자는 지금이 윈터 단계다. 그 윈터가 얼마나 길지는 아무도 모르겠다라는 얘기가 있다. 또 롤러코스터 타듯 주가를 오르락 내리락 했던 게 결함 내성 양자컴퓨터(FTQC, 오류를 자동 검출하고 수정하는 기능갖춘 양자컴퓨터)의 도래 여부였다. 처음 양자 실용화 될까 의구심…지금은 된다고 확신 이 같이 그동안 양자는 기대와 절망이 계속 교차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통해 산업계 전반적으로 느끼는 것은 양자가 현재 변곡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폭발 에너지를 잠재적으로 계속 누적시키고 있는 양상이라고 보여진다. 큐노바는 사실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레이어(직접 사용하는 앱이나 서비스) 단에 있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어찌 보면 좀 지엽적인 얘기일 수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양자가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사용처)에 도움될 문제를 "과연 풀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된다"라는 확신으로 변했다. 이 신념이 지난 9개월 간 일어난 일 중 이것이 첫 번째 꼽는 가장 큰 시사점이다. -방승현=산업계의 자신감을 보여줬던 계기가 아이온큐라는 회사의 나스닥 상장이다. 아이온큐가 양자 업계 처음으로 상장, 산업자본을 끌어들여 현재 고속 성장 중이다. 최근엔 M&A를 통해 산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고무되기도 했다.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25년 이상 보안 분야에 몸담으면서 양자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점에 일찍부터 주목했다. 양자내성암호(PQC) 국제 표준화 및 국내 표준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팔로업하며 기술 내재화를 준비해왔가. 현재는 PQC 기반 보안 솔루션(iEnxection PQC, EdgeQWallet 등)을 개발해 금융·공공 인프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양자 기업들이 외산 장비에 많이 의존해 왔지만, 사실 국내에서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 아이티센 그룹은 하드웨어 유통 역량, MSP 서비스, 응용 서비스 개발까지 전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양자내성암호 보안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재현= FTQC(결함 내성 양자컴퓨팅)의 도래가 젠슨 황의 올해 초 얘기처럼 25년, 30년 뒤가 될 것이라는 말이 무의미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IBM이 로드맵을 기술 포럼에서 발표를 한 바에 따르면 유틸리티 차원에서 양자 이득은 오는 2026년 달성할 것이고 2029년 FTQC를 활용한 실제 유스 케이스를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그냥 대담한 의욕치가 아니라고 본다. IBM이 역사적으로 왓슨의 실패 경험 등으로 인해 자신의 기술이나 로드뱁을 외부로 공표하는 것에 대단히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2030년 이전에 양자 산업은 곳곳에서 실제 그 가치를 드러낼 것이다. 정리하면 양자는 변화의 시기에 있고 이걸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늦긴 했지만 민간 영역, 대기업을 포함한 각 도메인들의 과감한 현시점 투자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김영심=양자 소부장에서 IQM은 이미 한국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큐비트를 제어하고 읽어내는데 쓰이는 RF 커넥터를 양자컴퓨터의 특수한 환경적 요구사항(극저온, 비자성, 저손실, 고주파수)을 충족하는 (주)이소텍의 극저온 및 비자성 RF 커넥터 제품을 쓰고 있다. 처음, 충북대에 IQM 스파크(Spark) 교육용 퀀텀 컴퓨터를 납품할때 사실 파트너가 필요했다. 다행히 초저온 냉각기를 잘 다를 수 있는 로컬 파트너 도움으로 본사 엔지니어들이 짧은 시간 안에 제품 설치를 완료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처음 설치했다. 앞으로는 하드웨어를 납품하고 인스톨한뒤 유지보수할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고객 수요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알고리즘을 개발할 파트너가 있었으면 한다. IQM이 아시아 시장으로 마케팅을 확장 하면서, 리셀러 파트너와 다양한 벨류업 파트너들을 찾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프리세일즈 엔지니어도 박사급으로 찾고 있는데 찾기 쉽지 않다. 퀀텀 어드벤티지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한다. 그 시점에 왔을 때 양자 컴퓨터 시장이 기하 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때를 대비해 한국에서의 다양한 파트너쉽을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퀀텀 소부장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사업화 하고, IQM 컴퓨터 안에 한국산 제품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것들도 같이 고민을 해보고 싶다. -사회=하드웨어가 있으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소프트웨어 쪽도 있어야 되는 게 숙명인데 산업계에서는 임팩트 줄 수 있는 도메인이 뭘까. -김재현=영업 활동을 해보면 가장 설득을 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건 화학 애플리케이션이다. 요즘와서 최적화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큐노바가 퀀텀 어드벤티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결과가 있었다. 그런데, IBM이나 다른 큰 기업들은 좀 조심스럽게 어드벤티지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주 혹독하게 정의해서 사용하기를 원했다. 44큐비트 레벨로 헤모글로빈의 아이온 포르피린이라는 혈액에서 질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분자를 에너지 레벨로 계산하는 일을 일본 리켄연구소하고 공동으로 결과를 냈다. 현재는 68큐비트를 도전 중이다. 신약 스크리닝외에도 배터리 양극 물질, 그리고 각종 화학 계산 등에 큐노바 소프트웨어를 사용을 하고 있는데, 변수의 갯수가 현재는 대략 1천개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다. 10만이나 100만 레벨의 최적화가 가능하면 현실적인 유스 케이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3분기 내에는 그런 상품의 프로토타입이 나올 것으로 본다. 정리하면 타깃 버티컬은 늘어나고 있고, 큐비트 수가 많은 복잡한 문제에 근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색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유주연=질문을 받고 칩스 액트하고 EU 퀀텀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배울 수 있는 점, 시사점이 뭔지 생각해 봤다. 그런데 거기서 배울 점을 찾자니, 사실 우리나라는 미국도 아니고 EU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언론 기사를 보면 미국이나 중국은 이렇게 치고 가는데, 한국은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얘기가 가끔 나온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지 않나. 제가 지난해 7월 양자과에 왔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1년이 마치 10년의 세월을 보낸 것만 같다. 저는 기술 최고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는 뭘 해야되는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1년동안 정말 생각하고, 또 생각한것 같다. 미국은 칩스로 보조금을 주고, 미국에 기업을 유치할 수도 있다. 공장도 짓는다. EU는 언뜻 보기에는 투자 규모가 그렇게 큰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플리그십 프로젝트에 참여 인원이 5천 명, 230여 기관에 달한다고 한다. 국가가 아니라 대륙 단위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는 대륙급 인력이나 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답이 정말 쉽지 않다. 모방시대 끝나…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등 기술창업이 대안 올해 학습동아리를 하며 읽게된 책이 '모방에서 혁신으로'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우리나라가 어떻게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서 성공하였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소위 말하는 '역행적 엔지니어링'을 통해 우리나라가 기계를 사와 뜯어보고 지식의 빈 공간을 메꾸며 산업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을 추격했다. 그런데 결국 이 책에서조차 그런 시기, 즉 물건을 뜯어보고 알음알음 따라잡는 시기가 끝나간다고 진단한다. 그럼 그다음은? 이에 대한 답이 책 말미에 나온 KAIST 스핀오프 스타트업 얘기였다. 결국 기술 창업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사회=인력난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다. -방승현=고급 인력에 대한 수급이 가장 문제다. 과기정통부에서 몇 년 동안 양자 대학원을 만들어 인력을 양성했는데 그 인력들이 과연 기업으로, 산업으로 얼마만큼 유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산업에서는 그 인력들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는지 그런 부분들에서는 아직 의문이다. 과거, 인재 10만 양성설도 있었다. 양자도 10만 양자의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 목표가 됐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 15개 대학이 모이고, 양자 컴퓨터 허브 역할을 할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오리엔텀도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하고 있지만 사람이 없다.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도 오질 않는다. 오죽했으면 알고리즘을 공부할 수 있는 단체나 모임을 만들어보자고 한 적이 있을까. 사실 매출이 몇 조 원 되는 회사들은 외국 고급 인력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작은 회사들은 참 어렵다. 현재 자구책으로 대학 인턴들을 쓰고 있다. 대학 3~4학년인데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 다만, 많은 교육은 필요하다. -최태영(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재양성이 중요하다. 물리면 물리, 전기전자면 전기전자, 이렇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적인 학부 같은게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기술을 종합적으로 배우는 학부가 있고, 자연스럽게 대학원으로 연결돼야 한다. 양자 대학원도 연계가 되고 해외 진출 기회도 주어졌으면 한다. 해외서 공부하더라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국내 신진 연구자 지원책이 꼭 마련됐으면 한다. 경제적인 유인책이 있으면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도움도 될 것이다. 특히, 산업이 돼야 기본적인 선순환 구조가 작동될 것이다. -배준우(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예전에는 이념을 통해 대립 경쟁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경제가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주도권이 됐다. 기술이 경제를 좌우하게 됐다. 반도체, AI 등과 같은 하이테크 주도권이 경쟁력 핵심이 되고 마치 무기와 같은 도구가 되기도 한다. 정부가 하이테크에 투자하는 부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는 배경이다. 실제, 미국 경제는 VC 등을 통해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지만, 그 외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세금 외에는 자본을 집약할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없다. 그래서, 미국의 자본이 투자하는 기술에 대해, 다른 국가들이 경쟁력을 갖기를 원한다면 세금을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EU 플래그십이라고 생각한다.

2025.08.31 12:34박희범 기자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 "AI 한계 뛰어넘을 해답, 양자 컴퓨팅에 있다"

인공지능(AI)가 산업 전반의 네이티브 기술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이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금융·보안·헬스케어 등 전 산업을 뒤흔들 잠재력을 지녔다는 분석이다. 29일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 포럼 2025'에서 "AI가 데이터 기반의 추론과 연구에 강점을 가진다면, 양자 컴퓨팅은 그 결과를 한층 더 정교하게 컨트롤해 산업 전반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양자 컴퓨터의 기본 원리와 발전 단계 ▲IBM·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로드맵 ▲국내 기업 및 연구 현황을 짚었다. 대표적으로 방 대표는 양자 기술의 발전이 보안 산업에 미칠 영향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양자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2030년 전후로 RSA 암호체계가 무력화되는 'Q-데이'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저장된 모든 데이터는 누군가 악용할 경우 향후 양자 컴퓨터로 한꺼번에 해독될 위험이 있다"며 "포스트 양자 암호(PQC) 표준화와 대응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언급됐다. 방 대표는 "양자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금융·국방·의료·재료공학 등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되는 산업군에서 수천 대 규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맥킨지 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대 양자 시장 규모는 1천20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 대표는 AI와 양자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AI가 커질수록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대안이 양자"라며 "앞으로 AI 퀀텀, 퀀텀 AI 등 새로운 융합 산업이 태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삼성·LG·현대·포스코 등 100여 개 기업이 양자 연구에 뛰어들었다"며 "AI 네이티브 시대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양자 생태계와의 결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5.08.29 17:12한정호 기자

프랜차이즈도 렌털로…프리핀스, 오리덕애와 협업

렌털전환(RX) 솔루션 전문기업 프리핀스는 오리불고기 프랜차이즈 브랜드 오리덕애 운영사 두투미와 '렌털창업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28일 밝혔다. 렌털창업은 매장 영업 설비들을 렌털·구독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주 창업 비용을 낮춘 서비스다. 인테리어와 주방 설비, 디지털 사이니지, 판매시점 관리시스템(POS), 보안장비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집기류를 빌려 쓸 수 있다. 두투미는 오리덕애 외에도 설렁탕 전문 프랜차이즈 '효자동설렁탕'을 전국 150여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스마트 자판기 스타트업 워커스하이와 설렁탕·갈비탕·만두 등 한식 밀키트 유통판매 사업도 시작했다. 프리핀스는 두투미가 직접 가맹점을 대상으로 렌털 운영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렌털상품 설계, 렌털업무 전사적 자원관리(ERP) 구축, 렌털금융 지원 등 솔루션을 제공했다. 김요섭 두투미 대표는 "가맹점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분야 전문기업과 협업해 가맹점을 이롭게 하는 가맹 본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상용 프리핀스 대표는 "본사가 매장 내 집기류 렌털 운영을 일괄 관리해 가맹점은 매장 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가맹 본사와 가맹점을 이롭게 하고 고객은 더 나은 서비스를 받는 렌털전환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프리핀스는 국내 최대 AI 주차관제 기업 아이파킹(옛 파킹클라우드) 창업자 신상용 대표가 NHN과 SK이노베이션 E&S에 아이파킹을 매각한 후 재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아이파킹에서 주차관제 렌털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렌털업무 ERP 프로그램부터 렌털사업에 필수인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렌털전환 솔루션을 개발했다. 렌털회사는 물론 렌털·구독사업을 도입하는 제조·판매 기업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렌털업무 ERP를 제공해 매출 성장과 판로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2025.08.28 22:49신영빈 기자

"한국, 퀀텀3.0 위한 클러스터 시급…핀란드는 10km 내 산·학·연 운집"

양자기술과 산업이 인공지능(AI)과 만나면서 '퀀텀 3.0'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서 산업으로 숨가쁘게 넘어가는 중이다. 100년 전 발견한 양자 현상이 기술적·산업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개별 양자 시스템의 제어 및 측정 방법 개발'이 노벨물리학상을 받으며, 제2차 양자혁명(퀀텀 2.0) 시대를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양자컴퓨터·양자통신·초정밀 계측 기술의 기초가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2025년 현재 양자는 AI와 함께 '퀀텀3.0'으로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한국의 양자기술 연구, 기업, 정책의 현재 위치를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산학연관 간담회를 3회에 걸쳐 마련했다.(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국내외 양자산업 현황 및 진단 국제화와 인재양성 퀀텀3.0시대 나아갈 방향 ◆참석자(가나다순) -김영심 IQM 한국지사장 -김재현 큐노바 부사장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사회2) -배준우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백승욱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 -유주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윤천주 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정상곤 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최태영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전문기자(사회 및 정리) - 사회(박희범 과학전문기자): 양자기술이 실험실을 나와 퀀텀 3.0을 향해 진화 중이다. 더 이상 실험실 안에만 나둬서도 안된다. 이제 기업의 주도적 역할과 실천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양자의 ▲국내외 동향 ▲경쟁력 ▲생태계 ▲인력 ▲국제협력 ▲수출규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 윤천주(ETRI 양자기술연구본부장): 우리나라 양자 기술 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늘 얘기한다. 그러나 다른 기술과 비교했을 때 부문별로 기술 격차가 '조금' 있을 뿐이다. 많이 뒤쳐진 부분도 있지만, 대등하거나 앞선 부분도 있다. 또 개인마다 보는 시각 차이도 존재한다. 특히, 광집적화칩 기술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미국이나 중국, 유럽 등은 수십 조 원을 이미 투자했다. 우리가 뒤쳐져 있지만, 바짝 따라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 배준우(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 인력 측면에서 보면 고급인력들이 미국 중심으로 모여 있다. 우리는 양자 인재가 현재 600명 정도인데, 이를 수 천 명 수준으로 양성해야 할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앞으로 더 심혈을 기울여 키워가야 할 것이다. - 방승현(오리엔텀 대표): 과학기술 인력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의과대학 쪽으로 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서울대와 연고대 합치면 1천 300명 정도, 4대 과학기술원에서는 1천명 정도 의대 쪽으로 흘러 간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과학기술계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본다. - 최태영(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개인의 선택의 문제다. 강제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직업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산업이 활성화되면, 이를테면 대기업들이 양자를 시작한다면 학생들이 자연스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있다고 볼 것이고, 양자분야 인력난도 어느정도 해결되지 않을까싶다. 사실 의대편중 현상은 항상 있어 왔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 않나. 우리나라가 양자 기술에 투자한 것이 2018년부터인데, 양자 산업이 활성화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대우가 좋으면 어느정도 해결이 될 것이다. - 유주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혁신기술개발과 사무관): 경제 규모나 인구 수 등 여러 측면에서 따져봤을 때 우리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괜히 나중에 왜 힘빠지는 소리를 했냐고 그런 얘기를 들을 것 같긴한데, 그래서 아직도 '기술'이 너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R&D만 할 수는 없다. 산업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인프라가 됐든 실증이 됐든, 부품도 만들어 봐야한다.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시장이 열려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우리나라는 모든 걸 해봐야하는 어려운 시기다. 빨리빨리 좋지만…"속도감있게, 많은 숙제도 풀어야" 우리는 기다려주지 않고 항상 "빨리 가장 빨리 빨리"를 주문한다. 현재 우리는 굉장히 많은 숙제를 안은 상황에서 굉장히 속도감 있게, 많은 숙제를 해결해야 되는 시기다. - 방승현: 양자법이 지난해 만들어져 시행에 들어갔다. 5년마다 기술 개발 및 산업육성 계획을 짜게 될 것이다. 양자 관련법은 미국과 한국외에는 없다. 인력 수급과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기대가 큰 게 사실이다. 특히, 국내 3개 양자대학원에서 한해 80명 이상 석, 박사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력난을 겪는 산업계에서는 대단히 고무적으로 본다. 다만, 이들 인재들이 양자 산업으로 얼마나 유입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 사회: 양자기술을 하드웨어 분야에서 클라우드까지 연결, 상용화한 IQM 얘기를 들어보자. - 김영심(IQM 한국지사장): 핀란드 주한 대사관에서 정보통신 분야 상무관으로 2년 반 정도 일한 적 있다. 한국과 핀란드 양자 이노베이션 교류를 지원했다. 핀란드 양자 생태계를 많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핀란드는 인구가 550만 명 정도다. 양자관련 산업체는 지난 2018년 2개로 시작해서, 현재 23개 이상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산학연 협력 및 정부, 민간 투자가 활성화하며 양자 생태계를 다른 여느 국가 보다도 빠르고 활발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 안에는 IQM사 역할도 있다. - 사회: 핀란드는 양자컴퓨터 냉동기 강국이기도 하다. IBM도 핀란드 냉동기를 쓴다고 알고 있다. 성공 배경 등에 대해 듣고 싶다. - 김영심: 핀란드가 짧은 시간에 상용 양자컴퓨터를 만든 배경은 블루포스(Bluefors)라는 핀란드 회사에서도 찾아 볼수 있다. 블루포스는 지난 2008년도 알토대학(전 헬싱키기술 대학교) 저온연구소에서 스핀 오프했다. 핀란드, 기초연구-응용연구-상용화 3박자 협력구조 만들어 양자 컴퓨팅, 기초 물리학 연구 등 극저온 환경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쓰이는 극저온 냉각 시스템, 특히 희석 냉동기(Dilution Refrigerator))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핀란드 기업이다. 초전도 큐비트 기반 양자 컴퓨터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절대 영도(-273.15°C)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블루포스 냉각기가 이 역할을 담당한다. IBM과 구글 양자컴퓨터에도 블루포스 냉각기가 들어간다. 현재 양자 컴퓨터 관련 극저온 냉동기로는 업계 세계 1위다. 연매출 규모는 1억 9000만 유로다. 전 세계 양자 컴퓨터의 약 95%에 냉동기를 납품한다. 한국에만 블루포스 냉동기 24개가 설치됐다. 그외에도 알토대학 등에서는 기초연구를 진행한다. 국영 연구기관인 VTT에서는 응용 연구를 주로 한다. 상용화 시점이 되면 스핀오프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정부기관 투자와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등의 전체 협력 구조가 선순환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주요 양자 기관들이 거리상으로 10km 이내에 있다. 마치 핀란드 양자 밸리를 연상하게 한다. 한국도 양자 밸리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 사회: IQM이 올해 158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출시 준비한다고 하던데. - 김영심: 158큐비트를 지금 개발 중이다. 온프레미스로 구축하는 일은 오는 2026년 3분기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계약이 체결된 첫 번째 고객은 핀란드 VTT, 두 번째 고객은 독일 LRZ다. 또한 2027년 VTT로 300큐비트 제품을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핀란드, 양자 냉동기 세계 1위업체 보유 부러워" - 방승현: 전반적으로 핀란드가 소부장 산업을 육성, 지원하고 장치 산업이나 연구개발 산업을 연동시켜 끌고 가는 모습은 우리도 배워야 할 것이다. 양자 컴퓨터의 핵심 기술이라 하는 냉동기를 블루포스라는 그 분야 세계 1위 업체를 핀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것도 부럽다. - 사회: 기업과 대학 간 컨소시엄이나 투자, 협력은 어떻게 하나. - 김영심: 핀란드 기업들은 대학 및 연구소에 투자 및 공동연구 과제를 많이 진행한다. 국가가 지원하는 큰 프로젝일 경우 산업계가 20~30% 조인트 펀딩을 하도록 강제하면서 산학이 함께 상용화 기술을 개발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비즈니스 핀란드'라는 기관에서 산학협력을 독려하며 자금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양자산업 인스티튜트 Q 처럼 산업별로 자율적인 컨소시엄을 구축해 다양한 협력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 사회: 국내 양자 동향과 사업 계획, 현안에 대해 듣고 싶다. - 백승욱: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협력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 양자과학기술 분야는 투자 규모와 성장 속도가 빠르다. 제조 기술 및 인적 분야 잠재력도 높이 평가한다. 아시아권에서의 산업과 비즈니스, 활용기술 핵심 거점으로서의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이 한국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양자컴퓨팅 분야 기술 개발은 한국의 산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기반 집적화 기술과 설계 역량을 포함한 디바이스 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적 자원에 기반을 둔 SW 분야 성장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 정상곤(아이티센 기술연구소장(상무)): 양자컴퓨터를 실제 사용해 보고 싶은데, 국내에서는 아직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응용을 시도해보고, 실패도 겪어봐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활용 방안도 구체화될 것이다. 논문이나 이론만으로는 실질적인 구상을 실현하기 어렵다. 이런 부분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제도적·산업적 장치가 필요하다. - 방승현: 양자팹은 학교와 산업계에서 주로 만들어 운영한다. 특히 대학에 팹이 많다. 그런데 이 부분에 좀 더 투자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들은 대략 5~20큐비트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운용하고 있다. 민간 영역이 적극 나서 150큐비트, 나아가 1천 큐비트를 만드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백승욱: 현재 국내에 국가적 중요성을 띤 양자팹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한국의 양자과학기술과 산업 분야의 초기 생태계 구축과 육성에 있어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고 본질적인 기능이 충실히 구현될 수 있도록 추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팹인프라의 개방성과 전문성에 대한 임무와 역할, 국내 양자 연구개발과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고도로 전문화된 팹은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 김재현(큐노바 부사장): 글로벌 컨설팅 업체 리포트를 봐도 현재 모든 양자 업계의 가장 큰 당면 현안이 탤런트 풀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각국은 양질의 탤런트를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데 매달리고 있다.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좀 더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방승현: 산업계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은 대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일정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산업 자본이 들어가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사회: 양자가 과학적으로 규명된지 100년됐다. 그간의 성과는 무엇인가. - 배준우: 100년동안 양자기술이 달성한 가장 큰 성과는 현대 정보기술의 두 축에 해당하는 계산과 통신의 한계점을 양자 정보에 의해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라고 본다. 슈퍼컴퓨터 계산 한계 넘어…이론적 보안 비밀키공유도 가능 계산의 한계가 튜링 머신(계산의 이론적 모델)이 아니라, 양자 원리에 기반한 튜링머신, 즉 양자 컴퓨터가 계산의 한계에 도달하는 최종 목적지이다. 그리고, 계산 역량에 대한 가정으로서 보안성을 확보하는 현대 암호의 계산 보안성을 넘어, 양자 원리는 계산에 대한 가정 없이 정보이론적 보안성을 달성하는 비밀키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양자키분배에 해당한다. 통신과 컴퓨팅에서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기술이 그 한계가 아니라, 이를 넘어선 양자 기술이 그 한계에 해당한다는 것이 양자 기술의 중요한 성과이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 최태영: 양자 100년 성과로 반도체와 레이저를 꼽고 싶다. 통신을 보면 전부 다 파이버 광학 레이저로 하고 있다. 컴퓨터 없이 우리가 못 살듯 이 두 개 없이도 못사는데, 이것이 모두 양자 기술에 기반을 둔 것이다. 당시에는 그냥 기초 기술 개발이었지만 이게 산업계로 테이크아웃하면서 현재는 없다는 것 자체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쓰이고 있다. 반도체나 고전 컴퓨팅과 현재의 양자 기술의 유사점은 둘 다 양자 혜택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화 이전에는 두 기술 모두 정부나 공공기관의 연구비 지원, 기초 기술 연구 투자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두 기술 모두 초창기에는 어떻게 쓰일지 몰랐지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학계에서는 양자 컴퓨팅이나 통신, 센싱이 반도체나 레이저만큼의 효과를 가질지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너무 지나친 과장도 안 되지만 그 응용 가능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로 정리하고 싶다. - 윤천주: 1920년대에 양자 역학이 정립 됐고, 1980년 대 들어서 양자 통신과 컴퓨팅 등이 진짜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파인만의 양자컴퓨팅 기술, 피트쇼의 양자컴퓨팅 소인수분해 알고리즘, 도이치 조사 알고리즘, 2000년대는 양자 통신 상용화, 최근 중국 양자통신 위성 실증 등을 큰 업적으로 판단한다. 실생활 양자 우월성은 이제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실생활까지, 아주 유용한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의 슈퍼 컴퓨터가 하지 못하던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100년의 주요 성과로 꼽고 싶다.

2025.08.28 14:04박희범 기자

SSG닷컴, 7일간 '소문난 신선세일' 진행

SSG닷컴은 이달 31일까지 일주일간 수도권 새벽배송 권역을 중심으로 '소문난 신선세일'을 진행한다. 신선식품 등 SSG닷컴 매출 상위 장보기 상품 10가지를 기존 대비 최대 62% 할인해 최저가에 도전한다. '한우 등심 1등급(300g)'을 1만9천원대에 '한돈 삼겹살(500g)'을 9천원대에 선보인다. '한돈 고추장 제육볶음(1kg)'은 7천원대, '훈제오리 슬라이스(450g)'은 5천원대에 판매한다. 재래 식탁김(30봉)은 6천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과일 카테고리에서는 감귤(1.2kg)을 8천원대에, 햇사과(1.3kg)를 9천원대에 준비했다. 뉴질랜드산 점보 골드키위(1.8kg)와 샤인머스캣(1.5kg)는 1만2천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SSG닷컴은 행사 기간 매일 오후 1시 특란 30구를 5천원대에 한정수량 특가 판매할 예정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이 특히 많이 찾는 신선식품에 가격 투자를 집중했다”며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5 09:32박서린 기자

오리엔텀-딥인사이트, 국방 분야 양자 AI 기술 개발 "도전장"

양자컴퓨팅 SW 전문기업 오리엔텀(대표 방승현)과 딥인사이트가 손잡고 국방 분야 양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오리엔텀은 AI 기반 3D 센싱 솔루션 전문기업 딥인사이트(대표 오은송)와 3D 공간정보 기반 국방분야 양자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 협약에 따라 ▲양자 알고리즘과 AI 알고리즘을 융합한 차세대 분석 모델 개발 ▲양자컴퓨터 기반 머신러닝 알고리즘 공동 연구 및 상용화 ▲양사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 공동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오리엔텀은 양자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 국방 분야 알고리즘 등 양자 플랫폼 관련 기술 개발을 맡는다. 딥인사이트는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기반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국방 분야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응용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국방뿐 아니라 금융, 기후 예측, 미들웨어, 스마트시티 등 고난도 분석과 고차원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사의 기술력을 융합한 고도화된 AI 모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양측은 기대했다. 딥인사이트는 카메라 자체에 AI를 임베디드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경량화된 AI 기반 3D 카메라 솔루션을 통해 공간 인식, 객체 탐지, 생체 인식 등 복합적인 환경 정보를 정밀하게 추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딥인사이트 오은송 대표는 “AI와 양자 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가 전략 분야 기술 자립과 고도화를 앞당기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차별화된 AI 경량화·임베디드 기술로 고정밀 국방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리엔텀 방승현 대표는 “양자 기술은 국방·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세계 주요 국가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양자 기반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상용화 케이스의 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0 06:55박희범 기자

'보안 올림픽' 4연승 박세준 "K-보안, 글로벌로 가야"

오펜시브 사이버 보안 기업 티오리(theori)의 수장 박세준 대표는 세계 최대 해킹 방어 대회 '데프콘(DEFCON) CTF 33'에서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번 우승으로 티오리는 통산 9번째 데프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내로라하는 전 세계 해커들을 물리치고 '해커 중 해커'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데프콘 CTF 33'은 올해 33회로 열리는 '데프콘 CTF'라는 뜻이다. 미국 시각 6~8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데프콘'은 세계최대 해킹 컨퍼런스다. 보통 3일간 열린다. 이 중 하이라이트 행사가 '데프콘 CTF'다. '세계해커들의 올림픽'이라 불린다. CTF는 Capture The Flag의 약어다. 원래는 군사 용어다. 적 진영의 깃발을 빼앗는 게임을 뜻한다. 참가자들이 시스템 해킹, 취약점 분석, 암호 해독 등으로 깃발을 찾아 제출 하는 방식이라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참가자들은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한다. 올해는 티오리를 포함해 총 7개 팀이 대결을 펼쳤다. 한 팀당 팀원 구성 수는 제한이 없다. 티오리의 경우 티오리한국과 미국 PPP팀, 캐나다 팀 등 3개 팀이 'MMM(Maple Mallard Magistrates)' 한개 팀을 이뤄 참여했다. 구성원 수는 티오리한국 20여명 해커를 비롯해 총 60여명에 달했다. 참가 팀의 구성원 수가 제한이 없지만, 협업이 중요하므로, 숫자가 많다고 꼭 유리하지는 않다. 매년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만(HITCON CTF)과 일본(Code Blue CTF)도 해킹 대회가 있는데, 이들 대회 우승자들은 '데프콘 CTF' 본선에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이런 '특혜'를 받는 해킹 대회가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다. 올해 데프콘 CTF는 3일 중 1,2일차는 7시간, 마지막 날인 3일차에는 2시간동안 진행됐다. 마지막 날은 데프콘 폐막일이라 대결 시간이 짧다. 다른 기념행사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회는 실시간 공방전으로 진행되며,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면서도 상대방의 시스템을 해킹하는 식이다. 공격 점수와 방어 점수는 따로 집계되며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실시간 공방전 뿐 아니라 라운드마다 특정 문제를 풀어 높은 점수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 해커끼리 일대일로 맞붙어 문제를 빨리 풀어내는 팀이 승리하는 식의 다양한 과제가 주어진다. 하루 대회가 끝날때마다 전략을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쉬지 않고 다음 대회를 계속 준비해야 한다. 현장의 실제 대결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됐다. 순탄하지 않았던 4년 연속 우승…“잠까지 전략적으로 잤다” 대회를 마치고 막 한국에 돌아온 박 대표를 티오리한국 사무실에서 14일 만났다. 박 대표는 “미처 분석되지 않은 프로그램들이나 취약점들이 있는 경우 숙소에 돌아와 팀원들과 패치를 만들고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코드를 짜고, 다음날 대회에서 이를 활용해 다시 공격하는 등 대회 진행 시간 이후에도 할 일이 많다”고 들려줬다. 이어 “MMM(Maple Mallard Magistrates) 팀에만 60여명이 함께하고 있는데, 서로 다른 국가와 배경,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관리 및 협업하게 하는 일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며 “수면으로 예를 들면 다 같은 시간에 잠을 자게 되면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데 차질이 생기고, 다 같이 밤을 새우자니 컨디션이 문제가 된다. 이런 것들을 잘 조율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자 우승 비결”이라고 말했다. MMM 팀에는 티오리한국 사내 동아리 '더덕' 팀(The Duck) 22~23명을 비롯해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의 PPP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Maple Bacon과 함께 연합 팀을 구성해 데프콘 CTF를 우승했다. 3개 팀마다 팀리더가 있고, MMM 전체 총괄은 박세준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4회 연속 우승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4년 연속으로 대회에서 우승하다 보니 타 팀의 견제도 심해졌고, 티오리를 함락시키기 위한 시도들이 거세졌다는 것이다. “매년 데프콘 대회가 어려워지고 있다. 사실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이번에는 못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며 “티오리를 이기기 위해 다른 팀에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데프콘 CTF는 단순 해커들과의 실력을 겨루는 '전쟁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데프콘 CTF에 참가한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기술, 정보 등을 공유하는 '학술교류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 표부터 식사, 숙소 등 데프콘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20명 정도씩 매년 데프콘에 참가하는 이유는 구글, 오픈AI,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서 참가한 다른 팀과의 교류에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뿐 아니라 교류의 경험도 피부로 느끼고 올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보안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K보안, 퀄리티 앞세워 세계로 나아가야” 세계 보안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박 대표에게 국내 보안 기업의 글로벌화에 대해 질문했다. 박 대표는 “보안 솔루션의 경우 한국 법제도상 해외랑 다른 부분들이 많다. 예컨대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제도 때문에 보안 솔루션을 만들었다면, 이는 국내에서만 사용될 뿐 해외에서는 수요조차 발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만 별도로 보안 솔루션들이 채택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보안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 역시 외산 솔루션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국제 무대에서 한국은 점차 폐쇄되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보안 솔루션을 만드는 업체들도 영세한 경우들이 많은데 오히려 공급망 공격에 타깃이 되기도 쉽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K-보안 소프트웨어가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긍정 평가하면서 "다만, 보안업계에서 시큐어 코딩(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서 보안 취약점을 제거하여 안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법)을 강조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고 있는 지 짚어봐야한다. 품질이 보장돼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며 “특히 한국은 '한국형' 무언가를 구축하길 선호하는데, '한국형'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은 것이 오히려 다양성이나 확장성에 방해된다"고 말했다. “보안도 진화한다”…티오리 '진트·알파프리즘', 보안 효율성↑ 티오리는 기업들의 취약점 진단, 모의해킹 등 보안 컨설팅 사업에서 나아가 여러 솔루션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AI 해커'라고 대명사를 붙이는데, 티오리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이자 AI 에이전틱 기반 솔루션 '진트'(Xint)가 있다”며 “해커들이 해킹하는 방식을 모델링해서 공격자의 관점에서 위협 요소를 분석하고 검증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공격자가 시스템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전술을 사전에 파악하고 분석하는 '레드팀'의 업무에 AI가 활용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진트가 레드팀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에는 제일 실력있는 해커들을 뛰어넘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직 이 단계까지 성능을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현재 단계에서도 주니어 급 해커 이상의 성능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진트는 현재 베타 테스트 단계로, 일부 고객사에만 사용 후 피드백을 받고 있는 상태다. 박 대표에 따르면 10월께 정식 론칭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티오리는 보안 컨설팅 등 기존 사업에 더해 '알파프리즘(αprism)'이라는 대형 언어 모델(LLM) 시큐리티 등 사업을 기반으로 보안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AI의 민감 정보 유출, 프롬프트 인젝션, 부적절한 출력 등 다양한 위협을 탐지하고 정책 기반으로 차단한다. 알파프리즘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업들이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데, 보안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AI 도입이 두려운 일”이라며 “AI가 출력하는 데이터 둥 민감정보나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나 민감 정보들은 알파프리즘이 필터링을 하거나 차단하는 등 가시성을 확보해주는 솔루션”이라며 “LLM 방화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해킹, 두 차례의 예스24 랜섬웨어 공격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에 '보안 경고등'이 켜졌다.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사이버 공격이 교묘해지고 빈번해지는 현실이다. 이에 공격자의 관점에서 기업 및 기관의 정보 침해를 막아내는 박 대표의 생각을 물었다. 박 대표는 “잇단 해킹 사고들을 통해 보안에 투자하지 않으면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으면 한다”며 “보안 투자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15 11:03김기찬 기자

티오리, '보안 올림픽' 4년 연속 우승...역대 최다 9회 1위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티오리한국(대표 박세준)은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 대회 '데프콘 CTF 33(DEF CON CTF 33)'에서 우승하며 4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이 아홉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데프콘 CTF는 1993년부터 시작된 동명의 세계 최대 해킹 컨퍼런스에서 열리는 해킹방어대회로, '해커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올해 본선은 현지 시간 8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3일간 개최됐다. 티오리는 사내 소속의 더덕팀(The Duck)을 중심으로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의 PPP팀, 그리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Maple Bacon과 연합해 'MMM(Maple Mallard Magistrates)'팀으로 참가했다. MMM 팀은 전 세계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과 48시간 동안 실시간 공격·방어전을 펼친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2위와 3위는 각각 Blue Water팀과 SuperDiceCode팀이 차지했다. 이에 티오리는 "통산 9번째 데프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 최강의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MMM 연합팀을 총괄한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매년 진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4년 연속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켜낸 팀원들의 탁월한 역량과 식지 않는 열정에 무한한 자부심과 감사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 대표는 "데프콘 우승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의 기술력이 현실 세계의 보안 위협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실증"이라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며 글로벌 보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25.08.11 14:52김기찬 기자

오리엔텀, 서울대·KAIST 양자산업 현장 방문

오리엔텀이 차세대 양자 인재들과 미래 양자산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리엔텀은 서울대학교, KAIST,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소속 양자정보학술 동아리들이 조직한 전국 양자 정보 과학 동아리 연합회(QISCA)가 본사를 방문해 양자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을 체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양자 동아리 학생들이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실무 개발자들과 교류하며 진로와 연구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QISCA는 올해부터 산업계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공식 활동을 확대 중이다. 학생들은 오리엔텀이 개발 중인 양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타트업의 운영 구조, 실제 연구개발(R&D) 현황 등을 청취하고, 개발자들과 직접 질의응답을 통해 산업계 동향을 생생히 체험했다. 오리엔텀 방승현 대표이자 한국양자산업협회(KQIA) 회장과의 간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성빈 QISCA 회장은 연합 활동 소개와 함께 ▲학부생의 양자 관련 기업 인턴십 지원 개선 ▲동아리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 초청 세미나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QISCA의 활동 방향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산업계와 더욱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했다"며 "국내외 양자정보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승현 대표는 "QISCA는 전국 대학의 양자 관련 동아리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유의미한 연합체로, 산업계와 학계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허브"라며 "이번 교류가 양자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인재 발굴에 있어 좋은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오리엔텀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간담회와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QISCA와 상호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며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5.08.05 18:07남혁우 기자

오리엔텀, '양자 금융 알고리즘'으로 동남아 진출 시동

국내 양자 금융기술을 개발 중인 오리엔텀(대표 방승현)이 동남아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오리엔텀은 양자 기술의 글로벌 발전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태국 퀀텀 서밋 2025 (Thailand Quantum Summit 2025)'에 참석, 자체 개발 중인 금융 관련 양자 기술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3일 시작해 5일 마무리된다. 학계, 인재, 산업계, 투자자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양자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QTRI(Quantum Technology Research Initiative) 주최로 개최됐다. 태국 양자기술연구 이니셔티브 컨소시엄(QTRic)과 태국 내 100 여명의 양자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을 비롯해, 프로그램 관리 부서(PMU-B), 국립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 정책 위원회(NXPO) 등이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 서밋에는 오리엔텀은 지난 4일 세션 발표를 통해 양자 금융 알고리즘 개발 현황과 실제 유즈케이스(user case) 소개, 양자 기술 금융 산업 적용 가능성에 대한 인사이트 공유로 관심을 끌었다. 오리엔텀 추정호 금융본부장은 “파생상품의 가치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되며, 옵션 가격 평가 방법에는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 블랙-숄즈 모델 등의 고차원 계산이 요구된다"며 "양자 알고리즘은 기존 대비 비약적인 연산 속도 향상을 통해, 복잡한 파생상품 구조의 실시간 가격 산정과 리스크 분석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또 "양자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고차원 확률 모델링이 훨씬 정교하고 빠르게 처리된다"며 "이는 특히 파생상품과 구조화 노트 평가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이번 서밋을 통해 태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의 협력 및 진출 기회를 갖게 됐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양자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2025.08.05 11:19박희범 기자

[보안 리딩기업] 티오리 "국내 최고요? 세계최고 해커들이 모여있습니다"

"국내 최고요? 세계 최고 해커들이 모여있습니다." 티오리(Theori) 박세준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수준 화이트햇 해커들로 구성된 티오리한국 기술진은 데프콘(DEF CON)을 포함해 각종 국제 해킹방어 대회에서 70회 이상 우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티오리는 박 대표가 2016년 1월 미국 오스틴에 설립한 보안전문 회사다. 다양한 사이버 보안 난제를 해결해 더욱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탄생한 '오펜시브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이다. '오펜시브 사이버 보안'은 전통적인 보안 접근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격자(해커) 관점에서 고객 취약점을 분석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걸 말한다. 회사 이름 '티오리(Theori')는 이론(Theory)에서 시작해 혁신(Innovation)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박세준 대표가 미국 카네기멜런 대학교 동문인 앤드류 웨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공동으로 창업했다. 한국법인(티오리한국)은 2017년 9월 세웠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티오리 전체 직원 수는 올 1월 기준 100명이다. 한국에 90명, 미국에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티오리한국이 받은 누적 투자 유치액은 230억 원에 달한다. 2018년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처음으로 전략 투자를 받았고, 2022년 아시아2G 캐피탈, 두나무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티오리한국은 전 세계 100여 개 기업 및 기관에 최상의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한 박 대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계(OS)의 최종 보안 기술 검증을 수행했다. 또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치명적인 취약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네이버, 두나무, 토스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티오리한국과 함께 비즈니스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방부와 미국 국방연구소와 같은 국가 핵심 기관 역시 티오리한국의 전문성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컨설팅에서 시작한 티오리는 보안 솔루션 쪽으로 행보를 옮기고 있다. 수익성이 더 좋기 때문이다. 시장에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솔루션은 크게 세 종류로 ▲웹2와 웹3를 아우르는 보안 컨설팅 ▲6만명 이상 회원수를 보유한 보안 교육 플랫폼 드림핵(Dreamhack)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보안 점검 솔루션 '진트(Xint)' 등이다. 올해말이나 연초에 LLM 취약점을 찾아주는 '알파프리즘(αprism)'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영어명 브라이언, Brian)는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공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에 들어가 컴퓨터 과학(Computer Science)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중 해킹 동아리 'PPP'를 설립, 여러 글로벌 해킹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했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인연이 깊다. 대학 3학년때 인턴으로 있으며 우수 프로젝트 상을 받았다. 30년 이상 근무해도 받지 못하는 상을 당시 인턴이 받아 화제였다. 티오리는 박 대표가 두번째로 창업한 회사다. 앞서 모바일용 디바이스 회사인 카프리카 시큐리티(Kaprica Security)를 설립, 공동 창업자 겸 개발자로 일했다. 그는 글로벌적으로 유명한 해커이기도 하다. 국내외 해킹대회에서 70회 이상 우승했다. 세계최고 해킹대회인 데프콘(DEF CON)에서 8회 우승하고 5회 준우승,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를 '해커 중 해커'라 부르는 이유다. 해킹 올림픽이라 불리는 '코드게이트 CTF(CODEGATE CTF)'에서도 5회 우승, 역시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티오리는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개막하는 '2025년 데프콘'에도 출전, 또 한번의 우승을 노린다. 올해도 우승하면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아래는 박대표와 일문일답. -국보급 화이트해커라 불린다. 부담스럽지 않나? "당연히 부담스럽다. 나도 계속 배우는 사람이다. 보안은 기술이 계속 진화하고 바뀐다. 선도하기 위해선 이것들을 계속 따라가고 공부해야 한다. 공부를 매일 해야 되는 포지션이다." -10여년전 국내 언론이 3대 천재 해커로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홍민표, 구사무엘을 뽑았었는데.... "그때 나는 미국에 있었다. 홍민표 대표님은 잘 안다. 현재 미국에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 민표 형은 나보다 사업가 마인드가 훨씬 확실하다.(웃음)"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갔다. 혼자 간건가? 가족은? 한국의 입시 경쟁이 치열해 서 도미한 건가? 아님 선진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었나? "반반이다. 입시 스트레스가 싫은 것도 있었고, 새로운 것,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도 한몫했다. 가족없이 나 혼자 갔다. 선덕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오렌지에 있는 공립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친척이 거기 살고 있었고, 거기서 홈스테이를 했다." -미국 고등학교 시절은 어땠나? 혼자가서 힘들었을 듯 하다 "당연히 힘들었다. 내가 간 미국 공립고등학교가 전교생이 2천 명 정도 된다. 그런데 한국말을 할 줄 아는 한국인은 나 하나밖에 없었다. 덕분에 영어가 빨리 늘었다 (웃음). 원래는 1년 늦춰 고등학교에 진학, 친구를 사귀고 영어를 더 배우려 했다. 그런데 미국 교육청에서 한국에서 중학교를 졸업했다며 바로 고등학교로 가라고 하더라. 힘들고 어려웠지만 자유를 얻었다는 점에선 매우 좋았다. 부모님이 안계시니 컴퓨터와 게임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하루에 1시간 밖에 못했다. 말이 잘 안통하다보니 컴퓨터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인복이 있었다. 미국 친구들이 잘 챙겨줬다. 동양인이라고 인종차별하지 않았다. 동네에 남미계열 사람들이 꽤 있어 그런 것 같다. 동아리 활동도 컴퓨터쪽으로 했다. 축구를 좋아해 원래는 축구 동아리를 하려했는데, 남미에서 온 얘들이 다 '메시'더라(웃음). 다들 체격도 좋고. 시험봐서 떨어졌다. 그래서 축구 대신 컴퓨터쪽 동아리 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때도 보안과 해킹에 관심이 있었나? "관심이 있었지만, 그때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했다. 대학교에서 원리를 배우고 이해하니 컴퓨터가 훨씬 재미있더라." -대학은 카네기멜론으로 갔다. 여기서 컴퓨터 동아리를 만들었다던데...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멜론대학에 들어갔다. 컴퓨터를 좋아해서 이 쪽을 계속 팠다. 대학교 2학년때 해킹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름이 PPP(Plaid Parliament of Pwning)다. 첫번째 P는 Plaid로, 격자무늬를 뜻하는데, 카네기멜론의 학교 무늬다. 가운데 P는 Parliament로, 의회라는 말도 있지만, 어원을 찾아보면 잠 안자는 부엉이라는 뜻도 있다. 마지막 P는 Pwning인데, 은어로 차지한다, 소유한다는 Pwn에 ing를 붙인 거다. 'PPP' 시작은 5~6명으로 했다. 현재 KAIST에서 사이버보안센터장을 맡고 있는 차상길 교수님과 가천대서 금융보안 하시는 이종협 교수님도 PPP 멤버였다. PPP는 데프콘 등 여러 해킹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뉴욕에서 열린 해킹대회는 첫 출전때부터 1등했다." -성격이 외향적인가? "회사 하면서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내향형이지만 뭔가 일을 벌리는 걸 좋아한다. 사람들을 모아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메이드해내는, 이런 걸 즐기는 스타일이다. PPP보다 앞서, 고등학교때 미국은 물론 전세계서 유학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했다. SNS 플랫폼 이름이 '버디버디'였다. 당시 전세계에서 꽤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했다. 한국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했다." -카네기멜론대학 석사를 1년만에 마쳤다고? "빡세게 연구해서 1년만에 석사 과정을 마쳤다. 방학때도 연구했다. 논문을 써야 해서 학교 공부보다도 연구한 시간이 훨씬 많다."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에서 인턴 생활을 한 게 오늘날의 티오리로 이어졌다. 인턴이였지만 록히드 마틴에서 큰 상을 받았다던데 "대학교 3학년 때 록히드 마틴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몇 명이 같이 했다. 보안프로젝트를 맡았다. 일을 잘하니 회사에서 학교 근처에 사무실을 통채로 얻어줬다. 학교 다니면서 일하라고. 이 프로젝트로 30년 근속한 사람도 못받는 상을 인턴인 우리들이 받았다." -창업과 록히드 마틴과는 어떤 인연이 있나? "인턴으로 일하면서 록히드 마틴에 큰 도움을 줬다. 당연히 우리에게도 큰 보상이 올 것으로 생각했다. 웬걸? 우리한테는 쥐꼬리만한 보상이 주어졌다. 1인당 2천달러만 주더라. 일은 우리가 다 했는데.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 프로젝트를 관할한 록히드 마틴 상사가 "같이 창업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창업에 뛰어들었고, 티오리 전의 첫번째 회사를 만들었다. 창업을 하면 우리가 원하는 구조로 끌고 갈 수 있겠다 싶었다. 당시엔 철이 없었다(웃음). " -보안 전문가가 되겠다고 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 "특별한 계기는 없다. 뭔가 계획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 대학에 들어가 해킹 원리를 배우니 너무 재미있었고, 여러 해킹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해킹은 완전한 이해가 필요하다. 만든 사람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의도를 알아야 한다. 만든 사람, 설계한 사람보다 더 잘 알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의 배움이 매우 재미있었다. 몰랐던 걸 이해했을 때의 성취감이 크다. 희열이 있다. 보안도 양날의 검이다. 어떻게 휘두르냐에 따라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티오리가 두번째 창업이다. 첫번째 창업은 어땠나? "첫 번째 회사는 2012년 창업해 3년후인 2015년에 엑시트(Exit) 했다. 모바일과 관련한 하드웨어 보안 회사였다. 엑시트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웃음). 나를 비롯한 공동창업자들이 컴퓨터를 잘 알아 컴퓨터나 핸드폰의 운용체계(OS)를 꿰고 있다. 보안을 잘하려면 펌웨어나 시스템을 잘 알아야 한다. 시스템 검사는 앱 단위에서는 못한다. 외부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당시 모바일 백신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던 시절인데, 모바일 백신이나 MDM(Mobile Device Management)은 결국 앱이기 때문에 OS를 잠식하면 다 속일 수 있다. 이를 막을 수 있는 하드웨어 칩을 우리가 만들었다. 이걸 들고 삼성전자에 갔는데, 당시 삼성은 이미 다른 방식으로 보안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발길을 삼성 경쟁사로 돌렸다. 이들은 매우 좋아했다. 그런데 이 회사가 실적이 안좋아지면서 딜이 성사 일보 직전에 깨졌다. 성사 됐으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웃음). 딜이 깨지고 난 후 투자금을 갚느라 1년반 동안 죽어라 일했다. 미국 정부 과제를 미친 듯이 했다. 미국 정부 과제는 한국과 다르다. 규모가 매우 크다. 1년반 열심히 일해 투자금을 다 갚았다. 메타가 우리를 인수하려 한 적도 있다. 당시 스타트업이라는 게, 인생이라는 게 뜻대로 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4명이 공동으로 티오리를 창업했다. 본사가 오스틴인데... "첫 번째 창업회사에서 같이 일한 4명이 공동으로 티오리를 세웠다. 2016년 1월 법인으로 등록했다. 현재는 4명 중 2명이 떠나고 2명만 있다. 나와 미국인 CTO 앤드류다. 앤드류와는 대학 동문이다. PPP 동아리 활동도 같이 했고, 록히드 마틴 인턴 생활도 같이 했다. 본사를 오스틴으로 한 건, 첫번째 창업지인 워싱턴DC는 깔끔하고 좋았지만, 당시 20대인 우리들에겐 다소 따분했다. 시애틀, 뉴욕,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등을 놓고 고르다 오스틴으로 낙점했다. -누적 230억 투자를 받았다. 다음 투자 유치는 언제? "다음 라운드는 내년 상반기말 정도로 보고 있다. 그때 상황을 봐야 한다. 우리가 지금 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솔루션 개발을 하다보니 올해는 투자를 더 많이 하고 있는 중이다. 스케일업을 하려면 솔루션 사업을 해야한다. 투자자들이 간섭하는 건 없다. 알아서 하라고 한다." -현재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크게 세 종류다. 첫째, 우리가 오랫동안 하고 있는 '드림핵(Dreamhack)' 이라고 하는 교육 플랫폼 서비스다. 유료다. 원래 개인한테는 무료였는데 최근 부분 유료로 바뀌었다. 구독형이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은 따로 있다. '드림핵'은 보안이론을 공부하고 실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안 실력을 기르고 지식을 공유하는 하나의 플랫폼이다. 모의 해킹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인 '진트(Xint)'도 있다. 모의해킹을 AI 기반으로 할 수 있게 고도화하고 있다. 각 도메인에서 모의 해킹을 하려면 우리같은 기업에 비싼 돈을 주고 시행해야 하는데, '진트'를 이용하면 자체적으로 URL만 넣으면 할 수 있다. 보고서까지 만들어준다. 세계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하는 곳이 몇 곳 안된다." -'드림핵'과 '진트'의 성과를 말해준다면 "드림핵은 2020년 론칭한 국내 최대 보안 교육 플랫폼이다. 현재 회원 수는 약 7만명 이상이다. LG전자를 포함해 40여 개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진트'는 작년 RSAC에서 베타 론칭한 것으로, 약 50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자동 모의해킹을 수행, 취약점을 150개 이상 발견했다." -티오리 서비스는 외국 경쟁사와 비교해 어떤 장점이나 비교우위가?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 해커들을 보유하고 있다. 해킹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엄청나게 많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취약점을 점검하고 경험을 쌓았다. 어떤 산업에 어떤 취약점이 있는 지를 잘 알고 있다. 이런 경험을 AI에 학습시켰다. AI를 활용해 단순히 자동화 도구를 업그레이드한 게 아니다. AI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접근 방식이나 푸는 문제가 우리와 다르다. 우리는 진짜 사람이 해킹한 노하우를 자동화했다. 이에, 우리가 훨씬 더 정교하고 취약점을 찾아낼 확률이 훨씬 더 높다. 버그바운티에 많이 참여한 수준이 아니다. 데프콘에서 우승한 해커들이 만든 툴이고, 기업에 특화한 것들을 처음부터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티오리 해커들은 데프콘같은 세계적 해킹 대회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앞으로 나올 서비스나 솔루션은? "Security for AI, 즉 AI 시대를 위한 보안을 책임지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취약점을 찾아주는 AI Red Teaming을 통해 발견한 공격을 차단하고, 임직원들이 다양한 AI와 LLM 서비스를 사용할 때 민감 및 기밀 정보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가시성을 확보해주고 차단해주는 서비스다. LLM의 DLP(Data Loss Prevention, 데이터 유출 방지)로 보면 된다. 서비스 이름이 '알파 프리즘'이다. 상용화는 연말이나 내년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과 이익은 얼마인가? "한국 매출은 작년에 90억쯤 한 것 같다. 솔루션을 만드느라 작년에 한국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냈다. 미국과 연결한 매출은 130억 이상이다. 이익은 매년 20억~30억 정도를 내고 있다." -해커는 몇 명이나? "50명쯤 된다. 해외 데프콘과 국내 코드게이트 등에서 우승한 친구들이 많다. 국내외 해킹 대회에서 항상 톱수준(톱티어)에 있는 친구들이다. 실무적으로도 경험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쪽으로 뜻을 갖고 있거나, 실력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우리 회사에 들어와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고, 또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어벤져스' 회사다. 조인하고 싶은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 달라." -올해 데프콘에도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도 우승하면 4연 연속 우승인데.... "예선전은 작년 데프콘때 이미 했다. 90여 개 팀이 지원을 했고 이중 40여 개 팀이 예선 진출을 했다. 우리가 예선전에서 1등했다. 이중 7개 팀이 본선에 진출, 자웅을 겨룬다. 예선과 본선은 경연 정도가 다르다. 예선때는 새로운 코드를 주고, 이 코드의 취약점만 찾아내면 된다. 본선은 아니다. 코드 몇백만줄 짜리를 그냥 던져주고 (취약점을) 찾으라고 한다. 이게 진짜 테스트다." -기업문화는 어떤가? "자율 출퇴근제에 무제한 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근속 3.5년마다 1개월 리프레시 휴가를 준다. 꼭 나인 투 식스(9 to 6)도 아니다. 자유롭게 일한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도 없다. 개발 장소도 마찬가지다. 재택 하는 직원도 많다. 그런데 집에서 혼자 하면 심심하다며 사람들하고 같이 얘기하고 싶다며 사무실에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웃음)." -SK텔레콤과 예스24, SGI서울보증보험 등 국내서 보안 사고가 잇달으고 있는데... "정부 노력으로 기업 보안 투자가 확대돼 보안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한탕하자는 마인드는 곤란하다.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에 재투자해 더 큰 성장으로 도약하는, 역량과 자세를 갖춘 보안 회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국제 사이버보안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상위권이지만 실제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실전 능력과는 거리가 있다. 해외 선진국은 실제 위협을 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격적 보안(Offensive Security)'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미국은 해킹 사고가 터지면 과징금과 피해보상액이 천문학적이다. 큰 책임을 묻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스스로 보안을 강화한다."

2025.08.04 19:59방은주 기자

K-해커, '세계 보안 올림픽'서 올해도 우승 노린다

'세계 보안 올림픽'으로 불리는 '데프콘(DEFCON CTF 33)'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국내 해킹 팀들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4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 방어 대회 '데프콘' 본선이 이달 7~10일 개최된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데프콘은 매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 방어 대회이자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로, CTF 대회는 '보안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해커들이 출전한다. 올해 데프콘 본선은 예선을 통과한 팀이나 '시드권'(전년도 우승팀 혹은 주요 CTF 대회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 출전할 수 있다. 여기에 초청받은 팀을 포함해 7개 팀이 본선에 참가한다. 예선전 결과를 보면 한국인이 포함된 해커 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선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티오리를 주축으로 한 'MMM(Maple Mallard Magistrates)' 팀이 예선에서 1위를 기록했다. MMM은 티오리는 사내 해킹대회 동아리 '더덕(The Duck)'을 중심으로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의 'PPP',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Maple Bacon'과 함께 구성된 연합팀이다. MMM팀 리더는 티오리 박세준 대표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오리는 데프콘에서 누적 8회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최근 3년간 3연승이라는 독보적인 기록도 세운 바 있다. 만약 올해에도 MMM팀이 1위의 예선 기록을 본선에서도 유지한다면 4회 연속 데프콘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티오리 관계자는 "이번 데프콘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말 4번 연속, 누적 9번 우승 달성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정보보호 전문그룹 '코드레드'(CodeRed)를 비롯해 보안 컨설팅 전문 기업 핵사스랩·데이터 분석 기업 S2W, 엔키화이트햇 등 유수 국내 기업 보안인들이 소속돼 있는 '슈퍼다이스코드'(SuperDiceCode) 팀은 예선전 성적 2위에 올랐다. 슈퍼다이스코드 팀은 김지섭·최정수 멘토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 김지섭 멘토는 금융보안원 레드팀(RED Team) 소속 책임으로 과거 데프콘 대회에서도 입상하는 등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최정수 멘토는 라온화이트햇 소속 해커로, 데프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실력자다. 이 외에도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의 차세대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BoB(Best of the Best)와 WHS(Whitehat School)의 멘토와 수료생으로 구성된 한국 연합팀 '콜드 퓨전'(Cold Fusion) 팀도 8위에 올랐다. 콜드 퓨전 팀은 하임시큐리티 연구원들을 비롯해 국내·외 화이트 해커들이 참여하고 있는 연합팀이다. 하임시큐리티 측은 "밤낮없이 쏟아부은 열정과 빛나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데프콘 본선 무대를 향해 나아가게 됐다"며 "값진 기회를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9위에는 엔키화이트햇 등 팀원이 속해 있는 '하입보이'(Hypeboy) 팀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달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은 지난달 서울 금천구 BoB센터에서 '2025년 데프콘 출정식'을 개최하고, 본선 대회에 출전하는 국내 멘토와 수료생 격려에 나선 바 있다. 출정식 현장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데프콘 CTF는 세계적인 무대이며, 단순히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라 보안 인재들이 성장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도전해서,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인재들이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인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04 16:46김기찬 기자

"가성비 있게 몸보신 하자"…CU, 장어·오리 활용 보양식 출시

CU가 초복(7월20일)을 앞두고 복날 맞이 보양 간편식 2종을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민물장어와 훈제 오리를 올린 프리미엄 정식 도시락으로 1만원 이내로 구매 가능한 알뜰 상품이다. 통 민물장어 정식은 밥 위에 달걀지단을 올리고 그 위에 데리야끼 양념을 발라 구운 민물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얹은 덮밥 도시락이다. 훈제오리 정식은 기름기가 빠져 부드럽고 담백한 훈제오리에 무쌈을 함께 곁들여 먹는 도시락이다. 대표 보양식 메뉴인 삼계탕 등 HMR, 즉석조리 치킨, 관련 면 상품에 대해서도 7월 한 달간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복날 수요가 높은 후라이드 치킨과 순살치킨 바스켓 등 치킨 한마리 상품들은 일괄 2천원 할인이 적용된다. CJ 비비고 삼계탕은 1+1 증정을, 하림 더미식 닭다리 삼계탕은 2천원 할인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풀무원 사골 양지 설렁탕 ▲나주식 수육 곰탕 ▲정통 도가니탕 등도 교차 1+1 행사를 실시한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노수민 MD는 “외식 물가 부담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기려는 수요를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과 편의성을 갖춘 상품과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가성비 트렌드에 걸맞는 품질 높은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13 09:08김민아 기자

오리엔텀 "양자컴 패권 경쟁 시작…韓, 양자 SW서 승부 봐야"

"양자컴퓨터 글로벌 패권 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현재 한국은 미국·중국에 뒤처진 상태입니다. 양자 알고리즘과 플랫폼 등 양자형 소프트웨어(SW) 개발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9일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국민대 양자캠퍼스 선포식'에서 한국의 양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이같이 제시했다. 방 대표는 한국이 양자컴퓨터 산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는 양자 산업 토대와 교육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며 "물리, 전자공학, 수학 등 기초 학문과 산업 간 연계 구조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양자 대학원은 고려대, 포항공대, 다리스트 등 3곳에 그친 상태다. 교양 수준의 양자교육도 이제 막 도입을 준비 중이다. 양자 인재 수도 제한적이다. 2023년 기준 국내 보유 인재는 약 500명 수준이며, 정부는 2035년까지 2천5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양자 컴퓨팅 기술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 대표는 글로벌 상황은 국내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중국은 빠르게 양자컴퓨터 산업화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IBM은 1천121큐비트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2030년대 100만 큐비트를 목표로 기술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다. 중국은 양자컴퓨터 칩부터 냉동기까지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과 이스라엘은 군사용·산업용 양자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30여 개 양자기업이 나스닥, 뉴욕증시 등에 상장돼 자본시장과 연계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국내 양자컴퓨터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선 미들웨어와 양자 알고리즘 등 SW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그는 "하드웨어는 추격형 전략이 불가피하지만, 미들웨어와 알고리즘 등 SW는 한국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실제 오리엔텀은 미들웨어 플랫폼 '아톰Q'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하드웨어에(HW) 연결 가능한 범용형 SW로 시장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양자 칩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중심의 양자 플랫폼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교통이나 금융, 에너지 등 실생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꾸준히 나와야한다"며 "지금이 개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인재 양성과 정부 투자고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 대표는 "양자컴퓨터 산업은 기초연구에서 산업화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있다"며 "지금이 준비의 골든타임"이라고 당부했다.

2025.07.09 17:06김미정 기자

오리엔텀-EQ테크, '양자전기 그리드'로 글로벌 전력망 혁신 시동

오리엔텀(대표 방승현)이 '양자전기 그리드' 개발에 나서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차세대 전력 인프라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오리엔텀은 태국 EQ테크에너지(이하 EQ테크)와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전기 그리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오리엔텀과 EQ 테크는 양자전기 그리드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단계적인 상용화 로드맵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시뮬레이션 기반의 전력망 최적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이후 실증 사업을 통해 실제 전력망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마이크로그리드와 재생에너지 시스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력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과 다양한 전력 수요가 혼재해 있어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양자 기반 최적화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EQ 테크는 태국 내 스마트 에너지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실증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오리엔텀은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을 집중 공급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기술 축은 '양자-머신러닝(Quantum Machine Learning)'이다. 양사는 양자컴퓨터에서 실행 가능한 고차원 최적화 알고리즘을 에너지 수요 예측, 공급 조정, 분산 에너지 자원 제어 등에 적용함으로써 기존 AI 모델의 성능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엔텀은 현재 양자 시뮬레이션 및 변분양자고윳값 추정(VQE) 기반의 최적화 프레임워크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에너지 시장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진화시키고 있다. EQ 테크는 자사 AIoT 기반 전력 분석 플랫폼과의 통합을 통해 실시간 전력 데이터 처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단발성 기술 제휴가 아닌 중장기적 글로벌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과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동, 유럽 등 에너지 구조 전환이 활발한 국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검토 중이다. 또한 오리엔텀은 양자컴퓨팅 전문 기업들과의 기술 교류, 국내외 에너지 공기업 및 대학 연구소와의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EQ 테크 역시 ASEAN 에너지 시장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전력 플랫폼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양자기술 기반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 형태로 사업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양사는 오는 하반기 중 공동 기술 데모를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스마트시티 및 산업단지 단위의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Q테크 수라위 릴라하랏나라락 대표는 "양자 기술은 AI, IoT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를 구성할 핵심 축"이라며 "2030년대 중반이면 양자전기 그리드가 주요 국가에서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리엔텀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전기 그리드 기술을 현실화하고 전 세계 전력망을 혁신할 것"이라며 "기존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7.01 16:38남혁우 기자

"혼밥·로컬·타코"…배민이 짚은 여름 외식업 3대 트렌드

배달의민족이 2분기 외식업 트렌드 키워드로 '타코 리믹스', '모두의 한그릇', '전국구 로컬'을 제시했다. 업계 변화에 맞춰 외식업주가 현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민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분석 콘텐츠의 일환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일 '2025 외식업트렌드 Vol.2'를 공개하고 외식업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신 소비 흐름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키워드인 '타코 리믹스'는 건강한 이미지와 간편한 구성, 다양한 재료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코가 MZ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흐름을 반영했다. 배민에 따르면 타코를 판매하는 가게 수는 올해 4월 기준 약 2만1천 곳으로 2년 전보다 20% 증가했고, 주문 수는 2022년 8만 건에서 지난해 14만5천 건으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김치전, 찜닭 등 한국식 메뉴와의 이색 조합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의 한그릇'은 혼밥 문화의 일상화로 1인분 메뉴 구성이 사실상 외식업의 기본 전략이 됐다는 진단이다. 배민은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서 최소 주문금액 제한 없이 1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한그릇'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배민 조사에 따르면 혼밥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소비자는 2014년 56%에서 2025년 8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키워드 '전국구 로컬'은 특정 지역의 식재료나 요리를 기반으로 한 메뉴가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부산식 수육국밥', '광주식 오리탕'처럼 지역명이 들어간 메뉴를 제공하는 가게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20만 곳에 달했다. 배민 측은 “이제는 식재료뿐 아니라 지역 이야기를 메뉴에 녹이는 방식으로 콘텐츠 확장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권용규 파트너성장센터장은 “외식업주들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트렌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트렌드 리포트 역시 업주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석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배민은 지난 3월 공개한 '2025 외식업트렌드 Vol.1'이 약 16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5.07.01 10:54류승현 기자

정부, 금융 분야 양자컴퓨팅 실증 돌입…KB·오리엔텀·연세대 참여

정부가 양자컴퓨팅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실증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29일 오리엔텀에 따르면 연세대·KB국민은행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이득 도전연구' 사업에 최종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양자컴퓨팅이 실제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에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발주됐다. 주요 연구 내용은 금융 파생상품 가격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과 구현 기술을 양자컴퓨팅으로 고도화하는 것이다. 연구 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이며, 총 30억5천만 원의 정부 연구비가 투입된다. 파생상품은 주식, 금리, 환율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복잡한 금융상품이다. 이를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뮬레이션 계산이 필요하지만 기존 컴퓨터로는 연산 시간과 자원의 한계로 인해 정밀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진은 파생상품 가격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할 때 자주 사용되는 확률 미분 방정식(SDE)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터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변수 수가 많아질수록 복잡해지는 고차원 금융 문제를 효율적으로 계산하기 위해 양자컴퓨터의 '블록 인코딩(Block Encoding)' 기법을 도입한다. 이 기술은 복잡한 수학 공식을 양자 상태로 변환해 계산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방식으로, 기존 컴퓨터로는 근사값만 도출 가능한 문제들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학교 주관 연구책임자인 김시호 교수는 "이번 과제는 양자컴퓨팅이 금융 분야에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실증 사례"라며 "이론적 가능성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 가능한 실용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과제가 양자컴퓨팅의 실질적 산업 적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양자컴퓨팅 연구는 하드웨어 중심 또는 이론 중심의 기초과학 분야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번 과제는 금융이라는 고도로 상업화된 분야에 양자 알고리즘을 직접 적용해 성능을 실증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국내에서 금융권과 학계, 민간 기술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양자기술 실증 연구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는 평가다. 더불어 금융 분야에 양자컴퓨터를 도입하는 것은 글로벌 추세와 맞닿는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골드만삭스, JP모건, 피델리티, 알리안츠, CME 그룹 등 대형 금융사들이 양자컴퓨팅의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번 과제를 계기로 금융권의 양자 관심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은 양자컴퓨팅이 실제 산업과 사회 문제 해결에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는지를 검증하려는 실증형 연구"라며 "상용화 이전 단계부터 양자컴퓨팅의 활용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내기 위한 도전이자 향후 양자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이번 사업 이유를 발주서를 통해 밝혔다. 이어 "국민 체감도와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다양한 양자컴퓨팅 활용 혁신사례를 창출해 양자 생태계 조성 및 시장 선점하려 한다"며 "파생상품처럼 양자컴퓨팅 활용 분야의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활용도가 높고 분야별 레퍼런스가 되는 성공사례 발굴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양자 우월성의 도달을 기다리기보다 실제 금융 현장에서 당장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이온트랩, 초전도체 등 다양한 양자 하드웨어의 특성을 고려해 확장성과 이식성을 갖춘 알고리즘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자 금융 기술이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증과 상용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29 13:47남혁우 기자

[영상] 양자컴퓨터, 영화 속 기술이 현실로…물류·국방 게임체인저 주목

물류 경로 최적화부터 군사 작전계획 수립, 스텔스 탐지 등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웠던 난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용화가 본격화되며 양자컴퓨팅은 이제 이론을 넘어 실전 무대로 진입 중이다. 20일 양자산업협회 회장이자 오리엔텀 대표인 방승현 대표는 양자컴퓨팅 기술이 제조 및 물류, 국방, 통신 전반에 걸쳐 기존 고전 컴퓨터로는 풀 수 없었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영상을 통해 강조했다. 방 대표는 양자컴퓨터가 특히 공급망 최적화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생산 일정 조정 같은 영역은 기존 시스템이 아직 완전한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자의 강점이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자컴퓨터는 복잡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이 탁월해, 계절성 수요나 시장 변동성을 반영한 정교한 예측이 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재고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류 역시 양자 기술의 유력한 활용처다. 방 대표는 항공, 해운, 철도 등 다양한 수송 수단을 아우르는 경로 최적화를 통해 납기 준수, 비용 절감, 환경 영향 감소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 대표는 양자컴퓨터의 산업적 실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물류 분야에서는 2030년 전에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장에서 고객에게 이르는 전체 공급망 경로 중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양자 기술이 가져올 실질적 혁신 가능성을 강조했다. 방 대표는 양자컴퓨터가 국방과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양자는 정밀 시뮬레이션과 탐지 기술에 강점을 지니며, 스텔스 항공기나 잠수함을 식별하는 항법 시스템에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병력 배치, 군수 보급망, 작전 계획 등 전략적 의사결정에 있어 빠른 판단과 최적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방 영역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통신 역시 오리엔텀의 비전에 포함된다. 방 대표는 "SKT, KT, LG유플러스 같은 국내 통신사들이 정부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양자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미 5세대 양자폰까지 출시한 기업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공간 양자통신과 소형화된 양자키 분배 시스템 등 실용적 응용이 진행되고 있다"며 위성통신 연계 양자암호통신, 국방 통신망의 보안 강화 등 장기적 비전도 알렸다. 이와 함께 양자기술센터 등에서는 빛의 파동성, 입자성, 양자중첩 등 특성을 활용해 레이더 감지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며 양자컴퓨터 기반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방 대표는 '하드웨어 발전에 발맞춰 특화된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양자 기술을 활용한 실용적 알고리즘 개발과 글로벌 협력을 통한 산업 확산을 예고했다.

2025.05.20 12:18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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