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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텀·소프트웨어큐 "금융 양자컴퓨팅 툴체인 공동 개발"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오리엔텀(대표 방승현)은 캐나다 양자 소프트웨어 기업 소프트웨어큐(softwareQ)와 금융·은행·보험 분야 양자 및 양자 영감(quantum-inspired) 컴퓨팅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에는 한국(서울)과 캐나다(온타리오주 워털루)를 거점으로, 실제 금융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양자 알고리즘과 이를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툴체인(toolchain)을 공동 개발·검증하는 내용을 담았다. 방승현 대표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기술적 실현 가능성 검증, 개념검증(PoC)·프로토타입 개발, 후속 공동사업 발굴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협력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또 "캐나다 지역 양자 금융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라며 "북미 등으로 양자 분야 비지니스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협력 분야는 크게 4개로 ▲몬테카를로 및 양자 진폭 추정 접근법을 포함한 파생상품 가격 책정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리스크 관리 ▲은행·보험 머신러닝( QML) ▲양자 회로·알고리즘의 컴파일, 최적화, 시뮬레이션, 벤치마킹 및 리소스 추정 등 고도화다. 오리엔텀은 금융·은행·보험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실제 비즈니스 활용 사례, 그리고 양자 및 양자 영감 알고리즘 개발 역량을 제공한다. 현재 파생상품·옵션 프라이싱, 포트폴리오 최적화, 리스크 분석을 위한 자체 양자 금융 알고리즘을 개발·검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큐는 양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양자 컴파일과 회로 최적화, 양자 알고리즘 구현, 시뮬레이션 및 리소스 추정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대표 솔루션으로는 양자 컴파일러 '스택',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퀀텀++', 플랫폼 '액세스' 등을 보유했다. 방승현 대표는 “파생상품 프라이싱과 리스크 관리 알고리즘을 오늘날 가장 앞선 양자 소프트웨어 툴로 벤치마킹하고, 연구 단계에서 은행·보험 파트너를 위한 실제 현장 적용으로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블라드 게오르기우 소프트웨어큐 대표는 "보유한 솔루션을 실제 파생상품 프라이싱과 리스크 관리 워크로드에 적용, 연구실 밖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양자 소프트웨어를 지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4 10:28박희범 기자

세계 해킹 올림픽서 순수 한국팀 첫 세계 2위...'데프콘 34'서 시선

'세계 해킹 올림픽'이라 불리는 '데프콘(DEF CON) CTF 34'에서 처음으로 순수 한국인으로 구성된 팀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아쉽게도 우승은 놓쳤지만, 국내 해커들이 참여한 팀들이 2위~5위, 7위, 9위, 1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해커들이 세계최고 해킹 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세계 최고 권위 글로벌 해킹 방어 대회인 '데프콘(DEF CON) CTF 34'가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해 예선 195개 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686개 팀이 도전했고, 이중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 이번에 경연을 펼쳤다. 우리나라 화이트해커들은 본선 12개 팀 중 7개 팀에 참여했다. ▲'0x4b52'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SuperDiceCodeLovers)' ▲'콜드퓨전(ColdFusion)' ▲'ABCD' ▲'진따비스(Jinddabi's)' ▲'더서울사우나쇼군네이트(TheSeoulSaunaShogunats)' ▲'독도(D0kdo)' 등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다국적 연합팀 '블루워터(BlueWater)' 팀이 차지했다. 블루워터 팀은 지난해 개최된 국내 최대 해킹 방어 대회 '코드게이트 CTF 2025'에서도 우승했다. 2위(준우승)는 '0x4b52' 팀이 차지했다. '0x4b52' 팀은 엔키화이트햇 주축의 '하입보이(Hypeboy)' 해킹팀과 'KAIST 해킹랩'이 연합한 팀이다. 차현수 엔키화이트햇 시스템보안연구실장, 민승기 금융보안원 책임, 윤인수 KAIST 교수, 이종호 토스 보안기술팀 헤드 등 인물이 참여했다. 주목할 대목은 '0x4b52' 팀이 30여명의 순수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는 점이다. 순수 한국인 팀이 데프콘 CTF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고, 역대 최고 성적이다. '0x4b52' 팀에서 활약한 윤인수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팀이 연합하며 점점 거대해지는 데프콘 CTF에서 소수의 한국인들끼리 팀을 꾸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우승의 턱끝까지 갔기에 아쉬웁도 남지만,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오랜만에 CTF의 낭만을 느꼈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국인이 주축이 된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SuperDiceCodeLovers)' 팀은 3위를 거뒀다. 슈퍼게서, 다이스갱, 코드레드 등 3개 해킹 팀이 모인 다국적 연합팀이다. 슈퍼게서의 '슈퍼', 다이스갱의 '다이스', 코드레드의 '코드'를 합쳐 '슈퍼다이스코드'로 3년 전부터 데프콘 CTF에 참가해왔다. '스퀴드 프록시 러버스'라는 미국 해킹 팀이 다이스갱 측의 제안으로 합류하면서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가 됐다. 올해 대회 예선을 1위로 돌파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국인이 주축을 맡고 있으며, 엔키화이트햇, 금융보안원 소속 화이트해커들이 포진해 있다. 콜드퓨전(Coldfusion)팀도 4위를 기록했다. 라온시큐어 등 국내 보안 기업과 고려대, 포스텍, 경희대 등 학계 보안 전문 인력 및 금융보안원 소속 화이트해커들이 참여했다. 티오리 소속 화이트해커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ABCD 팀도 5위를 차지했다. 티오리는 데프콘 CTF에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회 연속 우승, 총 9회 연속 우승하는 등 CTF 대회의 절대 강자였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가 데프콘 CTF에서 은퇴하고, 일부 실력자들이 데프콘 CTF 운영진으로 합류한 가운데 티오리 소속 일부 연구진으로 구성된 ABCD 팀이 만들어졌다. 국내 보안 기업 케이알시큐리티, 라온시큐어와 숭실대 등 연구원들이 소속된 '진따비스(Jinddabi's)' 팀은 7위를 차지했다. 진따비스 팀은 신흥 연합팀으로 처음 팀을 꾸렸음에도 데프콘 CTF 본선 진출에 성공, 중위권 성적까지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주도한 다국적 연합팀 '더서울사우나쇼군네이트(TheSeoulSaunaShogunats)'는 9위를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보안 인력 8명을 중심으로 일본 프로그래밍 동아리 TPC, 핀란드 해커 그룹 H-T8, 국내 해커 그룹 RubiyaLab Expeditions, SK쉴더스 모의해킹팀 EQST가 힘을 합쳤다. 티시스 등 IT 기업 소속 직원과 더불어 국내 보안 기업 소속 화이트해커들이 모여 처음 출전한 '독도(D0kdo)' 팀은 12위를 차지했다. 이 팀은 김주원 엔키화이트햇 RedOps 2팀장을 중심으로 30여명의 팀원들이 모였다. 첫 출전임에도 세계 최고 화이트해킹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했다. 한편 격려차 데프콘 CTF 현장에 방문한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본선 12개 팀 가운데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팀과 한국인이 포함된 글로벌 연합팀 등 모두 7개 팀에 우리 선수들이 참여하면서 대회 시작 전부터 대한민국 화이트해커들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순수하게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0x4b52'가 세계 2위에 올랐다. 다국적 연합팀이 아닌 순수 한국팀으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커들이 모인 무대에서 우리 선수들만의 실력과 팀워크로 당당히 2위에 오른 것은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역량이 어느 수준까지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특히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와 화이트햇스쿨의 멘토 및 리더들도 대거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2026.08.10 18:07김기찬 기자

티오리, 애플에 보안 결함 지적...최신 맥OS 패치 이끌어내

오펜시브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티오리(Theori, 대표 박세준)는 자사 AI 소스코드 보안 분석 솔루션 '진트 코드(Xint Code)'가 애플(Apple)의 주요 운용체계(OS, Operating system)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을 발견, 공식 패치 반영을 이끌어냈다고 5일 밝혔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최신 iOS, iPadOS, macOS 등 전 제품군 대상 업데이트에는 티오리가 만든 '진트 코드'가 발굴해 제보한 보안 취약점 2종에 대한 보안 조치가 포함됐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취약점 평가 점수(CVSS) 9.8점(Critical)에 달하는 최고위험도 커널 취약점(CVE-2026-64775)이다. 해당 취약점은 별도 사용자 조작이 없더라도(Zero-click)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시스템을 예기치 않게 강제 종료시킬 수 있는 심각한 결함으로 확인됐다. 애플은 메모리 초기화 과정의 문제를 확인하고, 메모리 처리 방식을 전면 개선해 보안 위험을 해소했다. 함께 조치된 'CVE-2026-64744(CVSS 5.5점)'는 특정 앱이 커널 메모리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할 수 있는 취약점으로, 추가 검증 로직을 도입해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 보안 패치는 ▲iOS 26.6 ▲iPadOS 26.6 ▲macOS Tahoe 26.6 (macOS Sequoia 15.7.8, Sonoma 14.8.8 포함) ▲tvOS 26.6 ▲visionOS 26.6 ▲watchOS 26.6 등 애플의 핵심 플랫폼 전반에 적용됐다. 티오리는 "'진트 코드'가 독보적인 소스코드 맥락 분석과 데이터 흐름 추적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OS 플랫폼의 치명적인 보안 허점을 연속 발굴해 내고 있다"면서 "최근 약 9년간 리눅스(Linux) 커널에 숨겨져 있던 권한 상승 취약점 'Copy Fail(CVE-2026-31431)'을 분석 가동 단 1시간 만에 찾아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구글 보안 패치에 공식 반영된 안드로이드(Android) 고위험군 취약점 3종(CVE-2026-0095, CVE-2026-0138, CVE-2026-0143) 역시 진트 코드가 찾아낸 성과로, 사용자 조작 없이 권한 상승 및 메모리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결함을 선제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애플 취약점 제보 성과를 통해 '진트 코드'는 리눅스, 안드로이드, iOS/macOS를 아우르는 글로벌 주요 OS 시장 전반에서 AI 기반 소스코드 취약점 탐지 기술력의 세계적 우수성을 또 한번 입증했다. 한편, 이번 성과를 이끈 '진트(Xint)'는 개발부터 운영, 상시 감시까지 기업의 전체 보안 주기를 보호하는 AI 기반 자율형 모의해킹 플랫폼이다. 개발 단계에서 소스코드 맥락과 데이터 흐름을 추적해 악용 가능한 결함을 선제 제거하는 AI 기반 화이트박스 모의해킹 '진트 코드(Xint Code)', 실서비스 운영 환경에서 해커의 관점으로 입체적 침투 테스트를 수행하는 AI 기반 블랙박스 모의해킹 '진트 웹(Xint Web)', 온디맨드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 펄스(Xint Pulse)'로 구성됐다. 티오리 곽경주 진트 제품 총괄은 “사용자 조작 없이 악용 가능한 CVSS 9.8점급 취약점은 디바이스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고위험군 위협”이라며 “진트 코드는 단순히 이론적 위험을 경고하는 것을 넘어 실제 증명 가능한 공격 재현 코드(PoC)를 통해 검증된 취약점만을 명확히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애플 공식 패치 반영은 수백만 줄에 달하는 거대한 소스코드 속에서도 사람 해커가 발견하기 까다로운 맹점을 진트 코드의 AI 엔진이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티오리는 오펜시브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옥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 및 기관에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AI 기반 모의해킹 'Xint(진트)' ▲LLM 보안 솔루션 '알파프리즘(αprism)' ▲회원 8만명 이상의 사이버보안 교육 플랫폼 '드림핵(Dreamhack)'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6.08.05 17:48방은주 기자

티오리, 우리금융그룹에 AI 모의해킹 '진트 웹' 공급

오펜시브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티오리(Theori, 대표 박세준)가 우리금융그룹에 자사의 AI 기반 블랙박스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 웹(Xint Web)'을 공급, 상시 보안 점검 체계 가동을 시작했다. 3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도입은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AI를 활용해 보다 지능화·속도화됨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 그룹 차원의 정보 보호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AI 모의해킹 솔루션을 전격 도입, 보안 방어선 혁신에 나섰다. 온라인 고객 접점이 24시간 열려 있는 금융권에서는 정기 점검만으로 대응 공백을 메우기 어려워, 상시 모의해킹 체계 필요성이 커졌다. 우리금융그룹에 구축한 '진트 웹'은 세계적 수준의 화이트햇 해킹 노하우를 AI 에이전트로 구현한 자율형 보안 점검 솔루션이다. URL 입력만으로 운영 환경의 위협을 실시간 포착하는 블랙박스 모의해킹 방식으로 작동한다. AI가 실제 사용자처럼 서비스를 직접 탐색해 엔드포인트 연결 구조를 파악하고,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다각도의 맞춤형 시나리오를 생성, 입체적인 침투 테스트를 수행한다. 특히 '진트 웹'은 서비스 중단 우려가 없는 안전한 진단 환경을 바탕으로 공백 없는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단순 패턴 스캐닝으로는 탐지하기 어려운 금융 서비스의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 결함이나 인증 우회 등 고난도 취약점까지 정밀하게 찾아낸다. 기존 보안 스캐너 대비 오탐률을 대폭 낮춰 고도화한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해 준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AI를 악용한 금융권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인 보안 투자를 결정했다”며 “그룹 내 주요 웹 애플리케이션의 상시 점검 환경을 차질없이 정착시켜 그룹 전반의 보안 신뢰도를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경주 진트 제품 총괄은 “운영 중인 웹 서비스의 복잡한 로직 결함까지 스스로 탐지해 내는 '진트 웹'의 기술력이 금융권의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우리금융그룹과의 이번 협력은 사이버 위협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금융권 보안 혁신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티오리의 독보적인 AI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고객 자산과 금융 서비스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티오리는 오펜시브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옥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 및 기관에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AI 기반 취약점 탐지 솔루션, 'Xint(진트)'와 LLM 보안 솔루션 '알파프리즘(αprism)', 회원 8만 명 이상의 사이버보안 교육 플랫폼 '드림핵(Dreamhack)'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6.08.03 18:53방은주 기자

오리엔텀 "이탈리아 링크스 재단과 양자기술 개발 업무협약"

양자 컴퓨팅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리엔텀(대표 방승현)은 이탈리아 링크스 재단(LINKS)과 금융 서비스, 은행 및 보험 분야에서 양자 및 양자 영감 컴퓨팅 연구개발을 공동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협약은 양자 컴퓨팅, 양자 알고리즘 기술, 그리고 초고성능 컴퓨팅-양자 하이브리드(HPC–퀀텀) 워크플로우가 복잡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플랫폼 기술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공동 평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양사는 ▲파생상품 및 옵션 가격 결정: 몬테카를로 기법 및 양자 진폭 증폭 추정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리스크 관리: 제약 조건이 있는 조합 최적화, 최적의 포트폴리오 청산 및 실행, 리스크 분석 ▲은행 및 보험용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 이상 거래 탐지 및 상품 추천 등의 유스케이스를 위한 양자 및 양자 영감 머신러닝 등에서 협력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양사는 이외에 양자 기술과 관련한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고, 개념 증명(PoC) 및 시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공동 이니셔티브 기회도 발굴한다. 이와함께 △금융 유스케이스 및 벤치마킹 방법론 정의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설계·테스트 △과학 및 기술 지식 교류 △지역·국가·국제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 참여 모색 등의 협력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방승현 대표는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시스템 및 관련 분야를 위한 양자 컴퓨팅 및 양자 최적화 기술의 연구·개발·적용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협력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한-유럽 공동 연구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양자, 다자간 및 국제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 하에 공동 연구 제안서 및 혁신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개발, 제출할 수 있도록 상호 지원할 예정"이라며 "전문 지식 교류나 공동 논문 발표, 기술 개발, 연구원 교류 및 워크숍 개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링크스 재단은 첨단 컴퓨팅, 고성능 컴퓨팅(HPC), 양자 컴퓨팅 및 시뮬레이션, 양자 머신러닝, 하이브리드 HPC-양자 워크플로우 분야 기술력을 보유했다. 오리엔텀은 금융, 은행 및 보험 분야에 대한 지식과 함께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양양자 알고리즘 기술 개발 역량을 갖췄다. 방승현 대표는 "현재 양자 컴퓨터의 하드웨어적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개념 증명(PoC) 및 시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07.20 16:31박희범 기자

티오리, 온디멘드 AI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 펄스' 선보여

공격형(오펜시브) 사이버 보안 기업 티오리(Theori, 대표 박세준)가 자사 AI 기반 취약점 탐지 플랫폼 '진트(Xint)'의 온디멘드(On-Demand)형 '진트 펄스(Xint Pulse)'를 15일 출시했다. '진트 펄스'는 AI 기반 블랙박스 모의해킹 솔루션 '진트 웹(Xint Web)'의 점검 성능을 그대로 담는 한편 개별 웹 애플리케이션 대상으로 필요한 만큼 유연히 도입할 수 있게 설계한 제품이다. 대규모 상시 방어 체계 구축을 위한 진트 웹과 달리, 특정 애플리케이션 하나부터 기업의 상황에 맞춰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펄스(Pulse)'는 맥박을 뜻하는 단어다. 보안 상태와 취약점의 흐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짚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개 기업의 보안 테스트는 분기나 연간 단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긴급 배포나 주요 업데이트 시 보안 공백이 발생하기 쉽다. '진트 펄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연간 계약 없이도 서비스 출시나 보안 인증 등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자산의 보안 맥을 즉각 진단할 수 있게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진트 펄스'는 소규모 팀을 위해 성능을 낮춘 저가형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아니다. 진트의 강력한 고성능 AI 엔진을 그대로 구동, 스캔 깊이와 진단 질(質)이 동일하다. 또한 단 한 개의 자산을 테스트하더라도 실제 공격 경로와 명확한 재현 코드가 포함된 최고 수준의 취약점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최대 3회까지 무료 이행점검(Retest)도 지원해 조치 결과까지 완벽히 검증할 수 있으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곽경주 진트 제품 총괄은 “점검해야 하는 자산의 규모와 상관없이, 노출된 취약점의 파급력과 위험성은 동일하다”며 “진트 펄스는 기존 대형 고객사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원하는 순간에 필요한만큼 보안성을 즉시 확보하고, 비즈니스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가장 완벽한 보안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트(Xint)'는 티오리의 보안 전문성과 독보적인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결합한 'AI 기반 취약점 탐지 플랫폼'이다. 기존 보안 툴의 한계를 넘어 소스코드부터 운영 환경까지 보안 점검을 수행한다. 공격자가 실제 악용 가능한 취약점만 찾아 보고하며 오탐 없는 취약점 경로와 즉각 조치 가능한 수정 방안을 전문가 수준의 깊이로 지속 제공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옥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 및 기관에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LLM 보안 솔루션 '알파프리즘(αprism)' ▲회원 8만명 이상의 사이버보안 교육 플랫폼 '드림핵(Dreamhack)'을 운영하며 실전 중심의 기술력으로 보안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2026.07.15 22:39방은주 기자

스페이스X, 나스닥100 첫날 폭락…시초가 150달러 붕괴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가가 나스닥100 지수 편입 첫날 시초가인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장중 한때 145.20달러까지 하락한 뒤 149.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약 0.8% 하락한 수준이다. 종가는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135달러는 웃돌았지만, 상장일인 지난달 12일 기록한 시초가 150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나스닥100 편입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이날은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 지수에 공식 편입된 첫날이기도 했다. 주요 지수 편입이 주가 상승의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시장 전략가와 애널리스트들은 나스닥100 편입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나스닥 전반의 약세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가의 스페이스X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IPO 주관사 17곳 중 신규 보고서를 낸 12곳 모두 '매수'나 이에 준하는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는 스페이스X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거의 독점에 가까운 발사 경쟁력과 세계 최대 규모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 빠르게 확장 중인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전환 기술을 아우르는 하나의 인프라 스택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선 대부분 스페이스X의 목표주가로 200달러 이상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전망과 달리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16일 이후 200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 블루오리진, 첫 외부 자금 조달 한편 스페이스X의 주요 경쟁사인 블루오리진은 첫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블루오리진이 기업가치 1300억 달러(약 195조원)를 인정받아 총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블루오리진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아닌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에는 코아투 매니지먼트가 40억 달러를 출자했으며,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40억 달러, 제프 베이조스가 20억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조달 규모는 스페이스X가 확보한 85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블루오리진의 성장 가능성과 우주 산업 내 입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핵심 수익원인 반면, 블루오리진은 발사 서비스와 로켓 엔진, 정부 우주 프로그램에 사업의 중심을 두고 있다. 다만 향후 기업용 고용량 위성통신 서비스인 '테라웨이브(TeraWave)'를 출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5월 대형 재사용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시험 과정에서 폭발하면서 발사체와 발사대가 모두 피해를 입는 악재를 겪었다. 이 여파로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일정 차질이 발생한 상태다. 외신들은 블루오리진이 향후 로켓 발사 역량을 확보하면,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통해 누리고 있는 수직계열화의 장점처럼 자체 위성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7.09 10:0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제프 베이조스 "AI 시대 신산업 늘어…일할 사람 부족할 것"

인공지능(AI)이 인간 역할을 대체하기보다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만들어 노동 수요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창업자는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술 전시회 '비바테크' 기조연설에서 AI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사람들이 기존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아이디어를 제품과 서비스로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오히려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베이조스 창업자 "AI가 제품 개발 과정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 혁신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수년 걸리던 기술 제품 개발 기간이 AI로 줄어들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브 림프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와의 대담에서는 베이조스 창업자가 투자한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도 소개됐다. 프로메테우스스는 엔지니어 설계와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AI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항공기 제트엔진 개발 기간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우주 산업 전략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스페이스X와 정면 경쟁하기보다 시장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우주 산업 경쟁력 핵심 요소로 비용 절감을 꼽았다. 우주 비행 기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만큼 재사용 로켓과 대량 생산 체계를 통해 발사 비용을 낮추는 기업이 시장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우주 개발이 장기적으로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과 소행성에서 자원을 확보하고 중공업 시설을 우주 공간으로 이전해 지구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인류 우주 진출 과정에 화성보다 달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달은 이동 시간이 짧고 중력이 낮아 물자 수송 비용이 적게 들어 우주 경제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루오리진은 내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림프 CEO는 달 착륙선 마크1과 마크2 시험 임무와 미 항공우주국(NASA) 바이퍼 로버 운송 계획을 공개해 달 상주 기반 구축 로드맵을 소개했다. 또 지난달 발생한 뉴글렌 로켓 폭발 사고와 관련해서는 연내 재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달과 소행성이 미래 우주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8 18:52김미정 기자

한국판 글래스윙 '캐노피' 출범..."글로벌로 확장"

인공지능(AI)발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산·학·연 공익 조직이 공식 출범했다. 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라즈마(Project Plasma, 이사장 이태희)는 AI 기반 취약점 방어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공익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캐노피(Project Canopy)'를 17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Anthropic)의 '미토스(Mythos)' 등 고성능 AI 모델이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 코드를 스스로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보안 위협이 급부상했다. 이에 캐노피는 AI 보안 위협은 어느 한 조직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 의식 아래 보안 여력이 부족한 공익 인프라의 방어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앤트로픽이 제한적으로 일부 기업 및 기관에만 공개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처럼 캐노피도 'K-글래스윙'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캐노피는 AI 기반 취약점 탐지 기술의 혜택을 오픈소스 생태계와 병원, 학교, 공공 유틸리티 등 민생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범 전 시범 활동으로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 학교 내부 시스템, 리눅스 및 주요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등 공공성이 높지만 보안 투자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AI 기반 취약점 탐지 도구를 활용한 점검을 수행했다. 그 결과 심각도 높은 취약점 수백 건 이상을 발견해 해당 기관 및 개발 주체에 제보했으며, 현재 패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술과 자원이 부족한 조직도 제한 없이 캐노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한다. 먼저 초기 이니셔티브의 안정적인 거버넌스 정립을 위해 출범 시점 기준 핵심 운영 주체인 스튜어드(Stewards) 그룹을 구성했다. 스튜어드 그룹에는 ▲두나무 ▲LG유플러스 ▲포스코DX ▲티오리한국 ▲한화손해보험 등이 합류했다. 스튜어드 그룹 외 파트너 및 연구기관으로는 ▲광운대 ▲금융결제원 ▲롯데카드 ▲롯데이노베이트 ▲모두싸인 ▲무신사 ▲사람인 ▲삼성화재보험 ▲SK AX ▲LG전자 ▲NHN ▲우아한형제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엔터프라이즈 ▲코웨이 ▲하나카드 ▲한국투자증권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카드 ▲이 외 비공개 3곳 등으로 구성됐다. 캐노피는 기술의 공익적 안착과 마중물 역할을 위해 약 30억원 상당의 AI 보안 분석 크레딧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전액 기부금 형태로 운용한다. 공익 기금의 집행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 보고할 방침이며, 해당 재원은 비용 부담으로 고성능 AI 보안 기술을 쓰지 못했던 오픈소스 메인테이너와 민생 인프라 운영 주체에게 직접 귀속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지원되는 프로그램으로는 ▲오픈소스 프로그램 ▲민생 인프라 방어 프로그램 ▲협력 공개 및 패치 보상 프로그램 등이다. 이 외에도 캐노피는 이번 출범식을 기점으로 6월 중순부터 취약점 점검 대상을 구체적으로 선별하고 제보 및 패치를 공유하는 '1차 거버넌스 프로세스'에 돌입한다. 이어 7월 초에는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개 가입 페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한국, 아시아 지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이니셔티브를 글로벌 규모로 확장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라즈마 이사이자 이번 프로젝트 캐노피의 박세준 위원장은 "AI가 취약점을 찾는 속도는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이를 방어하고 패치할 수 있는 여력은 조직마다 불평등하다"라며 "캐노피는 그 치명적인 격차를 메우기 위해 기술과 자본, 사람이 공익적 관점에서 결합한 방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에 확보된 재원은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이며, 앞으로 정부와 산업계, 보안 솔루션 기업들과의 다자 협력을 결합해 전 세계적인 글로벌 공익 표준 모델로 키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6.06.17 14:00김기찬 기자

KAIST-오리건대, 2차원 다층 전도성 소재 개발…고성능 소자개발 가능

두께가 원자층(0.3~1nm) 수준인 2차원 전도성 소재가 한-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공동 연구는 박선아 KAIST 화학과 교수와 크리스토퍼 헨든 미국 오리건대학교 교수가 진행했다. 이들은 층간 간섭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전기전도도를 갖는 새로운 2차원 전도성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개발했다. 2차원 소재는 두께가 원자층 수준으로 얇아 전자 이동이 엄청 빠르다. 차세대 반도체와 양자 소재로 유망하게 꼽는다. 그러나 여러 층이 쌓이면, 층과 층 사이에서 전자구조와 수송 특성이 변해, 전도도가 뚝 떨어진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층과 층을 비틀어 쌓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층을 엇갈려 쌓아 면과 면이 서로 닿는 것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전자 이동의 방해 요소를 제거했다. 박선아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평편 상에서 누워있던 벤젠고리를 세로로 쌓는 방식으로 바꿔 오비탈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이를 통해 전자 간 상호작용이 거의 없어 전도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트립티센(Triptycene) 기반으로 분자를 설계하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2차원 전도성 MOF 소재(Ni₃(HITrip)₂)를 합성했다. 박선아 교수는 "이 소재는 전자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특수한 전자 구조(kagome 격자의 디랙 밴드 구조)를 그대로 보존했다"며 "이는 단일층에서만 구현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전자 구조가 실제 여러 층이 쌓인 벌크 소재에서도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소재는 별도 도핑(불순물을 넣어 전기적 특성을 높이는 공정) 없이도 0.58 S/cm의 높은 전기전도도를 나타냈다. 이는 구리 대비 100만배 낮은 전도도다. 하지만, 물이나 전해질보다는 훨씬 잘 전기가 통하고, 특히 전도성 고분자나 탄소계 복합재, 일부 2D 물질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향후 고성능 전자소자나 차세대 에너지 소재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자소재나 위상물질(독특한 전자 이동 특성을 나타내는 차세대 기능성 소재) 연구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게재됐다.

2026.06.08 08:37박희범 기자

룰루레몬, 실적 전망 하향…북미 부진에 성장 제동

룰루레몬이 북미 시장 부진과 경쟁 심화 여파로 연간 실적 전망을 낮췄다. 오는 9월 취임하는 하이디 오닐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 출범을 앞두고 실적 반등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올해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춘 110억~111억 5000만 달러(약 16조 8740억~17조 1041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들이 집계한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분기 매출과 이익 가이던스 역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실적 전망 하향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룰루레몬 주가는 이날 뉴욕 시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11% 하락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은 약 40%에 달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룰루레몬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성장 둔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신흥 애슬레저 브랜드 부오리와 알로 등 경쟁사 공세가 거세진 데다 비치는 레깅스 논란 등 제품 경쟁력 논란도 이어졌다. 실제 지난달 3일 마감한 1분기 미주 지역 매장 방문객 수는 감소했고 구매 전환율도 하락했다. 수입 제품 관세 인상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룰루레몬은 북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 확대와 운영 효율화,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재고 부담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할인 판매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재고 소진과 신제품 정상가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 들어 현재 분기에 가장 많은 할인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판촉 강도는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성장 흐름이 엇갈렸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2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 초반 감소가 예상된다. 전체 매출의 약 19%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매출은 10%대 중후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차기 CEO인 하이디 오닐의 리더십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 나이키 임원 출신인 오닐은 오는 9월 CEO에 취임한다. 현재는 메건 프랭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안드레 마에스트리니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룰루레몬은 경영 안정화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전략 방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창업자 칩 윌슨과 합의하고 윌슨 측 추천 인사 2명을 이사회에 추가하기로 했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윌슨과의 경영권 갈등 과정에서 1100만 달러(약 168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2026.06.05 09:06김민아 기자

블루오리진 로켓 발사대 '초토화'…우주서 본 폭발 현장 [우주서 본 지구]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로켓 '뉴 글렌'이 지난달 말 지상 시험 도중 대형 폭발을 일으킨 가운데, 당시 폭발 흔적이 위성 사진에서도 확인될 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일(현지시간) 이번 폭발의 규모가 매우 커 위성 사진으로도 피해 범위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뉴 글렌 발사대와 주변 구조물, 각종 지원 장비가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발사대 복구에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C-36 발사대, 위성사진으로 포착 공개된 위성 사진에는 지름 약 1㎞에 이르는 LC-36 발사대 주변 지역이 대부분 검게 그을린 모습이 담겼다. 블루오리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내 LC-36 발사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사진에서는 발사대 본체를 비롯해 화염 배출구, 각종 지원 설비 등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흔적이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발사 인프라 핵심 시설 상당수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현재 피해 규모를 평가하고 복구 계획을 수립 중이다. 데이브 림프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31일 엑스(X)를 통해 "조만간 발사대를 정리하고 본격적인 재건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도 지난 5월 30일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향후 조사와 복구 과정에서 NASA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NASA 아르테미스 임무에 차질 줄 것이라는 분석도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개발 중인 차세대 대형 발사체다. 이 발사체는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블루오리진이 개발 중인 달 착륙선 '블루 문'은 NASA가 달 착륙 임무를 위해 선정한 두 개의 착륙선 가운데 하나다. 다른 하나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이다. 하지만 LC-36 발사대가 복구될 때까지 블루 문 관련 시험과 발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루오리진은 당초 올해 가을 승무원 탑승이 가능한 MK2 착륙선의 축소형 화물 운반 버전인 '블루 문 마크 1(MK1)'을 달로 발사해 NASA 달 기지 구축 사업의 초기 화물을 운송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발사 일정이 수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지연은 향후 아르테미스 3 임무 준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루오리진은 블루 문 착륙선을 지구 궤도로 발사한 뒤 오리온 우주선과의 도킹 및 랑데부 시험을 수행해야 하는데, 발사대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일정 전반이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블루 문의 유인 우주선 인증 일정이 늦어지면서 아르테미스 3 또는 이후 진행될 아르테미스 4 임무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폭발 사고가 단순한 발사장 피해를 넘어 미국의 차세대 달 탐사 계획 전반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026.06.02 15: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블루오리진 뉴 글랜 로켓 폭발…달 탐사 계획 차질 우려 [우주로 간다]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로켓 '뉴 글렌'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지상 시험 도중 폭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이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폭발은 발사대와 주변 구조물, 장비 대부분을 파괴할 정도로 강력했다. 현지에서는 발사대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예정된 발사를 위한 지상 시험 과정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힘든 하루였지만 필요한 모든 것을 복구하고 다시 발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모든 직원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폭발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 글렌은 블루오리진이 장기간 개발해온 재사용 가능한 대형 발사체로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스타십에 맞설 차세대 발사체로 평가 받아왔다. 이번 사고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과 향후 달 기지 구축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루오리진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화물과 승무원을 수송할 상업용 달 착륙선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NASA는 최근 올 가을 예정된 달 기지 1차 임무에서 스페이스X 대신 블루오리진을 파트너로 선정한 바 있다. 뉴 글렌 로켓은 블루오리진의 달 탐사 임무 수행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어, 발사대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NASA의 일정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라드 아이잭먼 NASA 국장은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36번 발사대에서 발생한 뉴 글렌 로켓 이상 현상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주 비행은 매우 어렵고, 새로운 대형 발사체 개발은 극도로 복잡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NASA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원하고 단기적인 임무 영향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르테미스 및 달 기지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루오리진은 최근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뉴 글렌 로켓 재발사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앞서 FAA는 뉴 글렌 3차 발사에서 탑재체의 궤도 진입 실패가 발생하자 발사를 중단시킨 바 있다. 당시 FAA 조사에서는 극저온 누출로 인해 유압 라인이 얼어붙었고, 이로 인해 2단 엔진 연소 과정에서 추력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FAA 승인 이후 블루오리진은 차기 발사를 준비해왔지만, 이번 폭발 사고로 발사 일정은 상당 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2026.05.29 13: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달 포기 안 해"…NASA, 달 기지 로드맵 공개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기지 건설 예비 일정을 공개하면서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달 기지 준비 임무에 시동을 걸었다. IT매체 엔가젯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NASA가 민간 우주기업들과 협력해 올해 세 차례 달 기지 관련 임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여러 업체들과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장비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임무들은 달 기지 거점 구축을 위한 사전 단계로, 달 탐사용 로버와 착륙선을 시험하고 미래 유인 달 착륙을 위한 표면 환경 조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첫 번째 임무인 '문 베이스 1호'는 2026년 가을 이후 발사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블루오리진의 블루문 마크 1 인듀어런스 착륙선이 사용된다. NASA는 이를 통해 달 표면 분출물 연구 장비와 카메라 등 각종 과학 장비를 달 표면에 운송할 계획이다. 올해 후반에는 애스트로보틱(Astrobiotic)의 그리핀 착륙선을 활용한 문 베이스 2호 임무가 진행된다. 이 임무에서는 애스트로랩(Astrolab)의 플립(FLIP) 로버가 달에 착륙해 미래 달 지형 탐사 차량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NASA는 올해 안에 인튜이티브 머신의 노바-C 트리니티 착륙선을 이용해 문 베이스 3호 임무도 추진한다. 해당 임무는 달 표면의 소용돌이를 연구하고 유럽우주국(ESA)과 한국천문연구원(KASI)를 위한 탑재체를 달에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발표로 NASA의 복잡한 민간 협력 구조도 드러났다. NASA는 착륙선과 로버 개발, 탑재체 운송 등을 여러 민간 기업에 분산 발주하고 있어 전체 프로젝트 구조가 상당히 복잡한 것으로 평가된다. NASA는 애스트로랩과 루나 아웃포스트에 차세대 달 지형 차량(LTV) 개발 계약을 각각 약 2억1900만 달러, 2억2000만 달러 규모로 계약했다. 한편, 블루 오리진은 해당 LTV 로버를 달에 실어다 주는 조건으로 1억 1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NASA 유인 임무에 사용할 착륙선도 개발 중이다. NASA는 최근 첫 번째 달 기지 임무에 사용할 블루 오리진 착륙선의 시험을 완료했으며, 이달에는 향후 훈련과 시험 비행을 위한 2세대 프로토타입도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NASA가 지난 2월 발표한 수정된 달 탐사 일정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따라 유인 달 착륙 일정은 2028년으로 연기됐다. NASA는 우주비행사 착륙에 앞서 '문폴(MoonFall)' 프로젝트를 통해 드론을 먼저 보내 착륙 후보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수년 내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도 맞닿아 있다. NASA는 지난 4월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서 우주인 4명을 달 궤도에 보내 유인 달착륙에 쓰일 우주선 하드웨어를 시험하는 데 성공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로봇 착륙선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이번 계획은 미국이 다시는 달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이 달 기지 구축에 힘을 실은 뒤 나온 첫 번째 구체적 성과라는 평가다. 아이작먼 국장은 지난 3월 향후 7년간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우주인이 상주할 수 있는 달 기지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2026.05.27 15: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해킹 올림픽' 휩쓸던 천재 화이트해커, '데프콘 CTF' 은퇴

'해킹 올림픽'으로 불리는 '데프콘(DEF CON) CTF'에서 역대 최다 우승을 차지했던 '천재 화이트해커' 박세준 티오리 대표가 데프콘 CTF를 은퇴한다. 박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해킹·보안을 공부하며 시작한 18년간의 CTF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며 "은퇴 자체는 올해 초부터 오래 고민해온 일이었는데, 마침 지난 주말 DEF CON CTF 예선이 끝난 지금이 이야기를 꺼내기 가장 적절한 시점인 것 같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데프콘 CTF에서 우승 9회, 준우승 5회라는 역대 최다 우승을 거둔 인물이다. 데프콘 외에도 코드게이트 CTF 5회 우승 등 국제 CTF 대회 통산 80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은퇴 소감으로 "10대 때 취미처럼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인생에서 가장 길고 소중한 챕터가 됐다"며 "대학에서 PPP 팀을 만들고, 티오리에서 The Duck 팀과 함께하고, 그리고 이 네트워크가 하나로 모인 MMM 팀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정말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는 "이 시점에 은퇴를 결정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이제는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CTF가 재미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CTF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조차 머리를 쥐어짜며 수많은 시도 끝에 문제를 해결하고, 마침내 스스로의 실력을 증명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핵심인 '게임'이었고, 대회라는 환경이 주는 경쟁심과 팀워크는 그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촉매였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모델의 눈부신 발전은 게임 자체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프론티어 모델들은 쉬운 문제는 물론이고, 상당수의 어려운 문제까지도 풀어내고 있다"며 "클로드 코드나 지피티 코덱스 등 에이전트에 문제를 던져주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고, 간단한 하네스만 구성해도 스코어보드 상당 부분이 자동화된다. 이 과정이 제게는 이전과 같은 형태의 즐거움을 주지는 못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기존의 툴링과 자동화는 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한 도구였고, 여전히 문제 해결의 대부분은 사람이 담당하고 있다는 감각이 있었으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순간부터는 '누가 문제를 풀고 있는가'에 대한 역할이 완전히 뒤집힌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렇다고 지금의 CTF가 의미 없거나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현재의 형식은 점점 '누가 더 많은 토큰과 리소스를 태울 수 있는가'의 경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었던 건지 다시 질문해볼 시점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번 은퇴가 보안을 완전히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는 "결국 돌아보면 상보다 더 오래 남는 건 함께했던 사람들과 그 시간 동안 쌓아온 내공인 것 같다"면서 "녹슬지 않도록 앞으로는 현업과 연구에서 더 깊이 고민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2026.05.27 09:01김기찬 기자

스페이스X '스타십 V3' 첫 발사 임박…달 착륙선 시험 본격화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V3'의 첫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스타십 우주선의 상단부와 1단 추진체인 슈퍼 헤비가 전날 미국 텍사스 남부 스타베이스 시설의 신규 발사대에서 조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타십 V3는 이르면 21일 오후 6시 30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 30분)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스타십 프로그램의 12번째 시험비행이자, 업그레이드된 스타십 V3와 슈퍼 헤비 추진체의 첫 통합 시험비행이다. 스페이스X는 최근 몇 주 동안 슈퍼 헤비 로켓과 여기에 장착된 33기의 랩터3 엔진에 대한 시험 점화를 진행해왔다. 이어 20일에는 실제 발사를 가정해 우주선에 연료를 완전히 주입하고 엔진 점화 직전 단계까지 수행하는 최종 리허설도 마쳤다. 이번 시험비행에서는 기존처럼 기체를 발사장으로 회수하지 않는다. 슈퍼 헤비 부스터는 발사 약 7분 후 멕시코만에 착수할 예정이며, 스타십 상단부는 약 1시간 뒤 인도양에 착수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장기적으로 스타십을 완전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서 발사대의 '젓가락' 형태 로봇 팔을 활용해 슈퍼 헤비 부스터를 공중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스타십 상단부 회수는 아직 시도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스타십 V3 시험비행 결과에 따라 향후 13차 또는 14차 시험비행에서 상단부 회수 시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스타십 V3는 기존 V1·V2 모델 대비 성능과 구조가 크게 개선된 버전이다. 특히 우주 공간에서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도킹 포트를 갖춰 실제 심우주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이는 지구 저궤도(LEO)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향하는 장거리 비행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NASA는 이미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스타십을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의 유인 달 착륙선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상태다. 현재 아르테미스 3호 임무는 2027년 말 진행될 예정이다. NASA는 오리온 우주선을 통해 우주비행사를 지구 저궤도로 보낸 뒤 스타십과 도킹시켜 궤도상 결합 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해당 시험이 성공하면 스타십은 2028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4호 임무에서 실제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NASA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도 달 착륙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 오리진의 '블루 문' 우주선 역시 향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NASA는 두 종류의 달 착륙선을 모두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발 일정이 지연될 경우 한 종류의 착륙선만으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6.05.21 09: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은 글래스윙, 한국은 캐노피"...티오리, 보안 대연합 추진

'글래스윙' 프로젝트와 비슷한 보안연합체가 국내 소재 보안기업 티오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Mythos)'가 사이버 환경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토스의 보편화나 앤트로픽의 정보 공유를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미토스 관련 보안 기업 간담회를 마친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담회 중 많은 참석자들이 미토스가 보편화되거나 글래스윙(Glasswing)에 포함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줬다"며 "저 또한 이 의견에 격하게 동의하며, 글래스윙보다 더 포괄적인 이니셔티브인 '캐노피 프로젝트(Project Canopy)'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세계 최고 권위 해킹대회 '데프콘 CTF'에서 다수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미토스가 압도적인 취약점 탐지 및 자율 공격 코드 생성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앤트로픽은 미토스를 공격자가 사용하게 됐을 때의 위험성을 고려해 '글래스윙'이라는 폐쇄형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 내 일부 기업 및 기관에만 한정해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주요 52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앤트로픽의 마이클 셀리토 글로벌 정책 총괄을 만났으나, 글래스윙 참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앤트로픽에 사이버보안 관련 한국 기업·기관과의 협력을 제안하고, 한국이 취약점 공개에 사전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를 요청한 것이 전부다. 박 대표는 "현장에서 관찰한 바는 취약점 발견과 같은 과제는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그 위에 올라가는 시스템"이라며 "티오리가 2주 전 발표한 백서 'You Don't Need Mythos. You Need a system'에서 시판 중인 범용 모델만 쓰고도 Mythos의 결과를 재현하고 앤트로픽에서 언급하지 않은 12건의 제로데이를 추가로 찾은 것도 그 덕분이다. 주권적 파운데이션 모델과 함께 이를 운용하는 독자적 시스템이 같이 있어야 완결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월중 캐노피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 조직에 소개를 마치고, 6월부터는 실질적인 이니셔티브를 진행해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모든 기업 및 기관이 다가올 쓰나미를 보다 안전하고 단단하게 견뎌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달 중순경 캐노피 프로젝트 이니셔티브에 초대 얼라이언스 멤버로 참여하기로 한 기업, 기관, 부처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1 20:00김기찬 기자

"고급요리 집에서 즐기세요"...신세계라이브쇼핑, 조선호텔 '북경오리' 판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6일 저녁 방송을 시작으로 조선호텔의 프리미엄 메뉴 '북경오리'를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북경오리는 호텔 및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로 판매되는 대표적인 고가 요리로 부드러운 육질과 바삭한 껍질이 어우러진 음식이다. 전문 셰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메뉴로 알려져 있으며, 호텔 브랜드의 북경오리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조선호텔의 노하우가 담긴 북경오리의 풍미와 함께 누구나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편리함까지 제공한다. 타 제품과 차별화된 국내산 통오리를 사용해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으며, 뼈를 모두 제거한 순살 구성으로 제공돼 조리와 취식의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북경오리의 핵심 매력인 기름기를 제거한 바삭하고 고소한 껍질 식감까지 구현해, 가정에서도 전문 레스토랑 수준의 완성도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이번 상품에는 풍미를 완성하는 조선호텔 특제 소스와 밀전병이 함께 들어 있다. 소비자는 기호에 따라 채소만 추가하면 손쉽게 북경오리 요리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한 마리 기준 3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텔급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부모님 대접뿐 아니라 캠핑과 홈파티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번 방송 이후에도 모바일 앱을 통해 해당 상품을 지속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우상우 푸드팀장은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즐기던 북경오리를 보다 많은 고객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앞으로도 다른 채널에서 볼 수 없는 프리미엄 먹거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5 11:36안희정 기자

블루 오리진, 재활용 로켓 회수 첫 성공…위성 궤도 진입은 실패 [우주로 간다]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 로켓 발사와 회수에 처음으로 성공했지만 위성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19일(현지시간) 재사용 로켓 발사 및 회수에 성공했다. 블루 오리진의 대형 로켓 '뉴 글렌'은 이날 오전 7시 25분경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블루버드 7' 통신위성을 싣고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 후 약 9분 30초 만에 1단 추진체는 대서양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며 재사용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위성은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뉴 글렌의 상단부가 위성을 계획보다 낮은 궤도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위성은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돼 전력 공급도 이뤄졌지만, 고도가 충분하지 않아 지속적인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해당 위성은 궤도에서 이탈시킬 예정이다. 회사 측은 위성 손실 비용이 보험으로 보상될 예정이며, 약 한 달 내 차세대 '블루버드' 위성 발사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루 오리진을 포함한 다양한 발사체 기업들과 협력해 2026년 말까지 총 45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위성 궤도 진입 실패는 뉴 글렌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실패 사례로 기록됐다. 뉴 글렌은 10년 이상의 개발 끝에 2025년 1월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대신해 화성 탐사 임무용 쌍둥이 우주선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 실패는 단순한 개별 임무를 넘어 향후 사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루 오리진은 NASA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달 착륙선 '블루문'을 개발 중이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두 기업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종료 이전까지 달 착륙선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유인 달 탐사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데이브 림프 블루 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NASA가 더 빠르게 달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20 13: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이기자의 게임픽] 라인게임즈, 신작-중국 진출로 재도약 시도

라인게임즈가 준비한 신작의 글로벌 출시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엔진을 가동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최근 와이즐리앤코가 개발한 신작 게임 '페어리테일 퀘스트'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페어리테일 퀘스트'는 고전적인 판타지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략 RPG다.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과 수집욕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며, 특히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시나리오가 분기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전략적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어 이 회사는 모바일 신작 게임 '애니멀 버스터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라인게임즈의 관계사 슈퍼어썸이 개발하고 있는 방치형 RPG 장르로 알려졌다. 개발 막바지 단계로 알려진 PC 게임 '엠버 더 블레이드'와 '햄스터 톡'도 출시된다. '엠버 더 블레이드'는 강렬한 타격감과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액션 RPG로, 스타일리시한 전투 방식과 깊이 있는 성장 시스템을 통해 액션 게임 마니아층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햄스터 톡'은 방치형 소셜 시뮬레이션 장르 PC 패키지 타이틀로, 기존의 일반적 게임 플레이 방식과 달리 '방치형'이라는 장르 특성에 걸맞는 플레이 방식을 적용한 게임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을 시작한 이후 게임에 특별히 집중하지 않아도 다른 일상과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성장 동력의 핵심은 중국 시장 진출라는 업계의 전망도 있다. 라인게임즈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오는 28일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지 퍼블리싱은 풍부한 서비스 경험을 보유한 성취게임즈(Shengqu Games)가 중국 현지 서비스를 맡았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세계 해상 무역과 탐험을 소재로 한 오픈월드 MMORPG로, 원작 시리즈의 감동을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세기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항해 콘텐츠와 정교한 경제 시스템이 중국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중국 사전예약자 500만 명을 확보한 만큼, 단기간 중국에서 흥행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흥행 여부는 출시 이후 보름 내에는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올해는 신작 글로벌 출시와 중국 시장 진출이 맞물리는 중요한 시기"라며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과 준비 중인 신작을 차질 없이 선보여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3 08:59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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