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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클라우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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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엘리슨 "의료 AI 완성하면 다른 산업도 바꿀 수 있어"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산업인 의료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장 구축하기 어려운 의료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면 유통과 호텔, 정부 분야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이사회 의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의료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해 행사에서도 온라인 생중계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던 그는 올해 역시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엘리슨 의장은 AI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대체할 것이라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전망에 선을 그었다. AI가 기업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쉽게 만들더라도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모든 기업이 AI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드시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AI 덕분에 소프트웨어 업계는 처음으로 산업별 애플리케이션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AI 기반 의료 애플리케이션 제품군 '오라클 헬스'를 개발하고 있다. 전자의무기록(EHR)을 넘어 암 치료와 영상의학, 임상시험, 환자 모니터링, 응급의료 등 의료 서비스 전반을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의료 시스템과의 호환성도 강조했다. 병원이 에픽(Epic) 등 기존 EHR을 사용하더라도 필요한 AI 모듈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규모 데이터 이전이나 장기간 구축 과정 없이 자연어 명령으로 의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오라클은 오는 11월 환자 포털을 시작으로 관련 AI 모듈을 순차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1월까지 종양학과 임상시험 등 주요 기능을 조기 도입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엘리슨 의장은 "의료 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접근성을 확대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분명히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28 15:13이나연 기자

오라클, 구글·스노우플레이크와 AI 협력 '광폭 행보'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오픈AI·엔비디아와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글 AI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와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플랫폼을 자사 클라우드에 도입한다. 기존 협력 관계를 고도화하고 AI 가속기부터 기업 데이터 분석까지 기술 선택지를 확대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마헤쉬 티아가라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사업부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스포트라이트 세션에서 "우리 목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OCI를 컴퓨팅 투자 대비 더 나은 AI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플랫폼, OCI서 바로 이용 오라클은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OCI 네이티브 퍼스트파티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은 OCI에서 스노우플레이크를 직접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오라클 유니버설 크레딧도 사용할 수 있다. 요금과 청구 체계도 오라클을 통해 통합 관리된다. 이번 협력은 기업 내부에 축적된 업무 데이터를 AI 분석에 활용하는 과정을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넷스위트,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분석·AI 기능과 연계하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동에 따른 비용과 관리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티안 클라이너만 스노우플레이크 제품개발 총괄부사장은 고객 선택권 확대를 양사 협력 핵심으로 꼽았다. 기업들이 기존 오라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클라이너만 부사장은 "고객에게 추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오라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우리 AI 및 분석 기능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TPU도 OCI서 쓴다…AI 반도체 선택권 확대 AI 컴퓨팅 분야에서는 구글과의 협력이 주목받았다. 오라클은 구글 외부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TPU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이 자체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활용해 온 전용 가속기를 OCI 고객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서비스 제공 시점은 2027년으로 계획됐다. TPU 도입으로 OCI AI 가속기 포트폴리오도 확대된다. 고객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구글 TPU를 활용해 AI 모델 학습과 대규모 추론 작업에 적합한 컴퓨팅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오라클은 TPU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전력과 냉각, 네트워킹 인프라를 제공한다. 조지 엘리사이오스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엔진(GCE) 및 AI 인프라 제품개발 부사장은 오라클을 TPU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사로 선택한 배경으로 "오라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과 기존 클라우드 협력 관계, 양사 공통 고객 기반 등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엘리사이오스 부사장은 TPU 차별점으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함께 설계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AI 학습·추론 과정에서 전력 효율과 시스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수많은 가속기를 연결하는 환경에서는 개별 칩 성능뿐 아니라 전체 시스템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엔비디아·오픈AI 협력 강화…AI 인프라 다변화 기존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와 협력도 강화한다. 오라클은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 '베라 루빈 NVL72' 기반 OCI 인프라를 멀티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오픈AI 역시 OCI 대규모 GPU 인프라를 활용하는 주요 고객사로 소개됐다. 이날 티아가라얀 사장과의 대담에 참여한 이안 벅 엔비디아 하이퍼스케일 및 HPC 부사장과 스리칸트 포타니스 오픈AI 컴퓨터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 리더는 초대형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공동 최적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GPU 간 연결 구조뿐 아니라 전력 공급과 네트워킹, 시스템 안정성을 고려해야 대규모 AI 학습을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라클은 AI 추론 시장을 겨냥한 협력사도 늘리고 있다. 세라브레스와 삼바노바, 포지트론 등 특화 반도체 기업 기술을 OCI에 도입해 작업 유형별 컴퓨팅 선택지를 확대한다. 퀀티넘과의 양자컴퓨팅 협력과 메타 AI 모델 '뮤즈 원더' 제공 계획도 소개됐다. 티아가라얀 사장은 이어진 글로벌 미디어 질의응답에서 구글 TPU 도입이 엔비디아와의 협력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엔비디아를 주요 파트너로 유지하면서 AI 작업 특성에 따라 AMD와 구글 TPU, 특화 추론 반도체 등을 함께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추론 시장에서는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반도체 역할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이 공동 개발하는 맞춤형 AI 칩 '할라피뇨(Jalapeño)'를 비롯해 다양한 추론 가속기가 등장하면서 고객이 성능과 비용에 따라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티아가라얀 사장은 "서로 다른 AI 작업에는 서로 다른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며 "고객이 각 작업 성능과 처리량, 비용에 맞는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8 08:29이나연 기자

"AI가 모든 것 바꾼다"…오라클이 그린 기업 컴퓨팅 미래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오라클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기업 컴퓨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보안·인프라·데이터 분야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부터 기업 시스템 보안, 차세대 AI 가속기와 데이터 활용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기업 AI 도입과 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신규 기술과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마고요크 CEO는 "미디어와 보안, 인프라, 데이터 분야에서 AI 덕분에 가능해진 새로운 기술들을 소개하겠다"며 "오늘 발표하는 기술은 AI 도움 없이는 빠르게 개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영상 만들고 맞춤형 전송…콘텐츠 제작·유통 통합 AI 기반 콘텐츠 제작이 확산하면서 영상 제작부터 저장·관리·전송까지 분산된 작업을 효율적으로 통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오라클은 미디어 기업과 스트리밍 사업자가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콘텐츠를 제작·유통해야 하는 복잡한 운영 환경에 주목했다. 오라클은 이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오라클 미디어 패브릭(Oracle Media Fabric)'을 공개했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영상 전송 기술을 결합해 제작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시청자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향후 12개월 내 출시할 예정이다. 미디어 패브릭은 AI 기반 영상 제작 도구 '오라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영상·이미지 생성 및 편집을 지원하는 '오라클 AI 미디어 모델', 대규모 실시간 스트리밍 화질과 지연시간을 관리하는 '오라클 비디오 엣지' 등으로 구성된다. '오라클 어댑티브 미디어 플랫폼'은 콘텐츠 제작과 전송 과정을 연결해 시청자별 맞춤형 광고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브랜드 지침과 승인 규칙에 따라 하나의 광고를 여러 버전으로 제작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보안 위협 대응…취약점 탐지·수정 지원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부 자료와 시스템에 접근하면서 새로운 보안 위험도 발생하고 있다. 오라클은 AI가 작성한 코드 신뢰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에이전트에 부여되는 접근권한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오픈AI 사이버보안 AI 모델을 활용한 '오라클 AI 시큐리티 메시(Oracle AI Security Mesh)'를 공개했다. 기업 시스템 취약점을 탐지하고 악용 가능성을 검증한 뒤 수정 방안을 제시한다. 수정 사항은 고객 승인을 거쳐 적용하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뿐 아니라 다른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에는 작업별 고유 신원과 최소 권한을 부여해 허용된 범위에서만 활동하도록 제한한다. 별도 감시 기능을 통해 승인 범위를 벗어난 작업을 탐지하고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생체인증 기반 'OCI 아이덴티티 어슈어런스'와 네트워크 접근 통제 기술 'OCI 제로 트러스트 패킷 라우팅'도 소개했다. 결제나 접근권한 변경 등 민감한 작업을 승인하는 사람 신원을 확인하고 네트워크 계층에서 중요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무단 접근을 차단하도록 지원한다. 엔비디아·구글·세라브레스…AI 인프라 선택지 확대 AI 학습·추론 수요가 급증하면서 컴퓨팅 자원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전력 운영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AI 시스템 전력 소비가 급격히 변하면 전력망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안정적인 인프라 운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라클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차세대 AI 시스템 '베라 루빈 NVL72' 기반 OCI 슈퍼클러스터를 멀티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베라 루빈 NVL72와 베라 CPU는 OCI에서 일반 제공하며 8개 루빈 GPU를 탑재한 'HGX 루빈 NVL8'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도 OCI에 도입한다. 구글 외 하이퍼스케일러로는 처음으로 TPU를 제공하는 것으로, 202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업은 AI 학습과 추론 작업 성능·비용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선택할 수 있다. AI 반도체 기업 세라브레스와도 협력해 고속 AI 추론 서비스를 2027년부터 OCI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웨이퍼 단위 프로세서를 활용해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복잡한 다단계 AI 에이전트 작업 응답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노우플레이크 품은 OCI…기업 데이터·AI 앱 개발 연결 기업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분산된 데이터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AI가 생성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오라클은 향후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OCI에서 네이티브 서비스로 제공한다. 기업은 오라클을 통해 서비스를 직접 구매하고 통합 요금 청구를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오라클 클라우드 크레딧도 활용할 수 있다.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넷스위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등에 저장된 기업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분석·AI 기능과 연계할 수 있다. 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동에 따른 비용과 별도 데이터 처리 과정 부담도 줄일 수 있다.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 '오라클 앱 컴포저(Oracle App Composer)'도 공개했다. 오픈AI 코딩 도구 '코덱스'를 활용해 별도 코딩 전문지식 없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마고요크 CEO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이날 공개한 신기술과 활용 사례가 AI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AI가 기업 업무 방식과 제품·서비스 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더 확대되리라는 전망이다. 그는 "크고 작은 여러 사례를 통해 AI가 산업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살펴봤다"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10.28 07:12이나연 기자

오라클, 국내 클라우드 사업 확대 속도…AI 스타트업 고객 확보 박차

오라클이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을 확대하며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상거래부터 바이오, 산업용 영상관제까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활용한 서비스 구축 사례를 확보하며 산업별 AI 수요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한국오라클은 팜킷, 실리코팜, 슈퍼브에이아이 등 국내 AI 스타트업 3곳이 OCI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사례는 오라클이 국내 AI 스타트업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관리, 애플리케이션 운영 등 실제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를 공급하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먼저 AI 기반 개인화·추천 플랫폼 '테이스트큐(TasteQ)'를 운영하는 팜킷은 미국 시장 진출과 AI 커머스 서비스 개발을 위해 OCI를 도입했다. OCI 컴퓨트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OCI 쿠버네티스 엔진(OKE)으로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다. 팜킷은 이를 통해 대규모 이용자 요청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운영 환경을 마련했다. 향후 AI 쇼핑 에이전트를 활용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 AI 기업 실리코팜은 대규모 오믹스 데이터 분석에 OCI를 활용하고 있다. 오믹스는 유전체·단백질체 등 생명체의 다양한 분자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기술로, 신약 개발과 정밀의료 연구에 활용된다. 실리코팜은 OCI 컴퓨트와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오믹스 데이터 생성·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400개 이상의 오믹스 스크리닝 작업을 병렬로 수행하고 분석 수요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자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후보군 발굴과 제약·바이오 고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비전 AI 전문기업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용 영상 데이터 분석 서비스에 OCI를 적용했다.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와 OCI 컴퓨트,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활용해 '슈퍼브 영상관제(Superb Video Analytics)'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안전·보안 및 운영상의 문제를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제조와 로보틱스, 물리보안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오라클은 이들 기업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업화와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3개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의 일환인 '거대언어모델(LLM)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LLM 챌린지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술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해 산업 특화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라클은 OCI 테스트 환경과 클라우드 크레딧,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3개 프로젝트의 구축은 오라클 파트너네트워크(OPN) 회원사인 에티버스와 터틀날리지가 맡았다. 오라클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별 AI 서비스 구축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초기 AI 기업이 서비스 개발과 검증 단계에서 OCI를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이후 고객 수요와 서비스 규모가 확대되면 클라우드 자원 사용도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오라클은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도 나섰다. 3개 기업은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오라클 AI월드 2026'에 참가해 오라클 AI월드 허브에서 각사의 AI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오라클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면서 OCI를 활용한 AI 서비스 사례를 글로벌 시장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별 클라우드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국내 AI 스타트업들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단계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며 "이들의 성장 목표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OCI는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 배포 및 확장하는 데 필요한 성능과 확장성,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2026.10.26 17:03장유미 기자

[AI 고속도로] "中서 못 구하니 해외로"…텐센트, 오라클서 AI칩 10만개 확보

중국 텐센트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오라클로부터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했다.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고성능 칩을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빌려 쓰는 방식으로 AI 모델 개발과 에이전트 서비스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텐센트는 올해 오라클과 동남아시아 여러 데이터센터의 AI 컴퓨팅 자원을 5년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가 해외에서 체결한 컴퓨팅 자원 임대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텐센트가 사용할 수 있는 첨단 AI 칩은 약 1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70억 달러로 추산되며 계약금 가운데 약 30%를 선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선지급은 텐센트의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줬다. 텐센트는 올해 2분기 138억 위안 규모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10여년 만이다. AI 인프라 투자 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텐센트의 2분기 자본적지출은 53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 증가했다. AI 인프라 구축과 컴퓨팅 자원 선지급에 자금이 집중됐다. 텐센트가 해외 컴퓨팅 자원 확보에 나선 것은 중국 내 첨단 AI 반도체 공급 부족과 미국의 수출 규제가 겹친 영향이 크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이 제3국을 거쳐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 왔다. 반면 해외 데이터센터에서 컴퓨팅 자원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은 현행 미국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에 중국 기술 기업들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컴퓨팅 자원 확보를 늘리고 있다. 특히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는 이미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텐센트까지 대규모 계약에 뛰어들면서 데이터센터 임대 가격과 계약 기간, 선지급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가 확보한 컴퓨팅 자원은 자체 AI 모델 '훈위안' 개발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확장에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 훈위안 모델 성능을 높이며 알리바바 '큐원' 등 중국 선두권 모델과 격차를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14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위챗을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위챗 안에서 자연어 명령만으로 음식 주문이나 서비스 예약 등을 처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샤오웨이'를 확대하고 있다. 위챗에는 수백만 개의 미니프로그램이 연결돼 있어 AI가 이들 서비스를 직접 호출할 수 있게 되면 이용자의 명령을 실제 거래와 서비스 실행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에이전트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텐센트는 기업용 AI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업무 에이전트 '워크버디'를 앞세워 생산성·기업용 에이전트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AI 모델 자체 성능 경쟁에서 위챗과 기업용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경쟁으로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AI 인재 채용과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데이터와 인프라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AI 연구개발을 담당할 핵심 인력 확보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로 첨단 AI 칩을 직접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중국 빅테크들이 해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통한 컴퓨팅 자원 확보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동남아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경쟁도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02 10:44장유미 기자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매출 50% 증가…AI 전환 흐름 속 고성장

한국오라클이 전년대비 클라우드 매출을 50% 가까이 늘리며 전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라클 본사가 인공지능(AI) 워크로드 수요를 바탕으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도 클라우드가 가장 큰 매출 증가 기여 부문으로 부상했다. 11일 한국오라클이 공시한 제37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매출액은 1조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라이선스와 시스템 부문은 합계 95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6.6%로 사업 구조는 여전히 기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사업 중심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대 매출원인 라이선스 매출은 7770억원으로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스템 매출은 1803억원으로 7.5% 늘었고, 서비스 매출은 515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클라우드 부문이다. 클라우드 매출은 9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48억원 대비 49.6% 증가했다. 증가액은 322억원으로 전체 매출 증가분 544억원의 약 60%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6.2%에서 8.8%로 상승했다. 11일 실적 발표한 오라클 본사도 AI 인프라 수요를 OCI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OCI 매출이 5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AI 학습·추론 수요 확대와 대형 고객사 계약이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도 이러한 본사 차원의 OCI·AI 전략 강화 및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4% 감소한 28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에 구조조정 으로 인한 해고급여 약 204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단순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약 232억원으로 전기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대법원 세금소송 승소에 따라 국세청에서 총 3997억원을 환급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중 관계사 지급 대상 금액을 제외하고 잡이익과 법인세수익으로 반영된 환급 관련 손익은 약 348억원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843억원으로 전기보다 크게 늘었지만 자본총계는 적자가 162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유지했다. 관계사 미지급금 등을 포함한 부채총계는 1조1387억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라클 본사처럼 한국오라클도 기존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이 이뤄지는 모양새"라며 "향후 AI 학습·추론 수요와 데이터베이스 현대화 수요를 OCI 매출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국내 사업 성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1 16:03남혁우 기자

오라클, AI 클라우드 3자릿수 성장…대규모 투자 우려에도 장외 주가 반등

오라클이 인공지능(AI) 학습·추론 수요 확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오라클 주가는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으로 실적 발표 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의 세 자릿수 성장과 향후 클라우드 사업 가이던스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반등했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9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67억 달러로 57% 늘었고, 일회성 항목 등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82억 달러로 31% 증가했다. OCI가 성장 견인…850MW 증설·GPU 30만 개 이상 인도 이번 실적의 중심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사업이었다. OCI를 포함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 매출은 74억 달러로 121% 늘었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포함한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116억 달러로 62% 증가했다. IaaS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38%를 차지하며 오라클의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이스X 등 대형 기술기업과 AI 모델 개발사의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이어지면서 오라클의 AI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라클은 AI 학습·추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장비 도입이 본격화하면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성능 서버, 초고속 네트워크, 전력 공급, 냉각 설비 등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의 수요 확대 기대도 커질 수 있다. 오라클은 이번 분기에 데이터센터 용량 850메가와트(MW)를 추가 공급하고, AI 클라우드 고객에게 GPU 30만 개 이상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추가 공급한 데이터센터 용량은 전 분기의 약 세 배 수준으로, 이 같은 인프라 확충을 바탕으로 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달러 기준 65~71%,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64~70%로 제시했다. 다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투자업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1분기 영업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23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데이터센터·서버·GPU 등 AI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본지출이 285억 달러로 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53억 9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폴 믹스 프리덤캐피털마켓츠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AI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여러 분기째 이어가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마크 모들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국면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본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오라클은 "AI 클라우드 학습 및 추론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 300억 달러 이상의 AI 클라우드 계약을 새로 체결해 잔여계약의무(RPO)가 6640억 달러로 늘었다"고 실적발표에서 설명했다. 이어 "신규 계약 구조상 추가 자본조달 계획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전환 영향에 SW 매출 감소, 실적에는 영향 없어 SW 매출은 55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SW 라이선스 매출은 6억 5500만 달러로 14% 줄었고, 소프트웨어 지원 매출도 48억 9500만 달러로 1% 감소했다. 오라클 측은 "공시상 SW 매출은 라이선스와 지원 매출을 합산한 항목으로 이를 모두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사업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며 "고객이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클라우드로 지속적으로 이전하는 흐름이 SW 매출 감소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시실리아 오라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aaS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퓨전과 헬스케어,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사업이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주력 서비스 중 하나인 넷스위트의 경우 고객 의사결정 기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다른 사업보다 성장률이 다소 낮았다"고 덧붙였다. 시간외 거래 반등…월가 "성장성 확인, 현금흐름은 과제" 시장에서는 오라클의 AI 클라우드 성장세와 향후 실적 전망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현지시간 10일 장 마감 후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AI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의 고성장과 클라우드 사업 전망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0일 정규장에서 152.94달러에 마감한 오라클 주가는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9% 상승한 163.50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159.2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다만 시간외 주가는 시시각각 변동하는 만큼 기사 송고 시점의 거래 가격과 기준 시각을 함께 명시할 필요가 있다. 월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AI 클라우드 수요가 실제 매출과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평가하면서도,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비가 향후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는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LSEG 집계 기준 오라클에 대한 애널리스트 의견은 매수 등급이 우세하고, 평균 목표주가도 당시 주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대규모 자본지출과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지속되는 만큼, RPO의 실제 매출 전환 속도와 분기별 현금흐름 개선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마크 모들러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오라클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국면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클레이 마고어크 오라클 공동 CEO는 "1분기에만 300억 달러 이상 신규 AI 계약을 추가 자본 조달 없이 확보했다"며 "대규모 멀티테넌트 설비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여전히 오라클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GPU 가동률은 97.9%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GPU의 수명과 가치도 계속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11 11:27남혁우 기자

오라클, 1분기 매출 30% 증가…AI·클라우드 인프라 성장 견인

오라클이 인공지능(AI) 학습·추론 수요에 힘입어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10일(현지시간)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93억 달러로 같은 기간 일반회계기준(GAAP) 주당순이익(EPS)은 1.5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16억 달러로 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은 74억 달러로 121% 급증했으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 매출은 42억 달러로 10% 늘었다. 반면 기존 소프트웨어(SW) 매출은 고객 클라우드 전환 영향으로 55억 달러를 기록해 3% 감소했다. 서비스 매출은 14억 달러로 5% 증가했고, 하드웨어 매출은 8억 달러로 15% 늘었다. (GAAP) 영업이익은 67억 달러로 57% 증가했으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은 82억 달러로 31% 늘었다. 일반회계기준 기준 보통주 귀속 순이익은 47억 달러, 기준 순이익은 58억 달러로 각각 60%, 34% 증가했다. 오라클은 이번 분기에 데이터센터 용량 850메가와트(MW)를 추가 공급했다고 밝혔다. AI 클라우드 고객사에는 30만 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했으며 이는 2026회계연도 4분기 공급량의 약 3배 수준이다. 향후 매출로 인식될 계약 잔액인 잔여 이행의무(RPO)는 66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209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1분기에 300억 달러 이상의 AI 클라우드 계약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금흐름은 투자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현금흐름은 230억 달러로 전년보다 18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AI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은 50억 달러 적자를 냈다. 오라클은 또 기존 자본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분기 중 시장가 매각(ATM) 방식의 보통주 매각을 통해 수수료 차감 전 200억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새로 확보한 AI 클라우드 계약의 구조상 추가 자본조달 계획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2분기 가이던스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34%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달러 기준 6571%, 환율 중립 기준 6470%로 전망했다. 비회계기준 EPS 전망치는 1.851.93달러다. 연간 전망도 상향했다. 2027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최소 900억 달러에 달하고, 조정 주당순이익(Non-GAAP EPS)은 8.10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라클은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가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용 온톨로지를 자동 생성하는 '오라클 AI 데이터 플랫폼'도 소개했다. 또한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의료 분야별 AI 에이전트 기반의 헬스케어 관리 및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을 공개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클라우드 학습과 추론 서비스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며 "GPU와 데이터센터 용량을 신속히 확대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향후 성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2026.09.11 09:03남혁우 기자

"서비스 중단 최소화" NH농협캐피탈, 오라클 클라우드로 DR 고도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기반으로 복구 절차를 자동화하고 기존 VM웨어 환경과 데이터베이스 운영 체계까지 연계해 업무 연속성 대응 수준을 높였다 오라클은 NH농협캐피탈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활용해 재해복구(DR) 체계를 고도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DR 체계 구축은 백업 중심이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장애나 시스템 오류 발생 시 더 빠르게 대응하고 핵심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NH농협캐피탈은 이 과정에서 운영 부담을 줄이고 인프라 비용 효율도 함께 끌어올렸다. 2007년 출범한 NH농협캐피탈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에 맞춰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환경 구축에 힘써 왔다. 최근에는 전자금융 감독규정 개정에 대응하는 한편, 예상치 못한 장애 상황에서도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존 온프레미스 백업 체계를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 구조로 전환했다. 새 환경은 대규모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복구 속도와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종환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금융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고객이 언제든지 끊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정성"이라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기반으로 재해복구 체계를 정비하면서 운영 복원력과 업무 연속성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환으로 NH농협캐피탈은 재해복구 절차 상당 부분을 자동화했고, 필요 시 인프라 자원을 유연하게 확장하거나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업무 환경 변화에 맞춰 대응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도 개선했다. 기존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확장을 추진한 점도 특징이다. NH농협캐피탈은 오라클 클라우드 VM웨어 솔루션을 적용해 현재 사용 중인 VM웨어 환경을 오라클 클라우드로 자연스럽게 연계했다. 또 오라클 베이스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베이스 재해복구 체계를 구성했고, OCI 블록 볼륨을 활용해 핵심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고성능 스토리지 환경도 확보했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금융권은 규제 대응, 서비스 안정성, 보안, 성능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만큼 재해복구와 업무 연속성 체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는 이런 요구에 맞춰 기업이 안정적인 복원력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기반 운영 체계를 정교하게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라클 파트너 네트워크 소속 SK에이엑스와 유클릭스가 수행했다.

2026.08.04 08:00남혁우 기자

국내 AI 스타트업 3사, 오라클 'OCI'로 글로벌 확장 가속

국내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3곳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도입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서비스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며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오라클은 브이엠아이씨(VMIC)·프롬프트타운·케이에이비랩스 등 국내 AI 스타트업 3곳이 자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미라클'을 통해 OCI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OCI 기반으로 산업별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먼저 항공 자산 관리 솔루션 기업 브이엠아이씨는 AI 기반 항공 자산 관리 플랫폼 '에어스트림' 운영을 위해 OCI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프라 비용을 최대 50% 절감했으며 아일랜드·싱가포르·중동 등 글로벌 항공 금융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프롬프트타운은 제조업체와 디자이너를 위한 스케치 기반 AI 플랫폼 '픽스 스튜디오'에 OCI 컴퓨트와 OCI 쿠버네티스 엔진(OKE), OCI 데이터베이스 포스트그레SQL을 적용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머신러닝 운영관리(MLOps) 환경을 구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환경 대비 약 40%의 인프라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실시간 이미지 생성 속도를 0.5초 수준으로 단축했으며 기업 고객이 요구하는 보안 요건도 충족하게 됐다. 아울러 케이에이비랩스는 AI 기반 무역 자동화 플랫폼 '티 플로우'에 OCI 컴퓨트와 OCI 도큐먼트 언더스탠딩을 적용했다. 복잡한 무역 서류 처리 시간을 기존 약 1시간에서 1분 이내로 줄였고 지식 그래프 임베딩과 AI 리뷰 엔진의 처리 속도도 최대 5배 높여 글로벌 무역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들 기업은 오라클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미라클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AI 전문성과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AI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는 이제 필수 요소가 됐다"며 "OCI는 우수한 성능·안정성·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이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배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높은 품질의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7 14:34한정호 기자

링게임즈 RPG '어비스디아',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환…글로벌 확장성 확보

링게임즈가 '어비스디아'의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로 전환했다. 클라우드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오라클은 링게임즈가 서브컬처 RPG 게임 어비스디아의 개발·운영 인프라를 기존 타사 클라우드에서 OCI로 이전했다고 22일 밝혔다. 링게임즈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기록한 '킹스레이드' 핵심 개발진이 2019년 설립한 국내 게임사다. 회사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서비스 체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재검토한 결과, 성능·안정성·보안·비용 효율성을 고려해 OCI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OCI 도입으로 링게임즈는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을 약 25%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안정적인 글로벌 게임 서비스 운영 환경을 마련하고 신규 프로젝트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확장 가능한 인프라 기반도 확보했다. 회사에 따르면 OCI 이전 이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자동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했다. 핵심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동시에 비용 부담을 줄여 확보한 자원을 게임 콘텐츠 고도화와 신규 개발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도 밝혔다. 링게임즈는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가상머신 및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활용하게 됐다. 또 기존 타사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던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데이터베이스를 OCI로 이전해 운영 연속성을 확보하고 향후 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위장영 한국오라클 테크클라우드 사업부 부사장은 "링게임즈는 OCI가 제공하는 보안과 가격 대비 성능, 운영 민첩성을 바탕으로 어비스디아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글로벌 이용자 커뮤니티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링게임즈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차세대 게임 경험을 개발해 나가는 여정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주호 링게임즈 공동대표는 "자체 서비스 체계에선 유저 의견을 빠르게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선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OCI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에 필요한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프라 비용까지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절감한 리소스를 콘텐츠 고도화와 신규 게임 개발에 재투자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7.22 17:10한정호 기자

오라클, 국방 AI 실전 배치 앞당긴다…방산기업 10곳 생태계에 합류

오라클이 국방 인공지능(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 미국과 동맹국의 신생 방산 기술기업을 자사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연결해 드론·자율체계·작전 인텔리전스 등 차세대 국방 기술의 실전 배치 기간을 단축하고 AI 기반 국방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의 세 번째 참여 기업군(코호트)을 발표하고 미국과 동맹국을 대상으로 미션 크리티컬 AI와 사이버, 보안 통신, 작전 인텔리전스, 자율 시스템 분야 기술 기업 10곳을 신규 회원사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은 신생 국방 기술기업을 오라클 분산형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연결해 시제품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임무 환경으로 빠르게 이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들이 소버린 클라우드와 정부 클라우드, 엣지 환경까지 활용해 기술을 검증하고 국가 안보기관과의 사업 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합류한 기업은 ▲채리엇 디펜스(전술 전력·에너지 시스템) ▲HPO 테크놀로지스(군 장병 건강·전투준비 플랫폼) ▲리전 인텔리전스(AI 기반 국방 업무 자동화) ▲말린 인텔리전스(AI 수중 로봇) ▲쿼리(AI 작전 인텔리전스) ▲레사로(AI 시험평가검증) ▲레보빔(안티드론·항재밍) ▲택티클(센서투슈터 소프트웨어) ▲투 델타(전문 AI 모델) ▲언플러그드(보안 모바일 통신) 등 10개사다. 오라클은 최근 출범한 '디펜스 홀딩스 액셀러레이터'와의 협력을 통해 회원사 지원도 확대한다. 참여 기업들은 퍼블릭·소버린·정부·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엣지 환경 전반에서 솔루션 배포를 지원받고 고객 발굴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쉴드 리플라이와 레드 리플라이의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와 오라클 로빙 엣지 인프라스트럭처 기반 솔루션 구축, 보안 강화, 개념검증(PoC), 데브섹옵스(DevSecOps), 임무 중심 구현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통신이 제한된 전술 환경에서도 안전한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글로벌 국방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참여 기업인 화이트스페이스는 영국 해군 '하이마스트 작전'에서 작전 학습 플랫폼 '사가(Saga)'를 오라클 로빙 엣지 디바이스에 적용해 제한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핵심 작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 역량을 검증한 바 있다. 오라클은 이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국방 AI 기술의 실전 적용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랜드 월드론 오라클 수석 부사장은 "국방 기관들은 유망한 기술들이 시제품 단계를 걸쳐 실제 임무에 투입되기까지 수년 동안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은 신흥 방산 및 민군 겸용 기술 기업들에게 오라클 기반 솔루션 구축과 소버린 클라우드, AI 인프라 배포, 세계 각지 극한 환경에서 작전을 펼치는 고객 확보에 이르는 빠른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1 15:23한정호 기자

오라클, AI 클라우드 질주에도 투자 부담…시간외 주가 6%↓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수십조원 규모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 하락했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91억 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1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191억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 역시 시장 전망치인 1.96~1.97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4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4억3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실적 호조는 AI 클라우드 사업이 견인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은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으며 전체 클라우드 매출도 99억 달러로 47% 늘었다. AI 학습과 추론 수요 확대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래 수주를 가늠할 수 있는 잔여수행의무(RPO)도 폭증했다. 4분기 말 기준 RPO는 63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오라클은 신규 RPO 증가분 대부분이 대형 AI 계약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객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을 선지급하거나 직접 GPU를 구매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2027 회계연도 매출 목표는 기존 900억 달러를 유지했지만 조정 EPS 전망은 8.05달러로 높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0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성장보다 투자 부담에 집중됐다. 오라클의 연간 자본지출(CAPEX)은 556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2% 급증했다. 분기 자본지출만 약 165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37억달러를 기록했다. 회사가 당초 제시했던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 500억 달러도 넘어섰다. 오라클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에도 나선다. 회사는 이미 지난 회계연도 동안 부채 430억 달러와 주식 발행 50억 달러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2027 회계연도에는 부채와 지분 발행을 통해 총 40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0억 달러는 기존에 발표한 주식 발행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된다. 오라클은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을 비롯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고객인 오픈AI를 비롯해 다양한 AI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 증권가는 AI 인프라 시장 성장성과 별개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심화되면서 막대한 자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투자 회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라클 주가는 정규장에서 201.26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5~6%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 측은 "대규모 AI 계약 증가와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와 인프라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1 09:35한정호 기자

보난자랩 "OCI 전환으로 클라우드 비용 50% 절감"

보난자랩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로 전환해 클라우드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디지털자산 데이터 서비스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보난자랩은 OCI 이전을 통해 클라우드 비용을 기존 대비 약 50% 절감하는 동시에 서비스 안정성과 확장성을 강화했다고 6일 밝혔다. 보난자랩은 금융·언론·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 고객에게 디지털자산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 솔루션은 복수 디지털자산거래소와 온체인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웹뷰로 실시간 가격·거래 데이터·시장 인사이트·위험 지표를 제공한다. 고품질 디지털자산 데이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난자랩은 OCI 도입으로 실시간 데이터 수집·처리·서비스 운영 체계를 간소화했다. 유연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통해 신규 데이터 상품 출시와 서비스 확장 시 인프라 제약도 최소화했다. 향후 기업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용대 한국오라클 ISV클라우드 사업부 전무는 "급변하는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성능, 보안, 비용 효율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OCI는 기업들이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6 15:58이나연 기자

"SQL 몰라도 매출 분석"…오라클·구글, 엔터프라이즈 AI 공략 본격화

오라클이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직접 결합하는 '데이터베이스 중심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자연어 기반 데이터 접근을 전면에 내세워 기업 데이터 활용 장벽을 낮추고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적용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라클은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용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에이전트'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연어로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력은 SQL 등 전문 쿼리 없이도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 일로 사용자는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해 매출 추세 분석, 가격 전략 도출, 영업 우선순위 설정 등 의사결정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즉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데이터 이동이나 복제 없이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라클은 이번에 AI 적용 지점을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데이터베이스 계층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민감 데이터 외부 유출 없이 AI를 적용하고 보안·거버넌스를 유지한 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과 결합해 기업 데이터의 실질적 활용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양사 협력은 멀티클라우드 전략 강화로도 이어진다.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구글 클라우드는 실시간 데이터 마이그레이션(OCI 골든게이트), 빅쿼리 연동 레이크하우스, 글로벌 리전 확대 등을 통해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고 분석 속도를 높이는 구조를 갖췄다. 실제 글로벌 결제 기업 월드라인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결제 플랫폼을 현대화하고 저지연·고처리량 환경을 구현했다. 금융·통신 등 실시간 데이터 처리 산업에서 멀티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전략이 확산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네이선 토머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제품 관리 수석부사장은 "AI가 데이터베이스 계층에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직접 적용돼 민감한 데이터를 노출하거나 복잡성을 가중시키지 않고도 정확도를 높이고 통제력을 강화하며 모델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데이터에 기반한 에이전틱 AI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7 14:48장유미 기자

오라클-AWS, 'AI 데이터베이스' 서울 리전 제공…서비스 연계 강화

오라클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손잡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오라클은 AWS와 협력해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AWS'를 AWS 아시아·태평양 리전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고객은 AWS 환경 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OCI)전용 인프라에서 오라클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와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엑사데이터 워크로드를 구조 변경 없이 AWS로 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과 동일한 아키텍처와 성능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전환 부담을 낮춘 점이 핵심이다. 또 오라클과 AWS 전반 데이터를 통합하는 '제로 ETL'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마존 베드록 기반 생성형 AI와 고급 분석 서비스까지 연계할 수 있어 데이터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기업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능과 AWS의 인프라·AI 서비스를 결합해 신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다. 동시에 보안성과 확장성을 유지하면서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CJ올리브영이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핵심 워크로드를 AWS 내 OCI 기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이전 중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통합과 AI 도입 속도를 높이고 운영 관리 복잡도를 낮추고 있다. 고객은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도입하거나 유클릭과 에티버스 등 공인 채널 파트너를 통해 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서울 리전 출시는 기존 11개 글로벌 리전에 이어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오라클과 AWS는 향후 아시아 태평양과 유럽 등 추가 리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기업들은 이제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AWS를 활용해 온프레미스 환경을 AWS로 이전하고 AWS의 분석·머신러닝 서비스와 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07 13:36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인프라 전략 흔들리나…'스타게이트' 전면 수정, 왜

오픈AI가 난항을 겪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운영 조직을 3개 그룹으로 재편하고 리더십 교체에 나섰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계획을 접고 주요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서버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자금 조달 난항과 수요 전망 변화가 맞물리면서 AI 인프라 확보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타게이트 컴퓨팅 조직을 ▲데이터센터 기술 설계 ▲클라우드·칩 업체 상업 파트너십 ▲현장 시설 운영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각 부문에 새 책임자를 배치했다. 해당 조직은 기존까지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 직속으로 운영돼 왔다. 인프라 총괄에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사친 카티가 선임됐다. 인텔에서 네트워크·엣지 그룹(NEX)을 이끌며 수십만 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초고속 네트워킹과 분산 컴퓨팅 분야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카티는 지난해 11월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스타게이트 전략 재정비를 총괄하게 됐다. 오픈AI는 이달 초 텍사스주 애빌린의 오라클 스타게이트 확장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자금 조달 협상이 장기화된 데다 수요 전망이 달라지면서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최신 엔비디아 칩에 맞춰 새로 설계할 수 있는 신규 부지를 선호하고 있으며 현재 여러 주에 걸쳐 6곳 이상의 후보지를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전략 전환은 오픈AI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픈AI는 당초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는 방식을 추진했으나, 대출 기관들이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계획이 장기 지연됐다. 결국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 클라우드·AMD·세레브라스 등과 공급 계약을 맺고 외부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컴퓨팅 투자 목표도 기존 1조40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약 870조원)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오픈AI는 차세대 컴퓨팅 자원으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을 채택하고, 올 하반기 1기가와트(GW) 규모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략 전환은 단순한 자금 문제를 넘어 AI 인프라의 구조적 딜레마를 드러낸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리적 인프라 구축 주기와 AI 수요 변화 속도 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대형 데이터센터 공사 일정을 수요에 맞추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에 오픈AI는 '설계 주권은 내부에, 시공은 외부에' 맡기는 분리 전략을 택한 분위기다. 카티 영입의 핵심 목적도 데이터센터 직접 구축이 아닌 인프라 설계 관련 지식재산권(IP) 통제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조직을 기술 설계·파트너십·현장 운영으로 3분할한 것도 이 같은 전략 구조를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지 않더라도 설계 IP를 쥐고 있으면 협상력은 유지된다"며 "오픈AI가 노리는 건 구축이 아닌 통제"라고 봤다. 이 같은 전략은 새로운 부담 요인도 안고 있다. AWS, 구글 클라우드 등 인프라 공급 기업들이 동시에 AI 서비스 시장에서 오픈AI의 직접 경쟁자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급망 의존과 시장 경쟁이 동시에 형성되는 구조로, 협력사에 인프라 주도권을 내어주면서 서비스 시장에서는 맞붙어야 하는 모순적 구도다. 특히 오픈AI가 최근 공들이고 있는 AI 쇼핑·에이전틱 AI 서비스가 이 모순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에이전트 서비스의 수익성은 추론 비용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달려 있는데, 핵심 인프라를 경쟁사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비용 통제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성능이 평준화되는 시점에 승부처는 인프라 효율로 옮겨간다"며 "오픈AI가 설계 IP 내재화에 성공하느냐가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2026.03.19 17:39장유미 기자

AI 시대 각광받는 '포스트그레SQL'…DB 시장 판 흔든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베이스(DB)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수십 년간 IT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온 오라클 등 상용 DB 중심 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오픈소스 DB인 '포스트그레SQL'이 새로운 데이터 플랫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시장 조사 사이트 DB엔진스에 따르면 DB 인기 순위에서 오라클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마이SQL,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에 이어 포스트그레SQL이 4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주요 상용 DB가 정체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포스트그레SQL은 관심도와 점수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개발자 설문조사에서도 포스트그레SQL은 개발자 채택률 55% 이상을 기록하며 주요 DB 가운데 가장 높은 사용 비율을 보이고 있다. 상용 DB에서 오픈소스 기반 포스트그레SQL로 이동하는 흐름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트그레SQL이 주목받는 이유는 확장성과 범용성이다. JSON 데이터 처리, 공간정보(GIS), 시계열 데이터 등 다양한 기능을 확장 모듈 형태로 지원하면서 단일 DB 엔진으로 여러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기존 상용 DB와 NoSQL, 분석 DB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DB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포스트그레SQL 생태계에서는 벡터 데이터를 저장하고 유사도 검색을 지원하는 'pg벡터' 같은 확장 기능이 등장하면서 AI 데이터 처리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형 데이터와 AI 임베딩 데이터를 하나의 DB 환경에서 통합 관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 역시 포스트그레SQL 확산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관리형 포스트그레SQL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업들은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도 오픈소스 DB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포스트그레SQL이 사실상 기본 데이터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의 '탈(脫) 오라클' 움직임도 DB 시장 재편의 주요 배경이다. 국내에선 대표적으로 카카오그룹이 약 6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대부분의 시스템에서 오라클 DB를 오픈소스 DB로 전환하며 기술 종속도를 낮추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추진했다. 공공·금융·제조 부문에서도 신규 시스템 구축이나 일부 업무 영역에서 오픈소스 DB 채택 사례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포스트그레SQL 기반 생태계를 둘러싼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포스트그레SQL 전문기업 EDB는 오라클 등 레거시 DB를 포스트그레SQL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하며 AI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티맥스티베로가 클라우드 네이티브 DB 플랫폼 '아울DB'를 통해 관리형 DB 운영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포스트그레SQL 기반 오픈소스 플랫폼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엔텔스 역시 포스트그레SQL 기반 고가용성 DBMS '타잔DB'를 앞세워 방산·공공 분야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DB 업계에선 이러한 흐름을 데이터 인프라 구조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상용 DB 중심 구조가 유지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비용 구조와 기술 자율성을 고려해 오픈소스 기반 DB를 검토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부 기업에선 오라클 DB를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최대 50~80%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시장 전환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 인력 상당수가 여전히 특정 상용 DB 기술을 중심으로 운영 경험을 쌓아온 만큼 조직 차원의 기술 전환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규모 핵심 시스템의 경우 안정성과 운영 책임 구조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현실적인 제약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포스트그레SQL 확산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데이터 플랫폼 구조 변화의 흐름으로 평가된다. 클라우드와 AI 환경에서 데이터 활용 방식이 달라지면서 보다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DB 플랫폼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DB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오라클 같은 상용 DB가 사실상 표준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비용 구조와 기술 자율성을 고려해 오픈소스 DB를 검토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며 "AI 시대 데이터 활용이 확대될수록 포스트그레SQL을 중심으로 한 DB 생태계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5 09:13한정호 기자

"AI 계약이 실적 끌어올렸다" 오라클 매출 22%↑, 장기 전망도 상향

오라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힘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매출과 이익 모두 월가 전망을 상회했고 장기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2026 회계연도 3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71억 9000만 달러(약 25조 322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169억 1000만 달러(약 24조 9101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79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1.70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실적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이끌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89억 달러(약 13조 1105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49억 달러(약 7조 2181억원)로 전년 대비 84% 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오라클은 장기 성장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기존보다 높인 900억 달러(약 132조원)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866억 달러(약 127조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4분기 매출은 약 19~21% 성장하고 주당 순이익은 1.96~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관련 계약 확대도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오라클의 잔여이행의무(RPO)는 분기 말 기준 5530억 달러(약 815조원)로 1년 전보다 325% 증가했다. 회사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대규모 AI 계약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투자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을 위해 대규모 자본지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47억 달러(약 36조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오라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8~9% 상승하며 16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한편 오라클은 오픈AI와 함께 미국 텍사스 애빌린에 구축 중인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확장 계획을 재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투자로 꼽혀 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오라클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수천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AI 코드 생성 기술 발전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조직을 보다 작고 민첩한 구조로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AI 코드 생성 기술의 발전으로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SW를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다양한 산업에서 자동화 SW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1 09:29한정호 기자

[기고] AI, 조직의 사일로를 허물 것인가 더 공고히 할 것인가

오늘날 기업 경영 환경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기업의 모든 대내외 접점에서 AI 도입은 빠지지 않는 의제가 됐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질문은 그 다음이다. AI를 어디에 적용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구조 위에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많은 기업이 영업과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개별 기능 단위에서 AI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고객 응대 챗봇, 개인 맞춤형 추천, 수익 예측 모델은 이미 보편화됐다. 이러한 시도는 응답 속도 개선, 전환율 상승, 수작업 감소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진다. 실제로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AI 현황(State of AI)' 연구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 다수가 특정 부서 단위에서 의미 있는 생산성 향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성과가 조직 전체의 경쟁력으로 확장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많은 기업의 AI 도입은 아직 전사적 통합이 아닌 '개별 최적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기업 AI 자원 중 상당 부분이 유사한 목적의 도구에 중복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IDC 또한 AI의 중복 도입과 초기 비용 과소 산정으로 인해 기업의 실제 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기대하며 도입한 AI가 오히려 복잡성과 비용을 증폭시키는 역설이 발생하는 것이다. AI가 새로운 사일로(Silo)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에 존재하던 사일로를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예를 들어 영업 부서에서 도출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실제 생산 환경이나 공급망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AI를 통해 얻는 인사이트는 부분적인 성과에 그칠 수밖에 없다. 마케팅 팀이 제안한 판촉 전략이 기업의 브랜드 철학이나 재무 기준과 어긋날 경우, 일관된 고객 경험을 설계하기는 어렵다. 기능 단위의 최적화가 전사적 최적화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단절은 특히 비즈니스의 전 과정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각 시스템에 개별적으로 배치된 AI가 서로 다른 데이터와 맥락을 기반으로 판단한다면, 견적 수정과 청구 분쟁이 반복되고 승인 지연이 발생한다. 한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제조 기업의 88%가 지연된 견적 프로세스로 인해 실제 거래 손실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개별 부서에서는 효율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기업 전체 관점에서는 오히려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영업 및 서비스, 운영, 재무 등 핵심 부서가 동일한 데이터 맥락을 공유하는 환경에서는 AI의 역할이 달라진다. 견적은 실시간 공급 상황과 마진 규칙을 반영해 자동으로 검증되고 갱신 조건은 실제 계약 정보와 정합성을 유지하며 매출 예측은 기업이 달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산출된다. 이때 AI는 사후적으로 문제를 보완하는 도구가 아니라 실행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적 인프라로 기능한다. 높은 AI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엔드투엔드 워크플로우 재설계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기존 업무에 AI를 덧붙이는 접근이 아니라, 프로세스 전반을 재구성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아키텍처와 운영 모델을 함께 재정렬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물론 많은 기업이 통합의 복잡성을 우려한다. 그러나 분절된 AI 환경을 유지하는 비용과 위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 공유 데이터 모델과 일관된 보안 및 거버넌스 체계 위에서 AI를 운영할 때 비로소 조직은 동일한 기준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영업, 운영, 재무가 서로 다른 숫자를 바라보는 구조에서는 아무리 정교한 AI라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결국 AI 전략은 기업의 조직 구조와 운영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다. 사일로 안에서 속도를 높이는 데 머물 것인지, 아니면 전사적 통합 플랫폼에 내재화된 AI로 구조적 혁신을 이룰 것인지는 각 기업의 선택에 달려 있다. 앞서가는 조직은 AI를 개별 생산성 도구로 소비하지 않는다. 대신 이를 기업 전반을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으로 활용해, 문제에 대응하는 조직에서 문제를 예방하는 조직으로 전환한다. AI는 만능 해결책이 아니다. 데이터와 구조, 접근 권한이 분절돼 있다면 그 한계 또한 분명히 드러난다. 그러나 통합된 기반 위에 설계된다면 AI는 조직의 사일로를 강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이를 허무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AI의 진정한 가치는 속도가 아니라 연결성에 있다.

2026.03.09 17:24김태완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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