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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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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피플소프트' 취약점 악용 확인…기업·대학 100여곳 영향

오라클이 100개 넘는 조직 해킹에 악용된 서비스 '피플소프트'의 취약점 대응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피플소프트에서 치명적 등급 취약점을 확인했다는 공지를 냈다. 피플소프트는 급여와 인사(HR) 관리에 활용되는 오라클 서비스다. 현재 취약점 패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취약점은 해킹 조직 '샤이니헌터스'가 대규모 해킹 캠페인에 악용한 버그와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샤이니헌터스는 피플소프트 서버를 사용하는 100개 이상 조직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은 "취약점은 비밀번호 등 인증 절차 없이 인터넷을 통해 악용될 수 있다"며 "완화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공지를 통해 고객사에 권고했다. 구글 산하 보안 조직 맨디언트도 같은 취약점이 실제 공격에 쓰였다고 발표했다. 맨디언트는 잠재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도록 100개 이상 글로벌 조직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고 대상 조직 대부분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대학 등 고등교육 기관으로 파악됐다. 현재 샤이니헌터스는 피해 학교 중 한 곳에서 학생 기록 수십만 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 이름을 비롯한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생년월일, 성별, 민족, 등록 상태, 학점, 전공 등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이니헌터스는 취약한 소프트웨어와 이를 사용하는 기업을 찾아낸 뒤 내부 데이터를 훔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피해자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탈취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기업을 협박한다. 맨디언트는 "일부 조직은 공격을 차단하거나 취약점을 고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른 조직은 이미 침해 당한 상태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6.12 11:30김미정 기자

오라클, AI 클라우드 질주에도 투자 부담…시간외 주가 6%↓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수십조원 규모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6% 하락했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91억 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1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191억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 역시 시장 전망치인 1.96~1.97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4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4억3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실적 호조는 AI 클라우드 사업이 견인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은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으며 전체 클라우드 매출도 99억 달러로 47% 늘었다. AI 학습과 추론 수요 확대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래 수주를 가늠할 수 있는 잔여수행의무(RPO)도 폭증했다. 4분기 말 기준 RPO는 63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오라클은 신규 RPO 증가분 대부분이 대형 AI 계약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객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을 선지급하거나 직접 GPU를 구매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2027 회계연도 매출 목표는 기존 900억 달러를 유지했지만 조정 EPS 전망은 8.05달러로 높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0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성장보다 투자 부담에 집중됐다. 오라클의 연간 자본지출(CAPEX)은 556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2% 급증했다. 분기 자본지출만 약 165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237억달러를 기록했다. 회사가 당초 제시했던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 500억 달러도 넘어섰다. 오라클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추가 자금 조달에도 나선다. 회사는 이미 지난 회계연도 동안 부채 430억 달러와 주식 발행 50억 달러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2027 회계연도에는 부채와 지분 발행을 통해 총 40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0억 달러는 기존에 발표한 주식 발행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된다. 오라클은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을 비롯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고객인 오픈AI를 비롯해 다양한 AI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프라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 증권가는 AI 인프라 시장 성장성과 별개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심화되면서 막대한 자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투자 회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라클 주가는 정규장에서 201.26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5~6%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 측은 "대규모 AI 계약 증가와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와 인프라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1 09:35한정호 기자

[기고] 본격적인 AI 시대, 데이터는 저장 자산이 아닌 운영 자산이다

인공지능(AI)은 불과 몇 년 사이 실험적인 기술에서 일상적인 업무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개인은 AI를 활용해 정보를 찾고 문서를 작성하며 일정을 관리한다. 기업 역시 AI를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만큼 단순하지 않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시범 사업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운영 환경에서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중단되기도 한다. 이러한 한계는 AI 모델 자체보다 데이터 환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AI는 방대한 공개 정보를 학습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만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과 클라우드 환경에 흩어져 있고 형식도 제 각각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하고 가공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록 운영 부담은 커지고 성능은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AI가 참고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최신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결과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아질 수 있다. 최근 AI가 에이전틱(Agentic) AI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 기존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정보를 요약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를 거쳐 업무를 수행한다. 다시 말해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 프로세스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변화는 기업 경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AI는 단순 검색이나 문서 작성 지원을 넘어 운영 및 고객 서비스, 분석,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AI가 활용하는 데이터가 최신 상태가 아니거나 접근 권한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잘못된 판단이나 보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AI 경쟁력은 어떤 모델을 도입했는가 보다 기업 데이터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고, 필요한 순간에 활용 가능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최근 기업들의 관심도 AI 모델 경쟁에서 데이터 운영 체계와 관리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AI 시대의 데이터는 단순히 저장해 두는 자산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활용되는 운영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게 연결하면서도 보안과 통제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능을 기존 시스템 외부에 별도로 추가하는 방식보다 데이터 플랫폼 자체에 AI 기능을 통합하려는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오라클 역시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안에 AI 기능을 직접 통합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하나의 환경에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AI가 실제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안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애플리케이션 단위의 접근 통제가 중심이었다면, AI 환경에서는 데이터 자체에 대한 권한과 정책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AI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요청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처리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AI 활용 범위를 넓힐수록 데이터 통제 체계 역시 한층 정교해져야 한다. 또 다른 과제는 확장성이다. 앞으로 기업 내부에는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직원들과 함께 데이터를 조회하고 업무를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 인프라의 역할 자체가 변화한다는 의미다. 실시간 데이터 활용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AI 전략은 곧 데이터 전략이 되고 있다. 한편 기업은 특정 클라우드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성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특정 모델이나 환경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어디에서 운영하고 어떤 AI를 활용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개방성과 유연성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AI 경쟁은 누가 더 많은 AI를 도입했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안정적으로 AI를 운영 환경에 정착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이제 기업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우리의 데이터는 AI가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상태인가?" AI는 이미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기업 역시 AI 모델 도입 자체보다 이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운영 체계와 전략을 함께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2026.06.04 17:28나정옥 컬럼니스트

삼성전자, 오라클 손잡고 반도체 개발 환경 재편…'자바'로 운영·보안 강화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개발 환경 표준화를 위해 '오라클 자바'를 도입한다. 전사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통합해 보안과 라이선스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링 조직의 개발 안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오라클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개발 표준화를 위해 오라클 '자바 SE 유니버설 서브스크립션'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 임직원과 엔지니어링 조직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SW 개발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단일 개발 플랫폼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자바 SE 유니버설 서브스크립션을 통해 전사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오라클 자바 기반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라이선스 관리를 간소화하고 컴플라이언스 리스크에 대응하며 IT 운영 복잡성을 줄일 계획이다. 보안 강화도 핵심이다. 오라클은 자바 SE 유니버설 서브스크립션을 통해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이 최신 보안 패치를 신속하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민감하고 미션 크리티컬한 반도체 개발 업무가 중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보안 업데이트와 엔터프라이즈급 기술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오픈소스 대안 대비 선제적인 보안 패치 체계를 제공하고 삼성전자 내부 SW 환경 전반에서 일관된 지원 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은 오라클 자바 지원 조직을 통한 전문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오라클은 이번 도입을 계기로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개발 환경에서 자바 플랫폼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근호 삼성전자 AI센터 부사장은 "자바 SE 유니버설 서브스크립션 도입으로 내부 엔지니어링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표준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오라클 자바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 위험을 최소화하고 라이선스 관리를 간소화해 지속적으로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크 링호퍼 오라클 글로벌 자바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많은 글로벌 기업이 자바 플랫폼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누리고 있고 삼성전자도 그 중 하나"라며 "오라클 자바로 삼성전자 엔지니어링 팀의 반도체 기술 혁신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6.05.12 11:26한정호 기자

구글, AI 최강자 되나…알파벳 주가 1년 새 160% 급등

알파벳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주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엔비디아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CNBC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알파벳이 인공지능(AI) 붐 초기에는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들어 AI 사업 전반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160% 상승했다. 월가는 구글이 자체 AI 모델과 방대한 유통망, 빠르게 성장 중인 클라우드 사업 등을 바탕으로 AI 시장 전반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마즈호 증권, 최근 알파벳 목표 주가 상향 조정 알파벳은 지난 주 시가총액 약 4조8000억 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엔비디아(약 5조2000억 달러)에 이어 시총 2위에 올랐다. 지난 5일엔 장 마감 후 AI 모델 개발업체 앤드로픽이 향후 5년간 구글 클라우드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해 5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시총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진 먼스터 딥워터 자산운용 매니징 파트너는 “구글은 AI 분야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두 회사 중 하나”라며 “칩과 AI 모델, 인프라, 유통망 등 대부분의 핵심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수익성도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머지 한 곳으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꼽았다. 지난주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JP모건은 이번 분기를 '독보적인 실적'이라고 평하며, 알파벳을 기술주 섹터 내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JP모건은 성장세 가속화와 함께 클라우드 미집행 계약 잔액이 462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점을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또,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들도 알파벳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향후 2년간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추정치가 여전히 상당히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2의 오라클 될 수도... 지나친 낙관론 경계"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우려는 급증한 클라우드 미집행 계약 가운데 얼마나 많은 비중이 앤트로픽 계약에서 비롯됐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구글 클라우드 수주 잔고의 상당 부분이 앤트로픽 계약에 의존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과거 오라클의 사례와 유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은 지난해 9월 클라우드 수주 잔고가 360%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상당 부분이 오픈AI와의 계약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약 5개월 동안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먼스터는 이번 계약이 AI 시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컴퓨팅 수요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구글은 그 흐름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알파벳 주가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이미 미래 성장 기대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현재 상황이 엔비디아와 유사하다며 “엔비디아는 여전히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전만큼 높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5.11 14: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보난자랩 "OCI 전환으로 클라우드 비용 50% 절감"

보난자랩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로 전환해 클라우드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디지털자산 데이터 서비스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 보난자랩은 OCI 이전을 통해 클라우드 비용을 기존 대비 약 50% 절감하는 동시에 서비스 안정성과 확장성을 강화했다고 6일 밝혔다. 보난자랩은 금융·언론·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 고객에게 디지털자산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 솔루션은 복수 디지털자산거래소와 온체인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웹뷰로 실시간 가격·거래 데이터·시장 인사이트·위험 지표를 제공한다. 고품질 디지털자산 데이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난자랩은 OCI 도입으로 실시간 데이터 수집·처리·서비스 운영 체계를 간소화했다. 유연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통해 신규 데이터 상품 출시와 서비스 확장 시 인프라 제약도 최소화했다. 향후 기업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용대 한국오라클 ISV클라우드 사업부 전무는 "급변하는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성능, 보안, 비용 효율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OCI는 기업들이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6 15:58이나연 기자

"SQL 몰라도 매출 분석"…오라클·구글, 엔터프라이즈 AI 공략 본격화

오라클이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직접 결합하는 '데이터베이스 중심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자연어 기반 데이터 접근을 전면에 내세워 기업 데이터 활용 장벽을 낮추고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적용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라클은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용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에이전트'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구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연어로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력은 SQL 등 전문 쿼리 없이도 기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이 일로 사용자는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해 매출 추세 분석, 가격 전략 도출, 영업 우선순위 설정 등 의사결정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즉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데이터 이동이나 복제 없이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라클은 이번에 AI 적용 지점을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데이터베이스 계층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민감 데이터 외부 유출 없이 AI를 적용하고 보안·거버넌스를 유지한 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과 결합해 기업 데이터의 실질적 활용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양사 협력은 멀티클라우드 전략 강화로도 이어진다.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구글 클라우드는 실시간 데이터 마이그레이션(OCI 골든게이트), 빅쿼리 연동 레이크하우스, 글로벌 리전 확대 등을 통해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고 분석 속도를 높이는 구조를 갖췄다. 실제 글로벌 결제 기업 월드라인은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결제 플랫폼을 현대화하고 저지연·고처리량 환경을 구현했다. 금융·통신 등 실시간 데이터 처리 산업에서 멀티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전략이 확산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네이선 토머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제품 관리 수석부사장은 "AI가 데이터베이스 계층에서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직접 적용돼 민감한 데이터를 노출하거나 복잡성을 가중시키지 않고도 정확도를 높이고 통제력을 강화하며 모델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데이터에 기반한 에이전틱 AI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7 14:48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스타게이트 '자금 경고등'…오라클 인프라 투자, 월가 부담 키운다

인공지능(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초대형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수용 능력 역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프로젝트에선 자금 조달 과정에서 제약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라클과 오픈AI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금융기관 대출 한도와 위험 관리 규정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약 3000억 달러(약 443조원) 규모로 알려진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미국 내 복수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AI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최근 AI 산업에서 나타나는 초대형 설비 투자 경쟁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금융기관들은 오라클이 임차인으로 참여하는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기관들이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제한하는 내부 규정에 묶이면서 대규모 자금 소화에 제약이 발생했다. 실제 일부 프로젝트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텍사스 애빌린 지역 데이터센터 확장 사업에선 오라클 대신 마이크로소프트가 임차인으로 참여하면서 자금 조달이 이뤄지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임차인의 신용도와 금융시장 수용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AI 산업에선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가 서비스 확장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다만 전력 공급 문제, 지역 사회 수용성, 자금 조달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프라 확장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기술 기업들은 2028년까지 약 3조 달러(약 4432조원) 규모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자체 현금만으로는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수준만 충당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자금은 은행 대출, 회사채, 사모 신용 등 외부 금융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다. 이같은 흐름은 AI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전력, 부지 확보와 함께 자금 조달 능력이 인프라 확장과 직결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오라클의 경우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나 일부 경쟁사 대비 재무 구조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오라클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와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시장에선 이런 상황이 특정 기업에 국한된 문제라기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추진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대규모 자금이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금융기관의 위험 관리 기준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주요 금융기관들은 신용도가 높은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해선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AI 투자 전반이 위축되기보다는 프로젝트별로 자금 조달 환경에 차이가 나타나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 빠르게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느냐가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 투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자금 조달 구조가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며 "금융시장 수용 범위와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4.26 09:31한정호 기자

"20년 일한 50세도 나가세요"…빅테크 인력 칼바람, 메타·MS까지 번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유례없는 '인력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천문학적인 AI 데이터센터 투자비를 감당하기 위해 기존 인력을 줄여 비용을 충당하는 'AI 중심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4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빅테크 전반의 감원 흐름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메타는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8000명을 감원하기로 했으며 오는 5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이와 함께 채용 예정이던 약 6000개 직무도 취소하기로 했다. MS 역시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으로, 전체 직원의 약 7% 수준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현재 연령과 근속연수를 더했을 때 70년 이상이 되는 직원으로, 만약 50세 직원이 20년 동안 MS에서 일했을 경우 대상자에 포함된다. 이 같은 감원 흐름은 이미 올해 초부터 다른 기업에서도 시작됐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약 1만6000명 규모 감원을 단행하며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섰고, 오라클도 전체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최소 1만 명 감원을 진행했다. 인텔은 2025년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까지 2만7000명 이상을 줄이며 반도체 업계 최대 규모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블록은 약 4000명, 스냅은 약 1000명, 에픽게임즈 역시 약 1000명을 감원하는 등 주요 IT 기업들이 잇따라 인력 축소에 동참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대응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핵심 배경으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목된다. 실제 메타는 올해 최대 1150억 달러 규모 지출을 예고했고, MS와 아마존 역시 AI 투자에 수십조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이 막대한 설비 투자 부담을 떠안으면서 인건비를 줄여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원 여파는 고용 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채용 축소와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빅테크 취업 문턱도 눈에 띄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감원이 이어지면서 빅테크 채용 시장 역시 빠르게 경직되는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6개월간 파견 근무를 나가 있는 동안 빅테크 감원이 잇따르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 일자리 한 곳이 났는데 수백 명이 몰리면서 10여분만에 잡 클로징이 됐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은 단순한 인력 축소가 아니라 인력 재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일반 관리직이나 반복 업무 인력은 줄이는 대신 AI 연구자와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 핵심 인재 채용은 확대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프로젝트가 이제는 매우 재능 있는 한 명으로 가능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AI가 조직 구조를 바꾸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선 오는 29일 예정된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감원 효과와 AI 투자 성과가 어떨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성장 투자라는 상반된 과제를 얼마나 동시에 달성했는지가 향후 기업 가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 중심으로 기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향후 인력 시장과 산업 지형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4.24 17:54장유미 기자

[AI 리더스] "AI를 DB 안으로"…오라클, AI 도입 공식 뒤집는다

오라클이 기업 현장의 인공지능(AI) 도입 공식을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 데이터를 AI 플랫폼으로 옮기는 기존 방식 대신, AI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끌어오는 역방향 전략을 내세우면서다. 벡터 검색·자연어 질의·에이전틱 프레임워크까지 핵심 AI 기능을 데이터베이스(DB) 안에 직접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이동 없이 기업 AI 도입의 속도와 보안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하산 리즈비 오라클 DB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부사장은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열린 '오라클 AI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챗GPT나 클로드 같은 모델은 퍼블릭 데이터로 학습돼 있지만 기업이 AI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얻으려면 내부의 프라이빗 데이터에 AI를 적용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순간 속도와 보안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보유한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도입할 때 가장 흔한 접근은 데이터를 AI 플랫폼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이 생기고 이관 작업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현상이 반복됐다. 오라클의 'AI 데이터베이스 26ai'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지난해 출시된 AI 데이터베이스 26ai는 벡터 검색 기능을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탑재해 외부 벡터DB로의 데이터 이동을 없앴다. 자연어 질의 기능 셀렉트 AI도 DB 내부에서 처리한다. 기존엔 검색증강생성(RAG) 파이프라인을 별도 구축해야 했던 작업이다. 리즈비 부사장은 "GPT든 클로드든 제미나이든 어떤 AI 모델을 쓸지는 고객이 정한다"며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 벤더가 오히려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I 데이터베이스 26ai 출시 이후 시장 반응에 대해선 "멀티클라우드 도입 속도가 특히 빠르다"며 "강한 채택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전틱 AI 역시 같은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오가며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달 에이전트를 구축·배포하는 '프라이빗 에이전트 팩토리'와 에이전트 간 컨텍스트를 저장·관리하는 '유니파이드 메모리 코어'를 DB에 통합했다. 리즈비 부사장은 "데이터 집약 애플리케이션이라면 에이전트를 DB 안에 위치시키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하다"며 "데이터를 여기저기 옮길 필요가 없어 속도와 보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방성도 회사 전략의 한 축이다. '오라클 자율운영 AI 레이크하우스'는 오픈소스 기반 테이블 형식 데이터레이크 솔루션인 아파치 아이스버그 표준을 채택해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 등 80여 개 데이터 저장소와 연동된다. 배포 환경도 온프레미스부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 애저·구글 클라우드까지 모두 동일한 엑사데이터 엔진 위에서 구동된다. 리즈비 부사장은 "어떤 환경을 선택하든 같은 엔진 위에서 워크로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며 "한쪽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성이 핵심"이라고 피력했다. 보안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앤트로픽의 신규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 등 AI 모델의 사이버 공격 역량이 급격히 고도화되며 각국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선 가운데, 오라클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보안 위협을 데이터베이스 단에서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오라클이 새롭게 공개한 '딥 데이터 시큐리티'는 데이터 접근 정책을 애플리케이션 단이 아닌 DB 단에 직접 구현해 AI 에이전트가 다른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원천 차단한다. 리즈비 부사장은 "AI 프로젝트 성공의 가장 큰 장애물은 보안"이라며 "주요 AI 연구소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오라클 제품이 지속적인 테스트와 품질 관리를 받도록 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말했다. 각국의 데이터 주권 규제 강화도 오라클이 주목하는 시장 변수다. 주요국 정부가 자국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잇달아 강화하면서 데이터 현지화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 역량이 클라우드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라클은 소버린 리전,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DRCC), 글로벌 분산형 AI 데이터베이스 등 다층적 선택지로 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분산형 AI 데이터베이스는 단일 DB이지만 국가별로 데이터를 분리 저장할 수 있어 국가마다 다른 데이터 현지화 요건을 애플리케이션 변경 없이 DB 단에서 자동 충족할 수 있다. 리즈비 부사장은 "어떤 벤더보다 데이터 주권 요구사항을 잘 충족한다"고 자신했다. 최근 한국 정부는 AI 시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모든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이 보유한 AI 학습용 데이터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학습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 100종을 선정해 산업계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선 데이터 품질과 거버넌스 체계 미비 등이 AI 학습용 데이터의 실질적인 활용을 가로막는 병목으로 지목돼 왔다. 리즈비 부사장은 기존 체계를 그대로 활용하되 AI를 얹는 방식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존 거버넌스와 정책 체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처음부터 만들면 프로젝트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4.17 09:29이나연 기자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 '무중단 시대' 선언…초고가용성 강화

오라클이 인공지능(AI) 데이터베이스(DB)의 가용성과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미션 크리티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증권거래소 수준의 상시 가동 환경과 양자컴퓨팅 시대를 겨냥한 보안 기능까지 앞세워 핵심 업무용 DB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오라클 AI DB의 종합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위한 새로운 가용성·보안 기준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고가용성 체계 고도화다. 오라클은 기존 골드 등급 가용성을 넘어 플래티넘 등급과 다이아몬드 등급을 새롭게 강화해 기업이 애플리케이션 변경이나 별도 전문 인력 없이도 더 빠른 장애 복구와 무중단 운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워크로드의 경우 증권거래소 수준의 '상시 가동'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플래티넘 등급 가용성은 오라클 AI DB 26ai와 엑사데이터 환경에서 구현된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초고처리량 멀티노드 클러스터를 포함한 환경에서도 재해 발생 시 통상 30초 미만 수준의 페일오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오라클 DB 19c 대비 최대 4배 빠른 수준이다. 기존 골드 등급을 이용하던 고객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추가 비용 없이 플래티넘 등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플래티넘 등급에는 오라클 데이터 가드 페일오버·스위치오버, 오라클 액티브 데이터 가드 원격 데이터 전송, 오라클 RAC 빠른 재시작 복구, 오라클 투명한 애플리케이션 연속성, 오라클 트루 캐시, 오라클 데이터 무손실 자율운영 데이터 가드 등 기능이 포함됐다. 대규모의 복잡한 환경에서도 장애 복구 시간을 줄이고 읽기 성능과 응답 속도를 높이며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나 장애 발생 시에도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오라클은 초고가용성을 요구하는 워크로드를 위해 다이아몬드 등급 가용성도 새롭게 제시했다. 이 등급은 오라클 골든게이트 또는 오라클 글로벌 분산형 AI DB 기반 액티브-액티브 구조를 활용해 데이터 손실 없이 통상 3초 미만의 장애 복구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시간 카드 결제 처리처럼 지연이나 중단을 사실상 허용할 수 없는 워크로드까지 겨냥한 구조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증권거래소 수준의 가용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용성과 함께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오라클은 AI 에이전트와 검색증강생성(RAG) 환경에서 민감 데이터 노출을 줄이기 위한 '오라클 딥 데이터 보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사용자 ID와 역할, 맥락을 기준으로 DB 단계에서 세분화된 접근 제어와 데이터 가시성 정책을 중앙집중형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 코드가 아닌 데이터 소스 단계에서 보안 통제를 수행해 AI 워크플로우 전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포스트 양자 암호 기능도 포함됐다. 오라클 AI DB 26ai는 TLS 1.3 기반 양자 내성 하이브리드 키 교환과 AES-256 데이터 암호화, 양자 안전 공개키 알고리즘 기반 인증·디지털 서명을 지원한다. 이는 지금 수집한 암호화 데이터를 미래에 해독하는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도 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의 보안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DB 보안 센트럴, 실시간 트랜잭션 보호와 불변 백업, 가상 에어갭 기능을 포함한 데이터 무손실 복구 기능도 강화했다. 오라클은 이를 통해 랜섬웨어 대응 복원력과 규제 대응 역량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안 로이자 오라클 AI DB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엑사데이터 기반 오라클 AI DB 26ai는 재해 발생 시 30초 미만의 페일오버를 지원하는 플래티넘 등급 가용성을 제공한다"며 "가장 중요한 워크로드에는 3초 미만 복구가 가능한 다이아몬드 등급까지 지원해 초고가용 환경을 구현한다"고 말했다. 홀거 뮬러 컨스텔레이션 리서치 부사장 겸 수석 분석가는 "오라클은 다이아몬드 등급 MAA를 통해 데이터 손실 없는 고가용성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며 "AI 시대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026.04.14 16:35한정호 기자

월가 "기술주 '지금이 매수 타이밍'"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일부 월가 분석가들이 최근 급락한 기술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야후 파이낸스는 12일(현지시간) 시장 불안 속에서 소프트웨어 및 기술주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아직 시장 변동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을 담고 있는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디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ETF인 IGV는 지난 한 달간 약 12% 하락한 반면, S&P 500은 같은 기간 소폭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설립자인 벤 에몬스는 “시장이 다소 과잉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소프트웨어 주식과 유틸리티 중심 금융주가 흥미로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팔란티어·오라클 유망 종목으로 지목 이 같은 불확실성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주가 흐름에서 두드러진다. 해당 종목은 지난주 약 14% 하락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팔란티어의 군사적 역량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팔란티어는 미군 및 정보기관과의 계약 비중이 높은 만큼 지정학적 긴장의 수혜주로 거론된다. 하지만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의 적정 가치는 주당 50달러 이하”라며 기존의 하락 전망을 고수했다. 반면 마크 기븐스 기븐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며, 시장이 팔란티어를 과도하게 매도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래디언트 인베스트먼트 키스 갱글 분석가는 “거시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보안 소프트웨어는 IT 부서의 최우선 과제”라며,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유망 종목으로 지목했다. 오라클 역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최대 3만 명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오라클 주가가 약 30% 하락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기업 가치가 경쟁사 대비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티파니 맥기 피보탈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라클은 강력한 현금 흐름과 가격 결정력, 기업 계약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AI 인프라 및 클라우드 수요 확대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MS·알파벳도 거론 한편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나왔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21배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 마크 기븐스는 “가장 영향력 있는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은 여전히 좋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야크트만 자산운용 몰리 피에로니 분석가는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상당수는 가치 투자자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알파벳의 딥마인드·유튜브·웨이모 등은 다양한 수익 창출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아론은 “시장이 아직 갈등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주요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하방 위험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장 전반은 사태 해결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 움직임은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13 15: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오라클-AWS, 'AI 데이터베이스' 서울 리전 제공…서비스 연계 강화

오라클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손잡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 오라클은 AWS와 협력해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AWS'를 AWS 아시아·태평양 리전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고객은 AWS 환경 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쳐(OCI)전용 인프라에서 오라클 엑사데이터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와 자율운영 AI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엑사데이터 워크로드를 구조 변경 없이 AWS로 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과 동일한 아키텍처와 성능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전환 부담을 낮춘 점이 핵심이다. 또 오라클과 AWS 전반 데이터를 통합하는 '제로 ETL'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마존 베드록 기반 생성형 AI와 고급 분석 서비스까지 연계할 수 있어 데이터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기업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능과 AWS의 인프라·AI 서비스를 결합해 신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다. 동시에 보안성과 확장성을 유지하면서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CJ올리브영이 해당 서비스를 활용해 핵심 워크로드를 AWS 내 OCI 기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이전 중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통합과 AI 도입 속도를 높이고 운영 관리 복잡도를 낮추고 있다. 고객은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도입하거나 유클릭과 에티버스 등 공인 채널 파트너를 통해 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서울 리전 출시는 기존 11개 글로벌 리전에 이어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오라클과 AWS는 향후 아시아 태평양과 유럽 등 추가 리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기업들은 이제 오라클 AI 데이터베이스@AWS를 활용해 온프레미스 환경을 AWS로 이전하고 AWS의 분석·머신러닝 서비스와 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4.07 13:36김미정 기자

오라클, AI 투자 확대에 인력 수천명 감축…클라우드·DB 전반 영향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재원 확보를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클라우드와 데이터베이스(DB) 사업 전반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비용 절감과 동시에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미국과 인도 등 주요 거점에서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했으며 감원은 클라우드·DB 등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이날 새벽 이메일을 통해 "현재 사업적 필요를 고려해 직무를 없애기로 했다"는 통보와 함께 즉시 근무 종료를 안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감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부 지표 기준 이미 수천 명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투자은행 TD코웬은 오라클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3만 명까지 인력을 줄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오라클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16만 2000명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오라클이 오픈AI와 추진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맞물려 있다. 오라클은 향후 수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재무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일부 확장 계획에서 차질을 빚으며 구조 재편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미국 텍사스 애빌린 데이터센터 일부 확장 부지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 넘어가면서 오라클이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인프라 확보 계획이 일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 프로젝트 자체는 유지된 채 지역 및 투자 전략을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상황이다. 오라클은 최근 공시를 통해 구조조정 비용을 기존보다 5억 달러(약 7500억원) 늘리겠다고 밝히며 인력 감축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시에 AI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 자금 조달 계획의 실현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오라클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약 50%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으며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이같은 흐름은 오라클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마존과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AI 전환 과정에서 인력 감축과 자동화를 병행하며 AI 투자를 위한 '선 구조조정' 기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01 12:17한정호 기자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오라클,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 출시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앞세워 기업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오라클은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Fusion Agentic applications)'을 31일 공식 발표했다. 이 제품군은 단순 지원 도구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 팀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 ERP, HR, 공급망, 고객관리 시스템에 직접 내장돼 실시간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성과 중심 자동화'다. AI 에이전트가 단순 요청을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고 수행한다. 업무 흐름 전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상황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조정한다. 사용자는 반복적인 컨텍스트 설명 없이도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기존 코파일럿이나 AI 어시스턴트와의 차별점도 분명하다. 퓨전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은 트랜잭션 시스템 내부에서 직접 작동한다. 기업의 데이터, 권한, 승인 체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거버넌스를 유지한다. 모든 작업은 추적 가능하며, 중요한 의사결정만 사람에게 전달되는 구조다. 스티브 미란다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기업은 여전히 프로세스 관리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소프트웨어를 기록 시스템에서 실행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는 구조를 통해 기업은 더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적용 영역도 구체적이다. 인사 분야에서는 급여 오류를 줄이고 근무 스케줄링을 자동화한다. 공급망에서는 조달 비용과 리스크를 낮춘다. 영업에서는 교차 판매 기회를 발굴해 매출 확대를 지원한다. 재무에서는 대금 회수를 자동화해 현금 흐름 개선을 돕는다. 이번 제품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기반 대규모언어모델을 활용해 구동된다. 총 22개 애플리케이션이 먼저 제공되며, 기업 전반의 핵심 업무를 대상으로 한다. 재무, HR, 공급망, 고객 경험 등 주요 기능을 포괄한다. 개발 및 확장성도 강조됐다. 오라클은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를 통해 기업이 자체 에이전트를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개발 과정 없이 기존 시스템과 연결해 자동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성과 측정과 보안 통제 기능도 기본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패러다임 변화 신호로 보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자율 실행형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앞으로 기업 IT 환경에서 AI의 역할이 지원에서 실행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6.03.31 17:08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규제보다 실행"… 트럼프, 'AI 연합군' 앞세워 반도체·전력망 병목 뚫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빅테크 수장들을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PCAST)에 대거 포함시키며 인공지능(AI) 정책 추진 방식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단순 자문기구 구성을 넘어 정부와 산업을 하나의 전략 체계로 묶으려는 분위기다. 28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리사 수 AMD CEO 등을 포함한 PCAST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마크 앤드리슨,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등도 이름을 올렸다. 빅테크 CEO 전면 배치…정책-산업 결합 강화 이번 인선은 기업 최고경영자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이전과 차별화된다. 과거 PCAST가 학계와 연구자 중심의 자문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AI 산업의 핵심 기업들이 정책 설계 구조 안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구성 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엔비디아와 AMD는 AI 연산의 기반인 반도체를, 오라클은 데이터·클라우드 인프라를 맡고 있다. 구글과 메타는 AI 모델과 서비스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들이다. 이에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구성은 정책과 산업의 결합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이 이를 수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설계 단계부터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산업 전반을 정책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앤트로픽 빠지고 오픈AI도 '제외'…선별 기준 '주목' 이번 명단에서 일부 주요 AI 기업이 제외된 점도 주목된다. 특히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두 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AI의 군사·감시 활용에 제한을 두는 정책을 유지해 왔고, 국방부 계약 과정에서도 조건 충돌로 협력이 무산된 바 있다. 이 같은 입장 차이가 정책 자문 참여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정부의 안보 중심 AI 활용 기조와 기업의 안전 중심 접근 간 간극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내놨다. 오픈AI는 국방부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위원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 인프라와 연결돼 있는 구조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이번 위원회가 반도체·클라우드 등 인프라 기업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제외된 점도 주목된다. 머스크는 AI와 우주 산업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지만 이번 1차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위원회가 향후 확대될 예정인 만큼 추가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선은 단순한 기술력이나 기업 규모보다 정책 방향과의 정렬 여부를 반영한 결과"라며 "정부 전략에 맞춰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기업들이 중심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팔란티어 '부재'…자문 밖 실행 라인 역할일 듯 팔란티어가 명단에서 빠진 점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국방부, 국토안보부, 국세청(IRS) 등 주요 정부 기관과 협력하며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 왔고, 연방 계약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단순 배제라기보다 역할 차이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팔란티어는 자문기구보다 실행 영역에 가까운 기업으로, 정부 데이터 통합과 분석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는 구조상 정책 자문보다 실제 현장 적용에서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각에선 기업 특성도 고려됐을 것으로 봤다. 정보기관 협업 이미지가 강한 만큼 공개 자문기구에 포함될 경우 AI 정책이 감시·정보전 중심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채널을 통한 협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돼서다. AI 정책 구조 재편…민관 동맹 본격화 이번 PCAST 구성은 AI를 산업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 모델 등 주요 영역을 정책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며 민관 협력 구조를 강화하려는 분위기다. 정책 설계는 위원회가 맡고, 실행은 기업과 정부 기관이 담당하는 구조가 형성될 경우 미국의 AI 산업은 보다 통합된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미국 정부와 빅테크 간 협력이 어떤 형태로 확장될지도 주목된다.특히 이번 위원회가 향후 구체적인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와 AI 기술을 둘러싼 대중국 수출 규제,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전력망 인프라 확보 등 핵심 현안에서 산업계 의견이 직접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AI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력·에너지 문제와 반도체 공급망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 간 정책 조율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 방향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 자산으로 재편되는 과정"이라며 "이번 인선은 기술 자문을 받겠다는 의미를 넘어 정책과 기업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구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밝혔다.

2026.03.28 08:00장유미 기자

오라클, 에이전틱 AI DB 선언…"데이터 이동 없이 AI 쓴다"

오라클이 기업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합한 '에이전틱 AI 데이터베이스(DB)' 전략으로 업무 혁신과 보안 대응 강화에 나선다. 오라클은 '오라클 AI DB'에 적용되는 새로운 에이전틱 AI 기능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라클 AI DB는 운영 DB와 분석 레이크하우스를 통합해 에이전틱 AI와 데이터를 함께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데이터 저장 위치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실시간 접근이 가능하며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기업 데이터를 결합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AI 모델과 에이전틱 프레임워크, 데이터 형식, 배포 환경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멀티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에서 동일하게 활용 가능하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대규모 에이전틱 AI 워크로드에 대한 쿼리 성능도 가속화된다. 이번에 공개된 주요 기능으로는 데이터 기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자율운영 AI 벡터 DB와 노코드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프라이빗 에이전트 팩토리가 포함됐다. 벡터·JSON·그래프·관계형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단일 엔진에서 처리하는 유니파이드 메모리 코어도 함께 제공된다. 데이터 이동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기존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유지 부담을 줄이고 복잡성과 보안 리스크를 낮춘 것도 특징이다. 개발자와 기업은 별도의 DB 전환 없이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통합 처리할 수 있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딥 데이터 시큐리티는 사용자별 접근 권한을 세밀하게 제어해 최소 권한 원칙을 적용하며 프롬프트 인젝션 등 AI 시대 위협에 대응한다. 프라이빗 AI 서비스 컨테이너는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도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트러스티드 답변 검색 기능을 통해 AI 응답의 정확성과 검증 가능성을 높이고 LLM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구성했다. 개방형 표준 기반의 유연성도 강조됐다. 벡터 온 아이스 기능으로 데이터 레이크와 DB 간 통합 검색을 지원하며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는 외부 AI 에이전트와의 연동을 간소화한다. 오라클은 이번 기능을 통해 기업과 개발자가 데이터 이동이나 추가 기술 학습 없이도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후안 로이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차세대 기업 AI는 고객이 비즈니스 핵심 운영 시스템에서 AI를 안전하게 활용해 혁신과 인사이트, 생산성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정의될 것"이라며 "오라클 AI DB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넘어 AI를 위해 데이터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AI와 데이터를 함께 설계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전반에서 실시간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자율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2026.03.25 16:40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인프라 전략 흔들리나…'스타게이트' 전면 수정, 왜

오픈AI가 난항을 겪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운영 조직을 3개 그룹으로 재편하고 리더십 교체에 나섰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계획을 접고 주요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서버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자금 조달 난항과 수요 전망 변화가 맞물리면서 AI 인프라 확보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타게이트 컴퓨팅 조직을 ▲데이터센터 기술 설계 ▲클라우드·칩 업체 상업 파트너십 ▲현장 시설 운영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각 부문에 새 책임자를 배치했다. 해당 조직은 기존까지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 직속으로 운영돼 왔다. 인프라 총괄에는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사친 카티가 선임됐다. 인텔에서 네트워크·엣지 그룹(NEX)을 이끌며 수십만 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초고속 네트워킹과 분산 컴퓨팅 분야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카티는 지난해 11월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스타게이트 전략 재정비를 총괄하게 됐다. 오픈AI는 이달 초 텍사스주 애빌린의 오라클 스타게이트 확장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자금 조달 협상이 장기화된 데다 수요 전망이 달라지면서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최신 엔비디아 칩에 맞춰 새로 설계할 수 있는 신규 부지를 선호하고 있으며 현재 여러 주에 걸쳐 6곳 이상의 후보지를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전략 전환은 오픈AI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픈AI는 당초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는 방식을 추진했으나, 대출 기관들이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계획이 장기 지연됐다. 결국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 클라우드·AMD·세레브라스 등과 공급 계약을 맺고 외부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컴퓨팅 투자 목표도 기존 1조40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약 870조원)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오픈AI는 차세대 컴퓨팅 자원으로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을 채택하고, 올 하반기 1기가와트(GW) 규모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략 전환은 단순한 자금 문제를 넘어 AI 인프라의 구조적 딜레마를 드러낸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리적 인프라 구축 주기와 AI 수요 변화 속도 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한 대형 데이터센터 공사 일정을 수요에 맞추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에 오픈AI는 '설계 주권은 내부에, 시공은 외부에' 맡기는 분리 전략을 택한 분위기다. 카티 영입의 핵심 목적도 데이터센터 직접 구축이 아닌 인프라 설계 관련 지식재산권(IP) 통제를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조직을 기술 설계·파트너십·현장 운영으로 3분할한 것도 이 같은 전략 구조를 반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지 않더라도 설계 IP를 쥐고 있으면 협상력은 유지된다"며 "오픈AI가 노리는 건 구축이 아닌 통제"라고 봤다. 이 같은 전략은 새로운 부담 요인도 안고 있다. AWS, 구글 클라우드 등 인프라 공급 기업들이 동시에 AI 서비스 시장에서 오픈AI의 직접 경쟁자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급망 의존과 시장 경쟁이 동시에 형성되는 구조로, 협력사에 인프라 주도권을 내어주면서 서비스 시장에서는 맞붙어야 하는 모순적 구도다. 특히 오픈AI가 최근 공들이고 있는 AI 쇼핑·에이전틱 AI 서비스가 이 모순을 더욱 부각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에이전트 서비스의 수익성은 추론 비용을 얼마나 낮추느냐에 달려 있는데, 핵심 인프라를 경쟁사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비용 통제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성능이 평준화되는 시점에 승부처는 인프라 효율로 옮겨간다"며 "오픈AI가 설계 IP 내재화에 성공하느냐가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2026.03.19 17:39장유미 기자

엔비디아, 오라클과 AI 데이터 '속도 혁신'…벡터 검색 기술 공개

엔비디아가 오라클과 협력해 기업 데이터 처리와 벡터 검색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는 기술을 공개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가속 기술을 통해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실제 산업 현장 적용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엔비디아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오라클과 협력 중인 GPU 가속 벡터 인덱스 구축 기술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오라클의 '프라이빗 AI 서비스 컨테이너'와 'AI 데이터베이스 26ai'에 엔비디아 GPU 및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cuVS'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으로 처리되던 벡터 검색과 인덱스 생성 작업을 GPU로 오프로드해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이는 방식이다. 기업들은 멀티모달·비정형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데이터셋을 빠르게 검색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벡터 인덱스 구축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려 AI 서비스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엔비디아와 오라클은 이번 기술을 통해 인덱스 생성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AI 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실제 적용 사례도 공개됐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AI 헬스케어 기업 소피아는 약 3테라바이트(TB) 규모, 5억 개 이상의 벡터로 구성된 의료 데이터셋을 활용 중이다. 기존에는 인덱스 구축에 며칠이 소요됐지만, GPU 가속 기반 환경을 통해 해당 작업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또 다른 헬스테크 기업 바이오피는 엔비디아 GPU가 탑재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활용해 감염 질환 분석과 치료법 추천을 수행하고 있다. AI 기반 벡터 검색과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환경을 구축했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 벡터 검색 기술이 의료·바이오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AI 분석 정확도와 처리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대규모 AI 학습·추론 환경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GPU 가속 벡터 인덱스 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오라클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 데이터 처리 성능과 확장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9 14:10한정호 기자

엔비디아, MS·구글·오라클 등 빅테크와 맞손…AI 프로덕션 시대 선언

엔비디아가 GTC 2026에서 데이터, 로보틱스, 반도체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AX) 기술과 인프라 전략을 공개하며 AI의 산업 전환 시대를 본격화했다. 19일 엔비디아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 협업과 이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한 고객 도입 사례를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해 AI 인프라와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 중인 사례도 함께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애저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통합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를 통해 네모트론 기반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 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NEXT AI 팀 알렉산더 스토야노비치 부사장은 "AI 기반 공격을 탐지하고 완화하는 데 있어 160배 향상이 나타났다"며 "책임 있는 에이전틱 AI 도입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는 데이터프록 기반 아파치 스파크 환경에 엔비디아 가속 라이브러리(cuDF)를 통합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가속했다. 또한 구글 딥마인드, EMBL-EBI 등과 협력해 단백질 구조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고, 텐서RT와 cu이퀴바리언스를 적용해 단백질 구조 예측 추론 속도를 100배 이상 향상시켰다. 오라클은 엔비디아 cuVS를 활용해 AI 데이터베이스의 벡터 인덱스 생성 속도를 개선했다. 오라클 클레이 마고요크 CEO는 "엔비디아 기술이 적용된 AI 데이터베이스는 단 몇 분 만에 AI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델과 IBM도 엔비디아와 협력해 데이터 플랫폼 성능을 강화했다. 델은 AI 데이터 플랫폼에 엔비디아 가속 데이터 엔진을 통합했으며 IBM 왓슨X.데이터는 엔비디아 cuDF 기반으로 데이터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효율성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파트너들과 협력해 '소버린 AI' 구축을 지원하는 AI 팩토리 규모를 전년 대비 2배로 확대했다. 전 세계에 100만 개 이상의 GPU가 구축되며 국가 단위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엔비디아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 및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는 스냅이 엔비디아와 구글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cuDF를 도입해 데이터 처리 비용을 76% 절감했다. 스냅 사랄 제인 CIO는 "AI 기반 경험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슬레는 IBM BM 왓슨X.데이터와 엔비디아 cuDF를 활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5배 개선했다. 크리스 라이트 CIO는 "글로벌 운영 데이터를 단 몇 분 만에 저비용으로 갱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에서는 마스터카드, 레볼루트, 아디옌 등이 트랜잭션 파운데이션 모델을 도입해 사기 탐지 정확도와 신용 예측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허드슨 리버 트레이딩(HRT)은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를 통해 투자 연구 속도를 1.6배 향상시키며 AI 인프라의 실질적 효과를 입증했다. 의료 및 바이오 분야에서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CMR 서지컬 등은 엔비디아 피지컬 AI 플랫폼을 도입해 수술 로봇 제어와 실시간 상황 인식 기능에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피, 소피아 등은 오라클 인프라 기반에서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의료 기록 전사와 임상 문서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삼성, TSMC, 시높시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이 GPU 기반 양자 화학 라이브러리 'cuEST'를 도입해 칩 설계 시뮬레이션 속도를 최대 30배까지 높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반 참가자도 개인 맞춤형 AI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빌드 어 클로(Build-a-Claw)' 체험이 함께 진행됐다. 빠르게 성장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클로'를 기반으로 한 이 기술은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도 맞춤형 상시 가동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개인 데이터 유출 없이 DGX 스파크나 RTX 노트북 등 로컬 환경에서도 실행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 산업 컴퓨팅 엔지니어링 총괄 책임자 팀 코스타는 "AI는 이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전반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엔비디아는 컴퓨팅과 소프트웨어,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이러한 전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9 10:07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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