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속 귀한 원유…이번에도 HD현대오일뱅크 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전 빠져나온 유조선이 국내에 도착했다. 8일 HD현대오일뱅크 등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가 이날 오전 충남 서산 앞바다에 입항했다. 오데사호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인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이다. 도선사와 예인선 4척의 지원을 받아 해상계류시설에 접안한 뒤 원유 하역 작업에 들어갔다. 하역된 원유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 저장탱크로 옮겨진다. 100만 배럴 규모의 하역 작업은 9일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의 절반 수준이다. 오데사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기 직전인 지난달 13일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유조선이 국내에 도착한 것은 지난 3월 20일 HD현대오일뱅크에 200만 배럴을 하역한 이글 벨로어호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원유 도입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로, 봉쇄로 인해 유 수급과 운송 일정, 해상 운임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데사호가 들여온 100만 배럴은 당장의 수급 부담을 일부 덜어줄 전망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하역된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경유, 등유, 나프타 등으로 제품화해 판매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하루 최대 69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