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뱅크런' 사전에 막는다…예보 시스템 구축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뱅크 런(대규모 자금 유출)'을 대비하기 위해 전산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4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위해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 중이다. 수기 방식으로 입력됐던 저축은행 예수금 데이터를 전산화하는 것이다.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할 때 뱅크 런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해, 급격한 자본 유출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예금보험공사 남영진 팀장은 "지난 3월부터 공사 및 업계 등서 의견을 모아 미리 리스크를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자는데 협의했다"며 "보통 예금·저축예금·정기예금 등 총액을 매 거래일 기준으로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저축은행 데이터를 입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후 추후 문제가 발견될 경우 즉각 담당자에게 통보하는 방향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예수금 외에도 이번 전산시스템에 추가되는 데이터는 정기예금의 중도해지율이다. 남 팀장은 "매 거래일 데이터가 수집되진 않지만 중도해지율 자료를 일정 주기로 수집해 예수금 동향을 파악, 금융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