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장 "직원 횡령 사건, 진심으로 사과"
경남은행에서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자금 수백억원 횡령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예경탁 은행장이 “소비자와 지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3일 밝혔다. 예경탁 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장급 직원의 PF 대출 상환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소비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횡령 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은행 피해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은행은 지난달 20일 투자금융부서 자체감사 결과 A 씨가 약 78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상환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금감원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긴급 현장점검을 착수하고 지난 1일 484억원의 추가 횡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 씨는 15년간 동일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족 명의 계좌로 대출자금을 임의로 이체하거나 대출서류를 위조하는 등의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은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내부통제 분석팀을 신설해 시스템 전반을 디테일하게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준법감시 전문인력을 보강해 상시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고발 포상금 제도 등 감시기능을 보완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과제로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 실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