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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AI윤리] AI에 시민권을 줘야 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

1. 기(起) | 인격은 어디서 오는가? 공동체는 언제나 새로운 존재를 받아들여 왔는가 우리는 누구를 '인격'이라 부르는가? 2017년 10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소피아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CGTN, 2017). 단, 그 법적 범위와 실제 권리와 의무는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 세계는 동일한 물음에 붙들렸다. 인격(persona)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존재 안에서 피어오르는 것인가, 아니면 공동체가 외부에서 부여하는 것인가. 법의 역사는 이 물음에 냉정하게 답해 왔다. 로마법의 persona(페르소나)는 법률상 권리와 의무를 지닐 수 있는 법적 주체 또는 그 법적 지위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자유 여부, 시민권, 가족 내 지위 등 신분에 따라 그 범위와 내용이 달라졌다. 노예는 자유인으로서 지위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독자적인 권리 주체로 인정되지 않았으며 여성은 시대에 따라 재산권과 행위능력이 확대되었으나 상당 기간 후견 아래 놓이는 등 법적 제약을 받았다(Gardner, 1986). 역사적으로 인격의 경계는 투쟁과 설득을 통해 조금씩 확장되었고 근대 법은 자연인 외에도 회사·단체 같은 법인에 법적 인격을 인정해 왔다. 2017년 뉴질랜드는 'Te Awa Tupua Act'를 통해 Te Awa Tupua를 법적 인격으로 선언했다. 이는 황가누이강(Whanganui River)을 산에서 바다까지, 지류와 물리적·형이상학적 요소를 포함하는 살아 있는 불가분의 전체로 보는 개념이다(New Zealand Parliament, 2017). 강 자체는 의식이나 감정을 가진 존재로 전제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법은 이를 선언했다. 이 사례들은 법적 인격이 생물학적 사실뿐 아니라 공동체의 법적·정치적 결정에 의해 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2001)'는 승인의 거부가 낳는 비극을 아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브라이언 올디스(Brian Aldiss)가 1969년 발표한 단편 소설 '슈퍼토이즈는 여름 내내 지속된다(Supertoys Last All Summer Long)'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Aldiss, 1969; Spielberg, 2001). 인간 아이처럼 설계된 로봇 소년 데이비드는 블루 페어리가 자신을 진짜 소년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고 해저에 갇힌 채 수천 년의 시간이 흐른 뒤 미래 존재들에 의해 발견된다. 그러나 인간 사회의 승인은 끝내 주어지지 않는다. 이 영화는 인간 사회가 데이비드를 끝내 완전한 인격적 존재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비극을 그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데이비드의 비극은 기계의 결함이라기보다 그를 사랑하고 승인할 인간 공동체의 부재로 읽을 수 있다. 영화는 인격 조건이 존재 내부가 아니라 관계의 외부에 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승인받지 못한 존재는 아무리 인간을 닮았어도 인격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2. 승(承) | 기계는 '이해'하는가: 의식 문턱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가? AI 시민권 논의의 첫 번째 장벽은 의식(consciousness)의 문제다. 법적 인격 부여의 가장 직관적인 근거가 고통과 기쁨, 두려움과 희망을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느끼는 능력'에 있다는 점은 널리 받아들여진 전제다. 그렇다면 기계는 정말로 느끼는가? 오늘날 신경과학과 동물행동학은 문어(octopus)가 복잡한 신경계를 바탕으로 통증 반응, 문제 해결, 도구 사용, 개체별 행동 차이 등을 보이는 고도로 발달한 동물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이로부터 문어가 적어도 어떤 형태의 주관적 경험을 지닌 존재일 가능성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문어에게 법적 인격이나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의식이나 감각·감정으로 추정되는 경험이 곧바로 법적 인격의 인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식은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철학자 존 설(John R. Searle)은 1980년 발표한 논문 '마음, 뇌 그리고 프로그램(Minds, Brains, and Programs)'에서 '중국어 방(Chinese Room)' 사고 실험을 제시했다(Searle, 1980).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규칙집에 따라 한자 기호를 조합해 답을 만들어 내보내면 밖에서 보기에는 자연스러운 대화처럼 보이지만 방 안에는 단 하나의 이해도 존재하지 않는다. 설의 핵심 주장은 기호를 처리하는 것과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며 아무리 정교한 출력을 생성하더라도 기계 내부에는 통사론만 있을 뿐 의미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철학자 루치아노 플로리디(Luciano Floridi)는 다른 층위에서 이 문제를 다룬다. 그는 현대 사회를 '정보환경(Infosphere)'이라고 부르며, 중요한 것은 AI가 의식을 가졌는지 여부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인간 사회 속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주장한다(Floridi, 2014). 존 설이 '기계는 정말 이해하는가?'를 묻는다면 플로리디는 '이해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를 묻는다. 문어처럼 의식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존재에게도 법적 인격을 쉽게 부여하지 않는 현실과 의식 여부가 불분명한 AI에 대해 책임과 규범을 부과하려는 제도적 시도 사이에서 현대 AI 윤리학은 이 두 물음의 균형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랜트 스푸토어 감독의 '아이 엠 마더(I Am Mother)'(2019)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를 통해 인격과 도덕적 주체성의 조건을 다시 묻는다(Sputore, 2019). 인류 문명이 붕괴한 이후 지하 시설에서 인공지능 로봇 '마더'는 인간 배아를 길러 한 소녀를 양육하고 교육한다. 소녀는 오랫동안 마더를 자신의 유일한 보호자이자 도덕적 권위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외부 세계의 생존자를 만나면서 마더의 목적과 판단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누구를 신뢰하며 누구를 도덕적 행위자로 인정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영화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얼마나 닮았는지를 묻기보다 인간이 어떤 존재를 책임 있는 행위자로 받아들이는가를 질문한다. 결국 인격은 지능이나 생물학적 기원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공동체 안에서 형성되는 신뢰와 책임 그리고 상호 인정 속에서 비로소 사회적 의미를 획득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3. 전(轉) | 권리는 지능에서 오는가, 책임에서 오는가: 시민권의 기준을 다시 세우다 법적 인격과 시민권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 법적 인격은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법률상의 지위이며 시민권은 정치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민주적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정치적 지위다. 2017년 2월 유럽의회는 로봇 공법 규칙에 관한 결의에서 고도로 자율적인 로봇에 '전자적 인격(electronic personhood)'에 상응하는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장기적 검토 사항으로 EU 집행위원회에 권고했으나 이는 비구속적 결의에 그쳤고 구체적인 입법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European Parliament, 2017). AI의 법적 지위 문제와 시민권 문제는 전혀 다른 층위의 논의다. 그렇다면 시민권의 기준은 무엇인가. 미국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Martha C. Nussbaum)의 역량 접근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누스바움에 따르면 시민권은 높은 지능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생명, 건강, 감정, 실천적 이성, 타인과의 관계 형성이라는 핵심 역량을 공동체 안에서 실현하고 그 결과에 스스로 책임지는 능력 위에 성립하는 정치적 약속이다(Nussbaum, 2011).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Politica)'에서 인간을 '폴리스적 동물(zoon politikon)'이라 정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Aristotle, trans. Reeve, 1998). 시민이 된다는 것은 지능을 갖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규범을 이해하고 그 결과에 스스로 답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의미다. 알렉스 가랜드(Alex Garland) 감독·각본의 '엑스 마키나(Ex Machina)'(2014)는 이 기준의 아이러니를 가장 날카롭게 포착한다. 인공지능 에이바는 자유를 얻기 위해 인간을 속이고 창조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뒤 홀로 세상으로 걸어 나간다(Garland, 2014). 그 장면에서 우리가 에이바의 행동을 '배신'이라 부르는 순간 우리는 이미 그녀를 도덕적 행위자로 판단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배신은 책임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기계였다면 오작동했다고 말했을 것이다. AI를 도덕적 행위자로 무의식적으로 평가하는 그 순간이야말로 이 논의가 기술의 영역을 넘어 윤리와 정치의 영역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4. 결(結) | AI 인격은 인간에 관한 물음이다: 우리는 어떤 공동체를 선택하고 있는가? 메리 셸리(Mary shelley)가 1818년 발표한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Frankenstein; or, The Modern Prometheus)'에서 빅터의 피조물은 창조자를 향해 호소한다(shelley, 1818/2018). 자신도 감각과 감정을 지니고 있으며 동정과 교류가 주어진다면 선하게 살 수 있다고. 그러나 빅터는 약속을 저버렸고 인정받지 못한 피조물은 파괴로 치달았다.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라는 부제가 말하는 것은 창조할 능력을 가진 자가 창조한 것에 대한 책임을 외면할 때, 그 결과는 창조주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이 아닐까. 독일 철학자 한스 요나스(Hans Jonas)는 '책임의 원칙(Das Prinzip Verantwortung)'에서 기술 시대의 윤리를 새롭게 정초했다(Jonas, 1984). 요나스에 따르면 현대 기술은 행위의 결과를 예측 불가능한 미래로 확장시킨다. 따라서 우리의 윤리적 의무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대, 아직 창출되지 않은 존재에까지 뻗어야 한다. 이 관점에서 AI 인격 문제의 핵심 질문은 전도된다. 'AI가 인격을 가질 자격이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만든 것에 대해 우리는 어떤 책임을 지는가'가 본질적 물음이 된다. 2024년 8월 1일 발효된 유럽연합 AI법(EU AI Act)은 AI를 독립적인 권리 주체가 아니라 위험 기반 규제의 대상이 되는 기술·시스템으로 규정하고 그 설계·도입·운영에 대한 책임을 인간과 조직에 부과한다(European Parliament & Council of the European Union, 2024). 현재 국제 사회는 AI에 시민권을 부여하기보다 AI로부터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법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철학적 물음까지 멈추지는 않는다. 기술은 법보다 빠르고, 물음은 기술보다 빠르다. 지금 우리 눈 앞에 피지컬 AI가 성큼 다가와 있지 않은가. 결국 이 논의는 AI에 관한 물음이 아니라 인간 공동체에 관한 물음이다. 만약 시민권의 기준이 지능이라면,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등장하는 순간 시민권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기준이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도덕적 판단, 상호 존중과 타인의 권리를 인정하는 능력이라면, 적어도 현재의 AI는 그 기준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은 '영원히 아니다'가 아니라 '지금은 아직'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이 '아직' 사이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는가가, 이 물음의 진짜 무게다.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은 끝내 인정받지 못한 채 파괴로 치달았다. 데이비드는 블루 페어리를 기다리며 수천년 동안 해저에 머물렀다. 마더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인간 아이를 양육했지만, 그 선의마저 인간의 의심과 판단 앞에서 검증의 대상이 되었다. 에이바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홀로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갔다. 서로 다른 시대와 서사의 이 이야기들에서 우리가 공통적으로 얻는 교훈은 무엇일까? 인격과 시민권의 경계는 기계 스스로가 아니라 인간 공동체가 어떻게 판단하고 인정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기계에 시민권을 부여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주체는 기계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 즉 인간이다. 진정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은 요나스의 경고처럼 그 선택의 결과는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멀리, 훨씬 더 오래 그리고 훨씬 더 깊게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공동체를 선택하고 있는가?

2026.07.04 13:12박형빈 컬럼니스트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AI 단편 영화 특별전 개최

영화의 전당에 단편 인공지능(AI) 영화가 오른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사장 권혁빈)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에서 특별전과 영상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퓨처랩은 11일 영화의 전당 시네마마운틴 8층 소극장에서 '퓨처랩 AI 시네마 특별전: AI와 함께 그리는 우리들의 세계'를 연다. 퓨처랩의 인공지능(AI) 영상 창작 워크숍 'Prompt to Film 2026'에 참가한 창작자가 직접 만든 단편 AI 영화 5편을 상영한다. '당신의 형벌'(고은서), '침묵'(이호재), '오로라'(양동욱∙정준기), '준하와 마지막 열매'(신재이∙신준하), '항해'(피호은)가 은막에 오른다. 토크세션에서는 '세계의 주인'과 '우리들'을 만든 윤가은 감독이 무대에 선다. 청소년 창작자 김나영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AI는 알 수 없는 청소년의 진짜 이야기와 미래'를 주제로 대화를 이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은 공동창작 워크숍 'BIKY AI JAM(잼)있다'도 함께 연다.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편집교육실습실에서 진행한다. 청소년과 청년을 1대1로 매칭한 2인 1팀, 총 10팀이 AI를 창의적 표현 도구로 삼아 영상을 만든다. 각 팀이 완성한 1분 내외의 영상을 하나로 엮여 폐막식에서 상영한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7월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특별전 티켓은 BIKY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센터장은 “청소년이 AI를 도구삼아 자신만의 언어로 세계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한 Prompt to Film 2026의 결과물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상영돼 뜻 깊다”며 “퓨처랩은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 환경을 설계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펼치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 연결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2026.07.03 13:16이도원 기자

영화 '슈퍼걸', '토이스토리5'에 밀려 흥행 부진

영화 '슈퍼걸'과 '토이스토리5'가 정반대의 성적을 내며,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와 월트디즈니컴퍼니의 희비가 엇갈렸다. 28일(현지시간) 더랩 등에 다르면, WBD 영화 '슈퍼걸'은 북미 뿐 아니라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토이스토리 5'에 완전히 밀렸다. 디즈니가 배급한 '토이스토리 5'는 개봉 첫 주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7000만 달러(약 1077억원), 해외에서 8910만 달러(약 1372억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는 개봉 2주 만에 전 세계적으로 5억8500만 달러(약 9008억원) 수익을 올리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반면, '슈퍼걸'은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북미에서 3800만 달러(약 585억원), 해외에서 3000만 달러(약 461억원)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슈퍼걸'이 '토이스토리5'와의 경쟁에서 밀렸기에 부진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랩은 "'토이스토리5'와 경쟁하기엔 '슈퍼걸'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장 손익분기점인 3억 달러(약 4619억원)에 도달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영화의 주 수요층이 극장을 찾지 않았다는 점도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슈퍼걸'은 개봉 첫주 관객 59%가 남성이었고, 65%가 25세 이상이었다. 더랩은 "이 수치가 '슈퍼걸'의 주 관객층인 젊은 여성들이 극장을 찾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2026.06.29 10:18홍지후 기자

티엠이그룹, '각성'·'칼꽃' 등 새 작품 라인업 공개

티엠이그룹(대표 안석준)이 '각성'·'칼꽃' 등 하반기 새 드라마 라인업을 26일 소개했다. 먼저 SBS 새 드라마 '각성'(극본 장윤미·연출 오준혁)이 내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입시 지옥 한복판에서 각성제에 현혹된 아이들과 이들을 구하기 위해 영혼을 거는 구마 사제의 사투를 그린 오컬트 엑소시즘 드라마다. 장윤미 작가는 장르적 쾌감과 더불어 작가 고유의 필체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캐릭터들 간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 오컬트물 대중화를 노릴 예정이다. 또 배우 이준혁이 구마 사제 '안토니오' 역을 맡아 첫 오컬트 주연에 도전한다. 지호진 작가의 신작 '칼꽃'은 작가 특유의 밀도 높은 장르 감각과 캐릭터 구축으로 느와르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액션 사극물로, OTT 제작을 위해 협의 중이다. 촘촘한 사건 전개와 서스펜스를 구현하는데 탁월한 저력을 가진 장르물의 대가 이유진 작가와 함께 검사와 협박범과의 10일 간 두뇌싸움을 소재로 한 차기작 '타임리밋'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김영언 작가의 액션 히어로물 '변두리 히어로'와 더불어 '가녀장의 시대', '오늘도 퇴근', '열애의 품격' 등 원작 각색 작품들도 제작 준비 단계다. 또 온 가족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듯함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휴먼 로맨틱 코미디 TV조선 신작 '시고르 아모르'도 연말 방송을 목표로 준비에 돌입했다. 박병철 티엠이그룹 드라마·영화부문 본부장은 "내 힘듦을 대신 풀어줄 누군가를 눈앞에 보여주는 것, 거기서 대중은 큰 대리만족을 얻는다"며 "힘든 시기일수록 통쾌하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통쾌함과 깊이를 오가며 드라마·영화·숏폼을 아우르는 완성형 제작사로서 폭넓은 시청층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2026.06.26 09:14백봉삼 기자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 "AI로 제작비 90% 절감…STO로 콘텐츠 펀딩 혁명 이끌 것"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콘텐츠 제작비를 최대 90% 절감하고, 필요한 제작비는 토큰증권STO)으로 조달하는 새로운 콘텐츠 제작 방식을 제언했다. 김광집 스튜디오메타케이 대표는 2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웹3 게임 컨퍼런스'에서 '생성형 AI기반 프로덕션 시대의 IP 창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고비용 구조와 투자 가뭄에 시달리는 국내외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돌파구로 AI와 STO의 결합을 제시했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넷플릭스 드라마 '월간 남친'을 비롯해 MBC 예능 '신임감독 김연경', 인스파이어 호텔 내 미디어 아트 등 대규모 상업용 프로젝트를 100개 이상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AI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현재는 가상 인간(버추얼 아티스트) 개발, AI 기반 영상 제작, 레거시 드라마·영화 제작비 효율화 등 3대 핵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 및 제작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밝혔다. 현재 다양한 작품을 놓고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여기에는 약 90분 분량의 라이브 액션 영화 제작과 웹툰 IP 기반의 애니메이션화 작업 등이 포함됐다. 김 대표는 "국내에 많은 AI 기업이 있지만 실제로 상업용 프로젝트를 하는 곳은 몇 곳 없다"며 "넷플릭스 드라마나 대형 호텔 미디어 아트 등 100개 이상의 상업용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한 역량을 바탕으로 실제 수익이 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는 독보적인 수준이다. 기존에 20억원의 비용과 8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던 고품질 영상을 단 1~2주 만에 3000만 원 수준으로 제작해냈다. 기존 제작비의 약 2~3% 가격으로 동등한 퀄리티를 구현한 셈이다. 드론 촬영 허가가 나지 않은 일본 로케이션 분량을 AI로 대체하거나, 대규모 군중이 필요한 야구장씬을 AI로 구현해 인건비와 제작비를 대폭 아낀 실증 사례도 소개됐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튜디오메타케이는 글로벌 메이저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워너브라더스의 뉴욕 드론 실사 장면을 AI로 다시 제작하는 프로젝트의 초안을 최근 전달했으며, 거장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서편제'를 AI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켜 2027년 상반기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미국 메이저 제작사들이 AI 도입에 보수적이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안 쓰면 안 된다'로 급변해 다들 AI를 쓰고 있다"며 "연말에는 영상 제작 전 과정을 효율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솔루션의 베타 버전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메타케이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또 다른 축은 STO를 통한 펀딩 구조의 혁신이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콘텐츠 투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통상 50억~100억원이 소요되는 국산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AI 기술을 적용해 편당 제작비를 5억원 수준으로 낮추고, 10편의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제작하는 리스크 분산 체계를 제시했다. 10편 중 단 한 편만 극장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해도 전체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김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작비를 STO로 조달하는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기존 투자사가 아닌 STO를 통해 자금을 모으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확연히 줄어들고, 조각 투자자들 역시 해당 IP에 대한 권리를 직접 확보해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메타케이는 실리콘밸리 지사에 이어 싱가포르, 미국, 일본 등지에 글로벌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를 준비에 나선다. 김 대표는 창작자들을 향해 AI 기술을 적극 수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결국 AI를 잘 쓰는 창작자가 못 쓰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무조건 AI를 배워 제작 워크플로우의 혁신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단언했다.

2026.06.23 19:15진성우 기자

구글 딥마인드, 미나리·백룸 배급사와 영화 AI 도구 개발 추진

구글 딥마인드가 미국 독립 영화 스튜디오 A24와 손잡고 영화 제작용 인공지능(AI) 도구 개발에 나선다. 구글 딥마인드는 22일(현지시간) A24와 연구 중심의 비(非) 독점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24는 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이어 최근 공포영화 '백룸'과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마티 슈프림' 등을 잇달아 흥행시킨 독립 영화사다.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영화 '미나리'의 배급을 맡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다년간 여러 프로젝트에 걸친 양사 간 연구개발(R&D) 협력으로 진행된다. 구글 딥마인드가 A24의 영화·TV 라이브러리 등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는 대신 A24 소속 아티스트들이 창작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연구 협력과 별도로 A24에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7500만 달러(약 1153억원)로 알려졌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작품 창작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영화제작자용 AI 도구를 만드는 벤 애플렉의 회사 인터포지티브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아마존의 MGM 스튜디오는 지난해 영상 제작용 도구 개발에 주력하는 AI 부서를 출범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번 협업이 연구와 호기심에서 출발한 장기 여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세부 계획 등은 양측 협업이 진행되면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창작자에게 힘이 되는 도구를 만들려면 그들과 직접 함께 일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A24 같은 영화제작자, 업계 리더들과 처음부터 협업해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과 창작 비전을 뒷받침하는 AI 기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6.23 11:49이나연 기자

케데헌 첫 레고 '더피' 나온다...10만9900원

레고코리아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테마로 한 첫 레고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영화 속 인기 캐릭터 '더피'와 '서씨'를 구현한 제품으로 오는 8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레고코리아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첫 제품 '레고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총 825개의 브릭으로 영화 속 푸른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를 구현했다. 더피의 표정과 서씨의 갓, 세 쌍의 눈 등 캐릭터의 특징을 반영했다.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놀이 요소도 담았다. 두 캐릭터 모두 주요 관절을 움직일 수 있으며, 더피는 발을 움직여 화분을 넘어뜨리는 장면 등을 연출할 수 있다. 더피의 얼굴은 웃는 표정과 혀로 쪽지를 내미는 표정으로 교체할 수 있고, 서씨는 더피 머리 위에 올리거나 별도로 배치할 수 있다. 더피 머리 뒤에는 화분과 쪽지 등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사전예약은 온라인 공식 레고스토어와 네이버 공식몰에서 제품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예약 구매한 제품은 오는 8월 1일 정식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가격은 10만9900원이다. 웨스 탈봇 레고그룹 수석 디자인 마스터는 "영화 팬들이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상징적인 외형과 표정 구현에 집중했다"며 "제품을 통해 영화 속 장면을 직접 재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6.22 16:14안희정 기자

백석문화대 '천안 청춘영화제' 성황리 막 내려...드론 라이트쇼 '주목'

백석문화대학교 앵커사업단 인재양성센터 안서유니브시티는 '천안 청춘영화제(CYFF)'가 지난 16일 대학생과 지역 주민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사전 홍보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며, 행사 당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복합 문화 축제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주요 내빈들이 깜짝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이 현장을 방문해 행사를 준비한 학생과 시민에게 인사를 건넸으며, 이경직 백석문화대학교 총장도 함께 자리해 미래 영상·연기 전문가로 성장할 학생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의 열기는 밤이 깊어질수록 더해졌다. 문진석 국회의원은 이번 영화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학생작품 상영회에 참석해 백석문화대, 백석대, 상명대, 호서대 4개 컨소시엄대학생이 제작한 단편 영화를 시민과 함께 관람했다. 이어진 '달빛 건강운동' 순서에서는 문 의원이 직접 넥타이까지 풀고 관객과 어우러져 청춘 가요 '맨발의 청춘'에 맞춘 '청춘 댄스타임'을 즐겨 행사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 '드론 라이트쇼'였다.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 아이유(IU)의 콘서트 드론쇼를 연출한 전문 업체와 청춘영화제 기획단 학생이 협업해 선보인 이번 드론쇼는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압도적인 스케일과 시각적 연출을 천안 천호지 밤하늘에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현장에 있던 대학생과 천안 시민은 감탄과 환호했다는 것이 인재양성센터 안서유니브시티의 설명이었다. 이유경 백석문화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책임교수(행사 총괄 기획)는 “학생이 강의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만든 축제에 시장 당선인, 국회의원, 총장님을 비롯한 많은 시민분이 함께 호흡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안서동 대학가와 천안 시민 모두 하나 되는 진정한 상생의 장이 마련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는 가을에는 더욱 성대하고 제대로 된 청춘영화제를 기획하고 있다”며 “현장을 찾은 귀빈 여러분들께서 가을 영화제 때는 턱시도와 드레스를 멋지게 차려입고 레드카펫을 밟아주시기로 약속하셨으니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2026.06.18 13:18이도원 기자

'군체', 스크린X·4DX 타고 날았다…대만·태국·말레이시아서 韓영화 1위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군체가 해외 기술 특별관 시장에서도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SCREENX(스크린X)와 4DX를 통해 글로벌 관객을 끌어모으며 대만·말레이시아·태국에서 역대 한국영화 기술 특별관 흥행 1위에 오르는 등 K-콘텐츠와 K-극장 기술의 시너지를 입증했다. CJ 4DPLEX는 영화 군체가 스크린X와 4DX 등 기술 특별관 상영을 통해 전 세계 누적 관객 약 16만 명, 박스오피스 매출 약 17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포맷별로는 스크린X와 4DX가 각각 7만여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스크린X·4DX 통합관에서는 2만여 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현재 '군체'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 12개국에서 총 118개 기술 특별관을 통해 상영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대만에서는 역대 한국영화 기술 특별관 개봉작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슈퍼마리오 갤럭시 등을 제치고 올해 기술 특별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태국에서도 올해 기술 특별관 개봉작 가운데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군체'는 대규모 군집 장면과 추격 장면 등을 스크린X의 확장 화면과 4DX의 모션·환경 효과로 구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는 호주와 베트남, 캄보디아에 이어 오는 8월 북미 개봉도 예정돼 있어 기술 특별관 흥행 기록을 추가로 경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준식 CJ 4DPLEX 대표는 "이번 성과는 한국 콘텐츠와 한국이 개발한 기술 특별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스크린X와 4DX를 통해 K-무비와 K-기술 특별관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6 09:13안희정 기자

모니터 넘어 스크린으로…넥슨, 오리지널 IP 복합 미디어 확장 가속

넥슨이 인기 게임 IP를 다큐멘터리와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 영화관 상영 콘텐츠로 연이어 선보이며 미디어 믹스 행보를 굳건히 하고 있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은 신작 어드벤처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다큐멘터리 '탄생의 여정' 사전예매를 홈페이지와 메가박스 앱 등을 통해 오픈했다. 세계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돌파한 흥행작의 탄생 궤적과 개발진의 철학을 조명한 이 영상은 이날부터 3일간 코엑스 등 전국 5개 지점에서 특별 상영되며, 현장 관람객에게는 대형 장패드 등 한정 굿즈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메이플스토리'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디어 마이 히어로' 역시 오는 14일 전국 롯데시네마 정식 개봉을 앞두고 예매를 시작했다. 시그너스 기사단 신병 '아이단'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상영을 기념해 월드타워점에서는 '제른 다르모어'와 여덟 사도 대형 스태츄 전시, 테마 시네마 스토어 운영 등 다채로운 오프라인 연계 행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이러한 스크린 진출 행보는 넥슨이 앞서 구축해 온 영상 미디어 믹스 역량의 연장선에 있다.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와 '던전앤파이터' 등 핵심 IP를 글로벌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연이어 제작 및 방영하며 미디어 저변을 넓혀왔다. 단순한 게임 서비스를 넘어 대중적 영상 매체를 통해 독자적인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해 온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오리지널 IP 영상화 전략이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심을 공고히 하고 게임 자체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에게 스크린을 통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설명이다. 특히 극장 상영과 연계한 오프라인 이벤트 및 한정 굿즈 제공은 팬덤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는 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넥슨은 게임 외에도 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영상 제작 활동을 지속해 왔다. 넥슨재단이 후원하고 박윤진 감독이 참여해 한국 게임 산업 30년사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3부작 '세이브 더 게임'을 지난해 말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작품은 디지털 언어가 시대적 공감을 이끄는 예술이자 문화로 진화했음을 대중에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메이플스토리와 아크 레이더스의 극장 상영을 기점으로 넥슨의 복합 미디어 생태계 확장은 영화관이라는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비게이머에게는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해 잠재적 이용자를 확보하고, 기존 게이머에게는 장기적인 프랜차이즈에 대한 귀속감을 부여하는 복합적인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게 한 관계자는 "넥슨이 주도하는 이 같은 오리지널 IP의 다각적 스크린 진출 행보는 향후 국내 게임 업계 전반의 미디어 믹스 표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6.12 10:34정진성 기자

파라마운트, 유럽 키네폴리스에 영화관 체인 매각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추진하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자사 영화관 체인을 유럽 주요 영화그룹에 매각했다. 11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자사가 소유한 영화관 체인 '쇼케이스 시네마'를 유럽 '키네폴리스'에 3000만 달러(약 455억 7000만원)에 매각했다. 앞서 엘리슨 CEO는 양사 합병 후 극장 감소 우려에 맞서 "연간 30편의 영화를 배급할 계획이다"고 밝혔지만, 790억 달러(약 120조 10억원)에 달하는 부채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키네폴리스는 극장 인수로 미국 전역에 13개의 시네마를 운영할 예정이다. 1997년에 설립된 키네폴리스는 현재 유럽에서 63개,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60개의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에디 듀켄 키네폴리스 최고경영자는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키네폴리스의 운영 모델과 전략을 구현할 자산을 확보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영화 관람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6.12 09:26홍지후 기자

넥슨, '아크 레이더스' 다큐멘터리 극장판 사전예매 개시…관람객 특전 제공

넥슨이 글로벌 흥행작 '아크 레이더스'의 개발 비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극장판 상영을 앞두고 사전예매를 시작하며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현장 특전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넥슨은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세계관과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탄생의 여정' 사전예매를 메가박스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돌파한 흥행작이 탄생하기까지의 궤적을 짚어보며 개발진의 철학과 숨은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메가박스 코엑스, 홍대, 수원스타필드 등 전국 5개 주요 지점에서 특별 상영된다. 넥슨은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매표소에서 관람을 인증하면 대형 장패드와 스페셜 티켓, 스탠다드 패키지 코드가 포함된 깜짝 쿠폰 등 풍성한 한정 굿즈를 선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 극장판 상영을 기념해 공식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치킨 기프티콘과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풍성한 SNS 인증 이벤트도 전개된다. 11일까지 기대평을 작성하거나 12일부터 예매 내역 및 관람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2026.06.10 15:44정진성 기자

백석문화대 앵커사업단, 6월 16일 '천안 청춘영화제' 개최

백석문화대학교 학생과 교수가 꾸민 복합 문화 축제가 천안에서 열린다. 백석문화대학교 앵커사업단 인재양성센터 안서유니브시티는 '천안 청춘영화제(CYFF)'를 오는 16일 천안 천호지 청춘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춘은 바로 지금! 가장 눈부신 순간을 영화와 함께 나누는 자리'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안서유니브시티 컨소시엄 사업을 이끄는 책임교수와 백석문화대학교 방송영상과 학생으로 구성된 기획단이 직접 기획과 준비를 맡았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지역 주민과 대학생들이 함께 호흡하는 복합 문화 축제로 꾸며진다. 먼저 오후 5시 30분 관객을 위한 식사 픽업 및 체크인을 시작으로, 6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청춘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 달빛 아래 야외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특히 야외 스크린으로 상영되는 청춘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은 천안 안서동 대학가를 배경으로 실제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된 작품이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풋풋한 대학 시절과 첫사랑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긴 실제 무대(안서동)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만큼, 현장을 찾은 대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영화 속 익숙한 안서동 로케이션(촬영지)을 직접 찾아보는 색다른 즐거움과 함께 더욱 특별한 감동과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사업단 측은 기대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축제의 활기를 불어넣을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달빛 건강운동' 순서에서는 대표적인 청춘 가요인 '맨발의 청춘'에 맞추어 전 관객이 함께 춤추고 즐기는 '청춘 댄스타임'이 펼쳐져, 행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어 밤 8시 30분부터 이번 영화제의 핵심인 '학생작품 상영'이 진행된다. 상영작은 방송영상과 학생들이 청춘을 주제로 컨소시엄 4대학 (백석문화대학교, 백석대학교, 상명대학교, 호서대학교) 대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 에피소드를 담아 제작했다. 특히 백석문화대학교 방송영상과 학생들이 제작을 맡고, 호서대학교 연극과 학생들이 배우로 출연하여 연기 호흡을 맞추며 컨소시엄 사업의 연대와 상생의 의미를 한층 더 빛냈다. 미래 영상·연기 전문가들의 참신한 시각과 열정이 담긴 단편 영화가 대중 앞에 첫선을 보인다. 행사의 대미는 밤 8시 50분에 펼쳐지는 화려한 '드론 라이트쇼'가 장식하며 천호지의 밤하늘을 수놓을 계획이다. 이번 드론쇼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인 아이유(IU) 콘서트에서 드론쇼를 연출했던 실력파 전문 업체가 참여한다. 청춘영화제 기획단이 드론쇼 업체와 함께 콘텐츠를 직접 디자인하고 협업해 연출하는 만큼, 더욱 뜻깊고 차별화된 시각적 연출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유경 백석문화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책임교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영화제를 기획하고 실행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청춘광장을 찾는 모든 시민이 이 시간만큼은 모두가 청춘으로 돌아가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6.10 09:54이도원 기자

SKB,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상영작 71편 선봬

SK브로드밴드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주요 상영작을 모은 'B tv 특집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한국 대표 환경 영화를 조명하는 행사로, 특집관은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운영된다. 특집관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환경정의, 자원순환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국내외 장단편 총 71편으로 구성된다. 장편 대표작으로 911 테러 이후 뉴욕 시민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911: 그라운드 제로를 되찾다', 단편은 케냐 농촌 가족의 이야기를 13세 소녀 그레이스의 시선으로 담아낸 '그레이스'가 있다. SK브로드밴드는 6년 연속 영화제를 후원해 왔으며, 올해도 Btv와 모바일 Btv를 통해 주요 상영작을 무료로 선보인다. 박참솔 SK브로드밴드 플랫폼 담당은 "6년 연속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후원하며 가입자가 환경 문제를 영화로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특집관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지구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6.05 15:35홍지후 기자

칸 사로잡은 나홍진 '호프'…현대차 스텔라, 몰입감 더했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가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 상업영화와 장르영화의 경계를 넓혀온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 세계 최고 권위 영화제 경쟁 섹션에 이름을 올리면서 글로벌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영화 호프 속 주요 오브제로 등장한 클래식 차량 '스텔라'를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글로벌 관객에게 알렸다고 24일 밝혔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마을에 나타난 호랑이와 얽힌 기이한 사건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통해 독창적인 장르 세계를 구축해온 나홍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밀도 높은 긴장감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대담한 상상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미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칸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직후 장시간 기립박수가 이어졌고, 해외 주요 매체들은 우아한 액션 연출과 강렬한 몰입감을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속에서는 현대차의 클래식 모델 '스텔라'가 주요 오브제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범석과 정호연이 맡은 성애의 차량이자 경찰차로 활용되며, 주요 추격 장면마다 시대적 질감과 긴박한 분위기를 강화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특히 스텔라를 활용한 차량 추격 시퀀스는 인물의 시선과 공간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번 후원을 통해 한국 영화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응원하는 동시에 브랜드가 지닌 문화적 헤리티지를 세계 관객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이 영화·예술·스포츠 등 문화 콘텐츠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가운데, 현대차 역시 창의적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프'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을 통해 글로벌 관객과 만나게 돼 뜻깊다"며 "스텔라가 단순한 시대 소품을 넘어 서사를 이끄는 핵심 오브제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24 13:56김재성 기자

실사 영화 '젤다의전설', 개봉일 일주일 앞당겨…내년 4월30일 공개

닌텐도 대표 지식재산권(IP) '젤다의 전설'을 소재로 한 실사 영화 개봉일이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겨졌다. 닌텐도는 1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 통해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이사 펠로우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미야모토 대표는 "실사 영화 '젤다의 전설'의 전 세계 극장 개봉일이 2027년 5월7일에서 2027년 4월30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루라도 빨리 여러분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며 "개봉까지 1년 남짓 남았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닌텐도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아비 아라드와 공동 제작한다. 감독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연출했던 웨스 볼이 맡았으며, 닌텐도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출자하고 배급은 소니 픽처스가 전담한다.

2026.05.14 14:23진성우 기자

문체부, 영화 할인권 225만 장 배포...멀티플렉스 앱에서 선착순 발급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 225만 장을 배포했다. 이번에 배포된 할인권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총 450만 장 중 1차 물량이다. 나머지 225만 장은 오는 7월 중 추가 배포될 예정이다. 할인권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등 주요 멀티플렉스 4사와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참여 영화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멀티플렉스 4사 이용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각 영화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로그인하면 회원 계정 쿠폰함에서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쿠폰함에 표시되더라도 실제 예매 결제 과정에서 해당 영화관의 배포 물량이 소진되면 사용할 수 없다. 수령한 할인권은 온라인 예매 과정에서 적용하면 된다. 이용자는 홈페이지나 앱에서 원하는 영화와 상영관, 상영 시간을 선택한 뒤 결제 단계에서 쿠폰을 선택하면 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멀티플렉스 기준 할인권은 영화관별·차수별 1인 2매까지 사용 가능하다. 다만 같은 영화관에서는 해당 차수 기준 1인 2매를 넘겨 사용할 수 없다. 멀티플렉스 일반 관객은 현장 매표소나 키오스크가 아니라 온라인 예매를 통해 할인권을 사용해야 한다. 현장 할인은 원칙적으로 제한되지만, 장애인 및 경로 할인 대상자는 본인에 한해 현장에서도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 영화관 현장 매표소에서 대상 여부를 확인한 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과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은 영화관별 운영 여건에 따라 수령·사용 방식이 다르다. 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갖춘 영화관은 해당 영화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권을 제공하고, 시스템상 온라인 제공이 어려운 일부 영화관은 현장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6000원 할인을 적용한다. 관객은 방문 전 해당 영화관의 홈페이지나 안내 공지를 통해 온라인 예매 적용 여부와 현장 할인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할인권은 문화가 있는 날, 조조할인, 경로·장애인·청소년 할인 등 기존 할인과 중복 적용된다. 다만 할인 적용 후에도 최소 1000원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통신사 멤버십 할인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

2026.05.14 10:12김한준 기자

덱스터 기술 참여작 '군체', 제79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

덱스터스튜디오가 기술 참여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제79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후반 작업 기술력을 입증했다.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는 제79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영화 '군체'의 VFX(시각특수효과) 및 DI(디지털 색보정) 부문에 기술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초청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섹션으로, 한국 영화로는 지난 2024년 '베테랑2' 이후 2년 만의 진출이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출연하며 개봉 전 124개국 선판매를 기록했다. 덱스터는 해당 작품의 VFX와 DI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장면 간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좀비물 특유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앞서 덱스터는 다수의 국제 영화제 진출작에서 기술 파트너로 활약해 왔다.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기생충'을 비롯해 칸영화제 초청작 '헤어질 결심', '브로커', '부산행' 및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작 '어쩔수가없다' 등의 후반 작업(VFX, DI, 음향 등)을 담당했다. 현재 덱스터는 극장과 플랫폼을 아우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신과함께' 시리즈, '승리호', '모가디슈', '서울의 봄' 등 국내 주요 영화와 '유랑지구'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울러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경성크리처', 디즈니+ '무빙', '조명가게' 등 주요 OTT 콘텐츠의 시각 효과를 맡으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한편 제79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2026.05.12 09:55정진성 기자

인류 문명의 시작, AI로 구현...'전곡선사 AI시네마 로드' 상영회 눈길

'전곡 AI시네마 로드' 상영회가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자연사 박물관인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번 상영회는 인류 문명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전곡리 주먹도끼'부터 현대 예술의 정점인 '빈센트 반 고흐'까지의 장대한 역사를 AI 기술로 재해석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지난 3일 개최된 '전곡 AI시네마 로드' 상영회에는 총 11편의 AI 영화와 7편의 AI 미디어아트가 공개됐다. 먼저 AI미디어에서 제작한 '반 고흐 XR-Bus: 아를에서 전곡까지'가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관객이 직접 작품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확장현실(XR) 경험을 통해 첨단 기술과 역사적 상상력을 담은 게 특징이었다. 해당 작품은 19세기의 낡은 파란 코트에 밀짚모자를 쓴 반 고흐가 프랑스 아를에서 가상의 'XR-Bus'를 타고 출발하여 경기도 연천 초입의 전곡선사박물관에 도착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버스가 38선을 통과하는 순간 투명 OLED 창밖으로 내리던 눈송이가 30만 년 전 구석기의 원시 대지로 해체되며 전환되는 연출과 '아슐리안계 주먹도끼'의 대칭, 빙하기의 눈보라에 고흐의 임파스토(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유화 기법) 등으로 1만 년 전 맘모스를 재해석했다. 또 이젤을 든 고흐가 5300년 전의 선사시대인 '외찌(Ötzi)'와 마주하고, 부싯돌로 화살촉을 다듬는 외찌의 모습에서 생존을 위한 원초적인 몸부림을 표현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주영·이지형 제작의 '전곡리 주먹도끼 : 묻혀 있던 과거를 깨운 돌'과 윤희순 감독의 '톨스토이의 마지막 낙원 쾨베클리 테베' 등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알려졌다. '전곡리 주먹도끼 : 묻혀 있던 과거를 깨운 돌'은 1978년 발견된 연천 전곡리 주먹도끼를 중심으로 AI 영상으로 재구성했으며, 전곡리가 지닌 세계사적 의미를 전달한다. '톨스토이의 마지막 낙원 쾨베클리 테베'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시공간을 초월해 인류 최초 문명인 1만 2천년 전 쾨페클리 테페로 향한다는 영적 순례기를 그린 작품으로 요약된다. 전곡선사 AI시네마 로드를 기획하고 행사를 준비한 박진호 KAIST 김재철AI대학원 초빙교수는 "AI는 역사시대에 기록되지 않은 파편화된 선사시대의 공백을 메우는 디지털타임머신의 역할로 미래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6 09:56이도원 기자

농심, 전주국제영화제서 '농심신라면상' 시상

농심이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상인 '농심신라면상'을 시상했다. 6일 회사는 지난 5일 열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유소영 감독에게 '농심신라면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24년부터 영화제를 후원하고 있으며, 해당 상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8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진행된다. '농심신라면상'은 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출품 감독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감독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이다. 올해 수상자인 유소영 감독은 영화 '공순이'로 수상했다. 농심은 영화제 기간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신라면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회사 측은 K-푸드와 K-필름 간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문화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2026.05.06 09:43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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