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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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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투자 검토했던 MBK, 비밀유지계약 종료 후 M&A 시도 의혹

고려아연에 대해 기습 공개매수전을 벌이며 인수합병(M&A)에 나선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과거 고려아연 신사업 관련 내부 자료들을 넘겨받은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력하던 트로이카 드라이브 관련 투자 유치를 위해 MBK와 접촉했다. 이 때 MBK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관련 세부 사업 자료를 넘겨 받아 재무적 투자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이차전지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추진하던 사업들을 말한다. 최종적으로 MBK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내부 자료를 제공받는 과정에서 이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K가 해당 비밀유지계약이 지난 5월 종료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을 두고 M&A에 나선 것을 두고 관련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려아연과 MBK간 맺었던 비밀유지계약은 지난 5월로 종료됐고, 약 3개월 후인 9월 중순 MBK는 고려아연 지분 공개 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MBK는 공개매수 하루 전 영풍과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은 콜옵션이나 풋옵션 등 복잡하고 다양한 조건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MBK가 고려아연과의 비밀유지계약이 유효할 때부터 영풍과 적대적 M&A를 준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MBK가 확보한 고려아연 내부 자료를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 활용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 고려아연이 넘긴 내부 자료에 신사업 관련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는 이번 적대적 M&A 과정에서 줄곧 기업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데 해당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런 명분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MBK가 국내 대기업에 대한 사실상 선전포고를 하고 있는 만큼 이런 의혹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업들은 MBK 등 자본을 경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12.02 10:05류은주

이복현 "영풍 회계감리 착수…MBK 고려아연 인수 부작용 우려"

금융감독원이 MBK와 함께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의 환경오염 관련 회계상 문제점이 있는지 현장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풍 측에서 환경오염 이슈 관련 손상차손 미인식 등 회계상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이번주부터 감리 전환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심각하게 (사안을)보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회계 부적정 처리에 대해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영풍과 고려아연 양측을 상대로 회계 심사를 벌여왔다. 이 원장은 또 MBK·영풍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피력했다. 이 원장은 고려아연 사태와 관련해 ”특정 산업에 있어서 20~30년을 해야 하는데 5~10년 안에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형태 구조를 가진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 때 사업 규모가 유지되거나 하지 않고 주요 사업 부문 분리매각 통해서 주주가치 훼손이 있을 않을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MBK와 영풍 측은 단기투자와 엑시트 등 약탈적 자본에 대한 비판이 일자 최근 최대 10년 정도 장기투자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일방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시장 신뢰와 질서를 확립하는 목적을 갖고 원칙으로 한다"며 "어느 쪽이든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원장은 새로운 금산분리 제도 검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부작용을 중심으로 당국이 고민해 왔는데, 과연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이 있었나 생각이 든다며, 이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도 덧붙였다.

2024.11.28 17:18류은주

MBK·영풍 공개매수 마지막날 주가 급락…임시주총 변수될까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개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마지막 날 고려아연 주가가 급락한 게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앞서 두 차례 MBK·영풍의 공개매수와 관련해 수상한 매매 행위가 있었다며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특히 MBK·영풍의 공개매수 마지막 날 이뤄진 매도량 급증이 수상하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이 제기한 첫 진정은 올 10월 17일로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를 마무리(10월 14일 마감)한 직후였다. 영풍·MBK은 공개매수 가격을 총 두 차례 인상했다. 처음 가격은 주당 66만원이었고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했다. 이 기간 고려아연 주가는 장 중에 공개매수가를 웃돌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됐다. 영풍·MBK은 지난 9월 26일 첫 번째 인상(주당 75만원)을 했고, 10월 4일 두 번째 인상(주당 83만원)을 했다. 공개매수 기간도 10월 14일까지로 연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마지막 날 거래를 문제 삼으며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한다. 이날 오후 1시 12분께 주가가 82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는데, 그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시간 뒤인 3시 12분께 최저가인 77만9천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두 시간 만에 최고가(82만원) 대비 5%가 하락했다. 고려아연 측은 "공개매수 마지막날 주가 차트를 보면 고려아연 주가가 최고가(82만원)를 기록한 이후 4차례 걸쳐 특정 시간에 매도량이 급증한 것이 확인된다"며 "차트에 등장하는 대량 매도자는 이익을 취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며 주가를 낮추는 데 일조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영풍·MBK는 주당 83만원에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로 했었다. 만약 14일 고려아연 주가가 최고점(82만원)보다 더 올랐다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고 시장에서 처분하는 게 이익이라 영풍·MBK의 공개매수는 실패할 가능성이 컸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로 주식 5.34%를 확보했는데, 마지막날 주가가 내려가지 않았더라면 이 정도 주식도 사지 못했을 것으로 고려아연은 보고 있다. 시세조종 행위는 자본시장법 제176조(시세조종행위 등의 금지) 위반이다. 고려아연은 진정서에 “누군가 영풍·MBK 연합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고려아연 주가를 떨어트렸다면 명백한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며 “이날 오후에 이뤄진 시장가 매도 주문 내역과 주문자에 대한 실체 조사가 필요하다”고 기재했다.

2024.11.28 16:25류은주

영풍 "고려아연 주주환원 최대 수혜자는 최씨일가"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측이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총액만 1조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영풍 측이 법인을 제외했을 때 주주환원 최대 수혜자는 '장씨 일가'가 아닌 '최씨 일가'라고 반박했다. 영풍은 26일 "고려아연 주주환원 최대 수혜자는 '영풍'이 아닌 '최씨 일가'이며, 이들은 배당금 등으로 이미 수천억 원을 챙겼음에도 본인들 돈이 아닌 조 단위 회사 빚을 내 무리한 경영권 방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공동창업주인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최근 5년간(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고려아연 배당금 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최씨 일가 2천159억원, 장씨 일가 967억원으로 최씨 일가가 더 많은 배당금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법인을 제외하고 개인이 받은 배당금만 계산한 것이다. 영풍 측은 "배당 내역을 최근 30년(1994년부터 2023년까지)까지 확대하면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으로부터 3천649억원 배당금을 챙겼다"며 "고려아연 주주 환원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 아닌 최씨 일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벌어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는 대부분 회삿돈과 회사의 차입금으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며 "향후 고려아연 주주들에게 지급돼야 하는 배당가능이익이 자기주식 매수 금액만큼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이 2022년 회장 취임 전후로 본인의 보수를 매년 100% 안팎으로 대폭 인상했으며, 임원 직급별 퇴직금 지급률을 높이고, '명예회장'에게도 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개정한 것을 두고 문제삼기도 했다. 최윤범 회장의 부친인 최창걸 명예회장과 최 회장의 숙부인 최창영, 최창근 3명의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빠져있고,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매년 10~20억 원의 보수를 받아 왔다는 것이다. 다만, 최창걸 명예회장은 작년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은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500억~1천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대부분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개선 사업에 투자하는 등 배당금 재원을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매년 충당금으로 설정한 비용 외에도 투자 및 비용, 운영비 등을 통해 약 1천억원을 환경개선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26 11:16류은주

머스트자산운용 "영풍, 10년 보유 자사주 소각하라"...주주가치 제고 제안

영풍의 소수 지분을 보유한 자산운용사가 영풍 측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라고 요구했다. 영풍 지분 2%대를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은 25일 '영풍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제언'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영풍이 10년 이상 보유하고 있는 6.62% 자사주를 소각하라"고 밝혔다. 6월 말 기준 영풍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12만1천906주로 이는 발행주식총수(184만 2040주) 6.6%다. 2014년 말 영풍의 자사주는 12만1천906주로 동일하다. 영풍이 지난 10년 동안 보유 중인 자사주를 한 주도 소각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강성두 영풍 사장이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정책을 비판하며 '소각 목적이 아닌 자사주는 취득하면 안 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머스트자산운용에 따르면 영풍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14배 수준이다. PBR은 기업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은 기업이 저평가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머스트자산운용은 “무형자산이 커서 예외적인 이마트(0.16배), 현대제철(0.15배)과 함께 시가총액 5천억원 이상 상장사 중 제일 낮다”며 “이례적인 최하위 평가에는 영풍의 기업 거버넌스와 주주 정책에 대한 자본시장의 큰 실망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고,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정관 조항을 추가해달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답변이 없는 경우, 영풍의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머스트운용은 이 밖에도 영풍에 고려아연 지분 풋옵션, 투자 부동산 자산 재평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혹은 예정 공시 등도 요구했다.

2024.11.26 11:07류은주

고려아연 이사회, 임시주총 심의…"일부 후보 부적격"

고려아연 이사회가 영풍·MBK 측이 지난달 청구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앞서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28일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고려아연은 25일 이사회 종료 후 "영풍·MBK 측이 요구한 14명의 이사 후보자 가운데 법적으로 결격 사유가 있는 일부 후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며 "향후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심의를 거쳐 임시주총 개최 시기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풍·MBK 측은 강성두 영풍 사장대우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2명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권광석·김명준·김수진·김용진·김재섭·변현철·손호상·윤석헌·이득홍·정창화·천준범·홍익태 등 12명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제시하는 등 총 14명에 달하는 신규 이사 후보를 제안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영풍·MBK 측에 이사후보자 결격 사유 등의 검증을 위해 후보자들의 이력과 사외이사 적격요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영풍·MBK 측은 임시주총 소집결의가 있기 전까지 해당 자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신 영풍·MBK 측은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고려아연은 임시주총 소집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하기 위해 해당 자료가 필수라며 재차 요청했고, 영풍·MBK 측은 지난 21일 관련 자료를 고려아연에 보내왔다. 이에 따라 임시 이사회가 25일에 개최됐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의 설명이다. 이사회는 영풍·MBK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일부 사외이사 결격사유에 대해 보고 받은 뒤 이를 검토했다. 이사회에서는 일부 사외이사의 경우 상법상 사외이사 결격사유가 인정될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지난 22일 영풍·MBK 측에 결격사유 해소 방안과 이에 대한 후보자 확인서를 요청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MBK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검토 결과 지난 6월 기준 유가증권 시장 내 집행임원 제도를 두고 있는 회사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집행임원제를 적용할 경우 경영 효율성 저하와 해당 집행임원의 책임과 역할이 다소 모호해지는 점, 나아가 책임회피 가능성 등 단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MBK 측에 요청한 결격사유 해소 방안과 이에 대한 후보자 확인서 등 보완 사항에 대한 회신이 이뤄지는 대로 후속 이사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통해 검토하는 한편, 임시주주총회 개최 여부와 시기 등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2024.11.25 13:43류은주

영풍·MBK "10년간 지분 안 판다"…고려아연 "그런 내용 없어"

강성두 영풍 사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K파트너스와 협약으로 10년 동안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고려아연 측은 그러한 내용이 경영협력계약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24일 고려아연은 양측이 공시한 경영협력계약에 MBK가 고려아연 지분을 10년간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사장이 기존 경영협력계약과 다른 발언을 했거나, 강 사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MBK와 영풍이 경영협력계약 내용을 부실 공시했다는 입장이다. MBK와 영풍의 경영협력계약에 따르면 영풍은 경영협력계약 체결일로부터 10년간 고려아연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고, 10년이 경과한 이후에는 MBK가 영풍이 소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우선 매수할 권리를 갖는다. 이는 영풍이 적어도 10년간 고려아연 주식을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MBK가 고려아연 주식을 10년간 제3자에게 처분할 수 없다 혹은 10년간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은 공시한 경영협력계약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의 주장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경영협력계약에는 MBK의 경우 어떠한 제약 요건도 나와 있지 않다"며 "오히려 MBK는 고려아연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하면서 영풍이 소유한 고려아연 주식까지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공동매각요구권(드래그얼롱)'이라는 특별한 권한까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가 본인이 소유한 고려아연 주식과 영풍이 소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중국이나 해외 등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그러나 영풍 측은 "(10년간 지분을 안 판다)공시한 내용대로다"며 "인터뷰 발언 중 일부만 발췌해서 왜곡된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25 13:43류은주

영풍, 고려아연서 받은 배당금만 1조원 웃돌아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측이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총액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과거 동업자로서 고려아연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됐던 장형진 고문 등 장씨 일가와 회사는 영풍 측 해당 법인을 비롯해 테라닉스, 영풍산업, 영풍공업, 코라이써키트, 에이치씨, 씨케이, 영풍전자, 시그네틱스 등이다. 개인은 장형진 고문을 비롯해 10여명이다. 해당 법인들과 개인의 연도별 주식수와 주당 배당금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하면, 배당수령액은 총 1조1천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영풍은 8천881억원 배당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았다. 최윤범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2019년 이후 5년 간 장 씨 일가와 영풍 등 관련 회사에 지급된 배당금 총액은 6천억원을 웃돈다. 영풍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5억8천499만원을 기록했지만,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263억원 규모 배당금으로 반기순이익은 253억원을 기록했다. 배당 수익이 영풍의 재무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고려아연과 영풍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현금 배당과 관련해 충돌한 바 있다. 배당을 올려달라는 영풍 측의 요구를 고려아연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표대결에 들어간 결과, 다른 주주들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 안을 지지하며 이같은 요구가 부결됐다.

2024.11.24 13:25류은주

고려아연, MBK·영풍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금감원 진정

고려아연이 지난달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고려아연 지분 1.36% 저가 매수 행위가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며 금융감독원에 추가 조사를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21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영풍 장형진 고문과 강성두 사장 등 MBK·영풍 측을 조사해 달라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MBK-영풍 측은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1.36%(28만2천366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 기간 이후에 추가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이로써 MBK-영풍 측이 지금까지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은 39.83%로 확대됐다. 고려아연 측은 "해당 기간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MBK-영풍 측이 1차에 이어 2차 가처분 신청을 한 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진행에서 법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과 함께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 키우던 시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MBK와 영풍은 10월 18일 고려아연 지분을 매입하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를 했다는 게 당사의 판단"이라며 "특히 이날은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에 자사주 공개 매수를 멈춰달라며 제기한 2차 가처분 소송에 대한 심문기일이 열리는 등 언론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은 해당 2차 가처분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 매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장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실제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리스크가 반영돼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는 평가가 IB업계에서 나왔다"고 했다. 이런 행위는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특정한 시장 기대를 형성하게 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는 게 고려아연 측의 입장이다. MBK 측은 10월 18일 법원에서 가처분 심문기일이 진행된 당일 고려아연 주식 2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상품 매매 등 거래와 관련해 부정한 수단이나 계획 또는 기교를 사용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고려아연 측은 "MBK-영풍 측이 시장의 주가 상승을 억제해 한국투자기업홀딩스로 하여금 상대적으로 저가에 매수하게 한 이상, 이는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려아연은 "MBK측의 이 같은 행위가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행위'에 해당할 수 있고, 2차 가처분 기각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인용 가능성을 높게 시장에 전달해 시세 변동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려 했다면 이 역시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금감원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의혹 해소를 위한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2024.11.21 17:39류은주

"환경개선 매년 1천억 투입 과장"..."충당부채 미설정 금액 함께 봐야"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이 올해 수익성 악화 원인 중 하나로 환경개선 사업 투자 비용을 이유로 들었는데, 실제로 올해 환경개선 사업에 투자한 비용이 저조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4일 영풍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천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영업손실 1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말 공장 가동률은 53.4%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영풍은 실적과 관련해 "지난 2021년부터 약 7천억원 규모 환경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해 매년 1천억원 이상 환경개선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수치상으로 보이는 실적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풍은 실적을 포기하고 환경 개선에 진심”이라며 "현재 저조한 실적은 조만간 사업이 완료되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풍 사업보고서 내 환경 개선 분야 충당부채 추이 따르면 2021년부터 환경 개선 사업에 매년 1천억원 이상씩 투자했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업계의 지적도 있다. 충당부채란 지출 시기와 규모는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지출 자체는 확정된 부채를 의미한다. 충당부채를 설정하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영풍 사업보고서를 보면 환경 개선 투자와 관련해 충당부채로 비용 처리한 규모가 영풍이 밝힌 규모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영풍은 2020년에 처음으로 토지 정화와 석포제련소 주변 하천 복구를 위해 총 608억원 충당부채를 설정했다. 사업보고서 기준 최근에 밝힌 시점(2021년)보다 한 해 앞서 환경 개선 사업에 투자금을 책정했다. 이후 환경오염물질 처리와 지하수 정화·복구 비용이 추가되면서 2021년에 806억원, 2022년에 1천36억원, 2023년에 853억원, 2024년에 약 1억원 수준 충당부채를 추가로 설정했다. 2020년부터 설정한 환경 개선 분야 충당부채는 총 3천305억원으로, 연평균 661억원 규모다. 영풍이 언급한 '매년 1천억원 이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영풍이 추가로 설정한 충당부채는 1억원에 그쳤다. 환경 개선 사업에 대한 투자 때문에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하기에는 새롭게 비용으로 반영된 환경 개선 충당부채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영풍의 환경 개선 관련 지적은 정치권에서도 제기됐다.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포제련소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8개월간 처리한 제련 잔재물 비중은 전체 잔재물 23.7%에 불과하다. 지난 2022년 말 환경부는 석포제련소에 통합환경허가를 내주면서 내년 말까지 제련 잔재물을 모두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석포제련소는 이달 초 대구지방환경청 수시 점검 때 황산가스 감지기를 끄고 조업을 한 사실이 적발돼 60일 조업 정지에 이어 추가로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은 석포제련소 환경 오염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환경 개선 사업에 7천억원 투자하고 있다'는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숫자를 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며 "어떤 과정을 통해 환경 개선 사업비를 7천억원으로 책정했는지, 매년 어디에 쓰고 있는지, 그 효과는 무엇인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지적에 영풍 측은 "충당부채보다 실제 쓴 비용은 훨씬 많다"며 "충당금으로 미설정된 비용들이 있기 때문에 다 합하면 연간 1천억원씩 투입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2024.11.20 15:06류은주

'낙동강에 카드뮴 1천64회 유출' 영풍 내일 1심 선고

국내 2위 아연 생산 공장인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영풍이 20일 카드뮴 유출 등의 혐의로 1심 선고를 받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은 20일 오후 영풍 전현직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1심 선고 기일을 진행한다. 지난 2022년 2월 물환경보전법과 환경범죄단속법 등 혐의로 기소된 지 2년 9개월만이다. 이강인 전 대표이사 등 7명이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풍 기업집단의 동일인 즉 총수격인 장형진 고문이 환경오염과 중대재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내세웠던 전문 경영진 체제의 무용론 역시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된 지하수를 낙동강에 1천64회 누출, 유출하고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지하수 2천770만여리터를 오염시킨 혐의를 받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염된 지하수 양 2천770만 리터, 그리고 카드뮴 오염도 리터 당 최대 3천300mg는 지하수 기준 리터 당 0.02mg의 16만5천배에 해당하는 오염 수준이다. 영풍은 제련소 관리본부장과 토양정화 담당 직원은 제련소 하부 오염 규모를 축소해 관할 지자체에 허위 보고한 혐의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박영민 대표이사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이 이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내일 선고까지 더해질 경우 영풍 전현직 경영진을 넘어 영풍을 실제 소유하고 있는 장씨 일가 및 장형진 고문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영풍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대구지방 환경청과 경상북도, 봉화군이 55회에 걸쳐 대기와 수질 토양, 지하수 등을 점검한 결과 3년간 대기 측정 기록부 1천868건을 조작하고 무허가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는 등 총 76건의 환경 법령 위반 사안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25건은 고발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의 지속적인 안전 불감증과 환경법 위반 행위로 인한 조업 차질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대법원은 영풍이 제기한 조업정치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하면서 앞서 경상북도가 내린 1개월 30일 조업정지 처분을 확정했다. 사흘 뒤 이뤄진 환경부 수시 점검에서는 황산 가스 감지기 7기를 끈 채로 조업한 사실이 적발돼 추가로 10일의 조업정지 처분을 받을 위기까지 처했다.

2024.11.19 18:36김윤희

고려아연, '국가핵심기술' 지정…해외 매각 시 정부 승인 필요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핵심 소재 기술인 전구체 원천 기술이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산업기술로 지정됐다. 국가핵심기술은 관련법에 따라 기술 수출 또는 해외 인수합병,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을 지속 중인 고려아연 입장에서 유리한 논거를 확보한 셈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통해 두 분야 기술 판정에 대한 신청서를 지난 9월 제출했다. 이후 두 차례의 산업기술보호전문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근 판정이 확정됐다.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산업기술로 판정받은 기술은 '리튬이차전지 니켈(Ni)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 기술'이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은 그간 중국에 전구체를 비롯한 양극재 소재를 거의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가 무려 97%에 달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하이니켈 전구체의 국내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자회사 켐코를 통해 울산시에 니켈 제련소를 착공, 내년 중 시운전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켐코가 함께 보유한 전구체 원천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 보장이나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을 두고 이르면 연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로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34.65%, MBK·영풍 연합 측 지분이 39.83%로 분석된다. 양측 모두 과반 이상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그 외 주주들을 포섭하려 하는 상황이다.

2024.11.18 11:33김윤희

경영권 분쟁 영풍, 주총 앞두고 3분기 실적 관심↑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의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향후 열리게 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과 영풍·MBK 측과의 표 대결에서 양사 실적 지표가 주주들의 주요 평가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이 포함된 분기보고서를 이날 공개한다. 이번 경영실적은 영풍과 MBK가 지난 9월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M&A를 선언한 이후 처음 발표하는 경영 실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영풍은 아연 생산을 비롯해 고려아연과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투자나 경영 성과가 미흡할 경우 고려아연을 인수하겠다는 명분이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고려아연의 경우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조2천66억원, 영업이익 1천4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영풍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4천935억원, 같은 기간 4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1천698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영풍의 핵심 사업인 석포제련소의 경우 각종 환경오염 관련 제재와 중대재해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평균 58.4%에 그치고 있어 실적 악화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다시 끌어올려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영풍 석포제련소는 대법원으로부터 60일 조업정지 확정판결을 받았다. 석포제련소는 국내 아연 생산 37%를 점유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철강, 자동차 등 업계 우려가 커지자 영풍 측은 조업정지를 시행하기 전 생산량을 확대해 고객사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실적과 관련 영풍 측은 "2021년부터 약 7천억원 규모의 환경개선혁신계획을 수립해 매년 1천억원 이상씩 환경개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조만간 환경개선 혁신사업이 완료되면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1.14 15:54류은주

주총 표대결 앞둔 최윤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싸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향후 있을 주주총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최 회장 흑은 MBK파트너스·영풍 측과 지분율 격차가 5%p 이상 벌어진 상황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상증자 철회를 통해서 필패가 예상됐다면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이걸 더 추진해 볼 생각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승패가 아직 가려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지분율 격차가 벌어진 것에 대한 질문에는 "5%p 차이가 난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 바도 있다”며 "고려아연의 경영권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해주실 분들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 기관 주주들이 많기 때문에 거의 모든 주주들이 투표를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희의 경쟁 대상이 MBK와 영풍이라면 저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핵심 캐스팅보트로 지목되는 국민연금은 현재 고려아연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이번 경영권 분쟁 승패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주주 표심잡기와 지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동시에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신탁계약을 통해 기취득한 자기주식 1.4%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2조5천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전량 소각을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이 논란이 됐고, 금융당국이 사안을 들여보고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유상증자를 철회한 것이다. 최 회장은 공개매수 진행 중에 유상증자를 추진했다는 의혹도 반박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끝나고 나서, (고려아연 주가가) 상한가를 치면서 아주 적은 거래량을 통해 엄청나게 변동하는 현상이 있을 거라고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게 실수라면 실수고, 예상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주가 변동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이날 최 회장은 현재 겸임 중인 이사회 의장직을 빠른 시일 내 내려놓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경영 참여를 강화하기 위해 '비지배주주 다수결 동의제'(MOM)를 정관에 명문으로 반영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유상증자 추진 논란으로 멀어진 주주들의 마음을 달랠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MBK와 표 대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은 이르면 연내 열릴 수도 있다. MBK·영풍은 이달 1일 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허가하면 임시주총은 늦어도 내년 1월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4.11.13 19:06류은주

유증 철회한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직서 물러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유상증자 철회와 함께 주주들에게 사과의 뜻을 직접 전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에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사외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천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량 소각을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상태여서 논란이 됐다. 지배구조도 손보기로 했다. 현재 고려아연은 ESG경영 차원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있다. 여기에 더해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을 개정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주주와 해외 투자자와의 소통과 의견 수렴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IR전담 사외이사를 두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고 경영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정관에 명문으로 반영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배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가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배주주를 제외한 소액주주의 의사와 여론을 이사회 구성과 주요 경영 판단에 반영할 수 있는 MOM과 같은 소수주주 다수결 제도를 통해, 지배주주 이외에 소액주주분들의 의사를 반영해 일정한 이사를 추천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주에게 정기적인 수익을 제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을 추진하고,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을 결정해 예측 가능성과 함께 회사 신뢰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제반 조치들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적법한 절차와 시장과 주주 등의 여론 수렴을 거쳐서 주주총회에서 추진할 방침이다.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임시주총이나 정기주총에서 있을 표대결을 고려해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영풍·MBK 연합은 현재 의결권 기준 지분율 45.42%를 확보해, 최 회장 측 우호지분을 합해도 양 측 지분율 격차가 5%p 이상 벌어진 상황이다. 최 회장은 "누가 이 회사를 경영해야 계속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지, 책임감 있는 친환경, 안전 경영을 할 수 있는지, 우리 주주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며 "트로이카 드라이브 미래 또한 여러분의 판단에 맡겨졌으며, 고려아연과 모든 임직원들은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의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MBK·영풍 측이 신청한 고려아연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 법원의 허가가 내려지면 이르면 내달 늦어도 내년 1월 안에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13 15:52류은주

고려아연, 결국 유증 철회…최윤범 회장 직접 입장 밝힌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13일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이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을 건 지 일주일만이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천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량 소각을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상태여서 논란이 됐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공시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고려아연 주주들과 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또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등 제반 환경 변화와 여러 사정 변경 등이 발생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과 사정 변경은 당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당시 충분히 예측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주들의 우려와 시장 혼란에 대해 충분히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주주 보호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관련 법규와 정관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또한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방안 등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증 자진 철회 배경과 향후 경영권 방어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024.11.13 13:36류은주

MBK, 고려아연 지분 추가 매입…'사전공시제' 허점 지적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과정에서 사전공시제도 허점을 이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업계 등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고려아연 지분 1.36%(28만2천36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 이로써 영풍·MBK 측이 지금까지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40%(39.83%)에 육박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추가 취득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시행된 '대주주 사전공시제도' 법적 구멍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내부자의 주식거래에 대해 일반투자자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회사의 내부자인 임원 또는 주요주주(10% 이상 주식 보유 혹은 사실상 영향력 행사 기준)가 회사의 주식을 매수·매도하는 경우 30일 전에 미리 공시해야 한다. 주요 주주는 10% 이상 주식을 보유하거나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과 기관에 해당한다. 대상이 되는 주식도 지분증권을 포함해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관련 증권예탁증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연기금과 펀드 등 집합투자기구와 은행, 금융투자회사 등 재무적 투자자들은 사전공시 의무자에서 제외됐다. 이미 자체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MBK파트너스가 집합투자기구에 해당하느냐는 것이 쟁점이 되고 있다. MBK는 영풍 측과 향후 지분을 교환할 수 있는 풋옵션·콜옵션 계약을 맺은 상태로, 사실상 이번 경영권 분쟁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의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 9월 이미 28%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알린 바 있다. 사실상 영풍과의 특수관계자 지위인 셈이다. 경영권 분쟁에서 사모펀드(PEF)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당국 개정안에 실효성 논란이 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사전공시 의무 대상자에 해당해 공시 이후 최소 30일 이후 추가 지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려아연 측은 사전 공시를 하고 한 달 이후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데 이는 PEF를 상대로 한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매우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사례로 사전공시제 구멍이 있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고, 개정안의 취지에 맞는 재개정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11.12 14:22류은주

MBK, 고려아연 지분 1.36% 추가 확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 취득하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지분 격차를 벌렸다. MBK 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1일 고려아연 지분 1.36%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8일부터 11일까지 NH투자증권에 증거금을 전액 예치하고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자유재량 매매(CD) 방식으로 매수를 요청해 고려아연 지분 1.36%, 28만2366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 자유재량(CD) 매매 방식은 투자자의 매매 주문을 받은 증권사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제한된 가격대에서 소량을 꾸준히 매매하는 행태를 뜻한다. 이 때문에 추세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거래 규모에도 한계를 갖는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4일 완료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2%에 더해 금일까지 6.68%로 고려아연 지분율을 높였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 지분 6.68%에 기존 영풍 및 장씨 일가 고려아연 지분 33.13%와 영풍 측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0.02%까지 더 하면,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39.83%가 됐다. 최 회장 측 지분율은 한국투자증권 이탈로 우호 세력을 포함해 34.65%로 추정된다. 최 회장 측은 국민연금과 기타 주주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표 대결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회장 측은 이번주 열릴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철회하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2024.11.12 08:43류은주

영풍, NH투자 통해 주식 매입?…고려아연, 시세조종 의혹 제기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이 NH투자증권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집중 매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고려아연은 해당 주식 거래 내용 역시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진정서를 제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앞서 자사주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달 14일 NH투자증권이 고려아연 지분을 대규모 매도한 것에 대해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벌어진 주가 급락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MBK파트너스가 진행했던 공개매수가 끝난 지난달 14일 이후 이달 7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증권사 창구는 NH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NH투자증권을 통한 순매수 물량은 약 32만2천주다. 이는 순매수 2위 증권사 약 5만6천500주보다 약 6배 많은 규모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MBK측과 손잡은 증권사로, 이들에게 1조5천785억원(9개월, 연 5.7%)을 차입해 줬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이후에도 100만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강세를 보인 것은 경영권 분쟁 당사자 추가 지분 매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을 통한 매수는 영풍 측이 집중 매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지막날 NH투자증권을 통해 대규모 매도가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공개매수 종료를 앞두고 특히 10월 18일부터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보인 매수 흐름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매수 주체 중 '기타금융', '저축은행', '여신사' 등은 은행, 금융투자, 보험이 아닌 금융기관으로 통상 차익거래를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10월 중순부터 헷징없이 NH투자증권을 통해 매수하는 물량이 많이 잡혔다. 거래량도 2만주, 4만주, 5만주 등 단위에 맞게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업계에서는 매수자가 단일 주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 측에서 종금 등에 계좌를 열고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고, SPC인 '주식회사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상호신용금고를 통해 매수한 물량으로 확인됐다. MBK는 공개매수를 통해 5.34% 지분을 취득한 이후 10월 30일까지 5.72%로 추가 지분 취득한 것이 확인됐고, 이는 기타금융 순매수 전체 물량과 거의 동일하다. 고려아연이 제기한 영풍-NH투자증권-MBK로 이어지는 시세조종 의혹 정황이 밝혀지면, 금융당국 규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4.11.11 10:03류은주

MBK파트너스, 공제회 출자사업 잇단 고배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들이 정해졌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는 6일 총 4천700억원을 출자할 사모펀드(PEF) 최종 선정을 마무리하고 각 운용사에 결과를 정식 통보했다. 지난달 22일과 23일 양일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후 최종 후보를 추렸다. 2천800억원이 배정돼 4개 사를 선발하는 일반 부문에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선정됐다. MBK파트너스는 정량·정성 심사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최종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지난달 과학기술인공제회 출자 사업에서도 탈락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적자금을 운영하는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최근 MBK가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들어 MBK는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출자를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금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LP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해외 운용사들까지도 올해 들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를 찾는 횟수가 늘었다고 전해진다. MBK의 가장 큰 파트너였던 글로벌 '큰손'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지난해부터 출자 규모를 줄이면서 일부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4.11.08 08:37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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