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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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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제련소 환경투자 5400억원 투입..."산정근거 부족해"

영풍이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와 관련 환경투자에 54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투자 산정근거와 지출 내역을 공개해 회계상 불투명성을 해소하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영풍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영풍의 환경복구 충당부채 잔액은 2128억 원으로 파악된 반면, 2020년부터 지난해 9월 말까지 환경복구 충당부채 사용(차감) 금액은 1566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 업계 일각에선 영풍이 환경복구 충당부채 사용액이 아닌 전입액을 환경투자 금액 산정에 포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20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환경복구 충당부채 전입액은 총 3695억원이다. 전입액은 실제 지출한 금액이 아니라 앞으로 지출할 가능성이 있어 회계상 부채로 인식한 금액이기 때문에 환경투자에 포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가 영풍의 환경오염 비용 과소계상 문제가 있다는 판단 하에 제재 심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원회의 경우 수조원대 환경복원 책임을 회계 장부에서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영풍과 장형진 총수 등을 자본시장법·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영풍의 환경투자 금액 관련해 정확한 투자 총액과 구체적인 자금 집행 항목 등 검증 가능한 데이터를 제대로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03.03 16:59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주총 의장, 대표 아닌 이사회 의장이 맡아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고려아연 주주총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회 의장이 맡아야 한다는 취지의 논평을 26일 게재했다. 최근 고려아연 주총이 파행적으로 진행된 만큼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은 대표이사보다 이사회 의장이 맡는 것이 주주 보호 측면에서 옳다는 주장이다. 포럼은 "자기 스스로 이익, 불이익을 얻을 수도 있는 주체가 임시주총 의장이 되는 것 비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상대인 영풍·MBK 측이 제안한 사항이다. 포럼은 그 외 영풍·MBK 측 제안들이 주주 권익 증대와 불확실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주주 충실 의무 명시 ▲집행임원제 도입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1일 전에서 3일 전으로 연장 ▲10분의 1 액면분할 ▲3924억원 규모 임의적립금을 배당 가능한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 ▲5명의 독립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과도한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을 꼽았다. 포럼은 "기업거버넌스의 바이블로 통하는 OECD기업거버넌스원칙에 따르면 지배권 경쟁은 반드시 허용돼야 한다"며 "OECD는 기존 경영진과 이사회가 책임을 회피하고자 제3자의 지배권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행위을 비판했고 이 과정에서 피인수기업 이사회의 선관주의 및 충실의무를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기존 및 신임 이사들이 특정 주주의 사익을 위하기보다는 선관주의에 입각해 모든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판단하기를 권고했다. 포럼은 지난 수 년간 증자, 자사주 교환, 이사회 및 주총 파행 진행 등으로 고려아연 주주 권익을 침해했다고 봤다. 이를 방지하려면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각각 8%, 2%, 5%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시장에 매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3차 상법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 권익 침해를 차단하는 취지인 점을 고려했다. 포럼은 "자사주를 기반으로 한 상호주 보유, 현대차그룹에 대한 제3자 증자 외, 최근 1~2년 사이 기습적인 증자는 일반주주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2024년 말 이사회는 89만원에 자기주식 매입(1.8조원), 며칠 후 67만원에 2.5조원 유상증자를 결의하자 경영진, 이사회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주가는 4~5개월 동안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회사 중대 결정인 미국 제련소 투자 과정에서 제3자 유상증자를 택한 것에 대한 주주 설득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미국 정부가 주요 주주인 합작법인(JV)에 약 2조 8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증자를 발표했다. 기존 주주 지분이 10.3% 희석되면서 주가가 당시 14% 급락, 한 달 가량 약세를 보인 바 있다. 포럼은 "작년 7월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명시된 이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단순히 상법 또는 정관상 '경영상 필요'라는 요건만 충족하면 가능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무상 합작 상대방이 미국 정부라도, 합작법인 자회사가 아닌 고려아연 본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식의 합작 구조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주주 충실의무의 관점에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전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없이 합작을 추진할 수 있는 다른 최선을 방안을 찾을 의무가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6.02.26 11:53김윤희 기자

MBK·영풍, 고려아연 주총 안건 입장 선회…왜?

MBK파트너스(MBK)와 영풍이 다음달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출한 주주 제안에 대해 일관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은 최근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이사의 총주주 충실의무 정관 반영, 집행임원제 도입, 발행주식 액면분할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유동성을 높여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하고, 집행임원제를 통해 감독과 집행을 분리함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집행임원제 도입을 제안했는데, 주주총회에선 고려아연이 제안을 수용했음에도 부결됐다. 이에 대해 MBK·영풍은 당시 의결권 제한을 받게 되면서, 이날 주총에 대한 전면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이란 입장이다. 같은 임시주주총회에선 고려아연 현 경영진 주도 아래 액면분할 안건이 가결됐다. MBK·영풍은 주주총회 효력 가처분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해당 안건도 포함했다. 이 안건은 현재까지도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MBK·영풍은 올해 주총에선 주주제안으로 액면분할을 제안한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고려아연 경영에 혼선이 초래되는 것을 넘어 회사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026.02.25 22:37김윤희 기자

주총 앞둔 고려아연·영풍, 실적 희비 엇갈려

내달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둘러싼 고려아연과 영풍 양측의 수싸움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양사 실적이 대비돼 주목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영풍은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고려아연은 연결기준 매출 16조 5812억원, 영업이익 1조 23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38%, 영업이익은 70%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속 가격 변동성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꼽힌다. 영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2조 9090억원, 영업손실은 61% 확대된 259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업황에 취약한 단조로운 사업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투자 부족, 여기에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리스크가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선 내달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이런 차이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양측이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능력, 지배구조 등을 둘러싸고 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주주들의 판단 기준은 결국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역량에 달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은 최대 실적이라는 객관적 성과와 미래성장동력 등 비전을 중심으로 주주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풍은 거버넌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각에선 영풍이 손잡은 MBK파트너스 역시 청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경영관리 역량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6.02.24 08:41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주총 일정 확정…영풍 등 주요 주주 안건 수용

고려아연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52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일정과 안건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정기주총을 내달 2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회사 측을 포함해 유미개발과 와이피씨·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파트너스), 크루서블JV 등 주요 주주들의 제안들에 대해 정관과 상법, 자본시장법 등을 토대로 검토한 뒤 정관과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 안건 모두를 수용해 정기주총 안건을 결정했다. 먼저 유미개발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앞의 안건이 가결되는 것을 전제로 감사위원 1인 분리 선임의 건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 5인 선임의 건을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개정 상법 시행으로 오는 9월10일까지 분리선임 감사위원을 2인 이상으로 구성해야 하는 점을 감안한 요구다.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사 5인을 우선 선임한 뒤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통과되면 감사위원 1인을 분리 선임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유미개발 주주제안이 정관과 상법, 자본시장법 등에 위배되지 않는 점을 확인하고 모두 정기주총 안건에 상정하기로 했다. 크루서블JV 주주제안도 함께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와이피씨·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임시의장 선임의 건 ▲선임할 이사의 수를 6인으로 정하는 안건 ▲기타비상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 등 5인에 대한 이사 선임의 건 ▲임의적립금 3925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 ▲집행임원제 도입과 액면분할 등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승인의 건을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와이피씨·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주주제안 중에서는 임시의장 선임의 건을 제외한 5건 모두 정기주총 안건에 상정하기로 했다. 임시의장 선임의 건은 고려아연 정관에 배치된다는 게 이사회 판단이다. 고려아연 정관 제22조 제1장에 따르면 주주총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맡는다. 이사회는 회사 측이 제안한 내용도 주총 안건으로 확정했다. 고려아연은 주주총회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성과를 보고하고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의 건과 ▲이사회 내 독립이사 구성 요건 명확화 및 독립이사 명칭 변경의 건 ▲이사 충실의무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주당 2만원 현금배당 승인의 건 ▲임의적립금 9177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와이피씨·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임의적립금 3925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경우 기존 주주환원 계획을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자,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9177억원을 전환하는 안을 제안한 것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단순한 정기주주총회 안건 조정이 아니라, 그동안 지적돼온 지배구조 왜곡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이사회 결정이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종착점이 아닌 구조적 개선의 서막이 열렸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이사회가 총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작동하도록 하고, 주주환원이 구조적으로 실행되도록 점검하며, 이사회를 개편하는 등 남은 거버넌스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26.02.23 19:19김윤희 기자

영풍, 작년 영업손실 2592억원...3년째 적자

영풍이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이어간다. 업계에서는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관련 리스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생산 안정성과 비용 부담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영풍은 20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9090억원, 영업손실은 25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29%나 감소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이 장기화된 배경 중 하나로 석포제련소 관련 이슈를 지목한다. 조업정지 처분, 통합환경허가 조건 위반, 토양정화명령 불이행 문제 등이 누적되며 생산 운영에 부담 요인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유출,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과 관련해 지난해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이행했다. 조업정지 영향 등으로 석포제련소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1~9월 40.66%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53.54% 대비 12.88%p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가동률 하락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 수익원 다변화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풍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제련 부문 3분기 누계 매출 7327억원 가운데 아연괴 제품·상품 매출이 5939억원으로 8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제련수수료(TC) 하락과 아연 가격 약세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한편 석포제련소 환경 이슈는 회계 처리와 공시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는 영풍과 장형진 총수, 강성두 사장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주민대책위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회에 보고한 석포제련소 관련 최소 정화비용이 2991억원인데 반해, 영풍이 공시한 복원충당부채는 2035억원으로 약 1000억원이 과소 계상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영풍이 공시한 2024년 반기순이익 253억원도 정부가 밝힌 복원비용을 반영할 경우 700억원 이상 손실로 전환된다고 주장했다.

2026.02.20 21:41류은주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통합 환경 허가조건 또 미이행

영풍 석포제련소가 통합환경 허가조건을 또 다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석포제련소에 대한 추가 제재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해까지 이행됐어야 하는 통합환경 허가조건 5건 가운데 2건을 기한 내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이행 항목은 공장 부지 내 오염토양 정화와 제련 잔재물 처리다. 기기후부는 통합허가제도과가 공개한 정보공개 결정통지서에서 해당 2건을 '미이행'으로 분류하고 행정처분 조치를 적시했다. 석포제련소는 앞서 2023년 유독성 암모니아 제거 설비를 가동하지 않았고, 2024년에는 황산가스 감지기 경보 기능을 끈 채 조업한 사례가 적발된 바 있다. 이번에도 핵심 관리 항목으로 꼽히는 오염토양 정화와 제련 잔재물 처리 조건을 기한 내 이행하지 못하면서, 통합환경허가 조건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풍이 공시한 202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는 2023년부터 2025년 6월 말까지 2년 6개월 동안 행정기관으로부터 환경 관련 제재를 21회 받았다. 유형별로는 경고 9회가 가장 많았고, 과태료와 개선명령이 각각 4회였다. 조업정지는 2회 부과됐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장기간 누적된 위반 이력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기후부 국정감사에서 석포제련소의 환경 관련 법 위반이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약 11년간 103회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석포제련소의 통합환경허가 조건 미이행 사실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통합환경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1차 위반 시 경고, 2차 위반 시 조업정지 10일, 3차 위반 시 조업정지 1개월, 4차 위반 시 조업정지 3개월까지 단계적으로 행정처분을 부과할 수 있다. 기후부는 최근 2년 내 허가조건 위반 횟수를 반영해 위반 차수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반복되는 환경법 위반을 두고 환경단체와 시민사회, 영남 지역사회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낙동강 상류 환경피해 주민대책위원회는 낙동강 최상류인 경북 봉화군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및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절차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2026.02.13 18:41류은주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통합환경 허가조건 일부 미이행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난해 이행하기로 한 통합환경 허가조건을 불이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통합허가제도과의 정보공개 결정통지서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는 작년 내로 이행해야 하는 허가조건 5건 가운데 2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오염을 정화하지 않았고 제련잔재물도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부는 미이행 허가조건 2건에 대해 행정처분 조치 대상임을 적시했다. 석포제련소에 조치될 행정처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환경오염시설법 제22조 제5호에 따르면 통합환경 허가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1차 위반 시 경고, 2차 위반 시 조업정지 10일, 3차 위반 시 조업정지 1개월, 4차 위반 시 조업정지 3개월까지 단계적으로 행정처분을 부과할 수 있다. 최근 2년 내 허가조건 위반 횟수를 반영한다. 기후부에 따르면 석포제련소는 지난 2023년 5월 수질오염방지시설인 암모니아 제거설비를 상시 가동하지 않아 1차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24년 11월 기후부 산하 대구지방환경청이 수시 점검을 실시한 결과 허가조건 2차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업계에서는 영풍 석포제련소가 기한 내 이행하지 않은 제련잔재물 처리 문제는 올해 허가조건 이행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부는 정보공개 결정통지서에서 “2025년 12월까지 제련잔재물 처리가 완료되지 않음에 따라 제련잔재물 하부지역의 토양오염도 조사 및 정화 이행기간은 순연됐다"고 언급했다. 시민사회, 업계 등은 영풍 석포제련소가 위반한 통합환경 허가조건 2건이 그 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된 환경오염 논란의 핵심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

2026.02.12 14:58김윤희 기자

"액면분할해라"…영풍·MBK, 주총 앞둔 고려아연에 주주제안

작년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과 고성이 오가며 격전으로 번졌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올해 주총에서도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기 주총을 앞두고 최대주주 진영과 현 경영진의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됐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MBK 파트너스는 제52기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에 지배구조 정상화와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이사의 총주주 충실의무를 정관에 반영하고, 발행주식 액면분할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회사에 공식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영풍·MBK에 따르면 이번 주주제안의 핵심은 고려아연의 왜곡된 기업 거버넌스로 인해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이사회와 주총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재정비하는데 있다. 단기적인 경영권 분쟁이나 인사 교체가 아니라, 구조적인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정관에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 상법 개정을 통해 도입된 상법 제382조의3, 즉 이사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를 위해서도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를 기업 정관에 직접 반영하자는 내으로, 대주주가 이를 정기 주총 안건으로 공식 제안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정책적·시장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주발행과 관련해 이사회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원칙을 정관에 명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신주발행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도적으로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상법상 '집행임원제' 도입을 제안했다. 업무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해 이사회 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주총 공정성 제고를 위해 주총 의장을 대표가 아닌 이사회 의장이 맡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과,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현행 회일 1일 전에서 3일 전으로 늘리는 안도 제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재무적 제안도 포함됐다. 영풍·MBK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10분의1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유동성을 높이고,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3924억원 규모 임의적립금을 배당 가능한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자기주식 전량 소각하더라도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재원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중간배당이 없었던 것은, 2024년 자기주식 공개매수 물량을 소각하면서 발생한 상황임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지난해 분기배당 도입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주주환원이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경영진의 재량이나 약속이 아니라, 재무 구조와 정관을 통해 주주환원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수에 맞춰 선임할 이사 수를 6인으로 정하고, 집중투표제를 전제로 이사 선임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특정 주주 집단의 이사회 독점을 방지하고 다양한 주주가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후보로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박병욱 후보와 최연석 MBK 파트너스 파트너, 사외이사 후보 오영 후보, 최병일 후보, 이선숙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명예회장에게 현직 회장과 동일한 최고 지급률을 적용하는 과도한 퇴직금 지급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최윤범 회장 일가로의 자산 유출을 방지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제안은 경영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아니라, 상장회사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질서와 원칙을 회복하자는 요구”라며 “고려아연이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자본시장 신뢰회복과 시장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회사 측에 오는 20일까지 안건별 수용 여부를 회신할 것을 요청했으며, 모든 주주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주총 소집공고와 공시에 해당 제안 내용이 충실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26.02.12 09:22류은주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앞 하천서 수달 3마리 포착

낙동강 최상류 구간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 앞 하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의 서식이 또 한 번 확인됐다. 16일 영풍 석포제련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30분께 출근 중이던 직원이 제련소 앞 하천에서 수달 3마리를 발견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영상에는 수달들이 강을 헤엄치다 물 밖으로 올라와 나란히 얼음 위를 걷는 모습, 사냥한 물고기를 얼음 위에서 먹는 장면이 담겼다. 천연기념물인 수달은 수질이 깨끗하고 먹이가 풍부한 하천·호수·습지 등에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수달을 '해당 지역 수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 분류한다. 수달은 어류와 갑각류가 풍부한 1~2급수 하천을 선호한다. 제련소 앞 하천에서 수달이 관찰됐다는 사실은 주변 일대 수환경이 건강하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영풍 측은 설명했다. 석포제련소 인근에서 수달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직원 출근길에 촬영된 수달 영상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영풍은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 수립 이후 매년 약 1천억원 규모 환경 예산을 집행해 왔다고 밝혔다. 2025년 말 기준 누적 투자액은 5천400억원이며, 향후에도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영풍은 2021년 약 460억원을 투입해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ZLD는 공정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활용하는 설비로, 연간 약 88만㎥ 공업용수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하류 '석포2' 지점에서는 2025년 11월 기준 카드뮴·비소·수은·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 영풍은 제련소 외곽 2.5km 구간에 차수벽과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해 오염 지하수의 하천 유입을 차단하고 있으며, 공장 전반에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토양오염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신설 산소공장, 원격감시시스템(TMS) 등 설비를 통해 대기질 개선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풍 관계자는 “대규모 공장 바로 앞임에도 수달이 반복적으로 관찰될 만큼 주변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달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서식지 조성 등 추가적인 환경 보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1.16 09:44류은주 기자

KZ정밀 "진실 은폐" vs 영풍 "법적 권리"…새해도 공방 지속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이 KZ정밀 측과 새해부터 여론전을 이어간다. 최근 KZ정밀이 장형진 영풍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맺은 경영협력계약 공개를 거부한 것을 두고 주주가치 훼손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영풍은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반박했다. 영풍은 9일 KZ정밀 보도자료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고 "영풍의 기업가치와 주주 권익에 실질적인 손해를 초래한 주체는 영풍의 소수주주이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이해관계를 같이하고 있는 KZ정밀"이라고 주장했다. 영풍은 그 근거로 KZ정밀이 지난해 1월 보유 중이던 영풍 주식을 고려아연의 손자회사인 SMC로 이전하면서, 영풍그룹 내 순환출자 및 상호주 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와 같은 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이 제한됐다는 것이다. 영풍은 "영풍이 보유한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권리 행사를, 당사의 주주인 KZ정밀이 구조적으로 제한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전체 주주 이익에 중대한 손해를 초래한 KZ정밀이, 오히려 영풍과 MBK 간 경영협력계약을 문제 삼아 손해를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풍 측은 경영협력계약 관련 즉시항고는 '정당한 법적 권리 행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영풍은 "영풍 장형진 고문의 즉시항고에 대해 진실 은폐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주주가치와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불필요한 오해와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법령이 요구하는 공시 의무를 적시에, 투명하게 이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풍은 이미 여러 차례 해당 콜옵션 행사 가격이 경영권 프리미엄 등 거래 구조상 합리적 요소와 시장 관행을 반영해 산정됐음을 설명했다"며 "특정 당사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도록 설계된 구조가 아니라, 대등한 거래 당사자 간 성실한 협상을 통해 도출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KZ정밀은 "영풍 장형진 고문이 영풍과 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파트너스 소유 법인)가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의 공개를 거부하며 즉시항고를 제기한 것은 영풍과 장형진 고문이 1년 넘게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사의 기업가치와 주주 권익 제고에는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더욱 키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KZ정밀은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MBK파트너스가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도록 한 콜옵션 계약 등 영풍에는 불리하고 MBK에만 유리한 내용이 경영협력계약에 포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영풍의 주주로서 해당 경영협력계약을 공개하라며 법원에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은 KZ정밀 요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지만 장 고문이 즉시항고에 나섰다. KZ정밀 관계자는 “주주들은 영풍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을 MBK에 얼마에, 어떤 방식으로 넘기려 하는지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며 “영풍 측은 적대적 M&A를 지속하며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데, 당장 영풍 주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는지 여부부터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은 순환출자 및 상호주 구도를 통해 최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한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양측 공방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2026.01.09 11:10류은주 기자

영풍, MBK 경영협력계약 공개 법원명령 항고

영풍과 MBK파트너스(MBK) 간 경영협력계약에 대해 법원이 그 실체를 공개하라고 결정했지만, 장형진 영풍 고문이 이에 반발하면서 구체적 내용 공개가 미뤄지게 됐다. 지난해 말 법원이 KZ정밀(옛 영풍정밀)이 영풍과 장형진 고문 등을 상대로 제기한 문서제출명령 신청을 인용했는데 장 고문의 반발로 절차가 중단된 것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장형진 영풍 고문은 최근 법원의 문서제출명령에 불복하며 법적다툼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서 제출 대상은 지난해 9월 영풍과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 적대적 M&A 추진 과정에서 MBK 측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이다. 그간 언론과 시장에서는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일부를 MBK에 특정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콜옵션' 조항이 계약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실제 당시 공시에는 콜옵션 존재가 명시돼 있었지만, 행사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KZ정밀은 이런 점을 문제 삼아 영풍 주주 자격으로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하는 한편, 배임 가능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약 9천300억원 규모의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법원 결정대로 경영협력계약 내용이 공개될 경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약 구조에 따라 영풍·MBK 측이 내세워 온 적대적 M&A의 명분인 '주주가치 제고' 논리가 흔들리는 것을 넘어 장형진 고문과 영풍 이사회 등을 상대로 한 배임 여부 등 주주대표 소송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콜옵션 행사가가 낮게 설정돼 있을 경우, 영풍이 고려아연 지분을 헐값에 넘겼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 지분이 영풍의 핵심 자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풍 경영진을 향한 배임 책임 논란이 핵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파장을 의식해 영풍·MBK 측이 경영협력계약 공개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반발할 것이라는 주장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법조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현행법상 문서 송달을 거부할 경우 이를 즉각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며, 송달이 반복적으로 지연될 경우 법원이 강제 조치를 취할 수는 있으나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MBK 측은 과거 일부 내용을 해명한 바 있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고려아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합의된 고정 가격이라며, “공개매수가가 상승할수록 MBK의 콜옵션 행사 가격이 낮아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영풍·MBK의 경영협력계약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의혹이나 불필요한 논란이 있다면, 계약 내용을 직접 공개하고 설명하는 것이 가장 명확한 해법”이라며 “반대로 공개를 계속 거부할 경우 의혹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7 16:36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美 제련소' 유증 마무리 수순…영풍·MBK 저지에 법적 대응 검토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크루서블 프로젝트)를 위한 유상증자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220만9천716주의 상장 예정일을 오는 9일로 확정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인수자는 미국 정부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크루서블 합작법인(JV)이다. 이번 증자는 11조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기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 건설과 유상증자를 두고 양측의 공방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법원은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중단해달라는 영풍·MBK 파트너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신주 발행에 대해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의 추진이라는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파트너스 측이 환율 변동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기해온 '할인율' 문제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풍·MBK는 이런 이유로 고려아연의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할인율 10%를 넘어 발행가액 제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모든 계약과 이사회 의결을 달러로 결의했다며 이런 주장을 비판, 영풍·MBK 파트너스 측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크루서블 프로젝트의 투자 구조를 설계하면서 발행 가격 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까지 감안됐다고 주장했다. 크루서블 JV에는 미국 정부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총 19억4천만 달러를 출자해 고려아연의 지분을 인수한다. 고려아연은 신주발행대금에 직접출자금을 보태 미국 현지의 100% 사업 자회사 크루서블메탈스에 출자한다. 특히 미국 상무부는 칩스법 보조금 2억1천만 달러를 추가로 크루서블 JV가 아닌 미국 현지 회사에 투입한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본 중 2억1천만 달러를 상무부가 제공함으로써, 크루서블 합작법인이 출자하는 19억4천만 달러가 아니라 총 21억5천만 달러의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이를 실질적 출자금액으로 간주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할인발행이 아니라 시가발행의 경제적 효과가 있으며, 기업뿐 아니라 일반주주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제련소 프로젝트에 미국 정부가 자금 투자와 보조금 지급 등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되려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부각하고 있다"며 "법원 역시 이런 경영적인 목적과 기대를 인정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6.01.02 11:33김윤희 기자

석포 산골 학생들이 만든 단편영화, 청소년 영화제 수상

경북 봉화군 석포면 지역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고 영풍 석포제련소가 후원한 단편영화가 청소년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영풍은 단편영화 '민낯의 미소'가 지난 30일 제16회 국제청소년평화·휴머니즘영상공모제(휴영제)에서 '평화·휴머니즘' 13~18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2010년 시작된 휴영제는 휴머니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청소년 간 국제 친선과 교류를 증진하고, 미래 한국의 글로벌 문화콘텐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영상 공모제다.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이번 휴영제는 '평화·휴머니즘' '환경·생명' '미래' 등 3개 주제 분야로 작품 공모와 심사가 진행됐으며, 민낯의 미소는 평화·휴머니즘 분야에 출품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휴영제 조직위원회는 이 작품에 대해 “영화제의 성격에 잘 맞는 주제로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진솔한 시선을 담아냈다”라며 “시대성과 정체성을 잘 반영하고 창의성, 실험성, 독창성 등을 부여해 동시대적인 고민을 잘 실어냈다”고 평가했다. '민낯의 미소'는 2025년 초 공개된 작품으로, 영풍 석포제련소가 후원한 '제1기 석포단편영화교실'을 통해 탄생했다. 화장품을 소재로 외면보다 내면의 가치를 조명하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영풍 석포제련소가 있는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산과 냇물 등 자연환경을 담았다. 이 작품에는 석포중학교 학생 8명이 참여해 기획부터 제작, 촬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맡았다. 영화 '저 산 너머' 제작자인 이성호 리온픽쳐스 대표를 비롯한 현직 영화인 3명이 멘토로 참여해 영화 제작 이론과 촬영, 편집, 연기 등을 종합적으로 지도했다. 민낯의 미소를 연출한 최은영 학생은 이날 시상식에서 “무더운 한 여름 날씨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다 함께 책임감 있게 노력한 분들, 제작을 지원한 영풍 석포제련소 덕분에 단편을 완성하고 수상할 수 있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일도 성취감과 자신감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풍 석포제련소는 올해도 제2기 석포단편영화교실을 후원했다. 석포중학교 학생 10명이 참여한 2기 작품은 현재 편집 등 후반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완성된 작품은 1기와 마찬가지로 마을 시사회와 영풍 공식 유튜브 채널 '영풍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향후 국내외 단편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2025.12.31 10:41류은주 기자

김광일 MBK,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 언급…"폰드케이크 처리 어려워"

김광일 MBK 회장이 영풍 석포제련소의 '폰드케이크'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토양 오염 문제를 일으킨 주체인 점을 은연 중에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이사회에서 김광일 회장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부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 도중에 이같은 발언을 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에 제련 부산물인 폰드케이크가 수십 년간 누적됐고, 비가 오면서 누출수로 토양이 오염된다는 것이다. 실제 환경부도 이런 제련 잔재물이 낙동강으로 유출돼 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된 정황이 있다며 지난 2021년 영풍 석포제련소에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인수하기로 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니어스타 제련소의 폰드케이크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 임원진이 해당 제련소 부지의 장점으로 폰드케이크를 처리하는 폰드장이 다수 있는 점을 제기하면서다. 당시 고려아연 측은 폰드케이크 속 구리, 게르마늄, 갈륨, 인듐 등 핵심광물을 처리 및 회수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폰드케이크에 대해 "잘하면 자산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환경오염 주범"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이사회에는 강성두 영풍 사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도 참석했다. 김광일 MBK 회장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우 낙동강 바로 옆에 있어 폰드케이크 처리가 어렵다고 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29 17:36김윤희 기자

법원, 고려아연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기각…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 유리

미국 테네시 제련소 사업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는 24일 영풍·MBK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 절차를 그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 국방부 등과 함께 미국 테네시 주에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미국 합작법인(크루서블 JV)을 설립했다. 고려라연은 신주 220만 9천716주를 발행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증이 완료되면 미 정부는 고려아연 지분 10.59%를 확보하게 된다. 영풍·MBK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회장이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투자를 기획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신주 발행을 막을 만한 사유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경영권 분쟁의 지분·의결권 구도가 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하게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명, 영풍·MBK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 양측 지분은 희석된다. 영풍 측 지분은 44%에서 40%로, 최 회장 측 지분은 우군을 포함해 32%에서 29%로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JV가 확보하는 10%가 더해지면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최종적으로 39%까지 올라 영풍·MBK 측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최대주주인 영풍·MBK 측은 이사회 재편과 경영권 장악 시도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 정부가 직접 투자에 참여하면 고려아연이 '미국의 안보 자산'으로 분류돼 영풍 측이 시도하고 있는 M&A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풍·MBK는 이번 유상증자가 미국 제련소 사업을 명분으로 한 '경영권 방어용' 조치라고 주장해 왔다. 영풍·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기각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투자 계약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 고려아연이 중장기적으로 부담하게 될 재무적·경영적 위험 요소들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문제 제기는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주주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풍·MBK는 “그럼에도 최대주주로서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미국뿐 아니라 고려아연과 한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윈윈'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대규모 해외 전략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이사회와 최대주주로부터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체계가 전제돼야 하며, 고려아연 경영이 특정 개인이나 단기 이해가 아닌 전체 주주와 회사의 장기적 가치 극대화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2.24 13:34류은주 기자

법원 가처분 판단에 이사회 판 바뀐다…고려아연 美 제련소 투자 촉각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투자 계획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적법성 논란으로 확전되면서 법원 판단을 앞두고 양측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영풍 측이 지난 16일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사건을 심리 중이다. 재판부는 지난 19일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 주장을 들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만큼 재판부는 이르면 이날, 늦어도 24일 안에 결론을 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영풍·MBK파트너스는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상 필요를 넘어 지배력 강화를 위한 편법”이라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투자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절차”라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미국 제련소 건립 계획과 함께 합작법인 크루서블 JV를 대상으로 한 2조8천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크루서블 측이 고려아연 지분 10.59%를 확보하게 되고,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의결권 지분은 최대 45.5%까지 늘어 영풍·MBK 측(43.4%)을 상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풍·MBK는 제련소 건설 자체에 반대한다기보다, 제3자배정 신주 발행이 상법상 요구되는 '경영상 목적' 요건을 충족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최종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투자 주체가 지분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가 있는지 등도 문제 삼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에 미국제련소 건설 추진에 있어 큰 리스크를 안기는 가처분을 제기하고도 한미 협력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미국 제련소 건설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면서 진행하는 전략적 사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처분 결과가 내년 정기 주주총회(이사회 진입 경쟁)와 맞물리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처분이 인용돼 신주 발행이 중단되면 영풍·MBK는 우호 지분 확대를 통한 방어를 차단했다는 명분을 확보하면서 주총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돼 신주 발행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최 회장 측이 지분·의결권 구도에서 우위를 강화하면서, 영풍·MBK 추가 이사 선임 시도가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1명, 영풍·MBK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영풍·MBK는 일부 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른 선임 절차를 계기로 내년 주총 이후 이사회 구도를 9대 6 또는 8대 7 수준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신규 이사 진입 문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양측은 자금 조달 구조를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영풍·MBK는 “실질적으로 차입 부담이 큰 구조”라는 취지로 공격하는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참여로 알려진 공급망 프로젝트로, 전략적 투자자와 정책금융이 결합된 모델”이라는 논리로 방어하는 구도다. 정부는 공급망 관점에서 미국 제련소 건립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으나, 국내 법적 절차가 프로젝트 속도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제련소 계획이 한국의 핵심광물 공급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미국 제련소 투자'가 국내 지배구조 분쟁의 핵심 카드로 부상한 만큼 당분간 여론전과 법정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2025.12.23 17:27류은주 기자

美 제련소 투자 공방...영풍 "비정상적 합작 구조" vs. 고려아연 "성장 기회"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관련 최종 합작계약이 체결되지 않아도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지분 10%를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 점을 지적했다. 미 제련소 건설을 반대하진 않지만, 현재 합의서 상 이같은 계약 구조는 비정상적이라고 문제 삼았다. 21일 영풍은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5일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현지 기업 등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테네시주에 약 11조원을 투자 전략 광물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제련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신주를 발행, 이 합작법인에 신주를 넘기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영풍에 따르면 이 합작법인 투자자들이 체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는 당사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최종계약에서 이를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합의서에서는 합작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종계약이 2년 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합의서 자체가 해지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도, 기존에 발행된 고려아연 신주의 효력이나 회수·소멸에 대해서는 어떠한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영풍은 "통상적인 합작사업에서는 최종 계약을 통해 권리와 의무가 명확히 확정된 후 신주 발행이 이뤄진다"며 "이 건에서는 신주 발행이 최종계약 체결 전에 먼저 진행돼 계약 성립 여부와 무관하게 합작법인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이 합의서에 미측 투자자가 어떠한 지원을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제공해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적 조항이 미비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회가 지분 배정과 합작 추진을 승인했다면, 이는 기업의 지배구조와 주주 보호 원칙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의 투자로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내 아연과 구리, 연 등 비철금속과 핵심광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제련소 건설로 미국 내 주요 핵심광물에 대한 수요층을 안정적으로 확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12.21 10:54김윤희 기자

영풍 "美JV 연내 유증, 경영권 방어 의도"...고려아연 "투자주체·규정 준수"

고려아연이 11조원 규모의 미국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현지 합작법인(JV)에 대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과 관련해 18일 영풍 측이 유증 시점과 구조를 두고 경영권 방어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등 투자 공동 주체와 함께 현지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미국 현지 제련소 건설에 대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과 함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주 인수 주체는 '크루시블 JV LLC'이며, 대금 납입일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이 2027년 착공 예정인 장기 프로젝트임에도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연내로 잡아, 불과 3영업일 차이로 JV에 약 44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점을 문제 삼았다. 납입 시점만 유독 앞당긴 것은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크루시블 JV는 이번 증자를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220만9천716주를 2조 8천508억원(주당 129만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증자 전 기준으로 약 10.25%에 해당하며, 자사주 소각(68만10주)이 이행된 현 시점 기준 크루시블 JV의 지분율은 약 10.59%까지 올라간다. 이에 영풍 측은 이같은 JV 지분율이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로 작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자가 정해지는 오는 31일 이전에 JV가 10%를 넘는 지분을 확보하도록 일정이 설계된 것 자체가 '우호지분' 확보 의도와 맞물린다는 해석이다. 고려아연은 최근 결산배당 공시를 통해 1주당 2만원 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기준일은 31일이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26일 납입으로 마무리되면 크루시블 JV는 연말 주주명부에 등재돼 곧바로 배당 대상이 된다. 결과적으로 크루시블 JV에 지급될 배당금은 약 44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영풍 측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며칠 차이로 상당한 현금이 외부로 유출되는 셈"이라며 "대금 납입이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납입 시점을 내년 1월로 미뤄 배당 지급 자체를 피할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고려아연은 정관과 법률, 이사회 규정 등에 의거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제련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정부와 함께 설립하는 현지 합작법인(JV)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도 법률과 규정을 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참여자 다수 상대방이 있는 프로젝트로 참여자들의 의견과 조건, 미국법 및 정부 규정 등까지 고려해 진행되는 사안인 점도 강조했다. 상법에 따른 배당 지급 기준인 배당 기준일 현재의 주주명부 등재 여부를 따랐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JV에 대한 유상증자는 정상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양측의 협의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며 "MBK·영풍 측은 이런 정상적 절차에 대해 오직 경영권 분쟁의 잣대만을 들이대면서 과장된 해석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2025.12.18 18:09김윤희 기자

영풍·MBK, 고려아연 美 제련소 추진 제동…법적 대응 예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에 반발하며 결국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려아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미국 국방부와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공동 투자 프로젝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명칭은 '미국 제련소'며, 설비투자(CAPEX) 기준 10조원(66억 달러), 운용자금과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11조원(74억 달러) 규모로 추진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은 사업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북미 전략 거점'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투자와 규제, 정책 예측성이 높은 미국에서 생산 거점을 구축하게 되면 지정학적 변동성과 수출 규제, 물류 차질 등 글로벌 리스크를 사실상 기회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으며, 미국 현지에서의 원료·스크랩 소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함으로써 기업 차원의 탄력적인 대응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의 통합 공정과 운영 노하우를 미국 제련소에 적용하고, 핵심 인력을 조기 파견해 초기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통합제련소 건설을 계기로 고려아연은 항공우주,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한미 경제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글로벌 정세와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등이 맞물리는 지금이 미국 진출의 최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광물을 미국의 국방 및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전략 자산으로 보고, 행정부 차원의 최우선 과제로 삼도록 지시한 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테네시에서 추진되는 고려아연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라며 “이를 통해 미국은 항공우주·국방,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자동차, 산업 전반,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13종의 핵심·전략 광물을 대규모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이같은 발표에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는 강하게 반발다. 영풍·MBK 측은 최윤범 회장 측 이사진이 다수인 고려아연 이사회가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설명 절차 없이 대규모 해외투자와 지배구조 변동 안건을 졸속 처리한 점을 지적하며, 고려아연의 장기적 지속가능성과 주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즉시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의결한 '해외 제련소 건설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안건은 주주가치 훼손 및 재무안정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 판단한다"며 "고려아연이 제시한 프로젝트는 총 11조원 규모이나, 대부분의 재무적 부담은 고려아연에게 돌아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현지법인 대규모 금융거래를 보증하는 위치를 맡게 됨에 따라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자사 재무구조를 담보로 제공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선택으로 7조원의 연 이자 부담만 3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금리 변동·환율 변동·프로젝트 지연 등으로 인해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그 부담 역시 고스란히 고려아연과 기존 주주에게 귀속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려아연의 이번 제련소 투자가 우호 지분 확보 목적의 우회 구조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 주주에 오르면 경영권 분쟁 국면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풍·MBK는 "미국 정부와 기업들 출자금 등을 모아 합작법인(JV)을 신설하고, 이 합작법인이 다시 고려아연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매우 이례적인' 방식을 택한 것은 자금조달 목적이라기보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입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합작법인은 실질적 사업 리스크 없이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해 배당과 의사결정 구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하지 않은 지분 이전 구조에 기존 주주를 희생시키는 방식의 증자는 경영상 필요성을 충족하지 못하며, 주주평등 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고 회사에 현저한 손해를 발생시키는 위법 행위로 판단되기에 법적 조치를 통해 이번 결정을 반드시 시정하고, 고려아연이 최윤범 회장의 사유물이 아니라 주주·협력업체·국가 산업 전체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남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6 08:00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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