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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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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고양이와 스프', 영풍문고 여의도IFC몰점서 팝업스토어 개시

네오위즈가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을 서점 공간과 결합한 오프라인 체험형 팝업스토어로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가 영풍문고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책장 사이에서 만난 고양이와 스프'를 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이날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영풍문고 여의도IFC몰점 내 갤러리 아카이브존에서 운영된다. 기존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직장인과 쇼핑객 등 서점을 찾은 일반 방문객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일상 공간에서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현장은 게임 특유의 분위기를 살린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게임 내 캐릭터 '키키'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비롯해 게임 배경음악(BGM)을 들으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식존, 전용 프레임 포토부스 등이 마련됐다. 굿즈존에서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전용 굿즈를 전시 및 판매한다. 주말에는 키키 인형탈 포토타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방문객과 기존 이용자를 겨냥한 증정 행사도 전개한다. 일반 도서를 포함해 영풍문고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게임 아이템 쿠폰이 포함된 책갈피를 제공하며, 3만원 이상 구매 시 포토부스 이용권을 지급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게임 내 고양이 40마리 이상 보유 사실을 인증한 이용자에게는 한정판 '베테랑 집사를 위한 컬렉션 배지'를 전달한다. 사전 영풍문고 컬처페이지 신청 회원을 대상으로 한 포토카드 증정 등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도 병행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고양이와 스프만의 힐링 감성을 영풍문고라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9.15 17:58진성우 기자

검찰, '홈플러스 사태' 김병주 재소환…MBK 수사 향방 주목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경영진 수사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동시에 대응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10일 김병주 MBK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8일에도 김 회장을 소환해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했는지, 단기채권 발행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사건이 새 수사팀에 배당된 이후 첫 소환이다. 수사 쟁점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 경영진이 회사의 재무상황과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면서도 단기채권을 발행·판매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쳤는지다. 검찰은 채권 발행 당시 경영진이 인지한 위험과 기업회생 신청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MBK 부사장, 이성진 홈플러스 전무 등 경영진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당시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할 정도로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반부패수사3부에서 반부패수사2부로 재배당하고 보강수사를 진행해 왔다. 김 회장과 MBK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해 왔다. 김광일 부회장도 지난 7월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서는 경영진 조사를 토대로 검찰이 처분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기소 여부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수사를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홈플러스 정상화 지원과 관련 의혹의 책임 규명은 별개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MBK가 영풍과 함께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는 고려아연에서는 지난 9일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추천 백인규 후보가 출석 의결권 81.8% 찬성으로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MBK·영풍 측 박유경 후보는 선임되지 못했으며, 일반 독립이사 4석은 양측이 2석씩 확보했다. 홈플러스 수사가 이번 표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6.09.13 08:37류은주 기자

영풍전자, 빅테크에 고다층 MLB 공급...신사업 결실

연성회로기판(FPCB)이 주력인 영풍전자가 북미 빅테크에 고다층 MLB(Multi Layer Board) 기판을 공급했다. 3년여 투자한 신사업 결실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빅테크에 고다층 MLB를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체로 MLB 중에선 20층 이상이 고다층 MLB로 분류된다. MLB는 층을 많이 쌓으면서도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는 기술력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FPCB가 주력이었던 영풍전자가 고다층 MLB를 양산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풍전자가 빅테크에 공급한 고다층 MLB는 반도체 테스트 기판과 네트워크용 스위치 기판 등이다. 영풍전자는 3년 전부터 고다층 MLB를 연구개발했다. 회사 내부에선 장기적으로 모바일용 FPCB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고다층 MLB 등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인력도 영입했다. 영풍전자의 연도별 매출(영업손익)은 ▲2023년 4672억원(106억원 흑자) ▲2024년 1844억원(411억원 적자) ▲2025년 975억원(354억원 적자) 등으로 감소했다. 올해 매출 예상치는 1200억원 내외다. 영풍전자는 올해 전체 매출에서 고다층 MLB 비중이 10%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관련 매출과 전사 매출 내 비중이 함께 커질 수 있다. 영풍전자는 방산용 인쇄회로기판(PCB)도 만들고 있다. 해당 PCB도 FPCB가 아니라 경성 제품(RPCB)이다. 영풍전자가 9~11일 인천에서 열린 KPCA쇼에서 전시한 반도체 테스트 기판 중 가장 큰 제품 사양은 ▲34층 ▲두께 4.2T(mm) 등이었다. 영풍전자는 이보다 크고 두꺼운 제품을 빅테크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KPCA쇼에서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영풍전자는 올해와 내년에 60층 이상, 최대 8.0T(mm) 두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속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국내 PCB 업체 중에선 이수페타시스 등이 고다층 MLB를 양산 중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수년간 생산능력을 늘렸다. 이수페타시스의 추가 대응이 어려운 물량에 대해 영풍전자가 납품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수년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그리고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 수혜를 입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통신·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중국 PCB 업체 물량을 크게 줄였다. 최근 3년간 이수페타시스의 연도별 매출(영업이익)은 ▲2023년 6753억원(622억원) ▲2024년 8369억원(1019억원) ▲2025년 1조 880억원(2047억원) 등이다.

2026.09.11 16:46이기종 기자

고려아연 "영풍·MBK 경영 간섭 시도 차단…일반 주주 지지 덕"

고려아연은 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MBK파트너스(MBK)·영풍의 공세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분리선임 감사위원 선출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 ▲독립이사 4인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등 3개 안건이 다뤄졌다. 해당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승부처로 꼽힌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표결에서는 고려아연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선임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많은 주주들께서 현 경영진이 이뤄낸 성과와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높게 평가해 경영 연속성 및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주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려아연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MBK·영풍 측의 부당한 경영 간섭 시도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차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가기간산업이자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로서 국가경제와 한미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백인규 후보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 중 81.8%가 찬성하며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로 선임됐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는 찬성률이 27.9%에 그쳤다. 투표에 참여한 전체 외국인과 외국기관의 백인규 후보 지지는 98.3%였다. 박유경 후보에 대한 찬성은 1.8%였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기관도 백인규 후보에게 86.9%의 지지를 보였다. 국내 개인은 지지율 79.1%를 기록했다. 박유경 후보는 국민연금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기관의 13.1%의 찬성을, 국내 개인에는 20.9% 찬성표를 얻는 데 머물렀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 백인규 감사위원은 현재 단국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딜로이트그룹에서 28년간 재직한 국내 대표적인 회계·감사업무 전문가다. 고려아연은 대외적으로도 백 감사위원의 전문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 앞서 글로벌 양대 의결권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이번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권고보고서를 낸 9곳의 의결권자문사 중 8곳이 백 감사위원에 찬성을 권고한 점을 들었다. 자문사들은 백 감사위원이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내부통제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의 신뢰성 및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일반 독립이사로는 이형규, 서은숙 후보, 이준봉, 심혜섭 후보 등 후보로 추천된 전원이 선임됐다.

2026.09.09 18:22김윤희 기자

영풍·MBK "고려아연 주주 판단 존중…이사회, 최윤범 의혹 검증해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리선출 감사위원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영풍·MBK는 주주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새로 꾸려진 이사회가 최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풍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내려진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독립이사 4인과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인에 대한 선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영풍·MBK 측 이사는 총 7명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12인으로 재편됐다. 특히 양측 표 대결이 예상됐던 감사위원 선임 투표 결과,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뽑혔다. 영풍·MBK는 입장문에서 "독립이사 투표에서 심혜섭 후보와 이준봉 후보가 각각 득표 순위 1위와 2위로 선임된 데 대해, 지지해 주신 주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문성과 독립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견제·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라는 주주들이 부여한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했다. 영풍·MBK는 이번 이사 선임에 따라 최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이사회 차원으로 검증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영풍·MBK 측은 그동안 ▲최윤범 이사 일가가 선행 투자한 비상장기업에 고려아연 자금이 후속 투입된 경위 ▲원아시아펀드 투자와 관련해 제기된 회사 자금의 사적 유용·터널링 의혹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그니오홀딩스를 약 5800억원에 인수한 경위와 가격 적정성 ▲금융당국 제재로 이어진 회계처리·내부통제 문제 ▲해외 계열사를 활용한 순환출자형 상호주 구조 및 이를 근거로 한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에 대한 법원의 위법 판단 등을 거론했다. 직접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한 박유경 전 APG 자산운용 아태지역 책임투자·거버넌스 총괄 및 이머징마켓 투자부문 대표(본부장)이 선임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영풍·MBK는 "박 후보의 선임 여부와 관계없이, 주주 주도의 공개 추천과 독립 심사를 통해 감사위원 후보를 선정한 이번 시도는 우리 자본시장의 이사 후보 추천 절차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열린 공개 추천과 독립적인 외부심사를 거쳐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하고자 한다"고 했다. 고려아연 현 이사회에도 후보 추천 절차를 모든 주주에게 실질적으로 개방하고 독립적인 외부 검증을 도입해, 개정 상법이 지향하는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함께 구현할 것을 요청했다. 영풍·MBK는 "이번 임시주총은 경영권에 대한 신임투표가 아니라,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절차였다"며 "감사위원은 최윤범 이사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방어석이 아니며, 독립이사 역시 어느 한쪽 진영의 전리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천 주체와 관계없이 모든 독립이사는 고려아연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백인규 감사위원은 자신이 강조해 온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전문성과 독립성을 실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풍·MBK는 "어떠한 경영진이라도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확인된다면 예외 없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해당 경영진이 최윤범 이사와 같이 주요 주주 측의 지명자여도 마찬가지이고 여기에는 어떠한 특권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2026.09.09 14:13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임시주총, 최윤범 측 감사위원 선임...이사회 12 대 7 재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와의 임시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이사회에서 유리한 입지를 사수하게 됐다. 고려아연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일반 독립이사 4명,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1명을 선임했다. 정관상 이사 정원 19명 중 직무정지 상태인 사외이사 4인이 지난 5월 말 사임했고, 개정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함에 따라 발생한 공석을 채운 것이다. 이번 임시 주총에선 후보에 오른 이형규·서은숙·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가 선임됐다. 이형규·서은숙 후보는 고려아연이, 이준봉·심혜섭 이사는 영풍·MBK 측이 추천했다. 가장 귀추가 주목됐던 감사위원에는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뽑혔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날 임시주총에 참석한 출석 의결권수 과반수 이상이 백 후보 선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영풍·MBK가 추천한 박유경 후보 선임에 대한 안건은 출식 의결권수의 과반수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우호 지분율만 놓고 보면 영풍·MBK 측이 42.1%로, 최 회장 측의 38.75%보다 소폭 앞서지만, '3% 룰'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3% 룰은 개정 상법에 따라 3%를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한 규정이다.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해 소액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취지다. 이번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최 회장과 영풍·MBK 간 이사회 구도는 기존 9대 5에서 12대 7로 재편, 최 회장 측이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최윤범 회장과 영풍·MBK 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총 표 대결은 당분간 반복될 전망이다. 내년 정기 주총에서도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독립이사 6인의 임기가 만료돼 이사 신규 선임이 예정돼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 중 최 회장 측은 6인, 영풍·MBK 측은 3인으로 분류된다.

2026.09.09 13:53김윤희 기자

고려아연 임시주총, 피23 지분도 최윤범 측과 합산해 3% 제한

법원이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MBK 측이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다만 피23파트너스 보유 지분에 '합산 3%룰'을 적용하는 데는 양측이 이견을 보이지 않아 오는 9일 감사위원 선임 표결에 반영될 예정이다. 영풍·MBK 측은 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가 고려아연과 최윤범 사내이사 측 등을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최 이사 측이 피23파트너스를 통해 베인캐피탈의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상 5% 대량보유 보고 의무를 위반했다며 해당 지분의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의결권 행사를 막을 정도로 영풍·MBK 측의 권리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는 가처분 단계 판단으로, 5% 공시 위반 여부 자체를 최종 판단한 것은 아니다. 피23파트너스 지분에 대한 합산 3%룰 적용은 별도 쟁점이다. 피23파트너스는 베인캐피탈이 보유했던 고려아연 주식 41만 9082주를 인수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최 이사 측과 공동 의결권 행사 약정 등을 체결했다. 합산 3%룰은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를 선임할 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쳐 전체 발행주식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피23파트너스 지분을 별도로 3%까지 행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최 이사 측 지분과 묶어 3% 한도를 적용받는다는 뜻이다. 고려아연이 이날 정정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영풍과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측이 피23파트너스의 합산 3%룰 적용과 특수관계인 범위를 다투지 않자 관련 예비적 신청을 취하했다. 이에 따라 이 부분은 법원의 기각 판단 대상에서 빠졌다. 영풍·MBK 측은 "가처분 결과와 별개로 피23파트너스 보유 지분이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합산 3%룰 적용 대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주총에서 의결권 제한 규정이 정확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오는 9일 임시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표결한다. 합산 3%룰이 적용되면 최대주주 측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만큼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 소액주주의 표심이 감사위원 선임 결과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09.04 18:58류은주 기자

영풍 회계감리 공방…"정화명령 알고도 미반영" vs "고의 아닌 과실"

금융감독원이 영풍의 환경정화 충당부채 관련 회계처리 4건 가운데 3건의 위반동기를 '고의'로 판단한 사실이 증권선물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영풍은 본사 재경팀이 정화명령을 보고받지 못했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제10차 증권선물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5월 20일 영풍의 사업보고서 및 연결감사보고서 등에 대한 조사·감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다. 당시 의사록에는 회사명이 익명 처리돼 있지만, 이후 금융당국 조사·감리 결과를 통해 해당 회사가 영풍이며 석포제련소 토양·지하수 정화 관련 충당부채 등의 회계처리가 제재 대상이 된 사실이 공개됐다. 심의 과정에서 한 위원이 환경정화 충당부채 4건 가운데 1건은 중과실, 나머지 3건은 고의로 판단한 이유를 묻자 금감원 측은 "고의 지적 3개는 환경당국 정화명령이 있었고 추정이 다 가능한 상황인 것을 영풍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에서 확실히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풍 측은 고의성을 부인했다. 영풍 측 진술인은 "회계를 담당하는 재경팀은 서울 본사에, 토양·지하수 정화를 담당하는 정화팀은 경북 제련소에 있어 양측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3년 제련소 주변 임야 정화명령과 관련해서는 "재경팀이 정화명령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석포제련소 정화팀으로부터 보고받지 못해 알지 못했고, 그에 따라 감사인에게도 설명하지 못했다"며 "과실일 수는 있어도 고의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 과정에서 자료 제공 여부도 쟁점이 됐다. 영풍의 외부감사인 측은 2021~2022년 감사 당시 변경된 정부 공문과 토지정화계약서를 요청했지만 자연기원 불승인 공문과 추가 토지정화계약서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영풍 측은 감사인이 해당 자료를 구체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지 오염에 따른 배상 문제도 논의됐다. 금감원 측은 배상 문제까지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신뢰성 있는 금액 추정이 어렵다며 충당부채 지적사항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증선위는 당시 영풍과 감사인 등의 진술을 청취한 뒤 안건을 보류했다. 이후 추가 심의를 거쳐 지난 6월 영풍에 감사인 지정 3년과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일부 임원에 대한 해임·면직 권고 및 직무정지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이어 지난 7월 영풍에 204억 7410만원, 전 대표이사 등 4명에게 총 15억 115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영풍은 금융당국 판단에 불복해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영풍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장부를 조작한 것이 아니라 충당부채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당국과 회계적 판단이 달랐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현재 외부감사인 지정과 일부 임원 제재, 재무제표 수정 등 주요 조치의 효력을 본안 판결 때까지 정지한 상태다.

2026.09.04 16:11류은주 기자

'환경정화 의무 소홀' 영풍 회계제재 의사록 공개…감사 과정 자료 제공 쟁점

영풍의 환경정화 충당부채 회계처리를 감사한 회계법인이 당시 변경된 정부 공문과 추가 계약서 등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26년 제10차 증권선물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영풍의 외부감사인 측은 2021년과 2022년 감사 과정에서 변경된 정부 공문과 추가 토지정화계약서 등을 회사로부터 제시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감사인 측은 당시 영풍의 재경 및 제련소 담당자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정부 공문 변경이나 추가 계약과 관련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석포제련소 임직원이 오염면적을 축소한 혐의로 형사기소된 사실과 정화 대상에서 빠진 지역이 있었다는 점도 금융감독원 감리 과정에서 뒤늦게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한 정부 공문에 왜곡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통상적인 감사절차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주장이다. 한 증선위원이 회사의 자료 제공이 충분하지 않아 감사 당시 정확한 판단에 한계가 있었다는 의미인지 묻자 감사인 측은 '그렇다'고 답했다. 관련 자료와 사실을 알았다면 감사 범위를 넓혀 회계처리 적정성을 추가로 검토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감사 당시 진행된 영풍 직원 인터뷰 내용도 의사록에 포함됐다. 감사인 측에 따르면 제련소 담당자는 회사가 충당부채 산정에 반영한 토지 가운데 실제 정화가 가능한 면적은 20∼30% 수준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조업 정지가 영풍의 실적과 자산가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자료를 놓고도 공방이 있었다. 감사인 측은 감사 당시 회사가 제시한 60일 기준 매출 감소 효과를 영업손익과 비교한 뒤 금액 차이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회사의 회계처리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금감원 감리 과정에서 확인된 90일 기준 매출 감소 효과 보고서는 감사 당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인 측은 해당 보고서를 당시 확인했다면 회사에 회계처리 수정을 검토하도록 권고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증선위는 영풍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석포제련소 주변 토양·지하수 정화비용과 관련한 충당부채를 인식하지 않거나 적게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환경 제재에 따른 조업정지 영향을 유형자산 손상평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점도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봤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재무제표 시정 요구와 감사인 지정 3년, 전 대표이사 및 전·현직 임원에 대한 해임·면직 권고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영풍에 204억 74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융당국은 감사절차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한 외부감사인과 소속 회계사에게도 영풍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를 내렸다. 영풍은 금융당국 판단에 불복해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영풍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장부를 조작한 것이 아니라 충당부채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당국과 회계적 판단이 달랐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융당국은 확정된 정화의무와 관련 정보를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있어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6.09.02 08:44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주총 설명자료 놓고 공방...MBK·영풍, 삭제 요구

다음달 9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안건 설명자료의 적정성을 둘러싼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MBK·영풍은 자료에 허위·왜곡된 내용이 담겼다며 삭제와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고려아연은 공개자료에 근거해 주주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지난 20일 고려아연이 공개한 임시주총 안건 설명자료 가운데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주요 맥락을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 삭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 가능성도 밝혔다. 영풍도 지난 21일 고려아연에 공문을 보내 설명자료의 수정·삭제를 요구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현금배당만 제시하고 주식배당을 제외하는 등 일부 자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했으며 환경·안전 문제와 MBK와의 경영협력계약도 사실과 다르게 기술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자료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임시주총에는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과 집중투표 방식의 독립이사 4명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MBK·영풍은 고려아연 설명자료에 담긴 포트폴리오 기업과 영풍의 과거 경영 사례가 이번 주총 안건 및 후보자의 자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주총을 앞두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별개의 사안을 끌어왔다는 것이다. 고려아연 설명자료에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과 재무 상황, 금융당국의 MBK 제재 절차, 검찰 수사 등이 담겼다. 다른 MBK 포트폴리오 기업의 내부통제와 재무구조, 인력·조직 개편 사례도 경영 및 관리·감독 역량을 평가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영풍과 관련해서는 석포제련소의 환경법 위반에 따른 조업정지와 안전사고, 관련 행정·형사 절차 등이 언급됐다. 고려아연은 이를 토대로 MBK·영풍이 고려아연 경영에 참여할 경우 거버넌스와 주주가치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자료가 당국 발표와 공시, 보도자료, 언론 보도 등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반박했다. 근거 없이 새로운 사실을 만들거나 미확정 사안을 확정된 사실처럼 제시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하는 만큼 후보자의 경력·독립성뿐 아니라 후보 추천 주체 경영·관리 이력도 주주가 참고할 수 있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 논리다. 주총을 앞두고 법적 공방 가능성까지 커진 가운데, 설명자료의 사실관계와 후보 추천 주체의 경영 이력이 주주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26.08.27 17:41류은주 기자

ISS, 고려아연 추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 찬성 권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 찬성표를,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대해선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앞서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와 동일한 입장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ISS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의안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서 ISS는 내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찬성(FOR)'을,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AGAINST)'를 권고했다. 특히 ISS는 백 후보의 회계·감사·내부통제 전문성이 현재 고려아연 감사위원회가 수행해야 할 주요 과제에 보다 직접적으로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ISS는 의안분석보고서에서 백 후보가 딜로이트코리아 고위직을 역임하며 회계·감사·재무자문·내부통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백 후보에 대한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또한 ISS는 고려아연의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진행한 후보 추천 절차가 부적절하거나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지배구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일정 지분 이상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추천 기회를 부여한 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백 후보를 최종 추천했다. ISS가 찬성 권고한 백 후보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ESG센터장과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ISS는 이 같은 경력을 토대로 백 후보가 리스크 관리와 감사위원회 관련 사안에서 독립적인 감독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의 입장도 담았다. ISS는 고려아연 경영진이 MBK·영풍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도 견조한 영업성과를 이어가며 10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한 점을 전했다. 경영진이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일명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비롯한 전략적 성장 프로젝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도 함께 담았다. 앞서 국내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지난 20일 고려아연의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에 백인규 후보를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ISS와 마찬가지로 백 후보가 재무보고와 회계처리, 내부통제 등 감사위원회의 핵심 직무와 연결된 전문성을 더 갖췄다고 평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독립성 측면에서는 두 후보 간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은 반면 감사위원 직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회계·감사 전문성에서는 백인규 후보가 상대적으로 적합하며, 이사회 구성과 중장기 주주가치에 대한 판단 역시 백인규 후보의 선임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2026.08.25 09:59김윤희 기자

영풍·MBK, 美제련소에 석포 시스템·인력 활용 언급…고려아연 "논의 없었다"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사업에 석포제련소 시스템과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MBK 측은 지난달 미국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련 리셉션을 연 뒤 참석자들에게 이메일과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석포제련소 환경·운영관리 체계를 미국 제련소에 활용하고, 미국 관계자들의 석포제련소 견학을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적용 기술과 운영 시스템, 현장 인력 구성은 사업 주체인 고려아연이 결정한다. 고려아연은 석포제련소의 시스템과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영풍·MBK 측과 논의하거나 사업계획에 반영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가 온산제련소 통합공정을 바탕으로 아연·연·동과 귀금속·전략광물 등 12종 금속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아연 생산 중심인 석포제련소와는 생산 품목과 공정 구조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기술 검토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증 없이 이 같은 내용을 미국 측에 전달할 경우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 5일 영풍·MBK 측 미국 현지 활동과 관련해 주요 관계자들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영풍·MBK 측은 최대주주로서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정당한 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2026.08.20 11:27류은주 기자

영풍, 실적 반등세 주춤…2분기 영업이익 15억원

영풍이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크게 줄었고 석포제련소 가동률도 하락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5998억원보다 4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941억원 적자에서 올해 1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다. 영풍은 올해 1분기 43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15억원으로 흑자 폭이 축소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 7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풍의 주요 생산시설인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낮아졌다. 지난해 연간 45.95%였던 가동률은 올해 1분기 57.23%로 상승했으나 2분기에는 51.7%로 하락했다.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규제 관련 현안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토양·지하수 정화비용의 회계처리와 관련해 영풍에 약 204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정치권에서는 제련소 이전과 폐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석포제련소가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낙동강 전체 식수원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는 영업을 중단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같은 날 장형진 영풍 고문과 관련해 제기된 환경범죄단속법 및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 고발 사건의 재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 3330억원을 기록했다. 영풍의 상반기 영업이익 448억원과 비교하면 약 30배 규모다. 다만 두 회사는 같은 비철금속 제련업을 영위하지만 생산 규모와 제품 구성, 사업영역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고려아연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 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70억원으로 126.8%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조 4450억원, 영업이익은 1조 3330억원으로 각각 62.5%, 151.5% 증가했다. 온산제련소 상반기 가동률은 100%를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을 비롯해 금·은 등 귀금속과 인듐·안티모니·비스무트 등 핵심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급 황산도 공급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아연을 주로 생산하고 부산물로 황산을 생산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제품 구성과 생산시설 운영 차이가 두 회사의 실적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2026.08.19 10:20류은주 기자

석포제련소 둘러싼 환경·지역단체 충돌…정부는 정밀조사

영풍 석포제련소 낙동강 상류 중금속 오염 책임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제련소 존치를 지지하는 지역단체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환경단체는 정부가 높은 오염 기여율을 확인하고도 정화조치를 미뤘다고 주장한 반면, 지역단체는 해당 수치가 과거 오염원을 대상으로 한 추정값이며 최근 수질은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영풍제련소주변환경오염 및 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14일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후속조치 지연이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책위가 제시한 환경부 연구에 따르면 석포제련소의 카드뮴 오염 기여율은 제련소 인근 하천 퇴적물에서 77~95.2%, 약 40km 하류에서 67~89.8%, 안동호 표층 퇴적물에서 57~64%로 추정됐다. 대책위는 2022년 조사 결과가 공개된 뒤에도 정화와 원상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정부는 총리실 산하에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과 복원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라"며 "반(反)환경, 반생명, 반사회적 기업 영풍 석포제련소는 모든 책임지고 낙동강에서 떠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공동투쟁위)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대책위가 연구의 한계를 제외한 채 추정치만 부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환경부도 당시 과거 오염원을 현재 시점에서 추적하는 연구의 특성상 추정값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공동투쟁위는 낙동강 상류의 카드뮴 농도가 2019년 하반기부터 수질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최근 제련소 인근 측정망에서도 카드뮴·납·비소·수은·구리 등이 정량한계 미만으로 측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련소의 무방류 시스템 가동과 차수막 설치 등 환경개선 조치도 강조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현재 제련소 부지와 주변 오염원이 낙동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환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식수원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면 영업중단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불송치했던 장형진 영풍 고문 사건은 시민단체 등의 이의 제기로 재수사가 결정돼, 대표이사 사임 후 실질적 지배력 행사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2026.08.17 11:11류은주 기자

낙동강 상류 오염 책임 두고 충돌…석포 주민단체 성명

영풍 석포제련소의 낙동강 상류 오염 책임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봉화·태백·석포 지역 단체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봉화·태백·석포 생존권 사수 공동투쟁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공동대책위원회'가 제기한 환경오염 주장에 대해 조사 결과의 한계를 외면한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환경단체 측은 이날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영풍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상류와 안동댐 퇴적물 오염에 영향을 줬는데도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고발했다. 공동투쟁위는 환경단체 명칭에 '제련소 주변'과 '주민건강'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외부에서 지역 주민이 만든 단체로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단체 구성원 가운데 석포에 거주하는 주민이 없다며 주민을 대변하는 듯한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단체의 구체적인 구성과 이에 대한 환경단체 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양측은 2022년 당시 환경부가 발표한 낙동강 상류 수질·퇴적물 조사 결과를 두고도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환경부는 당시 안동댐 상류 퇴적물의 카드뮴 오염에 미친 석포제련소의 기여도를 제련소 인근에서 77~95.2%, 40㎞ 하류에서 67~89.8%로 추정했다. 다만 과거 오염원을 현재 시점에서 추적하는 연구인 만큼 난도가 높고 결과가 추정치라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투쟁위는 환경단체가 이 같은 조사 방법의 한계는 제외한 채 추정 결과만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 측은 조사에서 제련소의 오염 기여도가 높게 추정된 만큼 정부가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동투쟁위는 국가 수질측정망에서 낙동강 상류의 카드뮴 농도가 2019년 하반기부터 수질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제련소 인근 측정망에서도 카드뮴과 납, 비소, 수은, 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정량한계 미만으로 측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러한 변화가 제련소의 폐수 무방류시스템과 공장 차수막 설치 등 환경개선 작업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석포 주변 대기질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으며 수달과 산양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도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석포 지역의 중금속 농도가 울산 온산공단 주변보다 낮다며 환경단체가 석포만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성명서에는 지역별 농도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측정 시점과 세부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공동투쟁위는 환경단체에 주민을 사칭하는 활동과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이용한 주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주민생존권 사수 봉화군협의회와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석포면현안대책위원회가 참여했다.

2026.08.14 17:12류은주 기자

'프로젝트 크루서블' 둘러싼 고려아연·영풍·MBK 갈등 재점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명칭 사용과 과거 사업 반대 여부를 놓고 충돌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이 프로젝트 명칭과 표지를 허가 없이 사용했다며 부정경쟁방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활동이 프로젝트 공식 추진 주체이거나 고려아연과 협력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영풍·MBK 측은 해당 명칭이 등록상표가 아니며, 최대주주로서 미국 정부와 지역사회에 사업을 설명한 것은 정당한 주주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영풍·MBK 측이 과거 프로젝트 자체를 반대했는지를 두고도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풍·MBK 측 추천 이사들은 지난해 12월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미국 제련소 건설과 투자 유치, 합작법인 출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관련 안건 6건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영풍·MBK 측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경영권 방어 목적의 거래 구조에 반대했을 뿐 프로젝트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당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과 '아연 주권 포기', '국익에 반하는 결정' 등의 표현을 고려하면 사업 전반을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논란은 영풍·MBK 측이 지난 7월 미국 테네시주에서 프로젝트 명칭을 내건 리셉션을 개최하고 'crucibleTN.com' 도메인을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불거졌다. 행사에서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명칭 사용의 적법성뿐 아니라 최대주주의 주주 활동과 이사회·대표이사의 업무집행 및 대외 대표 권한 사이의 경계를 둘러싼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고발 혐의의 성립 여부는 명칭의 권리관계와 실제 사용 방식, 사업 주체에 대한 오인 가능성 등을 토대로 수사와 법적 절차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2026.08.09 07:43류은주 기자

영풍, 증선위 제재 집행정지…법원 "회복 어려운 손해 야기"

영풍이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이유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로부터 받은 제재에 대해 법원이 대부분 집행을 정지했다. 7일 영풍은 서울행정법원이 회사가 신청한 증선위 의결 집행정지 사건에서 외부감사인 지정, 재무담당 임원 해임 및 면직 권고, 재무제표 수정 반영 등 주요 제재에 대한 집행정지를 인용했다고 공시했다. 법원은 "제재가 그대로 집행될 경우 영풍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를 긴급히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집행을 정지하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선위가 의결한 외부감사인 지정, 재무담당 임원 해임 및 면직 권고, 재무제표 수정 반영 등의 효력은 본안 행정소송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정지된다. 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 권고는 집행정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원은 이미 퇴임한 전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 권고는 현 시점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해당 해임 권고는 증선위 의결대로 효력이 유지된다. 앞서 증선위는 영풍이 석포제련소의 토양정화충당부채와 지하수정화충당부채를 과소계상하고,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과소 또는 과대 계상하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부과와 함께 외부감사인 지정, 임원 해임 권고, 재무제표 수정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충당부채 회계처리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추정의 영역'에 해당하며, 관련 회계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증선위 처분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영풍은 "관련 법령과 회계기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충당부채 규모를 합리적으로 산정했고, 복수의 외부 전문가와 독립된 감사인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회계처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회계기준의 해석과 추정 판단에 관한 당국과 회사 간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의적인 회계부정이나 회계정보 왜곡, 외부감사 방해 행위와는 본질적으로 명백히 구별된다"며 "앞으로도 관련 법규와 회계기준을 성실히 준수하고,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회계처리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 가치를 보호하는 책임경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8.07 13:40김윤희 기자

영풍, 에코비트 환경기술로 석포제련소 폐기물 관리 강화

영풍이 환경기업 에코비트와 제련잔재물과 사업장 폐기물 처리에 협력한다. 에코비트가 보유한 폐기물 처리와 수처리·토양정화 기술을 활용해 석포제련소의 환경관리 체계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영풍은 지난 4일 에코비트와 '친환경 제련소 구현을 위한 환경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기호 영풍 대표와 임병용 에코비트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하는 제련잔재물과 일반·지정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한 위탁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제련소 환경 개선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경험도 공유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 과정의 비용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처리 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에코비트는 전국에서 8곳의 폐기물 매립시설을 운영·개발하고 있다. 소각과 수처리, 토양정화, 자원회수 등 환경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영풍은 외부 전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제련잔재물 처리 속도와 공정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6.08.05 10:11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영풍·MBK '임시주총 결의' 소송취하 사과해야"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2025년 1월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둘러싼 소송을 약 1년 6개월 만에 취하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소송 종결의 의미와 책임을 놓고 다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가 장기간 소송을 이어오다 본안 판단 없이 취하하기로 한 경위와 시장이 겪은 불확실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주주와 시장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2025년 1월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비롯됐다. 당시 영풍·MBK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이 제한된 상태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액면분할 등의 안건이 처리되자 결의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3월 영풍의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고 보고 일부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을 정지했다. 당시 선임된 사외이사 4명의 직무도 정지됐다. 영풍·MBK는 최근 해당 사외이사 4명이 모두 사임해 소송을 이어갈 실익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액면분할에 대해서도 소액주주의 주식 접근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더 이상 다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MBK가 임시주총 당시 액면분할에 반대하고 결의 취소를 청구했다가 이후 정기주총에서 같은 내용의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며 입장의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입장 변경이 주주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양측에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법정기간 안에 이의가 제기되지 않으면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갖게 되고 해당 소송은 종결된다. 고려아연은 화해권고결정이 확정되면 임시주총 결의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해소되고 해당 결의의 효력도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별도 사건인 2025년 정기주총 관련 가처분에서는 대법원 결정에 따라 현재 이사회와 경영 체제의 근거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풍·MBK는 임시주총 소송 취하와 별개로 상호주 형성과 의결권 제한 과정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추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2026.08.05 09:24류은주 기자

영풍·MBK, 고려아연 주총 소송 정리…'상호주 책임' 공방은 계속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결의 취소소송을 취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사외이사 사임과 액면분할 필요성을 고려해 소송을 정리하되, 상호주를 활용한 의결권 제한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이어간다. 영풍·MBK파트너스는 2025년 1월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의 결의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30일 사건 당사자들의 일괄적인 분쟁 해결을 위한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 법정기간 안에 당사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결정이 확정돼 재판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발생한다. 현재는 이의 제기 기간이 남아 있어 소송이 최종적으로 종결된 상태는 아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월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비롯됐다. 고려아연은 주총 전날 해외 계열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지분 10% 이상을 취득하면서 상호주 관계가 형성됐다고 보고,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3월 가처분 결정에서 당시 의장을 맡았던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의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과 당시 선임된 사외이사 4명의 직무집행이 정지됐다. 다만 가처분은 본안 판결에 앞선 임시적 판단으로, 이번 본안소송 취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소송에서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는다. 영풍·MBK가 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배경에는 직무가 정지됐던 사외이사 4명의 사임이 있다. 이들이 모두 물러나면서 사외이사 선임 결의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할 실익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액면분할도 더 이상 다투지 않기로 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주가가 1주당 100만원을 웃돌아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제한되는 만큼, 결의를 취소하는 것보다 액면분할을 실행하는 편이 주주가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두 회사는 올해 3월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도 10대1 액면분할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바 있다. 다만 해외 계열사를 통한 상호주 형성과 영풍 의결권 제한을 둘러싼 다툼은 계속한다. 영풍·MBK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 대표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계속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영풍·MBK는 “사외이사 사임과 액면분할의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고려해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며 “최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한 책임은 별도 사안인 만큼 관련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4 15:29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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