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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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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강원 태백 주민들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결사반대"

경북 봉화군 석포면 주민과 강원 태백시 시민들이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공동대응에 나선다. 두 지역 주민들은 공동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중앙정부에 이전 반대 결의문을 전달하는 등 대정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석포면현안대책위원회,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석포주민생존권사수봉화군협의회는 25일 오후 봉화군 석포면 만촌슈퍼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석포제련소 이전 추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단체들은 공동대응 조직을 꾸리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수백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석포제련소 이전은 명백한 폐쇄며, 주민 생존권을 짓밟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1970년 설립 이후 50여 년간 제련소는 봉화와 태백 주민의 삶을 지탱해 온 터전이었다”며 “제련소가 사라지면 지역 공동체와 경제는 공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도 주민들은 “무방류 시스템, 저황산화 방지시설, 대기·수질 개선 설비 등 수십 차례에 걸쳐 환경 투자가 이뤄져 왔다”며 “지금 시점의 이전 추진은 환경 개선을 위한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주민 단체들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이전 논의를 진행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동투쟁위원회는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및 폐쇄 계획에 반대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중앙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재한 공동투쟁위원회 위원장(봉화청년회의소 회장)은 “봉화 군민과 태백 시민은 분노와 절규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제련소 사수는 곧 우리 지역을 지키는 일인 만큼 우리는 단결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광길 석포면현안대책위 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단순히 제련소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는 싸움”이라며 “우리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석포제련소 이전을 위한 TF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와 종합 대책 수립을 진행 중이다.

2025.09.25 17:11류은주

낙동강 주민대책위, 영풍 장형진 고문 수사 촉구

낙동강 상류 환경피해 주민대책위원회가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반복되는 사망사고와 환경오염 문제를 이유로 장형진 영풍 고문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영풍 석포제련소는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낙동강과 국민의 안전을 파괴해온 기업”라며 “사법당국은 실질적 책임자인 장 고문을 즉각 수사·처벌해야 한다”고 긴급 성명을 24일 밝혔다. 석포제련소에서는 2023년 12월 아르신 가스 누출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지난해 3월·8월, 올해 6월에도 잇따라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대책위는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기업의 안전관리 체계가 무너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풍 석포제련소는 반세기 동안 카드뮴 등 중금속을 낙동강 상류에 배출하며 강과 토양을 오염시켜 1천300만 국민 식수원을 위협해왔다”며 “환경법 위반이 일상처럼 반복되는 현실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영민 전 영풍 대표이사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배상윤 전 영풍제련소장에게 징역 2년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관련해 영풍제련소 임직원 8명에게 금고 1년~1년 6월을 구형했다. 원청인 영풍과 하청업체에는 각각 벌금 5억원과 2억원을 요청했다. 앞서 2023년 봉화군 제련소에서 비소 중독으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대책위는 “영풍 사고와 오염 문제의 배경에는 장형진 고문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사법당국에 ▲장 고문 수사 및 처벌 ▲대책위 형사고발 건의 신속한 절차 진행 ▲반복되는 사고·환경오염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및 낙동강 복원 추진 등을 요구했다. 또 “정부와 사법당국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시민사회와 연대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대응은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위는 지난달 27일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사태를 두고 장 고문을 검찰에 형사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카드뮴 유출과 불법 폐기물 매립, 대기 분진을 통한 공공수역 오염(환경범죄단속법·물환경보전법 위반), 경북 봉화군이 내린 오염토양 정화명령 불이행(토양환경보전법 위반), 오염물질 누출·유출 미신고(토양환경보전법 위반) 등이 포함됐다.

2025.09.25 13:10류은주

영풍 "적대적 M&A 프레임은 허구"…고려아연에 재반박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간 분쟁이 1년을 맞았지만, 각종 소송과 비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영풍은 지난 15일, 1년간 이어진 지배력 분쟁에 대한 입장과 각오를 밝혔다. 고려아연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가 적대적 M&A를 기습적으로 감행해 지난 1년간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영풍은 다음날인 16일 재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경영진은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적대적 M&A'라는 허구의 프레임으로 왜곡해 주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대주주의 정당한 주주권 행사는 결코 '적대적'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영풍은 “우리가 지향하는 '경영 정상화'는 소수주주이자 경영 대리인에 불과한 최윤범 회장이 사익을 위해 독단적으로 회사를 운영해 온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회장은 사외이사 확대나 집중투표제 도입을 지배구조 개선의 성과라고 내세우지만, 이는 사실상 영풍·MBK의 경영 정상화 요구에 대응해 자신의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수단으로 악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 문제를 분쟁에 끌어들인 점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논란과 관련해 “환경은 기업의 책임이지 분쟁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세계 최초 무방류 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 개선에 앞장서 왔고, 법령상 미비한 부분도 성실히 보완하고 있다. 이런 사안은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지, 지배력 분쟁에서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풍은 “이번 분쟁의 목적은 지배력 확보가 아니라 최대주주의 정당한 경영 정상화”라며 “이는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회복과 모든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5.09.16 09:07류은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1년…MBK-영풍도 이미지 타격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양측 모두 비방전에 몰두하면서 경영 역량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만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MBK와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독단적 경영을 하고 있다며 적대적 M&A 배경을 밝혔지만, 이들도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 사고,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적받고 있어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고려아연과 MBK-영풍은 법정 다툼과 공방, 여론전과 두 차례의 주주총회를 거친 끝에 일단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 양측 경영권 분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최근에는 MBK·영풍 측이 다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분쟁 2라운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와 당국의 조사 등을 끌어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부정거래, 풍문 유포 등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 측은 한미 협력과 공급망 등 국익 차원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우호적 여론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적대적 M&A 방어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선제적으로 전체 소각하기로 하는 등 선제적인 밸류업 노력도 보이며 대응 중이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롯데카드 해킹 사고 등 MBK와 영풍 측의 경영 리스크가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명분이 약화될 수 있어서다.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 당국은 홈플러스 관련 조사에 나서며 MBK를 압박하고 있다. MBK가 대주주로 있는 롯데카드도 지난달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영 능력 대신 이익회수능력만 극대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로 MBK는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 약 5년간 IT보안 자체 감사를 딱 한 차례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은 석포제련소 관련 환경오염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환경부로부터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 등 제재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도 1천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3배 이상 커졌다.

2025.09.14 06:20김윤희

고려아연 "영풍·MBK, 소모적 소송 멈춰야"

고려아연 측이 영풍 측에 소모적 소송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고려아연 11일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 측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공격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도록 탐욕을 멈추지 않고, 왜곡과 짜깁기에 기반한 주장을 앞세워 또 다시 소모적인 소송전에 나섰다"며 "각종 음해성 자료를 확산하는 등 기업가치 훼손에 골몰하면서 회사 신뢰도를 깎아내리려 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 그리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이상목 대표를 상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것처럼 '기업분석 및 주주행동 관련 각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주주총회 컨설팅 업체 자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그 경위에 대해 당사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영풍은 일방적으로 왜곡된 주장을 반복하며 여론 호도를 위한 고발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 명예를 의도적으로 실추하기 위한 행태로 판단되며, 영풍의 이러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 9월 영풍·MBK 측이 M&A를 감행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소송은 24건에 달한다. 과도한 법적 분쟁은 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저해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시킬 수밖에 없다며 고려아연 측은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어떠한 공격에도 초연하게 국가기간산업과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중추로서의 책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영진과 근로자가 합심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영풍·MBK 측이 본업 정상화에 매진하고, 자신들이 초래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1 16:45류은주

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액트 대표 고발..."부당이익 제공"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 그리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이상목 대표를 상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영풍은 11일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를 통해 서울용산경찰서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은 회사 자금을 이용해 주주총회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고, 액트 이상목 대표는 이를 수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은 2024년 4월경 액트와 연간 4억원, 2년간 총 8억원 규모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액트는 이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 소액주주연대를 설립·운영하고, 주주총회 의결권 위임장 수거 및 전자위임장 시스템 운영, 우호 세력 확보 등을 담당했다. 이 같은 행위는 상법 관련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영풍 측은 주장했다. 상법 제634조의2 제1항은 회사의 이사나 경영진이 주주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회사의 자금으로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영풍은 이 계약이 “경영진 개인의 지위를 지키기 위한 수단일 뿐, 회사 전체 이익과는 무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발장은 액트 이상목 대표가 이러한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으로부터 금전을 수령한 점을 문제 삼았다. 상법 제634조의2 제2항은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이익을 제공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영풍은 이상목 대표가 계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경영진 의결권 확보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금전을 취득한 것은 이익수수 금지 규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상법 위반에 그치지 않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업무상 배임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회사 자금을 경영권 방어라는 개인적 목적에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다. 고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자금은 회사와 주주의 공동이익을 위해 사용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이 이를 사적으로 전용했다”며 “이는 명백히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영풍은 또한 액트와 고려아연, KZ정밀(구 영풍정밀)이 자본시장법상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제도를 위반한 부분도 문제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작성된 문건에 따르면, 액트는 위임장 용지나 참고서류를 교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려아연과 영풍의 주총 안건을 두고 다수 주주와 접촉했고, 고려아연과 KZ정밀은 액트를 의결권 권유업무의 대리인으로 기재하지 않았다. 이는 자본시장법 제152조 위반에 해당하며, 금융당국의 정정명령·권유 정지 등 제재와 함께 거짓 기재 시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고발은 단순히 경영권 다툼의 차원을 넘어, 회사의 건전한 지배구조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수사 당국이 혐의의 실체를 규명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9.11 10:47류은주

'책통법' 도서정가제 개정 곧 11년...논란은 여전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위해 탄생한 '단통법'과 개정된 '도서정가제'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10년 만에 폐지된 단통법과 달리, 3년마다 개정·유지 여부가 논의되는 도서정가제는 여전히 존치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20년 간 이어져 온 도서정가제를 두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효과는 있었다'는 평가도 많지만, '완전 도서정가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할인율을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독자들은 도서 구매비 부담을 도서정가제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단통법 사라지고 홀로 남은 '책통법'...2003년 시행·2014년 개정 뒤에도 논란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일명 '책통법'으로 불리는, 2014년 개정된 도서정가제는 오는 11월로 시행 12년차를 맞는다. 시장 내 과도한 경쟁을 막고, 소비자간 차별을 막는다는 동일한 이유로 같은 해 시행된 단통법은 올해 7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과는 대비된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정한 책 가격을 소비자에게 정가대로 판매하도록 하고 할인율을 일정 범위 내로 제한하는 제도다. 맨 처음 도입된 2003년에는 출간 1년 6개월 이내의 서적을 신간으로 분류해 할인 폭을 19%로 규정했으나, 개정안의 경우 모든 간행물의 10% 이내에서만 할인이 가능하며, 마일리지 등 추가 혜택을 포함해도 그 한도를 1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도서정가제가 처음 등장할 당시에는 인터넷 서점과 1세대 이커머스가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으로, 이들은 높은 할인율을 주 무기로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이들은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협상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었다. 실제로 80%에 가까운 할인율을 제공하는 곳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로 인해 동네 서점은 생존 위기에 봉착하게 됐고, 1999년 서점조합연합회가 문화관광부에 '저작물의 정가유지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여러 차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던 도서정가제는 2003년에 이르러 법제화됐다. 당시 도서정가제 법제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대형·온라인 서점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고 대형 서점인 알라딘은 도서정가제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기존보다 책을 비싸게 구입하게 된 일부 소비자들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정부는 책이 교육, 학술, 문화 발전에 필수적인 공공재라는 점을 명시했다. 이후 도서정가제의 할인율이 동일한 제도를 도입한 타 국가 대비 높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도서정가제는 할인율을 낮춤과 동시에 실용서와 초등학교 학습참고서, 발간 1년 6개월 이상이 지난 구간까지 제도 적용 범위를 넓혀 3년마다 폐지·강화·완화 또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일몰 형식으로 2014년 개정됐다. 그러나 2019년 말 도서정가제를 폐지해달라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고, 2022년에는 양당 대통령 후보가 도서정가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는 등 관련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듬해에는 도서정가제를 규정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22조에 대한 위헌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전원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오프라인 서점 줄고 책 다양성은 늘었다 도서정가제 최초 시행 후 20년이 지난 지금 출판 생태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동네 서점을 살리기 위한 취지로 도서정가제가 도입됐지만, 2023년 말 오프라인 서점 수는 2천484곳으로, 제도 시행 직후인 2003년 3천589곳보다 대략 1천 곳 이상 줄었다. 반면 책의 다양성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신간 도서에 부여되는 국제표준자료번호(ISBN) 건수는 2013년 11만6천770건에서 2018년 15만2천130건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도서정가제는 ISBN 등이 부여된 출판물에 한해 적용된다. 도서정가제 시행은 인터넷서점의 수익 증가와 함께 마케팅 방식의 변화도 불러왔다.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 오픈마켓 중심의 이커머스와 홈쇼핑에서 고전문학 100권 시리즈를 60~70% 가량 할인해 팔면서 인터넷서점은 수세에 몰렸었다”며 “제도 시행 후 독서 인구 감소를 걱정했으나, 책에 대한 수요는 별로 줄어들지 않았고 온라인 위주의 구매패턴이 고정화되면서 인터넷서점은 되레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 책을 구매하면 직접 들고가야 하지만, 온라인은 들고가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배송도 빨라 가격 외에도 장점이 있었던 것”이라며 “또 하나의 변화는 책 구매 시 증정하는 굿즈 경쟁이 치열해졌다. 마케팅 차별 포인트가 없다 보니 굿즈 경쟁으로 치닫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전반적인 책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저항력이 줄어 컨셉으로 승부를 보는 이른바 '독립서점'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대형 서점 체인에 속하지 않고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서점을 일컫는다. “완전 도서정가제 필요” VS “일부 품목 할인율 풀어줘야” 도서정가제 도입 시기 열띈 찬반 논쟁을 벌였던 업계 관계자들은 도서정가제 시행 20년간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할까. 도서정가제 관련 논의가 부상할 때마다 줄곧 제도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대한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제도의 실현으로 도서 가격 정책이 안정되고 소규모 출판사들의 가격 경쟁력이 보장돼 업계의 오래된 여러 병폐가 사라졌다”며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매년 6만~7만 종의 도서가 출간되고 있다. 도서 다양성을 키우는 측면에서 성공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프라인 서점 수가 줄어든 현황에 대해서는 “단순히 도서정가제 시행 및 폐지 여부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독서인구 및 독서율 감소를 바탕으로 전국의 종이책 유통망의 문제와 서점업의 대기업 진출 제한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소장은 일정 부분 할인을 제공하는 현행 도서정가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완전한 도서정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소장은 “(책 유통점에서는) 관행처럼 15%의 직간접적인 할인을 제공해오고 있는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원가를 책정할 때 당연히 이를 감안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독자들이 15% 저렴하게 샀다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가격을 올려두고 할인을 하는 제도적 거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백 소장은 “도서정가제는 출판사, 서점, 웹 콘텐츠 업계, 독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관여돼 있다. 단순히 할인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와는 다른 차원”이라며 할인 문제로만 비춰지는 측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반대로 성대훈 한국영상대학교 웹툰웹소설융복합계열 교수는 “일반 소설류나 재고가 많이 쌓이는 아동 도서, 세트물의 경우 할인율을 일부 풀었으면 한다”면서 “학술적으로 보존가치가 있고, 의무적으로 지켜야하는 시장은 학문적 가치가 없어지지 않도록 도서정가제를 유지하고 지원사업을 강화해 육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교수는 “웹툰, 웹소설은 형태와 유통 방식, 규정이 다르니 새로운 형식과 절차를 적용해야 한다”며 “기존 종이책은 정보의 가치가 소진돼 버리면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는 소비재 상품인 반면 웹툰과 웹소설은 그렇지 않은데 왜 기존 출판물의 틀에 가둬서 모든 것을 제약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25.09.09 08:36박서린

"SM 시세조종 관여” vs "단순 투자 왜곡”…영풍-고려아연 공방 지속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을 둘러싼 영풍과 고려아연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시세조종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주장한 반면, 고려아연은 “단순 재무 투자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영풍은 5일 SM엔터 시세조종 사건 관련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진이 하바나1호 펀드 출자 자금이 SM엔터 주식 매입에 사용될 것임을 사전에 인지한 정황이 나왔다”며 “이는 펀드에 투자한 출자자일 뿐, 펀드의 투자내용에 대해서 관여한 바가 없다는 고려아연 설명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이 지적한 고려아연의 SM 시세조종 공모 정황은 법원에서 공개된 고려아연 내부 이메일 내용에서 확인된다. 시세를 인위적으로 형성하는 자금 흐름을 인지하고도 출자 및 승인했다면 이는 '공모' 혹은 '방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2월 10일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이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에게 SM엔터 주식 1천억원어치 매입 요청을 한 후,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2월 14일 당시 고려아연 부사장이 재경본부장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서 SM엔터 지분 매입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려고 한다. 하이브에 SM엔터 주식을 12만원에 팔 수도 있다”고 적혀있다. 해당 이메일은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개시한 2023년 2월 10일 직후에 작성된 것으로, 이는 고려아연 출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 아니라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조성을 위한 요청이 사실은 SM엔터 주가조작 구조에 가담하기 위한 것임을 고려아연 경영진이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영풍 측은 주장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12만원)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수했고, 그 평균 매수가격은 12만5천원대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초과하는 가격대로 집중 매수함으로써 SM엔터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게 형성됐고, 그로 인해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실패했다는 것이 주가조작과 관련한 검찰 측 기소의 핵심 내용이다. 고려아연은 이 이메일이 전달된 다음날인 2월 15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하바나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에 998억원을 출자했다. 같은달 24일에는 18억원을 추가 출자해 총 출자금은 1천16억원에 달했다. 해당 펀드 유한책임사원은 고려아연 단독이며 지분율은 99.82%다. 하바나1호 펀드는 출자 직후 SM엔터 주식을 장내에서 대량 매입했으며, 검찰은 이 과정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시세조종 행위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창배, 카카오 전·현직 임원 등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중형을 구형한 바 있다. 영풍은 “최윤범 회장 측이 SM 엔터 시세조종 관련, 적법한 펀드 투자며, 법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고 변명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고려아연 출자는 시세조종에 대한 사전 인지 하에 이뤄졌다고 봐야 하며, 출자금이 실질적으로 시세조종 행위에 사용됐다는 점에서 위 자본시장법 두 조항에 대한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영풍의 이같은 주장에 고려아연 측은 단순 재무 투자에 대한 의도적 왜곡을 멈추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과거 SM엔터 사건 재판과정에서 당사가 관련 의혹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이메일 증거자료'가 마치 당사가 SM엔터 사건에 가담했던 것을 보여주는 양 그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당시 상대방이 주장하는 공개 매수 저지 목적 등에 대해 전혀 사전 보고 및 전달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풍 측이 인용한 메일의 내용을 보아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고, 오히려 당사의 무고함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 중 하나"라며 "하이브의 공개매수 계획이 12만원 한도로 언론에 공표되었기에 하이브 공개매수에 응해 투자금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엑시트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SM엔터 주식 주가를 상승시켜 하이브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는 목적이 없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5.09.05 18:23류은주

고려아연, 영풍 주장 반박…"주총 자문 계약일 뿐 기업 공격과 무관”

고려아연이 영풍이 제기한 '소액주주 플랫폼 계약' 의혹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자문 계약은 주주총회 컨설팅 차원의 용역일 뿐, 특정 기업 공격 목적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영풍이 당사가 소액주주 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영풍에 대한 공격을 위해 비용을 지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는 주주총회 컨설팅 업체와의 정상적인 자문 계약을 일방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전자위임, 기업분석 자료 제공, 주주총회 컨설팅 등 '기업분석 및 주주행동 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사다. 고려아연은 이 가운데 주주총회 자문 관련 용역 계약만을 체결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 “시장과 주주의 관심이 높아진 고려아연 주주총회의 성공적 운영과 소액주주 친화적 안건 개발을 위해 자문을 받았다”며 “그 결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적 안건을 상정해 주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구체적 계약 내용과 달리 이를 왜곡해 일방적 주장을 내놓은 영풍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2025.09.03 17:05류은주

영풍 "고려아연, 소액 주주 플랫폼과 공조해 압박 정황 드러나"

3일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주행동주의 플랫폼 '액트'와 공조해 최대 주주 영풍을 압박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액트가 지난해 9월 작성한 내부 문건에 “Y사(영풍) 공격”이라는 표현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소송, 임시 주주대표 선임 등 영풍을 압박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작성 시점은 영풍·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이전이다. 영풍은 액트가 고려아연과 체결한 계약 일부를 최 회장의 특수관계사 영풍정밀로 변경한 뒤 영풍 이사회 진입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갔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2월 작성된 액트의 또 다른 내부 문건에서는 “영풍정밀 측 후보의 이사회 진입이 최우선 목표”라며, 머스트자산운용 측 후보와의 경쟁 구도에 대비한 고려아연-액트 간 긴밀한 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실제로 영풍정밀은 올해 영풍 정기주총에서 이사 후보를 내세웠지만 표 대결에서 패했다. 영풍은 '소액주주의 대변자'를 자처한 액트가 경영권 분쟁 중 한 쪽 편에 서서 금전적 대가를 받고 적극 개입한 점은 부도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려아연 경영진이 액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 주주인 영풍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해 온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영진의 배임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액트와의 계약 및 자문료 지급은 고려아연 본연의 업무와 무관하고, 회사 이익보다 특정인 이해관계를 우선한 행위로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액트와 영풍정밀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월 작성된 액트 내부 문건에서 영풍정밀은 액트에게 집중투표제 도입, 주식 현물배당 등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여러 주주들과 접촉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제152조에서 규정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행위로 해석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법적 요건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풍은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에 액트를 특별관계자로 기재해야 했음에도 이를 누락했으며, 이는 참고서류 부실기재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판례에서도 소액주주연대를 통해 단계별 행동 계획을 공유하고 주주권 행사를 포괄 위임받은 경우 공동 보유자로 인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영풍 관계자는 “특정 세력이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행위는 주주와 임직원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3 11:26김윤희

영풍 "SM엔터 주가조작 핵심자금 출자자는 고려아연”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1일 발표했다. 최근 검찰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와 투자책임 배재현, 그리고 원아시아파트너스(이하,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 등 SM엔터 주가조작의 주요 인물들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중형을 구형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서 카카오 측과 원아시아가 공모해 하이브 SM엔터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주가를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풍은 특히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이하 원아시아)의 하바나제1호 사모펀드에 단독으로 1천16억원을 출자한 정황을 지적하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SM엔터 주가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형사재판에서 증언 등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2023년 2월 10일(금요일), 카카오 투자 책임자 배재현이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에게 “SM 주식을 1천억원 규모로 매입해 달라”고 요청한 직후인 2월 14일(화요일)에 정관을 개정했다. 펀드 정관 개정은 법률 검토 등을 위해 최소 2주일 이상 걸리는 절차임에도, 출자요청기간을 단 1영업일로 축소하고, 수익 배분 구조를 원아시아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조정하는 등 이례적이고 공격적인 조건으로 변경된 바 있다. 다음 날인 2월 15일(수요일)부터 고려아연은 해당 펀드에 단독으로 총 1천16억원을 출자하기 시작했고, 2월 16~17일 사이 해당 자금은 SM엔터 주식 대량 매집에 활용됐다. 이는 검찰이 '공개매수 저지를 위한 장내매수형 시세조종'으로 규정한 자금흐름의 핵심이라고 영풍 측은 지적했다. 하바나1호 펀드는 고려아연이 99.82%를 출자한 사실상 단독 펀드로, 일반적인 펀드 운영과 달리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자금 출자자이자 실질적 의사결정 주체로 기능한 것으로 영풍은 보고 있다.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중학교 동창으로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풍은 “펀드 정관 변경과 자금 집행이 대표이사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윤범 회장이 해당 구조를 사전에 인지하거나 승인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명백한 자본시장법 위반 혹은 배임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SM엔터 주가 조작에 관련한 형사 재판 과정에서, 카카오엔터 측 투자 임원은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저지 직후인 2023년 3월 최윤범 회장과 김범수 의장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최 회장이 김 의장에게 “배재현 투자 책임이 이번에 아주 훌륭한 일을 해서 좋은 성과가 있어서 축하드린다”며 “저희하고도 이렇게 간접적으로 앞으로도 서로 협력을 잘해보자”와 같은 발언을 했다고 증언한 바, 양자간 공모까지 의심받고 있다. 영풍은 “SM엔터 주가조작의 실질적인 자금줄이었던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를 즉각 조사해야 하며, SM엔터 주식 매입 구조에 대한 사전 인지 및 공모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입장을 밝혔다.

2025.09.01 09:10류은주

구미 해평중 학생들, 영풍 석포제련소서 친환경 설비 현장 체험

경북 구미 해평중학교 학생들이 기후위기 대응 교육의 일환으로 영풍 석포제련소를 찾아, 친환경 설비와 환경관리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27일 해평중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30여 명이 제련소를 방문해 비철금속 생산 과정과 친환경 설비를 견학했다고 28일 밝혔다. 해평중학교는 2024년부터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기후위기 대응 교육영역 연구학교로 지정돼, 지속가능성과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방문 역시 이러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이날 석포제련소가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무방류 시스템을 비롯해, 아연 및 비철금속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제련소의 환경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970년 설립된 영풍 석포제련소는 국내 최초의 현대식 아연 제련소로, 현재는 세계 4위 규모 아연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소로 성장했다. 특히 영풍이 생산하는 비철금속 제품은 1988년부터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등록돼, 세계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영풍은 환경경영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제련소 구현을 목표로 대규모 환경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에는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매년 약 1천억원 규모 환경 예산을 집행해왔으며, 2024년까지 누적 투자금은 약 4천426억원에 달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활용하는 설비로, 총 46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 공업용수를 절감함으로써 낙동강 수자원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외에도 제련소 외곽 3km 구간에는 차수벽과 지하수 차집시설을 설치해 오염 지하수가 낙동강으로 흘러 드는 것을 방지하고 있으며, 공장 전체 바닥에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토양오염을 차단하고 있다. 또한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신설된 산소공장, 원격감시시스템(TMS) 등 첨단 환경설비를 도입해 대기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주변 생태계의 건강성이 증명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이번 견학을 통해 청소년들이 환경과 산업의 조화로운 관계를 직접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8 10:06류은주

낙동강 주민대책위, 장형진 전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 형사고발

낙동강 상류 환경피해 주민대책위원회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장형진 전 영풍 석포제련소 대표이사(현 고문)를 형사 고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고발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들이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했다. 고발장에는 카드뮴 유출·불법 폐기물 매립·대기 분진을 통한 공공수역 오염(환경범죄단속법 및 물환경보전법 위반), 경북 봉화군이 내린 오염토양 정화명령 불이행(토양환경보전법 위반), 오염물질 누출·유출 미신고(토양환경보전법 위반) 등이 포함됐다. 비소, 수은 등 다른 특정수질유해물질 유출과 폐기물 불법 매립을 둘러싼 수사도 함께 요구했다. 주민대책위와 민변은 장형진 고문이 1988년부터 2015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영풍 석포제련소를 실질적으로 지배했고 현재까지도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룹의 동일인으로 장 고문을 지정한 점을 제시했다. 이들은 “장 전 대표이사가 수십 년간 누적된 환경법 위반 행위 전반을 사실상 주도해 온 만큼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변 소송대리인단 변호사들은 “환경 범죄는 단순히 벌금형이나 행정처분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불법으로 얻은 경제적 이익을 환수하고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며 주민들의 건강권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대책위와 민변은 “이번 고발이 한국 사회에서 환경 정의를 제도적으로 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철저히 수사해 수십 년간 이어진 불법 환경오염의 책임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08.27 21:19김윤희

영풍, 상반기 영업손실 1504억…석포제련소 조업정지 타격

영풍은 지난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1천717억원, 영업손실 1천50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감소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249% 증가했다. 철강 부식 방지에 쓰이는 아연을 생산하는 영풍의 석포제련소는 조업정지로 올해 상반기 가동률이 30%대로 떨어졌다. 실적 악화 원인으로는 제련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지 못하며 시황 악화 충격을 받은데다, 석포제련소 조업정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동률 급감으로 올해 상반기 아연괴 생산량은 6만9천88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매출총이익은 322억원인 데 반해 올 상반기는 매출총손실 8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조 원가가 제품 가격보다 크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원가 상승과 판매가격 하락, 생산 비효율 등이 겹쳤을 때 손실이 발생하는 편이다. 수년째 제련사업 부문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배당수익과 부동산 임대수익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08.18 17:51김윤희

봉화 청소년들, 두 번째 단편영화 본격 촬영 돌입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소년들의 두 번째 단편영화가 본격적인 촬영 단계에 접어들었다. 18일 영풍에 따르면 석포제련소가 후원하는 제2기 석포중 단편영화교실 참가 학생들은 지난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석포면 일대에서 단편영화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일정은 13일부터 14일까지 리허설을 통해 연기와 동선 등을 점검한 뒤, 15일부터 17일까지 본 촬영에 돌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촬영에는 중부대학교 연극영화과가 협업 프로젝트 형태로 참여했다. 중부대 연극영화과 교수 1명과 재학생 5명이 촬영 현장을 직접 찾아 배우로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연기 지도를 제공했고, 일부 대학생들은 실제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단편영화교실 운영을 맡은 영화 제작사 리온픽쳐스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배우 2명을 섭외해 주요 장면에 투입했다. 이번 2기 단편영화교실에 참여한 10명 학생들은 이달 초 2박 3일간의 합숙 워크숍을 통해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연출, 촬영, 조명, 음향 등 역할을 나누며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나선 바 있다. 촬영을 마친 단편영화는 편집 등 후반 작업을 거쳐 영풍 공식 유튜브 채널 '영풍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마을 시사회를 갖고 국내외 단편영화제 출품도 추진할 계획이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주도적인 참여에 더해 대학과 외부 전문가의 협업이 더해져 지역 기반 청소년 영화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석포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8.18 16:18류은주

봉화 석포중 청소년, 두 번째 단편영화 제작 나선다

지난해 단편영화를 제작했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소년들이 올해도 영화 제작에 나선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참가 학생 워크숍을 시작으로, '제2기 석포중 단편영화교실'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석포중 단편영화교실'은 영풍 석포제련소가 후원하는 청소년 단편영화 제작 프로젝트다. 제련소가 위치한 석포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현직 영화인들의 멘토링을 통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1기 교실에서는 총 8명의 학생이 참여해, 화장품을 소재로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단편영화 '민낯의 미소'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올해 3월 마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올해 열린 2기에는 총 1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단기간 내 집중 교육을 위해 2박 3일간의 합숙 워크숍 형태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학생들은 낮에는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밤에는 대현리 열목어마을에서 합숙하며 영화 제작 이론부터 촬영, 편집에 이르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또한 시놉시스 구상과 시나리오 작성까지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제작 단계에 돌입했다. 워크숍 이틀째에는 1기 단편영화교실에 참여했던 선배들이 합숙 장소를 찾아와 후배들과 화합의 시간을 갖고, 당시 경험했던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나누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기 참가 학생들은 완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PD, 연출, 조연출, 촬영, 조명, 음향, 배우 등 역할을 나누고, 오는 8월 중순 석포면 일대에서 직접 단편영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편집 등 후반 작업을 거쳐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완성된 작품은 1기와 마찬가지로 영풍의 공식 유튜브 채널 '영풍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마을 시사회는 물론 국내외 단편영화제 출품도 계획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영화 제작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 깊다”며 “앞으로도 석포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11 15:56류은주

김성환 환경부 장관 "영풍 석포제련소 이전, 종합 검토할 것"

환경부가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해 오염토양 정화명령 미이행 등을 이유로 조업정지 제재 방침을 밝힌 가운데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영풍 석포제련소 현장 점검에까지 나서 주목된다. 지난 7일 최근 석포제련소를 방문한 김 장관은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입지해 수질오염 우려, 하류 주민의 불안감이 있다“며 철저한 환경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기되는 사업장 이전은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자체 등 당국이 지난 2021년 처분한 '공장내부 오염토양 정화명령'에 대해 이행기한인 지난 6월30일까지 이행하지 않았고,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고발 조치 및 오염토양 정화 재명령을 받았다. 환경부는 이번 오염토양 정화명령 미이행건에 대해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허가조건 위반으로 조업 정지 10일 처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실시한 58일 간의 조업정지에 이은 추가 조업 정치 방침을 밝힌 것이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2024년 11월 황산가스 감지기 7기의 경보 스위치를 꺼놓은 채 조업을 이어가다 적발돼 10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건의 조업정지 처분이 모두 확정될 경우 20일의 조업정지다. 다만 영풍은 이에 불복하고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8.09 08:02김윤희

법원, 영풍 황산 취급대행 가처분 기각…고려아연 승소

황산 취급대행 계약 종료를 둘러싼 고려아연과 영풍의 법정 공방에서 고려아연이 1차 승기를 잡았다 고려아연은 8일 영풍이 제기한 황산 취급대행 관련 거래거절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고려아연이 승소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고려아연이 영풍에서 나오는 황산을 취급대행하는 거래를 거절한 것이 공정거래법에서 규정하는 부당한 거래거절과 사업활동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월 ESG 관련 규제환경 변화, 위험물 안전 관리 리스크 증가, 고려아연 황산 처리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영풍에 황산 취급대행 계약 종료를 통지했다. 이에 영풍은 고려아연이 황산 취급대행 거래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영풍이 2003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상당한 기간 동안 황산 처리를 할 수 있는 다른 대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고려아연은 이 사건 계약의 내용에 따라 이 사건 계약 종료를 통지한 것일 뿐이므로 '구입강제, 이익제공강요, 판매목표강제 등'과 동일시할 수 있는 유형의 행위로 볼 수 없다”며 “이 사건 거래거절이 공정거래법 제45조 제1항 제6호가 규정하고 있는 거래상 지위의 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황산 취급대행 거래 거절이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한다는 영풍 주장에 대해서도 단정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소명이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오히려 아연의 경우 국제적 교역 규모가 상당해 관련 시장을 '국제' 아연 판매 시장으로 보아야 할 필요성도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영풍의 주장은 이유 없다”고 판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영풍은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방지 노력을 소홀히 하면서 유해화학물질 처리 부담을 고려아연에 떠넘기는데 골몰해 왔다”며 “그런 상황에서 급기야 사모펀드와 결탁해 경영권을 탈취해 고려아연에 위험물 관리 책임을 완전히 전가하려는 영풍의 악의적 시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풍은 이번 가처분 결정과 관련해, 결정문이 입수되는 대로 면밀히 검토해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이번 가처분 기각을 빌미로,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정당한 지배권 강화와 경영 정상화 노력의 본질을 왜곡하며 근거없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영풍은 고려아연 설립 주체이자, 창립 이래 변함없는 최대주주인 반면, 경영권을 보유한 최윤범 회장은 극소수 지분만을 가진 경영대리인에 불과함에도 회사를 사유화하고 기존 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지속해 왔다"며 "적대적 M&A나 약탈적 M&A가 아니라,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추진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십 년간 원만히 유지해온 황산 취급대행 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이를 통해 영풍 석포제련소 목줄을 죄어 문을 닫게 만들겠다는 악의적 의도에서 비롯한 것이라 판단된다"며 "이번 가처분과는 별도로 본안 소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황산 취급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8.08 19:54류은주

김성환 환경 장관, 영풍 석포제련소 방문…철저한 환경안전관리 당부

환경부는 7일 김성환 장관이 낙동강 수계 최상류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 아연 생산 주요 공정과 환경오염 처리시설 등을 살펴보고,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성환 장관은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입지해 수질오염 우려와 하류 주민의 불안감이 있는 만큼 철저한 환경안전 관리를 당부한다”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으로 제기되는 사업장 이전은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우리나라 환경법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기 전인 1970년대에 인근 광산으로부터 원료인 아연정광 조달 용이성 등을 감안해 현재 위치에 설립돼 운영 중이다. 그간 석포제련소내 아연제련 공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해 낙동강 수질·토양오염·산림피해 등 다수의 환경문제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2022년 12월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통합환경 허가 시 납·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9개 대기오염물질에 대해서는 기존 '대기환경보전법' 보다 배출허용기준을 1.4~2배 강하게 설정했다. 또 폐수분야는 폐수무방류시스템을 운영하는 조건으로 허가하는 등 총 103건의 허가조건을 부여해 엄격하게 사후 환경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최근 석포제련소는 봉화군에서 2021년 처분한 '공장내부 오염토양 정화명령'에 대해 이행기한인 2025년 6월 30일까지 완료하지 못해 봉화군으로부터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고발 조치와 오염토양 정화 재명령을 받은 상황이다. 환경부도 오염토양 정화명령 미이행건에 대해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허가조건 위반으로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내렸다.

2025.08.07 15:07주문정

법원 "영풍 석포제련소, 과거 폐기물 매립으로 낙동강 오염 가능성"

법원이 최근 영풍 전·현직 임직원과 법인 영풍의 카드뮴 유출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내린 가운데, 판결문에선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지하수와 낙동강 오염 원인으로 제련소 폐기물과 부산물 매립이 원인일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지난달 17일 영풍 전·현직 임직원과 법인 영풍에 대한 대구고등법원 형사1부의 항소심 판결문에선 이같은 의혹이 언급됐다. 재판부는 카드뮴 오염수가 콘크리트 등 시설을 관통해 외부로 유출됐는지를 판단하면서, 과거 조업 과정에서 무분별한 폐기물 등 매립으로 인한 토양 오염에 의해 지하수 내지 하천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경북 봉화군의 토양정밀조사 명령에 따라 전문기관이 작성한 토양정밀조사 보고서 내용이 제시됐다. 영풍 석포제련소 제1·2공장 부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수행한 토양전문기관 A연구원 이사 B씨는 2021년 6월 토양정밀조사 보고서에 “석포제련소의 오염 원인은 과거 부지 조성 당시 폐기물 및 제련 부산물의 무분별한 매립과 1970년부터 장기간 운영 중인 제련소 부지 운영 과정에서 일부 취급 부주의에 의한 오염으로 추정된다”고 기재했다. B씨가 원심 공판에서 “석포제련소하부에 매립된 토양이나 폐기물의 경우에는 우기 시에 지하수가 올라오면 지하수로 용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진술도 판결문에 적시됐다. 법원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1970년에 가동을 시작해 40년이 넘는 기간 같은 자리에서 운영돼 왔다”며 “상당 기간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미비해 지속적으로 아무런 오염에 대한 예방 내지 저감조치 등 없이 오염물질을 토양에 매립하거나 오염수를 유출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5년 경북 봉화군이 영풍 석포제련소 제1·2공장에 내린 오염토양 정화명령과 관련해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이 작성한 수사보고서 내용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영풍 측이 토지정화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그대로 방치돼 있던 오염토양이 제련소 땅 속의 지하수 오염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카드뮴 낙동강 유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는 결정적 원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봉화군은 2021년에도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점을 근거로 영풍 석포제련소 제1공장과 제2공장에 대한 토양정화명령을 부과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봉화군은 현재 토양정화 불이행과 관련해 형사고발 등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08.05 09:29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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