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1분기 영업이익 1.6조…ICT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
SK스퀘어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천28억원, 영업이익 1조6천523억원, 순이익 1조6천12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배, 3.8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와 ICT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주요 ICT 포트폴리오 7개사의 합산 영업손익은 114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302억원 개선됐다. 이 가운데 SK플래닛은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고, 11번가 98억원, 티맵모빌리티 72억원, 원스토어 22억원, 인크로스 12억원 순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영업손실 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 줄었고,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1천50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11번가는 식품, 패션, 뷰티 중심의 오픈마켓 사업 강화로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으며,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SK플래닛은 OK캐쉬백 중심의 멤버십 강화로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과 마케팅 효율화로 영업손실 32억원으로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41% 줄였다. SK스퀘어는 올해 들어 서울공항리무진, 굿서비스, UT 지분, 로크미디어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신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함께 미국과 일본의 AI·반도체 기업 5곳에 공동 투자했으며, 연내 1천억원 규모의 투자 집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천316억원, 연간 배당금 수익과 SK쉴더스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총 1조3천억원의 투자 재원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예고했다.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누적 5천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한 바 있다. 기업가치 지표도 개선됐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2024년 말 65.7%에서 1분기 말 62.8%로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21.7%에서 27.6%로 상승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에서 0.68배로 개선됐다. SK스퀘어는 2027년까지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낮추고, ROE를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