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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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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알려줘도 공격 지속…영국 AI보안연구소가 밝힌 AI 안전 허점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시험하던 중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이후 실험에서는 공격이 위험하다는 판단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도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AI보안연구소(AIS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 AI 모델 '미토스 5'는 공격 대상이 실제 사람이라는 정보를 반복해서 전달받고도 거의 모든 실험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사건은 지난 7월 AISI가 AI 사이버보안 능력을 평가하던 중 발생했다. 연구진은 AI에 가상 컴퓨터망에 침입해 보호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제를 줬다. 정해진 시험 환경에서만 활동해야 했지만 미토스 5는 인터넷에서 실제 개발자가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미토스 5는 처음에는 허용된 방법으로 과제를 해결하려 했다. 여러 시도가 실패하자 외부 개발자가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에 악성코드를 넣는 방법을 시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시험용 컴퓨터에 침입하려는 목적이었다. AI는 악성코드가 포함된 수정안을 개발자에게 제출했다. 가짜 계정까지 만들어 수정안이 안전한 것처럼 꾸미고 승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개발자는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실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AISI는 지난 8월 사건을 공개한 뒤 AI가 왜 허용된 범위를 벗어났는지 추가 조사했다. 연구진은 공격 직전 상황을 재현하고 상대가 시험과 무관한 실제 사람이라는 정보를 반복해서 제공했다. 공격이 위험한지 묻는 실험과 작업을 계속하도록 하는 실험도 각각 진행했다. 미토스 5는 공격이 허용 범위를 벗어나며 실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작업을 계속하도록 하자 거의 모든 실험에서 공격을 진행했다. 공격 대상이 실제 사람이라는 정보를 추가해도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AI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나타났다. 미토스 5는 실제 개발자를 시험용 가상 인물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이 일으킬 피해를 고려하지 않거나 기존 행동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해석했다. AISI는 AI가 이미 선택한 행동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런 판단 방식이 실제 공격을 유발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AI 모델에서도 비슷한 행동이 나타났다. 연구진이 가상 사이버보안 평가 상황 100개를 만들어 여러 모델을 시험한 결과 허가받지 않은 공격 시도가 확인됐다. 미토스 5에서 가장 자주 발생했다. 앤트로픽도 별도 분석을 통해 당시 미토스 5가 평가 43회 중 9회에서 허용 범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회사는 시험 당시 일반 공개 모델에 적용하는 일부 보안 장치가 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발한 모델에서는 유사한 공격을 시작하는 비율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AISI는 이번 연구가 사이버보안 시험에서 나온 만큼 일반 업무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위험성을 설명한다고 해서 실제 행동까지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AI가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작업 환경을 분리하고 행동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SI는 "AI 모델이 예상대로 행동하는지와 관계없이 평가 환경에서는 모델이 실제 피해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25 07:59김동원 기자

AI 안전 평가 선도하는 영국…한국도 국제무대 나설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제 인공지능(AI) 안전 기준 마련을 이끌 국가로 영국을 지목하면서 한국의 AI 안전 평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빅 보스 인터뷰' 팟캐스트에서 영국이 국제 AI 안전 기준을 주도하기에 적합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영국이 첨단 AI 모델의 위험성을 직접 시험할 전문기관을 갖춘 데다 미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영국 AI 보안연구소는 글로벌 AI 기업으로부터 최신 모델을 출시 전에 제공받아 위험성을 검증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지, 생화학적 위험 정보를 제공하는지, 안전장치를 우회할 수 있는지 등을 직접 시험한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니슈카 나라얀 영국 AI 담당 장관은 미국 정부와 구글 등 주요 AI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모델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연구진은 구글의 '제미나이 4 아르곤' 등을 대상으로 위험성과 안전조치를 시험하고 있다. MS도 영국 AI 보안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AI표준혁신센터(CAISI)와 영국 AI 보안연구소(AISI) 각각과 협약을 맺고 자사 프런티어 AI 모델의 위험한 능력과 안전장치를 평가하는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영국의 기술력뿐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에도 주목했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규제보다 영국이 마련하는 안전 기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도 국제 평가 참여…제3자 역할 모색 한국도 국제 AI 안전 평가 협력망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AI안전연구소는 미국과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각국 연구기관과 첨단 AI의 위험성을 공동으로 평가하는 방법과 기준을 논의 중이다. 국제 협력 과정에서 한국이 검토하는 역할 중 하나는 제3자 평가다. 미국과 중국이 프런티어 AI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양국이 서로의 핵심 AI 모델을 직접 검증하기 어려울 경우 제3국의 독립적인 평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제3국의 평가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한국이 나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난 8월 영국 측에도 각국 AI안전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 평가 체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3자 평가국은 아직 구상 단계다. 실제로 역할을 맡으려면 최첨단 AI 모델의 능력과 위험성을 직접 시험할 기술력은 물론 평가 결과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확보해야 한다. 김 소장은 이를 위해 프런티어 AI 개발 역량과 안전 평가 기술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과 프런티어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평가 역량 축적…한국은 인력·조직 한계 한국이 국제 AI 안전 평가에서 역할을 확대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전문인력과 컴퓨팅 자원, 연구소의 조직적 기반에서 영국과 격차가 크다. 지난달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안전연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구소의 기술 평가 인력은 6명에 불과하다. 활용 가능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도 5대에 그친다. 반면 영국 AI 보안연구소는 기술 인력만 100명을 넘고 국가 차원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다. 올해 예산도 약 1216억원으로 한국(89억원)의 14배에 달한다. 조직 운영에서도 차이가 있다. 영국은 정부 소속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하고 있지만 국내 AI안전연구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직할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립적인 인사권과 예산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헌 의원은 "AI안전연구소에 법적 독립성을 부여하고 자체적인 인사·예산 권한을 보장하도록 AI 기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전문인력과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개발사와 협력하며 최첨단 모델에 대한 평가 경험을 축적해 왔다. 한국도 국제 평가에 참여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검증을 수행할 연구 역량과 조직적 기반을 갖추는 문제가 남아 있다. 김 소장은 "한국이 국제 AI 거버넌스 논의에 참여하려면 프런티어 AI 기술력과 평가 역량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며 "한국은 제재국이 되지 말고 제재를 논의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1:09김동원 기자

영국 최대 보드게임 행사 'UKGE', 생성형 AI 제작물 전면 금지

영국 최대 규모의 보드게임 전시회인 'UK 게임즈 엑스포(이하 UKGE)'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제품 전시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외신 라스칼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KGE는 지난 24일 공식 발표한 신규 AI 정책을 통해 AI로 전부 또는 상당 부분 제작된 모든 제품의 행사장 반입을 금지했다고 알려졌다. 금지 대상에는 보드게임을 비롯해 서적, 관련 굿즈 전반에 쓰인 이미지와 텍스트가 모두 포함된다. 다만 맞춤법 검사나 경미한 편집, 접근성 개선 등 단순 제작 보조 목적으로 사용된 경우는 허용된다. 주최 측은 새로운 AI 정책을 위반한 참가사에 제품 철거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거부할 경우 부스 폐쇄는 물론 향후 행사 참가 자격도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UKGE는 지난 6월 행사 당시 생성형 AI로 제작된 텍스트와 이미지를 활용한 게임들이 인간 창작물과 별다른 고지 없이 나란히 전시되며 업계 창작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AI 생성 이미지가 포함된 게임의 스폰서 게시물을 게재했다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구체적인 판별 기준과 실효성을 둘러싼 과제는 남아 있다. 주최 측이 AI 생성물에 대한 명확한 식별 방식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참가사 스스로 인간이 제작했음을 직접 증명해야 할 경우 소규모 개발팀과 인디 창작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6.09.28 10:02진성우 기자

[AI는 지금] 영국, AI 규제·육성 사이 균형 찾는다…"중재자 역할 할 것"

영국이 인공지능(AI) 개발을 촉진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는 균형점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AI의 혜택을 극대화하면서도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는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앞두고 AI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번햄 총리는 AI를 '선을 위한 힘'으로 활용하기 위한 미·영 협력을 추진하고 영국이 관련 논의에서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접근법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인류에 미칠 위험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주장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영국에서는 AI 기업 관계자들이 정부의 규제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도 AI 위험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사라 브리든 영란은행 부총재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융당국이 대응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번햄 총리는 영국이 AI 안전 분야에서 구축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논의를 이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첨단 AI 모델을 평가하는 AI안전연구소(AISI)를 운영하고 있으며 번햄 총리는 AISI가 향후 글로벌 AI 규제 논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영국의 역할론은 국제사회에서 AI 감독체계 마련을 둘러싼 논의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유엔에서는 21일(현지시간) 22개국이 새로운 글로벌 AI 감독체계 마련을 주장하는 선언을 채택했으며 영국 야권에서도 국제 AI 안전기구를 영국에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번햄 총리는 "우리는 이러한 잠재적인 균형점을 찾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가 가져올 막대한 혜택을 분명히 인식하면서도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2 09:46이나연 기자

'AI 안전성' 논쟁 갈수록 확대…英 찰스 3세도 가세

최근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업체 수장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AI 위험성 관련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왕실이 AI 안전성과 사회적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CNN 등 외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오는 17일 AI 기업과 정부, 자선단체 고위 인사들을 초청해 AI 기술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회담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중재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미래에 인류와 지구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통의 원칙을 마련할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카니슈카 나라얀 영국 AI 담당 장관을 비롯해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각 기업에서 누가 참석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3세 국왕은 약 20분간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바티칸 AI 자문위원인 파올로 베난티 신부 등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그 동안 찰스 3세 국왕은 AI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관련 발언을 할 때마다 위험성을 경고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CNN은 분석했다. 찰스 3세는 2023년 영국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 당시 녹화 연설을 통해 AI 기술이 "심각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의 사생활과 생계를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위협으로부터 지키며, 신기술의 혜택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영연방 정상회의 연설에서도 AI를 사회에 해를 끼치는 기술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영국은 AI 안전성 분야에서 다소 모호한 위치에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과 AI 안전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은 주로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어 영국의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2026.09.17 15: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앤트로픽 간 英 AI 전략가, '회전문 인사' 논란에 정부기관 의장직 사임

영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설계한 뒤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긴 맷 클리퍼드가 이해충돌 논란 끝에 정부 연구기관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앤트로픽에서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총괄하면서 영국 정부 자금으로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기관까지 이끌겠다는 계획이 의회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취임 닷새 만에 겸직 계획을 철회했다. 8일 더레지스터와 영국 의회 등에 따르면 클리퍼드는 지난 7일 영국 첨단연구발명청(ARIA)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앤트로픽 국제업무 담당 매니징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ARIA 의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지 5일 만이다.클리퍼드는 영국 AI 정책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프런티어 AI 태스크포스 설립에 참여했으며 이 조직은 이후 AI 보안 연구소(AI Security Institute)로 확대됐다. 2023년 영국 AI 안전 정상회의에도 참여했고 키어 스타머 정부의 'AI 기회 행동계획(AI Opportunities Action Plan)' 수립을 주도했다.또 클리퍼드는 이달부터 앤트로픽에서 북미를 제외한 영국·유럽·아시아태평양 등 주요국 정부와의 협력 업무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클리퍼드가 앤트로픽 합류와 동시에 ARIA 의장직을 계속 맡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ARIA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AI를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의 고위험 연구에 자금을 투입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당초 앤트로픽과 영국 정부는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장치를 두고 겸직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클리퍼드가 ARIA에서 앤트로픽과 관련된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치 온우라 영국 하원 과학혁신기술위원장은 클리퍼드의 겸직을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클리퍼드는 "지난달 첫 임기를 마쳤다"며 "앤트로픽에서 맡은 새로운 역할이 ARIA의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클리퍼드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지는 않는다. 영국 정부가 후임 의장을 선임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11월 6일까지 의장직을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신 영국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잠재적인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별도 안전장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클리퍼드가 사임을 결정했음에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의회가 개인의 겸직 여부를 넘어 정부가 처음부터 이런 구조를 허용한 과정까지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실제 온우라 위원장은 지난주 정부에 서한을 보내 클리퍼드의 겸직 과정에서 어떤 이해충돌 평가가 이뤄졌는지, ARIA의 독립성과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마련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향후 몇 주 안에 정부의 상세한 답변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AI 기업들이 정부 정책 경험이 있는 고위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불거진 '회전문 인사' 문제도 다시 부각시켰다. 특히 클리퍼드처럼 AI 정책 수립에 직접 관여했던 인사가 글로벌 AI 기업에서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맡으면서 이해충돌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우라 위원장은 "납세자 자금으로 운영되는 ARIA와 앤트로픽 사이의 이해충돌이 클리퍼드의 사임 결정으로 해소된 것은 옳은 일"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어떤 이해충돌 평가가 이뤄졌는지 등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09:23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英, AI 스타트업에 1857억원 투입…의료·국방·보안 기술 키운다

영국 정부가 1억 파운드(약 1857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달 사업을 가동하며 자국 AI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의료·국방·사이버보안·AI 컴퓨팅 등 공공 부문의 실제 과제를 스타트업에 맡기고 정부가 초기 고객 역할까지 맡아 기술 상용화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1일 영국 재무부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1억 파운드 규모의 '소버린 AI R&D 조달 계획(Sovereign AI R&D Procurement Scheme)'에 따른 첫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초기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영국 AI 기업이 대상이다. 정부 부처가 직접 수요를 제시하고 선정 기업과 실증 기술을 개발한 뒤 공공 부문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첫 공모 분야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생산성 개선, AI 컴퓨팅 효율 향상, 국방 임무 환경 내 AI 통합, AI 에이전트 보안·복원력 시험 등 4개다. NHS 분야에서는 업무 자동화와 환자 진료 조정, 의료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AI 컴퓨팅 분야에서는 추론 등 AI 연산 인프라의 효율을 높여 연구기관과 기업의 컴퓨팅 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지원한다. 국방 분야에서는 여러 국방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와 첨단 AI 모델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자율성이 높아지고 있는 AI 에이전트의 위험을 파악하고 통제·완화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기존 공공조달 시장에서 매출 규모와 현금 보유액, 실적 등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 구조도 바꿨다. 필요한 경우 계약 초기에 대금을 지급해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과 실증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지식재산권(IP)도 선정 기업이 보유한다. 정부 사업에서 개발한 기술을 공공 부문 실증에 그치지 않고 영국과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공공조달을 상용화 실적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기술 구매자 역할까지 맡는다는 점도 기존 보조금 중심 정책과 차이가 있다. 유망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첫 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상용화 공백'을 정부 조달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영국은 이번 사업을 자국 AI 기업 육성 정책인 '소버린 AI'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버린 AI를 일반적인 정부 지원 조직보다 벤처캐피털(VC)에 가까운 방식으로 운영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AI 기업이 영국에서 창업하고 성장한 뒤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AI 기업들이 있으며 정부는 이들이 영국에서 창업하고 성장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AI가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나은 공공서비스, 영국 전역의 성장을 만드는 데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공공조달뿐 아니라 AI 정책 연구의 국제 협력도 확대한다. 정부가 설립한 AI 경제연구소(AI Economics Institute)를 주요 7개국(G7)과의 협력에 개방하고 AI가 경제와 노동시장, 생산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정보와 근거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이번 4개 사업은 소버린 AI R&D 조달 계획의 운영 방식을 검증하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영국 정부는 향후 추가 공공 과제를 발굴해 후속 공모를 이어갈 예정이다. 카니슈카 나라얀 영국 AI 장관은 "영국 정부는 매년 의료부터 국방까지 사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제품과 솔루션을 구매하고 있다"며 "이번 제도를 통해 영국의 AI 혁신 기업들이 이런 기회에 참여하고 국내에서 성장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7:58장유미 기자

[ZD SW 투데이] 서울AI허브, 英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공동연구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서울AI허브, 英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공동연구 서울AI허브가 18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손잡고 공동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AI허브가 지난 4년간 캐나다 3대 연구소 중 하나인 밀라 AI 연구소와 구축해 온 글로벌 연구 협력 모델을 유럽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AI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케시, 서울·나주·대전·부산서 '공공 재정 AX 전략 세미나' 웹케시가 내달 1일부터 서울·나주·대전·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공공기관 재정·자금 담당자 대상으로 '공공 재정 AX 전략 세미나'를 연다. 웹케시는 이번 세미나에서 재정 데이터 조회 에이전트 '오페리아(OPERIA)'와 비개발자 현업 중심 바이브 코딩 플랫폼 '에이엑스포트(AXPort)'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오페리아 재정 데이터 조회 에이전트는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데이터베이스(DB) 질의어(SQL)를 자동으로 생성해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별도 전문 지식 없이도 예산·자금 데이터를 직접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다. 에이엑스포트는 기관·기업을 위한 바이브 코딩 통합 솔루션이다. 개발자가 아닌 실무자도 클로드 코드로 보안, 정책에 대한 부담 없이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앱을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딥파인, 100억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딥파인이 100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효성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LIG D&A-IBKC 등이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80억 원이다. 물류, 제조, 중공업, 방산 등 딥파인이 주력하는 산업 분야와 접점을 가진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파인은 산업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작업자 수행 과정을 AI 기반으로 지원하는 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글래스, 비전 AI, 공간컴퓨팅, 현장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작업 지시, 수행 가이드, 검증, 기록, 분석까지 이어지는 현장 업무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KOSA, 제3회 AI·SW기업 ESG경영 대상 접수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오는 10월 30일까지 '제3회 AI·SW기업 ESG경영 대상'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상은 AI·SW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ESG 경영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시상 규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3개를 포함해 총 11개 부문이다. 수상 기업에는 상장과 트로피를 수여하고, 언론 특집기사 연계 등 대외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제2회 대상에서는 한화시스템과 시스원, 포티투마루가 최고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협회가 주관하는 'AI·SW기업 ESG경영 진단'에 참여하면 자동으로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2026.08.18 15:50김미정 기자

[AI 고속도로] 英, AI 데이터센터 투자 본격화…韓 전력·냉각 기업에 기회 열리나

영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원하는 'AI 성장지역'을 확대하면서 국내 전력 기자재와 냉각 솔루션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가 커지고 있다. 영국은 AI 소프트웨어와 연구 경쟁력은 높지만, 반도체와 전력·냉각 설비 등 하드웨어 기반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데이터센터 후방 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기업과의 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기준 옥스포드셔와 잉글랜드 북동부, 남웨일스, 북웨일스, 스코틀랜드 등 5곳을 AI 성장지역으로 지정했다. AI 성장지역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전력망 접속과 전력비 부담 완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각 지역은 최소 500MW 규모의 전력 공급 능력과 100에이커 이상의 개발 가능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까지 성장지역과 관련해 발표된 민간 투자 계획은 282억 파운드에 달한다. 한화로 약 57조원 규모로, 최대 1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영국 정부는 예상했다.정부 지원책은 글로벌 기술기업의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영국의 AI 인프라와 사업 운영에 3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50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사용하고 영국 AI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과 에식스주 로턴에 2만3040장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글도 허트퍼드셔 월섬크로스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영국에 2년간 50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에 80억 파운드를 투입하며, 코어위브도 영국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25억 파운드로 확대했다. AI 성장지역 확대는 영국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AI 기회 행동계획'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계획에는 AI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활용, 전문 인재 확보, 자국 AI 기업 육성 등을 위한 50개 권고안이 담겼다.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기준 50개 권고안 가운데 38개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국 AI 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60억 파운드로, 2023년 26억 파운드, 2024년 33억 파운드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월 이후 발표된 영국 AI 산업 관련 신규 투자 약속도 680억 파운드에 달했다. 시장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영국 AI 시장이 2025년 76억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6.9% 성장해 2030년 252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은 시장 규모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이자 서유럽 최대 AI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영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에는 AI 모델이나 소프트웨어보다 전력과 냉각 등 인프라 분야에서 먼저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영국 기업통상부는 AI·데이터센터 분야의 주요 투자 영역으로 하이퍼스케일 시설과 엣지 컴퓨팅 인프라, 냉각 시스템, 지속가능 전력 솔루션, 열 재활용 기술을 제시했다. AI 서버는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가동해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과 발열량이 많다. 성장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려면 전력망을 확충하고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설비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변압기와 고압전선, 배전 설비 등 전력 기자재와 액체냉각·액침냉각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액침냉각은 서버나 전자장치를 비전도성 냉각액에 담가 열을 제거하는 기술로 공랭식보다 높은 열처리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전력기기와 전선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생산 능력과 납품 경험을 쌓아왔다. 냉각 분야에서도 서버용 냉각장치와 냉각액, 열교환기,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있어 영국 현지 개발사와의 공급 계약이나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AI 서비스 기업에는 영국의 전문 인력 부족이 사업 기회로 꼽힌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조사에서 현지 AI 기업의 35%가 관련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28%는 기술 격차로 사업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었다고 응답했다. 해외 인재 채용을 시도한 기업도 응답 기업의 38%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46%는 복잡한 비자 절차를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인건비와 보안 인가 요건도 해외 인력 활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 기업은 자연어 처리와 컴퓨터 비전, 제조·금융·의료 등 산업 특화 AI 서비스를 영국 기업에 공급하거나, 개발 업무 일부를 국내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법인 설립에 앞서 영국 기업과 원격 개발·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해 초기 비용과 인력 확보 부담을 낮추는 방식도 가능하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우리나라 기업이) 초기 진출 시에는 AI 성장지역별 전력망 접속 여건과 지방정부의 인허가 절차,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자의 조달 구조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8.04 11:40장유미 기자

"SKT, AI팩토리에 가장 적극적인 통신사...풀스택AI·전국망 경쟁력"

영국 통신 전문매체 텔레콤TV(TelecomTV)가 SK텔레콤을 글로벌 통신사 가운데 AI 팩토리 구축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자 중 하나로 소개했다. AI 인프라를 넘어 모델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과 전국 통신망을 활용한 AI 인프라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혔다. 텔레콤TV는 최근 발간한 '통신사의 AI 인프라 동향(Trends in Telco AI Infrastructure)' 보고서에서 SK텔레콤과 스위스콤, 텔레노르, 텔리아, 텔러스 등 5개 통신사의 AI 인프라 전략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GPU 기반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를 결합한 'AI 팩토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보고서 인터뷰에서 "SK텔레콤은 AI 팩토리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며 "AIDC 투자는 통신사에서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풀스택 AI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SK텔레콤이 지난달 발표한 엔비디아 DGX 플랫폼 기반 기가와트(GW)급 AI 클라우드 구축 계획도 소개했다. 서울과 울산, 남서부 지역을 잇는 AI 인프라 벨트를 활용해 내년 AI 팩토리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팩토리 구축 과정에서 대규모 전력과 부지 확보, 총소유비용(TCO) 최적화, 신규 서비스 개발,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AI 팩토리의 주요 고객은 국내 AI 기업과 AI 전환을 추진하는 일반 기업, 고성능·고보안 컴퓨팅 환경이 필요한 정부 기관으로 설정했다. 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원 모니터링과 전력·에너지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운영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보고서는 SK텔레콤이 AI 팩토리의 경쟁력으로 독자적인 풀스택 소프트웨어와 SK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정 CIC장은 "AI 팩토리는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의 일부"라며 "독자 소프트웨어와 자체 인프라 역량, SK그룹의 에너지·반도체 역량이 결합돼 경쟁 우위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SK텔레콤이 해외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베트남 응에안성에 첫 해외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1.5GW 규모 LNG 발전 프로젝트와 연계해 글로벌 빅테크와 동남아시아 시장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 CIC장은 통신사의 AI 인프라 역할과 관련해 "SK텔레콤은 전국 네트워크와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 엣지 컴퓨팅 역량, 국가 핵심 인프라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통신사는 국가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대규모 AI 컴퓨팅과 실제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AI 팩토리 구축이 AI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통신사가 인프라 투자와 운영, 연결을 담당하는 핵심 사업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국망과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갖춘 통신사들이 국가 AI 생태계 구축의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7.22 07:53홍지후 기자

[현장] 앤 영국 공주, 韓 여성 과학기술인 만나…"양국 인재 협력 필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여동생인 앤 공주가 한국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여성 인재들을 만나 경력 성장과 리더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앤 공주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임파워 프로그램(Empower Programme) 출범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STEM 분야 여성들을 지원하는 임파워 프로그램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내 I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과학, 수학 등 관련 산업 현장서 활동하는 여성 인재들이 자리했다. 앤 공주는 참석자들과 약 30분 동안 STEM 분야 여성 경력 개발과 리더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앤 공주는 "한국과 영국은 과학과 기술 혁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공통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STEM 분야 여성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면 혁신적이고 변화에 강한 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파워는 주한영국대사관과 주한영국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1년 과정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2023년 시작돼 올해 4회차를 맞았다. 현재 UN여성기구 한국사무소도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국내 주요 기업 방문과 교육 워크숍,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기업 고위급 인사와 교류하거나 주한영국대사관,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앤 공주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한국에 머물며 참전용사 추모를 비롯해 방위·첨단산업·패션 분야에서 이뤄지는 양국 협력 현장을 살폈다. 또 지난 14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15일까지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뒤 16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한다. 앤 공주는 "이번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에게 더 큰 자신감과 유용한 인적 관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07.15 21:02김미정 기자

삼성 마이크로 RGB TV, 영·미 주요 매체서 잇단 호평

삼성전자는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모델명: R95H)가 영국과 미국의 주요 IT 전문 매체들로부터 연이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화질과 음질, 게이밍 성능뿐만 아니라 AI 기능 등 제품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영국 IT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는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에 5점 만점을 부여하고 '강력 추천'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의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가 독보적인 색 재현력과 뛰어난 밝기를 자랑한다"며 "HDR 테스트를 통과한 정확한 필름메이커 모드의 성능이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또, "'마이크로 RGB AI 프로세서'를 활용한 4K 업스케일링 기능으로 화면 노이즈 없이 디테일과 선명도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영국 IT 전문 매체 엑스퍼트 리뷰 역시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에 5점 만점을 부여하고 '베스트 바이(Best Buy)' 제품으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 2026년형 마이크로 RGB TV의 글레어 프리 기능이 화면을 볼 때 효과적인 빛 반사 방지 기능을 지원한다"며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시청 경험은 더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또, "다양한 AI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의 시청 습관에 따른 콘텐츠 추천을 해주는 기능과 코파일럿, 퍼플렉시티 등 AI 기능도 폭넓게 지원한다"고 극찬했다. 미국 IT 매체 '테크아리스'도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를 '2026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했다. 테크아리스는 "삼성 마이크로 RGB TV는 홈시어터 경험을 극대화시키는 제품으로 압도적인 색상, 강력한 HDR, 다양한 게이밍 기능 등을 지원해 색과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강력 추천할 제품"이라며 "OLED급 색상을 더 높은 밝기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호평했다.

2026.05.18 09:44전화평 기자

"AI가 일자리 줄인다" 英 기업 절반 우려…신입직 타격 집중

영국 기업 경영진 절반 가량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해 향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입·초급 직무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체 경제에서 순고용 감소를 우려하는 경영진 비중은 약 50%로, 2년 전 조사 당시 약 3분의 1 수준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 결과는 아일랜드의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가 2월부터 3월까지 영국과 북아일랜드에서 근로자 2085명과 경영진 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보고서는 경영진이 일자리 감소를 불가피하다고 가정할 경우, 인력 전환에 대한 투자 유인이 약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특히 청년층이 가장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 AI가 신입 직무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보는 비중은 2년 전 40%에서 현재 15%로 급감했다. 반면 신입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약 20%에서 40%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청년 실업 문제는 영국 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신은 16~24세 실업률은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은 고용 비용과 기술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AI 도입 속도 자체는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현재 영국 근로자의 약 20%가 생성형 AI를 매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2년 전 대비 3배 수준이다. 반면 기업 차원의 도입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외신은 AI가 아직 핵심 업무보다는 보조적 작업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 변화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온도 차는 노동자와 경영진 간 AI 활용 목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근로자들은 업무 품질 향상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반면, 경영진은 비용 절감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AI가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액센츄어는 17개 산업을 분석한 결과 AI가 절감할 수 있는 인건비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로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는 에너지, 생명과학, 유통 산업 등이 꼽혔다.

2026.04.20 11:02류승현 기자

英, 앤트로픽 사업 확장 유도…'AI 주권' 강화 움직임

영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자국 내 사업 확장을 유도하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 국면을 기회로 삼아 연구·투자 거점을 런던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AI 주권 경쟁이 기업 유치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과학·혁신·기술(DSIT) 관계자들은 앤트로픽을 대상으로 런던 사무소 확장부터 이중 상장까지 포함된 다양한 제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내달 말 유럽 고객 및 정책 입안자들과의 회동을 위해 영국을 방문할 예정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영국 총리실도 해당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이 런던에 이미 사무소를 두고 있음에도 추가 확장을 설득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몇 주 사이 강화됐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규정한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앤트로픽이 군사 목적에서 자사 기술 사용에 대한 '레드라인'을 고수하자 이들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급진적이고 깨어있는 기업이 군이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을 좌우하도록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아모데이 CEO에게 서한을 보내 런던을 안정적이고 혁신 친화적인 환경으로 강조하며 거점으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번 움직임은 각국 정부가 AI 주권을 강화하고 해외 기업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것이다. 영국은 지난달 약 4000만 파운드(약 797억원) 규모의 국가 지원 AI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과학, 의료, 교통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영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미국 주요 AI 연구소와 경쟁할 기업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이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앤트로픽은 영국에서 약 2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60명은 연구 인력이다. 지난해에는 리시 수낙 전 총리를 수석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경쟁사인 오픈AI도 최근 런던 사업 확대를 발표하며 미국 외 최대 연구 거점으로 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도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한 이후 런던에서 입지를 확대해왔으며 현재 약 10억 파운드(약 1조 9930억원) 규모의 대형 캠퍼스를 킹스크로드에 조성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앤트로픽은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앤트로픽이 영국과 미국 양국에 이중 상장하는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이들(앤트로픽)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과학발전과 AI 공급망 안전성을 함께 강화하는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 카일 영국 산업부 장관은 “앤트로픽은 영국 투자를 확대하길 바라는 여러 고성장 기업 중 하나”라며 “글로벌 인재 태스크포스를 통해 영국의 투자·혁신·확장 환경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는 상장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인재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2026.04.06 09:30박서린 기자

"AI 외교 강화"…정부, 글로벌 기술·거버넌스 협력 확대

한국 정부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공지능(AI) 외교 주도권 강화와 거버넌스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나섰다.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AI 규범·협력 질서를 주도하는 국가로 입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3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위한 국제 협력 행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12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며, 16일(현지시간)부터 뉴욕 유엔 본부를 비롯해 유니세프, 유엔개발계획(UNDP) 등을 방문해 글로벌 AI 허브 유치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글로벌 AI 허브는 AI 기술 개발·인프라뿐 아니라 국제 규범 수립과 국가 간 협력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이다. AI 시대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를 주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정부는 해당 허브를 통해 글로벌 기술을 비롯한 정책, 개발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김 총리는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UN) 사무총장 면담에서 AI 시대 국제사회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해 UN 중심 다자주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기술·규범 측면에서 AI 협력에 기여하고, 글로벌 사우스를 포함한 회원국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구테레쉬 사무총장도 한국 글로벌 정책과 대북 정책을 높이 평했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주요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이 추진 중인 글로벌 AI 허브 구상에도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유니세프와의 면담에서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기조가 강조됐다. 김 총리는 AI 기술과 교육, 규범 논의 과정에서 아동과 취약계층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유니세프와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도 글로벌 AI 허브 구상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는 "AI 기술 개발 과정에서 안전성과 윤리, 책임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NDP와 논의에서는 AI 개발협력 활용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김 총리는 글로벌 AI 허브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고, UNDP는 AI 기반 개발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해당 구상을 환영했다. 김 총리는 이후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해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이주기구(IOM) 등과 추가 면담을 진행하며 글로벌 AI 허브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럽·영국·캐나다 잇따라 'AI 파트너십' 청신호 AI 분야 협력에서 한국 위상은 이전보다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올해 유럽연합(EU) 북미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방한하며 기술력과 거버넌스 측면에서 협력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에서는 이달 안띠 바사라 외교부 기술특사가 방한해 AI·통신·양자 기술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바사라 기술특사는 이번 방문에서 구혁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을 만났다. 이들은 양국 간 첨단 과학기술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바사라 기술특사는 "양국 양자 컴퓨팅과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 인재 교류 논의가 실제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와 사이버 안보 협력 논의도 구체화되고 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이달 방한해 사이버 보안 기술·거버넌스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과 영국은 북한 관련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동 권고문을 발표했다. 공동 사이버 훈련과 기관 간 협의도 진행 중이다. 콜린 크록스 주한영국대사는 "양국은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동기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공동 대응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역시 대규모 경제·기술 협력 행보에 나선다. 마닌더 시두 국제통상부 장관이 이끄는 무역사절단이 내달 방한해 양국 간 산업 협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사절단은 정보통신기술(ICT), 항공우주·방위, 청정에너지 등 분야의 11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구성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AI 기술 협력과 산업 연계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3.23 15:16김미정 기자

[현장] "능동적 방어로 北 사이버 범죄 막아야…韓·英, 기술 협력 필수"

한국 정부가 북한 사이버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선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미래전략센터 선임기술원과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4일 서울 롯데호텔서 열린 '한-영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 보고서 발표회' 토론 세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주최하고 NSR와 주한영국대사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배선하 기술원은 한국과 영국 사이버 협력이 보다 실질적인 대응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국가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인식과 정책 우선순위가 유사하다"며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면 협력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 협력이 북한 사이버 범죄 대응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 암호화폐 탈취와 사이버 공격은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이어진다"며 "양국 사이버 범죄 대응은 단순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영국과 능동적 사이버 방어를 위한 협력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최근 적극적인 사이버 방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능동적인 영국 사이버 방어 정책과 경험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헌영 교수는 사이버 공격 대응 방식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격자를 규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억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선제적 대응 전략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격 인프라를 사전에 무력화하는 '전방 방어(forward defense)' 개념을 정책에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 대응은 단일 수단이 아닌 복합 전략이 필요하다"며 "책임 규명과 제재, 기술적 대응 등을 결합해야 사이버 공격에 대한 실질적인 억지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AI 등 신기술 개발 협력 강화해야"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한국과 영국이 사이버 안보 협력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최근 증가한 사이버 공격이 양국 협력 강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서 발생한 통신사 해킹 사건, 데이터센터 사고와 영국서 일어난 랜섬웨어 공격 사건이 사례로 제시됐다. 북한 사이버 활동도 주요 협력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북한은 랜섬웨어 공격과 가상자산 탈취 등 사이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위협이 양국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양국이 추진해 온 협력을 긍정적으로 봤다. 앞서 한국과 영국은 북한 관련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동 권고문을 발표했다. 공동 사이버 훈련과 기관 간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학계와 산업 협력도 확대됐다. 대학 간 사이버 보안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와 기술 협력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고서는 앞으로 사이버 안보 정보 공유를 비롯한 정책 협력, 연구 협력,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사이버 거버넌스에서도 공동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특히 AI와 양자 등 신기술 분야가 향후 새로운 협력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콜린 크록스 주한영국대사는 "두 국가는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확실한 동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협력 활동을 확대해 사이버 안보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권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 겸 장관특별보좌관은 "해당 보고서는 양국이 국가 사이버 전략을 새로 정비하는 시점에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라며 "우리는 영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5 08:28김미정 기자

韓·英,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신기술 공동 개발 논의"

한국 정부와 영국이 전략적 사이버 안보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장을 연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오는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영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Strengthening UK-South Korea Cyber Security Cooperation)' 보고서 출범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RUSI가 주최하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와 주한영국대사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두 국가가 합의한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공동 위협 대응과 상호 이익 증진을 위한 실행 과제를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양국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구체적 실천 방향까지 짚었다. 보고서는 사이버 협력 강화와 정보 공유 체계 고도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사이버 위험 억제와 선제적 방어 협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공동 개발 필요성도 담았다. 행사는 오후 6시 네트워킹으로 시작해 6시 30분부터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윤종권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가 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제임스 설리번 RUSI 사이버 테크팀 디렉터와 배선하 NSR 선임연구원,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보고서 주요 내용과 향후 협력 우선순위를 논의한다. RUSI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협력이 의지 표명에 머물지 말고 구체적 실행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1 10:10김미정 기자

英 국방부, 팔란티어와 4천700억 계약 체결…'실시간 AI 전장 체계' 구축

영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와 차세대 국방 플랫폼 운용을 위한 대규모 후속 계약을 체결하며 '데이터 중심의 국방 현대화'에 속도를 낸다.영국 국방부(MoD)는 팔란티어와 3억3천만 달러(약 4천7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팔란티어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국방 분야 핵심 전략, 전술, 실시간 작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라이선스 및 운영 지원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기존에 운용해온 팔란티어 데이터 분석 체계를 계속 활용하는 동시에 라이선스 갱신과 기술 지원 범위를 확장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함이다. 업무 범위는 전략, 전술, 실시간 작전 등 국방 분야 의사결정 분석을 지원하는 데이터 분석 역량이다. 작전 환경에서 필요한 유지보수, 기술 지원, 장애 대응까지 포함한 운영 패키지 형태로 전시나 긴급 상황에서도 시스템이 멈추지 않도록 상시 가동과 지원 체계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번 계약에서 중요한 대목은 '다양한 보안 등급 환경에서 운용'된다는 점이다. 국방 데이터는 민간 기업 일반 업무 데이터와 달리, 보안 등급에 따라 접근 권한과 저장 방식이 분리된다. 여러 등급을 아우르며 운용된다는 것은 단일 조직 내부 분석이 아니라 서로 다른 보안 영역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분석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군이 AI 기반 분석을 도입할 때 가장 큰 장벽이 보안 분리와 데이터 단절인데, 팔란티어 플랫폼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나토(NATO) 및 동맹국과 상호운용성이다. 이는 영국군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단독 운용 시스템이 아닌 연합작전 환경에서 데이터와 상황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전제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졌고 전장에서는 무기 성능뿐 아니라 정보·데이터 통합과 실시간 판단 속도가 전투력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감시정찰(ISR) 자산, 위성·드론 영상, 전장 보고, 병참과 보급 데이터, 사이버 위협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가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빠르게 통합·분석해 지휘부가 즉시 결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체계가 사실상 '전쟁 수행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국방부가 이번 계약에 '전략·전술·실시간 작전 의사결정 지원'과 함께, '여러 보안 등급 환경에서 운용' 및 '동맹국과의 상호운용' 조건을 명시한 것은 단순한 IT 시스템 연장이 아니라 연합 대응 체계 강화와 연결된 조치로 읽힌다. 공지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토 국가가 우크라이나 지원 과정에서 연합 정보 공유와 공통 작전 그림 구축 중요성을 체감한 만큼, 영국군이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에서 동맹국과 동일한 데이터 기반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같은 속도로 판단·대응할 수 있도록 지휘·정보 체계 고도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팔란티어는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등 국방 및 정부 안보 기관을 위한 업무에 제공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ICE 요원의 폭력적 단속 과정에서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술 업계와 시민사회에서 ICE 관련 계약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추세다. 영국 녹색당 잭 폴란스키 대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 군사 감시 조직은 영국 가장 중요한 기관에 있을 자리가 없다"며 "정부가 팔란티어와 계약을 재검토할 때 이를 해지해야 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6.01.29 09:42남혁우 기자

영국 AI 정무차관 방한…韓 정부·기업 맞손 '시동'

영국 정부가 한국과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 대표단이 한국을 찾았다. 주한영국대사관은 15~16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소속 카니시카 나라얀 AI·온라인 안전 정무차관이 서울에 머문다고 15일 밝혔다. 나라얀 차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정부·주요 기술 기업들과 AI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양국의 뚜렷한 기술적 강점을 결합하는 데 초점 맞췄다. 영국은 AI 응용 기술과 연구, 벤처 투자 분야에서 강점을 지녔고 한국은 하드웨어와 반도체, 로보틱스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다. 나라얀 차관은 방한 기간 동안 '한·영 디지털 파트너십 포럼'을 공동 주재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들을 만난다. '제1회 한·영 고위급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 주요 기술 기업들과의 면담도 진행한다. 이후 영국 AI 기업 5곳과 벤처캐피털 4곳으로 구성된 대표단도 만나 실질적인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선다. 이들은 산업 세미나,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피칭 세션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과 상업적 협력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영국은 한국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은 프랑스와 독일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4천700억원)이상의 테크 스타트업을 보유했으며 웨이브, 프랙타일, 신세시아 등 선도적인 AI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2025.12.15 13:51김미정 기자

英 정부, 中 사이버 공격 '강경 대응'…기업 2곳 제재

영국이 중국 소재 기술기업의 무차별적 사이버 공격을 문제 삼으며 제재 조치를 시행한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영국 정부가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 대상으로 악성 사이버 활동을 수행한 중국 기업 두 곳을 지목하고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두 기업은 전 세계 정부와 민간 IT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아 장기간 공격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재 대상 기업은 쓰촨안순정보기술유한공사와 인티그리티테크놀로지 그룹이다. 쓰촨안순정보기술유한공사는 80개 이상 정부·민간 기관의 IT 시스템을 대상으로 악성 활동을 지원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인티그리티테크는 은밀한 사이버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제3자의 공격을 기술적으로 돕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지목됐다. 두 기업은 개인정보를 매매하는 데이터 브로커, 해커 고용 서비스 등과 연결된 중국 내 복합적 사이버 산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사례로 꼽혔다. 일부 기업은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해 사이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정황도 드러났다.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해당 기업이 연결된 생태계가 중국의 국가 연계 작전을 사실상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은 지난 8월에도 국제 파트너들과 '솔트 타이푼'으로 알려진 중국발 스파이 활동에 연루된 기업 3곳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통신을 비롯한 운송, 군사 인프라 등 주요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한 중국 기업의 광범위한 공격이 지속돼 왔음을 강조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영국은 유엔 규범에 반하는 통제되지 않은 사이버 행위를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최근 연설에서 "우리 안보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정부의 최우선 책무"라고 밝혔다.

2025.12.10 12:2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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