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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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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첫 위성 방어부대 만든다...적대활동 직접 차단

영국이 모바일 통신과 항법, 미사일 공격 경보 등에 활용되는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첫 전담부대를 창설한다. 우주 위협을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적대적인 활동을 방해하거나 무력화하는 공격과 방어 작전까지 수행한다. 2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영국 공군(RAF) 산하에 제3우주작전비행대(No.III Space Effects Squadron)를 창설하고 우주 작전 전문 군 인력을 배치한다. 새 부대는 영국이 핵심 통신 인프라로 간주하는 위성 시스템을 각종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모바일 연결을 비롯해 해상 항법과 미사일 공격 경보 등에 사용되는 위성이 주요 보호 대상이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장관은 첫 영국 우주안보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우주가 영국의 방위 역량을 확대해야 할 새로운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영국의 방위 역량이 바다와 하늘을 통제하는 데 집중됐다면 이제는 우주에서도 지상에 상응하는 억제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스트리팅 장관은 “우주에서의 억제력이 지상에서 보유한 역량에 걸맞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이 국가 안보뿐 아니라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점도 강조했다. 위성은 정보 수집과 미사일 공격 경보는 물론 통신과 위치정보 등 일상적인 서비스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자국 경제의 약 20%가 위성 관련 시스템에 의존한다. 스트리팅 장관은 GPS 서비스만 중단돼도 영국 경제가 하루 14억 파운드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성 시스템을 겨냥한 군사적 위협도 커지고 있다. 스트리팅 장관은 적대국들이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유럽 위성 최소 12기의 통신을 가로챘다는 보고가 있다고 언급했다. 새로 창설되는 제3우주작전비행대는 기존 영국 공군 우주부대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다. 영국 공군은 현재 우주 위협을 감시하고 경보하는 2개 비행대를 운용하고 있다. 스트리팅 장관은 “새 부대가 공격과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적대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약화시키며, 차단할 권한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위성 보호를 군사 작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은 영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은 우주군(US Space Force)을 별도 군종으로 운용하며 군사위성 운용과 우주 위협 감시 등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역시 이번 부대 창설을 통해 기존 우주 위협 감시와 경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통신과 항법 등 국가 핵심 기능을 떠받치는 위성을 직접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한다.

2026.09.26 07:15박수형 기자

[AI는 지금] 영국, AI 규제·육성 사이 균형 찾는다…"중재자 역할 할 것"

영국이 인공지능(AI) 개발을 촉진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는 균형점을 찾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AI의 혜택을 극대화하면서도 기술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는 국제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앞두고 AI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번햄 총리는 AI를 '선을 위한 힘'으로 활용하기 위한 미·영 협력을 추진하고 영국이 관련 논의에서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접근법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가 인류에 미칠 위험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주장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영국에서는 AI 기업 관계자들이 정부의 규제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도 AI 위험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사라 브리든 영란은행 부총재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융당국이 대응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번햄 총리는 영국이 AI 안전 분야에서 구축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 논의를 이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첨단 AI 모델을 평가하는 AI안전연구소(AISI)를 운영하고 있으며 번햄 총리는 AISI가 향후 글로벌 AI 규제 논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영국의 역할론은 국제사회에서 AI 감독체계 마련을 둘러싼 논의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유엔에서는 21일(현지시간) 22개국이 새로운 글로벌 AI 감독체계 마련을 주장하는 선언을 채택했으며 영국 야권에서도 국제 AI 안전기구를 영국에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번햄 총리는 "우리는 이러한 잠재적인 균형점을 찾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가 가져올 막대한 혜택을 분명히 인식하면서도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2 09:46이나연 기자

'AI 안전성' 논쟁 갈수록 확대…英 찰스 3세도 가세

최근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업체 수장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AI 위험성 관련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왕실이 AI 안전성과 사회적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CNN 등 외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오는 17일 AI 기업과 정부, 자선단체 고위 인사들을 초청해 AI 기술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회담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중재자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미래에 인류와 지구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통의 원칙을 마련할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카니슈카 나라얀 영국 AI 담당 장관을 비롯해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각 기업에서 누가 참석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3세 국왕은 약 20분간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바티칸 AI 자문위원인 파올로 베난티 신부 등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그 동안 찰스 3세 국왕은 AI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관련 발언을 할 때마다 위험성을 경고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았다고 CNN은 분석했다. 찰스 3세는 2023년 영국에서 열린 AI 안전 정상회의 당시 녹화 연설을 통해 AI 기술이 "심각한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의 사생활과 생계를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위협으로부터 지키며, 신기술의 혜택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영연방 정상회의 연설에서도 AI를 사회에 해를 끼치는 기술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영국은 AI 안전성 분야에서 다소 모호한 위치에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과 AI 안전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은 주로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어 영국의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2026.09.17 15: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진, 영국에 1만평 규모 물류 거점 가동…유럽 K뷰티 공략

한진이 영국에서 풀필먼트 센터 운영을 시작하며 유럽 K뷰티 물류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지난해 네덜란드에 마련한 거점에 이어 영국까지 물류망을 넓혀 연말 쇼핑 성수기에 늘어날 현지 주문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한진은 지난 4월 영국 햄프셔 주 사우샘프턴에 최대 1만평 이상 규모의 풀필먼트 거점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상품 보관부터 주문 처리와 포장, 배송까지 담당한다. 영국에 별도 거점을 마련한 것은 현지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K뷰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진은 고객사의 물류 수요에 맞춰 센터 규모와 운영 체계를 갖췄으며 가동 초기부터 K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출고 물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K-뷰티 브랜드들의 현지 입고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아마존,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의 연말 프로모션과 블랙 프라이데이, 현지 최대 쇼핑 행사인 '박싱데이' 등에 대비해 9월부터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박싱데이를 포함한 주요 성수기 기간에는 판매량 기준 최대 2~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럽은 K뷰티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유럽(58개국) 화장품 수출액은 15억 9623만 달러(약 2조 3113억원)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북미 수출액을 넘어섰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맞춰 한진은 네덜란드 유럽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영국 풀필먼트 센터를 차례로 선보이며 유럽 주요 시장을 아우르는 물류 거점 라인업을 다져가고 있다. 현재 K-뷰티뿐 아니라 건강식품, 화학, 전자 등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제조 기업들의 물류 문의도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네덜란드와 영국 센터를 연계해 유럽 전역으로 배송할 수 있는 물류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운송과 현지 주문 처리를 한 번에 제공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국내외 생산 거점에서 유럽으로 제품을 운송하고 현지 통관을 진행하는 포워딩 서비스부터 부가가치세·세무 신고 지원, 플랫폼별 포장과 라벨 부착, 최종 배송까지 맡는다. 한진 관계자는 “유럽 내 K-브랜드의 폭발적 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의 네트워크와 통합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맞춤형 원스톱 솔루션을 선제 구축했다”며 “발 빠른 현지 거점 확보와 유연한 물류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이끄는 최적의 물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09:28김민아 기자

엘니뇨·가뭄에 英 식품물가 다시 들썩…내년 6%대 전망

엘니뇨와 여름 가뭄,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내년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식음료연맹(FDF)은 현재 1.2% 수준인 식품 물가 상승률이 올해 크리스마스 무렵 약 4%까지 오른 뒤 내년 7월 6.4%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현실화될 경우 이는 지난 202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FDF는 에너지와 물류, 포장 비용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가뭄까지 겹치면서 식품 가격 상승세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은 전체 식품 공급량의 약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 기상이변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쌀과 커피, 코코아, 팜유 등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란은행(BOE)도 식품 가격 상승 위험을 경고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겨울밀과 봄보리, 귀리 등 곡물 생산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식품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DF는 2020년 주당 100파운드(약 18만 1524원)가량 들던 식료품 구매 비용이 자체 전망대로 물가가 오를 경우 내년 여름에는 약 150파운드(약 27만 2286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9.09 09:05류승현 기자

[AI는 지금] 앤트로픽 간 英 AI 전략가, '회전문 인사' 논란에 정부기관 의장직 사임

영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설계한 뒤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긴 맷 클리퍼드가 이해충돌 논란 끝에 정부 연구기관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앤트로픽에서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총괄하면서 영국 정부 자금으로 첨단 기술에 투자하는 기관까지 이끌겠다는 계획이 의회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취임 닷새 만에 겸직 계획을 철회했다. 8일 더레지스터와 영국 의회 등에 따르면 클리퍼드는 지난 7일 영국 첨단연구발명청(ARIA)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앤트로픽 국제업무 담당 매니징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ARIA 의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지 5일 만이다.클리퍼드는 영국 AI 정책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프런티어 AI 태스크포스 설립에 참여했으며 이 조직은 이후 AI 보안 연구소(AI Security Institute)로 확대됐다. 2023년 영국 AI 안전 정상회의에도 참여했고 키어 스타머 정부의 'AI 기회 행동계획(AI Opportunities Action Plan)' 수립을 주도했다.또 클리퍼드는 이달부터 앤트로픽에서 북미를 제외한 영국·유럽·아시아태평양 등 주요국 정부와의 협력 업무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클리퍼드가 앤트로픽 합류와 동시에 ARIA 의장직을 계속 맡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ARIA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AI를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의 고위험 연구에 자금을 투입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당초 앤트로픽과 영국 정부는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장치를 두고 겸직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클리퍼드가 ARIA에서 앤트로픽과 관련된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치 온우라 영국 하원 과학혁신기술위원장은 클리퍼드의 겸직을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클리퍼드는 "지난달 첫 임기를 마쳤다"며 "앤트로픽에서 맡은 새로운 역할이 ARIA의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클리퍼드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지는 않는다. 영국 정부가 후임 의장을 선임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11월 6일까지 의장직을 맡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신 영국 정부는 이 기간 동안 잠재적인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별도 안전장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클리퍼드가 사임을 결정했음에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의회가 개인의 겸직 여부를 넘어 정부가 처음부터 이런 구조를 허용한 과정까지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실제 온우라 위원장은 지난주 정부에 서한을 보내 클리퍼드의 겸직 과정에서 어떤 이해충돌 평가가 이뤄졌는지, ARIA의 독립성과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마련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향후 몇 주 안에 정부의 상세한 답변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AI 기업들이 정부 정책 경험이 있는 고위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불거진 '회전문 인사' 문제도 다시 부각시켰다. 특히 클리퍼드처럼 AI 정책 수립에 직접 관여했던 인사가 글로벌 AI 기업에서 각국 정부와의 협력을 맡으면서 이해충돌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우라 위원장은 "납세자 자금으로 운영되는 ARIA와 앤트로픽 사이의 이해충돌이 클리퍼드의 사임 결정으로 해소된 것은 옳은 일"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어떤 이해충돌 평가가 이뤄졌는지 등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26.09.08 09:23장유미 기자

우버, 런던서 로보택시 영업 시작…안전요원 동승

우버가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와 손잡고 런던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완전 무인 운행은 아니며 차량마다 안전요원이 동승해 필요할 경우 직접 운전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와 웨이브는 이날부터 런던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이브가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상업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행에는 웨이브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 차량 15대가 투입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용자가 우버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일반 차량 대신 로보택시가 배정될 수 있다. 이용자가 이를 선택하면 일반 우버와 같은 요금을 내고 탑승하게 된다. 차량은 공항을 제외한 런던 전역을 운행한다. 외신은 모든 차량에는 런던교통공사(TfL)의 개인택시 운전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타며, 자율주행 시스템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접 운전한다고 보도했다. 웨이브는 자사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AI 드라이버를 우버에 제공하고 이용량에 따라 사용료를 받는다. 알렉스 켄달 웨이브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차량만으로도 광역 런던에서 매주 수천건의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이브는 도로를 세밀하게 미리 지도에 입력하는 방식보다 많은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처음 가는 도시에서도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을 내세우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닛산과 일본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텔란티스와도 향후 일반 차량 적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완전 무인 운행까지는 추가 허가가 필요하다. 영국 차량인증청의 안전 심사와 운전·차량기준청(DVSA)의 여객운송 허가, 런던교통공사의 승인 등을 받아야 한다. 우버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대신 웨이브를 비롯한 여러 업체와 제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회사는 로보택시 관련 파트너십에 100억 달러(약 13조 599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 웨이모도 런던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안전요원이 없는 완전 무인 형태가 가능해진 뒤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켄달 CEO는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맞춰 규제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며 “런던교통공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웨이모와의 경쟁에 대해 켄달 CEO는 “얼마든지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6.09.03 09:05류승현 기자

[AI는 지금] 英, AI 스타트업에 1857억원 투입…의료·국방·보안 기술 키운다

영국 정부가 1억 파운드(약 1857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달 사업을 가동하며 자국 AI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의료·국방·사이버보안·AI 컴퓨팅 등 공공 부문의 실제 과제를 스타트업에 맡기고 정부가 초기 고객 역할까지 맡아 기술 상용화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1일 영국 재무부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1억 파운드 규모의 '소버린 AI R&D 조달 계획(Sovereign AI R&D Procurement Scheme)'에 따른 첫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초기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영국 AI 기업이 대상이다. 정부 부처가 직접 수요를 제시하고 선정 기업과 실증 기술을 개발한 뒤 공공 부문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첫 공모 분야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생산성 개선, AI 컴퓨팅 효율 향상, 국방 임무 환경 내 AI 통합, AI 에이전트 보안·복원력 시험 등 4개다. NHS 분야에서는 업무 자동화와 환자 진료 조정, 의료진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AI 컴퓨팅 분야에서는 추론 등 AI 연산 인프라의 효율을 높여 연구기관과 기업의 컴퓨팅 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지원한다. 국방 분야에서는 여러 국방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와 첨단 AI 모델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자율성이 높아지고 있는 AI 에이전트의 위험을 파악하고 통제·완화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기존 공공조달 시장에서 매출 규모와 현금 보유액, 실적 등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 구조도 바꿨다. 필요한 경우 계약 초기에 대금을 지급해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과 실증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지식재산권(IP)도 선정 기업이 보유한다. 정부 사업에서 개발한 기술을 공공 부문 실증에 그치지 않고 영국과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해 공공조달을 상용화 실적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기술 구매자 역할까지 맡는다는 점도 기존 보조금 중심 정책과 차이가 있다. 유망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첫 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상용화 공백'을 정부 조달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영국은 이번 사업을 자국 AI 기업 육성 정책인 '소버린 AI'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버린 AI를 일반적인 정부 지원 조직보다 벤처캐피털(VC)에 가까운 방식으로 운영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AI 기업이 영국에서 창업하고 성장한 뒤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AI 기업들이 있으며 정부는 이들이 영국에서 창업하고 성장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AI가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나은 공공서비스, 영국 전역의 성장을 만드는 데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공공조달뿐 아니라 AI 정책 연구의 국제 협력도 확대한다. 정부가 설립한 AI 경제연구소(AI Economics Institute)를 주요 7개국(G7)과의 협력에 개방하고 AI가 경제와 노동시장, 생산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정보와 근거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이번 4개 사업은 소버린 AI R&D 조달 계획의 운영 방식을 검증하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영국 정부는 향후 추가 공공 과제를 발굴해 후속 공모를 이어갈 예정이다. 카니슈카 나라얀 영국 AI 장관은 "영국 정부는 매년 의료부터 국방까지 사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제품과 솔루션을 구매하고 있다"며 "이번 제도를 통해 영국의 AI 혁신 기업들이 이런 기회에 참여하고 국내에서 성장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7:58장유미 기자

무신사, 英 솔로베어 국내 정식 유통…깁슨 슈즈 등 판매

무신사는 영국에서 140여 년의 전통을 가진 풋웨어 브랜드 '솔로베어'를 국내에서 정식 유통한다고 1일 밝혔다. 솔로베어는 1881년 문을 연 영국 제화업체 '엔피에스 슈즈'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오랜 기간 축적한 제화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도 영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군은 ▲부츠와 ▲더비 슈즈 ▲로퍼 등이다. 제품 제작에는 수작업 공정이 적용된다. 탄력성과 부드러운 착화감을 갖춘 밑창 기술이 강점이다. 이번 국내 공식 론칭에서는 ▲깁슨 슈즈와 ▲8 아이 더비 부츠 ▲페니 로퍼 등 대표 제품을 판매한다. 판매 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확대한다. 온라인에서는 무신사와 29CM를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오프라인에서는 현재 노아 시티하우스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 중 무신사 킥스를 포함한 추가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힐 예정이다. 무신사는 이번 유통을 계기로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솔로베어 공식 유통을 통해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국내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솔로베어는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영국 현지 생산과 전통 제화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브랜드"라며 "이번 공식 유통을 통해 솔로베어의 헤리티지를 국내에 소개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2:08박서린 기자

구글, 英 앱 수수료 집단소송 합의…4882억원 지급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앱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했다는 의혹을 받는 구글이 영국 집단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2억6000만 파운드(약 4882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항소심판소(CAT)는 내달 심리를 열고 이번 합의안의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경쟁법 전문가인 배리 로저 교수가 영국 앱 개발자들을 대표해 제기한 소송이다. 구글이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거래에 대해 앱 개발자들에게 과도하고 불공정한 수수료를 부과했다는 주장이 소송의 핵심이다. 2018년 8월부터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배포된 앱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한 영국 소재 앱 개발자들은 집단소송에서 이탈하지 않을 경우 보상 대상이 될 수 있다. 영국은 경쟁법 관련 집단소송 제도를 2015년 도입했으며, 영국 내 수백만 명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신해 제기된 또 다른 집단소송이 아직 진행 중이다.

2026.08.28 09:15박서린 기자

쉬인, 홍콩 IPO로 최대 2.5조원 조달…내달 1일 상장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18억 달러(약 2조 4966억원)를 조달한다. 미국과 영국 상장이 잇따라 무산된 뒤 홍콩으로 방향을 튼 쉬인은 다음 달 1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쉬인은 홍콩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 8000만주를 주당 47.6~49.5 홍콩달러(약 8400~8700원)에 공모한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최대 139억 홍콩달러(약 18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코너스톤 투자자에는 보위캐피털과 타이거글로벌, 제너럴애틀랜틱, 텐센트홀딩스, UBS자산운용 싱가포르 등이 참여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중국에서 설립돼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은 수년간 상장을 추진해왔다. 당초 미국 증시 입성을 추진했지만 각종 논란과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상장지를 변경했으나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다시 홍콩으로 방향을 틀었다. 쉬인은 홍콩 IPO를 신청한 뒤 약 1년 동안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린 끝에 증시에 입성하게 됐다. 쉬인의 기업가치는 관세 부담과 테무와의 경쟁, 각국의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낮아진 상태다.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쉬인은 지난해 1분기 3억 9500만 달러(약 547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9900만 달러(약 13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감소했다. 쉬인은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공급업체가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동 지역 전쟁으로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소비자 판매가격도 높아졌다. 쉬인은 공모자금을 재고관리 시스템 등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케팅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급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탈탄소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도 활용한다. 기존 주주로는 IDG캐피털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투자회사, 코튜매니지먼트, 옛 세쿼이아차이나인 HSG 등이 있다. 후기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투자 원가를 낮추기 위해 현금과 무상 신주를 함께 받게 된다.

2026.08.24 08:57김민아 기자

영국 '성인인증 규제' 역풍..."꼼수만 키워"

영국 정부가 미성년자를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의 연령 인증 의무화 제도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에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정식 성인인증 시스템을 갖춘 대형 제도권 사이트의 접근은 막혔지만, 인증 절차가 없는 악성·불법 성인 사이트로 이용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성인 사이트인 폰허브는 최근 영국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온라인 안전법의 연령 확인 의무화 제도가 오히려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폰허브 측은 규제를 준수하는 합법적 플랫폼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사이, 연령 확인을 거치지 않는 불법 성인 사이트들이 검색 엔진의 상위 노출을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폰허브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주요 검색 엔진에서 '무료 포르노'를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 검색 결과 10개 중 7개가 연령 확인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 불법·악성 사이트였다. 미성년자 차단을 목적으로 도입한 규제가 역설적으로 보안과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음지 사이트로 청소년들을 내몰고 있는 셈이다. 이런 규제 회피 현상은 우회 접속 도구인 가상사설망(VPN)의 폭발적인 증가로도 확인된다. 영국에서 연령 인증 제도가 도입된 이후 폰허브의 영국 내 직접 접속자 수는 77% 급감했다. 그러나 이는 성인 콘텐츠 이용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VPN을 이용해 IP를 타국으로 우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사한 연령 확인법이 시행돼 폰허브가 서비스를 중단했던 프랑스의 경우, 법안 시행 직후 현지 VPN 서비스 신규 가입자 수가 무려 1000% 이상 폭증하기도 했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Ofcom은 신용카드나 얼굴 인증 방식을 통한 연령 확인 제도가 성인 사이트의 일일 전체 방문자 수를 약 3분의 1 줄이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주요 상위 100개 성인 사이트 대부분이 해당 법률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국 역시 허점을 인정하고 있다. Ofcom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청소년의 약 8%가 성인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했으며, 이 중 연령 인증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정식 사이트에 가로막힌 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은 연령 확인이 없는 불법 사이트로 그대로 유입된 것이다. Ofcom 관계자는 "검색 엔진을 통해 인증 없는 악성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구멍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검색 엔진 사업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향후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소셜미디어(SNS) 이용 금지 법안까지 추진 중인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연령 인증 기술 확립과 불법 사이트 단속을 위한 테크업계의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08.23 10:31백봉삼 기자

[ZD SW 투데이] 서울AI허브, 英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공동연구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서울AI허브, 英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공동연구 서울AI허브가 18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손잡고 공동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AI허브가 지난 4년간 캐나다 3대 연구소 중 하나인 밀라 AI 연구소와 구축해 온 글로벌 연구 협력 모델을 유럽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AI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케시, 서울·나주·대전·부산서 '공공 재정 AX 전략 세미나' 웹케시가 내달 1일부터 서울·나주·대전·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공공기관 재정·자금 담당자 대상으로 '공공 재정 AX 전략 세미나'를 연다. 웹케시는 이번 세미나에서 재정 데이터 조회 에이전트 '오페리아(OPERIA)'와 비개발자 현업 중심 바이브 코딩 플랫폼 '에이엑스포트(AXPort)'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오페리아 재정 데이터 조회 에이전트는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데이터베이스(DB) 질의어(SQL)를 자동으로 생성해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별도 전문 지식 없이도 예산·자금 데이터를 직접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다. 에이엑스포트는 기관·기업을 위한 바이브 코딩 통합 솔루션이다. 개발자가 아닌 실무자도 클로드 코드로 보안, 정책에 대한 부담 없이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앱을 직접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딥파인, 100억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딥파인이 100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효성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LIG D&A-IBKC 등이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80억 원이다. 물류, 제조, 중공업, 방산 등 딥파인이 주력하는 산업 분야와 접점을 가진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파인은 산업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작업자 수행 과정을 AI 기반으로 지원하는 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글래스, 비전 AI, 공간컴퓨팅, 현장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작업 지시, 수행 가이드, 검증, 기록, 분석까지 이어지는 현장 업무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KOSA, 제3회 AI·SW기업 ESG경영 대상 접수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오는 10월 30일까지 '제3회 AI·SW기업 ESG경영 대상'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상은 AI·SW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ESG 경영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시상 규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3개를 포함해 총 11개 부문이다. 수상 기업에는 상장과 트로피를 수여하고, 언론 특집기사 연계 등 대외 홍보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제2회 대상에서는 한화시스템과 시스원, 포티투마루가 최고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협회가 주관하는 'AI·SW기업 ESG경영 진단'에 참여하면 자동으로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2026.08.18 15:50김미정 기자

영국도 '내연차 판매 금지' 늦추나…당국 논의 착수

유럽연합(EU)에 이어 영국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및 전기차 의무 판매 비중 확대 등 전동화 정책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035년까지 내연차 신차 판매 금지, 전기차 의무 판매 비율 단계적 상향 등 전동화 정책 방침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위해 오는 10월까지 업계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현 정책상 영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전동화를 추진하는 국가 중 하나다. 자동차 기업의 신차 판매량 중 BEV 의무 판매 비율은 지난 2024년 22%, 올해 33%를 거쳐 2030년에는 80%까지 상향될 예정이다. 이를 위반한 기업은 자동차 한 대 당 벌금 최대 1만2000파운드(약 2300만원)가 부과된다. 2035년에는 내연차 신차 판매가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이런 정책 기조를 전환, 장기적으로 순수전기차(BEV) 의무 판매 비중을 50~80% 수준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저조해 규제 준수가 어렵다며 전동화 정책 완화를 요구해왔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영국에서 판매된 신차 중 BEV 비중은 약 28%로, 올해 목표치인 33%를 밑돌고 있다. 업계가 전동화 정책에 반발하는 데에는 산업 경쟁력 저해 문제도 있다.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가 지속되자 유럽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유럽 내 공장의 대규모 구조조정 또는 폐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자리 축소 등 경제 악영향도 현지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반면 전기차 충전기 업계와 환경 단체 등은 영국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EU도 앞서 전동화 정책 축소를 추진 중이다. EU는 지난해 12월 내연차 신차 판매를 2035년부터 전면 금지한다는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배기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100%에서 90%로 완화하는 법 개정안을 제안했다.

2026.08.16 12:10김윤희 기자

쉬인, 테무 상대 英 저작권 소송 패소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경쟁사 테무를 상대로 영국에서 제기한 저작권 소송에서 패소했다. 제3자 판매자가 플랫폼에 올린 콘텐츠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이 어느 범위까지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판결로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 고등법원은 쉬인이 테무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테무의 손을 들어줬다. 쉬인은 테무 입점 판매자들이 쉬인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을 이용해 수천 개의 의류 상품을 판매했다며 테무가 '산업적 규모'의 저작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테무가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판매자들의 저작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베이컨 판사는 판결에서 테무가 “웹사이트 이용자들의 저작권 침해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의류 사진이 “쉬인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렇게 믿을 만한 이유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테무는 쉬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반소에서도 승소했다. 테무는 쉬인이 부당하게 저작권 침해 통지를 발송해 자사 플랫폼에서 상품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쉬인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해왔다. 구체적인 손해배상 규모는 추후 별도 재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제3자 판매자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가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이용자가 플랫폼에 게시한 콘텐츠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은 미국에서도 기술기업 관련 소송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테무는 소송 과정에서 자사가 중립적인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 게시된 상품과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제3자 판매자에게 있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쉬인 측은 판결 이후 “복잡하고 계속 변화하는 법률 영역에 대한 법원의 좁은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무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8.14 09:14김민아 기자

英 공수부대, 전기자전거 타고 달린다…"기동성·생존능력 극대화"

영국 공수부대원들이 전장에서 기동성과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기자전거를 활용하고 있다. 과학기술매체 뉴아틀라스는 영국 육군이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한 전기자전거 부대를 캐나다 대평원에 투입해 적을 더 멀리, 더 빠르게 공격할 수 있는 전술을 시험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 육군 제2공수연대대(2 PARA) 대전차소대는 캐나다 앨버타주 서필드에 위치한 영국 육군 훈련부대에서 진행된 '라이노 비즈' 훈련에 참가해 전술 드론과 전자전 시스템, 전기자전거를 함께 운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96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모의전투에서 정찰 드론과 전자전 센서는 광활한 평원을 수색하며 공격 목표물을 탐지했다. 병사들은 4인 1조로 전기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목표물에 신속하게 접근했다. 공수부대는 전통적으로 항공기로 날아간 뒤 낙하산으로 지상에 내려 작전을 수행한다. 효과적인 방식이지만 병사들이 많은 양의 장비를 직접 휴대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지상에서는 이동 속도가 보병의 보행 속도에 제한되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웰바이크' 사용 경보병 부대에 오토바이를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공수부대는 접이식 소형 오토바이인 '웰바이크(Welbike)'를 사용했다. 웰바이크는 당시 영국군이 운용한 오토바이 가운데 가장 작은 모델로 알려져 있다. 웰바이크는 표준 보급 컨테이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작게 접히도록 설계됐으며, 컨테이너에 실려 공중 투하된 뒤 착륙 직후 조립해 사용할 수 있었다. 펼친 뒤 약 11초 만에 시동을 걸 수 있을 정도로 신속한 운용이 가능했다. 시제품을 제외하고 총 3641대가 생산됐다. 하지만 웰바이크는 운용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드러냈다. 보급 컨테이너가 병사들이 착륙한 지점에서 멀리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병사들이 적의 공격에 노출된 채 직접 컨테이너를 찾아 회수해야 했다. 또한 2행정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열 때문에 적에게 위치가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 웰바이크의 디자인은 민간 시장에서도 활용됐다. 처음에는 잉여 군수품 형태로 판매됐으며, 이후 '브록하우스 코르기'라는 이름으로 상업 생산되면서 저렴한 통근 수단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는 전후 스쿠터 열풍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소음·발열은 웰바이크보다 발전…주행 거리는 절반 수준에 그쳐 이번에 영국군이 시험한 전기자전거는 과거 웰바이크보다 한층 발전한 형태다. 정밀 공중투하 기술을 활용해 병사들이 있는 지점과 가까운 곳에 자전거를 정확하게 투하할 수 있으며, 착륙 직후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전기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웰바이크와 달리 소음과 열 발생도 크게 줄었다. 여기에 유압식 서스펜션을 적용해 험지에서도 보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72㎞에 달한다. 다만 배터리 성능에는 한계가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주행거리가 기존 웰바이크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캐나다 훈련에서는 별도의 군용 모델이 아닌 시판 전기자전거가 사용됐다. 영국 육군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자전거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향후 공수부대의 작전 환경과 임무에 맞게 개량된 전용 전기자전거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니콜스 상사는 “우리는 육군 내 전기자전거 사용을 선도하고 있으며, 장병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전투 방식을 발전시키는 데 열의가 넘친다”며 “공수부대는 진정한 혁신 정신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최고의 군인이 되기를 원하며,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작전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12 15: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영국, 가짜 할인·구독 함정 손본다…내년부터 해지 쉽게

영국 정부가 실제보다 할인폭이 큰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격 표시와 해지가 어려운 구독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소비자 보호 대책의 일환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소매업체의 오해를 부르는 할인 표시를 금지하고, 소비자가 구독 서비스를 보다 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지난 10년 동안 영국에서 총리가 7명이나 바뀌는 정치적 불안이 이어진 가운데 가계의 실질적인 소비 여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며, 새 정부가 국민의 생활수준을 실제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외신은 버넘 총리가 지난달 20일 취임한 이후 가정용 전기요금에 부과되던 세금을 없애고 버스요금에 상한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펍과 클럽, 라이브 음악 공연장 등에 적용되는 사업세도 낮추는 등 생활비 부담 완화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이번에는 소매업체의 할인 표시 방식이 규제 대상에 올랐다. 영국 정부는 실제보다 할인폭이 큰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가격 표시를 금지할 계획이다. 과거 판매가격을 사실과 다르게 제시하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할인을 내세우는 행위, 소비자가 실제 할인폭을 오해하도록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는 방식 등을 현행법상 금지행위에 포함할지를 검토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착수한다. 다만 영국 주요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영국소매협회(BRC)는 현재 이 같은 문제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에 선을 그었다. 톰 아이언사이드 BRC 사업·규제 담당 이사는 회원사들이 판촉과 관련한 모든 규정과 법률을 준수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실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RC에는 테스코와 세인즈버리, 막스앤스펜서 등 주요 유통업체가 가입돼 있다. 구독 서비스의 이른바 '구독 함정'도 규제한다. 가입은 쉽지만 해지 절차가 복잡하거나, 계약이 자동 갱신되면서 요금이 올라 소비자가 예상하지 못한 비용을 부담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새 규정에 따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가입 전에 계약 조건을 더욱 명확하게 안내해야 한다. 계약 기간 중에도 정기적으로 관련 내용을 알려야 하며, 해지 절차도 지금보다 간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무료체험이나 장기 계약이 자동으로 갱신된 경우 소비자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도록 14일간의 청약철회 기간도 새로 도입된다. 이 기간에는 갱신된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버넘 총리는 이번 정책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2026.08.10 10:02류승현 기자

LG전자, 英 해러즈 백화점서 차세대 무선 월페이퍼 TV '시그니처 올레드 W' 선봬

LG전자는 영국 런던의 대표 럭셔리 백화점인 해러즈(Harrods)에서 차세대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모델명 W6)'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8월 7일부터 26일까지 해러즈 백화점 1층 외관의 브롬튼 로드 쇼윈도에서 진행된다. 해당 공간은 월평균 유동 인구가 110만명에 이른다. LG전자는 13년 연속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1위를 지켜온 기술력을 앞세워 영국 내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전시 콘셉트는 해러즈의 여름 시즌 테마인 '골든 아워(Golden Hour)'에 맞춰 기획됐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W는 호박색 조명 아래 배치됐다. 해당 제품은 부품 전반을 초슬림화해 연필 한 자루 수준인 0.9cm대 두께의 올인원 디자인을 구현했다. 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 기관 TÜV라인란드의 '진정한 무선 저지연 비전' 인증을 받아 4K·165Hz 고화질 영상을 손실 없이 전송한다. 주변 기기 연결용 '제로 커넥트 박스' 크기 역시 기존 대비 35% 줄였다. 성능 측면에서는 3세대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5.6배, 그래픽 처리 성능을 70% 끌어올렸다. 여기에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인증을 받은 초저반사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빛 반사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2026.08.10 10:00진운용 기자

영국, 파라마운트-WBD 인수합병안 조건부 승인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합병안이 영국 정부의 승인을 통과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정부와 경쟁 당국은 파라마운트가 합병 후에도 영국 내 미디어 다양성 유지에 대한 확약을 하는 조건으로 인수합병안을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양사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영국 내 제작 프로그램에 최소 5년간 영국 정부에 법적 구속력을 귀속하고, 영국 채널5 뉴스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영국 문화부는 파라마운트가 "주요 서비스 고유한 편집 정체성과 뉴스 편집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등 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파라마운트 확약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파라마운트는 인수로 영국 내 콘텐츠 제작 의뢰 건수가 줄어들거나, 제작되는 콘텐츠의 질과 범위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도 동의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성명에서 "인수는 영국 내 경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므로 승인했다. 합병 후에도 파라마운트는 사업 운영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CMA 결정을 인수합병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로 환영했으며, 정부와 향후 진행 방향에 합의한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26.08.07 10:46홍지후 기자

[AI 고속도로] 英, AI 데이터센터 투자 본격화…韓 전력·냉각 기업에 기회 열리나

영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원하는 'AI 성장지역'을 확대하면서 국내 전력 기자재와 냉각 솔루션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가 커지고 있다. 영국은 AI 소프트웨어와 연구 경쟁력은 높지만, 반도체와 전력·냉각 설비 등 하드웨어 기반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데이터센터 후방 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기업과의 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기준 옥스포드셔와 잉글랜드 북동부, 남웨일스, 북웨일스, 스코틀랜드 등 5곳을 AI 성장지역으로 지정했다. AI 성장지역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전력망 접속과 전력비 부담 완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각 지역은 최소 500MW 규모의 전력 공급 능력과 100에이커 이상의 개발 가능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까지 성장지역과 관련해 발표된 민간 투자 계획은 282억 파운드에 달한다. 한화로 약 57조원 규모로, 최대 1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영국 정부는 예상했다.정부 지원책은 글로벌 기술기업의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영국의 AI 인프라와 사업 운영에 3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50억 달러를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사용하고 영국 AI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과 에식스주 로턴에 2만3040장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갖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글도 허트퍼드셔 월섬크로스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영국에 2년간 50억 파운드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에 80억 파운드를 투입하며, 코어위브도 영국 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25억 파운드로 확대했다. AI 성장지역 확대는 영국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AI 기회 행동계획'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계획에는 AI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활용, 전문 인재 확보, 자국 AI 기업 육성 등을 위한 50개 권고안이 담겼다.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기준 50개 권고안 가운데 38개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국 AI 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60억 파운드로, 2023년 26억 파운드, 2024년 33억 파운드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월 이후 발표된 영국 AI 산업 관련 신규 투자 약속도 680억 파운드에 달했다. 시장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영국 AI 시장이 2025년 76억8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6.9% 성장해 2030년 252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은 시장 규모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이자 서유럽 최대 AI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영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에는 AI 모델이나 소프트웨어보다 전력과 냉각 등 인프라 분야에서 먼저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영국 기업통상부는 AI·데이터센터 분야의 주요 투자 영역으로 하이퍼스케일 시설과 엣지 컴퓨팅 인프라, 냉각 시스템, 지속가능 전력 솔루션, 열 재활용 기술을 제시했다. AI 서버는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가동해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과 발열량이 많다. 성장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려면 전력망을 확충하고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설비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변압기와 고압전선, 배전 설비 등 전력 기자재와 액체냉각·액침냉각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액침냉각은 서버나 전자장치를 비전도성 냉각액에 담가 열을 제거하는 기술로 공랭식보다 높은 열처리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전력기기와 전선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며 생산 능력과 납품 경험을 쌓아왔다. 냉각 분야에서도 서버용 냉각장치와 냉각액, 열교환기,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있어 영국 현지 개발사와의 공급 계약이나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AI 서비스 기업에는 영국의 전문 인력 부족이 사업 기회로 꼽힌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조사에서 현지 AI 기업의 35%가 관련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28%는 기술 격차로 사업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었다고 응답했다. 해외 인재 채용을 시도한 기업도 응답 기업의 38%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46%는 복잡한 비자 절차를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인건비와 보안 인가 요건도 해외 인력 활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 기업은 자연어 처리와 컴퓨터 비전, 제조·금융·의료 등 산업 특화 AI 서비스를 영국 기업에 공급하거나, 개발 업무 일부를 국내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법인 설립에 앞서 영국 기업과 원격 개발·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해 초기 비용과 인력 확보 부담을 낮추는 방식도 가능하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은 "(우리나라 기업이) 초기 진출 시에는 AI 성장지역별 전력망 접속 여건과 지방정부의 인허가 절차,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자의 조달 구조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8.04 11:40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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