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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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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저항 제로 초전도 원인은 '응력'…"115년 난제 풀릴까"

노벨 물리학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초전도 분야에서 전기저항이 제로인 상태로 전류가 계속 흐르는 영구초전류((permanent supercurrent) 현상의 원인을 설명하는 연구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영구초전류는 응집물리학이 115년 째 풀지못한 미해결 난제다. 김현탁 미국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 연구교수는 구조 대칭성 깨짐으로 자발적 초전류·초전도 다이오드(한쪽 방향으로만 전류가 흐르는) 효과와 원리를 설명하는 이론이 스프링거 네이처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실험 및 이론 물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and Theoretical Physics)에 최근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자발적 초전류는 외부 전압(기전력)을 가하지 않아도 초전도체 내부에서 전류가 스스로 흐르는 현상이다. 김 교수는 초전도에 대해 "구조적 대칭성 파괴(structural symmetry breaking)가 영구턴넬 초전류(Superconductor supercurrent)를 만든다. 초전도 원인은 바로 구조적 대칭성 파괴를 일으키는 응력(Shear stress)"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적 대칭성 파괴는 대칭구조를 갖는 금속의 큐빅(정육면체·3차원) 혹은 정사각형(2차원) 구조가 저온에서 구조가 뒤틀려서(structural sistortion) 변하는 것을 말한다. 또 대칭성 파괴는 면에 평행하게 작용하는 전단 응력(Shear stress)이 구조 변형과 전자들의 집합적 거동을 바꾼다고 김 교수는 부연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1911년 네델란드 카메론 온네스가 수은에서 최초로 초전도 현상을 발견한 이래 지금까지 저항 제로가 되는 원리가 제대로 규명된 적이 없다. 이는 115년 이상된 응집물리학 미해결 물리문제"라며 "1957년 공개된 BCS이론이 초전도 현상을 설명하는 것 같이 보였지만, 저온 초전도 현상조차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BCS 이론(Bardeen–Cooper–Schrieffer theory)은 쿠퍼쌍에 의해 초전도 현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운동량 공간에서 격자진동에너지를 매개로 페르미 에너지 밖의 두 전자가 큐퍼쌍을 형성하고, 많은 쿠퍼쌍이 질서있는 양자상태를 이루면서 전자가 산란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어 전기저항이 제로인 초전도 상태가 된다는 이론이다. 김 교수가 제시한 핵심 개념에 따르면 임계온도 위에서 금속상태로 있던 금속의 원자와 전자 구조가 임계온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대칭구조가 깨져 새로운 전자구조인 전하밀도파(CDW) 구조로 바뀐다. 이 구조에서 전자들은 금속안에서 처럼 균일하게 분포하지 않고 두 개의 전자가 쌍(바이폴라론)을 이루면서 존재한다. 즉 그 전자쌍이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는 주기적으로 밀도가 변하는 전하밀도파 패턴(전하밀도파 포텐셜)이 만들어진다. 이 CDW 포텐셜은 인력으로 그 전자쌍을 포함하며, 그 전자쌍 사이에 매우 큰 반발 쿨롱에너지가 가미되어 매우 얋은 포텐셜로 그 크기가 상당히 줄어든다. 많은 전자쌍이 동시에 이웃한 전자쌍의 위치로 에너지 감쇠없이 터널링 방식으로 이동하면서 초전류가 자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초전도 상태에서 구조적 대칭성이 깨지는 것이 자발적 초전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부연 설명이다. 김 교수는 "초전도체는 일반적으로 전기저항이 사라진 상태에서 전류를 전달한다. 이때 전류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느냐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는 비상호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초전도 다이오드 효과"라고 말했다. 초전도 다이오드 효과에서는 같은 초전도체라도 정방향과 역방향의 임계전류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임계전류는 초전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전류를 의미한다. 초전도에서는 한 방향에서는 보다 큰 전류가 흐르지만 반대 방향에서는 상대적으로 보다 작은 전류를 갖는 다이오드와 같은 특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현상은 최근 초전도 연구에서 다루는 핵심 주제다. 특히 외부 자기장을 이용하지 않고 초전도체 자체의 대칭성 깨짐만으로 다이오드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지 여부에 과학기술계 관심이 크다. 기존 연구에서는 반전 대칭이나 시간반전 대칭이 깨지는 조건이 비상호적 초전도 수송과 관련되는 것 정도로 설명해왔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구조적 대칭성 깨짐'에 주목했다. 구조적인 비대칭성이 초전도 상태에서 손실없이 턴넬하는 자발적인 초전류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전류의 방향에 따른 비대칭적인 수송 특성인 초전도 다이오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김 교수는 "초전도 다이오드 효과와 자발적 초전류의 관계는 초전도 상태가 단순히 저항이 0인 상태를 넘어 전자계의 대칭성과 방향성을 반영하는 양자 상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외부 자기장이 없는 상태에서 초전도 다이오드 효과가 나타나는 예시도 이번 논문에서 제시했다. 예를 들어 작은 비틀림각을 가진 삼층 그래핀에서는 자기장을 0으로 설정한 상태에서도 서로 반대 방향의 임계전류가 크게 달라지는 현상을 관측했다. 응력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설명했다. 금속은 정육면체 혹은 정사각형 구조의 격자점에 금속원자가 놓여있는 구조를 가지며 그 격자점들 사이의 모든 힘의 합력이 0이다. 그런데 저온 초전도 상태는 찌그러든 구조를 가지며 힘의 합력이 0이 아닌 어떤 값을 갖는다. 이 힘이 응력이고, 초전도 현상의 근본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초전도 다이오드 효과는 차세대 저전력 전자소자와 양자소자 분야에서도 관심이다. 초전도 상태에서 전류의 방향성을 제어할 수 있다면 기존 반도체 다이오드와 다른 방식의 정류 소자나 초전도 회로 구현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도 조셉슨 접합과 비대칭 다층 구조 등을 이용해 초전도 다이오드 효과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김현탁 교수는 그동안 고온·상온 초전도와 전자 상관관계 등을 중심으로 연구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전도 현상을 물질의 구조적 대칭성이라는 관점에서 자발적 초전류와 비상호적 수송 현상을 설명하려는 접근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인 김 교수는 "1982년부터 양자역학 쿠퍼쌍에서 이해되지 않던 부분을 끊임없이 탐구해왔고, ETRI 재직시절 노벨상 과제라고 불리는 창의연구과제 등으로 성과를 내며,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27 10:00박희범 기자

[1분건강] 내 아이 첫 영구치 '흔들릴 때 가면 늦어요'

유치가 하나둘 흔들리기 시작하는 6~7세 무렵은 평생 치아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지만, 부모가 놓치기 쉬운 치아가 있다. 바로 유치 뒤쪽에서 새롭게 자라나는 '첫 영구치'다. 앞으로 나올 모든 영구치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치아이지만, 갓 나온 상태라 충치에 약하고 관리가 까다롭다. 영구치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제1대 구치(6세 구치)는 만 6세 전후에 처음 나는 영구치다. 어금니 가장 안쪽에서 씹는 기능을 담당하며, 이후 나오는 영구치의 배열과 교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문제는 유치가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치 뒤쪽으로 조용히 올라오기 때문에 부모가 맹출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갓 나온 영구치는 아직 덜 단단하고 씹는 면의 홈이 깊어, 맹출 후 2~3년간 충치에 취약하다. 다른 영구치가 올라오는 과정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유치가 안 빠졌는데도 영구치가 비뚤게 뚫고 나와 육안으로 보이는 경우 영구치가 잘못된 자리에 굳어져 치열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러 유치를 발치해야 한다. 만약 맹출 방향이 심하게 엇나갔다면, 영구치가 제자리를 찾도록 일찍 유치를 빼주거나 상태에 따라 적극적인 초기 교정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결손치와 과잉치 점검 필수…영구치 충치 예방 위한 '실란트' 영구치가 제자리에 나오는 것만큼 '정상적인 개수'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 치아 싹이 제대로 안 만들어지거나 너무 많이 생기면, 선천적으로 치아가 모자라는 '결손치'나 남는 '과잉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손치라면 현재 유치를 성인기까지 최대한 보존하거나, 공간 유지 장치를 쓰다가 성장이 끝난 후 임플란트 등 보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반대로 과잉치는 정상 영구치가 나오는 길을 방해하고 물혹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데, 주변 치아 손상을 막고 영구치가 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안전하게 발치해 주는 것이 좋다. 영구치가 제자리에 올라왔다면 실란트(치면열구전색술)를 통해 충치를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어금니 씹는 면의 깊은 홈을 치과용 레진으로 미리 메워 세균이 쌓이는 것을 차단하며, 씹는 면 충치를 약 70~80%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만 6세와 12세에 나오는 제1·2대구치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비용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실란트가 마모되거나 떨어질 수 있으므로 6개월~1년 주기의 정기검진이 중요하며, 불소 도포를 병행하면 예방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불소는 법랑질을 강화하고 세균의 산 생성을 억제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치과에서 고농도 불소를 치아 표면에 바르는 '전문가 불소 도포'는 맹출 초기 법랑질이 미성숙한 시기에 특히 유용하다. 가정에서도 만 6세 이상 어린이라면 성인용에 준하는 고불소 치약(1000~1450ppm)을 완두콩 크기만큼 사용해 매일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 이때 양치 후 물로 여러 번 헹구기보다 치약 거품만 가볍게 뱉어내는 습관을 들이면, 불소 성분이 치아에 오래 머물러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기검진이 평생 치아 지켜…예방 중심의 인식 개선 필요 제1대구치가 맹출하는 만 6세 전후부터는 6개월 간격의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 충치를 간단한 치료로 해결하고 진행을 막아야 한다. 비록 충치가 생겼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신경을 살리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해 깊어진 제1대구치 충치는 신경 치료나 발치로 이어져 향후 영구치 배열과 전체 교합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 김수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치과 교수는 “학령기 꼼꼼한 예방 처치와 정기검진이 평생 치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만 6~7세가 되면 본격적으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해 미리 치과를 찾아 유치 탈락과 영구치의 맹출 방향을 점검해야 한다”라며 “치과는 문제가 생기면 가는 곳이 아니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2026.09.26 10:00조민규 기자

LG전자, 폐가전서 '희토류 영구자석' 회수 기술 개발…순환경제 구축 앞장

LG전자가 폐가전 부품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LG전자는 27일 경기도 용인시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폐가전 냉매압축기 폐영구자석 회수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프리미엄 가전 등 첨단 산업에 필수인 전략 광물이다. 그동안 냉장고·에어컨 등의 핵심 부품인 냉매압축기(컴프레서)에 포함된 희토류 영구자석은 강한 자력으로 분리가 까다로워 구리 등 일부 금속만 분리된 채 대부분 단순 고철로 처리돼 왔다. LG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장을 활용해 영구자석 자력을 순간적으로 제거하는 '탈자(脫磁) 공정'을 독자 개발했다. 고열을 가해 자석을 떼어내던 기존 열처리 방식 대비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였고, 자석의 열 변형과 물성 훼손을 방지해 재활용 가치를 높였다. 여기에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을 더해 폐컴프레서 형태를 자동 인식하고 영구자석 위치를 정밀 추적해 최적의 분리 경로를 찾아내도록 했다. LG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폐가전 약 4만 대에서 1.6톤가량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수한 자석은 새로운 영구자석 생산을 위한 원료화 기술 개발 연구 등에 투입된다. 협약식에는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 이상진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양희구 LG전자 생산기술원 생산혁신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양희구 생산기술원 생산혁신센터장은 "자원순환 기술 역량을 강화해 폐기 제품에서 핵심 소재를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겠다"며 "미래 핵심 광물의 안정적 자원 순환 기반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5:08전화평 기자

폐수소차에서 희토류 자원 채굴…수소 발전기 등 재활용

앞으로 폐기한 수소자동차가 수소발전기와 희토류 자원 등으로 재탄생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우)은 폐수소차를 안전하게 해체하고 핵심부품을 재사용·재활용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408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늘어날 폐수소차를 해체해 수소저장용기·연료전지·구동모터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순환이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다. 수소차는 고압 수소저장용기 등 특수한 부품을 포함하고 있어 폐차 단계에서 안전한 해체와 전문적인 재사용·재활용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연료전지 스택·구동모터 등 수소차 핵심부품은 재사용 가치가 높고 희토류·백금 등 핵심광물이 다량 포함돼 있어 폐차 이후 순환이용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후부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08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잔류수소 안전 제거 및 핵심부품 해체 ▲수소저장용기·연료전지 재사용 발전시스템 개발 ▲폐구동모터 영구자석 회수 및 친환경 고순도 희토류 소재화 등 3대 분야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기후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우선 수소저장용기에 남아 있는 잔류수소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수소차에 장착된 연료전지 스택·수소저장용기·구동모터 등 주요 핵심부품 재사용·재활용 가능 여부 등 상태 확인을 위한 성능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또 수명이 남아 있는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저장용기는 건설현장·도서지역·선박 등에서 전기 발전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사용 기술개발과 실증을 지원한다. 복잡한 구조로 인해 분리가 어려웠던 수소차나 전기차 구동모터 내 희토 영구자석을 자동 해체·분리하고, 회수된 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고순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한다. 기후부는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폐수소차의 안전한 해체부터 핵심부품 재사용, 희토류 회수까지 폐차 이후 전 단계의 순환경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향후 발생량 증가가 예상되는 폐구동모터에서 희토류를 확보할 수 있게 돼 핵심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폐수소자동차는 연료전지·희토 영구자석 등 핵심자원을 품은 미래자원”이라며 “이번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에서 활용되고, 재사용·재활용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8 15:13주문정 기자

고려아연, 폐영구자석서 희토류 뽑는다…美 JV 설립 추진

희토류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미국 기업과 손잡고 재활용 기반 희토류 생산에 나선다. 고려아연은 생화학 기반 공정으로 희토류를 분리·정제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와 희토류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폐영구자석을 원료로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을 리사이클링·정제해 생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가 운영 중인 기존 사업장 부지에 관련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2027년 희토류 생산시설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초기에는 연간 100톤 규모의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 처리·생산 능력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 생산 품목은 네오디뮴 산화물, 프라세오디뮴 산화물, 디스프로슘 산화물, 터븀 산화물 등이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경제안보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 추진됐다. 전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이 특정 국가에 집중된 상황에서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 중단, 원료 가격 급등 사례가 발생하면서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양사는 전기차 모터, 풍력 터빈, 방위산업 시스템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 산화물을 한·미 양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고려아연은 50년 이상 축적한 제련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기초금속, 귀금속, 희소금속 등 10여 종 핵심광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온산제련소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핵심광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고려아연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는 자원순환 사업 거점으로, 2022년 이후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 전자제품 리사이클링 기업 에브테라, 스크랩 메탈 트레이딩 기업 캐터맨 메탈스, IT 자산관리 기업 MDSi 등을 인수하며 미국 내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회사는 이 기반이 희토류 산화물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기여하고, 크루서블 제련소 프로젝트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는 정밀 채굴 개념을 앞세운 기업으로, 맞춤형 단백질을 활용해 복잡한 혼합물에 포함된 저농도 희토류 원소를 선택적으로 분리·정제하는 생화학 공정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으며, 고려아연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2차 자원을 활용한 희토류 산화물 생산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통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에 이어, 이번 협력은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희토류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미 양국 첨단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희토류를 공급하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알타 리소스 테크놀로지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네이선 래틀리지 박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희토류 공급망 안보 구축 논의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리사이클링 원료 전문성을 가진 고려아연과 폐영구자석 혼합물을 최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알타가 협력하면, 미국 내 자원을 활용해 제조업에 필요한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3 23:28류은주 기자

中, 희토류 日수출 통제 본격화…국내 기업 영향은

중국이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본격화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과 정부도 추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안으로 핵심광물 회의가 열렸다. G7 회원국(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재무장관을 비롯해 호주, 멕시코, 한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은 회의에서 최근 중국의 수출통제 강화와 관련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 6일 일본을 대상으로 군사 목적의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를 발표했다. 이후 희토류를 판매하는 중국 국영기업 일부가 일본 기업에 신규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 기업이 희토류 거래를 거부당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이번 조치와 함께 자국산 이중용도 품목을 일본으로 이전·제공하는 국가와 지역의 조직·개인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포함했다. 제3국이 중국에서 관련 품목을 수입한 뒤 일본으로 재수출하는 경로를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2차 제재' 성격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반발하며 공급망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항의하고 조치 철회를 촉구했으며, 총리도 G7 공조와 공급망 강화 추진 방침을 언급했다. 최근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가 남태평양 심해에서 희토류 시굴 작업에 착수한 것도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으로는 자동차 산업이 거론된다. 희토류는 영구자석과 전기차 모터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공급이 흔들릴 경우 완성차 생산과 전동화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해 상반기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희토류 부족을 이유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사례가 있었다. 일본 완성차 생산이 흔들릴 경우 단기적으로 일부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조달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전동화 밸류체인 전반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국내 기업에도 마냥 호재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일본 자동차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 국내 완성차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여지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국내에 직접적 영향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며 "오히려 중국의 수출 통제가 한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선 다변화 등 사전적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중장기적인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업계 관계자도 "반사이익을 언급하기에는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핵심광물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을 점검하고 있으며, 이번 중국의 대일 수출통제 영향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관계부처 협의가 지연되면서 발표 시점이 올해 초로 미뤄졌다. 정민규 산업통상자원부 광물자원팀장은 “동남아 등 제3국에 생산거점을 둔 일본 기업을 경유하는 공급 경로가 일부 국내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일본이 자국 내 공급망이 아닌 한국에 수출하는 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와 기민하게 소통하며 영향을 점검하고 있으며, 종합대책은 이르면 1월 말, 늦으면 2월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1.13 13:44류은주 기자

X 일본법인, 성적 이미지 논란 AI '그록' 불법이용 경고…위반자 계정 동결·법적조치

미국 엑스(X·옛 트위터)의 일본법인 X Corp. 재팬은 X 플랫폼 이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그록'으로 불법콘텐츠를 제작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일본 IT미디어가 보도했다. IT미디어에 따르면 X재팬은 지난 6일 공식 공지에서 규정을 위반하면 계정을 영구정지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X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그록의 이미지 편집기능을 이용해 실존 여성 사진 등을 무단으로 성적 왜곡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X재팬은 X의 안전성 관련 정보를 보내는 공식 계정(@Safety)이 4일 게재한 영문 내용을 번역해 일본 사용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 콘텐츠를 포함한 게시물은 삭제하거나 계정 영구동결 등의 조치와 함께 행정당국이나 사법기관 등과 협력해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록으로 불법 콘텐츠를 만들거나 부추겼을 때도 같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X는 폭력·괴롭힘·폭력적 발언·아동 성착취·개인정보·합의업는 알몸 사진 등 불법적이거나 규약에 위배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2026.01.08 13:12주문정 기자

LS에코에너지, 베트남 희토류 금속 사업에 285억 투자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을 거점으로 희토류 금속 생산에 뛰어들며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낸다. LS에코에너지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내 희토류 금속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계획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희토류 금속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투자 규모는 약 285억원이다. LS에코에너지는 이 가운데 약 107억원을 자기주식(29만7천303주) 처분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며, 최대주주인 LS전선이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광 및 희토류 산화물(글로벌 광산업체)–희토류 금속(베트남, LS에코에너지)–영구자석(미국, LS전선)으로 이어지는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이 본격화된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LSCV)에 희토류 금속화 설비를 구축하고, 광산업체로부터 공급받은 희토류 산화물을 정련해 희토류 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광산업체와 희토류 광물 공급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최종 투자 금액은 JV 지분율과 사업 진행 상황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희토류 금속은 로봇, 풍력터빈,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구동모터용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특히 희토류 금속화 공정은 기술적 난도가 높아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과 미국 등 소수 국가에서만 상업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희토류 사업을 실제 투자와 생산 기반 구축 단계로 전환하겠다”며, “기존 케이블 중심의 사업 영역을 핵심 전략 물자 분야로 본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0:25류은주 기자

LS전선, 미국서 희토류 자석 공장 설립 추진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신규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버지니아주와 협력 논의를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첨단 산업 핵심 자원의 생산은 미국 공급망 안정화와 한국 산업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UAM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다. 글로벌 생산 약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미국 내 생산 기업은 극소수에 그쳐 공급망 다변화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해 왔다. 신규 공장은 LS전선이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 인근 부지가 유력하며, 생산품은 주요 완성차 및 전장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사업이 현실화되면 케이블 중심의 사업을 전략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희토류 산화물 확보부터 금속화, 자석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과 호주 등에서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금속화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미국 내 세각선과 고품질 구리 소재 생산도 검토 중이다. GM, 현대차 등에 세각선을 공급해온 만큼, 영구자석 생산까지 갖추면 모빌리티 핵심 소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12.15 09:06류은주 기자

공급망 불안 속 희토류 뺀 전기차 주목도↑

미중 긴장이 길어지면서 희토류(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들은 희토류에 의존하지 않거나 사용을 크게 줄인 전기 모터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각종 전자기기와 전기차 모터에 쓰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희토류 자석 생산 약 9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수출 통제, 인허가 지연 같은 정책 변수는 가격과 조달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실제 사례도 있다. 포드는 지난 5월 희토류 부족을 이유로 시카고 공장 가동을 일주일 멈췄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6월 인터뷰에서 “하루하루 근근이 버티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희토류 자석에 안정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면 자동변속기, 얼터네이터 등 핵심 부품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무(無)희토류' 전기모터, 영구자석 대안으로 부상 희토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완성차와 부품사는 '무(無)희토류' 구동계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최근 스텔란티스는 희토류 없는 영구자석을 개발하는 미국 나이런 마그네틱스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양사는 무희토류 자석을 활용한 차세대 전기모터 설계를 공동 추진한다.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고성능을 겨냥한 시도로 풀이된다. BMW는 2021년 5세대 e드라이브(전기차 구동 시스템)부터 희토류를 쓰지 않는 모터를 쓴다. 이 모터는 로터에 전기를 흘려 자석처럼 만드는 방식이다. iX와 i4 같은 주력 모델에도 널리 적용돼 이미 대량 생산 중이다. 르노가 올해 선보인 전기 SUV '세닉 E-테크'는 영구자석이 아닌 동기식 모터(유도 모터)로 작동된다. 현대차그룹은 남양연구소 중심으로 희토류가 필요 없는 권선형 동기모터(WRSM)를 개발 중이라는 국내외 보도가 있었다. 과제와 향후 방향 리서치업체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희토류 영구자석 모터가 여전히 주류를 이루겠지만, 희토류 사용량 감축과 대체 구동계 점유율 확대가 병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석 효율 향상과 비용 경쟁력, 새 소재의 대량 생산과 내구성 검증 등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았다. 업계는 차종과 용도에 맞춰 모터를 혼합해 쓰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본다. 고효율·고출력이 필요한 구간에는 희토류 사용을 줄인 영구자석 모터(PMSM)를, 원가와 조달 리스크가 큰 대량 모델에는 무희토류 권선형 동기모터·유도모터·신형 자석 솔루션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대체 자석 상용화와 정책 차원 공급망 다변화가 맞물리면, 자동차 업계의 희토류 의존도는 더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10.19 03:15류은주 기자

유튜브, 영구정지 사면…"표현의자유"vs"위험한 면죄부"

유튜브가 영구 정지된 계정에 다시 채널 개설 기회를 부여하는 '세컨드 찬스'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억울한 계정 정지 사례를 구제한다는 취지지만, 결과적으로 위험한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튜브는 지난 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세컨드 찬스'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정책으로 시행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동시 적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 플랫폼 정책을 위반해 영구 정지된 창작자에게 새로운 채널을 개설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유튜브는 이 제도의 목표에 대해 “유튜브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동시에 자유로운 표현을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튜브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단순한 정책 전환 이상의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부 환경 변화와 정치적 압력, 플랫폼 전략적 필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김용희 교수는 “이번 결정이 단순히 크리에이터 구제를 위한 조치라기보다 정치권의 압력, 플랫폼 성장 전략, 그리고 독점 기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미국 정치권에서 제기된 '보수 콘텐츠 검열' 논란이 유튜브 정책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퇴출된 크리에이터를 다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자극하려는 측면도 있다”면서 “콘텐츠 공급자와 이용자를 모두 통제한다는 비판을 완화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 확대'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전략적 고려도 읽힌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가 설사 좋은 취지라 하더라도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허위정보를 유포하거나 정치·사회적 갈등을 조장했던 유튜버가 복귀할 경우, 알고리즘을 통해 영향력이 다시 확대되고 정보 환경이 왜곡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세컨드 찬스는 표현의 자유 확대라는 명분을 갖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위험한 면죄부가 될 수 있다”며 “유튜브가 이를 얼마나 엄격하게 통제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느냐가 정책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3 19:21진성우 기자

정책 뒤집은 유튜브...영구정지 사용자 풀어준다

유튜브가 과거 정책 위반으로 계정이 정지된 사용자 대상으로 다시 채널을 개설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단, 기존 구독자나 콘텐츠 자동 승계는 안 된다. 또 저작권 침해로 정지된 계정은 제외된다. 유튜브는 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세컨드 찬스(Second Chance)'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시점의 정책을 위반하지 않은 크리에이터에게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정책 변화…영구정지 원칙 완화 유튜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0년 '의료 관련 허위정보 정책'을 시행해 코로나19 음모론이나 가짜 의학 정보를 담은 영상을 차단해왔다. 이듬해에는 '백신 관련 허위정보 정책'을 도입하며 허위 정보 유포에 강력히 대응했다. 그러나 최근 관련 정책이 일부 철회됨에 따라 유튜브는 기존의 '영구정지' 원칙을 완화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용자에게 재개설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중심지로서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크리에이터가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공간”이라며 “그동안 영구정지 정책이 일부 크리에이터에게 과도한 제약이 될 수 있음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세컨드 찬스 프로그램은 향후 수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해당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사용자는 정지된 계정으로 브라우저 버전의 '유튜브 스튜디오'에 접속하면, 새로운 채널 개설 옵션이 표시된다. 요청이 승인되면 새 계정을 통해 유튜브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기존 구독자·콘텐츠 자동 승계 안 돼...저작권 침해 계정은 사면 제외 다만 새 채널은 기존 구독자나 콘텐츠를 자동으로 승계하지 않는다. 다만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조건 하에, 이전 영상의 재업로드는 허용된다. 아울러 유튜브는 저작권 침해로 인해 정지된 계정은 이번 프로그램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또 계정 정지 이후 사용자가 스스로 채널이나 구글 계정을 삭제한 경우 역시 프로그램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번 세컨드 찬스 프로그램은 계정 정지 후 1년 이상이 경과한 계정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유튜브는 “기존의 이의제기 제도만으로는 실수나 오해로 계정이 정지된 크리에이터의 불만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웠다”며 “정당한 사유가 있는 사용자에게는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10.12 09:22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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