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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권오남 과총 회장, 6일 부산 국제학술대회서 기조강연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볼테라의 물고기: 미분방정식과 데이터, 수산과학의 다음 100년'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학술대회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산업의 미래 구축: AI·IoT 기반 혁신'을 주제로 5~6일 이틀간 개최된다. 15개국 수산과학 전문가 700여 명이 참여한다. 권 회장은 생태학과 수산과학 기초가 된 '로트카-볼테라 방정식' 설명과 함께 위성 영상과 딥러닝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빈칸 지도(기록되지 않는 영역 파악) △설계된 실험 공유(양식장 실증 데이터 공동 활용) △수학·통계·AI와 수산과학의 만남 등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이날 제안할 예정이다.

2026.11.05 14:46박희범 기자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코트라, AI 데이터센터 해외 투자 유치 나선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손잡고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전문성을 결합해 해외 투자사와 국내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전력 확보와 인허가 등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는 코트라와 지난 4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데이터센터 외국인 투자 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해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은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6' 부대 행사로 진행됐다. JP모건에 따르면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는 오는 2030년까지 약 5조 5000억 달러가 투자될 전망이다.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대로 고성능 연산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본 확보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정부도 AI 데이터센터를 반도체, 피지컬 AI와 함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로 선정하고 대규모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민간에서 합동으로 550조원을 투자해 총 8.4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하며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인허가 일괄 처리와 비수도권 전력 공급 특례 등을 담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도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의 산업 전문성과 코트라의 글로벌 투자 유치 네트워크를 결합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사와 국내 데이터센터 기업을 연결하고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제공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코트라는 전 세계 36개 투자유치 전담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는 데이터센터 운영과 설계·건설, 장비·설비 분야 기업 등 199개 회원사가 참여 중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데이터센터 외국인 투자 수요 발굴 및 투자 촉진 ▲데이터센터 구축 가이드 발간 ▲해외 투자사와 국내 데이터센터 기업 간 협력 지원 ▲데이터센터 투자 애로 해소 등이다. 특히 해외 투자사가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겪는 전력 확보와 인허가 문제 해결에 협력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앞서 지난달 23일 데이터센터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를 공동 개최해 현장 애로사항과 지원 수요를 파악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3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시행 시점에 맞춰 외국인 투자사가 알아야 할 투자 절차와 관련 제도를 정리한 가이드북을 발간할 예정이다. 투자 신고와 입지 선정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와 코트라는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계와 글로벌 투자사 간 협력 기회를 확대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해외 자본 유입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적기 구축과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에 글로벌 표준을 도입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며 "해외 투자유치 조직망, 노하우를 가진 코트라와 함께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계와 글로벌 기업을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해 데이터센터 산업에 외국인 투자유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5 06:01한정호 기자

EU, 6G 연구 프로젝트 5건 공개...대만·인도와 협력

유럽연합(EU)이 이달 20~21일 열린 라트비아 테크리토리 컨퍼런스에서 대만, 인도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6G 연구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 글로벌 IT 전문 매체 SDx센트럴에 따르면, EU는 컨퍼런스에서 5개의 6G 연구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대만, 인도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프로젝트 HEMES-6G 등은 EU 6개국에 걸친 6G 실험 플랫폼 구축, EU와 인도 간 조정 허브 설립이 목표다. EU 보조금을 받는 유럽 스마트 네트워크 서비스 공동 기업(SNS JU)이 2500만 달러(약 33억원)를 지원한다. 프로그램 초안엔 AI 무선 접속 네트워크(AI-RAN) 중심 대만 협력 계획이 포함됐다. 지난해 종료된 유럽 6G 연구 프로젝트 헥사-X-II 후속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에르제베트 피토리 SNS JU 상임 이사는 "AI와 6G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대규모 실증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실에서 시장으로 나아가는 길을 닦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10.27 17:31홍지후 기자

KTL, 마곡 AI모빌리티기술센터 개소…친환경·E-모빌리티 분야 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김선기)은 친환경차와 E-모빌리티 분야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 마곡동에 ‵AI모빌리티기술센터′를 개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I모빌리티기술센터는 산업통상부와 서울특별시가 지원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인 '친환경차 및 E-모빌리티 스사트업 기술지원 허브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이번 사업에는 시설·장비 구축을 포함해 약 147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편성돼 시험평가 기술지원, 스타트업·중견기업 협업, 전문인력 양성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KTL은 센터를 자체 시험·평가 기반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제품개발·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지원 거점으로, AI 모델의 학습·검증부터 가상환경 기반 성능평가, 실물 기기의 내구·주행 시험까지 지원해 기업의 기술 검증과 제품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AI모빌리티기술센터는 5층 전용공간과 1층 일부에 마련된 챔버룸을 포함해 약 748m² 규모로 조성됐다. E-모빌리티 성능평가 시험장비 등 총 18종의 첨단 시험평가 장비를 갖췄다. 주요 시설은 ▲피지컬 AI 랩 ▲스마트 모빌리티 랩 ▲추론학습 랩 등 3개 랩으로 구성됐다. 가상환경과 실물 시험을 통해 AI 기술 인식·판단 능력과 실제 기기 작동 성능을 검증한다. 피지컬 AI 랩은 가상환경과 실물 이동체를 연동하는 ‵로봇 인 더 루프′ 시스템으로 주행 알고리즘과 E-모빌리티 성능을 평가한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가상 시나리오에서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반복 재현하고, 시뮬레이션과 실제 주행 간 차이를 검증하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랩은 개인형 모빌리티의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평가한다. 프레임 강도·피로, 타이어 마모, 제동장치 반복 작동 등을 시험한다. 생활환경을 모사한 시험공간에서는 로봇청소기와 자율이동 로봇의 주행 기능을 확인한다. 추론학습 랩은 AI 학습·추론 장비와 소형 로봇팔을 활용해 영상 속 객체 인식과 위험 상황 판단, 사람의 시범을 따라 배우는 로봇 모방학습 등을 실험·검증한다. AI 모델의 학습 결과가 실제 로봇 동작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L은 마곡산업단지 입지 여건을 활용해 AI·로봇·모빌리티 기업 시험평가 수요를 발굴하고, 기술교류와 공동 연구·실증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설·장비 공동 활용과 시험평가·기술지도를 제공하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스타트업·중견기업 협업지원, 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의 교육·컨설팅과 연계해 기술사업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 수요에 맞는 시험기술과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김선기 KTL 원장은 ‶혁신적인 기술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의 신뢰성과 기기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자체 시험 기반을 갖추기 어려운 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하고, 기술교류와 공동 연구·실증을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동반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6 18:19주문정 기자

EU, 370억원 투입 6G 연구사업 5개 선정

유럽연합(EU)이 2200만 유로(약 370억원)을 지원하는 6G 연구개발 사업 5개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통신망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럽 각국의 시험망을 통합해 6G 연구성과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EU의 6G 연구개발 지원기구인 스마트네트워크·서비스 공동사업단(SNS JU)에 따르면 지난 22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테크리토리 2026 행사에서 6차 공모를 통해 선정한 5개 프로젝트를 발표됐다. 에르제베트 피토리 SNS JU 사무총장은 “유럽 산업계가 6G 연구를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와 시험망, 기술, 협력 관계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 구축·6개국 시험망 통합 선정된 사업 가운데 '6G-AID'는 AI가 통신망을 운영하고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기반을 구축한다. 실제 통신망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상 데이터를 생성하는 공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유럽 공동 데이터 공간에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헤메스-6G'는 EU 6개 회원국에 분산된 8개 시험망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다. 무선 광통신망과 엣지컴퓨팅, 클라우드, 보안, 지상·위성망 통합 기술을 대규모 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유니콘-6G'는 스마트폰을 넘어 산업, 에너지, 교통, 의료 등에서 활용할 차세대 연결 기기와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유럽의 기술적 강점과 공급망 의존도를 분석해 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도와 6G 협력, 국제표준 영향력 확대 나머지 2개 사업은 국제협력과 연구성과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EU·인도 6G 브리지'는 양측 연구기관과 기업, 표준화 관계자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기술개발과 표준화 협력을 추진한다. 'SNS 임팩트'는 개별 연구사업의 성과를 연계해 산업계 활용과 기술 확산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글로벌 6G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유럽의 연구성과를 산업 경쟁력과 국제표준 영향력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SNS JU는 현재 지원하는 연구사업의 약 80%에 AI 또는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토리 사무총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이 미래를 규정할 기술과 표준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5 07:59박수형 기자

경실련, 게임사 회계부정 의혹 제기…게임사 측 "근거 없는 추측" 반박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등이 구글과 국내 게임사 5곳을 대상으로 탈세·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지목된 게임사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신고 측은 미국 소송자료와 공개된 정황을 바탕으로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게임사 측은 근거 없는 추측으로 기업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신고 대상으로 지목된 게임사 관계자는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근거 없는 추측만으로 기업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경실련 등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글 '프로젝트 허그'와 관련해 구글 관계법인과 엔씨·넥슨코리아·넷마블·컴투스·펄어비스를 대상으로 국세청 조사와 금융감독원 회계감리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허그는 구글이 게임사에 마케팅 지원금과 광고·클라우드 크레딧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실련은 이러한 지원이 실질적인 인앱결제 수수료 환급이나 경쟁 앱마켓 진출 제한 대가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게임사들이 구글에 지급한 수수료를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지원으로 얻은 경제적 이익을 과세소득에 적절히 반영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현장 질의에서 신고 측은 국내 게임사들의 내부 회계자료를 직접 확보해 제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호철 경실련 정보통신위원회 부장은 이면 계약서나 내부 정산 원장 등 실질적인 회계 증거가 신고 내용에 포함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내부 회계 장부 자료를 확보해 제출한 것은 아니며 법원 등에서 확인된 공개 자료와 정황을 바탕으로 합리적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고 측이 근거로 든 것은 미국 에픽게임즈·구글 소송에서 공개된 지원 계약과 지급 사례다. 정 부장은 관계기관 간 자료 공유를 통한 검증을 요청했고, 이영기 미국변호사도 한국과 미국 계약 구조가 같다는 점을 들어 조사 필요성을 설명했다. 경실련도 미국 소송자료가 국내 게임사들의 탈세·회계부정을 직접 입증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원 계약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국내 게임사가 이를 부적절하게 회계처리했다는 것은 별개라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공개한 자료에는 게임사별 과세소득 누락액이나 구체적인 허위 회계처리 내역이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구글 지원 거래를 둘러싼 의혹과 조사 요청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실제로 지원금을 누락하거나 세무·회계처리를 왜곡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지목된 한 게임사 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 실명과 함께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26.10.22 15:00정진성 기자

AI 시대 노동·불평등 해법 찾는다…'AI시민포럼' 22일 출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 노동과 교육, 공공서비스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시민사회 관점에서 논의하기 위한 'AI시민포럼'이 출범한다. 기술 발전에 따른 자원과 권력 집중, 불평등 문제 등을 분석하고 전문가와 현장 당사자가 실질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AI시민포럼 준비위원회는 오는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AI시민포럼 창립총회와 창립행사를 개최한다. AI시민포럼은 AI 대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 변화와 과제를 시민사회 시각에서 독립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기술이 산업과 노동, 교육과 연구, 행정과 공공서비스 등 시민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비용과 부담을 함께 논의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문제의식에서다. 특히 AI 발전에 따른 자원과 권력 집중, 부와 기회 불평등,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 등을 주요 논의 대상으로 삼는다. 전문가와 현장 당사자, 시민사회가 공론을 형성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게 포럼 설립 목적이다. 포럼 공동대표 선임안에는 강영안 서강대 명예교수, 김재인 경희대 교수, 양혁승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공동대표, 이명호 케이썬 이사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황선자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부원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창립총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 발기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동대표와 감사 등 임원 선임, 운영회칙 제정, 운영위원 선임, 사업 및 운영계획 등을 주요 안건으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열리는 창립행사에서는 창립 경과보고와 공동대표 창립 인사, 시민사회·노동계·정부기관·언론사 관계자 축사, 창립선언문 낭독이 진행된다. 기조발제는 양혁승 경실련 공동대표가 'AI 대전환, 우리는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맡는다. AI시민포럼 준비위원회는 "AI 대전환 시대 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7:32이나연 기자

아무도 못 받은 15% 세액공제...전력 규제까지 AIDC 투자 딜레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투자에 15%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가 도입됐지만, 실제 혜택을 받은 데이터센터가 없다. AIDC 사업 특성에 대한 몰지각으로 외부 기업에 시설과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 방식이 세제 지원 대상에서 제한되는 것이다. 아울러 전력계통 안정성을 위한 규제까지 강화될 경우 대규모 투자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영탁 SK텔레콤 AIDC통합추진단 부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열린 '제12차 AI 미래가치 포럼'에서 “15% 세액공제는 엄청난 파급력이 있는 정책이고 소급 적용까지 결정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제로 혜택을 받은 데이터센터가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세액공제 대상에서 코로케이션 사업이 제외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와 달리 외부 기업에 시설과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은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코로케이션은 세액공제 사각지대 AI 데이터센터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연산 자원을 사용하는 방식뿐 아니라 다른 기업에 서버 공간과 전력, 냉각시설 등을 제공하는 코로케이션 사업을 통해서도 운영된다. 대규모 시설을 구축한 뒤 외부 고객의 수요를 확보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다. 다만, 현행 세액공제 요건에서는 이러한 코로케이션 사업이 지원 대상에 포함되기 어렵다. 일정 비율 이상을 AI 서비스에 활용해야 하는 등의 조건도 실제 사업 모델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가 과거의 정보 저장시설에서 연산 능력을 생산해 공급하는 'AI 팩토리'로 진화하고 있다”며 “외부 고객에게 AI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이 일반화되는 만큼 세제 지원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약 8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코로케이션 사업에 대해서도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드코드 강화에 ESS·부지 부담 우려 세제 지원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전력계통 접속 기준인 그리드코드(Grid Code)를 꼽았다. 대규모 AIDC는 전력 사용량이 많고 부하 변동에 따라 전력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수백 메가와트에서 기가와트급에 이르는 시설에서 전력 소비가 갑자기 줄어들면 계통의 수급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기준 자체는 필요하다”면서도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과도한 설비 의무를 부과할 경우 국내 투자의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드코드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안정화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면 투자비가 늘어나고 별도의 부지도 확보해야 한다. 데이터센터 본연의 시설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 부사장은 ”전력 계통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되, 불필요한 규제 부담은 줄여야 한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을 선택하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과 인허가 부담이 국내 투자 유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공개된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 예상치가 이목을 끈다. 국회입법조사처 분석에 따르면 10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의 생산유발효과가 약 3조3천억원에 이른다. 또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을 살펴보면 1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건설을 가정한 세수효과가 약 8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건설 이후에도 15~20년에 걸쳐 세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2026.10.21 16:42박수형 기자

게임업계 AI 확산에 日 배우들 제동…"목소리 복제 사전 동의해야"

일본 게임업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성우와 배우의 목소리를 당사자 동의 없이 AI로 복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21일 게임인더스트리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배우연합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배우와 성우의 연기를 복제할 때 지켜야 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외신은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사전 동의로 봤다. 게임사나 AI 기업 등이 배우의 연기를 생성형 AI 학습에 활용하는 단계부터 실제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까지 모든 단계에서 당사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AI를 이용해 기존 배우의 연기를 새롭게 재현한 경우에는 이를 별도의 새로운 연기로 간주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원본 연기를 제공한 배우에게 추가 로열티나 별도의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 고인이 된 성우나 배우의 목소리를 AI로 되살리는 데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고인의 음성을 생성형 AI로 복제하려면 생전에 본인이 AI 활용을 허용했다는 의사가 확인돼야 한다. 여기에 유족과 고인이 소속됐던 기획사 또는 관련 회사의 동의도 추가로 받아야 하며 로열티 역시 지급하도록 권고했다. 생전에 허가하지 않은 고인의 목소리를 사후에 AI로 복제하는 것은 사실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AI를 활용한 자동 번역에도 기준을 마련했다. 배우의 연기를 생성형 AI로 다른 언어로 번역할 경우 원래 연기가 가진 예술적 완전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또 당사자의 허락 없이 AI로 번역한 연기를 해외에서 사용하는 것도 제한하도록 했다. 일본배우연합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업계 차원의 자율규칙에 그치지 않고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일본 게임업계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공개된 조사에 따르면 일본 게임 개발자의 절반 이상인 51%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미지와 캐릭터 아트 등 시각 자료 제작을 비롯해 스토리 생성, 게임 내 텍스트 작성, 프로그래밍 지원 등에 AI가 쓰이고 있다. 일본배우연합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업계 전반의 규칙으로 정착시키는 것뿐 아니라 정부가 목소리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규제를 법제화하도록 요구하는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며 “기술의 발전은 멈추지 않겠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살아 숨 쉬는 인간의 표현과 권리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배우와 성우의 권리 문제는 일본만의 문제도 아니다. 앞서 미국에서도 게임업계 배우들의 AI 음성·연기 복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바 있다.

2026.10.21 09:39이선민 기자

"국내 보안기업 연대 경쟁력 높이고 글로벌로 진출해야"

국내 보안 기업들이 글로벌 보안 플랫폼과의 연동에 소극적인 상태가 지속될 경우 몇 년 안에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임종인 한국트러스트연합(KOTA) 설립준비위원장은 국내 보안 솔루션들이 표준화된 데이터 형식으로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어댑터를 만들고 배포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한국형 오픈 보안 생태계 구축 없이는 한국 정보보호 산업의 미래 또한 없다는 이야기다. 19일 서울 을지로 더그랜드롯데서울에서 만난 임 위원장은 22일 열리는 KOTA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국내 보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나갈 준비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한 예로 국내 업체의 보안 데이터가 오픈 사이버 시큐리티 스키마 프레임워크(OCSF) 표준 형식을 따르지 않는 점을 꼽았다. OCSF는 리눅스재단이 2022년부터 보급한 표준으로, 여러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이 표준에 따른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저마다 비표준 독자 형식으로 데이터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 솔루션은 글로벌 보안 플랫폼과의 연동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글로벌 플랫폼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다면 결국엔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연동 없이) 버텨 본들 몇 년 안에 돈 되는 좋은 시장은 외산이 싹 쓸어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금융권, 반도체, 제조업 등 굵직한 고객사들은 외산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연동을 외면한 채 골목대장 노릇만 하고 있으니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지도 못 하는 것"이라면서 공급기업, 수요처, 학계 당국간 연합이 필요다하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기존 규칙 기반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의 한계도 짚었다. "보안 취약점을 노려 공격을 하는 AI는 공격 시도가 막히면 원인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우회하므로 정적인 보안 도구로는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대안으로 AI가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의 정보를 모아 판단하고 차단 명령까지 내리는 인지형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국내 정보보호 솔루션이 글로벌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는 해법으로는 정부 주도의 오픈소스 어댑터 개발, 배포를 제안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업체의 보안 데이터를 표준 형식으로 바꿔 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오픈소스로 배포하자는 것이다. 각 기업이 자사 솔루션에 이 어댑터를 얹기만 하면 팔로알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과 연동하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앤트로픽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공개해 AI 서비스 연결의 표준이 된 방식과 비슷하다고도 말했다. 개별 기업이 이를 모두 개발, 보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소스 어댑터 등을 활용해 한국형 오픈 인지형 제로트러스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안 AI 엔진은 정부가 개발 중인 보안 특화 독자 AI 모델을 얹으면 된다는 구상이다. 국내 솔루션이 이 생태계에서 먼저 시험받으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다고도 했다. 임 위원장은 투트랙 전략의 근거로 전투기 국산화 성공 사례를 들었다. F-35 도입과 함께 독자 전투기 개발을 병행해 KF-21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보안 솔루션과 연계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국내 보안 연대에 기반한 독자 플랫폼이 없으면 '한국 전투기' 개발 없이 F-35 도입만 하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자칫 '한국형'이 갈라파고스로 빠질 위험이 있지만 독자 한국형 플랫폼을 개발해야 '인력'과 '기술'이 남는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KOTA가 협회가 아닌 포럼 성격을 지향한다면서 우선은 민간의 수요자, 공급기업이 협의하는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집한 약 40여 발기인은 수요 기업 13곳, 공급사 18곳, 학계 7명 등이다. 워킹그룹은 2개부터 구성하며 수요 기업이 아젠다를 내면 공급사에서 개념검증(PoC)을 거쳐 입증한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참여는 조직의 틀이 잡힌 뒤 요청할 계획이다.

2026.10.20 05:56박광하 기자

한국트러스트연합 22일 발족..."보안문제 민간 공동 대응"

민관 공통 난제인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자, 공급 기업, 연구자, 정책 당국이 보안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한다. 정보보호업계에 따르면 한국트러스트연합(KOTA)이 2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나선다. 설립준비위원장은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전 대통령비서실 사이버특별보좌관)이다. 이날 발기인 대회는 임종인 KOTA 설립준비위원장 인사와 경과 보고, 발기인 성명서 낭독, 10대 원칙 설명 순으로 진행한다. 조직 구성, 운영 규정, 재정 방향, 워킹그룹·PoC 추진 방향도 논의, 의결한다. KOTA는 발기인 대회를 통해 설립 방향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창립 첫해 워킹그룹 2개와 공동 개념검증(PoC) 1~2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초기 회원 규모는 조직 기준 수요자 20곳과 공급자 15곳, 개인 기준 수요자 40명과 공급자 30명, 연구자·전문가 10명을 목표로 삼았다. 워킹그룹은 2개를 우선 구성하고 역량이 확보되면 3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초기 과제 후보는 복수 보안 솔루션의 이벤트 연계와 대응 절차, 연결된 환경의 접근 통제와 제로트러스트 적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에 따른 데이터 노출 통제로 예정됐다. 공동 PoC는 수요자 책임자와 검증 환경을 확보한 과제부터 착수한다. 네트워킹은 월 1회 세미나, 주 1회 뉴스레터, 분기 1회 석찬모임을 기본으로 한다. 조직은 총회, 이사회, 회장·부회장, 운영위원회, 워킹그룹·프로젝트팀, 사무국, 감사로 꾸린다. 부회장은 5명 내외, 운영위원회는 5~7명 내외를 제안했다. 공급 기업은 전체 회원의 50% 이하로 제한하고, 이사회와 운영위원회에서도 과반을 넘지 않게 하는 방안을 담았다. 단순 유통회사는 입회에서 제외하고 재정 기여와 의사결정권은 분리한다. KOTA는 웹사이트에 연구 과제 후보 30개를 공개하고 회원 제안과 투표로 주제를 선정한다. 창립 과정에서 임원 수, 가입비, 연회비, 의결권, 세부 일정을 확정한다.

2026.10.19 15:49박광하 기자

"굴착공사 정보 21개 중 통신사엔 9개만 알려"

도로 등에서 굴착공사가 진행될 때 통신사업자가 제공받는 현장 정보가 제한돼 통신선로 파손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사 담당자의 연락처를 비롯한 필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EOCS)가 관리하는 공사 정보는 21개 항목이지만, 이 가운데 통신사업자에게 전달되는 항목은 9개에 불과하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은 굴착 작업에 앞서 사업자가 공사 계획을 EOCS에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거쳐 관련 정보를 전달받는 구조다. 문제는 실제 사고 대응에 필요한 연락 수단이 공유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점이다. EOCS는 현장 책임자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확보하고 있지만, 해당 정보는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사 도중 광케이블 등이 손상되면 통신사업자가 현장 관계자를 즉시 확인하거나 사고 지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광케이블은 손상된 광섬유를 각각 연결하는 복구 작업이 필요해 장애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의원은 통신사업자가 사고 예방과 긴급 복구에 필요한 현장 정보를 법적 근거에 따라 요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국회에 제출된 디지털 재난 안전 관리법 제정안에 공사 담당자의 성명과 휴대전화번호를 정보 요청 대상으로 명시하고, EOCS가 정당한 요청에 협조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 간 협의도 주문했다. 두 부처가 현행 정보 제공 범위와 법적 근거를 점검하고,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준수하면서 통신망 보호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 의원은 “통신망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필수 기반시설인 만큼, 굴착공사로 인한 통신 장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가 이미 수집하고 있는 정보가 통신망 보호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0:12박수형 기자

배민,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참가…전통시장 밀키트·맛집 알린다

배달의민족이 '2026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 참가해 전통시장과의 협력 사례와 지역 먹거리를 소개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9일부터 11일까지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고마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충청남도, 공주시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전국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전국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133개 점포가 참여한다. 배민은 '배민은 365일이 장날'을 주제로 부스를 마련하고 전통시장과 공동 개발한 밀키트와 선물세트 등을 소개한다. 배민 앱에 입점한 전국 전통시장 맛집도 소개하고 관련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0일에는 전국상인연합회와 함께 '장날엔 떡볶이 투어'를 운영한다. 시식·퀴즈·게임·포토·리뷰존 등 5개 구역에서 체험을 마치고 스탬프를 모으면 기념품을 제공한다. 시식존에는 서울·경기·울산·부산 지역 전통시장 4곳의 떡볶이 가게가 참여해 각 지역의 떡볶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배달의민족과 함께 전통시장 우수상품의 판로를 넓히고 상인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전통시장의 매력을 직접 느끼고 시장을 더 자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09 14:47류승현 기자

대과연·과사연, AI로 과학기술 분야 국정감사 평가 나선다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상임대표 이상목, 대과연)과 과학기술과사회발전연대(임교빈·이상목 공동대표, 과사연)가 AI(인공진증)를 활용한 국정감사 모니터링에 나선다. 평가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대과연과 과사연은 제22대 국회 제1기 상임위원회 가운데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밀접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쳐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4개 상임위원회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모니터링 기간은 6일부터 27일까지다. 이 기간 이들은 상임위원회 및 국회의원의 과학기술 혁신활동을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는 상임위원회 회의록(속기록)과 국정감사 관련 보도자료 등을 기초데이터로 활용한다. AI 알고리즘으로 추출한 교차검증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NGO 전문가로 구성된 국정감사 모니터링위원회가 과학기술 친화적 의정활동을 평가하게 된다. 평가는 양적 질적 평가를 병행하며 11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고 3단계 평가를 통해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상목 대과연 상임대표는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과학기술 경쟁력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국회의 관심을 높이고 국회의원들의 과학기술 혁신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교빈 과사연 공동대표는 “이번 모니터링 활동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국회의 과학기술 관련 의정활동을 연중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라고 밝혔다.

2026.10.06 11:45박희범 기자

"도쿄 인터넷이 서울보다 싸다”…日정부, 비교기준 '조작' 논란

일본 정부가 국가별 인터넷 요금을 비교하면서 도쿄에는 1Gbps 상품을, 서울에는 속도가 10분의 1인 100Mbps 상품을 적용했다. 서로 다른 속도의 상품을 놓고 1Mbps당 요금을 계산해 서울 인터넷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보이도록 만든 셈이라 비교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026년 전기통신서비스와 관련된 내외 가격차 조사'에서 세계 주요 도시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비교하면서 서울이 비교 도시 가운데 인터넷 요금이 가장 저렴하지만 기준을 바꿔 도쿄가 가장 싼 것처럼 알렸다. 실제 총무성 조사에서 서울의 FTTH 월 기본요금은 3724엔으로 조사 대상 6개국 가운데 가장 저렴했다. 도쿄는 공동주택이 4400엔, 단독주택이 5720엔이었고 파리도 4159엔으로 서울보다 높았다. 하지만 속도를 고려한 1Mbps당 요금이라는 이례적인 기준을 내세워 상황이 달라졌다. 총무성은 도쿄의 경우 1Gbps 상품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서울은 국내에서 1Gbps 상품이 판매되고 있음에도 100Mbps 상품을 비교 대상으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속도가 10배 차이 나는 상품의 전체 가격을 각각 속도로 나눠 Mbps당 가격을 비교했다. 동일한 1Gbps 상품으로 기준을 맞추면 결과는 뒤집힌다. 총무성 자료의 환율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서울 1Gbps 상품의 1Mbps당 요금은 2년 약정 기준 4.9엔이다. 국내에서 일반적인 3년 약정을 적용하면 4.0엔까지 낮아진다. 도쿄는 공동주택이 4.4엔, 단독주택이 5.7엔이다. 약정기간 역시 동일하지 않다. 총무성은 서울 요금을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년 약정이 아닌 2년 약정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서울 1Gbps 상품은 2년 약정의 경우 인터넷 요금 4만4000원에 모뎀 임대료 2200원을 더해 월 4만6200원이지만, 3년 약정에서는 모뎀 임대료 없이 월 3만8500원이다. 총무성 자료 발간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각각 4863엔과 4052엔이다. 일본 총무성 방식과 달리 속도와 데이터 이용량 등 조건을 맞춰 비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는 한국의 인터넷 요금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OECD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24'에 따르면 구매력평가(PPP)를 적용한 100Mbps 이상 인터넷 월 이용료는 한국이 21.1달러로 OECD 평균 38.7달러보다 약 45% 낮다. 일본은 39.5달러, 미국은 50.9달러다. 1Gbps 이상에서도 한국은 36.6달러로 일본 39.5달러와 OECD 평균 67.3달러를 밑돌았다. 네트워크 보급 수준에서도 한국은 최상위권이다. 2024년 말 기준 인구 100명당 인터넷 가입 회선은 한국이 47.9개로 OECD 평균 36.5개보다 많다. 전체 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광망 가입 비중은 90.5%로 OECD 평균 46.9%의 약 2배다. KTOA는 “결국 단순한 1Mbps당 가격 비교로 국가별 인터넷 경쟁력을 평가하려면 최소한 속도와 약정기간 등 기본 조건부터 맞춰야 한다”며 “특히 서울에 실제 판매 중인 1Gbps 상품을 제외하고 100Mbps 상품을 선택한 채 도쿄의 1Gbps 상품과 비교하면 국내 인터넷의 가격 경쟁력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10.03 09:00박수형 기자

AI로 옷 벗기면 불법…EU, '누디파이' 12월부터 철퇴

사진 한 장으로 실제 인물의 옷을 벗긴 것처럼 이미지를 만드는 이른바 '누디파이(Nudify)' AI가 유럽에서 엄격하게 금지된다. 유럽연합(EU)이 비동의 성적 이미지 생성 AI를 법으로 직접 금지하면서 생성형 AI의 악용을 사후 콘텐츠 삭제가 아닌 AI 시스템 자체의 규제 대상으로 끌어올린다. 1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AI로 동의하지 않은 성적이며 은밀한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조작하는 시스템을 금지하는 인공지능법(AI Act) 규정이 오는 12월2일부터 적용된다. 사진 속 인물을 나체처럼 바꾸는 누디파이 앱 등이 대표적인 규제 대상이다. 이 발표는 유럽의회 의원 100명 이상이 EC에 AI 누디파이 규제를 즉각 집행할 준비를 갖춰달라고 요구하면서 나왔다. 일부 여성 정치인도 AI로 생성된 성적 이미지의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EC 입장은 강경하다. 토마 레니에 EC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AI 생성 성적 이미지 문제에 대해 “이는 불법이며 유럽에서 설 자리가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12월2일 금지 규정 시행과 관련해 “EC가 시행 첫날부터 법을 집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U가 누디파이를 규제하는 방식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생성된 이미지에만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공지능법은 비동의 성적으로 노골적이거나 은밀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시스템 자체를 '금지된 AI 관행'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동 성착취물을 생성하는 AI 시스템 역시 함께 금지된다. 당초 인공지능법에는 누디파이에 대한 명시적 금지 규정이 없었으나 EC는 관련 규제 공백을 검토한 뒤 AI 옴니버스 개정 과정에서 이를 금지 대상에 추가했고, 지난 5월 유럽의회와 EU 이사회가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 EU는 인공지능법뿐 아니라 디지털서비스법(DSA)도 동원하고 있다. EC는 올해 초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그록(Grok)'이 여성의 비동의 성적 이미지와 아동 성착취물을 생성하는 문제가 불거지자 DSA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레니에 대변인은 “오프라인에서 불법인 것은 당연히 온라인에서도 불법”이라며 그록 관련 조사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사례를 들어 EU가 DSA 차원에서도 해당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EU의 생성형 AI 규제는 두 갈래로 작동하게 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법 콘텐츠가 확산되는 문제는 DSA로 다루는 동시에, 비동의 성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AI 시스템 자체는 인공지능법으로 금지하는 구조다. 특히 범용 AI 모델 제공자가 직접 개발한 AI 시스템이나 DSA상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통합된 AI 시스템 등은 EU AI 오피스가 직접 감독하고 집행할 수 있다. EU는 AI 생성물 전반에 대한 투명성 규제도 이미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딥페이크 등 AI로 생성·조작된 콘텐츠에는 이용자가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 의무가 적용되고 있다. 다만 누디파이는 단순히 'AI로 만들었다'고 표시하면 허용되는 영역이 아니라 오는 12월부터 AI 시스템 자체가 금지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결국 EU는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유해 콘텐츠를 발견한 뒤 지우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특정 용도의 AI는 시장에서 아예 허용하지 않는 단계로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누디파이가 그 첫 직접적인 규제 대상 가운데 하나다.

2026.10.03 06:00박수형 기자

유럽 전역에 경찰·소방·의료 전용 통신망 구축된다

유럽연합(EU)이 경찰과 소방, 의료 등 긴급 재난 대응기관이 회원국 경계를 넘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통신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5G 기반 광대역망에 위성 백업을 결합해 재난이나 테러 등으로 기존 이동통신망이 마비되거나 혼잡해져도 긴급 통신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30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U 핵심통신시스템' 구축 계획을 제안했다. 새 통신체계는 경찰과 소방관, 의료진, 시민보호기관 등이 EU 전역에서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기존 협대역 통신망을 5G를 포함한 광대역 기술로 전환해 음성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까지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재난 상황에서 지상 통신망을 이용하기 어려울 때는 EU 위성을 백업망으로 활용한다. 이동통신망이 포화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긴급구조 인력이 우선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실시간 통신을 하나의 보안 단말에서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EC는 암호화와 강화된 통신 프로토콜을 적용해 사이버 공격과 복합적 위협에도 통신체계를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상은 자연재해뿐 아니라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드론 위협과 테러 등 비상 상황에서 기존 통신망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EU 회원국의 통신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모니터링 센터도 구축한다. 회원국을 연결하는 안전한 광통신망을 운용하는 한편 별도 시설에서 사이버 위협을 추적할 계획이다. EC는 핵심통신시스템을 구성하는 장비와 서비스도 유럽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EU 차원의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회원국의 핵심통신 인프라 투자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각 회원국은 자국 통신망에 대한 통제권을 그대로 유지한다. EU 차원의 시스템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도 회원국이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제안이 유럽의회와 EU 이사회를 통과하면 EC는 2030년부터 EU 핵심통신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6.10.01 13:56박수형 기자

통신사가 보이스피싱 배상하라고?…"불법 감청 강요하는 꼴”

보이스피싱 피해를 통신사가 배상하라는 금융권의 억지 주장에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보이스피싱 예방에 참여하니 피해 보상도 분담하라는 것인데 금융거래를 통제할 권한이 없는 통신사에 대한 금융권의 책임 회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울러 통화 내용을 확인할 수도 없는 통신사에 책임을 묻자는 금융권 논리는 사실상 불법 감청과 검열을 요구하는 셈이라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3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는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가 발생했을 때 금융회사에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피해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배상하도록 하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금융권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대포폰과 통신망 등을 이용해 이뤄지고 정부와 금융회사, 통신사, 수사기관이 함께 예방에 나서는 만큼 금융회사에만 배상책임을 지우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통신업계는 보이스피싱에서 금융회사와 통신사의 역할 자체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금융회사는 고객 자산을 보관하면서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거래를 승인하거나 차단할 수 있지만 통신사는 금융거래에 개입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통화 들여다볼 수도 없는데 사기 어떻게 판별하나” 통신업계가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부분은 통화 내용에 대한 접근 문제다. 통신사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통신비밀을 보호해야 한다. 헌법과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이용자의 통화나 문자 내용을 임의로 청취하거나 확인하는 것도 제한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이런 상황에서 통신사에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책임을 부과하면 결국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기 여부를 판별하라는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업계는 이를 두고 “'불법을 저지르거나, 억울하게 배상하거나'라는 양자택일의 불법적 상황을 강요하는 불합리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보이스피싱에서 통신망은 범죄가 이뤄지는 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 실제 금전 피해가 발생하는 이체와 인출은 금융시스템에서 이뤄진다는 게 통신업계의 논리다. 통신망의 장애나 오류 때문에 발생한 피해도 아닌 만큼 통신서비스 제공과 금전 피해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다만 통신사는 범죄 예방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미등록 발신번호와 국제전화 번호 변작을 차단하고 해외 발신 전화에는 국제전화임을 표시한다. 악성 인터넷주소(URL) 필터링과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경찰 요청에 따른 범죄 이용회선 정지,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인증 등도 시행하고 있다. 정부와 통신업계의 대응으로 2024년 약 9만건에 달했던 대포폰은 지난해 약 2만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설명이다. 오는 10월 시행되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휴대전화를 부정 개통한 사업자는 시정명령 없이 영업정지나 등록취소 처분도 받을 수 있다. “영국도 금융사가 배상…싱가포르는 무과실 책임 아냐” 통신업계는 해외에서도 통신사에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한 무과실 배상책임을 부과한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2024년 10월 지급자승인형 푸시결제(APP) 사기 의무 배상제도를 도입했다. 전화와 문자, 소셜미디어(SNS), 대면 등 범죄가 시작된 경로와 관계없이 피해자가 사기범에게 속아 직접 돈을 이체한 경우를 폭넓게 대상으로 삼는다. 하지만 배상책임은 금융회사가 부담한다. 피해자의 송금은행과 사기범의 수취은행이 피해액을 50대 50으로 나눠 배상하며 한도는 8만5천파운드다. 통신사에는 금전적 배상 대신 사기 예방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통신사의 배상책임 사례로 거론하는 싱가포르 공동책임제도(SRF)에 대해서도 통신업계는 국내에서 논의되는 무과실 책임과 구조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싱가포르는 금융회사와 통신사에 각각 예방 의무를 부여한 뒤 이를 위반했을 때만 배상책임을 묻는다. 통신사는 인가된 SMS 사업자의 발신자 ID만 전달하고 미인가 SMS와 악성 URL을 차단하는 등의 의무를 모두 이행하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배상 순서도 금융회사가 먼저다. 금융회사가 예방 의무를 위반하면 금융회사가 전액을 부담하고, 금융회사는 의무를 다했지만 통신사가 의무를 위반했을 때 통신사가 배상하는 '워터폴(Waterfall)' 구조다. 금융회사와 통신사가 모두 의무를 이행했다면 양측 모두 배상책임에서 벗어난다. 적용 범위 역시 정부기관이나 기업을 사칭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피해자가 가짜 디지털 플랫폼에 정보를 입력하고 무단 거래가 발생한 SMS 피싱으로 제한된다. 일반적인 사칭 전화 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대상이 아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통신 비밀 보장이라는 중요한 헌법적 가치는 지켜 나가는 한편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기술적 조치와 정부·금융권과의 범죄 예방 및 수사를 위한 협력과 공조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30 14:25박수형 기자

LGU+, 한국 제조업에 카테나X 도입 지원...EU 공급망 규제 대응

LG유플러스가 한국 중소 중견 제조 기업의 유럽 공급망 데이터 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IBCT와 '카테나X' 도입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IBCT와 카테나X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공동사업 출범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이 탄소배출량과 공급망 추적성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현지 수출 기업은 관련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해졌으나,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인프라를 마련하기엔 비용과 기술적 부담이 컸다. 양사는 한국 제조 기업 카테나X 도입, 시스템 구축, 운영 등을 지원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BMW, 벤츠 등 글로벌 차 기업이 주도하는 데이터 공유 생태계 카테나X에 한국 중소, 중견 기업이 합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피니티X 한국 제휴사인 IBCT는 디지털 제품 여권(DPP)과 제품 탄소발자국(PCF) 등 핵심 규제 대응 기능을 제공하며,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통신, 보안 인프라를 지원하고 도입 컨설팅부터 시스템 구축과 운영까지 전 과정을 뒷받침한다. 양사 협력을 통해 한국 제조 기업은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고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안전한 데이터 공유 환경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권근섭 LG유플러스 고객그룹담당은 “LG유플러스 기업 고객 기반과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제조 기업이 카테나X를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8 10:22홍지후 기자

日정부 통신비 비교 '꼼수' 논란…한국엔 비싼 요금제 적용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한국 통신요금이 세계 주요 도시 중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일본 총무성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에는 실제 이용 가능한 요금제보다 비싼 요금제를 적용하고, 일본은 음성·문자 추가 요금을 제외하거나 온라인 전용 저가 브랜드를 비교 대상에 포함하는 등 자국에 유리하게 기준을 적용했다는 지적이다. KTOA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일본 총무성 국제요금 비교는 비교 기준과 요금제 선정을 자국에 유리하도록 적용한 자료”라며 “동일한 기준으로 다시 비교하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요금은 6개국 중 3~4위의 중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6월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서울 등 6개 도시의 통신요금을 비교한 '전기통신서비스에 관한 내외 가격차 조사'를 공개했다. “비싼 요금제 적용하고 日 음성·문자 비용은 제외” KTOA는 우선 한국에 적용한 요금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2023년부터 LTE와 5G 요금제의 교차 가입이 가능해졌고, 올해 통합요금제까지 출시됐지만 일본 총무성 조사에는 이보다 비싼 과거 요금제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가령 LTE 월 20GB를 비교할 때 일본 총무성은 한국 요금으로 6916엔을 적용했지만, KTOA는 실제 가입 가능한 다이렉트42 24GB 요금제를 적용하면 4200엔 수준의 요금제가 선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음성·문자 요금 산정 방식도 문제 삼았다. 조사 대상 6개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5개국은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지만, 일본은 사용량에 따라 별도 요금을 부과한다. 그런데 총무성 조사에서는 이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일본 요금이 최소 2000엔가량 낮게 산출됐다는 것이다. KTOA는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하려면 일본 기본료에 음성 무제한 부가서비스 1980엔과 문자 60건 이용료 198엔을 추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TT도코모의 온라인 전용 저가 브랜드 '아하모'를 비교 대상에 포함한 점도 지적했다. KTOA는 아하모가 NTT도코모 본체 요금제와 가입 방식과 조건 등이 독립돼 있고, 기존 가입자가 요금제만 변경할 수 없는 별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OECD 등 국제요금 비교에서는 접근성이 제한되거나 가입 조건이 특별한 세컨드 브랜드와 한시적 프로모션 등을 통상 제외한다는 주장이다. 같은 조건 적용하니 한국 3~4위...日 요금은 4~6위 KTOA는 음성·문자 무제한과 특수 요금제 제외 등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6개 도시 요금을 다시 계산하면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재산정 결과 한국은 LTE와 5G의 2GB·5GB·50GB·100GB·무제한 구간에서 세 번째로 저렴했다. 20GB에서는 LTE와 5G 모두 네 번째였다. 반면 일본은 데이터 구간에 따라 네 번째에서 여섯 번째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일한 이용량 조건에서 일본 요금은 총무성 조사보다 최소 1294엔에서 최대 7102엔 높아졌다. KTOA는 다른 국제요금 비교 연구도 근거로 들었다. 2024년 국회 토론회에서 김용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주요 10개국 통신요금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소량·중량·다량·무제한 등 모든 데이터 구간에서 해외 평균보다 낮았다. 국가별 순위도 시장환율 기준 3위, 임금 기준 4~5위,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3~5위를 기록했다.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실제 지불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한국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80GB로 OECD 주요국 가운데 상위권이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데이터 이용량으로 나눈 1GB당 지불액은 1.01달러로 중하위권이었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수익성 역시 해외 주요 사업자보다 낮았다. KTOA 자료에 따르면 한국 통신사의 평균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은 22.0%로 비교 대상 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도 7.1%로 글로벌 주요 ICT 사업자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네트워크 품질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TOA의 2025년 해외 주요국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조사에서 한국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73.55Mbps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빨랐다. KTOA는 “국가별 평균 데이터 사용량, ARPU, 통신사 수익성, 네트워크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리나라 요금이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위적이고 자의적인 분석에 따른 국제요금 비교로 국내 요금 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27 18:04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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