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은 총재 "치솟는 유가…금리 올려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스터 연은 총재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금융회의 연설에서 “연내 금리를 한 번 더 올리고 오랫동안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건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량을 자발적으로 감산하는 정책을 12월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한 것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확산되며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19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각각 89.37달러, 92.3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WTI와 브렌트유가 80달러, 85달러 수준에 거래된 것을 놓고 봤을 때 각각 7~9달러 오른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이 확산할 경우, 중동 지역에 주요 산유국이 결집해 있는 특성상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스터 연은 총재는 “7월 이후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의 유가 상승이 지난해 보았던 수준까지 강력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