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명가 '플레이리스트'가 힙하게 일하는 방법
연애플레이리스트·에이틴 등 웹드라마 명가로 시작해, 이제는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도약 중인 플레이리스트. 자극적인 콘텐츠 홍수 속에서 신선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1020세대 눈길을 사로잡은 플레이리스트의 일하는 방식은 어떨까. 평균 연령 30세로 젊고 힙하지만 각 구성원이 책임감을 가진 조직. 기자가 지난달 25일 용산 플레이리스트 본사를 다녀와서 받은 인상이다. ▲닉네임 호칭 ▲코어 시간을 제외하면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는 자율 출퇴근제 ▲입사 2년 경과 시 리프레쉬 휴가 제공 등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는 플레이리스트가 콘텐츠 명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삼성에서 '프로' 직급이 쓰인다면,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임직원 서로를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콘텐츠를 잘 만드는 '선수'이자, 공감하며 즐기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한 명의 플레이어를 뽑을 때부터 '컬쳐핏' 인터뷰를 진행해 지원자가 플레이리스트에 스며들 수 있는 인재인지 살펴보고, 뽑힌 인재는 버디 제도 등 온보딩 프로그램을 통해 적응하도록 한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은 플레이리스트 전사 미팅인 '올핸즈'가 열리는 날로, 창립 6주년 맞이 폴라로이드 촬영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회사는 매월 한 번씩 올핸즈를 열어 직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연말파티, 세계불꽃축제 시기 친구, 가족 초대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플레이어들이 성장을 위해 일하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음은 이재환 HR 팀장과의 일문일답] Q. 소개하고 싶은 플레이리스트만의 문화가 있다면? "닉네임 호칭을 설립 당시인 2017년부터 써왔다. 닉네임 사용 여부를 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80%가 유지하는 것이 플레이리스트 정체성인 자유롭고 젊은 수평 문화에 기여한다고 응답했다. 닉네임 호칭은 개인으로서의 나와 회사에서의 자신이 분리가 된다는 점에서 좋다. 일종의 부캐처럼 사용되는 것이다. 아기자기한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려고 한다. 요즘 젊은 분들은 퇴사를 주저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턴오버를 줄이고 체류를 늘릴까 고민한 결과 회사를 재미있게 다니게 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직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작년이 5주년이었는데 포토존과 인생네컷 부스를 만들었다. 종무식을 연말파티처럼 하기도 한다. 추석에는 송편 나눔 행사를 열었다. 사옥에서 세계불꽃축제 때 불꽃이 아주 잘 보이는데, 그때 가족과 친구 초대해 직관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Q. 플레이리스트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플레이리스트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공감하는 플레이어 ▲즐기는 플레이어 ▲선도하는 플레이어 ▲성장하는 플레이어다. 회사 분들을 보면, 일과 자기 삶을 분리해 일과 쉼 모두에 충실한 분들이 많다. 지난해 재미로 MBTI 전수조사를 했더니, 회사에 ENFP와 INFP 분들이 많았다. 콘텐츠업 특성상 통통 튀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회사는 성장 욕구가 강한 직원들을 위해 기회를 많이 준다. 그래서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이들이 많이 합류한다. 빨리 성장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권한과 기회를 주고 책임지게 한다. 올해부터 채용 커미티를 만들어 4~5명이 인터뷰 심사 진행하는데, 만장일치로 통과해야 입사를 할 수 있게 한다. 우리와 생각하는 방향이 같고, 결이 맞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자 한다. 그중 '컬쳐핏'인터뷰도 진행하는데, 이 사람이 플레이리스트 조직 문화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보는 것이다. 업무 이야기보다는 쉴 때 뭐 하는 지,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 등 정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려고 하는 과정이다." Q. 특이하거나 재미있는 직무가 있다면? "콥 데브(Corp Dev) 직무가 있다. IR, 전략 기획, 신사업 추진, 파트너십 등 회사 운영 전반에 걸쳐 도움 되는 업무를 추진하며 CEO 오른팔처럼 움직이는 팀이다. 작년 여름쯤 처음 만들어졌다." Q. 온보딩 프로그램이 잘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나? "우선 신규 입사자 오면 비슷한 연령대 버디를 매칭해주고 3번까지 식사비를 지원한다. 버디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관계를 이어 나가는 분들도 많아 만족도가 높다. 첫날 OT를 진행하는데 오피스, 스튜디오 등 투어를 진행한다. 또한 '플리다이브' 프로그램 만들었다. 신규 입사자 대상으로 팀과 올해 중요한 미션 등 소개하는 시간이다." Q.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플레이리스트가 제공하는 복지는? "스타트업을 표방하고 있어 스톡옵션을 연 1회 제공한다. 리프레시를 위해 2년 재직하면 15일 유급 휴가 준다. 또한 출퇴근 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는다. 코어 시간을 제외하고는 편한 시간에 출퇴근하면 된다. 코어 시간은 팀마다 다르다." Q. 채용을 활발히 진행 중인지? 채용 중인 직군은? "상반기에는 활발히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3분기에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하반기에 신산업도 진행할 예정이라 신사업 포지션이 열릴 것이고, 프로듀서 등 제작 직군은 늘 열려있다." Q. 플레이리스트 미래 지원자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 "플레이리스트는 개인 의지와 성장 욕구가 중요한 회사다. 개인이 하는 만큼 일을 주고, 권한과 책임을 맡기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도적이고 업무 성장 욕구가 강한 분들이면 플레이리스트와 잘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