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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당국, 오픈AI·앤트로픽 AI 안전성 직접 들여다본다

미국 규제당국이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인공지능(AI) 안전사고와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14일 두 회사에 공식 조사요구서를 보냈다. FTC는 소비자 보호와 불공정 거래 행위를 감독하는 미국 정부기관이다. 조사요구서는 회사별로 50쪽이 넘는다. FTC는 AI 안전사고와 이를 막기 위한 조치, 제품 광고 자료,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두 회사 경영진에게 직접 설명을 듣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FTC는 두 회사가 AI의 위험을 제대로 관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안전사고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과장하지 않았는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적절히 보호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이번에 보낸 민사조사요구서(CID)는 기업의 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때 사용하는 법적 문서다. 일반적인 자료 요청과 달리 법적 효력이 있으며 기업이 정당한 이유 없이 제출을 거부하면 법원을 통해 강제할 수도 있다. FTC는 지난 9월 30일 AI 기업의 안전성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른 AI 기업에도 조사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 위험성을 평가하는 비영리 연구기관 METR 관계자의 증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자료 제출 요구가 곧 법 위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FTC는 확보한 문서와 관계자 진술을 검토해 소비자 피해나 불공정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한다. 두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방침은 발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AI 모델을 개선하고 일상생활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에서도 안전은 최우선 과제"라며 "FTC 조사에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6 10:25김동원 기자

美FCC, 저소득층 통신비 지원금 부정청구에 135억원 벌금 추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저소득층 통신비 지원금을 부정 청구한 혐의를 받는 통신사 2곳에 총 1천만 달러(약 135억원)의 벌금 부과를 추진한다. 동일 가입자를 중복 등록하거나 허위 정보를 제출해 연방 지원금을 청구한 혐의로, 부정수급 방지를 위한 제도 개편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FCC는 에어보이스와이어리스와 태그모바일에 저소득층 통신비 지원 프로그램인 '라이프라인(Lifeline)' 규정 위반을 이유로 각각 267만 달러와 74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두 회사는 모두 HTH커뮤니케이션스 산하 사업자다. FCC는 이들이 동일 가입자의 주소를 변경해 서로 다른 주에서 지원금을 중복 청구하거나 비용 환급 과정에서 허위 인증을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프라인은 저소득층의 통신요금을 월 최대 9.25달러 할인해 주는 제도로, 보편적 서비스 기금(USF)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통신사업자가 가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 뒤 지원금을 정산받는 방식이다. FCC가 적발한 중복 등록 건수는 에어보이스와이어리스 74건, 태그모바일 318건이다. 두 회사 모두 부적절한 환급 청구 3건씩이 확인됐으며, 태그모바일에는 통신 사기와 허위 진술 등 추가 규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제재는 FCC가 캘리포니아, 텍사스, 오리건 등 가입자 자격 검증과 중복 등록 방지 절차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FCC는 사망자나 중복 가입자 명의로 연방 지원금을 청구한 정황을 조사해 왔다. 앞서 FCC 감찰관실은 지난 1월 해당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수급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공화당 소속 브렌든 카 FCC 위원장이 라이프라인 제도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카 위원장은 지원금이 실제 자격을 갖춘 미국인에게 돌아가도록 가입자 검증과 부정수급 방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개편 방향을 놓고는 FCC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가입 신청 시 소비자 동의를 추가로 확인하거나 사회보장번호(SSN) 전체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이 정당한 지원 대상자의 제도 이용까지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민주당 추천 안나 고메즈 FCC 위원은 이러한 개편안 일부를 '빈곤층에 대한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저소득층의 가입 문턱을 높이기보다 지원금을 부정 청구하는 통신사업자에 직접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 고메즈 위원은 이번 제재에 대해서는 "사기 행위를 저지른 통신사에 책임을 묻는 동시에, 그러한 사기를 가능하게 했던 시스템 취약점을 드러내는 표적화되고 책임감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2026.10.12 09:37홍지후 기자

스페이스X, 지상 통신시장 겨냥...800MHz 주파수 확보 추진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800MHz 대역 주파수 확보에 나섰다. 지상 이동통신사와 직접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위성통신의 약점으로 꼽혔던 실내 통신 문제를 해결하고, 위성과 지상망을 결합한 이동통신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투자회사 그레인매니지먼트가 보유한 800MHz 대역 주파수 면허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14MHz 폭의 주파수가 대상이다. 인수 금액은 공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약 80억 달러(약 11조원)로 알려졌다. 이 거래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800MHz 대역은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대역으로 건물과 같은 장애물을 통과하는 데 유리하다. 스페이스X는 이를 활용해 스타링크 모바일의 서비스 범위를 실외뿐 아니라 건물 내부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800MHz 대역을 지원하는 모뎀을 갖춘 스마트폰은 곧장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스페이스X는 앞서 에코스타로부터 약 170억 달러 규모의 2GHz 대역 주파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2GHz 대역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 새롭게 확보하려는 800MHz 대역은 실내와 음영지역의 통신 범위 확대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이 계약을 발표하면서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기존 위성망에 지상 이동통신망을 결합해 미국 전역에서 스마트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주파수 확보와 함께 위성망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FCC는 이번 발표에 앞서 스페이스X의 2세대 스타링크 모바일 위성 1만 5000기 배치를 승인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차세대 위성은 1세대보다 안테나가 커지고 위성 1기당 통신 처리 능력이 약 20배 높아진다. 다수의 통신 빔을 활용한 데이터 밀도도 약 100배로 확대된다. 머스크는 엑스(X)에 주파수 확보를 두고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에서 완전한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주파수 퍼즐의 마지막 핵심 조각”이라고 자평했다. 미국 통신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계약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AT&T,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 통신 3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스타링크 모바일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를 우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파수 확보가 곧바로 전국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뜻하지 않는다. 스페이스X는 FCC의 거래 승인과 함께 지상 통신망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 위성통신과 지상망을 결합한 서비스가 기존 이동통신사와 경쟁할 수준에 도달하려면 막대한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 스타링크 모바일로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을 고려할 때 대규모 투자가 일시에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6.10.09 19:01박수형 기자

"농촌에 인터넷 깔아야 하나"...스타링크가 던진 보편서비스 논쟁

미국에서 저궤도 위성통신을 농촌 지역의 인터넷 보편서비스로 인정할지를 둘러싼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정부 지원 없이도 스타링크가 미국 농촌 대부분에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만큼 매년 약 45억 달러(약 6조원)가 드는 기존 농촌 통신망 지원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통적인 통신사와 광케이블 고정무선 사업자들은 위성 신호가 닿는다는 사실만으로 보편서비스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맞섰다. 모든 이용자에게 충분한 용량과 안정적인 품질,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논쟁의 핵심은 단순한 보조금 존폐를 넘어선다. 스타링크를 광케이블이 닿지 않는 곳을 메우는 보완재로 볼 것인지, 광케이블과 나란히 농촌 보편서비스를 책임질 기간통신망으로 인정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떠오른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3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보편적서비스기금(USF)의 고비용 지원(High-Cost, 하이코스트)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이코스트는 인구가 적거나 지형적인 문제로 통신망 구축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농촌 지역에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연간 약 45억 달러가 투입돼 전체 USF 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FCC는 현재 이 제도의 전면적인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타링크 있는데 왜 망을 구축하나”, 스페이스X 선전포고 스페이스X 주장의 출발점은 농촌 인터넷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는 데 있다. 기존에는 인구가 적고 가구가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광케이블이나 유선망을 구축하면 가입자 한 명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급격히 높아졌다. 민간 사업자가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도시와 농촌의 통신 격차를 메워왔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이 전제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한다. 가구마다 수십 킬로미터의 광케이블을 끌어오지 않아도 위성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유다. 통신전문매체 피어스네트워크는 “스페이스X의 주장을 단순한 보조금 삭감 요구가 아니라 하이코스트 존재 이유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라며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사실상 농촌의 초고속인터넷 접근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기존 제도가 시대에 뒤처졌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 스타링크가 미국 농촌 인터넷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피어스네트워크가 시장조사업체 뉴스트리트리서치와 리콘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 스타링크 신규 가입자의 상당수가 소규모 농촌 인터넷 사업자에서 이동하거나 기존에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던 이용자로 나타났다. 농촌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스타링크가 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는 음성전화 역시 기존 지원을 유지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전화(VoIP)를 통해 광대역 연결만 있으면 음성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과거 유선전화망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원 논리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코스트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남는 USF 재원을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는 데 투입하자고 요구했다. “농촌의 문제가 더 이상 인터넷망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통신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로 바뀌었다”는 게 스페이스X 논리다. 기존 보조금 없애자면서...스타링크도 정부 지원금 받는다 스페이스X가 모든 농촌 인터넷 보조금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IT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초 각 주 정부에 424억 5000만 달러(약 57조원) 규모의 연방 광대역 구축사업 BEAD에서 스타링크가 지원금을 받기 위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스페이스X는 BEAD 지원 지역의 이용자가 실제 스타링크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일정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원 대상 지역에서 100Mbps 다운로드와 20Mbps 업로드 서비스를 요청받은 뒤 10영업일 안에 제공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면 지원금의 50%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10년에 걸쳐 받는 방식도 제안했다. 저소득층에는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월 80달러 이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조건도 내놨다. 반면 BEAD 지역을 위해 별도의 위성 용량을 비워두지는 않고 전체 스타링크 망 운영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수요를 반영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하이코스트와 BEAD는 목적과 지원 방식이 다른 제도다. 하이코스트는 수익성이 낮은 지역의 통신망 구축과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반면 BEAD는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 새로운 초고속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입장을 단순히 보조금에는 반대하면서 자신은 보조금을 받으려 한다고 해석하기에는 차이가 있다. 두 주장을 함께 놓으면 스페이스X가 원하는 방향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농촌에 정부 돈을 쓰지 말자는 것보다 광케이블 등 특정 지상망을 장기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링크 같은 저궤도 위성통신도 비용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바꾸자는 주장에 가깝다. “신호만 잡히면 보편서비스가 될 수 있나” 지상 통신망 사업자들은 스페이스X가 접속 가능성과 보편서비스를 같은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무선인터넷서비스사업자협회(WISPA)는 FCC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미국 전역에서 제공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지역에서 충분한 용량과 적정한 가격, 안정적인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꼬집었다. 가입자가 늘어나도 특정 지역에서 충분한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 기상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WISPA는 “저궤도 위성통신을 지상망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역에 활용할 수는 있지만 위성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농촌망 지원을 없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농촌 지역의 통신사업자들은 이미 투입한 정부 재원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를테면 농촌에 설치된 광케이블과 유선망 상당수가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됐는데 운영 지원까지 중단하면 자체적인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지역에서 기존 망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리로 스페이스X는 그간 농촌 지역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FCC는 지난 2022년 스타링크가 농촌디지털기회기금(RDOF)에서 따낸 지원금을 승인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4년 사이 스타링크의 규모와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164개국에서 스타링크 가입자 1030만명을 확보했다. 아울러 FCC는 올해 들어 스페이스X의 차세대 스타링크 확대와 아마존의 위성망 추가 배치를 승인하는 등 위성 브로드밴드의 용량 확대를 잇달아 허용했다. 위성이 미국 전역 어디서든 일정 수준 이상의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모든 농촌 가구까지 지상망을 구축하고 계속 운영비를 지원할 필요가 있느냐는 게 스페이스X가 던진 질문이다. 반대로 현재 접속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미래의 용량과 품질, 가격, 안정성까지 보장됐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지상망 업계의 반론이다. 이 논쟁은 스타링크가 광케이블이 갈 수 없는 곳을 연결하는 보조망에 머물지, 광케이블을 깔지 않아도 되는 지역을 결정하는 보편서비스망으로 올라설지에 달렸다. 결국 미국의 연 45억 달러 농촌 통신지원 체계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09.19 08:49박수형 기자

美정부, 위성통신 주파수로 1000MHz폭 이상 공급 추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가정용 위성인터넷과 항공기 선박 위성통신에 1000MHz가 넘는 주파수를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위성통신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AI 기반 센싱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초광대역(UWB) 규제도 24년 만에 전면 손질한다. 라이트리딩닷컴에에 따르면, FCC는 오는 30일(현지시간) 공개회의에서 12GHz와 42GHz 대역의 1000MHz 이상 주파수를 위성 광대역 서비스에 추가로 활용하는 방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FCC가 추진하는 위성 주파수 공급 계획은 가정용 위성인터넷뿐 아니라 항공기와 선박에서 사용하는 위성통신 속도와 용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FCC는 이와 별도로 추가 규칙 제정안에서 Ku·Ka 대역 최대 1459MHz와 D대역 138.25GHz 폭을 위성통신과 우주선 제어 등에 보다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위성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 자원을 여러 대역에 걸쳐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2GHz 대역 위성에 더 푼다...42GHz 활용도 확대 FCC는 특히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한 12GHz 대역에 주목하고 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지난해 위성 서비스에 대한 제약으로 12GHz 대역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위성통신 용도로 다시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FCC는 앞서 이 대역을 지상 이동통신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최적의 활용 방식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초고주파(mmWave)에 해당하는 42GHz 대역 역시 새로운 활용 대상으로 꼽혔다. T모바일과 차터커뮤니케이션스 등 미국 통신사업자들은 과거 이 대역을 주파수 공유 방식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 카 위원장은 “이들 대역을 개방해 미국의 혁신에 큰 힘을 싣고 다양한 산업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FCC는 5G와 6G용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경매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우선 2027년 7월까지 상위 C대역 경매를 마무리하고, 2021년 경매한 하위 C대역과 합쳐 총 440MHz 폭의 '슈퍼밴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에는 현재 정부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2.7GHz 중대역을 비롯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2개 대역의 추가 경매도 추진한다. AI 센싱 떠오르는 6G 시대, UWB 규제 24년 만에 손질 FCC는 같은 회의에서 비면허 UWB 주파수 규제를 현대화하는 방안도 표결한다. 2002년 관련 규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전면적인 제도 정비다. UWB는 현재 도어록과 자동차 키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연결이나 차량 충돌 방지 시스템 등에 활용된다. FCC는 규제를 개편해 AI 기반 센싱을 포함한 새로운 유형의 기기와 서비스가 UWB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넓힐 계획이다. FCC는 UWB의 높은 데이터 전송률과 정밀한 위치 측정 능력, 여러 주파수 대역의 다른 서비스와 공존할 수 있다는 특성에 주목했다. 특히 통신과 센싱을 결합하는 기술이 차세대 6G의 주요 기능으로 논의되는 만큼 UWB의 활용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FCC는 통신 인프라 구축에 적용되는 환경 규제도 함께 손질한다.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따른 심사 대상 가운데 어떤 FCC 조치를 주요 연방 조치로 볼 것인지 명확히 해 인허가 절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FCC는 제도 개편 시 현재 NEPA 점검 절차가 적용되는 무선통신 시설 구축 가운데 1만 4800건 이상이 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이동통신산업협회(CTIA)가 의뢰한 NERA 연구에서는 기존 NEPA와 국가역사보존법(NHPA) 규제로 2025~2035년 22억달러 이상의 직접적인 규제 준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이번 환경 규제 개편은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이 담당하는 광대역 인프라 지원사업 BEAD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FCC 측은 개편안이 위원회 소관의 NEPA 업무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2026.09.13 08:20박수형 기자

[크립토하나] 비트코인 8만 달러 앞두고 숨고르기…美 고용지표에 쏠린 눈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비트코인이 상승 이후 횡보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시세 향방을 가를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됩니다. 국내에서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먼저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됩니다. 2일에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보고서, 3일에는 ISM 서비스업 PMI가 공개됩니다. 가장 주목할 지표는 4일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입니다.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 등 미국 노동시장 상황 전반을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다음달 15일부터 16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어 이번주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점도 시장 경계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워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3% 하락, 일주일 전 대비 0.94% 상승한 7만 7945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7만 9500 달러를 회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와 이에 따른 통화정책 전망 변화가 비트코인 추가 상승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정기국회 시작…디지털자산기본법·과세 화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정책 이슈가 이번주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하반기 국회 일정도 본격화합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부터 내년 시행을 앞둔 가상자산 과세까지 여야가 논의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이 다음달 초 디지털자산기본법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이 총 10개 계류돼 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도 시장과 투자자가 주목하는 주요 이슈입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양도·대여로 발생한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됩니다. 연간 가상자산 소득에서 기본공제액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에 기타소득세 20%와 지방소득세 2%를 포함해 총 22% 세율이 적용됩니다. 과세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과세를 2년 유예해 달라는 국회 전자청원이 진행 중이며, 앞서 과세 폐지를 요구한 청원은 지난 5월 동의자 5만명을 넘겨 소관 상임위원회로 회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가상자산 과세를 추가 유예하거나 폐지하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가상자산 소득 과세 시행 시점을 2027년 1월 1일에서 2029년 1월 1일로 2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이달 가상자산 과세 시행 시점을 2030년 1월 1일로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발의했고,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3월 가상자산 과세 폐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현재 예정대로 내년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한다는 입장인 만큼 정기국회에서 과세 시행 여부를 둘러싼 여야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2026.08.31 10:48홍하나 기자

미국, 반도체 넘어 '피지컬 AI' 봉쇄...기술 패권 전선 확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최근 '피지컬 AI'로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네트워크와 반도체에 집중했던 국가 안보 규제의 범위를 첨단 로봇과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하면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를 국가 안보상 위험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편입했다. 백악관 주도의 관계부처 협의체가 두 품목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피지컬 AI 분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된 장비는 신규 FCC 장비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외국 생산 로봇과 인버터 신규 모델은 미국 내 수입·판매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미국의 공급망 안보 규제가 통신장비에서 피지컬 AI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FCC는 2021년 특정 기업의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커버드 리스트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외국 생산 드론과 핵심 부품으로 규제 범위를 넓혔다. 올해 3월에는 외국 생산 소비자용 라우터를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까지 포함했다. 규제 방식도 특정 기업을 제재하는 데서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군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이 로봇을 국가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인 배경도 주목된다.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외부 침해가 실제 기기의 움직임과 작업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규제 대상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규제는 아니지만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FCC는 기존 외국산 제품을 즉시 퇴출하는 대신 신제품 진입부터 차단한다. 지난달 28일 이전 승인된 제품은 계속 수입·판매할 수 있지만 이후 신규·변경 모델은 원칙적으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다. 국가안보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조건부 승인 통로를 열어뒀다. 기업은 이 과정에서 생산지와 부품 공급망 등을 공개하고 미국 내 생산·조립시설 투자와 고용·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26.08.10 16:26박수형 기자

예상된 美 금리 동결에 비트코인 횡보세…6만 3000달러 선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7% 오른 6만 3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0.41% 상승했으나 발표 이후에는 6만 3000달러 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앞서 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이후 5회 연속 금리 동결로, 회의 전부터 CME 페드워치를 비롯한 주요 예측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연준 발표 이후 이더리움은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49% 내린 19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여전히 공포 영역에 머물렀다.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 지수는 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37보다 2포인트 낮아진 수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의 공포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2026.07.30 09:57홍하나 기자

아마존, 美FCC에 D2D 위성군 구축 계획 신청

아마존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휴대전화와 직접 연결되는(D2D) 위성 통신망 구축을 위해 위성 5105기 위성을 활용하겠다고 허가를 요청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글로벌스타 인수가 이뤄질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모두 활용해 D2D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존 아마존 위성은 D2D 용도가 아니라 광대역 인터넷 통신을 위한 위성군으로 구성됐다. 글로벌스타 인수 추진 과정에서 얻게 되는 L 대역과 S 대역 주파수를 통해 미국 외에서도 광대역 서비스와 함께 D2D 시장에도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1.6~2.4GHz 주파수 대역도 활용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T모바일과 D2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직접 연결(D2D) 위성망을 구축하고 있는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버라이즌, AT&T와 협력하고 있다.

2026.07.28 08:59박서린 기자

[크립토하나] 비트코인 반등, 이번주 美 금리결정에 달려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이번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비트코인이 약 두 달 간의 횡보세를 끝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2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한 뒤 29일 오후 두시에 결과를 발표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30일 오전 3시입니다. 시장에선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63.7%, 인상 가능성을 36.3%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주일 새 크게 높아졌습니다. 일주일 전 약 12% 수준이던 인상 가능성은 세 배 가량 뛰었습니다. 지난 23일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가가 두 달 만에 배럴당 100 달러를 넘어서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6월 점도표에서 연준이 제시한 방향을 뒤늦게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유가가 물가를 자극하면서 금리 인상은 전망은 한 주 사이에 크게 올랐다”며 “폴리마켓에서 12월 회의까지 한 번이라도 인상이 있을 확률 역시 91%로, 한 주 만에 19%포인트 올랐다”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3주 연속 주간 순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표되는 만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7월 누적 순유입 규모가 각각 2억 3396만 달러, 3억 3774만 달러로 모두 지난달 순유출 이후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2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면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논의에 속도를 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재정경제부에 이어 금융위원회도 이달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연내 입법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이라는 핵심 쟁점을 놓고 여전히 이견이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통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은 디지털자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최근 주요 경영진 간담회를 열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카카오페이는 미국 증권사 시버트 파이낸셜과 협업해 국내 주식 토큰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재발의가 8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더 이상 제도화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사업화를 시작하는 국면이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026.07.27 10:42홍하나 기자

[크립토하나] FOMC 앞둔 한 주…비트코인, 경제지표·중동 리스크 '예의주시'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이번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8~29일·현지시간)를 앞둔 만큼 디지털자산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최근 의회 증언과 공개 발언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을 자제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 기조를 강조한 만큼,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시장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는 2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S&P글로벌 7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입니다. 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국 경기와 물가 압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연준의 긴축 기조와 연결되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는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동시장 지표도 관심입니다. 21일 발표되는 ADP 전국고용보고서는 미국 민간기업 급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되는 민간부문 고용지표입니다. 채용 흐름과 노동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분위기입니다. 다만 중동 정세는 여전히 변수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고, 브렌트유 가격은 한달 반 만에 다시 배럴당 90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남아있습니다. 국제 정세 불안정 속에서 비트코인은 6만 4000 달러 구간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횡보가 길어지자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근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래리 핑크 CEO는 지난 15일 CNBC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투자자가 너무 많았고, 그 결과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며 “현재 가격대에서는 시장이 이전보다 더 안정적인 구조를 갖췄다고 생각하며, 향후 12개월 동안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즉, 가상자산 시장 급락을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강제 청산을 거치면서 시장 내 과도한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이전보다 건전한 시장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입니다.

2026.07.20 10:42홍하나 기자

美 연방 행정부 공무원, 업무용 기기에 틱톡 다시 설치 가능

미국 연방 행정부 소속 공무원들이 기관 허용 아래 정부 지급 업무용 기기에 틱톡을 다시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틱톡의 미국 사업 지배구조가 바뀌면서 법무부가 현행 연방정부 기기 사용 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IT매체 기즈모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행정부 기관 직원들이 기관의 재량과 내부 보안 정책에 따라 공식 기기에 틱톡을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틱톡을 둘러싼 미국 정부의 규제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행정부 시절 시작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바이트댄스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제재를 추진하며 틱톡 미국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해당 행정명령을 철회했지만, 국가안보 우려는 이어졌다. 결국 2022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정부 기기 내 틱톡 금지법'에 서명했고, 해당 조치는 이후 시행됐다. 이와 별도로 의회는 2024년 이스라엘 군사 지원 예산안에 포함된 '외국 적대국 통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인 보호법(PAFACA)'을 통해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 매각 또는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규정했다. 다만 이 조치는 실제로 집행되지 않았고, 이후 틱톡 미국 사업은 미국 투자자들이 다수 지분을 보유한 구조로 재편됐다. 연방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다만 미국 법무부는 틱톡 미국 사업의 지배구조가 바뀌면서 현재의 서비스는 해당 법의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행정부 직원들이 기관의 허용을 받아 업무용 기기에 틱톡을 설치하더라도 법 위반으로 기소되지 않는다. 법무부는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기관 직원들이 기관 재량과 직장 정책에 따라 공식 기기에 틱톡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지시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관련 직원들에 대해 형사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 행정부 기관들은 자체 보안 정책에 따라 틱톡 설치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2026.07.20 08:26안희정 기자

[크립토하나] 비트코인 시세 직접 영향권…美 물가지수 주목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이번주 비트코인 시세 향방을 가를 대형 이벤트가 잇따라 진행됩니다. 미국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 발표부터 연방 차원 디지털자산법 '클래리티법(Clarity Act)' 개정안 공개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먼저 미국 노동통계국은 14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합니다. 두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 지표로, 비트코인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5월에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면서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PPI도 6.5% 상승해 3년 6개월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이번 달에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같은 날 또 다른 주요 이벤트가 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15일 상원은행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진행합니다. 연준 통화정책 운용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인 만큼, 향후 기준금리 결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장 발언과 물가 지표 공개가 맞물리면서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나옵니다. 클래리티법 운명의 주, 연내 통과 갈림길 미국 상원이 13일 회기를 재개하면서 클래리티법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는 소식통을 인용해 클래리티법 개정안이 이번주 공개되고, 이달 말 본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래리티법은 디지털자산 시장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디지털자산 법적 분류 기준을 제시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감독 권한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클래리티법은 몇 가지 핵심 쟁점 때문에 법안 상정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민주당이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가 가상자산 산업과 이해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윤리 조항을 요구하며 공화당과 의견 마찰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최근 정부윤리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자산 사업으로 약 12억 1500만 달러(약 1조 8278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클래리티 법안 표결을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지만, 공화당 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주당 협조를 얻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클래리티법 논의가 이달을 넘길 경우 통과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이란 갈등 재점화, 금리 정책의 새로운 변수로 미국과 이란 분쟁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입니다. 11일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재개하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로 맞섰습니다. 양국 분쟁이 길어질수록 불확실성이 커져 가상자산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유가가 더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은 6만 3000 달러 선에서 긴 횡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 대비 0.37% 오른 6만 3913 달러(약 9616만원)를 기록했습니다.

2026.07.13 10:42홍하나 기자

[크립토하나] 8일 연준 FOMC 의사록 공개…비트코인 가격 변수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비트코인이 최근 일주일 동안 약 6.6% 오른 6만 3551 달러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거시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8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트코인 단기 시세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이번 의사록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취임 후 처음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FOMC 위원들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시장 관심도 큽니다. 만약 물가 상승 위험을 경계하는 매파적 기조가 예상보다 강하게 드러날 경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주 미국 서비스업 경기지표도 발표됩니다. 현지시간으로는 6일, 우리 시간으로는 다음날인 7일에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가 공개됩니다. PMI는 기업의 구매·공급 관리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고용·재고·가격 추이를 설문 조사해 산출한 미국 경기 진단 핵심 선행 지표입니다. 해당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상치를 밑돌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위험자산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연준이 다음 금리 결정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시 의장은 지난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연준의 금리 힌트를 찾으려 하지 말고 경제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워시 의장이 예고한 대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명시적 사전 안내를 줄이겠다고 밝힌 만큼, 다음 FOMC 회의 전까지 발표되는 개별 경제지표 하나하나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은 새로운 대형 이벤트보다 FOMC 의사록과 서비스업 경기, 고용 관련 후속 지표를 통해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과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6.07.06 10:46홍하나 기자

미국 정부, 5년 만에 5G 통신 주파수 공급 가닥

미국 정부가 내년 5G 통신용 주파수 경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 공급 계획이 확정된다면 5년 만에 실시되는 신규 상업용 주파수 경매가 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브랜든 카 위원장은 C밴드 상위 대역이라 불리는 3.98~4.14GHz 대역의 주파수 경매를 위한 명령안을 내달 표결에 부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이동통신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3.70~4.14GHz 대역에서 연속된 440MHz 폭의 주파수를 확보하는 셈이다. 주파수 용도는 특정하지 않았으나(flexible-use) 현재 5G 통신과 함께 미래 6G 통신 용도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의회는 내년 7월까지 C밴드 상위 대역 주파수에서 최소 100MHz 폭을 경매에 부치도록 FCC에 요구했다. FCC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법에서 요구한 최소 물량보다 더 많은 160MHz 폭의 주파수를 경매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매가 이뤄질 경우 주파수 낙찰자는 상위 75개 시장에서는 2030년 12월, 나머지 지역에서는 2031년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카 위원장은 “규정 제안부터 명령안 마련까지 기록적인 속도로 진행됐다”며 “연방항공청(FAA), 국가통신정보청(NTIA)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2026.07.02 10:37박수형 기자

[크립토하나] 하반기 비트코인 운명 가를 '슈퍼위크'…워시 연설과 美고용보고서

매주 월요일 오전,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을 미리 읽어드립니다. 국내외 주요 거시경제 일정을 하나씩 짚고, 각 이벤트가 투자심리와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편집자주] 주말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 시세 향방을 가를 주요 이벤트가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주요 국제 일정에 나섭니다. 다음달 1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신트라 포럼에 참가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와 함께 대담할 예정입니다. 신트라 포럼은 세계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워시 의장 발언에 따라 투자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직후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워시 의장이 신트라 포럼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날 결과 발표 직후 약 1.6% 하락하는 등 금리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7월 2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6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합니다.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입니다. 핵심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입니다. 농업을 제외한 미국 기업과 정부에서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늘었는지 보여줍니다. 지난 5월 비농업 고용은 17만 2000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6월에도 고용 호조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는 대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탐욕 지수는 16으로, 투자자들이 시장을 매우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코빗 레터를 통해 “비트코인 약세는 몇 주째 같은 구조 위에 놓여있다”며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로는 금리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졌고 시장은 당분간 동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5만 9000 달러를 비트코인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주 예정된 두 이벤트 결과에 따라 지지선을 지켜내고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2026.06.29 09:32홍하나 기자

디즈니 "정부가 압박" vs FCC "ABC가 허위 광고"

디즈니가 소유한 지역 ABC 방송국들은 최근 "정부가 방송국 허가에 대해 전례 없는 이의를 제기했다"며 시청자 참여형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러자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디즈니가 허위 정보 유포 캠페인을 하고 있다"면서 ABC 방송사를 저격했다. 25일(현지시간) 더가디언에 따르면, 카 위원장은 디즈니가 FCC 조사와 관련해 시청자 의견을 수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 "디즈니가 상당히 전형적이고 틀에 박힌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디즈니가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23일 ABC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진행자 지미 키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임신한 과부처럼 빛나고 있다'(남편 없는 사람처럼 너무 행복하고 화사하게 빛나고 있다는 미국식 부부 관계 풍자)고 했다. 이에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디즈니 산하인 ABC에 키멜 해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FCC는 트럼프 대통령 압박 하루 만에 디즈니에 ABC 갱신 신청서 조기 제출을 요구했다. ABC 계열 방송국 방송 면허 갱신 기한이 본래 2028년에서 2031년 사이였는데, 이를 갑자기 앞당기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에 디즈니는 ABC를 강력하게 옹호하며 FCC의 조치가 수정헌법 제1조에 위반된다고 맞섰다. 나아가 디즈니 소유 지역 ABC 방송국들은 지난 23일부터 "정부가 방송국 허가에 대해 전례 없는 이의를 제기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광고에 FCC 공개 의견 제출 페이지로 연결되는 QR 코드를 넣어 독자와 시청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약 4만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면허 갱신 문제 제기와 더불어 카 위원장은 또 ABC 낮 시간대 토크쇼인 '더 뷰(The View)'가 정부의 공정 방송 시간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더 뷰가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방송을 자주 내보내는 만큼, 이 역시 정치적인 움직임이라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5만건이 넘는 시청자·독자 의견이 접수됐다. 카 위원장을 비판하는 미국 통신 전문가들은 방송 면허 갱신 절차가 결국 수년이 소요되며, 이로 인해 ABC가 불확실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나 고메즈 FCC 위원도 “조기 면허 갱신은 디즈니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임이 너무나 명백하다”면서 “이 모든 것은 디즈니를 압박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2026.06.26 13:07홍지후 기자

트럼프 "핀테크 혁신 막는 장벽 낮춘다"…규제 재검토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와 규제 당국에 금융 혁신을 저해할 수 있는 규정을 재검토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금융 규제기관 수장들에게 향후 3개월 동안 핀테크 기업과 규제기관 간 협력을 가로막는 규정이나 지침이 있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6개월 내 혁신 촉진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비금융사의 마스터 계좌 접근 문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에는 핀테크 기업이 은행을 통해 결제를 처리했지만, 마스터 계좌를 확보하면 연준 결제망과 직접 연결돼 자금을 이동할 수 있다. 이미 여러 핀테크 기업이 마스터 계좌를 신청했거나 접근 권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 3월 연준으로부터 마스터 계좌 승인을 받았다. 앵커리지 디지털, 리플, 와이즈 등도 마스터 계좌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한편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해 12월 연준이 핀테크, 가상자산 업계를 대상으로 마스터 계좌 관련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2026.05.20 10:46홍하나 기자

상원 문턱 넘은 클래리티법…최종 통과 가를 다섯가지 변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위원회에서 디지털자산 포괄 규제 법안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이 통과한 가운데, 최종 통과를 위해선 민주당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만약 민주당 협조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클래리티 법 처리가 최대 10년 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5일 발간한 코빗레터를 통해 클래리티 법 최종 통과를 위한 관문으로 ▲이해상충 조항 협상 ▲본회의서 민주당 표 확보 ▲디지털상품중개인법과 병합 ▲하원 통과안 조정 네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민주당은 클래리티 법에 정부 관계자의 가상자산 산업 참여를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를 겨냥한 조항으로, 민주당은 해당 조항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본회의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는 본회의 60표 확보 문제다.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민주당 의원 최소 7명 이상 추가 지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상원 은행위원회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앤절라 앨스브룩스, 루벤 가예고 의원 두 명에 그쳤다. 김 센터장은 “신시아 루밋스,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는 21일 메모리얼 데이 휴회 이전 본회의 처리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면 입법 기회가 2030년까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쟁점은 상업농업위원회가 지난 1월 12대 11로 통과시킨 별도 법안 '디지털상품중개인법(Digital Commodity Intermediaries Act)'과 병합 여부다. 클래리티 법과 디지털상품중개인 법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처리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마지막은 지난해 7월 하원 통과안과의 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 단계가 남은 만큼 일정이 촉박한 점이다. 김 센터장은 “백악관 목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전 처리지만 이해상충 조항 협상 결과에 따라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며 “서명 이후에도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시행 규칙 제정에 1~2년이 더 걸릴 경우 실제 적용 시점은 2027~2028년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중동분쟁, 연준 움직임 등 거시경제 요인 김 센터장은 앞으로 미국 의회 일정과 중동분쟁, 연방준비제도(연준) 움직임 등 세 가지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오는 21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휴회 이전 본회의 일정을 확정하고, 농업위원회 버전 병합과 이해상충 조항 협상을 동시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변수는 이란 전쟁이다. 브렌트유 100 달러 진입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휴전 안정화 여부가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준 동향도 변수다. 지난 15일 제롬 파월 의장 임기 만료에 맞춰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였던 스티븐 미란 이사가 사임했고, 케빈 워시가 신임 이의장으로 내정됐다. 김 센터장은 “미란 전 이사는 취임 이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두 더 큰 폭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던 인물”이라며 “워시는 과거 매파로 분류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금리 인하 압박 기조 속에서 어떤 첫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시장 핵심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클래리티 법은 가상자산을 증권, 상품 또는 기타자산으로 구분하고 정의했다. 규제 당국 관할권과 법적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6.05.17 12:01홍하나 기자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 "대통령, 금리 인하 요구한 적 없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를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워시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될 경우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적인 연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관련해 워시 후보자의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워시는 연준이 대통령의 압력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금리 방향에 대해 말한 적도 없고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어떤 대화에서도 금리를 미리 정하거나 약속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설령 그런 요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청문회 직전, 워시 후보자의 취임 직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낸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워시가 취임과 동시에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실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당시 제롬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파월 의장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2026.04.22 09:36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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