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 자체 반고체 배터리 양산 연기...장비 구매 보류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가 반고체 배터리 양산을 늦추기로 했다. 12일 중국 언론 36kr에 따르면 니오는 최근 자체 반고체 배터리 양산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매체가 인용한 여러 관계자들에 따르면 니오는 이로 인해 이미 배터리 공장의 일부 설비 구매를 보류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니오는 "사업 수요에 따라 배터리 양산 시기를 늦췄다"며 "새로운 양산 일정이 조율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니오는 지난해 자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확정하고 매년 10억 위안 연구개발 투자를 공표하면서 애플과 파나소닉 등 기업의 인재도 끌어모았다. 앞서 니오는 이달 150kWh 반고체 배터리팩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배터리 무게는 575kg으로 100kWh 배터리(555kg)보다 3.6% 무겁지만 주행거리가 625km에서 930km로 늘어난다. 이 반고체 배터리는 고체와 액체를 혼합한 전해질을 채용했으며, 실리콘카바이드 복합 음극재 및 초고니켈 양극재를 사용한다. 이 배터리셀은 공동 개발사인 베이징 위라이언(WeLion)이 공급한다.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니오는 허페이에 첫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CATL에 대한 의존도 역시 낮아지게 된다. 이 공장은 연 40GWh의 캐파를 가지며, 셀은 테슬라의 4680 및 4695 대형 원통형 셀과 유사하다. 생산이 이뤄지면, 약 40만 대의 롱레인지 전기차에 적용될 전망이다. 니오는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새로운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2억1800만 위안을 투자해 상하이 자딩구에 배터리 연구개발 실험실과 파일럿 라인 건설을 위한 공장을 임대한다. 36kr에 따르면, 상하이에 소재한 소규모 파일럿 라인에서 이미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했다. 배터리셀과 배터리팩의 파일럿 라인 테스트 기지는 아직 준공되지 않았지만 핵심 장비 업체가 이미 반년 가까이 상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