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반도체
AI의 눈
디지털트러스트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연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안전쇼' 논쟁…오픈AI와 앤트로픽은 왜 다른 길을 가나

“완전히 안전쇼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근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인공지능(AI) 공급 계약 체결한 것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자신들을 배제한 국방부가 곧바로 오픈AI 손을 잡았으니 감정이 좋을 리는 없겠지요. '안전쇼(safety theater)'란 표현은 미국 보안 전문가 브루스 슈나이어가 '두려움을 넘어서(Beyond Fear)'란 책에서 제시한 개념입니다. 안전 강화 효과는 거의 없으면서 대중에게는 안전해졌다는 인상만 주는 보여주기식 보안 조치를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안전을 연출하는 행위'라는 비판적 표현입니다. '안전쇼'란 무엇인가 슈나이어가 자주 언급한 사례 중 하나가 공항의 액체류 반입 제한입니다. 여러 액체를 재조합하면 위험한 물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창하게 검색을 하지만 실제 테러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입니다. 9·11 직후 미국 공항에 방위군이 배치된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들고 있던 총에는 실탄이 없었습니다. 슈나이어는 이런 조치 역시 '안전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실제 테러 대응 능력은 없지만 승객들에게는 "보안이 강화됐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모데이가 오픈AI를 향해 '안전쇼'란 표현을 꺼낸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쟁점은 미국 국방부와의 AI 계약입니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모든 합법적 용도(any lawful use)에만 사용하도록 하라"는 조건을 요구했습니다. 계약서에 명확한 레드라인을 설정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대표적인 금지 항목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완전 자율 살상 무기 둘째, 대규모 국내 감시 셋째, 인간 통제 없이 작동하는 군사 AI 하지만 국방부는 이런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이후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고 대신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문제는 계약 문구입니다. 국방부 계약의 쟁점 앤트로픽과 협상할 때 사용됐던 표현은 '모든 합법적 용도(any lawful use)'였습니다. 반면 오픈AI와의 계약에는 '모든 합법적 목적(all lawful purposes)''이란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용도(use)가 목적(purpose)으로 좀 더 포괄적으로 바뀐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해석의 여지가 커집니다. 합법적인 목적이란 조건만 충족할 경우 감시, 군사 작전, 기타 군사적 활용에도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아모데이가 이를 '안전쇼'라고 비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오픈AI도 반박했습니다. 국방부와 협상하면서 "국내 감시에 우리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며, 그런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도록 계약서에 명확히 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다른 문제를 지적합니다. 법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은 불법으로 간주되는 일도 앞으로는 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픈AI vs 앤트로픽, 철학의 차이 두 회사의 엇갈린 선택은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AI 개발을 바라보는 철학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앤트로픽 핵심 경영진은 원래 오픈AI 출신입니다. 공동 창업자인 다리오 아모데이는 오픈AI 연구 책임자(VP of Research)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내부 갈등 끝에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갈등의 배경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개발 속도입니다. 샘 알트먼은 AI 개발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아모데이는 “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면 위험하다”며 통제 가능한 개발을 강조했습니다. 둘째는 상업화 문제입니다. 오픈AI는 원래 '인류를 위한 AI'를 목표로 출발한 비영리 연구기관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투자 유치 이후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내부에서는 “AI 개발이 지나치게 기업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셋째는 AI 위험에 대한 인식입니다. 아모데이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보는 인물입니다. 그는 AI가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게 될 가능성뿐 아니라 ▲생물무기 설계 지원 ▲사이버 공격 자동화 ▲사회적 조작 ▲대량 실업 같은 문제도 꾸준히 경고해 왔습니다. 결국 아모데이 등은 2021년 오픈AI를 떠나 앤트로픽을 창업합니다. 그리고 '안전한 AI(Safe AI)'를 회사의 핵심 목표로 내세웁니다. 이런 배경을 보면 국방부 계약을 둘러싼 논쟁도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앤트로픽 입장에서는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있는 AI 계약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겁니다. 오픈AI 시절부터 유지해 온 개발 철학과도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오픈AI는 다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합법적 목적에만 사용한다"는 조건과 안전 장치만으로도 AI 남용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두 회사의 철학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오픈AI = move fast 앤트로픽 = move carefully 국방부 계약을 둘러싼 공방 역시 이 철학 차이의 연장선에서 나온 논쟁입니다. 그렇다면 오픈AI가 내세운 안전 장치는 과연 실질적인 보호 장치일까요. 아니면 아모데이의 주장처럼 '안전쇼'에 불과한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26.03.05 17:2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AI-플랫폼 확대의 시대, 20대 배우 권소희가 찾은 '길게 가는 힘'

"너는 반짝 스타가 아니라 길게 봐야 돼." 대학생 시절 지도 교수님이 던진 이 한마디는 당시 스물한 살이던 배우 권소희에게는 이정표가 됐다.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고 주연 자리를 꿰차는 동기를 바라보며 그는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언 같은 응원을 품고 묵묵히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서사를 쌓고 있다. 1999년생, 이제 막 스물여덟살 문턱에 들어선 그는 무대를 원한다. 유명 배우는 아니지만 그는 관객의 마음 한구석을 건드리는 '기구한 삶'을 성숙하게 그려내겠다며 자신만의 속도로 걷고 있다. 권소희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 왔다. 부모를 잃었거나, 아이를 잃었거나, 삶의 수모를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소위 '기구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그의 단골 배역이었다.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유독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왔어요. 나이에 비해 성숙한 분위기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사실 저는 평소에 감정을 안으로 꾹꾹 눌러 담는 스타일인데, 연기할 때만큼은 그걸 다 쏟아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연기를 통해 제 안에 숨겨진 자아를 발견하고, 비로소 저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권소희가 처음부터 연극만을 바라봤던 것은 아니다. 시작은 막연히 스크린 속 주인공을 꿈꾸는 영화배우 지망생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어두운 극장에 올라가는 '엔딩 크레디트'에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새겨지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 여기던 시절이다. 하지만 대학 시절 우연히 선 연극 무대 위에서 또 다른 경로를 찾게 됐다. "학교에서 연극을 하며 '커튼콜'을 경험한 순간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관객과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그분들의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마주하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죠. 무대와 객석 사이의 막이 사라진 것 같은 그 호흡이 저를 연극의 매력에 빠뜨렸어요." 그는 이제 자신의 연기가 단순히 '척'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에게 직접 전달되는 진심이길 바란다. 사람들이 귀한 시간과 돈을 들여 극장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즐거움뿐 아니라 위로 받기 위해서라는 것을 무대 위에서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면서 눈물 흘리고 삶의 의지를 부여잡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제 연기를 보며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하고 동화되는 순간이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관객에게 그만한 가치를 돌려주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튜브의 등장과 OTT 플랫폼 확대로 콘텐츠 시장이 커졌다지만 신인 배우들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제작사들은 검증된 배우만 반복해서 기용하고, AI 기술이 각본과 연출은 물론 배우의 영역까지 위협하는 시대다. 권소희는 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양가감정'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우리가 설 자리가 많아졌다고들 하지만 실상은 더 힘들어졌어요. 인지도가 있는 분들만 계속 기용되다 보니 시작조차 못 하는 배우들이 태반이죠. 심지어 이제는 무대에 배우 대신 AI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더 많은 작품이 나오겠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내 자리가 없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무서움이 공존해요." 이런 불안감은 세월이 등을 떠밀고 있는 부모님의 걱정과 맞물려 꿈을 지닌 이를 잠에서 깨어나라는 듯이 흔든다. 평생 연기하고 싶다는 권소희 역시 이런 순간마다 흔들린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꿈을 언제까지 쫓아야 하는지 기약 없는 노력을 이어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통이다. "매 순간, 1분 1초마다 생각이 바뀌어요. 이게 정말 내 길이 맞는지 모르겠고 빨리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할까 하는 고민이 깊어지면서 한동안은 영화나 연극을 아예 못 봤어요. 보면 너무 하고 싶고, 내가 저 자리에 있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거든요."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그는 멈추지 않는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기 실기를 전공하며 내실을 다지는 한편, 직접 희곡을 쓰고 기획과 마케팅 공부까지 병행하고 있다. 배우를 포기한 게 아니다. 내실을 다져 배우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창작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권소희의 롤모델은 배우 염혜란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작품 속에서 단단하게 뿌리 내린 발자취를 닮고 싶어 한다. "요즘은 꿈이 없는 친구들도 많다고 해요. 그런 시대에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우리 포기하지 말자고. 저도 나중에 꼭 성공해서 '그때 이런 인터뷰를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웃으며 말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2026.02.20 15:31김한준 기자

연극 '아침이 밝았습니다, 폐하' 2월 25일 초연

스튜디오 나나다시다가 제작하고 1955강남낙지가 후원한 연극 '아침이 밝았습니다, 폐하'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무하아트센터 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폐하'는 고대 페르시아의 밤을 배경으로, 매일 밤 다른 여성을 맞이하고 아침이 오면 죽이는 샤리야르 왕과 그 앞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세헤라자드의 선택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밤새 이어지고 아침이 되면 멈추는 구조를 반복하며, 작품은 이를 통해 '밤을 건너는 방식'을 무대 위에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관객 참여형 스토리텔링 형식을 핵심으로 한다. 무대에는 네 명의 스토리텔러가 등장해 욕망과 배신, 모험과 분노를 담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각 회차의 이야기는 관객의 반응과 참여에 따라 다르게 완성된다.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행자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기획 의도 역시 동행에 방점을 찍었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고민하고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공연은 매회 동일하게 재현될 수 없는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이창근 박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소극장 연극은 감각의 문법을 정직하게 시험하는 현장"이라며 "연극은 결국 사람의 호흡으로 완성되며 단단한 작품을 찾는 관객에게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작품은 최지수, 백석, 박훈규, 김예나 배우가 공동 창작했으며 직접 무대에 오른다. 협력 연출에는 서현민과 윤수진이 참여했고, 조명디자인은 손정은, 진행은 임선경과 최용진이 맡았다. 극단 관계자는 "창작진과 스태프가 함께 작품을 발전시키는 디바이징 시어터 방식을 기반으로 작업했다"며 "스토리텔링의 다양한 퍼포먼스적 층위를 실험하고 신체 언어를 활용해 관객과의 소통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25일과 26일 오후 7시 30분에 펼쳐진다. 27일과 28일에는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에 각각 두 차례씩 열린다. 러닝타임은 70분이며 만 13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2만5000원이다.

2026.02.10 15:28김한준 기자

SLL 드라마 '서른아홉', 일본 연극으로 재탄생

SLL은 자사 제작 드라마 '서른, 아홉'이 일본에서 연극 '39세(39歲)'로 리메이크됐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9월 도쿄 IMM 씨어터와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 씨어터 드라마시티에서 막을 올린다. 2022년 방영된 원작은 마흔을 앞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삶, 죽음을 깊이 있게 다룬 휴먼 드라마다. 연극은 원작이 지닌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의 흐름을 음악과 연기를 통해 풀어낸다. 출연진은 일본 공연계에서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다카라즈카 가극단 출신 배우들이 참여한다. 차미조(손예진) 역은 아사카 마나토가, 정찬영(전미도) 역은 나나미 히로키가, 장주희(김지현) 역은 유메사키 네네가 맡았다. 각본은 영화 '정상의 저편에 당신이 있다'의 사카구치 리코가, 연출은 연극 '장미의 딜레마'의 고야마 유나가 맡았다. 작곡은 한국 창작 뮤지컬 '홉(HOPE)'의 김효은 작곡가가 담당한다. SLL 관계자는 "인물 간 감정을 다루는 서사의 힘은 국경과 장르를 뛰어넘는다"며 "이번 연극이 IP 확장의 유연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1.28 18:07홍지후 기자

"암표 단속보다 '기술 혁신'이 해법"…규제 역설에 갇힌 'K-컬처 티켓' 시장

K-컬처 열풍으로 국내 공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인기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피켓팅'이 일상이 됐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매크로 봇으로 티켓을 싹쓸이하는 '불법 암표상'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한창이다. 이에 정부는 '처벌 강화'라는 칼을 빼 들었지만, 전문가들은 문제의 진짜 원인을 비껴간 접근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 9월 한국벤처창업학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기술로 무장한 암표상을 처벌만으로 막으려는 접근이 오히려 거래를 음성화시키는 '규제의 역설'을 낳을 뿐,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는 기술로 신뢰를 쌓으며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반면, 한국에서는 기술이 암표가 아닌 낡은 인식과 규제와 싸워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놓인 셈이다. '기술'로 신뢰 쌓고 '파트너십'으로 시장 키우는 글로벌 플랫폼 글로벌 2차 티켓 시장은 2030년 약 51억 달러(7조2천450억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이 성장의 중심에는 '기술을 통한 신뢰 구축'이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규제 환경이 오히려 기술 혁신을 이끌며 시장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미국은 매크로/봇을 이용한 대량 구매 및 전매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BOTS Act(2016)' 시행 이후 AI 기반 사기 탐지와 머신러닝(ML) 봇 방어 기술을 고도화했다. 일본은 '전매 금지법(2018)'에 따라 에스크로 결제와 강력한 본인확인(KYC) 기술을 필수적으로 도입했다. 액면가 초과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는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동적 QR 코드와 바코드 검증 기술로 위·변조를 원천 차단한다. 이렇게 기술로 확보된 신뢰는 주요 스포츠 리그 및 주최사와의 공식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 스텁허브는 MLB의 '공식 재판매 파트너'가 돼 신뢰를 얻고 수익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 시트긱과 NFL, 비아고고와 유럽 축구 클럽들의 협력처럼 이제 공식 파트너십은 글로벌 표준이 됐다. 경직된 규제와 획일적 인식이 '기술 도입' 발목 잡는 국내 현실 반면, 국내 2차 티켓 시장의 현실은 다르다. 제도적 기반이 미흡해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생태계 발전이 지체되면서, 안전장치가 없는 SNS나 개인 간 거래가 만연하고 그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사기 피해 중 '티켓·상품권 사기'는 올 상반기에만 3만 건을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사기 거래는 대부분 네이버 카페, 엑스(X) 등 에스크로 같은 보호 장치가 없는 채널에서 발생하고 있어, 건전한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피해의 근본 원인은 티켓 공급 구조 자체의 불균형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표는 한정된 공급, 저가 정책, 사전할당 관행 등 1차 시장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됐으나, 이로 인한 문제가 2차 시장의 책임으로 전가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2차 티켓 거래 플랫폼이 기존의 음성적 거래를 공식적이고 안전한 경로 전환해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음에도, 2차 티켓 거래 산업을 바라보는 사회∙정책적 인식은 여전히 전통적인 암표 시장의 연장선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2차 티켓 거래 시장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은 규제 방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문제가 발생하면 처벌 강화와 시장 통제로 이어지는 전통적 규제 모델도 신기술 도입과 산업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환경은 국내 플랫폼이 기술 개발에 투자하기보다 규제 리스크를 회피하는 데 집중하게 만들고, 결국 글로벌 플랫폼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는 'OTT 규제 역설'을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된다. '생태계 기반 접근'으로 K-컬처의 미래 가치 높여야 그렇다면 현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K-컬처의 성장을 뒷받침할 해법은 무엇일까. 학계에서는 2차 티켓 시장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단속과 처벌'에서 '건전한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정 주체의 일방적인 규제가 아닌,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기술과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생태계 기반 접근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는 불필요한 중복 규제를 해소하고 규제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2차 티켓 거래 플랫폼을 비롯한 혁신 기술을 실험하고 검증하는 '규제 샌드박스'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산업계는 기술 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거래 안정성과 시장 신뢰성을 확보하고, 학계는 실증적 연구를 통해 정책 수립의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K-컬처의 미래를 위해 정부부터 플랫폼, 주최사, 소비자 단체, 학계까지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상생의 규칙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5.10.17 15:31백봉삼 기자

대한민국예술원, '生연극 – 이것은 살아있는 연극이다' 개최

대한민국예술원은 오는 4일 토요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생연극 – 이것은 살아있는 연극이다'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예술원은 연극, 영화, 무용 분과 회원의 예술 창작 활동을 진흥하고 국민들에게 폭넓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각 분과별로 연극 공연, 무용 공연, 영화 회고전 등을 순차적으로 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 박정자, 손숙, 이호재, 신구 네 명의 예술원 회원이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무대이다. 평생을 연극과 함께해온 이들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연극에 대한 경험과 인생을 풀어내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연극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배우, 관객, 무대를 주제로 삼아 세 개의 장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각 배우들이 연극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대표작이라 여기는 작품의 한 장면을 재현하며, 피아노 라이브 연주에 맞춰 춤을 추고 대사를 선보이는 등 생생한 무대 위 장면을 구현한다. 이들은 연기라는 표현을 통해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인 희로애락을 무대에서 진솔하게 전달한다. 2부에서는 관객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로 관객을 꼽으며, 공연 중 가장 떨리는 순간은 관객과의 호흡을 맞추는 바로 그 시간이라고 고백한다. 관객과의 교감이야말로 연극의 본질이자, 배우 인생의 전부였음을 진심 어린 언어로 전한다. 3부에서는 무대에 대한 애정과 경외를 담아낸다. 수십 년 동안 무대 위에서 살아온 배우들이지만 여전히 무대는 두렵고 낯선 공간이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모든 것을 무대에서 배우고, 무대에서 살아왔다는 고백이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전해진다. 작품에는 극작가 이강백이 극본을 맡았고, 연출은 손진책이, 드라마터그는 한태숙이 참여했다. 대한민국예술원은 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28일까지 39일간 예술원 전시실에서 '제46회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을, 10월 25일에는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제13회 대한민국예술원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5.09.30 13:04김한준 기자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콘서트는 '임영웅'

놀유니버스가 지난해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판매한 공연·티켓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 별로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콘서트 부문 판매 건수 1위에 올랐고 뮤지컬 부문에서는 킹키부츠가 강세를 보였다. 놀유니버스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주요 지표 및 소비 트렌드를 공개했다. 작년 기준, 공연·티켓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70% 이상 신장했다. 판매 건수 역시 전년 대비 10%, 2019년 대비 136% 증가했다. 카테고리별 거래액으로는 연극이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콘서트(18%), 스포츠(15%)가 뒤를 이었다. 전체 카테고리 기준 티켓 구매자 성비는 여성 74%, 남성 26%로 여성 소비자의 비중이 높았다.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도 여성 소비자 비중이 51%로 과반을 넘겼으며 특히 2030 여성 관객은 전체 스포츠 예매자의 37%를 차지했다. 이는 공연을 넘어 스포츠까지 문화 콘텐츠 전반에서 여성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MZ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여가 행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테고리별 예매 시점의 변화도 눈에 띈다.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 공연 장르는 예매 시점이 점점 앞당겨졌지만, 스포츠, 전시·행사 등 여가 체험형 콘텐츠는 비교적 늦게 계획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판매 건수를 기준으로 카테고리별 작품 및 상품 인기 순위를 살펴보면 뮤지컬 부문에서는 ▲킹키부츠 ▲프랑켄슈타인 ▲시카고가 상위권에 올랐다. 라이선스 공연과 국내 창작극이 모두 고른 호응을 얻은 결과로 해석된다. 연극 부문에서는 ▲쉬어매드니스 ▲행오버 등 연중 상시 공연되는 스테디셀러 작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입증하는 동시에 ▲맥베스와 같이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콘서트 부문에서는 ▲임영웅 콘서트 ▲세븐틴 투어 ▲ 싸이 흠뻑쇼 등 대형 스타디움 공연과 브랜드 공연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시·행사 부문에서는 ▲'불멸의 화가 반고흐'전 ▲경복궁 야간관람 ▲대구간송미술관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與世同寶)'가 많은 관람객의 선택을 받았다. 카테고리별 N차 예약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한 명의 고객이 연극 '쉬어매드니스'를 246회 관람하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어 뮤지컬 '더 맨 얼라이브'(127회), 전시·행사 부문의 하이브 인사이트(HYBE INSIGHT) 정국 전시 'GOLDEN : The Moments'(89회) 순이었다.한 해 동안 가장 많은 티켓을 구매한 고객 지표도 공개했다. 해당 고객은 총 879건의 티켓을 예매했다. 백새미 놀유니버스 엔터사업총괄은 “놀유니버스는 콘텐츠 다양성과 고객 경험 중심의 기술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체 공연·여가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오는 4월 중순, 새로워진 인터파크 티켓 'NOL(놀) 티켓'을 통해 편리하고 풍성한 여가 경험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02 10:06김민아 기자

  Prev 1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K-반도체, 메모리 넘어 AI칩 생태계 강화해야....B학점

한국 시장 직진 막힌 우버, 카모·배민 품는 우회로 선택?

델, 오픈AI·구글·팔란티어 품는다…엔비디아와 'AI 팩토리' 총공세

삼상전자 노사, 협상 막판까지 '줄다리기'…오늘 오전 10시 재개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