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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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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구재단, 에코프로 그룹과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4일 충북 청주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에서 에코프로 그룹 및 충북대학교 등과 함께 충북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강소특구 오픈이노베이션 성과공유회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구재단은 지난해부터 에코프로 그룹, 충북대학교와 함께 충북 청주 강소특구를 거점으로 에코프로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이다. 오픈이노베이션에는 지난 2024년 첨단기술기업으로 지정된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파트너스(이상 청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CNG(이상 포항)가 참여 중이다. 이들은 사업 기획부터 기업 선정, 기술 컨설팅까지 전 과정에 공동 협력하며, 수요 기반 기술 실증과 사업화 연계, 후속 성장지원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코프로와 지역 산업 생태계 지속 성장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 충북 지역 배터리·친환경 분야 유망 기업 육성 방향과 기업 성장 사례 공유, 향후 공동 추진 과제의 구체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추진주체인 특구재단과 충북대학교,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충북 지역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역 제조 혁신기업에 투자 연계를 추진하고 있는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른 연구개발특구 전반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은 “특구를 중심으로 딥테크 벤처와 혁신주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그 성과가 지역 혁신기업 육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북 지역 배터리·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2.04 15:00박희범 기자

기초분야 기본연구 과제 2000개 3월 쏟아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2층 프라임홀에서 '2026 과학기술 R&D 정책·주요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산·학·연 연구자, 대학 산학협력단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했다. 올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35.5조원 중,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R&D에 6.4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정보통신·방송(ICT) 분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직할출연기관 연구운영비 등을 제외한 규모다. 기초연구는 기본연구 과제 2000개 공고를 3월 시행할 계획이다. 예산은 1150억원규모다. 99억원이 투입되는 AIx바이오 혁신 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이 오는 3월 5일까지, 1개 과제를 선정한다. 미래혁신선도형 이차전지 원천기술개발과 차세대 광기반 연산반도체 핵심기술개발 과제는 각각 4월과 5월 공고할 예정이다. 이외에 ▲국가 양자팹 혁신생태계조성(~2.20) ▲AI 기반 대학 과학기술 혁신(2월예정) ▲공공연구성과 실증 시범사업(~2.24) ▲국가연구개발 우수연구성과 확산 촉진 지원(~2.26)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 육성형(~2.24) 등이 선정에 들어갔거나 예정돼 있다.

2026.02.04 14:00박희범 기자

이산화바나듐 상전이 현상 첫 규명…"수십 년 논쟁 종지부"

물리학계가 수십 년간 이어오던 이산화바나듐 상전이 현상 순서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산화바나듐은 상온(68도) 근처에서 부도체 성질이 도체로 변하는 상전이 현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 상전이가 결정구조부터 발생하는지, 아니면 전기적 변화 먼저 일어나는지가 수십 년째 논쟁거리였다. 이유는 절연체나 금속상태 변화가 피코~나노초 사이에 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동안 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천세환 박사 연구팀(공동제1저자:박순희·박재구 박사)이 스마트 소재 이산화바나듐 박막에서 기존 상식을 뒤집는 숨겨진 광유도 초고속 상전이 경로가 존재함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상전이는 물질 상태나 성질이 외부 조건이 변함에 따라 갑자기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얼음이 물로, 물이 수증기로 바뀌는 현상도 모두 상전이다. 연구팀은 포항가속기연구소 X-선 자유전자레이저(PAL-XFEL)와 3세대 방사광가속기(PLS-II) 실험 장치를 이용, 빛으로 유도되는 구조적·전기적 상전이 현상을 정밀하게 관찰한 결과 인장 변형이 가해진 이산화바나듐 박막에서 두 상전이(구조적 변화와 전자적 변화)가 수백 펨토초 간격을 두고 잇따라 발생함을 밝혀냈다. 박재구 박사는 "확인결과 구조변화가 먼저 일어나고, 그 뒤를 따라 전자적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전자들의 거동만으로 물질의 전기적 성질이 전기가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전기가 흐르는 상태로 갑자기 바뀌는 양자 현상인 모트(Mott) 부도체–도체 전이에 의해 일어남을 밝혔다"며 "시료에 인장 변형을 가하는 방법으로 빛에 의해 유도되는 이같은 전기적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이산화바나듐뿐 아니라 이와 유사한 모트 부도체–도체 전이 양자 물질군에도 이 연구 결과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러한 물질들을 기반으로, 빛을 이용한 초고속 광유도 스마트 소재 제어 기술로의 활용도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물질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2.04 13:19박희범 기자

외산에 의존하던 세라믹 필터 국산화…"폐수 염료 99.8%제거"

한국재료연구원(KIMS)는 나노재료연구본부 이홍주 선임연구원과 송인혁 책임연구원이 세라믹 분리막 표면을 나노 단위에서 매끄럽게 제어하는 제조 공정과 낮은 압력에서도 오염물질을 정밀하게 걸러내는 분리막 소재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2023년 개발, 공개된바 있다. 이번엔 에너지 소모가 크고 공정이 복잡했던 기존 수처리 분리막 한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 분리막은 화학적·열적 안정성이 뛰어나 산업 폐수 처리, 해수 담수화, 반도체 공정용 초순수 제조 등 극한 환경 수처리에 필수 소재이다. 하지만, 기존 제조 방식은 지지체 위에 여러 분리막 층을 반복해서 코팅하고 고온에서 소결하는 복잡한 공정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컸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표면 거칠기로 인해, 상부 분리층에서 미세 균열이 생겨 성능 저하로 이어지는 문제가 빈발했다. 더욱이 나노여과 분리막은 고압(10bar)에서만 작동, 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 산업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층의 입자를 섞어 결합력을 높이는 '상호 도핑(Mutual Doping)' 기술과 모든 층을 한 번에 굽는 '동시 소결(Co-sintering)' 기술로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했다. 기존에 1300℃에 달하던 소결 온도를 1000℃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입자 간 소결성을 높여 낮은 온도에서도 단단하고 견고한 세라믹 구조를 구현했다. 특히 표면 거칠기를 기존 대비 절반 이하(24.49㎚ → 11.74㎚)로 낮추는 등, 기존 다단계 공정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초평탄(Rq 11.74㎚) 표면을 구현해 분리막 균열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제조 공정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또 낮은 압력에서도 높은 분리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지르코니아(ZrO2) 기반 루즈 나노여과막' 소재 기술을 함께 확보했다. 상호 도핑 공정으로 형성된 매끄러운 기판 위에 자체 개발한 친환경 수계 지르코니아(ZrO2) 졸(Sol)을 코팅, 미세 기공에 의한 체 거름 효과와 정전기적 반발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분리막을 구현했다. 이 분리막은 수돗물 수준의 낮은 압력(2bar)에서도 염색 폐수 속 염료를 99.8% 이상 제거하면서, 소금 (이온) 성분은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기존 상용 분리막의 한계였던 이온과 염료 분리 난제를 해결, 수처리 패러다임을 단순 오염 제거에서 '자원 회수'로까지 확장했다. 특히 높은 수투과도를 바탕으로 처리 효율을 크게 높여, 세라믹의 뛰어난 화학적 안정성과 우수한 유량 회복 특성을 통해 분리막의 수명과 경제성을 함께 향상시켰다. 이홍주 선임연구원은 "소재 기술과 제조 공정 기술을 결합, 미세 기공과 공정 결함을 동시에 제어하는 차세대 수처리 통합 솔루션을 완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무결점에 가까운 표면 제어와 높은 에너지 효율 달성은 기존 수처리 분리막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섬유 염색 폐수 처리, 반도체 공정 초순수 제조 등 고도의 정밀 정수가 요구되는 분야에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고효율 구동으로, 대형 수처리 플랜트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주 선임연구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세라믹 분리막 국산화를 넘어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 파일럿 규모 실증을 통해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관련 기업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수처리 분야 국제학술지 탈염(Desalination, JCR 상위 2%)과 막과학저널(Journal of Membrane Science, JCR 상위 5%)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2.03 18:26박희범 기자

[인사] 국토연구원

◇보직 ▲국토인프라·공간정보연구본부 국토모니터링연구센터장 이보경 ▲기획조정실 연구기획팀장 허용

2026.02.03 10:58주문정 기자

논문 속 분자 구조 보고 화학반응 예측…LG AI연구원, '길목 특허' 선점

정부 주도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전 부문 1위를 달성한 LG AI연구원이 스스로 분자 구조를 읽고 신물질을 설계하는 'AI 연구 동료' 기술을 통해 독점적 기술 장벽 구축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AI 기반 신소재·신약 개발 플랫폼인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단순한 알고리즘 개선이 아닌, 신물질 연구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아우르는 '길목 특허'로 평가받는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논문, 특허,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 데이터(멀티모달)를 분석해 유망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이다. 문서 내 분자 구조를 스스로 인식해 구조화하고, 연구자가 'm3', 'm5'와 같은 태그를 활용해 질문하면 화학 반응 결과를 예측하거나 실험을 설계해 주는 '에이전틱 AI' 기능을 갖췄다. 이번 특허는 데이터 분석부터 신물질 예측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보호 범위로 설정했다. 경쟁사가 유사한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연구자가 직접 화학식을 입력하거나 수동으로 연결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사실상 LG AI연구원과 특허 사용 계약이 필수적일 만큼의 진입 장벽을 구축한 셈이다. 산업 현장 적용 성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 기술을 화장품 소재 개발에 적용해 4,000만건 이상의 물질에 대한 합성 용이성과 유해성 검토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22개월이 걸리던 과정을 단 하루 만에 마쳤다. LG생활건강은 이를 통해 발굴한 신물질 기반 화장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성과에 대해 구광모 LG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의 실천 사례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022년부터 국내 255건, 해외 188건 등 총 57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LG AI연구원은 배터리,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 산업의 판도를 바꿀 '화학 에이전틱 AI'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유경재 LG AI연구원 지식재산권(IP) 리더는 "AI 모델의 성능은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있지만, 핵심 프로세스 특허를 선점하는 것은 기술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받는 길"이라며 "글로벌 AI 경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03 10:00이나연 기자

과기노조, ADD에 시설관리 노동자 임금 현실화 요구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위원장 최연택)이 2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시설관리 자회사 근로자 임금 등 3개항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과기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이건완 ADD 소장을 상대로 ▲임금삭감 계획 즉각 중단 ▲시설관리 노동자 임금, 공공연구기관 자회사 수준으로 현실화 ▲소방법, 공사업법 등 법 위반 과업지시 중단 등을 요구했다. ADD는 문재인 정부 공공부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ADD시설관리단을 설립하고 전기, 기계, 운송, 조경, 조리, 공작 등 시설관리 노동자 120여 명을 이 관리단으로 전환 배치했다. 그러나 당시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기본급 수준을 낮추면서 보전수당을 도입, 오히려 임금 처우가 더 열악해졌다는 것. 더욱이 최근엔 용역단가를 산정하면서 근무제도 일방 변경으로 일부 노동자의 연장근로 수당이 사라져, 8백여 만원에 이르는 연봉 삭감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ADD는 우리 나라 최대 국방 R&D 기관으로 연간 예산은 3조 2,000억원이다. 한편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오는 4일 12시10~40분 ADD 정문 앞에서 ADD시설관리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2026.02.02 23:28박희범 기자

뇌 질환 진단, 침 한 방울이면 끝…정확도 최대 98%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소량 타액(침)만으로 간질, 파킨슨병, 조현병과 같은 주요 신경계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에는 박성규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정호상 고려대학교 교수팀 및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이 참여했다.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IF=26.8)에 지난달 24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혈액·뇌척수액 기반 고가·고위험 검사 방식 대신에 단순한 타액(침)을 이용해 단백질 구조 변화를 직접 탐지하는 '갈바닉 분자포집GME)-SERS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구리산화물-금(Au-CuO) 기반 나노 구조체 위에 단백질이 포집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형성되는 플라즈모닉 '핫스폿'을 활용했다. 플라즈모닉 핫스폿은 금속 나노구조 표면에서 레이저 조사 시 자유전자 진동이 강하게 유도되면서 전기장이 극도로 집중되고, 이로 인해 분자 라만 신호를 수백만 배 이상 증폭시키는 고전기장 집중 영역을 말한다. 박성규 책임연구원은 "매우 약한 생체 분자의 라만 신호를 최대 10억 배 이상 증폭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이 방법을 이용하면 기존 진단 기술로 측정이 어려웠던 단백질의 섬유화 여부(모노머 vs. 피브릴)를 고감도로 구별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성빈센트병원과 협력해 간질, 조현병, 파킨슨병 환자 총 44명과 건강대조군 23명의 타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플랫폼이 90% 이상, 최대 98%에 이르는 정확도로 질환을 분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박 책임은 "특히 전체 단백질 농도가 아닌, '단백질 구조 변화'라는 근본적 병리 지표를 기반으로 신경계 질환 차이를 판별할 수 있는 건 세계적으로도 드문 성과"라고 자평했다. 박 책임은 또 “고가 PET 촬영이나 뇌척수액 검사 없이 간편한 타액 분석만으로 뇌 질환 상태를 파악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정호상 고려대학교 교수는 “비침습·저비용이라는 점에서 병원 외래는 물론, 가정용 진단 기기까지 확장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팀은 향후 기술 상용화를 위해 휴대형 라만 센서 기반 현장형 진단 장치 개발과 의료·생명과학 기업으로 기술이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는 한국재료연구원 기본사업 및 NST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2026.02.02 22:25박희범 기자

국립생태원, 첨단 통신기술로 습지 생태연구 고도화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설치해 첨단 통신기술을 접목한 습지 생태연구가 현장에서 본격 적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은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KT의 습지 협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됐고 이를 통해 습지 생태연구를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원동습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수달·흰꼬리수리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서울개발나물·선제비꽃·대모잠자리·새호리기·삵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적으로 우수한 습지다. 특히 서울개발나물의 국내 마지막 자연서식지로 보전가치가 높다. 이번에 설치한 자동기상관측장비는 KT가 통신기술을 습지 현장에 적용한 첫 번째 사례로, 원동습지의 생태계 연구에 필요한 기상환경정보를 상시 관측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자동기상관측장비를 통해 축적된 기상환경 자료는 원동습지 생태 변화를 분석해 습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국립생태원 내 습지센터의 연구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개발나물 복원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정보 자료 구축이나 복원대상지 선정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습지 생태연구에 KT 통신기술을 접목해 상시 미기후 데이터를 관측하고,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 구축으로 습지 생태연구의 중요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2026.02.02 22:00주문정 기자

KAIST, 신-구 세대간 노하우 전수하는 '초세대협업연구실' 2곳 추가 개소

KAIST가 세대 간 협력을 통해 선, 후배 간 연구 성과 및 노하우 전수를 위해 운영중인 초세대협업연구실을 2개 더 선정,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여는 연구실은 최원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의 '이온빔 플라즈마 공학 초세대협업연구실'과 배충식 기계공학과 교수의 '탄소중립 동력 및 추진 초세대협업연구실'이다. 초세대협업연구실은 지난 2018년 처음 도입된 이후 총 17개가 선정됐으나, 5개는 사업이 종료됐다. 현재는 이번에 추가로 개소한 2개를 포함해 총 12개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이온빔 플라즈마 공학 초세대협업연구실'은 최원호 교수가 책임교수를 맡았다. 이 현구실에는 박상후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와 이동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최 교수는 30여 년간 이온빔·플라즈마 물리 분야를 선도해 온 세계적 석학이다. 네이처 논문 게재, 과학기술훈장 웅비장 수훈, 국제학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엔 AEPSE(아시아–유럽 플라즈마 표면공학 국제학회) 2025에서 'K-T Rie Award(케이티 리 상)'를 수상했다. 초고진공·대형 챔버 인프라와 이온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신진 연구진 역량을 결합해 '인프라–지식–인재'의 삼중 전승 연구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디지털 트윈 기반 진단 기술 고도화 등 현장 적용형 성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 '탄소중립 동력 및 추진 초세대협업연구실'은 배충식 교수가 책임교수를 맡았다. 황준식 기계공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배 교수는 고효율·저배기 엔진 연소 및 대체연료 분야 세계적인 연구자다. 이 분야에서 한국인 최초로 세계자동차학회 (SAE)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임됐다. 경재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협력 활동인 국제에너지기구 (IEA) 지속가능 연소 기술협력 프로그램(IEA Sustsustainable Combustion TCP) 의장을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만 18년째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민국국회 공로상(2024), 한국자동차공학회 공로상(2023), 한국분무공학회 연송학술상(2022), 대통령 표창(2021) 등을 수상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초세대협업연구실은 한 세대가 축적한 학문적 자산을 다음 세대로 연결하는 KAIST만의 연구 혁신 모델”이라며 “이번 추가 개소를 통해 KAIST가 국가 전략기술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2.02 17:49박희범 기자

[르포] "위험작업 버튼 하나로"…KIRO서 본 '현장형 로봇'

[포항(경북)=신영빈 기자] 무게 17kg 벽돌이 층층이 쌓여 있는 구조물 앞에서 연구진 손짓이 멈췄다. 벽돌을 한 장씩 들어 올려 위치를 맞추고, 사이사이에 재료를 발라 결합하는 과정은 단순해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하루 종일 반복되는 고강도 작업이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안전로봇실증센터에서 개발하는 로봇은 기술 과시용이 아니라 현장 문제 해결에서 출발했다. 개발 중인 대표 과제 중 하나는 고가반 협동로봇을 활용한 벽돌 축조 솔루션이다. 이르면 올해 말 현장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 설비 내부에 내화 벽돌을 층층이 축조해 고온·고열을 견디는 벽체를 만드는 공정으로, 벽돌 하나하나에 몰타르를 바르고 위치와 수평을 맞춰 정밀하게 쌓아야 한다. 자재 자체가 무겁고 반복 작업이 길어 작업 강도와 안전 부담이 큰 공정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로봇이 투입되면 "작업자 4명 중 3명이 빠지고 1명만 남는 형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동화 목적은 인력 감축이 아니다. 연구진은 "작업자 분들 나이가 많아서 이제는 대체자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고령화와 인력 공백이 현장 자동화를 재촉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방 현장 인명탐색과 화재진압 활동을 지원하는 센서·로봇 기술 개발 과제도 진행 중이다. 1세부 과제는 소방용 4족보행로봇 기반 인명탐지·화재진압 솔루션과 소방로봇·센서 실증이며, 2세부는 재난환경 인식과 인명탐지를 위한 멀티모달 센서 개발, 3세부는 트랙 기반 화재진압용 모바일 로봇 개발 및 소방환경 실증기술 확보로 구성된다. 특히 사족보행 로봇 기반 화재진압 솔루션은 119 리빙랩 의견을 반영해 개발 중이다. 40A 방수총을 탑재한 분사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최대 탑재중량 50kg 이상, 최고 주행속도 시속 2.4km 이상, 방수량 분당 1천L 이상, 방수거리 50m 이상(화점 조준 자동 방수거리 40m 이상)을 목표로 한다. 센터에서 소개된 또 다른 로봇은 고소 작업대를 개조한 자율 작업 플랫폼이다. 원래는 사람이 탑승해 작업하는 장비지만, KIRO는 이를 개조해 사람이 타는 구조를 덜어내고 로봇으로 전환했다. 연구진은 "자율주행과 자율작업이 가능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물을 분사하는 기능이 구현돼 있다. 적용 현장은 대형 제조시설이다. 기름때가 끼는 설비를 작업자가 직접 물을 뿌려 청소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를 로봇이 대신 수행하면서 검사까지 진행하는 형태를 지향한다. 산업 현장에서 청소는 단순 편의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작업이라는 점이 다시 강조됐다. 배관 유지보수 로봇도 소개했다. KIRO는 15년 이상 배관로봇 연구개발을 이어오며 배관 내 퇴적물 청소로봇, 가스배관 검사로봇, FRP 배관 내부접합 로봇, 대규모 용수관로 검사로봇, 상수도 세척로봇 등을 개발해왔다. 특히 관 내부 부식·누수·용접부 결함·균열 등을 정밀 탐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보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KIRO는 배관검사로봇 공동 개발을 위해 수자원기술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하며, 국가 기반시설 점검·정비 분야로 로봇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벨트 컨베이어 유지보수 자동화 로봇은 KIRO가 지향하는 '현장형 로봇' 성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발전소나 제철소 등 대형 산업 현장에는 벨트 컨베이어가 길게 설치돼 있고, 원료 이송 과정에서 하부 롤러와 베어링에 이물질이 끼면 롤러가 멈추는 문제가 발생한다. 벨트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마찰열이 생기고, 설비가 멈춘 상황에서는 열이 쌓이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문제는 점검과 교체가 대부분 사람 손에 의존해 왔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작업자들이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으면서 고장 난 부분을 찾아 올라가 매달린 채 교체 작업을 수행하고, 이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KIRO가 개발 중인 로봇은 컨베이어 아래에 장비를 위치시키면 고장 난 롤러를 자동으로 찾아 빼고, 새 부품을 다시 끼우는 자동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작업자는 장비를 세팅한 뒤 스타트 버튼을 눌러주면 자동으로 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로봇 역시 기술적 난도가 높은 이유가 명확했다. 롤러를 빼내려면 벨트를 들어올려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기엔 최소 2톤의 힘이 필요하다. 결국 장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얘기다. '현장에 들어가는 로봇'이 단순히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물리적 힘과 구조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설계 방식도 특이했다. 연구진은 "로봇 위에 로봇이 또 있는 형태"라고 표현했다. KIRO가 만든 하부 플랫폼에 독일제 로봇을 얹었다. 1톤이 넘는 로봇을 들어올려 약 2mm 정밀도로 조작해야 한다. 거친 산업 환경에서 고중량 장비를 다루면서도 정밀도를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며 수행하던 작업을 로봇이 먼저 들어가 수행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은 산업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겨냥한다. KIRO가 현장 중심 로봇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인력난, 고령화, 산업재해 리스크라는 현실이 깔려 있었다. KIRO는 국내 유일의 정부 산하 로봇 분야 전문연구소다. 로봇융합기술 사업연계형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세계 로봇시장이 제조업 고도화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KIRO는 지난 20여 년간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 기업 지원 및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국내 로봇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KIRO는 앞으로 다양한 로봇과 현장 실증을 연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봇과 AI 융합 연구를 확대해 산업 혁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부품과 기술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자동차, 바이오·의료기기, 우주항공, 첨단 방위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로봇 연구의 확장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6.02.02 16:21신영빈 기자

"로봇연구 산업화 통해 정책·현장 잇는 가교될 것"

[포항(경북)=신영빈 기자] "연구기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정부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가교가 되는 것입니다.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정책은 기술 발전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으며, 정책 실효성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원장은 연구기관이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실행 조직'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원장은 정부 정책 방향과 동떨어진 연구 역시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짚으며, 현장 수요 기반의 연구 기획과 산업 확산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강 원장은 작년 10월 KIRO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성균관대에서 전기공학 박사를 지낸 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에 합류해 초대 로봇평가팀장, 로봇PD팀장, 기획조정실장, 혁신성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가 로봇사업 정책수립, 기획·평가와 기반조성에 참여했다. KIRO는 국내 유일 정부 산하 로봇 분야 전문연구소다. 로봇융합기술 사업연계형 연구개발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지능형 로봇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 기업 지원 및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강 원장은 KIRO의 현 위치를 "국내 로봇 분야에서 매우 분명한 정체성과 강점을 갖춘 기관"이라고 진단했다. 전신인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시절부터 수중·배관·산업현장 등 난이도 높은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해왔고, 이를 전 산업 분야로 확장 가능한 구조로 발전시켜 온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그는 "연구 성과가 실증과 현장 적용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적지 않다"며 "단순한 연구기관을 넘어 '현장에서 작동하는 로봇 기술'을 구현해 온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KIRO가 국내 로봇 생태계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로는 '연구 허브'와 '기술 가교'를 제시했다. 강 원장은 "국내 로봇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든 지금, 대기업과 스타트업, 지역 산업을 하나로 묶는 전략적 연구 허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분야 유일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기초·응용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산·학·연 협력에 더해 대기업·스타트업·지역 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KIRO는 포스코, 대동, LIG넥스원 등과 공동연구실을 운영하며 대규모 실증과 시스템 통합, 현장 적용을 염두에 둔 연구를 추진 중이다. 강 원장은 대기업과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 고도화와 실증을 수행하는 동시에, 연구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술 검증과 시제품 고도화, 신뢰성 확보 등 성장 단계에 맞춘 실질적 지원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산업과의 연계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강 원장은 지역 주력 산업과 로봇 기술을 융합해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발굴하고, 소부장 및 로봇 특화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기술 실증-고도화-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KIRO가 가진 기술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에 대해 "현장 검증형 로봇 기술을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핵심 원천기술로 발전시키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무인화 로봇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로봇이 환경을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하며,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자율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제조업을 넘어 농업, 인프라 유지관리, 물류, 재난 대응 등으로 로봇 활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신뢰성'과 '안전'을 내세웠다. 강 원장은 "많은 기관들이 개별 기능이나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KIRO는 로봇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로봇이 사람과 가까운 공간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성능뿐 아니라 예측 가능성, 장기 운용 신뢰성,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KIRO는 이를 체계적으로 축적·검증하고, 서로 다른 로봇 플랫폼과 산업 분야에 공통 적용 가능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로봇산업 경쟁력에 대해서는 기술력은 높아졌지만 산업화와 글로벌 경쟁에서 넘어야 할 구조적 과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강 원장은 "기술력 측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산업화와 글로벌 경쟁 측면에서는 여전히 돌파해야 할 구조적 과제들을 안고 있는 전환기"라고 말했다. 제어 알고리즘이나 센서 모듈, 배터리 기술 등에서는 강점을 보유했지만 감속기, 초경량 프레임 등 핵심 부품 분야와 이를 뒷받침하는 양산 기술에서는 격차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사업화 측면에서는 "수요 기업이 기대하는 로봇의 기능과 현재 제작·공급 가능한 로봇의 성능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이 낮아야 도입이 늘고, 도입이 늘어야 양산이 가능해 가격이 낮아진다"는 구조적 딜레마도 지적했다.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해서는 기술·자본을 앞세운 미국, 가격 경쟁력과 빠른 확장을 무기로 한 중국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의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환경에서 KIRO가 반드시 맡아야 할 역할은 '산업 밀착형 연결기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강 원장은 "KIRO가 맡아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연구 성과를 산업과 시장으로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가교가 되는 것"이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해 실증 가능하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이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핵심 부품 국산화, 공통 플랫폼 기술, 실증 인프라 구축 등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에서는 공공 연구기관으로서 산업의 취약 지점을 보완하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3~5년 목표로는 '산업화 허브' 정착을 제시했다. 강 원장은 "3~5년 뒤 KIRO가 로봇분야 연구성과를 산업화로 연결하는 핵심 허브로 확고히 자리 잡아있기를 기대한다"며 "연구 결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기반 제조혁신 성과 창출과 함께 농업, 수중, 재난안전, 배관·건설 등 도메인 특화 로봇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위 기술을 넘어 시스템 통합·현장 실증·사업화 연계까지 포함하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강 원장은 방산, 우주항공, 바이오의료 등 로봇 기술과 연계가 필요한 신산업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KIRO와 협력을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까지의 성장 경로로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신영빈이 만난 로봇 마스터①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CTO②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③ 최혁렬 에이딘로보틱스 대표④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⑥ 장병탁 K-휴머노이드 연합 위원장⑦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⑧ 강기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

2026.02.02 16:15신영빈 기자

[유미's 픽] 풀스택으로 중동 뚫은 'K-AI 연합군'…조준희 리더십 빛났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이 지난 수년간 공들여온 '중동 세일즈'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사우디 아람코와의 실질적 협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한국형 인공지능(AI) 풀스택' 패키지가 이번 협업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 모델로 자리 잡으며 한국 SW·AI 산업의 새로운 수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KOSA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일 사우디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디지털 본사에서 국내 AI·클라우드 기업 7개사와 함께 아람코 디지털 간 산업용 풀스택 AI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일은 KOSA에서 지난해 11월 구성한 'K-AI 풀스택 컨소시엄'의 첫 번째 성과다.'K-AI 풀스택 컨소시엄'은 AI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파운데이션 모델, AI 운영·관리, AI 애플리케이션 등 5단계 풀스택 구조로,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제시하기 위해 KOSA에서 발족했다. 이곳에 참여한 기업은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메가존클라우드, 유라클 등 7개 기업과 KOSA 컨소시엄 운영사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AI 반도체부터 모델, 인프라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묶은 '한국형 AI 풀스택 패키지'가 해외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첫 사례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 소프트웨어(SW)·AI 기업의 수출이 전체 ICT 수출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던 만큼, 이번 협약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W 시장 규모에 비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점유율은 낮았던 편"이라며 "최근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AI 기술력도 본격적인 대규모 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단계가 아직 초기에 머물러 있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최근 KOSA를 중심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산업 특화 AI 모델 등 수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기관 역시 맞춤형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아람코 협력 사례처럼 '풀스택 패키지' 형태의 실전 수출 모델이 향후 중동을 넘어 다른 신흥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조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가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단독으로 경쟁하기 어렵다고 보고 'K-AI'를 대표하는 7개 기업을 '연합군' 형태로 결집시켜 중동 공략에 나섰다. 이를 통해 아람코 디지털은 우리나라의 하드웨어부터 모델, 운영까지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확보하게 돼 AI 경쟁력을 단 번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K-AI' 경쟁력의 대표 주자란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업스테이지·LG AI연구원·NC AI 등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5개사로 선정됐던 3곳은 산업 특화 LLM ▲유라클은 운영 서비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맡아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중동 현지에 전파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기업들을 하나로 모은 것은 조 회장의 리더십이 한 몫 했다. 특히 조 회장은 중동 국가들이 데이터 주권과 안보를 이유로 해외 빅테크 의존도를 줄이려는 '소버린 AI' 수요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 기업들이 현지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 모델을 설계해왔다.또 그는 지난 수년간 사우디와 UAE를 수차례 오가며 아람코 경영진과 직접 교류하는 등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협회 차원에서는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며 이번 MOU 성사의 기반을 마련했다.정부와 민간을 잇는 가교 역할도 조 회장이 맡았다. 과기정통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관 원팀'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협약의 공신력을 높였고, 국내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업계에선 조 회장의 노력을 바탕으로 성사된 이번 협약이 단순한 MOU를 넘어 한국 AI 산업이 풀스택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출 모델을 만들어낸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일부 업체들은 이번 일로 해외 수출 성과뿐 아니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디지털과 소버린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는 이미 240만 달러 계약을 해 잔금까지 받았고, 추가 600만 달러 계약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번 협력의 핵심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아람코 디지털과 클라우드 통합 관리 플랫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구축을 완료해 기대감이 크다. 또 이번 방문을 통해 아람코 그룹 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다른 기업들도 현지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적용 사례를 발굴하고 에너지·제조 등 아람코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람코 측이 제시한 수요에 맞춰 AI 반도체, 산업 특화 LLM,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관리 등 풀스택 관점에서 핵심 기술을 최적화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현지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버티컬 AI' 모델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아람코 디지털은 그룹 내 방대한 산업 인프라와 공급망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도출하고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이번 협약을 한국 AI 산업의 해외 진출 표준 모델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협력이 민간 기업들의 기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중동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후속 사업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최근 글로벌 AI 평가기관에서 한국을 세계 3위 수준의 AI 국가로 지목하는 등 K-AI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우리 기업들이 신흥시장에서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준희 KOSA 협회장은 "협회는 산업 수요에 기반한 풀스택 AI 협력 구조를 민간 차원에서 운영해왔고, 이번 MOU가 한국 기업과 사우디 산업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사우디 측의 수요에 기반해 컨소시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2.02 15:41장유미 기자

"가장 맛있는 김치 2~3년내 나올 것"…발효 예측 AI기술 개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가장 맛있는 김치 개발이 2년 내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김치연구소(김치연)는 원태웅 지능형발효연구단장과 홍영식 전남대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유진 박사과정생)이 AI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김치 발효 단계를 9가지 핵심 성분을 중심으로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원태웅 단장은 "무균김치 기반으로 발효 모델을 구축했다"며 "한국인에 가장 맛있는 김치 발효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확산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원 단장은 "마중기술인 GPU를 이용해 딥러닝으로 시계열적 데이터까지 확보해야 연구가 정리될 것"이라며 "여기까지 오는데 3년이 걸렸고, 한국적인 최적의 맛을 찾는데는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치 발효는 유산균 활동에 따라 산, 당, 아미노산 조성이 복합적으로 변화하면서 맛과 향이 형성된다. 그러나 실제 제조 현장에서는 원재료 특성, 발효 온도, 미생물 구성 등이 매번 달라 발효 진행 정도를 주로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 판단해 왔다. 이로 인해 외관상 큰 차이가 없어 보이더라도 특정 시점 이후 맛이 급격히 변하는 구간에서는 적정 숙성 시점을 놓치기 쉬웠고, 그 결과 신맛과 단맛 편차 등 품질 불균형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연구팀이 구축한 모델은 유산균을 인위적으로 접종해 발효를 진행함으로써, 미생물 조성 변화와 발효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유산균 10종을 동일한 비율로 혼합하거나 단일 접종한 무균 김치를 6·10·15도조건에서 발효시키고, 온도와 유산균 종류에 따른 발효 특성을 체계적으로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사람의 감각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구간에서도 발효 단계를 명확히 구분해 주는 성분 조합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AI 분석을 통해 발효 단계 예측에 필요한 9가지 핵심 성분을 선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발효 단계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선별된 9가지 성분은 산류(젖산, 숙신산), 당류(자당, 과당, 포도당), 아미노산류(글라이신, 글루탐산, 트레오닌) 및 기타 성분(콜린)으로, 김치 신맛(산미)·단맛·감칠맛 형성과 밀접하게 연관된 물질들이다. 특히 '젖산, 자당, 과당'은 발효 단계 구분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핵심 지표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예측 모델은 연구팀 내부 실험 데이터뿐 아니라 외부에 공개된 김치 발효 데이터에서도 동일한 분류 성능을 재현해(AUC > 0.8), 실제 제조 현장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유산균과 성분 간 관계를 네트워크 분석한 결과,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와 락토코커스 락티스가 발효 성분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유산균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제조 현장에서 김치 발효 정도의 불균형으로 인한 품질 변동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에게는 선호하는 숙성도의 김치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태웅 단장은 “이번 성과는 김치 발효를 경험과 감각의 영역에서 측정과 AI 분석을 통한 예측의 영역으로 확장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발효식품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공정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K-푸드의 신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성과는 식품과학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 '푸드 케미스트리'(Food Chemistry, IF 9.8)에 게재됐다.

2026.02.02 09:00박희범 기자

기업부설연구소법 1일 시행 "운영은 유연, 관리는 엄격…9월7일 기념일 지정도"

기업부설 연구소 인정 및 제도 운영은 유연하게, 그러나 관리는 엄격하게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연구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기업부설연구소법)'에 관한 시행령·시행규칙이 오는 1일부터 적용된다고 31일 밝혔다. 기업부설연구소법은 과기정통부가 기업부설연구소 및 연구개발전담부서에 대해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에 관한 법률' 체계로 운영하던 것을 독립된 법률 체계로 분리·정비한 것으로, 지난 해 1월 31일 제정, 공포됐다. 이후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마련, 이번에 본격 시행한다. 지난 해 12월 기준, 기업부설연구소는 3만 9,486개다. 이 가운데 대기업이 831개, 중견기업 2,146개, 중소기업이 6만 9,247개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 R&D 투자 총액은 2024년 12월 기준 106.7조원이다. 기업 연구원 수는 2023년 43.9만명에서 2024년 44.7만명으로 증가세다. 다만 기업 연구원수 비중은 연구개발전담부서 대비 72.7%로 2023년과 2024년이 같다. 또 연구개발전담부서는 3만 2,738개가 운영 중이다. 이번 시행령으로 달라진 점은 운영에 관한 유연성 확보다. 독립된 공간을 원칙으로 하되, 고정벽체 설치가 어려운 경우 이동벽체로 구획된 공간도 연구공간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또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석사과정자를 요건에 따른 연구전담요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1개만 허용하던 부소재지도 복수로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인정기준 미달로 보완명령을 받은 후 1개월 이내에 보완하지 않으면 인정이 취소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기업이 요청하는 경우 최대 2개월 범위에서 보완기간 연장이 가능해졌다. 또한 연구소 근무 직원 중 연구관리직원에 한해 타 업무 겸임도 허용한다. 인정 취소는 엄격해졌다. 기업부설연구소·연구개발전담부서가 직권취소 처분을 받은 경우 앞으로는 이를 자진취소할 수 없다. 또한 인정기준 유지 여부 및 변경신고 사항 확인 등을 위한 현장조사도 가능해졌다. 이를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방해·기피하는 경우 인정취소 사유로 규정했다. 부정행위 및 사칭 행위도 명확히 금지하고, 위반 시 과태료 부과 기준을 구체화했다. 거짓·부정한 방법으로 기업부설연구소 등의 인정 취득 및 허위 제출서류 작성 또는 이에 가담한 경우 500만 원 이하, 정당한 사유 없이 현장조사를 거부·방해·기피한 경우 300만 원 이하, 기업부설연구소등 임을 사칭한 경우 2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과기정통부는 다만, 제도 시행 초기 현장 안착과 기업 준비 기간을 고려해 3년간 계도기간을 거쳐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매년 9월 7일을 국가 기념 '기술개발인의 날'로 지정·운영히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 연구자 성과를 기념·확산하고 민간 R&D 사회적 가치와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업부설연구소는 국가성장과 기업 경쟁력을 견인하는 국가 R&D의 핵심 주체”라고 강조하며, “기업연구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업 연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01 12:00박희범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조직 소폭 손질…"전략연구사업·행정혁신이 핵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연구성과중심제(PBS) 단계적 폐지, 출연연 연구행정혁신, 과학 인공지능(AI) 허브 조성 등 정책·연구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임무중심형 연구체제 전환, 연구자 행정부담 완화 및 연구몰입 제고를 위한 연구행정 지원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가 포인트다. 조직체계는 기존 3본부 1단 11부 1실 22팀(38개 조직)을 3본부 3단 10부 1실 24팀(40개 조직)으로 확대했다. 늘어난 조직은 2개단과 2개 팀이다. 부는 1개 줄었다. 우선 전략연구사업 전주기 관리를 위해 융합전략본부를 연구전략본부로 개편하고, 전략연구지원단을 신설했다. 융합연구사업부는 융합연구부로, 기술사업화추진단은 기술사업화부로 재편했다. AI전략 전담팀도 설치했다. 출연연 AI 융합‧협력 전략과 과학AI 허브 조성을 위해 융합연구부 내 AI전략팀을 만들었다. AI 관련 정부 정책 지원과 출연연 AI 경쟁력 제고를 전담한다. 연구행정 혁신을 위해 정책기획본부에 연구행정혁신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기존 연구행정기획팀, 연구행정혁신팀, 정보화혁신팀을 옮겨놨다. 오는 7월까지 공통행정 기획과 실행을 통해 전환직무 이행단계에 따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평가·정책·인사 기능도 재정비했다. 통합평가 시행에 맞춰 기관평가 기능을 분리했다. 정책 아젠다 선도와 연계 사업 발굴 등을 위해 재정전략부를 신설했다. 인사문화부는 경영지원본부 내 인사혁신부로 개편했다. 감사위원회 기능도 조정했다. 감사기획부 감사기획총괄팀을 폐지하고, 연구개발 기획, 수행관리 및 성과 등에 관한 감사를 강화하기 위하여 감사2부 내 연구감사팀을 설치했다. NST는 융합기획부 및 글로컬혁신부, 시범평가TF팀 및 연구제도팀 등은 폐지하고, 기존 기능은 재편성 부서로 이관했다. 김영식 NST 이사장은 “전략연구 강화, 연구행정혁신화, 과학AI 허브 조성을 통해 출연연 성과가 국민이 체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며 “연구자들이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 기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1 11:55박희범 기자

[현장] "美·中 AI 개발 자금, 韓보다 100배 커…국제 공동연구 필수"

"현재 미국과 중국은 한국보다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에 100배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단일 국가 중심 R&D 구축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우리는 AI 기술과 인프라 논의 출발점을 기술이 아닌 국제 협력 구조에서 찾아야 합니다." 안희철 법무법인 DLG 대표변호사 겸 인간:지능연구소(H:AI) 고문은 31일 서울 여의도 FKI 빌딩에서 열린 'AI 시대,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미래'에서 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 협력 구조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변호사는 국가 간 AI 산업 예산과 인력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나 중국은 동시에 수십, 수백 개 연구 분야에 동시 투자가 가능하다"며 "반면 한국은 선택과 집중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제한적인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을 특정 분야 하나에 집중해 경쟁력 확보하기 어려운 특성을 지닌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떤 기술 영역이 핵심이 될지 사전 예측이 어렵다"며 "단일 분야 집중은 나머지 기술 가능성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변호사는 한국이 AI R&D 발전을 위해 국제협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이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그 성과를 참여국 간 공유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는 개별적으로 배정한 R&D 예산을 함께 투입하고,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연구 과제를 공동 설계·수행하는 구조다. 그는 "국제 협력은 예산, 인력, 연구 성과를 공동으로 설계하고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단순 교류를 넘어선 산업 인프라 구축까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변호사는 한국은 국제 공동 연구 성과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국제 공동 연구 성과는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20위권에 머무른 상태다. 그는 "절대적인 연구 성과는 상위권이지만 국제 협력을 통한 성과 창출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짚었다. 또 그는 는 국내 법·제도가 국제 공동 연구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에는 미흡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안 변호사는 "국내과학기술기본법과 국가연구개발혁신법에 관련 규정이 있지만 성과 귀속을 비롯한 지식재산권 처리, 안보 기술 보호, 예산 집행 구조 등 핵심 쟁점은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자가 국제 공동 연구 집중할 '표준 규칙' 시급" 안 변호사는 국제 공동 연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유럽연합(EU)의 '호라이즌 유럽'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국제 협력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연구 전 과정에 적용되는 표준 규칙으로 제도화했다는 점에서다. 호라이즌 유럽은 공동 연구 착수 단계부터 기술과 특허를 어느 범위까지 공개할지, 해당 기술을 어떻게 보호할지를 사전에 명확히 규정한다. 연구 결과가 도출된 이후에는 성과물의 소유권을 국가별로 개별 보유할지, 공동으로 소유할지까지 계약과 규칙으로 정리한다.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거나 특허를 유동화할 경우의 수익 귀속 기준도 미리 정해진다. 공동 연구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분쟁 해결 절차와 관할 구조 역시 제도적으로 마련됐다. 안 변호사는 "현재 호라이즌 유럽에 참여하는 연구기관·기업들은 연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며 "한국 일부 연구기관과 기업도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해 동일한 규칙 아래에서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라이즌 유럽 외 국제 공동 연구에서는 이런 통일된 기준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구 주제 설정부터 역할 분담, 성과 처리, 권리 배분까지 모든 과정을 개별 협의로 시작해야 해 연구 진입 장벽이 높다는 설명이다. 안 변호사는 "국내에선 국가 예산을 활용한 R&D가 국제 공동 연구에 적용되지 않거나 제한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국가 핵심 기술과 첨단 기술을 안보로 분류해 국제 공동 연구를 제한하는 기준 역시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AI처럼 국가 예산의 한계가 분명한 분야일수록 국제 공동 연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6.01.31 18:01김미정 기자

[인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센터장급 ▲대사제어연구센터장 오경진

2026.01.31 14:30박희범 기자

"BoB 센터 직원들 월급·퇴직금 못받고 하루아침에 백수"

지난 27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est of the Best·BoB) 센터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BoB 사업을 소개하는 영상만이 입구에 비치된 화면을 통해 송출되고 있었다. 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없이 쓸쓸히 같은 영상만 반복되고 있었다. 기자가 찾은 이날,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이 운영하던 BoB센터는 입구는 물론 모든 강의실이 잠긴 상태였다. BoB는 국가 사이버 안보를 책임지는 화이트해커를 육성하는 국내 최대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 1기 수료생 60명을 양성한 이후 14기 교육생까지 2천명이 넘는 화이트해커를 양성했다. 이들 BoB 교육생들은 '보안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인 'DEFCON CTF'에서 4회 우승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BoB가 '화이트해커 산실'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런 BoB가 흔들리고 있다. 운영 기관이 기존 KITRI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 이관됐다. KITRI가 재정난으로 더 이상 사업을 운영할 수 없는 상태까지 치달으면서다. 누적 부채 및 대출 상환 부담 등 재정적 어려움이 지속돼 왔고, 급기야 지난해 11월 오전 은행의 가압류 조치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법인 계좌가 압류됐고, 자금 집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BoB에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KITRI BoB센터 연구원 "하루아침에 백수돼…노동청 신고" KITRI 재정난으로 BoB센터 사업 운영·관리 실무 직원들은 급여가 밀리거나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BoB 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강제적으로 '백수' 신세가 됐다. BoB 센터에서 근무했던 한 연구원은 지디넷코리아와 통화에서 "KITRI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3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회사의 경영난으로 하나둘 퇴사하기 시작하더니 12월 말을 기점으로 경영 부문 1~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퇴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퇴직금 자체를 거의 받지 못한 상황이다. 나도 12월 월급도 받지 못한 채 회사를 나왔다"며 "결국 재정 극복이 되지 않으면서 연구원이 문을 닫은 상황인데, 그간 많은 인원들이 스트레스받고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KITRI의 재정난으로 직원들이 입은 피해는 퇴직금 뿐만이 아니다. 1~2년 전부터 경영난으로 급여 지급이 지연됐고, 지난해에는 임금 체불이 수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2023년 4~5월께부터 급여가 5~7일 밀려서 지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계속해서 급여 지급이 지연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1월, 3월과 4~6월 급여 지급이 지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BoB 센터 직원은 12~13명 정도 됐는데 결국 하루아침에 백수가 됐다. 몇몇 직원과 소통해보면 저 뿐 아니라 대부분 쉬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며 "현재도 퇴직금은 받지 못한 상태고,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노동청에 퇴직금 미지급에 대한 신고를 했다. 현재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KITRI BoB 센터 직원들은 이같은 상황과 관련, 지난 11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입장문에서 KITRI BoB 센터 직원들은 "지난 몇 년간 KITRI는 반복적 임금 체불(23·24·25년), 퇴직충당금 미적립 등 중대한 재정·회계 문제를 누적해 왔다"며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인력양성사업을 묵묵히 운영해 온 BoB센터 직원들이 11월 15일 이후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고 퇴직금조차 온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향후 고용 환경 조차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도 인력 보호 방안은 전혀 마련되지 않은 채, BoB 센터 직원들은 각자 생계를 위한 방안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현실"이라며 "이번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 산하기관 및 공직유관단체의 운영 투명성과 인력 보호 제도가 보다 강화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사업을 이관받는 KISA도 BoB 사업을 두고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KISA에 따르면 BoB 운영 관련 청사진을 내달께 발표할 예정이다.

2026.01.29 21:07김기찬 기자

국립해양연구소, '섬 연구기관협의회' 출범… 해양유산부터 생태·정책까지 협력 강화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섬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8일 한국섬진흥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과 함께 '섬 연구기관협의회'를 출범하고 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날 오후 4시, 전남 목포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협의회는 섬을 둘러싼 해양유산, 생태, 정책, 문화, 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해 공동 활용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각 기관은 앞으로 ▲섬 관련 조사·연구자료와 통계의 공동 축적 및 공유 ▲해양유산·생물다양성·섬 정책·학술 분야 공동 조사·연구 ▲국내외 섬 연구 네트워크 연계 ▲학술·교육·홍보 활동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의회 산하 실무협의회를 통해 구체적인 공동 사업도 논의할 예정이다. 시민 대상 섬 강좌 운영, 공동 소식지 발간, 현장조사 및 학술대회 공동 참여 등이 주요 계획에 포함됐다. 특히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007년부터 22개 섬을 대상으로 해양유산 및 역사·문화환경 조사를 수행해온 국가 전문 연구기관으로, 이번 협의회에서도 해양유산 연구와 협력 조정을 주도할 예정이다. 연구소 측은 “섬 연구기관협의회가 국민에게 양질의 섬 조사 성과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섬의 가치를 알리는 연구·교육·정보 서비스를 개발해 관련 분야의 모범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9 16:48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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