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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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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유산균, 악조건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비밀 세계 첫 규명

김치 속 유익한 유산균이 열이 나는 등의 발효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비밀이 처음 밝혀졌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김치기능성 연구단 연구팀(이세희 박사)이 자체 개발한 김치종균 3종(WiKim32, WiKim33, WiKim0121)이 김치 발효 환경에서 생존하고 우점균으로 자리잡는 생물학적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치 발효 초기 단계에서 종균이 경쟁 유산균을 제치고 생태계를 선점하는 과정을 유전체, 전사체, 대사체 등 멀티오믹스(Multi-omics) 기반 통합 분석을 통해 실증했다. 이세희 박사는 "고기능성 종균의 선발과 평가에서 학적 기준을 정립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연구 결과, 위킴(WiKim) 종균은 포도당, 과당뿐만 아니라 라피노스, 갈락토스, 락토스 등 다양한 탄수화물을 효율적으로 대사할 수 있는 유전적 특이성을 갖춘데다 발효 초기에 빠른 에너지(ATP) 생성으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온과 산성이라는 발효 환경 스트레스 조건에서도 특이 유전자 발현을 통해, 뛰어난 생존력과 군집 형성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김치 발효 전 과정에서 품질의 균일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세희 박사는 "이 때문에 김치 수출 등 장기간 운송에도 극악한 발효환경에서 유익 유산균이 생존하는 것"이라며 "김치산업에서 종균 선발과 활용 과정에서 객관성과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위킴 종균(WiKim0121)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김치종균 보급사업'을 통해 전국 94개소 김치제조업체에 총 28.8톤이 공급됐다. 현재 국내 유통은 물론 수출용 김치 생산 현장에서도 실질적으로 활용 중이다. 박해웅 첨단융합연구본부장은 “우점 유전자 존재 여부를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과학적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김치 발효의 원리를 지속적으로 구명해 김치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견인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기술 분야 상위 10%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사이언스 오브 푸드(npj Science of Food)'4월호에 게재됐다.

2025.06.16 11:02박희범

"버티컬 AI로 소매점 혁신"…엑스와이지-KISTI 연구회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엑스와이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2025년 제2차 이머징 AX 지식연구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버티컬 AI의 진화와 도전'을 주제로 열렸다. AI 기술의 현장 적용과 산업 실용화를 고민하는 산·학·연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지식연구회는 KISTI가 주관하고, 엑스와이지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기술과 문화를 연결하는 협업의 장으로 구현됐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발표 세션에서 '지능형 로봇을 통한 리테일 혁신 사례'를 주제로 연사로 참여했다. 엑스와이지가 개발한 서비스 로봇과 리테일 자동화 시스템의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황 대표는 엑스와이지의 바리스타 로봇, 자율주행 서빙 로봇, 키오스크 연동 시스템 등을 통해 매장의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경험을 설명했다. 특히 라운지엑스 자사 브랜드 공간에서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와 사용성 피드백은 로봇 기술의 정교화뿐 아니라, 도메인 맞춤형 '버티컬 AI' 모델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하드웨어와 결합해 실제 리테일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 공간을 구성하는 방식,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팀장은 'AI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생태계 성장 사이클 전망'을 , 조경미 EY한영 상무는 '디지털 전환 포트폴리오 및 서비스 구축 컨설팅 사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정하성 알파코드 대표는 '에이전트 시대의 기술 전환점: MCP와 브라우저 기반 접근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논의했다. KISTI 최광훈 박사는 '버티컬 AI 확산 및 실용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관점에서의 협력 생태계 구축과 맞춤형 랩투마켓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엑스와이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작동하는지, 그것이 사용자 경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실제 공간과 사례를 통해 입증했다. 황 대표는 "버티컬 AI는 결국 '현장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이다. 우리는 로봇을 통해 그 구현을 물리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리테일을 넘어 다양한 도메인에 피지컬 AI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엑스와이지는 피지컬 AI 기술을 기반으로 리테일, 푸드서비스,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작동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 앞으로도 실제 현장의 데이터와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도메인 특화형 AI 시스템을 설계하고 일상을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2025.06.13 16:33신영빈

기계연, 기업 협력 플랫폼 'K-파트너스' 출범

기계분야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공동 연구와 기술이전, 테스트베드까지 풀로 지원할 플랫폼 'K-파트너스'가 출범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은 12일 본원 국제회의실에서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플랫폼 'K-파트너스'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파트너스는 기업 어려움을 상생 생태계 내에서 해결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시작 단계로, 기계연 최신 기술과 기업 경험을 결합해 실질적인 성장 파트너십을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K-파트너스는 속도(Speed)와 공유(Share), 지속성(Sustain)을 핵심으로 한 '3S 전략'으로 기존 협력 체계와 차별화했다. 속도 전략으로는 기업 이슈와 기계연 기술의 선제적 매칭을 위해 'K-파트너스 라운드'를 운영한다. 정기(분기별) 및 수시(이슈별) 회원사 간 기술 피칭과 스피드 매칭을 통해 연구원 기술사업화 R&D과제와 즉시 연계할 계획이다. 공유 전략으로는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 사전기획 및 수주, 국제공동연구사업 기획 등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공간, 장비, 소프트웨어 등 연구원과 기업 인프라의 공동활용을 촉진하고, 연구원과 기업 간 상호 파견 활성화, 연구원 연수생의 회원사 취업 연계 등 인력교류도 확대한다. 지속성 전략전략에서는 파일럿 단계에서 확장, 자생적 협력 생태계 조성까지 단계별 운영 전략을 수립하고,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시행과 전담 관리 조직 운영을 통한 체계적 성과 관리를 추진한다. 기계연은 K-파트너스를 통해 공동연구 및 신사업 발굴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류석현 원장은 "기존의 일회성 협력과 달리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모델"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업들과 상생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12 17:43박희범

전공의 수련, 간호법, AI시대의 의료혁신 등 의료 현안 논의

전공의 수련, 간호법, AI시대의 의료혁신 등 의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의학회는 '소통과 공감,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묻다'를 슬로건으로 오는 6월13일 서울성모병원 플렌티컨벤션에서 2025 대한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혼란한 상황에서 미래 의학의 방향성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현재 논란이 되는 주요 의료 현안을 관련 단체와 함께 고민하고 통일된 의견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의료계의 다양한 목소리가 각자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돼 공감과 소통을 통해 한목소리를 내고자 2022년부터 연례학술대회가 시작됐다”라며 “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정부는 합리적 대안이나 논의 과정 없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정책으로 의정사태 대립이 1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에서는 현안을 조율하고 합리적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을 많이 진행했고, 이러한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정원 추계는 어떻게 할지, 인턴과 전공의 수련방안 등의 논의 내용도 이번 대회서 발표될 예정이며, 지역의료 활성화 관련해서도 의학회 TF에서 논의한 정책적 내용도 소개해 같이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취지가 의료계 관련단체의 소통과 토론하는 플랫폼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한림원, 의평원 등도 참여해 각 세션을 운영할 예정이다”라며 “발표되는 내용이 의학회와 같은 의견일수도,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의견들도 토론하고 맞춰가는 역할을 하려 한다. 토론을 통해 국민과 의료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장을 맡은 오승준 학술담당 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의료정책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전공의 수련뿐 아니라, 기초의학 교수가 몇 명이지 현실도 이야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 기조강연에는 前 연세대 총장 김한중 교수가 '비이커속의 개구리 한국의료, 어떻게 살릴것인가?(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집단지성 발휘해야)'를 주제로 의료정책의 본질적 문제를 진단하고, 한국 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김한중 전 총장은 의사증원 논란을 비롯한 최근 의정 갈등의 배경에는 소통과 공감의 부재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지성과 협력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미래 의료는 기술과 인간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어 진행되는 8개의 세션은 주제발표와 패널토의로 구성됐으며 의학회의 ▲수련교육 '전공의 수련' ▲지역의료 '실효성 있는 지역의료 발전 방안' ▲중개연구 '현장수요 기반 중개연구' 세션과 더불어,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미래 기초의학 교육-변화와 대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간호법 시행과 전공의 학습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AI 시대, 한국의료의 새로운 도약'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미래 의학교육과 한국의학교육 평가윈의 역할' ▲한국보건정보원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정책 및 최신 연구동향' 등 5개 기관이 제시한 현안 주제를 공동 주최 세션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공의 수련 세션에서는 '전공의 수련교육원 제안'(연세의대 박용범 교수), '수련의 질 향상을 위한 한국형 지도전문의 제도'(가톨릭의대 박시내 교수), '전공의 수련 중 평가'(고려의대 박현미 교수) 등의 발표와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박용범 교수(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전공의 수련교육원 (가칭) 설립 제안할 예정이다. 그는 “훌륭한 전문의 양성을 위한 졸업후 의학교육(Graduate Medical Education, GME)의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수련교육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된다”며 “양질의 전공의 수련교육을 위해 수련교육프로그램의 기획, 개발, 평가, 인증을 수행하는 상설화된 조직 체계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정책 및 최신 연구동향'이라는 주제로 기관세션을 운영한다. 강연은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추진 방향(한국보건의료정보원 권애경 단장) ▲한국형 의료표준 프로젝트 'K-Medical Standard'(서울아산병원 김영학 본부장) ▲의료 AI 최신 동향 및 현장 적용 사례(마이크로소프트 전종수 매니저)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패널토의에서는 보건복지부 이하늘 사무관, 삼성서울병원 양광모 교수, 메디컬에이아이 권준명 대표 등이 참여해 보건의료데이터의 신뢰성과 활용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안과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025.06.12 16:31조민규

지난해 R&D 상위 1천대 기업 투자 83.6조…역대 최대

지난해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의 총투자액은 전년 72조5천억원 보다 15.3% 증가한 83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가 12일 발표한 '2024년 국내 R&D 투자 상위 1천대 기업의 투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R&D 투자 규모가 증가한 기업은 709곳, 감소한 기업은 291곳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기술혁신 의지와 역량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4.8%로, 전년 4.4% 보다 0.4% 포인트 증가했다. 1천대 기업의 매출에 비해 R&D 투자 규모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2010년 통계 발표가 시작된 이후 총 투자 규모와 전년 대비 증가율, 매출 대비 투자 비중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 300개 기업의 R&D 투자액 비중이 92.4%를 차지한 반면에, 하위 300개 기업의 비중은 2.2% 수준이었다. 또 상위 10개 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54조7천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전년보다 2.8% 포인트 증가한 65.5%를 기록, 상위 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가장 많이 투자한 삼성전자는 30조2천억원으로 2023년 보다 6조3천억원 증가했다. 1천대 기업 전체 투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R&D 투자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30조2천억원), SK하이닉스(4조5천억원), 현대자동차(4조3천억원), LG전자(3조4천억원), 기아(3조3천억원), 삼성디스플레이(3조1천억원), LG디스플레이(2조원), 현대모비스(1조8천억원), 삼성SDI(1조3천억원) 등 총 9개사로 전년과 변화가 없었다. 또 1천억원 이상 1조원 미만 규모 투자 기업은 총 53곳으로 전년 보다 3곳 증가했다. 그러나, EU집행위원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 R&D 투자 2천대 기업에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은 40곳으로 미국(681개), 중국(524개), 일본(185개), 독일(106개), 대만(55개) 등 경쟁국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천대 기업 가운데 대기업이 170곳, 중견기업이 513곳, 중소기업이 317곳으로 중견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 수는 전년(171곳)과 유사하며, 총 R&D 투자액은 68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투자 규모는 38조4천억원이며 증가율은 11.4%이고, 상위 10대 기업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7.3% 수준이었다. 중견기업 수는 전년(491곳) 대비 22개 증가해, 기술혁신 생태계 내 중견기업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중견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11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총 317곳으로 전년과 비교해 21곳 감소했다. 총 투자액은 3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신규진입 기업이 42개에 달해 대기업·중견기업보다 높은 역동성을 보였다. 제조업 분야 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75조원으로 전체의 89.8%를 차지했다. 이어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4조원(4.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조8천억원(2.2%) 순이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가 43조4천억원(57.8%)으로 가장 크고, 자동차·트레일러 12조3천억원(16.4%), 전기장비 6조8천억원(9.0%) 등이 뒤를 이었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산업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금은 경쟁국에 대응해 이러한 흐름을 지속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제 국장은 이어 “정부는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분담하고, 투자성과가 시장에서 현실화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 실증 인프라, 금융지원 등 사업화 기반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2 16:12주문정

"새 정부 미디어 정책, 글로벌화 지향에 초점 맞춰야"

국내 미디어 산업이 처한 환경을 고려할 때 새 정부의 미디어 정책은 글로벌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12일 열린 새정부 출범에 대응한 미디어 산업 진흥의 주요 쟁점과 정책 방향 스터디에서 “문화강국, 세계 속의 한류 추진 동력 확보 등 새 정부 기조에 맞는 미디어 산업 진흥을 위해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과감한 진흥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범 일주일이 지난 이재명 정부는 방송 미디어 관련 공약을 이례적으로 경제 파트에서 제시했다. 규제 개선과 광고 활성화 등을 내세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아울러 콘텐츠 집중 육성을 통해 한류를 내세워 문화강국을 내세웠다. 노 소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나 글로벌 경쟁 구도, 콘텐츠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를 살펴보면 진흥 중심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며 “우리 산업의 자생적 성장도 담보해야 하기 때문에 K-컬처 플랫폼 육성과 같은 글로벌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이와 관련해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화 중심의 정책 개편과 함께 미디어 정책의 유연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노 소장은 “진흥의 관점에서 미디어 정책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디어 산업은 결국 투자 유치가 필요한데, 실질적인 투자 여력이 있다면 규모와 무관하게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분야 R&D를 확대와 정책금융 활성화,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 세제혜택 개선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스터디 자리에 토론자로 참여한 박세진 한양대 교수는 거버넌스 재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교수는 “미디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면 그에 부합하는 부처의 개편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해당사자가 내는 목소리를 한 곳에서 듣지 못하고 각 부처는 스스로 확장하려는 성격이 강한데, 여러 부처에 흩어진 미디어 정책기능을 한데 합쳐 개편하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하면 새로운 색채의 정책을 추진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느 정권에도 상관없이 학계와 산업계에서 일관되게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시장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고 그런 부분부터 고쳐줘야 한다”고 했다.

2025.06.12 13:09박수형

렛서-LG AI연구원, 초거대 AI '엑사원'으로 기업 맞춤형 AI 실증 나서

비즈니스 AI전환 파트너 렛서(대표 심규현)가 LG AI연구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 기반의 기업 맞춤형 AI 실증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각자의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설루션을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이 보유한 초거대 AI 기술력과 렛서의 기업 현장 적용 및 운영 노하우가 결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한다. 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토종 모델로, 한국어 처리 성능에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민감 정보 유출 우려 없이 내부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어 금융, 공공, 제조 등 고보안 산업군에도 적합하다. 렛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엑사원을 기업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하고, 자체 AI 운영관리 플랫폼 '스테이엑스'와 연계해 구축 이후의 지속적인 운영관리까지 전담할 예정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축적한 250건 이상의 AI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단발성 프로젝트를 넘어서,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지향한다.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 환경에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최신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렛서는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엑사원 기반 AI 실증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개념 검증(PoC)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국내 대표 AX 기업 렛서와 AI 설루션 파트너십을 진행하는 것은 의미 있는 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업무 현장에서의 AI 도입 사례를 확장하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규현 렛서 대표는 "엑사원은 국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뛰어난 AI 모델이며, 렛서는 이를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AI를 단순히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2025.06.12 10:24백봉삼

탄소중립연구원, AI 기반 탄소저감 기술 개발 착수

탄소중립연구원(대표 이민)이 배터리 및 자동차 산업의 제조현장 탄소저감을 목표로 하는 AI 기반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조데이터표준 인공지능(AI) 활용 제품 전주기 탄소중립지원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되는 국가 R&D 과제다. 탄소중립연구원은 이번 과제에서 제조현장의 탄소 데이터를 수집·정규화하고 이를 AI 분석 기반 위에 통합하는 시스템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정하는 MCF(Manufacturing Carbon Footprint) 체계를 고도화하고, AI를 활용한 예측·저감 모델을 개발해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카테나 엑스(Catena-X)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데이터 협업 생태계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국내 기업들이 국제 공급망 내 탄소정보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개발은 ETRI를 필두로 학계와 산업계,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대형 협력 프로젝트로, 탄소중립연구원은 현장 중심 기술 실증과 표준화된 대응 체계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탄소중립연구원 이민 대표는 “이번 과제는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국내 제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응 도구를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배터리와 자동차 산업처럼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국제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12 09:38안희정

국가유산청, 야외 문화유산 첨단 보존기술 학술 발표회 마련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야외 문화유산의 기후변화 대응 보존기술'을 주제로 학술 발표회(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 발표회는 기후변화가 문화유산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장기적이고 과학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야외에 위치한 석재, 목재, 금속 및 복합재질 문화유산의 재질 특성과 손상취약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존기술과 최신 연구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내일(12일) 오후 1시에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총 2부, 6개의 주제발표와 종합 토론으로 구성된다. 먼저 1부에서는 ▲ 기후변화 현황과 전망을 토대로, 국내외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국가유산 보존을 위한 정책 흐름을 소개하는 '국내외 기후위기 대응 정책 동향'(조한나, 한국환경연구원), ▲ 키네틱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복합재질 문화유산의 손상 사례와 보존처리 경험을 공유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야외조각작품의 보존관리 현황'(범대건, 국립현대미술관), ▲ 장기간 야외에 노출되어 복합적 손상이 발생하는 철도 차량을 중심으로 야외 근현대 금속문화유산의 주요 손상진단 사례와 현장 보존처리 기술을 소개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야외 근현대 금속문화유산 보존: 철도 차량을 중심으로'(박형호, 모던헤리티지)를 주제로 3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 목조건축물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인자와 국내외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하는 '목조건축문화유산 미기후 평가 방법에 관한 연구'(김윤상, 전북대학교), ▲ 국내 흰개미 피해 실태 분석 결과를 소개하고, 목조건축유산에 맞춤형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목조유산의 흰개미 피해 위험성 증가와 향후 대응 방안'(김시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 기후변화로 인한 석조문화유산의 풍화 영향과 체계적인 점검(모니터링) 방법을 소개하는 '석조문화유산의 기후변화 손상 영향과 평가방법 기초 연구'(이명성,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대한 3개의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후에는, 강현삼 전쟁기념관 팀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가 함께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을 통해 학제 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 발표회는 사전 등록 없이 현장 등록 절차를 거쳐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유산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연구 성과를 국민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관계 연구 분야 간 협력을 지속하는 적극행정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활용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6.11 20:34이도원

"한국형 우주망원경, 규모 크진 않아도 5년 내 구축 추진"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우주망원경을 갖출 때가 됐습니다. 대규모는 아니어도, 현재 5년 내 개발을 목표로 기획을 진행 중입니다." 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장은 지난 10일 취임 5개월 차를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장기비전 2070 ▲기관운영 방안 ▲주요예상 성과 등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50cm급 비축 자유곡면 삼 반사 광시야(보름달 약 100개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광학망원경인 'K-드리프트(DRIFT) 같은 류의 지상 망원경을 기반으로 개발한다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 50년에 대비해 한국천문연구원이 나아갈 비전 2070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했다. 미션은 '우주에 대한 근원적 의문에 과학으로 답한다'이다. 이를 위해 5대 미래 방향과 16개 도전 목표를 제시했다. 눈길을 끄는 주요 목표로는 우주 생명체 흔적이 있는 외계행성 지도 작성, 태양계내 생명현상 탐사, 기술문명 징후 탐색, 천문 우주 빅데이터 및 AI 생태계 선도 등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탑재 위성, 발사위해 NASA 이송 올해 주요 예상 성과로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4호기를 갖춘 서울대 평창 전파천문대 12일 개소를 먼저 꼽았다. 또 천문연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남반구 전천 탐사 LSST 프로그램도 올해 중하반기에는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개발한 반도체 등이 실릴 아르테미스 2호 탑재 큐브위성 'K-RadCUBE' 비행모델 미국 이송도 하반기 주요 성과로 예상했다. 이 큐브 위성은 지구 고궤도 상에서 분리 사출돼 근지구 방사선 환경을 관측할 예정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분광 전천 탐사도 계속한다. 스피어엑스는 내년 말까지 총 4회에 걸쳐 전천 탐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천문연과 서울대 등 연구진이 150억 원을 투입해 이 사업에 참여 중이다. 또 칠레 엘 소스 천문대에 설치한 광학망원경 'K-DRIFT' 2대에서 나올 이미지를 하반기 공개한다. 이외에 중반기 NASA와 공동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의 협대역 필터 관측으로 얻은 태양 코로나 온도 및 속도 분포 영상을 중반기 발표한다. 관측소 무인화...연구과제 20개 수준으로 대폭축소 박 원장은 기관 경영 혁신과 관련해 6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광학, 전파, 우주 구분 방식으로 짜여져 있는 조직을 임무 기반의 메트릭스 구조로 전환한다. 주요사업과 수탁사업, 사업규모, 국가법, 국가계획, 특수 임무 등을 고려해 우주항공청과 상응한 체계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향후 10년 이내 구축 예정인 관측 인프라에 대해선 예산, 인력, 성과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정밀 분석에 들어간다. 관측소 등은 무인화나 원격 운영도 검토한다. 연구과제수도 오는 2026년까지 20여 개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다. 주요사업은 실질적인 중과제 중심 운영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외에 주요사업의 현재 예산 수준과 향후 예산 수요 규모의 격차 해소, 빅이슈 도전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 성과확산 생태계 구축 등도 중점 추진한다. 박 원장은 "경영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 수월성과 한시적 TF 운영, 인건비 수권예산 확대 등을 실현할 계획"이라는 입장도 추가로 밝혔다. 경영 키워드로 창의성과 조화 강조 경영 키워드로는 창의성과 조화라는 단어를 꺼내놨다. 창의성은 개인 창의보다는 조직 문화적 창의성을 강조했다. 창의적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조화는 오케스트라를 예로 들었다.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단원은 개별 실력도 뛰어나지만 남의 소리를 듣는 능력도 최고이기에, 최상을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과 조직의 조화는 최고 수준의 성과와 기관을 만들어 내는 기초적인 밑거름입니다." ◆ 박장현 원장 1963년생. 연세대 천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천문연에 들어가 우주천문연구부장과 우주위험감시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우주천문, 우주탑재체 개발, 우주위험 감시 등 우주항공청이 담당하고 있는 주요 임무와 정책분야에서 30여년 간 일했다.

2025.06.11 12:00박희범

[AI는 지금] 추론 AI 경쟁, 6월부터 뜨겁다…미·중 중심서 유럽·韓까지 '확대'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유럽 최초의 AI 추론 모델을 출시하며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AI 개발 경쟁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기업들도 이달 중 잇따라 추론 모델 출시를 앞두면서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11일 로이터,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첫 번째 AI 추론 모델인 '마지스트랄(Magistral)'을 공개했다. '마지스트랄'은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사고하며 해결하는 기능을 갖춘 고급형 모델로, 수학 계산과 코딩 등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작업에 강점을 가졌다. '체인 오브 소트(chain-of-thought)' 방식으로 중간 추론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으로, 오픈 소스 형태로 제공되는 '마지스트랄 스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지스트랄 미디엄' 등 2가지로 구성됐다. 24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마지스트랄 스몰' 모델은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간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마지스트랄 미디엄'은 미스트랄 챗봇 '르샤'와 API, 클라우드 파트너들을 통해 제공된다. 아르튀르 멍슈 미스트랄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테크 위크' 행사에서 가진 CNBC와의 대담에서 "이번 모델은 수학, 프로그래밍에 매우 뛰어나다"며 "오픈AI의 'o1'이나 딥시크의 'R1'과 견줄 만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체 벤치마크 결과 '마지스트랄 미디엄'은 물리·수학·과학 테스트에서 구글 '제미나이 2.5 프로'와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래밍 벤치마크에서도 '제미나이 2.5 프로'를 능가하지 못했다. 반면 미스트랄 측은 '마지스트랄'이 경쟁 모델 대비 10배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한다고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선 미스트랄이 이번 일로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유럽 안에선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주목 받는 AI 강자로 꼽히지만 시장 점유율, 매출 측면에선 미국, 중국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로이터는 "기존의 거대언어모델(LLM) 방식이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추론 중심으로 산업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미스트랄에게 이번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경쟁사들은 일찌감치 추론 모델을 내놓으며 기술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해 9월 첫 추론 모델인 'o1' 시리즈 출시 후 올해 1월 'o3', 소형 모델인 'o4 미니'까지 출시했다. 특히 'o3'는 이미 지능지수(IQ)가 130을 돌파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경쟁력도 인정 받은 분위기다. AI 모델들의 IQ 시험 결과를 공개하는 트래킹에이아이닷컴은 최근 오픈AI 'o3'가 멘사 노르웨이 IQ 시험을 본 결과 IQ 1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시험은 온라인에서 비공식적으로 IQ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주로 시각적 패턴 인식 능력을 평가한다. 이에 맞서 구글도 올해 3월 '제미나이 2.5 프로'를 내놨다. 구글은 이 모델이 AI 성능 평가 벤치마크인 LM아레나에서 오픈AI 모델을 상당한 격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행사를 통해 전작 대비 응답지연 시간과 연산비용을 절약한 '제미나이 2.5 플래시'도 공개하며 시장 주도권 잡기에 혈안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4'와 딥시크 'R1', 알리바바 '큐원3', 바이두 '어니X1 터보', 샤오미 '미모(MiMo)' 등도 추론형 AI 모델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추론형 AI 모델을 속속 내놓으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등이 대표적으로, 이 중 LG AI연구원이 가장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LG AI연구원은 지난 2월 국내 첫 추론형 AI 모델인 '엑사원 딥'을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엑사원 딥'은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률이 높은 답을 내놓는 생성형 AI와 달리 스스로 정보를 조합하고 분석한다는 점에서 한층 고도화된 AI로 평가받는다. 최고 모델인 '엑사원 딥' 32B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R1' 671B 모델의 5% 수준이었음에도 수학과 같은 일부 분야 테스트에서 R1을 앞서는 등 효율적인 모델이란 점도 입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경량 모델 '엑사원 딥' 7.8B는 비슷한 크기의 오픈AI의 'o1 미니'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도 이달 말쯤 '하이퍼클로바X 추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이 모델은 AI 생성 정보의 사실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심플QA(영어)에서 90.1점을 기록하며 오픈AI의 4o(90점)급 성능을 나타냈다. 업스테이지 역시 이달 중 추론 모델을 공개하며 경쟁에 불을 지핀다. 기존 AI 모델 '솔라'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이번에 선보일 추론형 AI 모델을 통해 학습된 데이터 범위를 넘어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확장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도 이달 안에 중국 딥시크에 버금가는 추론형 AI 모델 프리뷰 '에이닷엑스(A.X) 4.1'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추론형 AI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AI가 향후 미래 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고도화된 추론 능력으로 법률·금융·제조·헬스케어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추론형 AI는 다양한 지적 과제를 인간처럼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AGI의 필수 역량으로 꼽힌다"며 "추론형 AI 모델이 고도화되며 AGI 개발 전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5.06.11 11:13장유미

"이재명 정부 AI공약 핵심은 제조분야 AI활용"

"이재명 정부 AI공약 핵심은 제조분야 AI활용이다." 양정연 목원대 AI로봇융합대학원 교수는 10일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테크노파크와 과학기술인협력센터(전임출연기관장협의회/과학기술연우연합회)가 주관한 제3차 기술융합포럼(AI로봇기술 분야)에서 주제1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양 교수는 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AI공약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양 교수에 따르면 70쪽의 기획안을 제출했는데, 그 가운데 10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임 기관장 출신으로 김복철 전 NST 이사장, 김명수 전 대전시부시장, 김명준 전 ETRI 원장, 양명승 전 원자력연 원장, 한선화 전 KISTI 원장, 이기우 전 에기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 교수는 주제1 발표에서 "제조분야 로봇 기술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며 로봇이 부정형 물건을 잡기 위한 기술로 ▲PC기반 제어 ▲시뮬레이션 기술 ▲AI기반 분할 ▲3D스캔 ▲파지위치 선정 ▲범용그리퍼 활용 ▲동적경로 생성 등 7건을 소개했다. 주제2 발표에서는 유원필 ETRI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이 나서 '로봇 자동화의 도전-피지컬 AI'를 강연했다. 유 소장은 이날 로봇작업 할당 모듈(오더피킹 시나리오 사례} 등을 소개했다. 로봇 10대로 피킹 상품 300개를 작업을 할 경우 기존 대비 피킹시간을 79% 단축한다고 설명했다. 알고리즘을 적용하지 않았을 경우 작업에 93분 걸리지만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19분이면 피킹이 완료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유 소장은 이외에 ▲다중로봇 경로 탐색 ▲경로생성 최적화 ▲다중로봇 교통 제어에서의 AI 활용 사례 ▲로봇이동지능 SW 스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관심을 끈 건 50분 넘게 진행된 패널 토론이다. 대부분 로봇+AI 융합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는 10년 내 세상이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도 제시했다. 박종현 전 ETRI 부원장을 좌장으로 진행한 패널 토론은 천영석 (주)트위니 대표, 양승현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 정 슬 충남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박찬훈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ETRI 출신으로 코난테크놀로지 창업 멤버인 양승현 회장은 "제조분야에서는 3D로봇으로 고용 인력 대체가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초보자는 타격받을지 몰라도, 변호사나 개발자 등이 없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 방법이 바뀔지언정 전통적인 생산의 필요성이 바뀔 수는 없다는 논리다. 또 박찬훈 소장은 최근 트렌드에 대해 "로봇에 AI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AI에 팔과 다리는 붙이는 개념으로 가고 있다"며 "이 개념이 피지컬 AI 관점까지 가는 것"이라고 로봇의 미래를 예견했다. 정 슬 충남대 교수는 조만간 휴머노이드 현장 투입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했고, 천영석 대표는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삶에서 주 4일제를 앞당길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를 내놨다. 패널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도 쏟아졌다. 이기우 전 에기연 원장은 유튜브 동영상 가운데 탁구시합 진위 여부와 로봇의 요양 보호 가능성, 한선화 전 KISTI 원장은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커넥티드 카 적용 여부, 이종인 전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테슬라의 로봇 택시 등을 예로 들며 인력 문제를 제기했다. 이외에 김명준 전 ETRI원장과 윤재유 법무법인 법승 고문, 한문희 전 에기연 원장 등이 AI로봇의 발전 속도와 미래, 우리나라 국제 경쟁력에 대해 조언과 질문을 던졌다. 답변에 나선 박찬훈 소장은 늦어도 10년내 휴머노이드가 실생활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했다. 또 양 교수는 자동화로 인한 고용 감소, 정 슬 교수는 AI 윤리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2025.06.10 17:49박희범

한자연, 충남 아산에 '자율주행·차량용반도체 종합지원센터' 짓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원장 진종욱)은 자율주행차와 차량용 반도체 산업 기술 자립과 전주기 지원을 위해 9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KTX 천안아산역 인근 부지에서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충청남도·아산시·한자연이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자율주행차와 차량용 반도체의 안전·신뢰성 시험·평가 전주기 지원과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다. 종합지원센터는 ▲차량용 반도체 기능 안전 국제표준 대응을 위한 안전·신뢰성 시험·평가 지원 ▲자율주행차 운행안전 인지 및 성능 검증 시험·평가 지원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사이버 보안 국제표준 대응 시험·평가를 지원한다. 한자연은 5천696㎡ 부지에 연면적 4천431㎡,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2026년 말 개소를 목표로 잡았다. 한자연은 기능 강화를 위해 ▲자동차용 반도체 기능안전·신뢰성 산업혁신기반구축 ▲자율주행 인지 및 운행안전 성능검증 기반구축 ▲자율주행차용 시스템반도체 보안 평가 기반구축 등 3개 국가 공모사업을 연계하여 추진하고 있다. 진종욱 한자연 원장은 “이번에 착공하는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선점과 기술자립화를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정부·지자체와 기업·기관의 실효성 있는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과 차량용 반도체 관련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연구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0 08:50주문정

폐PVC로 흡착제 만들어 '금' 회수 성공..."공정 단순"

폐PVC(폴리염화비닐)로 팔라듐이나 백금 등 유가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고려대 이정현 교수와 원왕연 교수 연구팀이 폴리염화비닐(PVC)류 폐플라스틱을 하이드라진 용액에 담그는 방법으로 흡착제를 만들어 폐수 내 금이나 팔라듐 및 백금과 같은 유가금속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PVC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이다. 건설, 포장, 전기 및 전자 등의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고려대 신승수 박사(제1저자, 화공생명공학 전공)는 "용액에 담그는 간단한 공정으로 흡착제를 만들수 있다"며 "기술 핵심은 PVC류 폐플라스틱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공성 구조를 형성한 후, 유가금속을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역할을 하는 하이드라진(hydrazine) 기능기"라고 설명했다. 하이드라진은 화학식 N₂H₄ 화합물로 무색 가연성 액체다. 이번 연구에서는 금속 원자를 생성하는 환원제로 사용됐다. 기능기는 분자 내 특정 화학반응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작용기라고도 한다. 연구팀은 "실제 폐컴퓨터 및 폐촉매 침출수에 적용한 결과, 다양한 금속이 혼재된 환경에서도 유가금속만 선택적으로 흡착하는 성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상용화 관련해 "실제 폐플라스틱에는 PVC 외에도 다양한 플라스틱이 섞여있다"며 "PVC를 선택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스케일업 및 공정구축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정현 교수는 “버려지는 자원인 폐플라스틱에서 금 등을 회수하는 간단하고도 친환경적인 방법"이라며 “향후 다양한 종류의 폐플라스틱과 천연고분자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온라인으로(5월9일) 게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 및 공학연구센터 사업 지원을 받았다.

2025.06.09 17:40박희범

주성엔지니어링, 1천억원 투자해 용인 제2 연구소 신설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대표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은 1천48억원 규모의 주성 용인 제2 연구소 투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주성 용인 제2 연구소 신규 시설은 주성 용인 R&D센터 바로 옆 부지(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384-65)에 연면적 약 6천200평 규모,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뿐 아니라 주요 공항 및 대학, 연구 시설 등과 교류하고 이동함에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세계 반도체 산업은 AI가 생활화됨에 따라 상상을 초월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제조 기술은 사람의 지적 능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신호등 역할을 하게 되었고, AI 기술이 현실화되면서 반도체 필요성과 혁신성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화하는 AI 산업과 반도체 패러다임 변화를 3-5족 및 3-6족 화합물 반도체, 고유전체 및 강유전체, 금속 기술 선점을 통해 제일 먼저 발빠르게 준비하고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R&D 팹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시너지 역량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속에서도 혁신 가치 창출과 면밀한 고객 대응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9 16:05장경윤

양자컴퓨터로 전기세 아낀다…아이온큐·오크리지, 전력망 최적화 실증

아이온큐(IonQ)와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가 전력망 운영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양자컴퓨터 기반 최적화 기술을 실증했다. 복잡한 발전기 가동 계획 문제를 실제 장비에서 해결하며 산업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두 기관은 9일 '유닛 커밋먼트(Unit Commitment, UC)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아카이브(arXiv)에 게재했다. UC 문제는 대규모 전력망에서 시간대별 전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발전기를 언제, 얼마나 가동할지를 결정하는 핵심 최적화 과제다. 발전기 수와 시간 구간이 늘어날수록 조합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예컨대 15개 발전기를 24시간 동안 운영하려면 가능한 조합 수는 10의 108제곱을 넘는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컴퓨터와 고전 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했다. 양자컴퓨터는 유망한 발전기 조합을 빠르게 탐색하고 고전 컴퓨터는 각 조합의 출력 수준을 정밀하게 조정해 최적의 운영 비용을 산출한다. 이를 통해 전체 조합을 전수 조사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해를 도출하며 계산량은 줄이면서도 기존 방식과 유사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해당 알고리즘을 발전기 수 3개, 10개, 26개로 구성된 전력망 시나리오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3개 발전기 규모의 소규모 문제는 0% 오차로 글로벌 최적 해를 도출했고, 10개 발전기 수준의 중규모 시나리오에서는 평균 오차율 0.72%, 최대 1.78%를 기록했다. 26개 발전기 수준의 대규모 사례에서도 평균 오차율은 2.5~2.9% 수준으로 수렴했다. 26개 발전기로 구성된 대규모 문제 중 일부는 실제 양자컴퓨터인 '아이온큐 포르테(Forte)'에서 직접 실행됐다. 이때 나온 평균 오차율은 3.088%로, 시뮬레이션 결과인 3.201%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를 통해 이 알고리즘이 실제 양자 하드웨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기존 연구가 평균 8% 내외의 오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이번 알고리즘은 정확도를 1%대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알고리즘은 전력망 문제 외에도 조합 최적화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항공사 승무원 스케줄링, 물류 배차, 신약 후보 물질 조합,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도 모두 유사한 구조의 문제를 갖고 있어 양자컴퓨팅의 응용 가능성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 국립연구소와 민간 양자컴퓨팅 기업이 협력해 실제 양자 하드웨어에서 알고리즘 성능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기술 실증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아이온큐 연구팀은 "대규모 전력망 운영 계획 문제는 정수 변수와 비선형 요소가 얽힌 복잡한 구조로,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이 매우 까다롭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양자컴퓨터와 고전 컴퓨터를 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양자컴퓨팅이 단순한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문제 해결에 접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2025.06.09 10:27남혁우

"우리 아이, 게임해도 괜찮을까요?"

“우리 아이가 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걱정이에요.” 많은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이 오히려 친구 관계를 좋게 만들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싸이포스트·기가진 등 외신은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처럼 협력 게임이 친구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일부 게임이 아이들의 사회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란 시라즈대학교 연구팀은 초등학교 4~6학년에 재학 중인 남학생 192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게임 사용이 사회적 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학생들은 게임을 하는 그룹과 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게임 이용 시간과 게임 종류에 따른 차이도 함께 분석했다. 조사 항목은 '적절한 사회적 교류', '충동성', '반사회적 경향', '지배욕', '친구 관계', '공격성' 등 사회 행동의 여섯 가지 요소였다. 또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 사용 여부, 하루 평균 게임 시간도 함께 조사됐다. 분석 결과, 게임을 하는 학생들이 '반사회적 경향'과 '지배욕' 점수가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동시에 '친구 관계' 점수도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협동과 경쟁을 동시에 요구하는 게임의 특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협력 중심의 게임인 '포트나이트'나 '클래시 오브 클랜'을 즐긴 학생들은 친구 관계와 사회적 교류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대일 전투 중심의 폭력적인 게임인 '모탈 컴뱃'을 즐긴 학생들은 공격성과 충동성이 높고, 친구 관계 점수는 낮았다. 학년에 따른 차이도 눈에 띄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의 경우, 4학년이나 6학년보다 공격성과 지배욕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정체성 형성과 자율성 확립 등 발달 과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이용 시간도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게임 시간이 길수록 충동성과 지배욕 점수는 높아지고, 친구 관계 점수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즉, 어떤 게임을 하느냐만큼이나 얼마나 오래 하는지도 아이의 사회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이란의 초등학교 남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조사로, 여학생이나 다른 국가 아이들에게도 동일한 결과가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연구는 특정 시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단기 분석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영향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게임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좋다' '나쁘다'로 나눌 수 없다”며 “게임의 종류, 플레이 방식, 이용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5.06.08 11:22백봉삼

환경공단, 전기차 폐배터리 연구·실증·교육 용도 무상지원

환경공단이 전기자동차 폐배터리를 연구·실증·교육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기관이나 기업에 무상지원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임상준)은 13일부터 '2025년 수요 맞춤형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지원사업' 신청서를 접수한다. 환경공단은 수도권·영남권·충청권·호남권 등 4개권역에 구축한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에서 보관 중인 전기차 폐배터리 201개를 무상지원하고, 사업성과물을 제공받아 향후 성능평가 방법 마련 및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관련 연구·실증·교육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기관이나 업체 등이다. '전기차 배터리 반납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입찰참가자격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관이나 업체도 신청힐 수 있다. 지원조건은 무상제공으로 성과점검을 위한 분기별 보고서와 사업종료 후 최종보고서 제출이다. 활용기간은 내년 6월 말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이나 업체는 13일부터 7월 4일까지 지원신청서 등의 제출서류를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선정된 기관이나 업체는 7월부터 폐배터리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활용할 수 있다. 관련 서류와 방법 등 상세 내용은 환경공단 누리집이나 순환자원정보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폐배터리 무상지원사업은 폐배터리 순환이용 촉진을 위해 하반기에도 추가로 공고 계획이다. 임상준 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가 필요한 산업계 물량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고, 폐배터리 순환이용을 위한 연구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8 06:47주문정

아시아브랜드연구소 'K-브랜드지수'…제약·바이오 부문 1위 알테오젠

빅데이터 평가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제약·바이오 부문' 1위에 알테오젠이 선정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종근당, 삼천당제약, 한미약품, 녹십자, 셀리드, 에이치엘비 순으로 TOP10을 차지했다. 2016년에 설립된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자제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통해 국가대표 브랜드를 표방하는 'K-브랜드지수'와 세계시장 트렌드를 상징하는 'W랭킹'을 선정하고 있다. K-브랜드지수는 해당 부문별 퍼블릭(Public)·트렌드(Trend)·미디어(Media)·소셜(Social)·긍정(Positive)·부정(Negative)·활성화(TA)·커뮤니티(Community) 인덱스 등의 가중치 배제 기준을 적용한 합산 수치로 산출된다. 이번 K-브랜드지수 제약·바이오 상장사 부문은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 시총 상위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5월1일부터 31일까지의 온라인 빅데이터 888만 2천273건을 분석했다. 한정근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대표는 "올해 상반기 미국의 관세 정책과 약가 인하 정책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최근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성과 등을 계기로 리스크 해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K-브랜드지수 제약·바이오 상장사 부문은 알테오젠이 1위를 수성한 가운데, 대웅제약의 TOP10 탈락과 셀리드의 순위 진입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제약·바이오 상장사 빅데이터의 개별 인덱스 정보와 세부 분석 결과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매년 주요 기업과 개인에 대한 빅데이터 평가 수치를 토대로 '대한민국 K브랜드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2025.06.05 15:04조민규

미국 AI안전연구소, '혁신' 간판 달고 재출범…트럼프식 '규제 철폐' 본격화하나

미국 인공지능 안전연구소(AISI)가 간판을 바꿔 달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혁신 우선, 안전 최소화' 기조에 따라 정부의 개입 방향도 규제와 검열에서 산업 경쟁력 지원으로 급선회한 모양새다. 5일 미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국 AI 안전연구소'를 'AI 표준 및 혁신 센터(CAISI)'로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AI 표준 및 혁신 센터는 기존에 AI 안전연구소가 위치했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에 유지되며 평가와 시험을 통한 AI 기술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둔다. 상무부는 AI 표준 및 혁신 센터를 통해 신속히 발전 중인 상업용 AI 시스템의 역량과 보안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삼았던 기존 규제 관행은 철회하고 기술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AI 거버넌스를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센터는 민간 AI 기업과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비분류 상태의 AI 기술을 공동 평가하고 사이버 보안과 생물·화학 무기 등 실질적 위협에 집중해 평가를 수행한다. 여기에는 미국 내 기업뿐 아니라 적성국 기술의 위협성까지 포함된다. 외국산 AI 기술이 국내 시스템에 혼입될 경우를 대비해 백도어나 은폐된 악성 행위 등 보안 취약성 여부를 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미국 내 기술뿐 아니라 외국 기술의 수용 과정과 국제 경쟁 상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한다. 더불어 센터는 국방부, 에너지부, 국토안보부, 과학기술정책실, 정보기관 등과 협력해 평가 방법론을 정립하고 공동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국제 협의체에서는 미국 기술에 불리한 규제를 견제하는 동시에 국제 AI 표준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조직 운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내부에서 진행되며 정보기술연구소를 포함한 다른 산하 조직 및 상무부 산업안보국과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너무 오랫동안 검열과 규제가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기술 발전을 막아왔다"며 "CAISI는 미국의 상업용 AI 기술이 자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주도권을 갖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질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기존 AI 안전연구소가 수행했던 기능과 역할은 그대로 두고 간판만 바꿨다는 점에서 조직 개편보다는 브랜딩에 가깝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의 경우 이름만 바꾸고 하는 일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며 "약자가 캐나다 AI 안전연구소(CAISI)와 같단 면에서 조금 결례인듯 하다"고 말했다.

2025.06.05 14:44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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