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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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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과학기술로 여는 대한민국의 미래…혁신과 책임의 전략'

대한민국은 현재 저출산, 고령화, 경제 불평등, 정치적 갈등 등 여러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는 불안정한 정세와 자국 우선주의 강화, 첨단기술 경쟁, 미래 산업의 위기 등 심각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주요 교역국들과의 경제적 상호작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찾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며, 정치적 갈등을 극복하는데 집중해야 할 시점에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국가 경쟁력은 물론, 경제와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연구 시스템의 혁신과 연구 자율성 강화를 통해, 연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연구 시스템은 그 투명성과 신뢰성에 크게 의존한다. 투명한 연구 과정은 연구 결과의 재현성을 높이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자들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연구를 수행할 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율성은 연구 질 높이는 원동력...책임성과 균형 이뤄야 자율성은 연구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책임성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연구자에게 연구 주제와 방법에 대한 자유를 부여하되, 연구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구 평가 시스템을 개선하여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영향력과 연구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연구비 사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연구 윤리에 대한 교육과 지침을 강화함으로써 연구자의 책임 의식을 높여야 한다. 이러한 환경이 조성될 때, 연구자들은 자율성과 책임을 바탕으로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배분의 유연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 과학기술 예산은 사업 유연성에 8, 지속성에 2 비율로 투자해야 과학기술 예산을 8:2(유연성:지속성)로 배분하는 전략은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연구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전체 예산의 80%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과제에 투입하여 연구의 지속성을 보장하고, 나머지 20%는 새로운 연구 분야나 긴급한 연구 과제에 유연하게 활용함으로써 변화하는 연구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평가와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예산 사용의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국가전략기술의 집중 육성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 청정에너지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자립적인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동시에,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선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전략적 방향 설정과 실행 기로에 놓여"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도 중요한 과제이다. 인공지능, 유전자 편집, 로봇 기술 등 첨단 기술의 발전은 사회적·윤리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기술 발전이 사회적 가치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윤리적 기준과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고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현재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방향 설정과 실행이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연구 시스템의 혁신, 연구자들의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 과학기술 정책의 유연성과 지속성 확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전략기술의 집중 육성, 인재 양성, 국제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대한민국은 과학기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을 국가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5.04.22 16:48남승훈

"비자 취소된 AI 인재들, 美 떠날 채비"…트럼프 정부 단속에 '연구 붕괴' 우려

미국이 유학생 비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며 인공지능(AI) 분야 연구 생태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주도의 강경 조치로 유학생 체류 자격이 무더기 취소되면서 인재 유출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것이다. 22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AI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 유학생의 '유학생 및 교환방문자 정보 시스템(SEVIS)' 기록이 갑작스럽게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으로 제보한 이 학생은 약 10년간 미국에 체류하며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학업을 이어온 연구자다. 학생은 대학 국제학생센터로부터 비자가 종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유는 범죄기록 조회에서 이름이 확인됐기 때문이었다. 다만 그에게 범죄 전력은 전무했으며 과거 경찰과 단순히 접촉한 일이 유일한 연관 가능성으로 추정됐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비단 한 건이 아니다. 최근 수개월 사이 1천 명이 넘는 국제 유학생들이 미국 국토안보부와 국무부로부터 비자 취소나 심사 강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 측에 사전 고지도 없이 비자가 정지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실제 통보를 받기까지 시간이 지연되고 대응도 어렵다. 일부 경우에는 비자가 취소된 다음에 다시 복구되기도 했다. 일례로 브리검영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생인 스구루 온다는 비자 취소 후 이민 변호사의 소송 제기 직후 별다른 설명 없이 비자가 복원됐다. 법적 근거도 논란이다. 일부 학생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지 의혹, 반유대주의 활동 등을 이유로 퇴출됐지만 과속 티켓 등 사소한 위반이나 행정 실수도 퇴출 사유로 적용된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태의 배경에는 AI 기반 자동 심사 시스템이 있다. 변호인단은 미 정부가 AI 기술로 유학생의 신원 정보를 선별하면서 사람의 검토가 배제돼 오류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법원도 이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최근 조지아주 법원은 100여 명의 유학생에 대해 임시 체류 복원 명령을 내렸다. 다만 해당 명령은 제한적이며 추후 정부의 반발 가능성도 있다. 미국 유학생 비자 시스템은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AI 분야 핵심 모델인 '트랜스포머'의 공동 창시자 아시시 바스와니와 보이체흐 자렘바 오픈AI 공동 창업자 모두 과거 학생비자 소지자 출신이다. 예쑹 유 칼텍 교수는 "이번 단속은 단순한 개별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연구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픈AI, 구글 같은 빅테크 연구진도 체류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2025.04.22 09:48조이환

산업부·KCL,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본격 운영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충북 음성에서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기반구축사업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39개월간 KCL(한국건설생활환경연구원·원장 천영길) 주관으로 총사업비 139억8천만원을 투입한 사업이다. 성본단지 KCL 부지 내 연면적 1천530㎡(약 464평) 규모로 건립된 실증센터는 통합평가시험실, 화재시험평가실, 건축 구조 성능평가 시험공간 등 총 3개 실로 구성됐다. KCL은 복합 광조사 평가 장치, 실물 건축구조 성능평가 장비, 실대형 화재 평가 시스템 등 14종의 신규 장비를 구축하고 KS 인증, ASTM 구조 시험, KS F 8414 실물화재 시험 등 건물형 태양광 제품의 전기·건축구조·화재 분야 안전성 검증 성능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KCL은 또 건축 설계·시공·감리 단계에서 필요한 시험평가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평가 서비스로 관련 기업이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은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전력 생산과 건축자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산업부는 지난 2022년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과 2024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전략'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로 건물형 태양광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관련 기술과 시공기준 개선 등 인정체계를 정립하고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기술혁신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국토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 여건을 고려할 때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재생에너지 보급확대·신재생에너지 사용처 다변화를 위해서 건물형 태양광 산업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실증센터 본격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제품을 보급하고 건물형 태양광 보급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을 당부했다. 건물형태양광 실증센터는 화재·전기·건축·설비구축까지 완료했다. 전기·화재 분야는 시험인증평가 서비스를 수행 중이다. 산업부는 건축구조 분야 시험인증평가도 운영 개시 예정이며, 수요 기업에 통합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천영길 KCL 원장은 “실증센터 개소를 통해 음성군과 충북 지역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건물형 태양광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1 15:55주문정

"AI 절반, 이민자의 손에서"…美 기술패권 뒤엔 '외국인 창업자' 있다

미국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의 과반이 이민자에 의해 창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민자 인재 유치는 여전히 핵심 전략 축으로 평가된다. 21일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진보연구소(IFP)에 따르면 'AI 50' 리스트에서 미국 내 기업 42곳 가운데 25곳이 이민자에 의해 창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50'은 매년 유망한 AI 스타트업 50개사를 선정하는 포브스의 연례 명단으로, 올해는 미국 기업이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대표 사례로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일론 머스크, 소련 출신 일리야 수츠케버 등이 공동 창업했다.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은 영국 출신 잭 클라크가 공동 설립자로 참여했다. 이들 창업자 중 다수는 유학을 위해 미국에 온 뒤 자리를 잡고 AI 기술 기업을 창업했다. 실제로 조지타운대 산하 신기술보안센터(CSET)가 지난 2020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AI 스타트업의 이민자 창업자 70% 이상이 학생비자로 미국에 처음 입국했다. 이민자 창업자들의 국적은 삼각형 구조를 보인다. 인도 출신이 아홉 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여덟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프랑스는 세 명, 호주·영국·이스라엘·루마니아·캐나다·칠레는 각 두 명의 창업자를 배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만의 특수한 결과가 아니다. 미국 이민정책연구재단(NFAP)은 지난 2023년 포브스 AI 50을 분석한 결과 전체 기업의 65%가 이민자에 의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분석에서도 유사한 수치가 확인됐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이민자들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세계 최대 AI 칩 생산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AMD를 이끄는 리사 수 CEO 모두 대만 출신이다. 이 외에도 뉴욕대 교수인 한국계 조경현, 버클리대 교수인 루마니아계 이온 스토이카 등은 거대언어모델(LLM)에 필수적인 신경망 아키텍처 개발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IFP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AI 종합행동계획(RFI)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미국의 AI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로 ▲외국인의 미국 거주에 필수적인 그린카드 발급 지연 ▲해외 인재 유치 경쟁 심화 두 가지를 지적하며 절차 간소화와 효율적인 이민 유치 전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IFP 보고서는 "이민자들은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AI 산업의 설계자이자 건설자"라며 "미국이 세계 AI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글로벌 인재를 계속 받아들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4.21 14:21조이환

화학연 "2030년 수소 저장 기술 상용화 가능"

국내 연구진이 전기화학 방식의 수소 저장 기술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고분자 전해질막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영국)은 'SPAES'라는 탄화수소 기반 고분자 전해질막을 적용해 전기화학적 LOHC(액체 유기 수소운반체) 수소화 방식에 쓰이는 차세대 수소 저장용 분리막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는 화학연 소순용 박사와 연세대학교 이상영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나피온(Nafion) 등 기존 상용화된 과불소계 양이온 교환막(PEM)의 단점이던 톨루엔 투과성을 60% 이상 줄이고 수소화 반응 효율은 72.8%까지 끌어올렸다. LOHC는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하기에 적합한 액체 화합물이다. 기존 기체 수소는 압축(100 bar 이상) 및 액화(-252.9 ℃)를 통해 운송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탄화수소 기반의 'SPAES 분리막'을 새로 설계, 분리막을 통한 프로톤 전달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톨루엔 투과를 최소화했다. 고분자 전해질막의 친수성 도메인을 2.1㎚로 좁혀 톨루엔 확산도를 낮췄다. 소순용 박사는 "물길처럼 이온이 지나가는 막 속 통로(친수성 도메인)를 머리카락 굵기의 5만 분의 1 크기로 아주 좁게 설계했다"며 "톨루엔이 막을 통과하는 속도를 기존보다 약 20배나 느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결과, 톨루엔 투과량은 60% 감소했다. 수소화 반응 효율(Faradaic 효율)은 기존 나피온의 68.4% 보다 높은 72.8%를 기록했다. 장시간(48시간) 구동 성능도 우수했다. 전압 강하율이 나피온(1,270 mV/h)에 비해 SPAES 적용 시 약 40% 개선됐다(728 mV/h) 소순용 박사는 "향후 발생한 전기를 바로 저장할 수 있는 통합형 소자 개발과 함께, 독립형 고효율 수소 저장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2030년경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 박사는 “전기화학 기반 수소 저장 기술의 병목이었던 분리막의 한계를 극복한 성과로, 기존 수소저장·운송 기술의 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영국 원장은 “이번 기술은 수소연료전지차, 수소 발전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 가능성이 커,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소재 화학'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2025.04.20 12:00박희범

ETRI AI 기반 자율주행차 시승에 예약자 1만 명 몰리기도

AI 기반 자율주행차 시승 체험이 20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사전 온라인 예약으로 진행된 시승 체험자는 300명을 모집하는데, 전국에서 1만 명이 몰렸다. 대전컨벤션센터(DCC) 주차장에서 자율주행차 탑승을 지원한 ETRI 자율주행지능연구실 김진우 선임연구원은 “울산, 수원, 원주 등 전국 각지에서 신청자가 쇄도했다”며 “자리 하나라도 확보해 자녀만이라도 경험하게 해주려는 부모들의 하소연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실제 자율주행 현장..."속도·반응 모두 자연스러워" 지난 19일, 실제 자율주행차 운행 현장을 따라가 봤다. 2대의 차량이 나란히 운행에 나섰고, 복잡한 도로 상황으로 인해 속도는 시속 30~40km 수준으로 유지됐다. 다른 차량이 앞에 끼어들더라도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우회전 시에는 약 30~40m 전방에서 방향지시등을 켜고 서행했다. 전반적으로 차량 흐름을 방해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번 시승 차량은 총 3대. 1대는 현장 설명용으로, 나머지 2대는 시승 체험에 활용됐다. 차량은 현대 아이오닉을 개조했다. 1회당 시승자 3명을 태울 수 있어 주로 가족 단위 신청이 많았다. 왕복 9km, 약 20분간 가족 단위 체험 이 자율차는 지붕에 설치된 카메라, GPS 기기, 라이다 등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판단한다. 시승은 DCC-신세계백화점-KAIST 후문 구간 왕복 9km를 약 20분간 주행한다. 자율주행차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인지, 판단, 제어 기술이 통합 적용됐다. 차량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복잡한 상황에서도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특히, 넓은 범위의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딥러닝 기반 인식 모델과, 주행 상황 판단 및 대응 로직, 안정적인 승차감을 위한 차량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민경욱 자율주행지능연구실장은 “도심과 외곽을 포함한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현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기술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TRI는 내년부터 대전과 화성의 리빙랩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기술 검증과 시민 체험도 병행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관 로봇팔 댄스 관람객 몰려 국내 주요 R&D 기관이 모인 제2전시장 입구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관이 단연 눈에 띄었다. 관람객도 가장 많이 몰렸다. 로봇팔의 댄스 시연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월면 분화구 모형을 통해 자원 탐색 및 채취 과정을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로봇팔을 이용한 시약 이송 시연 등 바이오파운드리 장치 일부를 소개했으며, KAIST는 엔젤로보틱스의 워크온슈트 F1 및 엔젤슈트 H10 착용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는 치과용 핸드피스 소음제어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달 탐사 VR 및 누리호 발사 AR 체험을 각각 선보였다. 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수호대를 운영,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았다.

2025.04.20 09:58박희범

게임 속 '나'는 누구일까...이용자 경험 조명하는 게임 심포지엄 진행

게임문화재단 산하 게임과학연구원이 디그라한국학회와 공동 주최한 '2025 게임과학 심포지엄'이 1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다면적 플레이어: 게임 플레이의 다양한 층위들'을 주제로 게임 이용자 정체성과 경험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참여해 게임과 이용자 대한 이론적·철학적·심리적 접근을 공유했다. 특히 홍콩 시립대학교 에스펜 올셋 교수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윤태진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었다. 올셋 교수는 '플레이어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이 개념이 단일하지 않으며 게임의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레이어는 특정 게임 속에서만 정의될 수 있다”며, “단순히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는 정의는 순환적일 뿐만 아니라 게임의 다양성을 무시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같은 게임은 사실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수많은 활동이 공존하는 플랫폼에 가깝다”며 “이처럼 다양한 플레이 경험과 역할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플레이어' 또한 단일한 존재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의 집합”이라고 덧붙였다. 또 관객과 플레이어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대 게임의 특성을 언급하며 “플레이는 단순한 행위가 아닌 자기를 관찰하며 행위하는 아이러니적 경험이다”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윤태진 교수는 철학적 개념인 '쾌락주의(헤도니즘)'를 바탕으로 게임 플레이에서 느끼는 즐거움의 본질을 짚었다. 윤 교수는 “게임이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선'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게임은 도구적 가치에 머물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은 본질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다양한 쾌락주의 이론을 소개하며, 게임이 일시적 자극 이상의 가치를 지니려면 플레이어의 도덕적 자율성과 건설적 즐거움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행성, 혐오, 가학적 쾌감이 아닌 의미 있고 공동체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게임이 설계되고 소비돼야 한다”며 “이러한 접근이야말로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문화적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2025.04.18 16:16김한준

[AI는 지금] 英 정부, AI 보안연구소에 '1천200억원' 쏟았다…한국은?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안전성 확보와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AI 보안연구소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국내 AI 안전연구소 역시 이에 대응해 신속히 연구 역량을 확장하고 있으나 안정적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지속적·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 공식문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올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AI 보안연구소에 6천600만 파운드(한화 약 1천236억원)를 배정했다. 예산은 고위험 AI가 초래할 수 있는 국가 안보·범죄 위협을 분석해 과학적 근거로 제시하고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 데 쓰인다. AI 보안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130명의 전담 인력을 갖췄으며 이 가운데 60명이 순수 연구 인력이다. 구성원 대부분이 공무원으로 연구 결과가 즉시 안보 정책에 투영될 수 있는 구조다. 이 연구소는 지난 2월 파리 정상회의 직후 명칭을 'AI 안전연구소'에서 'AI 보안연구소'로 변경하며 단순한 기술 안정성 검증을 넘어 국가 안보 및 범죄 대응 기능을 강화했다.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 국방부, 내무부 등과 협력해 사이버 공격, 생화학 무기, 아동 성착취물 생성 등 실질적 위협에 대응한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지난 2월 "AI 보안연구소를 통해 국가 안보를 확보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책임 있는 AI 개발의 기본 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영국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과 달리 국내 상황은 온도 차가 뚜렷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회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한국 AI 안전연구소의 운영 예산은 72억1천만원에 그친다. 여기에 '공존 가능한 신뢰 AI를 위한 AI 세이프티 기술개발' 명목으로 115억8천5백만원이 추가로 편성됐지만 두 항목을 합쳐도 총예산은 약 188억원 수준이다. 인력 규모에도 차이가 난다. AI 안전연구소는 지난 해 11월 7명으로 출범한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 21명까지 인원이 확대된 상태다. 연내 연구 인력 30명 확보를 목표로 추가 채용이 진행 중이지만 영국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창립한 지 6개월이 된 상황에서 연구소는 국제 협력·표준화, 안전성 평가 체계, 정책 연구 등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영국·일본 안전연구소와 공동으로 AI 안전성 평가 프레임워크를 마련했고 24개 기관이 참가한 '대한민국 AI 안전 컨소시엄'을 출범시켜 안전 기술 개발과 표준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더불어 연구소는 국가적 위기에 직결될 고위험 AI 시나리오를 발굴·우선순위화하는 '리스크 매핑' 작업에 착수해 국가 AI 안보 전략 수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다만 출범 초기 단계로, 전담 인력과 예산이 제한적인 만큼 현재의 성과를 확장하려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전략 자산화되는 동시에 국가적 안보 위협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기술이 초래할 위험을 파악하려면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필수적"이라며 "국내에서는 AI 안전연구소가 이 역할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한 장기적인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5.04.18 09:57조이환

국표원 등 휴대용 보조배터리 화재사고 예방 안전수칙 안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수칙을 안내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정보기술(IT) 기기의 보급 확대로 많은 가정에서 다수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품이 발화해 주변 가연성 물질로 옮겨붙으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사용자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국표원과 소방연구원·소비자원은 휴대용 보조배터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충전 완료 후 신속하게 전원을 분리할 것 ▲외부 충격 등에 주의할 것 ▲금속류와 분리해서 보관할 것 ▲KC 인증 제품을 사용할 것 등 안전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3개 기관은 또 휴대용 보조배터리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소비자 단체·한국주택관리협회·SNS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2025.04.17 15:54주문정

[AI는 지금] 美·中 AI 격돌, 기술 격차 사라진다…한국은 '뒷걸음'

미·중 인공지능(AI) 연구개발 경쟁이 매년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성능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줄어들며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감소세였던 2022~2023년과 달리 지난해 글로벌 AI 투자 수준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AI 인덱스 2025 주요내용·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전 세계 AI 연구개발 분야 특허 등록의 약 70%를 차지하며 양적·질적으로 1위를 유지했다. 특허는 중국, 영향력은 미국…AI 주도권 경쟁 본격화 2010년 이후 중국의 AI 등록 특허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전체 AI 등록 특허의 69.7%를 차지하며 총량에서 압도적 선두에 올랐다. 미국은 2015년 42.8%를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2023년 14.2%를 기록했다. 인구대비 AI 특허 수로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다. AI 논문 측면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이어졌다. 2023년 기준 중국이 발간한 전 세계 AI 관련 논문은 약 24.2만 건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중국의 AI 논문 비중은 컴퓨터 과학 분야 논문의 약 42%에 달했다. 미국과 중국 외에는 독일·홍콩·캐나다·한국·UAE·싱가포르·이스라엘이 상위권 그룹에 속했다. 미국은 상위 100위 안에 드는 고인용 AI 논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미국은 산업계가, 중국은 대학과 연구소가 중심이 돼 논문을 발표하는 추세다. AI 모델 측면에서는 미국이 지난 10년 동안 비영리 연구 기관 에포크 AI(Epoch.ai)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 개발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에포크 AI가 선정한 62개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중 미국 소재 기관은 40개, 중국 기관은 15개가 선정됐다. 해당 조사 중 유럽 전체에서 선정된 AI 모델은 3개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에서는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3.5 32B' 모델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SPRi는 산업계의 대규모 투자로 AI 모델은 증가하고 성능은 향상된 반면 비용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AI 모델의 학습 연산량은 약 5개월마다 2배로 증가했으며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을 위한 데이터셋 규모는 8개월마다 2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학습에 필요한 전력도 매년 2배로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MMLU 벤치마크 기준 모델 쿼리 비용과 LLM 추론 비용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쿼리 비용 백만 토큰당 20달러에서 지난해 0.07달러로, 구글 '제미나이-1.5-플래시-8B' 모델 기준 18개월 만에 280배 이상 하락했다. 또 LLM 추론 가격도 작업에 따라 연간 9배에서 900배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모델 격차 좁혀진다…중국 AI 성능, 미국 턱밑 추격 AI 기술 성능은 매년 급격하게 향상돼 상위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좁혀지며 상향 평준화되는 추세다. SPRi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성능 측정을 위해 AI 연구자들이 보다 까다로운 MMMU·GPQA·SWE·HLE 등 신규 벤치마크를 도입했으나, 불과 1년 만에 벤치마크 점수가 최대 71.7% 까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 미국의 주요 모델이 중국의 모델을 성능면에서 크게 능가해 왔으나, 최근엔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미·중 간 AI 모델의 성능차이는 MMLU 벤치마크 기준 2023년 말 최대 17.5%p 차이났지만, 지난해 말에는 이 격차가 최대 0.3%p까지 좁혀졌다. 아울러 오픈소스 모델과 폐쇄형 모델 간의 성능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챗봇 아레나 순위표에서 상위 폐쇄형 모델 성능이 상위 개방형 모델보다 8% 앞섰으나, 불과 1개월 만에 이 격차가 1.7%로 좁혀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SPRi는 AI 모델의 추론 성능이 향상된 반면 기술적 한계도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SPRi는 "반복적으로 결과를 추론하도록 설계된 오픈AI의 o1·o3는 추론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으나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며 "o1 모델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예선 시험에서 74.4% 점수를 기록해 9.3%를 기록한 GPT-4o에 비해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나, 비용은 6배 더 들고 속도는 30배 더 느리다"고 밝혔다. 이어 "연쇄 추론과 같은 메커니즘이 추가되면서 LLM의 성능이 향상됐지만, 산술·계획·논리적 추론을 복합한 정확한 해법 찾기 문제는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고위험 또는 신뢰성을 요하는 시스템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AI 에이전트의 복잡한 작업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측정 결과, 작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증가하면 아직은 인간의 작업 역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 주어진 환경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인간 전문가보다 4배 높은 성능을 보이지만, 32시간 정도에 달하는 긴 작업 환경에서는 AI가 인간의 절반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전 세계 AI 투자 급증 속…한국은 인재 유출·투자 하락 '이중고' 지난해 글로벌 AI 투자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민간 AI 투자는 1천5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4.5%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천091억 달러에 달하는 AI 투자를 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93억 달러를 투자한 중국 대비 11.7배, 45억을 투자한 영국 대비 24.1배 차이로 압도적인 기록이다. 우리나라의 투자 규모 순위는 스웨덴과 캐나다 등에 이어 세계 11위로, 전년 대비 규모와 순위 모두 하락했다. 다만 신규로 투자받은 기업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AI 인재 집중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과 싱가포르가 꼽혔으며 우리나라는 10위 수준에 위치했다. AI 인재 유입이 활발했던 국가로는 룩셈부르크·키프로스·UAE가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인재 유출은 이스라엘·인도·헝가리 등의 국가에서 주로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인재 이동 지수는 -0.36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이어 인재 유출 국가로 분류됐다. AI 투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AI 도입률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전 세계 기업 조직의 78%가 한 가지 이상의 비즈니스 기능에 AI를 도입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년의 55% 대비 증가한 기록이다. 나아가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의 비율은 71%로 1년 만에 33%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이 확산되는 AI의 잠재적 위험도 부각됨에 따라 '책임 있는 AI' 시스템의 개발과 개선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증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다수의 해결과제가 남아 있다. SPRi는 "주요 AI 모델 개발사들 사이에서 표준화된 책임 있는 AI 평가는 여전히 부족하며 명시적으로 편향성을 제거한 모델들도 한계성을 내포한다"며 "이에 지난해 주요 EU와 UN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투명성·신뢰성 등에 초점을 맞춘 프레임워크를 발표하며 AI 거버넌스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4.17 15:20한정호

한수원, 서울대·KAIST 기술지주사와 원자력·에너지 혁신 신사업 투자생태계 조성 협력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16일 서울대기술지주·KAIST청년창업투자지주와 원자력·에너지 혁신 신사업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수원과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에너지 분야 유망 지식재산권·스타트업 발굴 ▲벤처기업 경영·관리 등 창업 관련 전문성 공유 ▲기관 공동 출자·투자를 통한 사업화 방안 모색 ▲한수원 기술개발 결과물의 사업화 협력 ▲신기술 개발 동향·사업모델 개발 정보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협약을 계기로 원자력·에너지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과 한수원형 지식재산권 연구개발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식재산권 거래와 자체 개발 등을 통해 미래 핵심 지식재산권을 확보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지식재산권 중심 기술개발에 나선다. 특히, 기술지주사와의 지식재산권 거래와 사업화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술사업화를 활성화하고 신규 수익모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장희승 한수원 품질기술본부장은 “연구개발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전략적인 지식재산권 발굴과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 분야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우수한 지식재산권의 수익 창출을 위해 기술지주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7 08:47주문정

KRISS, 위성 신뢰도 99.9999% 뒷받침할 '임피던스 측정표준' 확립

인공위성 엔지니어들은 위성 분야 시스템 신뢰성을 '식스 나인'(99.9999%) 수준까지 따진다. 100만 번 중 단 1번의 실패만 허용하는 수치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지구 저궤도에 위성 8천 개 이상을 배치하는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다. 위성은 한 번 발사하면 수리가 안되기 때문에 기술 신뢰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파측정그룹이 '한국형 스타링크' 성능 보장에 기반이 되는 전자파 측정표준 기술을 확보했다. 오차는 불확도 0.3% 수준이다. 이들은 6G 저궤도 위성 통신의 핵심 구성요소인 도파관 전자파 임피던스(저항과 유사한 전자파 전송특성) 측정표준을 개발했다. 도파관은 전자기파를 특정한 경로로 전달하는 구조물이다. 고주파를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고 내구성도 뛰어나 위성 통신 시스템의 신호 전달 채널로 쓰인다. 연구진은 도파관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 중 국산 초소형 저궤도 위성에 쓰이는 X대역(8~12 GHz) 임피던스 측정표준을 최우선 확립했다. 연구진은 또 도파관 임피던스 교정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임피던스 측정에 사용하는 회로망 분석기를 교정하려면 해외로 장비를 보내야 했다. 연구책임자인 조치현 책임연구원은 "위성 시스템 레벨의 '식스 나인' 신뢰도와 측정표준 불확도는 다른 개념"이라며 "그럼에도 불확도 0.3% 수준은 세계 정상급 레벨의 정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식스 나인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측정표준의 기술력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국산 저궤도 위성에 쓰이는 소자와 부품의 기술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측정표준을 통해 위성의 시제품 단계에서 신호의 세기, 지연 시간, 전파 손실량 등 여러 성능 지표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각 위성 부품에 필요한 통신 출력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조치현 책임연구원은 “위성 통신뿐만 아니라 레이다 시스템, 항공기 등 도파관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산업계와 국방 분야가 필요로 하는 전자파 측정표준을 확립해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KRISS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가 발간하는측정 및 계측기술분야 국제 학술지(Transactions on Instrumentation and Measurement)에 지난 2월 게재됐다.

2025.04.16 14:09박희범

젭, '부산교육연구정보원'과 젭 퀴즈 프로 플랜 공급 계약 체결

메타버스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 '젭(ZEP, 대표 김원배, 김상엽)'이 '부산교육연구정보원'과 계약을 체결하고 부산 지역 내 100개 학교에 '젭 퀴즈(ZEP QUIZ) 프로 플랜'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3년 6월 부산교육연구정보원과 젭이 체결한 MOU의 성과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 협력의 결실이다. 젭 퀴즈 프로 플랜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문제 자동 생성, 다양한 테마의 퀴즈 맵, 개별 학생 진도 추적 등 풍부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게임을 하듯 퀴즈를 풀며 학습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게이미피케이션 방식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젭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교사들을 위해 오늘(16일) 부산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를 진행한다. 이 연수에서는 젭 퀴즈의 기본 사용법부터 수업 활용 방법까지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안내할 예정이다. 김상엽 젭 대표는 "부산교육연구정보원과의 이번 계약은 한국 공교육에서 메타버스 기반 에듀테크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내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보급하여 디지털 교육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젭은 지난 2월부터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3월 태국에 공식 진출한 젭은 베타 서비스 기간 중 누적 플레이 100만회를 기록하며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5.04.16 14:08강한결

정우성 이사장, 故 전재규 대원· 최형섭· 최순달· 김재관 박사 찾아…

고 전재규 연구원은 지난 2003년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조난된 동료를 구하려다 순직한 의사자다. 당시 전 대원의 살신성인 정신을 본받아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국가유공자로 추서했지만, 국립묘지법에 의해 국립묘지 안장 불가 판정이 났다. 이를 과학기술계가 슬퍼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국립묘지 운영 및 설치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했고, 드디어 2007년 10월 13일 국립대전현충원 의사자 묘역 안장이 이루어졌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우성) 임원진이 16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같이 과학기술에 헌신한 고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이들은 먼저 과학기술 행정 기반을 구축한 고 최형섭 박사,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 개발을 이끈 고 최순달 박사, 철강과 표준 과학 발전에 기여한 고 김재관 박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어 기관장급이 아닌 평범한 연구원이었던 고 전재규 연구원 묘역을 찾아 관심을 끌었다. 정우성 이사장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과학기술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다시금 되기며, 그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과학기술인의 역사적 공헌을 재조명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16 14:00박희범

KIT, 초격차 지원 기업 14개 선정…일테·큐버·뉴제·시바 등 경쟁 20대1 돌파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KIT)는 바이오헬스 신약·소재 분야 초격차기업 14개사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KIT는 지난 2월부터 창업 10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일반 및 특수 공모 등을 통해 지원할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일반 공모의 경우 165개 기업이 최종 평가 대상에 올라 8개 기업이 20.6대 1의 경쟁을 뚫었다. 특수 공모에는 민간검증 기업 및 부처 추천 트랙으로 2개 기업을 선정했다. 또 지난해 KIT 기본지원사업 수행 기업 14곳 가운데, 평가를 거쳐 4곳을 최종 선정됐다. 사업별 분류로는 기본지원 부문과 후속지원 부문 2개로 나뉜다. 기본지원 사업으로는 10개 기업, 후속지원으로는 4개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KIT는 기본지원의 경우 향후 3년간 최대 6억원, 후속지원의 경우 2년간 최대 10억원의 사업화자금을 지원한다. 또 기술개발(R&D) 자금 연계와 정책자금, 기술 보증, 수출바우처 등을 우선·우대 지원할 계획이다. 14개 기업은 일리미스테라퓨틱스(주), (주)큐어버스, (주)뉴라클제네틱스, 엠브릭스, (주)아이랩, 시프트바이오, 바스젠바이오, 아론티어, 메디엔진, 맵틱스, 브렉소젠(주), 랩앤피플(주), 랩에스디, (주)원드롭 등이다. KIT는 이들을 대상으로 바이오분야 참여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초기 독성 및 효능 자료 확보와 AI 신약개발 지원, 글로벌 기술 이전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KIT는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바이오헬스 분야 기술사업화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허정두 소장은 "올해 신규 참여기업들 모두 기술력과 성장 역량 등에서 K-BIO 대표 주자들"이라며 "향후 지원 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성과 창출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2025.04.16 11:22박희범

[현장에서] AI가 바꿔놓은 민주당 탈원전 정책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엄밀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가 관심을 받았다. 이유는 생성형 AI로 인한 전력 수요 때문이다. 15일 오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자력 산업 종사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원전은 민주당이 그동안 줄기차게 반대하던 아이템이다. 문재인 정부(2017~2022) 시절, 당시엔 탈원전 정책이 대세였다. 원자력연은 이 정책 때문에 매일 매일이 '초상집' 분위기였다. 핵심 연구 과제였던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고속냉각로(SFR) 개발 사업 예산은 40%나 삭감됐다. 2018년에는 해당 사업이 전면 재검토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90년부터 매년 발간되던 원자력발전 백서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중단됐다.원자력 분야 인력 이탈도 심각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2017~2021년 사이 자발적 퇴직자 중 74.3%인 347명이 원자력 관련 인력이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도 같은 기간 박사급 인력 63명을 포함해 총 86명의 연구 인력이 자발적으로 퇴직했다. 이 같은 인력 유출은 원자력 연구 생태계의 위축으로 이어졌다. 챗GPT 1회 응답에 1Wh 전력 소모...하루 수백MWh 필요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2017년부터 2030년까지 총 47조 4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전력은 2022년 한해만 32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런데, 문 정부 3년이 지난 2025년, 무엇이 민주당 사람들을 다시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이끌었을까. 모두 생성형 AI가 불러온 세태 변화다. AI 모델 훈련과 추론(Inference) 모두 고성능 GPU를 대규모로 사용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오픈AI의 GPT-4 훈련에는 수만 개의 GPU가 필요하다. 전력 소비량도 수백~수천 MWh에 이른다. 심지어 챗GPT 1회 응답당 약 0.5~1Wh의 전력이 소모되는데, 하루 수억 회 호출을 감안하면 하루 수백 MWh가 필요한 셈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는 감당할 수 없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무정전(Always-on) 운영이 필수다. 기저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원전 1기로 고성능 GPU 수십만 장 가동 반면 화석연료 발전은 탄소 배출 문제가 있다. 기후변화나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그래서 대안으로 원자력이 주목받는다. 원자력은 24시간 365일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한 대표적 기저전원이다. 1GW 원전 1기는 하루 약 2천400만 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고성능 GPU 수십만 장을 동시 가동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엔비디아 H100 GPU 1개가 최대 700W 이상 전력을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AI 전용 슈퍼컴 10만 대급 클러스터는 70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다. 소규모 도시 전체 전기 소모량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도 원자력에서 대안을 모색 중이다. MS는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은 탄소중립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원자력 기업과 협력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은 "좌파에너지-우파에너지 같은 이분법에서 벗어나 원자력에 대한 이념적 갈등을 탈피해야 한다"며 "과학과 실용 중심, 경제와 안보의 관점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I가 세상도 바꾸고, 이념도 바꿨다. 이 같은 AI가 3년 뒤엔 또 무엇을 바꿔 놓을지 자못 궁금하다.

2025.04.15 16:59박희범

사진 한 장으로 초실사 AI 아바타 만든다…ETRI, 차세대 인터랙션 기술 개발

단 한 장의 인물 사진만으로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기술이 개발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초실사 인공지능(AI) 아바타 생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차량과 사람 간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디지털 휴먼 산업 전반으로의 확산도 전망된다. 기존 음성 기반의 AI 비서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단순한 명령 수행에 그쳤다면, ETRI의 초실사 AI 아바타는 정교한 표정과 입 모양 표현을 통해 실제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차량 내 AI 운전기사가 운전자와 대화하거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등 더욱 인간 친화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입술·턱 등 발화와 직접 연관된 부위를 선별적으로 학습·합성하는 독자 알고리즘이다. 이같은 방식을 통해 불필요한 정보 학습을 줄이는 한편 입 모양, 치아, 피부 주름 등 세밀한 얼굴 표현을 더욱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ETRI는 이 기술이 CVPR와 AAAI 등 국제 주요 학술대회 발표 기술들보다도 합성 화질과 입술 동기화 성능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는 설명했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자율주행차 외에도 ▲키오스크 ▲은행 창구 ▲뉴스 진행 ▲광고 모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AI 기반 디지털 휴먼 산업의 혁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현재 ETRI 기술 이전 사이트 내 '실사 인물 발화 영상 생성 프레임워크 기술'로 등록돼 있다. ETRI 모빌리티UX연구실은 현재 사람과 기계 간 상호작용(HMI)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운전자와 보행자의 감정·피로도·집중 상태 등을 분석하는 AI 기반 운전자 인터페이스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연구진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과 사업화 전략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윤대섭 모빌리티UX연구실장은 "모빌리티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노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될 수 있다"며 "이번 AI 아바타 기술이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에 기여하고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최대웅 선임연구원은 "AI 아바타가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움직이는 생성형 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주문·상담 등 일부 인력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상호작용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15 15:48한정호

홍범식 LGU+ "AI는 국가경쟁력 핵심"...과방위 "발전 돕겠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5일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국가 간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의 AI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범식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LG AI연구원이 개발한 LLM 엑사원과 이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가 sLM 익시젠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 과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을 비롯해 과방위 소속 의원들과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AI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국내 AI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범식 대표 “민간과 국회가 AI 생태계 함께 만들어야” LG유플러스는 이 자리에서 익시젠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 대화 요약, 고객 지원 챗봇 등의 기능을 시연하고 병원과 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B2B 특화 AICC 서비스를 소개했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은 기업용 챗봇 '챗 엑사원'의 실제 구동 모습을 시연하며, 다양한 도메인 지식을 학습한 LLM의 강점을 선보였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3.5는 전문 산업 분야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한 모델로, 최근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작성한 '2025 AI 인덱스' 보고서에서 국내 유일 주목할만한 AI 모델로 선정됐다. 홍 대표는 “AI는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한 기업이 국가 간 대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과 국회가 함께 만들 AI 생태계의 방향성과 규제, 인재 양성과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첫 번째 출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LG유플러스는 AI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사람 중심의 AI를 통해 밝은 세상을 만들고자 신뢰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 과방위, AI 발전 힘 보태겠다 현장을 참관한 과방위원들은 LG의 기술력과 철학에 공감하며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LG는 제조업과 통신이라는 두 산업을 모두 갖춘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AI 3대 강국이 되도록 LG를 비롯한 기업이 각자 장점을 최대한 살려 AI 강국으로 가는 데 기여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현 의원은 “우리나라가 지금은 약간 뒤처져있으나 발빠르게 길을 찾고 방향을 모색하면 전세계 3위 그룹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국회는 입법과 정책 측면에서 AI 기술의 사회적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형두 의원은 “기업은 최선을 다해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정부의 역할이 부족하다”면서 “동료 위원들과 함께 AI 혁신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국회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의원은 현장 방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픈AI가 뉴욕타임스 기사를 학습해 돈을 버는데 소스를 제공하는 뉴욕타임스는 아무 혜택이 없는 것은 문제”라며 “AI (학습) 콘텐츠가 될 만한 좋은 기사를 제공해야 제값을 받는데 뉴스 매체의 신뢰성이 오픈AI와 같은 곳에서 콘텐츠를 고를 때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4.15 14:50최이담

원자력연, 美 아르곤연구소와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손잡나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원자력 기술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를 계기로 향후 차세대 원자력 연구개발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ANL 본부에서 진행한 MOU 교환식에는 주한규 원장 일행과 폴 컨스(Paul Kearns) ANL 소장, 커스턴 로린-코비츠(Kirsten Laurin-Kovitz) 원자력기술·국가안보 담당 부소장 등이 참석했다. 주한규 원장은 ANL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도 진행했다. 이 강연에서 주 원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과 미국의 원자력 연구개발 파트너십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진 양자간 회의에서는 기관별 주요 공동연구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신규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연구용원자로 핵비확산성 증진사업(Pro-X)과 같은 기존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차세대원자력시스템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SFR), 가상원자로(Virtual Reactor) 공동연구 등 미래 혁신 기술분야의 신규 협력 방안도 포함됐다. 1946년 설립된 ANL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기관이다. 기초 핵물리학 및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광가속기(APS)와 세계 최초의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Aurora)를 운영 중이다. 주한규 원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원자력 기술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5 10:20박희범

한수원 개발 'AI 기반 원전운영 사례' 원전 생산성 향상 기대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이 개발해 발전소 현장에서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원전 운영 사례가 원전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14일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미국전력연구원(EPRI)과 공동으로 개최한 '2025년도 Plant Performance 워크숍'에서 AI 기반 원전 정비 빅데이터 구축 사례와 전력설비 디지털 검증·확인 등 발전소 현대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사례을 발표했다. 특히, AI 기술의 원전 적용 사례는 현재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주도해 개발하고 있는 기술로, 원전 업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과 설비 운영은 원전 안전성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며 “한수원은 앞으로도 미국전력연구원과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디지털전환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발전소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영 혁신과 글로벌 기술 동향 공유를 위해 마련된 이날 워크숍에는 한수원 중앙연구원 연구진과 실무자, 국내외 디지털 기술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2025.04.14 21:29주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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