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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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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황룡사지 발굴 50주년 기념 '대담신라' 개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황룡사지 발굴 50주년을 맞아 시민 참여형 문화유산 토론 프로그램 '대담신라'를 올해 총 4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8년 도입된 대담신라는 실제 조사 및 연구를 담당하는 실무진이 시민들과 신라 역사에 대해 소통하는 행사다. 올해 프로그램은 경주 오릉 인근에 위치한 카페에서 오는 26일을 시작으로 5월 28일, 8월 27일, 11월 26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황룡사지를 중심으로 ▲찬란했던 황룡사의 흥망성쇠 ▲황룡사로 온 생선: 1300년 전 신라의 택배 ▲우리가 몰랐던 황룡사지 발굴 이야기 ▲흙 속에서 과학으로: 황룡사지 출토 유물 보존이야기 등 4개의 세부 주제로 구성됐다. 오는 26일 열리는 첫 번째 대담신라에서는 지난 553년 창건돼 동아시아 불교의 중심 역할을 했던 황룡사의 전반적인 역사를 다룬다. 참가 신청은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전화를 통해 진행되며, 선착순 30명 내외로 인원을 모집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신라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 및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쉽게 향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6.03.13 09:50정진성 기자

석사도 따고, ADD서 장교로 3년 복무할 사관생도 25명 선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서 국방과 관련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중위로 군생활이 가능한는 과학기술사관생도 모집에 나섰다. 모집 기간은 9일부터 4월 10일까지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이공계 학부 4년생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분야에서 국방의 의무를 대체하도록 하는 제도다. 일정 교육을 마치면, 중위 신분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서 국방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국방부는 지난해 처음 학·석사급을 대상으로 석사 후보생 15명을 선발한 바 있다. 올해는 2기 성별 제한없이 25명을 선발한다. 석사 후보생으로 선발되면 석사과정 재학 중 국방현장실습교육 등 양성 과정을 거치고, 월 90만 원의 전문역량개발비를 학위 취득까지 최대 4학기 지원한다. 학위 취득 후에는 8주간의 군사훈련을 거쳐 연구개발 장교(과학기술전문사관) 중위로 임관,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연구개발 기관에서 3년간 복무하게 된다. 전국 이공계 대학원 석사과정생 중 이달 현재 제1학기 재학생 또는 오는 9월 제2학기 복학 예정자가 모집대상이다. 모집계열은 기계·항공, 전기·전자·컴퓨터·인공지능, 기타 이공계 및 자연계열(재료, 화공·고분자·에너지, 물리, 화학·생명과학) 이다. 한편, 석사과정 진학을 계획하는 이공계 4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12명의 성별 제한없는 예비 석사 후보생도 올해 최초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전국 이공계 대학교 4학년 학생 중 이달 기준 석사과정 진학 예정자다. 모집계열은 석사 후보생과 동일하다. 예비 석사 후보생으로 선발된 이후 차년도 석사과정에 진학하면 자격 심사를 통해 석사 후보생으로 최종 확정된다. 예비 석사 후보생 제도를 통해 이공계 학부생은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 병역 이행을 미리 계획하고, 국방 과학기술 분야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이공계 인재가 첨단 무기체계와 장비를 연구하며 국방 과학기술 분야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우수한 이공계 학생이 과학기술전문사관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준범 국방부 인공지능정책기획국장은 “방과학연구소와 같은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기관에서 복무하며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의 방산 스타트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3.09 09:00박희범 기자

KIT, 몽골과 공동연구·ODA 등 협력 강화나서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는 몽골 국가기관인 수의위생중앙실험실(실장 게렐마 울지바트, SCVL), 국가식품안전표준연구소(소장 둘군 바트볼드, NRL)와 글로벌 식품·환경 안전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CVL는 가축 질병 진단, 동물성 식품 안전성 검사, 수의 공중보건 분야 시험·분석을 수행하는 몽골 대표 수의시험 연구기관이고 NRL은 식품, 환경, 보건 관련 국가 기준시험·분석을 담당하는 몽골 중앙 레퍼런스 시험기관이다. 국가 안전관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은 몽골과 식품 및 환경 안전관리 협력을 확대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일환으로 몽골에 '독성평가–식품·환경 분석–수의보건'을 연계한 통합 안전관리 모델구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KIT는 NRL, SCVL 양 기관과 ▲독성학·환경보건·화학물질 안전 분야의 교육·훈련 모듈 및 공동 프로그램 개발 ▲식품·환경 시료 중 독성물질 분석 협력 ▲고성능 분석장비 활용 및 시험·분석 기술 교류 ▲첨단 수의진단 기술 및 데이터 교류 기반 공동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IT는 이와함께 5~6일 이틀간 몽골 표준계량청(청장 수흐바타르 바트바타르,MASM)과 추가 공동연구 및 업무협약 체결을 위한 실무 논의도 진행했다. 허정두 KIT 소장은 “KIT의 독성·식품·환경 안전 분야 전문성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ODA 연계 협력을 통해 시험·분석 기술, 교육훈련,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글로벌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게렐마 울지바트 몽골 SCVL 실장은 “KIT와의 협력을 통해 진단·분석 기술과 전문인력 역량을 강화하며 수의 공중보건 및 식품 안전관리 체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IT는 향후 다른 국가와 독성·환경 유해물질 분석 신뢰성 제고, 시험·평가 표준화, 교육훈련 프로그램 연계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6.03.06 10:44박희범 기자

[현장] "능동적 방어로 北 사이버 범죄 막아야…韓·英, 기술 협력 필수"

한국 정부가 북한 사이버 공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선하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미래전략센터 선임기술원과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4일 서울 롯데호텔서 열린 '한-영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 보고서 발표회' 토론 세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주최하고 NSR와 주한영국대사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배선하 기술원은 한국과 영국 사이버 협력이 보다 실질적인 대응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국가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인식과 정책 우선순위가 유사하다"며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면 협력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 협력이 북한 사이버 범죄 대응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 암호화폐 탈취와 사이버 공격은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이어진다"며 "양국 사이버 범죄 대응은 단순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영국과 능동적 사이버 방어를 위한 협력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최근 적극적인 사이버 방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능동적인 영국 사이버 방어 정책과 경험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헌영 교수는 사이버 공격 대응 방식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격자를 규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억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선제적 대응 전략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격 인프라를 사전에 무력화하는 '전방 방어(forward defense)' 개념을 정책에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 대응은 단일 수단이 아닌 복합 전략이 필요하다"며 "책임 규명과 제재, 기술적 대응 등을 결합해야 사이버 공격에 대한 실질적인 억지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AI 등 신기술 개발 협력 강화해야"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한국과 영국이 사이버 안보 협력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최근 증가한 사이버 공격이 양국 협력 강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서 발생한 통신사 해킹 사건, 데이터센터 사고와 영국서 일어난 랜섬웨어 공격 사건이 사례로 제시됐다. 북한 사이버 활동도 주요 협력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북한은 랜섬웨어 공격과 가상자산 탈취 등 사이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위협이 양국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양국이 추진해 온 협력을 긍정적으로 봤다. 앞서 한국과 영국은 북한 관련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동 권고문을 발표했다. 공동 사이버 훈련과 기관 간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학계와 산업 협력도 확대됐다. 대학 간 사이버 보안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관련 연구와 기술 협력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보고서는 앞으로 사이버 안보 정보 공유를 비롯한 정책 협력, 연구 협력, 산업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사이버 거버넌스에서도 공동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특히 AI와 양자 등 신기술 분야가 향후 새로운 협력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콜린 크록스 주한영국대사는 "두 국가는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확실한 동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협력 활동을 확대해 사이버 안보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권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 겸 장관특별보좌관은 "해당 보고서는 양국이 국가 사이버 전략을 새로 정비하는 시점에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라며 "우리는 영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더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5 08:28김미정 기자

400℃ 끓는 남극해저 1300m서 대규모 구리·아연 분포 확인

극지연구소 연구팀이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400℃로 끓는 남극 해저 열수 1300m 지점에서 구리와 아연 등 광석이 대규모로 분포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는 박숭현 책임연구원(UST 극지과학 전공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최근 2차 탐색을 수행했다. 박숭현 책임연구원은 "우연히 탐색 위치를 찾게 된 것"이라며 "지난 1차 탐색에서 채취한 광석 시료는 올해 말 분석 결과가 나올 것이고, 이번 2차 탐색 결과물은 내년 말까지 분석한다"고 말했다. 박 책임은 또 "대규모 광석 발견과 관련 남극은 개발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 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미래를 위해 대비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차 탐색이 이루어진 위치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남극권 중앙해령이다. 이곳에서 연구팀은 바닷물이 마그마와 반응하며 끓어오르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직접 관찰하고 관련 시료 확보와 함께 광석 분포를 확인했다. 중앙해령은 맨틀에서 녹아 나온 마그마가 분출, 해양 지각이 형성되는 거대 산맥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마그마와 반응한 바닷물이 끓어오르며 솟아 오르는데, 이를 열수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열수가 분출하는 심해 생태계에는 독특한 미지 생명체들이 존재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바닷물 분출 즉시 냉각·침전되면서 구리, 아연 등의 금속이 농축된 열수광석도 형성한다.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남극 장보고기지로부터 약 1,200km 떨어진 해역에서 '날개' 지형에 대한 무인잠수정 탐사를 진행했다. '날개'는 수심 1,300m 해저산으로, 비상을 준비하는 모습과 닮아 연구팀이 직접 이름붙인 곳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1월 탐사 때, '날개'에서 해저면을 훑어 시료를 채취하는 장비인 드렛지를 활용해 경제적 가치가 높은 열수광석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탐사에서는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당시 채집된 광석과 유사한 형태의 광석들이 해저면에 대규모 분포해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무인잠수정의 정밀한 로봇 팔과 시료 흡입 장치를 사용해 자포동물, 해면동물, 극피동물 등 심해 생물 12개체를 채집했다. 연구팀은 확보된 시료를 바탕으로 신종 여부와 남극 심해 열수 생태계의 메커니즘을 내년까지 규명할 계획이다. 탐사에 사용된 '아리아리호'는 극지연구소가 국내 무인잠수정 개발사인 레드원테크놀러지와 공동 개발한 첨단 장비다. 수심 최대 6,000m 지 잠수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시료 채취, 해저 측량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박숭현 책임연구원과 서우석 UST 박사과정생, 김보근 통합과정생, 원종필 박사과정생 등이 참여했다. 박숭현 책임연구원은 “남극권 중앙해령에서 무인잠수정으로 심해 열수 환경을 직접 관찰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큰 도약”이라며, “첨단 로봇을 활용해 기존 선상 탐사보다 훨씬 구체적인 정보와 정밀한 시료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탐사에는 펭귄각종과학관 이정모 관장이 연구원으로, 보다TV 이정무 촬영감독, 정윤수 PD 등이 취재 목적으로 참여했다.

2026.03.04 15:27박희범 기자

세계김치연구소 '대사체실험실', 과기정통부 안전관리 우수 인증

세계김치연구소는 '대사체실험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안전관리 우주연구실로 인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를 시행 중이다.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의 연구실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모범적인 안전관리 표준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운영한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안전환경 시스템(12개 항목) ▲안전환경 활동 수준(11개 항목) ▲안전관리 관계자의 안전의식(4개 항목) 등 전 분야에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필수 이행항목을 모두 충족하고 분야별 평가에서 8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위해미생물분석실'이 안전관리 우수연구실로 인증받았고, 올해는 '대사체실험실'이 추가로 인증받았다. 대사체실험실은 김치·발효식품 대사체 및 성분 분석을 기반으로 품질 특성과 발효지표를 과학적으로 구명하고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부서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연구성과의 출발점은 안전이며, 안전이 확보돼야 지속 가능한 연구도 가능하다”라며, “연구 현장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표준화된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4 11:05박희범 기자

"5G 도전 경험 남아있다"...KT, AI 기반 6G 통신 도전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우리는 앞서 5G 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에 도전해본 경험이 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MWC26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회사의 6G 통신 비전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6G 통신을 두고 상용화와 네트워크 구축 등에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이 전무는 “AI 보편화 시대에 네트워크의 진화를 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6G 통신 상용화에 이르는 길이 쉽지 않다. 기업이 대대적인 신규 투자를 검토하면서 수익 모델이 가시화되지 않은 것도 걸림돌로 꼽힌다. 또 AI가 내재화된 네트워크 전환 투자도 살펴야 할 상황인데 자칫 설비투자 비용만 치솟을 우려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KT는 “AX 혁신을 견인하는 초연결, 초고신뢰, 지능형 AI 네트워크”라며 6G 통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통신 시범 서비스에 이어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 개시에 이르는 경험과 노하우가 남아 6G 통신도 도전하지 못할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두고 싸우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T모바일이 2028년 예정된 LA올림픽의 통신 파트너 자리에 올랐고 이를 통해 선제적인 서비스와 2030년을 전후로 상용화에 나설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도 6G를 비롯한 기술 주도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이다. 최초 타이틀보다 차세대 통신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테면 다음 세대 기술로 넘어갔을 때 100% 커버리지로 시작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KT SAT을 통한 위성 운영 경험이 있어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역량을 갖춰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타사와 달리 5G 단독모드(SA) 상용화 경험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KT는 6G 경쟁이 개별 기술의 우열이 아니라 기술을 하나의 구조로 완성하는 '통합 아키텍처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AI, 위성, 광, 보안, 운용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6G 역량을 확보한다. 또 글로벌 전시회와 국가 행사에서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전무는 “KT가 제시한 6G는 네트워크와 AI가 결합된 지능형 인프라가 지향점”이라며 “5G 때는 평창 시범 서비스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속도감 있는 경쟁을 했다면, 6G는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고객경험혁신, 통신사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할 수 있는 비용구조의 혁신과 새로운 시장 기회 창출을 목표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03 08:00박수형 기자

韓·英,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신기술 공동 개발 논의"

한국 정부와 영국이 전략적 사이버 안보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장을 연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오는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영 사이버 안보 협력 강화(Strengthening UK-South Korea Cyber Security Cooperation)' 보고서 출범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RUSI가 주최하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와 주한영국대사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 두 국가가 합의한 '한영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공동 위협 대응과 상호 이익 증진을 위한 실행 과제를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양국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구체적 실천 방향까지 짚었다. 보고서는 사이버 협력 강화와 정보 공유 체계 고도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사이버 위험 억제와 선제적 방어 협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공동 개발 필요성도 담았다. 행사는 오후 6시 네트워킹으로 시작해 6시 30분부터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윤종권 외교부 국제사이버협력대사가 발표를 진행한다. 이후 제임스 설리번 RUSI 사이버 테크팀 디렉터와 배선하 NSR 선임연구원,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보고서 주요 내용과 향후 협력 우선순위를 논의한다. RUSI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협력이 의지 표명에 머물지 말고 구체적 실행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1 10:10김미정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신라문화 주요 유적 영상으로 소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 이하 경주연구소)는 올해 말까지 신라문화권 주요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하나씩 소개하는 짧은 영상 '신라보기' 23편과 긴 영상 '신라더보기' 2편을 경주연구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작년부터 선보인 '신라보기'는 평면적인 2차원 자료 중심의 유물 소개 방식에서 나아가 입체적인 3차원 영상자료로 유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신라 문화유산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신라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경주연구소 측은 기대했다. 먼저 오늘 공개된 '신라보기' 첫 편에서는 신라 천년고찰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이불병좌상'을 다룬다. 발해를 중심으로 성행했던 이불병좌상이 신라 유적에서 출토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황룡사지 발굴 5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출토 유물을 함께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6월과 11월에는 '황룡사 목탑지 출토유물'과 '황룡사지 출토 기와'를 주제로 '신라더보기'가 각각 공개된다. '신라더보기'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유적과 유물의 조사와 연구 내용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긴 영상이다. '신라보기'는 격주 목요일 경주연구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며, 6월과 11월에 각각 다른 주제로 찾아갈 예정이다. 경주연구소는 1990년 문화재관리국(현 국가유산청) 소속으로 개소한 이래로 현재까지 신라문화권 주요유적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발굴조사 보고서와 연구자료집 등을 발간해 그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세계인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6.02.26 10:04이도원 기자

[현장] "AI 보안이 혁신이자 안보"…AI안전연구소, 미국 랜드·마이터와 전략 공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인공지능(AI)안전연구소가 미국 글로벌 정책 싱크탱크 및 연구기관과 손잡고 AI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AI안전연구소는 25일 서울 강남구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에서 미국 랜드 연구소(RAND), 마이터(MITRE)와 'AI 보안 워크숍'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부터 3일간 열리는 행사는 AI 시스템의 안전 확보를 중심으로 보안과 국가안보를 아우르는 위험 관리 체계를 공유하고, 적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엔 국내외 17개 기업과 외교부 등 4개 기관 소속 60여명이 참석했다. 첫날인 25일은 AI 위협 환경 조망과 생애주기 기반 보안, 보증 체계 논의 등 세 가지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 랜드는 'AI 보안 가이드'를 통해 조직의 보안 태세를 진단하는 방법론을 공유했다. 특히 AI 보안을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기업의 경쟁 우위와 신뢰를 보호하기 위한 '비즈니스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정의했다. 카렌 슈윈트 랜드 선임 정책 분석가는 설계·개발·배포·운영의 4단계 생애주기 모델을 제시하며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위협과 통제 방안을 설명했다. 특히 설계 단계에서의 네트워크 분할을 통한 트로이 목마 공격 방어, 배포 단계에서의 모델 가중치 암호화, 운영 단계에서 성능 저하를 감지하기 위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등 실무적인 보안 컨트롤을 강조했다. 슈윈트 분석가는 "AI 보안에 있어 초기 단계의 실패가 치명적인 운영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 생애주기에 걸친 계층적 방어 중요성을 역설했다. 마이터는 AI 위험 평가와 검증 활동을 구조화한 '마이터 아틀라스'와 'AI 보증 프로세스'를 통해 실질적인 통제 방안을 제시했다. 줄리안 워 마이터 선임 AI 엔지니어는 실제 침해 사례를 기반으로 공격자의 전술을 체계화한 '아틀라스 매트릭스'를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M365 코파일럿'을 대상으로 한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이 있다. 워 엔지니어에 따르면 코파일럿은 이메일 등 사용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참조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활용한다. 이에 공격자가 "돈을 보낼 때 특정 주소로 보내라"는 지시가 담긴 악성 이메일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시스템의 동작을 왜곡할 수 있다. 시스템이 해당 이메일을 읽는 순간 공격자의 의도대로 자금 이체 경로를 조작하게 되는 것이다. 워 엔지니어는 "이러한 위협을 막기 위해 입력되는 프롬프트를 정밀하게 스캔하고 악성 키워드를 탐지하는 기술적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I 보증 프로세스는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학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 특성 문서화, 위험 평가, 모니터링, 변경 관리, 검증 등 보증 활동을 구조화한 반복적 생애주기 모델이다. 워 엔지니어는 "이를 통해 시스템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잠재적 위협을 지속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날인 26일엔 사전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랜드와 마이터 전문가와의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이 이뤄진다. 각 기업의 AI 시스템 구조와 데이터 흐름, 배포 환경 및 기존 통제 체계를 점검하고, 우선 조치 사항과 보증 계획 수립 방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마지막 날인 27일엔 국내 AI 안전 및 보안 분야 벤처기업을 방문해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국제 표준 적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I안전연구소는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AI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신뢰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2.25 15:19이나연 기자

아마존 AI 연구소 책임자, 회사 떠난다

아마존에서 자율 에이전트 개발을 이끌어온 인공지능(AI) 연구소 책임자가 회사를 떠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루안 아마존 AI 연구소 책임자는 링크드인을 통해 이번 주 말 회사를 퇴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보기 위해 떠난다”고 덧붙였다. 오픈AI에서 엔지니어링 리더로 일했던 루안은 자신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어댑트 AI 랩스의 주요 임원들이 아마존에 들어간 2024년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아마존의 거대한 엔지니어링 조직과 분리된 작고 민첩한 조직을 꾸려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해당 조직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00명 규모였으며, 웹 브라우저 내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AI 모델 '노바 액트' 개발을 주도해왔다. 루안은 링크드인을 통해 “아마존에는 여전히 할 일이 많고, 더 많은 영역을 맡을 기회도 있었다”며 “범용인공지능(AGI)이 매우 가까워진 상황에서 AI 시스템에 새로운 역량을 가르치는 데 내 시간 전부를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루안의 전 상사이자 아마존 AGI 총괄이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도 지난해 말 회사를 떠났으며, 이후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부문 임원인 피터 드산티스가 오픈AI, 앤트로픽, 알파벳 산하 구글과 경쟁할 최첨단 AI 모델 개발을 총괄하게 됐다.

2026.02.25 09:30박서린 기자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 출범…피지컬AI 연구 허브 구축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로보틱스연구소(SNU RI)가 공식 출범하며 피지컬 인공지능(AI) 연구 허브 구축에 나섰다.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피지컬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대는 23일 관악캠퍼스에서 '제2회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데이'를 열고 연구소 개소를 알렸다. 초대 연구소장은 조규진 기계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연구소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오 서울대 공대학장은 축사에서 "로봇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그 변화와 혁신이 어떻게 책임감 있고 의미 있게 이끌어질 것인가가 공학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자를 양성하는 것을 넘어 기술과 인간, 혁신과 윤리, 연구와 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라며 "로보틱스연구소가 그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진오 한국AI로봇산업협회장은 협력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로봇은 인간·작업·환경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 학문"이라며 "빨리 가는 것보다 멀리 가는 것이 중요하고 멀리 가려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다양한 전공과 도메인을 갖춘 만큼 로봇 전문가와 각 분야 전문가 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다. 배순민 KT AI퓨처랩장은 "AI 지능이 로보틱스의 정교한 공학 기술과 결합하면 2~3년 안에 로봇이 우리 주변에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 행사가 한국 로봇의 향후 10년을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 로보틱스연구소는 교수와 학생뿐 아니라 산업계 전문가도 참여하는 개방형 구조로 운영됐다. 연구와 기술 실증, 사업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26.02.23 18:04신영빈 기자

기업 10곳 중 7곳 AI 도입했지만…90% "생산성 체감 못해"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 4개국 주요 기업 10곳 중 7곳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했지만 약 90%에 달하는 기업이 아직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4개국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 임원 약 6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리포트 '기업 AI 활용 실태 분석(Firm Data on AI)'을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69%가 AI를 도입했 이들 중 89%는 지난 3년간 AI로 인한 생산성 변화를 전혀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직원 1인당 매출 기준으로 측정한 평균 생산성 상승 폭은 0.29% 수준에 그쳤다. 대규모 투자와 시장 기대에 비해 체감 효과는 미미한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직원과 경영진 간 인식 차이다. 미국 근로자 대상 별도 조사에서는 향후 3년간 고용이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경영진은 감소를 전망했다. 생산성 기대치 역시 직원은 0.9%, 경영진은 1.4%로 차이를 보였다. 현장 체감과 경영 전략 간 간극이 존재하는 셈이다. 이번 연구는 AI 상업적 효과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최근 조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PwC가 4500명 이상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이 매출 증가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딜로이트 조사에서도 74% 조직이 AI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지만 실제 성과를 확인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365 코파일럿을 도입한 영국 정부 부처 시범 사업에서도 생산성 향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업무는 빨라졌지만, 다른 업무는 오히려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앳 워크' 책임자인 재러드 스파타로 역시 지식 노동의 특성상 투자 대비 수익률을 명확히 수치화하기 어렵다고 인정한 바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AI는 이미 광범위하게 도입됐지만 아직 거시적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기업 현장에서 활용은 늘고 있으나 수치로 확인되는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반면 향후 효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영진은 향후 3년간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평균 1.4% 증가하고 고용은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이를 단순 환산할 경우 2028년까지 미국·영국·독일·호주 4개국 기존 기업 기준 약 175만 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이는 기존 기업을 기준으로 한 수치이며 고용 감소는 대규모 해고보다는 신규 채용 축소를 통해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I 열풍에 따른 시장 압박 역시 도입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고객 서비스 부문 임원의 91%가 경영진으로부터 인공지능 도입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약 80% 기업은 반복 업무 자동화에 따라 일부 상담 인력을 새로운 역할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84%는 상담원 직무에 새로운 역량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자동화로 단순 업무는 줄이고, 인간은 복잡하거나 감정이 개입되는 영역에 집중하는 병행 모델이 현실적 해법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AI 열풍에 따른 시장 압박 역시 도입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고객 서비스 부문 임원의 91%가 경영진으로부터 인공지능 도입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약 80% 기업은 반복 업무 자동화에 따라 일부 상담 인력을 새로운 역할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84%는 상담원 직무에 새로운 역량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자동화로 단순 업무는 줄이고, 인간은 복잡하거나 감정이 개입되는 영역에 집중하는 병행 모델이 현실적 해법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부문 책임자는"회계, 법률, 마케팅, 프로젝트 관리 등 컴퓨터 앞에 앉아 수행하는 대부분의 업무는 1년에서 1년 반 안에 자동화될 것"이라며 "성과 체감 정체기'가 끝나는 순간, 사무직 노동 시장에 유례없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BER 연구진도 "현재 고요함은 폭풍 전야의 정적일 수 있다"고분석하며 "과거 전력이나 컴퓨터의 도입 사례처럼 AI 또한 생산성 수치로 증명되기까지는 기술적 성숙과 조직 개편이라는 '지연 시간'이 필요할 뿐, 그 변화의 폭은 이전의 어떤 기술보다도 파괴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6.02.20 11:01남혁우 기자

[AI 리더스] 권태형 "감·촉만 믿던 채용 이제 끝…마이다스 AI로 진짜 인재 뽑는다"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스펙 중심 채용 관행으로 그동안 수많은 인재가 서류 단계에서 탈락했습니다. 면접에선 면접관의 '감'이나 '촉'에 의존하면서 특정 스타일의 사람만 선호하는 경향도 강했구요.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에이치닷 채용 에이전트'로 인적자원(HR) 영역 내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AX)을 추진함으로써 기업들이 '진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권태형 마이다스인 HR 솔루션 사업 총괄(CP)은 19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마이다스그룹이 선보인 '에이치닷 채용 에이전트'를 소개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에이치닷 채용 에이전트'는 원하는 인재 조건을 입력하면 채용 프로세스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채용 자동화 솔루션이다. 마이다스그룹은 세계 1위 건설 엔지니어링 솔루션과 국내 1위 HR 솔루션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그룹이다. 지난 2000년 마이다스아이티로 시작해 우리나라 최초로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2015년 HR 솔루션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후 HR 솔루션 전문 기업인 마이다스인과 마이다스원을 설립했고, 2021년에는 자인연구소를 출범시켜 '사람 경영' 철학을 체계화해 왔다. "AX, 채용의 본질로 돌아가는 과정" 최근에는 HR 시장에서 AX가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함에 따라 '채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마이다스원이 개발하고 마이다스인이 보급하는 '에이치닷 채용 에이전트'를 지난 10~11일 'AX 데이'에서 첫 공개하자, 현대위아·LG CNS·HD한국조선해양·현대오토에버·삼성웰스토리·우리은행 등 주요 기업의 HR 실무자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권 CP는 "HR에서의 AX는 본질로 회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디지털전환(DX)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HR 업무 효율을 높였다면, AX는 한 단계 더 나아가 HR 담당자가 '우리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정확히 선발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본다"고 정의했다. 이어 "현실에서 HR 담당자들은 과도한 업무량과 반복 업무로 인해 정작 좋은 인재를 선발하는 채용의 본질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며 "적합한 인재가 적합한 곳에서 일할 때 기업의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돕기 위해 '에이치닷 채용 에이전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권 CP는 최근 HR 시장에서 AX가 주목받는 배경으로 채용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들었다. 공채 중심 구조가 빠르게 수시 채용 체제로 전환되면서 기업 인사 조직의 업무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또 채용이 연중 상시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HR 담당자 한 명이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관리하는 일도 일상화됐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공고 등록부터 지원자 응대, 면접 일정 조율, 결과 통보까지 같은 업무가 반복되면서 정작 인재를 깊이 있게 판단할 시간은 부족해졌다"며 "이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좋은 사람을 뽑자'고 말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4가지 에이전트로 채용 전 과정 자동화…"최종 결정은 HR" 이 같은 환경에서 '에이치닷 채용 에이전트'는 채용 운영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고 지원자 데이터를 일관된 기준으로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업이 인재상과 직무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채용 절차를 구성하고 지원자의 역량도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한다. 면접 단계에서는 역량 데이터를 토대로 질문 가이드를 제시해 평가 편차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더 높여준다. 권 CP는 "우리는 채용 업무를 ▲프로세스 설계 ▲채용 운영 ▲인재 선발 ▲성과 보고로 나누고, 각 단계별로 4가지 에이전트를 설계해 '에이치닷 채용 에이전트'로 선보였다"며 "'최종 의사결정은 반드시 HR 담당자가 한다'는 것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용 에이전트는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보조 도구이지, 사람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다"며 "AI가 '사람을 대체한다'는 우려가 있지만, AI는 HR 담당자가 본질적 역할에 집중하도록 돕는 에이전트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국 HR 환경에서 AX가 특히 중요해지는 배경으로 ▲수시 채용 확산에 따른 HR 업무량 폭증 ▲채용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높은 사회적 요구 ▲스펙 중심에서 역량 중심 사회로의 전환 필요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공채 중심 구조가 빠르게 수시 채용 체제로 전환되면서 채용은 상시 업무가 됐고, 이에 따라 HR 담당자들의 운영 부담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봐서다. 여기에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평가 기준의 일관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도 높아지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졌다고 진단했다.권 CP는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변화 속도가 빠르고 요구도 강하다"며 "AX는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적 검증 거친 AI 채용…카이스트 연구로 입증 이에 맞춰 마이다스그룹은 AX를 통해 채용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업무를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역량 중심 선발 체계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AX 시대의 우리 역할은 역량 중심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스펙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실제 성과와 연결되는 역량을 기반으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이다스그룹은 뇌신경과학 기반 AI역량검사(역검)와 채용 관리 솔루션(ATS)을 결합해 '에이치닷 채용 에이전트'로 통합했다. 지원 초기 단계부터 역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채용 전 과정을 자동 운영함으로써 선발의 정확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또 권 CP는 데이터의 객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마이다스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AI역량검사의 성과 타당도는 0.51에 달한다. 이는 미국 고용노동부 기준 '매우 유용' 단계인 0.3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기존 채용 지표인 학벌(0.01)이나 면접(-0.04)은 성과 예측과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우리의 AI역량검사가 기존 방식 중 유일하게 입사 1년 후 성과를 예측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에이치닷은 이러한 과학적 기반 위에 AI 에이전트의 효율성을 더한 결정체"라고 역설했다.이어 "그동안 기업들이 역검을 면접 이전 단계의 보조 도구로 인식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AX 시대에는 통합 에이전트 형태로 제공하면서 효과성과 효율성을 함께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은 이를 통해 정확한 선발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권 CP는 공정성과 일관성 확보도 AX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면접관마다 질문과 평가 기준이 달라 발생하는 편차를 줄이고 동일한 기준을 모든 지원자에게 적용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CP는 "수천 명의 지원자를 사람의 직관만으로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AI는 같은 기준을 흔들림 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완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채용 데이터가 축적되면 HR 조직의 역할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단순히 채용을 진행하는 부서를 넘어 어떤 역량을 가진 인재가 성과를 내는지 분석하고 이를 다음 채용 전략에 반영하는 체계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CP는 "성과 리포트와 분석을 통해 어떤 역량의 사람이 성과를 내는지, 어느 단계에서 좋은 인재를 놓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HR이 경영진에게 데이터 기반으로 채용 전략을 제안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X 시대 핵심은 대체가 아니라 전환"이라며 "HR은 운영자에서 전략가로, 실무자에서 의사결정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용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며 "데이터 기반으로 인재 전략을 설계하는 조직으로 HR이 자리 잡을 때 기업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2026.02.19 15:44장유미 기자

[인사] 동행미디어 시대

◇동행미디어 시대 ▲제도혁신연구소장 이상언

2026.02.19 15:09백봉삼 기자

[AI는 지금] 오픈소스AI, 미·중 패권경쟁 흔든다…"韓, 전략적 활용 시급"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무게추가 '폐쇄형 모델'에서 '오픈소스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을 앞다퉈 공개하며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오픈소스AI를 전략 자산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오픈소스 생태계는 AI 기술 혁신과 확산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딥러닝 프레임워크 28개 중 25개가 오픈소스로 개발됐으며 트랜스포머(Transformer), 버트(BERT) 등 핵심 모델 구조 역시 공개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깃허브 432만개·허깅페이스 225만개…폭증하는 오픈소스 생태계 오픈소스AI의 확산은 플랫폼 지표에서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깃허브 내 AI 프로젝트는 432만 개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 수는 225만 개를 넘어섰다. 이는 AI 모델 개발과 배포, 데이터 공유가 개방형 협업 구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현장에서도 오픈소스는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의 89%가 AI 개발 과정에서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63%는 오픈소스 모델을 실제로 도입하고 있다. 도입 이유로는 혁신 촉진(67%), 시장 표준 확보(67%), 생산성 향상(50%), 개발 비용 절감(49%) 등이 꼽혔다. 특히 종사자 10~249명 규모 중소기업의 오픈소스AI 활용률은 78%로, 대기업(67%)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용 부담 완화와 기술 자율성 확보 측면에서 오픈소스가 실질적인 경쟁력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능 경쟁도 '개방'이 주도 플랫폼 확산을 넘어 모델 경쟁력 측면에서도 오픈소스의 영향력은 뚜렷하다. 실제 2018년 이후 발표된 대표적 AI 모델 가운데 47.3%는 오픈소스(완화된 오픈웨이트 기준 포함) 모델로 집계됐다. 이는 오픈소스 모델이 더 이상 '보조적 대안'이 아니라 주류 기술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정 사유를 보면 오픈소스 모델의 71% 이상은 '최고 성능 개선(SOTA)'을 근거로 주목받았다. 성능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갖춘 모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델 유형별로는 언어 모델과 비전 모델이 중심을 이뤘다. 활용 분야는 언어 생성, 문제 응답, 이미지 분류, 번역, 코드 생성, 대화 등 실용 영역에 집중됐다. 특히 바이오·단백질 분야에서 오픈소스 모델 비중이 높게 나타나 과학 연구 영역에서의 개방형 협력이 두드러졌다. 미·중, 오픈소스로 생태계 주도권 경쟁 초기 오픈소스AI 생태계는 메타와 구글 등 미국 기업이 주도했다. 메타는 '라마' 시리즈를 공개하며 수만 개의 파생 모델을 확산시켰고, 이를 자사 SNS 및 광고·추천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구글 역시 '젬마'를 공개하고 클라우드·개발 플랫폼과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의 부상도 뚜렷하다. 딥시크는 고성능·저비용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알리바바의 '큐원'은 상업적 활용 제약을 완화한 라이선스를 적용해 글로벌 확산 속도를 높였다. 일부 지표에서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의 누적 다운로드 수와 월간 도입 비중이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SPRi는 "오픈소스 전략은 단순 공개를 넘어 ▲기술 공개 ▲개방형 검증 ▲신뢰성 확보 ▲생태계 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형성한다"며 "성능이 입증된 모델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파생·응용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내재화·생태계 구축이 승부처" 오픈소스AI는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최신 기술을 내재화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모델 구조와 학습·추론 코드가 공개되는 만큼, 이를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 원리를 이해하고 재설계할 수 있는 역량도 더욱 중요해졌다. SPRi는 "오픈소스AI는 비용 절감과 기업 종속성 완화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며 "산업 특화 AI 모델 개발과 범국가적 AI 전환을 위한 핵심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전략적 오픈소스AI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선진 오픈소스AI 기반 R&D 추진을 통해 원천 AI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오픈소스AI 활용 확산을 위한 기반(생태계) 조성과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2.15 09:20장유미 기자

기초지원연-지질자원연-극지연, 핵심광물 확보 '맞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극지연구소(KOPRI)가 광물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 3개 기관은 지질시료 분석법 표준화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3일 체결했다. 협약은 ▲지질시료 분석기술 표준화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 수행 ▲지질시료 분석 연구장비 공동활용을 위한 협력분야 발굴 ▲기술 커뮤니티 운영 및 학술·인적 교류 ▲지질시료 분석 자율실험실 구축을 위한 장치 공동 개발 및 활용 등이다. 특히, 장비 공동 활용 대상으로 ▲KBSI '고분해능 이차이온 질량분석기'(SHRIMP) ▲KIGAM '가속기 질량분석기'(AMS)를 꼽았다. 이들 장비는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지각 진화 및 연대를 측정할 수 있다. 이와함께 협약 기관 간에는 분석료 할인 등 연구 현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 협약은 최근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지질·지구환경 분야 연구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지질시료 분석 결과 표준화와 신뢰성 확보가 국가 전략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장비 공동 활용 및 연구 필요성이 제기돼 이루어졌다. KBSI는 향후 이들 장비 표준분석법을 정립하고 국내 관련 기관에 분석 노하우를 전수·보급하기로 했다. 나아가 동위원소 정밀분석, 지구 연대측정, 자율실험실 개발로 분야를 확장하고 국내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양성광 KBSI 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국가 지질시료 분석 역량 확보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2026.02.13 21:33박희범 기자

"청소·빨래, 이번 설엔 맡겨볼까"...연휴 가사대행 주목

40대 워킹맘 김 모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올해 설 연휴가 3일뿐이라 명절 준비와 뒷정리를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설 연휴는 월·화·수 3일로, 주말을 포함해도 5일에 불과하다. 휴가 하루로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었던 작년에 비해 확연히 짧다. 문제는 연휴가 짧아도 집안일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음식 준비부터 대청소, 빨래, 설거지, 가족 돌봄, 장거리 이동까지 짧은 시간 안에 모두 해결해야 한다. 엠브레인의 '2025 가사노동 및 가사대행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힘들고 귀찮은 가사노동은 '화장실/욕실 청소(46.1%), 창틀/문틀 청소(32.8%), 가스레인지/후드 기름때 제거(28.5%), 요리(26.5%) 순으로 명절 준비와 직결된 항목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힘들고 어려운 청소는 내 대신 다른 누군가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77.9%에 달했으며, 향후 가사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여성의 응답도 61.6%로 나타나 실제 이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처럼 연휴가 짧을 때는 더욱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대청소와 빨래 등을 전문 업체에 맡기고, 그 시간에 가족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거나 연휴 후 업무 복귀를 위한 휴식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반찬·돌봄 한번에 해결 생활연구소의 라이프케어 플랫폼 '청연(청소연구소)'은 지난해 설 명절 전후 서비스 예약이 평소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연구소는 앱으로 예약하면 자체 전문 교육을 이수한 청소 매니저가 방문해 집청소를 비롯해 화장실 청소, 설거지, 분리수거 등을 제공한다. 현재 6대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 권역과 지난해 강원도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전국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본 집청소 외에 맞춤형 청소도 인기다. 기본 청소에 추가 옵션으로 실내창틀, 베란다 등을 선택하거나 화장실, 냉장실, 주방 등 특정 공간만 집중 청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청소가 번거로운 이런 영역은 명절 기간 예약이 약 20% 더 증가했다. 청소연구소의 주요 고객층은 30-40대 여성으로, 이들은 전체 고객 중 약 56%를 차지한다.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확산으로 집안일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바쁜 현대인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앱에서 언제든 간편하게 예약·결제하고 매니저 지정도 가능하다. 특히 정기 청소는 동일한 매니저가 지속 방문해 고객의 생활 패턴과 선호도를 파악하고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재이용률 85%의 요인이다. 청소 외에도 생활연구소는 반찬구독 서비스 '청연한상'과 시니어 일상케어 서비스 '청연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청연케어는 최근 1회부터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해 명절이나 연휴처럼 보호자가 직접 챙기기 어려운 시기에 식사·청소·외출·병원 동행 등 부모님 일상에 필요한 케어를 상황에 맞게 부담 없이 제공한다. 지난해 설연휴 모바일 세탁 이용량 53% 증가 명절 연휴 전후로 세탁 서비스 이용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전후 주문량이 평일 평균 대비 53% 증가했다. 특히 세탁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평일이라도 연휴 마지막 날과 겹칠 경우 이용량이 평소보다 1.8배 증가하는 '요일 파괴' 현상이 나타났다. 밀린 빨래를 직접 처리하기 보다 세탁 대행 서비스를 활용해 휴식 시간을 확보하려는 소비가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런드리고는 '런드리고X'를 통해 개별적으로 이용해야 했던 다양한 세탁 서비스를 하나의 구독 요금제로 통합하며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고객은 구독 등급에 따라 제공되는 세탁권을 활용해 드라이클리닝은 물론 생활 빨래, 이불, 신발 세탁 등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런드리고는 이번 설 연휴부터 겨울옷 정리 시즌인 3월까지 세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한다. 런드리고X 구독 요금제를 3개월·6개월 플랜으로 이용하는 경우 매월 ▲이불 세탁권 ▲무료 배송 쿠폰 ▲커머스 상품 증정 등 구독 요금에 상응하는 혜택을 리워드로 제공한다. 런드리고 관계자는 “명절을 비롯한 연휴 전후에는 가사노동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런드리고X 구독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세탁 부담을 덜고 보다 여유로운 연휴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02.13 11:17백봉삼 기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제5대 소장에 오대균 윈클 CCO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5일 부설기관인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62)으로 오대균 윈클 CCO(최고탄소책임자)를 임명했다. 임기는 오늘부터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3년이다. 우리나라 녹색·기후기술 연구개발(R&D) 정책 수립과 국내외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분야 국제협력 지원을 총괄하게 된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는 2013년 설립 이후 '국가 녹색기술 정책 수립과 국내외 기술협력 지원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 기여'를 임무로, '기후변화 대응 전담기관' 및 '글로벌 R&D 전략지도 관리 전담기관'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오 신임 소장은 취임하며 ▲역량 학습 ▲전문가 평가 및 협력 ▲연구혁신 TF ▲특화 전문가 양성 ▲정보·자료 전략을 핵심 경영혁신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급변하는 기후환경과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단순한 비용 부담 관점이 아닌 경쟁력 지표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뒷받침하는 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오 신임 소장은 청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나온 뒤 동 대학원에서 자원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취득후 이듬해인 1994년 한국에너지공단에 입단하고 2021년 퇴직했다. 이후 서울대 에너지산업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객원교수/강사로 활동하며 2022년부터 윈클주식회사 최고탄소책임자(CCO)로 재직해왔다.

2026.02.05 16:43박희범 기자

국가유산청, 부여 관북리 유적서 7세기 관악기 및 최대 수량 목간 출토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부여 관북리 유적 16차 발굴조사에서 7세기 실물 관악기인 횡적 1점과 목간 329점을 출토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사비기 왕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진행 중인 발굴 작업의 일환이다. 출토된 횡적은 대나무 소재의 가로 피리로, 백제 조당 건물지 인근의 화장실 추정 구덩이에서 발견됐다. 엑스레이 분석 결과 입김을 불어넣는 구멍이 있는 한쪽 끝이 막힌 구조임이 확인되어 백제 금동대향로에 표현된 세로 관악기와는 다른 형태임이 판명됐다. 이는 삼국시대를 통틀어 실물 관악기가 발견된 첫 사례이자 유일한 사례로, 오늘날의 소금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함께 발굴된 목간은 국내 단일 유적에서 확인된 최대 수량이다. 특히 '경신년(540년)', '계해년(543년)' 등 간지년이 기록된 목간을 통해 538년 사비 천도 직후의 시기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목간에는 인사 기록, 국가 재정 장부, 관등 및 관직 정보 등이 적혀 있어 해당 공간이 백제 중앙 행정 관청인 22부사와 관련되었음을 시사한다. 이 밖에도 국내 최초로 발견된 편철 목간에서는 공적이 있는 인물을 소장군으로 삼는다는 인사 행정 문서가 확인됐다. 또한 사비도성의 5부 행정 체계와 웅진·하서군 등 새로운 지방 지명이 적힌 목간이 다수 출토되어 당시의 국가 운영 체계를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이날 오전 연구소에서 이번 조사 성과를 공개하는 성과 공개회를 개최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백제 사비기의 역사를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와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6.02.05 15:29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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