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이용자 정치 성향 분류 안 해"
네이버가 자사 뉴스 추천 서비스인 '에어스'(AiRS)를 위해 이용자의 뉴스 소비 이력을 동의 없이 수집하고 이용자 정치 성향을 분류한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네이버는 1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는 뉴스 이용자를 그룹핑하거나 정치 성향을 판단할 수 없다"면서 "서비스 이용 기록을 동의 없이 사용하지 않으며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MBC 제3노조가 지난 13일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MBC 제3노조는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이용자별로 기사 소비 특성을 뽑아 비슷한 성향으로 그룹별로 분류한다고 주장했다. 또 네이버가 자사 AI 추천 모델 중 'CF'를 통해 특정 정치적 성향 그룹 혹은 특정 뉴스 소비그룹으로 이용자를 분류해 '기사 선호 예측'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뉴스 이용자의 정치 성향을 분류한다는 의혹에 "에어스는 함께 많이 본 기사를 찾아 해당 사용자가 선호할 것으로 예측된 기사 후보군을 추천한다. 사용자를 특정 그룹에 매칭하거나 분류하지 않는다"며 "네이버는 뉴스 이용자의 정치 성향을 판단할 수 없으며 기사 소비 성향이 정치 성향과 일치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뉴스 이용자의 뉴스 소비 이력을 동의 없이 수집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네이버는 이용자에게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인정보 수집, 이용, 제공 등을 동의 받고 있다"면서 "개인정보수집 과정에서 서비스 개선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개인정보처리방침에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개인정보처리방침만으로도 법리적 문제가 없으나, 인공지능 관련 개인정보 처리에 대한 사항을 명시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이용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당시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