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글로벌 물류사업 경쟁
러시아 전쟁과 코로나19 등 예상하기 어려운 문제로 인해 공급망이 마비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하는 등 물류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GPS로 실시간으로 물류의 위치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O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의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및 가속화 통해 급변하는 사업에 대응하는 스마트 물류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제조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IT기술을 도입해온 IT서비스 기업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물류시장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등 IT서비스기업은 물류사업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를 기반으로 대외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SDS는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SW)기업 엠로의 지분 33.39%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엠로는 23년차 기업으로 삼성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LG, SK, 한화,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과 400여개 고객사에 공급망관리 및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공급망 계획 솔루션 넥스프라임과 공급망 물류 실행 솔루션 첼로에 이어 공급망관리에 특화된 솔루션까지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공급망 계획-구매-실행을 아우르는 통합 공급망 플랫폼 구조를 완성했다. 최근 삼성SDS는 실적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와 물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물류 분야의 글로벌 사업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통합 공급망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북미 유럽은 자동차 부품, 중국은 하이테크, 동남아시아는 유통산업 등 지역별 전략업종을 타깃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인수 발표가 있었던 날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오전에 굉장히 중요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앞으로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사업을 위해 많은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주목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고 밝혔다. LG CNS는 물류 IT 전문조직 '로지스틱스DX LAB'을 중심으로 AI, 디지털트윈, 물류로봇, 물류IoT 등 물류에 특화된 IT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물류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물류 자동화로봇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RaaS)를 선보이고 있다. RaaS는 적재 및 이동, 운송, 자율주행 등 물류사업 특성에 맞춰 필요한 로봇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대여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 CNS는 자체 개발한 AI분류로봇과 클라우드 기반의 물류센터 제어 시스템 등으로 고객사에 최적화된 로봇과 운영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20여개 이상 설비·자동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의 환경과 요구사항에 맞는 최적의 물류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노르웨이의 '오토스토어가 큐브 형태로 물류를 최적화해 자동으로 상품을 보관, 적재하는 로봇과 솔루션을 서비스한다. 오토스토어의 로봇과 솔루션은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선보인 바 있다. 한 LG CNS 관계자는 “올해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며 “그만큼 올해 물류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