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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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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공개한 클라우드·AI 개발 비밀 병기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사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부터 프론트엔드에 이르기까지 개발·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실전 클라우드 전략과 사례를 공유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 컨퍼런스를 통해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프카카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행사다. 카카오는 이번 컨퍼런스의 슬로건을 '가능성, 일상이 되다'로 정하고 AI 대중화를 목표로 추진해 온 다양한 성과와 결과물을 공유했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인 25일은 카카오 임직원을 위한 '크루 데이'로, 카카오 그룹 개발자들이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크루 데이에 총 4개의 체험존을 열고 AI 서비스의 개발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실전 클라우드 활용 전략과 사례를 선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다양한 카카오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인하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해당 체험존에서는 이정민 데브툴스개발팀장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의 서비스 조합으로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또 손진광 어드밴스드플랫폼개발팀 매니저가 카카오클라우드를 활용해 AI를 기반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장애 상황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후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대화형 자연어로 보고서를 생성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해당 체험존은 직접 버튼을 눌러 장애 상황을 발생시키고 수집·분석·보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카카오클라우드의 쿠브플로우와 어드밴스드 매니지드 프로메테우스 서비스를 활용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상태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고서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AI 모델의 통합 엔드포인트를 제공하는 카카오클라우드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최신 LLM 모델이 검색증강생성(RAG) 구조를 기반으로 실시간 지표와 분석 결과를 대화형 자연어 보고서로 생성하는 시연도 진행됐다. 손 매니저는 "카카오클라우드의 쿠브플로우와 어드밴스드 매니지드 프로메테우스를 활용하면 실무에서 반복적인 분석 업무와 보고서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문제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해수 클라이언트개발팀 매니저는 카카오클라우드에 대규모 웹 서비스를 위한 마이크로 프론트엔드(MFE)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조직 간 협업을 유연하게 만드는 실전 운영 방식을 공유했다. MFE는 웹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기능 단위로 쪼개 여러 팀이 독립적으로 개발·배포할 수 있고 사용자가 접속할 때는 하나의 서비스처럼 자연스럽게 통합해 보여주는 아키텍처다. 여러 팀이 동시에 작업 진행이 가능해 개발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대규모 웹 서비스의 경우에도 유지 보수와 확장성 확보가 쉽다는 장점을 지닌다. 박민지 클라이언트개발팀 매니저는 프론트엔드 개발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모킹 그래픽인터페이스(GUI)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모킹은 실제 백엔드나 API 서버가 없어도 미리 준비된 샘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과 테스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모킹 개발 도구인 MSW를 기반으로 GUI 환경을 구현해 직관적으로 모킹된 데이터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박 매니저는 "모킹 API를 통해 특정 API 요청에 대해 어떤 응답을 보낼지 미리 정의하는 규칙을 설정하거나 같은 모킹 API더라도 사용자나 환경에 따라 다른 응답을 받을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며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9.25 17:36한정호

정치·사법·여론 삼중 압박에 흔들리는 'K-플랫폼·엔터'

국내 플랫폼·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대표하는 총수들이 잇달아 정치·사법 리스크의 한복판에 서고 있다. 유통과 콘텐츠, IT를 아우르는 거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논란을 동시에 맞닥뜨리며 '성장 스토리' 대신 '법정 리스크'가 주목받는 상황이다. 쿠팡·신세계·무신사·다이소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통 수수료, 상생 문제, 플랫폼 독점 논란 등 산업적 쟁점이 여야 공방 속에 펼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대기업 임원 '호출'은 정책 검증의 장이라기보다 공개 망신주기 성격이 짙다는 비판도 있다. 이 과정에서 정작 산업 정책의 본질적 논의는 뒷전으로 밀린 여러 전례 때문이다. 수사기관의 기업 압박도 반복되고 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최근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2019년 상장 전 주식 매입 과정에서 주주들을 기망했다는 의혹이다. 금융당국의 고발까지 더해져 사법 리스크는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역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과 관련한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서 중형을 구형받고 결론을 앞두고 있다. 투자자 보호와 공정 거래는 당연히 지켜져야 할 원칙이다. 그러나 계약 구조와 거래 관행을 사후적으로 과도하게 범죄화한다면, 이는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던질 수 있다. 기업 총수 개인의 리스크가 곧 산업 전체의 신뢰 위기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서다. AI 시대를 맞아 구글·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보호 아래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자국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를 강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한국의 국회와 수사기관은 오히려 국내 기업을 공개 소환하고 강도 높은 수사로 압박하며 '발목 잡기'에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특히 K콘텐츠와 K플랫폼이 세계 시장에서 확산되는 지금, 과잉 규제와 망신주기식 수사는 산업 성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잘못은 법대로 엄정하게 다스려야 하지만, 보여주기식 길들이기나 대국민 망신주기식 접근은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사법·여론의 삼중 압박 속에 흔들리는 것은 결국 산업 전체다. 국회와 수사기관이 공정과 법치를 지향하면서도 '글로벌 경쟁'이라는 더 큰 무대 위에서 한국 기업들이 설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야 할 때다. '죄는 죄대로' 묻되, 한국 산업의 미래까지 함께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2025.09.25 16:23백봉삼

충남콘진원-블랙드래곤엔터프라이즈, 충남 영상산업 발전 업무협약

충남콘텐츠진흥원(원장 김곡미, 이하 진흥원)는 블랙드래곤엔터프라이즈(대표 이기석)와 '충남 지역 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충남 지역의 영상 제작 지원과 촬영지 발굴, 로케이션 스카우팅 등을 통해 충남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력을 통해 ▲충남 지역 촬영지 발굴 및 로케이션 스카우팅 협력 ▲영화·드라마 등 영상 제작사의 촬영 유치 및 지원 ▲콘텐츠 제작 및 홍보 협력 등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블랙드래곤엔터프라이즈는 영화·드라마 제작을 위한 전문 로케이션 스카우팅 기업으로, 촬영 장소 발굴과 계약, 촬영 장비 및 인력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전국 주요 지역에서 촬영 네트워크를 운영해 온 경험을 토대로, 충남의 다양한 촬영 자원을 국내외 제작사에 적극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은 협력을 통해 할리우드 및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100% 영어 대사 영화인 마동석 주연의 '피그빌리지(돼지골)'를 비롯해, 천만 관객 감독 김한민의 차기작 '칼, 고두막한의 검',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 등 국내외 대형 콘텐츠의 충남 촬영 유치를 성사시켰다. 진흥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충남이 가진 풍부한 촬영 자원을 콘텐츠 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영상산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충남에서의 영상 제작 유치를 통해 지역의 관광·숙박·교통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석 대표는 “이번 협약이 충남이 가진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영상산업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촬영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질적 자원을 아끼지 않고, 충남이 국내외 제작사들이 찾는 최적의 촬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김곡미 원장은 “충남이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해 영상 제작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진흥원이 가진 콘텐츠 지원 역량과 블랙드래곤엔터프라이즈의 로케이션 전문성을 결합해 충남이 한국을 대표하는 영상산업 거점이 될 수 있게 발전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2025.09.17 18:45이도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GPUaaS' 공개…AI 인프라 장벽 넘는다

인공지능(AI)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와 비용 최적화가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GPU 인프라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5'에서 고성능 AI 인프라를 도입하는 새로운 기준인 '하이브리드 서비스형 GPU(GPUaaS)'를 선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이재한 사업본부장은 "글로벌 AI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이 AI 확산의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GPUaaS 서비스를 제안했다. 그는 "기업·기관 고객이 하이브리드 GPUaaS를 통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장점만을 결합해 고성능 AI 인프라를 신속하게 도입·운영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GPU 구매·구축 비용 효율화 ▲GPU 클러스터·인프라 통합 관리 ▲GPU 리소스의 유연한 확장과 안정적 운영 등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GPUaaS는 고객이 카카오클라우드를 통해 GPU 서버를 도입하면 카카오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내에서 이를 운영·관리해 주는 방식이다. 고객은 GPU를 직접 소유하면서도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 본부장은 "온프레미스의 최적화된 성능과 클라우드의 유연성을 결합한 AI 인프라 운영의 새로운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행사에서 GPU 인프라 최적화에 필요한 핵심 고려 요소로 ▲비용·투자 구조 ▲GPU 사용 기간 ▲유연성·확장성 ▲운영·관리 역량을 꼽았다. 특히 GPU 사용량 변동이 크거나 최신 GPU 도입 속도가 중요한 기업에는 GPUaaS 모델이 적합하며 장기적·고정적 수요가 있는 기업은 온프레미스 방식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 GPUaaS는 이 두 환경의 장점을 결합해 최적의 해법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델 서버·스토리지 기반 구축 사례를 소개하며 복잡한 AI 워크로드에서도 일반 GPUaaS 대비 최대 33%, 온프레미스 대비 약 11%의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션 발표 외에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GPUaaS를 소개하는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하이브리드 GPUaaS 도입에 관심이 있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부스 방문 이벤트와 카카오클라우드 하이브리드 GPUaaS 도입 설문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 본부장은 "카카오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GPUaaS는 GPU 인프라를 한층 더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온프레미스의 최적화 강점과 클라우드의 안정성·편의성을 완벽하게 조합한 혁신적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라며 "AI 인프라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7 17:04한정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무기 '하이브리드 GPUaaS' 출시…AI 인프라 시장 정조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의 장점만을 결합한 새로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공유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선도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과 기관 고객이 효율·안정·확장성에 대한 부담 없이 대규모 GPU를 원활하게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하이브리드 서비스형 GPU(GPUaaS)'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GPUaaS는 최신 고사양 GPU 구매부터 데이터센터·전력·통합·관리·확장 등에 이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도입 과정을 카카오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다. 기업·기관 고객은 하이브리드 GPUaaS를 통해 ▲GPU 구매 및 구축 비용 효율화 ▲GPU 클러스터 및 인프라 통합·관리 ▲GPU 리소스의 유연한 확장 및 안정적 운영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카카오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상면부터 전력·냉각·고성능 네트워크·소프트웨어(SW) 설치까지 GPU 클러스터 구축에 필요한 전 과정을 담당한다. 또 기업·기관 고객이 더욱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신 고사양 GPU를 자산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구축 기간을 대폭 단축시켜 필요한 시점에 AI 인프라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GPUaaS를 통해 GPU 운영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전력·냉각·보안·전문 인력 확보 등 숨겨진 비용 요소를 최소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표준화·안정성이 입증된 장비와 구성을 기반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AI 인프라 도입이 가능하다. 카카오클라우드 플랫폼에서 GPU 클러스터 및 IT 인프라를 통합·관리할 수 있으며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추가 GPU가 필요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차세대 GPU가 필요한 경우에는 카카오클라우드 GPUaaS를 활용할 수 있고 GPU 클러스터 확장이 필요할 경우에는 카카오클라우드의 GPU를 신속히 연계해 유연한 확장을 지원한다. 보안 관리와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등 기술 전문 인력의 지원을 통해 안정성과 가용성도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문 인력이 통합·관리하는 하이브리드 GPUaaS 서비스를 확산해 전력과 GPU 수급에 대한 문제를 겪는 대학·연구기관·기업의 AI 연구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용민 클라우드부문장은 "AI 연구 개발 수요 급증으로 고성능 GPU 인프라 수요도 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상면·전력·냉각 설비·전문 인력 부족으로 GPU 도입에 제약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카카오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GPUaaS는 복잡한 장비 투자와 운영 부담을 줄이고 기업과 기관 고객이 고성능 GPU 인프라의 이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2025.09.11 18:16한정호

"SM 시세조종 관여” vs "단순 투자 왜곡”…영풍-고려아연 공방 지속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을 둘러싼 영풍과 고려아연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시세조종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주장한 반면, 고려아연은 “단순 재무 투자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영풍은 5일 SM엔터 시세조종 사건 관련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진이 하바나1호 펀드 출자 자금이 SM엔터 주식 매입에 사용될 것임을 사전에 인지한 정황이 나왔다”며 “이는 펀드에 투자한 출자자일 뿐, 펀드의 투자내용에 대해서 관여한 바가 없다는 고려아연 설명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이 지적한 고려아연의 SM 시세조종 공모 정황은 법원에서 공개된 고려아연 내부 이메일 내용에서 확인된다. 시세를 인위적으로 형성하는 자금 흐름을 인지하고도 출자 및 승인했다면 이는 '공모' 혹은 '방조'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2월 10일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이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에게 SM엔터 주식 1천억원어치 매입 요청을 한 후,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2월 14일 당시 고려아연 부사장이 재경본부장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서 SM엔터 지분 매입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려고 한다. 하이브에 SM엔터 주식을 12만원에 팔 수도 있다”고 적혀있다. 해당 이메일은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개시한 2023년 2월 10일 직후에 작성된 것으로, 이는 고려아연 출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 아니라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 조성을 위한 요청이 사실은 SM엔터 주가조작 구조에 가담하기 위한 것임을 고려아연 경영진이 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영풍 측은 주장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12만원)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수했고, 그 평균 매수가격은 12만5천원대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초과하는 가격대로 집중 매수함으로써 SM엔터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게 형성됐고, 그로 인해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실패했다는 것이 주가조작과 관련한 검찰 측 기소의 핵심 내용이다. 고려아연은 이 이메일이 전달된 다음날인 2월 15일,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하바나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에 998억원을 출자했다. 같은달 24일에는 18억원을 추가 출자해 총 출자금은 1천16억원에 달했다. 해당 펀드 유한책임사원은 고려아연 단독이며 지분율은 99.82%다. 하바나1호 펀드는 출자 직후 SM엔터 주식을 장내에서 대량 매입했으며, 검찰은 이 과정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시세조종 행위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창배, 카카오 전·현직 임원 등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중형을 구형한 바 있다. 영풍은 “최윤범 회장 측이 SM 엔터 시세조종 관련, 적법한 펀드 투자며, 법을 위반한 사항이 없다고 변명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고려아연 출자는 시세조종에 대한 사전 인지 하에 이뤄졌다고 봐야 하며, 출자금이 실질적으로 시세조종 행위에 사용됐다는 점에서 위 자본시장법 두 조항에 대한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영풍의 이같은 주장에 고려아연 측은 단순 재무 투자에 대한 의도적 왜곡을 멈추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과거 SM엔터 사건 재판과정에서 당사가 관련 의혹과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이메일 증거자료'가 마치 당사가 SM엔터 사건에 가담했던 것을 보여주는 양 그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당시 상대방이 주장하는 공개 매수 저지 목적 등에 대해 전혀 사전 보고 및 전달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풍 측이 인용한 메일의 내용을 보아도 이에 대한 언급이 없고, 오히려 당사의 무고함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 중 하나"라며 "하이브의 공개매수 계획이 12만원 한도로 언론에 공표되었기에 하이브 공개매수에 응해 투자금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엑시트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SM엔터 주식 주가를 상승시켜 하이브 공개매수를 저지하려는 목적이 없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5.09.05 18:23류은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동형암호' 상용화 시동…크립토랩과 손잡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기반 동형암호화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크립토랩과 클라우드·보안 분야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 정선철 플랫폼개발팀장, 고지훈 사업기획팀장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이재한 사업본부장, 정용민 엔터프라이즈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동형암호는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복호화 없이도 AI가 데이터를 학습하거나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개인정보 처리 과정에서 원본 노출 없이 보안성을 유지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동형암호화 기술 연구를 진행하며 제품 상용화를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의 기술 지원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기술 및 노하우 교류 ▲카카오클라우드를 활용해 사업 기회 발굴 및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양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동형암호화 분야에서 최우선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우리의 동형암호 기술은 암호화된 안면결제, 생체인증, 벡터데이터 검색, 유전체 분석, 블록체인 및 핀테크 솔루션 등을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현실에 구현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이 여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재한 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크립토랩이 동형암호화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데 우리의 고성능 인프라를 지원하게 됐다"며 "클라우드 기반 동형암호화 서비스 개발·상용화에 협력해 안전한 AI 사용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3 16:13한정호

영풍 "SM엔터 주가조작 핵심자금 출자자는 고려아연”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1일 발표했다. 최근 검찰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와 투자책임 배재현, 그리고 원아시아파트너스(이하,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 등 SM엔터 주가조작의 주요 인물들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중형을 구형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서 카카오 측과 원아시아가 공모해 하이브 SM엔터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주가를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풍은 특히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이하 원아시아)의 하바나제1호 사모펀드에 단독으로 1천16억원을 출자한 정황을 지적하며,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SM엔터 주가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형사재판에서 증언 등을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2023년 2월 10일(금요일), 카카오 투자 책임자 배재현이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에게 “SM 주식을 1천억원 규모로 매입해 달라”고 요청한 직후인 2월 14일(화요일)에 정관을 개정했다. 펀드 정관 개정은 법률 검토 등을 위해 최소 2주일 이상 걸리는 절차임에도, 출자요청기간을 단 1영업일로 축소하고, 수익 배분 구조를 원아시아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조정하는 등 이례적이고 공격적인 조건으로 변경된 바 있다. 다음 날인 2월 15일(수요일)부터 고려아연은 해당 펀드에 단독으로 총 1천16억원을 출자하기 시작했고, 2월 16~17일 사이 해당 자금은 SM엔터 주식 대량 매집에 활용됐다. 이는 검찰이 '공개매수 저지를 위한 장내매수형 시세조종'으로 규정한 자금흐름의 핵심이라고 영풍 측은 지적했다. 하바나1호 펀드는 고려아연이 99.82%를 출자한 사실상 단독 펀드로, 일반적인 펀드 운영과 달리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자금 출자자이자 실질적 의사결정 주체로 기능한 것으로 영풍은 보고 있다.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중학교 동창으로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풍은 “펀드 정관 변경과 자금 집행이 대표이사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윤범 회장이 해당 구조를 사전에 인지하거나 승인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명백한 자본시장법 위반 혹은 배임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SM엔터 주가 조작에 관련한 형사 재판 과정에서, 카카오엔터 측 투자 임원은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저지 직후인 2023년 3월 최윤범 회장과 김범수 의장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최 회장이 김 의장에게 “배재현 투자 책임이 이번에 아주 훌륭한 일을 해서 좋은 성과가 있어서 축하드린다”며 “저희하고도 이렇게 간접적으로 앞으로도 서로 협력을 잘해보자”와 같은 발언을 했다고 증언한 바, 양자간 공모까지 의심받고 있다. 영풍은 “SM엔터 주가조작의 실질적인 자금줄이었던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를 즉각 조사해야 하며, SM엔터 주식 매입 구조에 대한 사전 인지 및 공모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입장을 밝혔다.

2025.09.01 09:10류은주

김범수 카카오 시세조종 혐의에 "협상위한 조치...불법 없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불법 행위가 없었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카카오가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를 동원해 고의로 시세를 끌어올렸다며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승환 부장판사)는 오후 2시부터 김 창업자를 포함해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카카오엔터, 원아시아파트너스 경영진에 대한 결심공판을 심리했다. 이날 결심공판은 검찰이 최후진술 후 구형하고, 변호인이 최후변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창업자가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 및 고정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가 같은 해 2월 16·17·27일 3일간 배재현 카카오 전 투자총괄대표, 사모펀드(PEF)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함께 약 1천100억원의 SM엔터 주식을 고가매수·물량 소진 등의 수법으로 300회 이상 시세조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 “SM 주가 떨어질 때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동원” 이번 재판의 쟁점은 공개 매수 상황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주체들에게 허용되는 장내 매수 방법과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해석 차였다. 검찰은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SM엔터 지분을 대량 장내 매집·매수를 통해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 이상으로 SM엔터 주가를 고정시켜 투자자들이 하이브 공개 매수에 응하지 못하게 했다고 봤다. 검찰은 “2021년 카카오가 문어발식 인수를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었다”며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하이브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다시 약속을 어기고 문어발식 경영을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하이브와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평화적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수만이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 즉시 승소해 SM엔터와의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 계약으로 값싸게 확보한 SM엔터 지분을 지켜내고 싶었고, SM엔터 경영진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회사를 인수한다는 명분도 확보하고 싶었던 상황”이라며 “카카오가 전면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SM엔터 주가가 떨어지는 중요 고비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를 동원해 SM엔터 주가를 대량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려 고정시키고, 가장 중요한 하이브의 공개 매수 마지막날 직접 주식을 대량 매집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같은 카카오의 행위가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공개 매수의 제도와 목적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언급하며 김 창업자에 대해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김 창업자가 하이브의 공개 매수 저지 방안을 최종 결정한데다 그룹의 최대 주주로서 수익의 최종 귀속 주체라는 점에서 죄질이 무겁다고 봤다. 김범수 “처음에는 반대…공개매수 실패 후 협상 위해 지분 취득” 이와 관련해 김 창업자는 맨 처음부터 SM인수에 부정적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SM엔터 인수에 대해 하이브가 공개 매수를 선언했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반대 의견을 냈다”면서 “처음부터 SM엔터 인수에 부정적인 의견이 있었고 이수만 씨와 방시혁 씨와의 친분이 있는 상태에서 대주주의 의견에 반하는 인수합병은 적대적인 인수합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식의 무리한 인수는 추진할 수 없다고 명확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김 창업자의 변호인 측은 공개 매수 기간 중 대항 공개 매수나 5% 공시 후 장내 매수는 적법하나, 5% 미만의 장내 매수는 문제가 있다는 시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공개 매수 기간 중 5% 미만의 장내 매수도 적법한 수단이고 이를 제한하는 어떠한 규정도 없다”며 “시세조종이 성립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 창업자가 원아시아파트너스의 매수에 관여했다는 공소 사실은 이를 인정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 그룹의 창업자로 저와 그룹 임직원들이 함께 이 자리에서 재판을 받게 된 점에 대해 그룹 구성원들과 주주들, 그룹을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를 운영하면서 단 한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어떠한 일을 도모하거나 타협하려 한 적이 없다. 카카오 임직원 누구도 위법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하이브의)공개 매수가 실패한 후 하이브와 협상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타당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SM엔터 인수가 아닌 일부 지분을 매입했다. 그런 상황에서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시세를 조정한다거나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SM엔터를 인수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이번 재판의 선고 기일을 10월 21일 오전 11시로 결정했다.

2025.08.29 19:57박서린

"클라우드 이관 더 빠르게, AI는 더 똑똑하게"…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공개한 전략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가상머신(VM) 마이그레이션과 머신러닝 자동화 전략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시대 카카오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6일 서울 aT센터에서 오픈인프라 한국 사용자 모임이 주최한 연례 컨퍼런스 '오픈인프라데이즈코리아 2025'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오픈인프라데이즈는 오픈스택을 비롯한 다양한 오픈 인프라 기술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주제로 열리는 컨퍼런스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현장 경험을 심도 있게 공유하는 자리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VM 마이그레이션 전략 및 사례 분석'과 '쿠브플로우 생태계에서 완성하는 머신러닝 워크플로우' 등 2개 세션을 통해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먼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솔루션팀 국민기 매니저는 VM 마이그레이션 시 고려할 5R 전략인 ▲재호스팅 ▲재구성 ▲재설계 ▲재구축 ▲교체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변경 없이 그대로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쉽고 빠른 재호스팅의 사례와 애플리케이션 코드의 변경 없이 일부 설정을 클라우드에 맞춰 최적화를 적용하는 재구성 사례를 비교해 상황별로 적합한 방안을 제시했다. 국 매니저는 "VM 마이그레이션 준비 시 하이퍼바이저와 가상 디스크 포맷의 호환성, OS 및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전략도 사전에 수립해야 한다"며 "이러한 사전 검증 과정을 거쳐야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관할 수 있으며 대규모 VM 마이그레이션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드밴스드플랫폼개발팀 정지성 매니저가 머신러닝·머신러닝 운영(MLOps)·AI 플랫폼 도입을 고려하는 인프라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카카오클라우드 쿠브플로우를 활용해 시간대별 트래픽을 예측할 수 있는 머신러닝 모델 개발·최적화·배포 등 전체 과정 자동화에 대해 발표했다. 카카오클라우드 쿠브플로우를 통해 ▲시간대별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모델 개발 ▲머신러닝 모델 성능을 최적화하는 하이퍼 파라미터 튜닝 ▲실제 서비스 환경에 머신러닝 모델 배포 ▲데이터 전처리·모델 학습·등록·배포하는 워크플로우 자동화 총 4단계로 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정 매니저는 "카카오클라우드 쿠브플로우는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머신러닝 워크플로우의 배포와 관리를 간소화할 수 있는 AI 플랫폼"이라며 "카카오클라우드 쿠브플로우를 통해 머신러닝 워크플로우를 손쉽게 자동화하고 클라우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8.27 14:50한정호

카카오 노조 "경영쇄신 위해 이사회·준신위에 감사 요청"

카카오 노동조합이 경영진의 약속 불이행을 강하게 규탄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검색CIC 고용불안 해결을 조속히 해결하고, 본사 복귀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라는 요구다. 또한 카카오의 투자와 경영진 영입 관련한 카르텔을 해체하고 경영쇄신을 위해 이사회와 준법과신뢰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할 계획을 알렸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 경영쇄신 시즌2, 카카오 약속을 지켜라'를 슬로건으로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네이버 노조 공동행동 등 IT 기업들이 함께했다. 노조는 2년 전 카카오 홍은택 대표가 개발 인력 확보를 위해 검색 CIC를 본사로 복귀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분사 이후 책임을 외면하고, 분사된 조직이 대규모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반복하며 경영 부담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크루들은 회사를 신뢰하고 김범수 창업자의 책임감을 믿었지만, 분사 이후 5년간 되돌려 받은 것은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사업철수, 분할매각뿐"이라며 "경영 개선을 약속했던 경영진도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노동자를 헌식짝 취급 하는 상황이 매번 되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는 카르텔, 노동자는 소모품” 이번 집회에서는 카카오의 투자·지배구조 문제도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서승욱 지회장은 IMS모빌리티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한 계열 법인에서 구주인수방식으로 기존 주주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물론 기존 주주의 이익을 보장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주주들이 카카오 경영진과 특수한 관계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는 이것을 카르텔 이라고 부른다"며 강조했다. 또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전 의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막대한 보상 패키지를 가져가는 반면, 카카오 노동자들은 불안정한 고용과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오치문 카카오지회 부지회장은 투쟁발언에서 “검색 조직 복귀 약속은 카카오의 선택이 아닌 책임이었지만, 경영진은 말을 바꾸고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겼다”며 “카카오의 행태에 분노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와 준신위에 감사 요청" 카카오 노조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카카오 이사회 및 준법과신뢰위원회에 감사 요청을 정식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사회가 감사 요구를 거부한다면 그 또한 이사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문제를 제대로 조사해 공개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노조는 끝으로 “카카오가 진정한 경영쇄신을 이루고 노동자들이 더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노조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2025.08.21 16:18안희정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술 인재 확보로 클라우드 사업 확대 가속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격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오는 26일 서울 aT센터에서 오픈인프라 한국 사용자 모임이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 '오픈인프라데이즈코리아 2025(오픈인프라데이즈)'에 참가해 클라우드 분야 전 기술 직군의 인재 확보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오픈인프라데이즈는 오픈스택을 비롯한 다양한 오픈 인프라 기술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주제로 열리는 연례 컨퍼런스로, 국내외 오픈소스 인프라 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현장 경험을 심도 있게 공유하는 자리다. 해당 컨퍼런스는 2014년부터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에서 주최한 오픈스택 데이를 시작으로 이어져오고 있으며 오픈인프라(전 오픈스택) 재단 및 클라우드네이티브컴퓨팅재단(CNCF), 국내 오픈 인프라 관련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가상머신(VM) 마이그레이션 전략과 카카오클라우드 쿠브플로우 환경에서의 데이터 분석 및 배포 자동화 등 머신러닝 워크플로우를 주제로 세션을 발표하고 카카오클라우드 부스와 인재영입존을 운영한다. 특히 카카오클라우드 인재영입존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개발, 보안 등의 실무 담당자와 직접 소통하며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재채용존에 관심 있는 참가자는 오는 15일까지 오픈인프라데이즈코리아 2025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밖에 영입 절차 및 진행 중인 공고 등 더욱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재영입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경영부문장은 "오픈인프라데이즈코리아 2025는 오픈소스 인프라 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라며 "이곳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개발, 보안 분야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문제 해결 역량을 가진 인재들과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12 09:54장유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르마와 '양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협력

카카오클라우드가 자사 양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 노르마와 손을 잡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양자 컴퓨팅 전문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와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는 양자 컴퓨터를 직접 구매하거나 보유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양자 알고리즘을 설계·실행해 실제로 양자 컴퓨터나 시뮬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은 양자 컴퓨팅 기술을 보유한 노르마와 고성능 클라우드 기술을 갖춘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양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개발 협력을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양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관련 기술 개발 ▲클라우드 및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소프트웨어·플랫폼 기술 교류 ▲연구개발 공동 수행 ▲양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 개발 및 영업 협력 등의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한다. 노르마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중 유일하게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기술 협력을 진행하며 카카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양자 컴퓨팅(QaaS)을 공동 개발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또 노르마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오는 18~19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리는 '제1회 퀀텀 AI 경진대회' 본선을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퀀텀 AI 경진대회는 현재 온라인 예선이 진행 중이며 본선은 노르마와 카카오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올해 상반기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함께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확대를 추진한다"며 "초전도 기반 양자 클라우드부터 이온트랩 기반의 양자 클라우드도 단계적으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이번 노르마와의 협약은 카카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국내 첫 양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시작되는 첫걸음"이라며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과 양자 컴퓨팅을 결합해 복잡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07 14:13한정호

'AI 고속도로' 주역된 네이버·카카오·NHN…민관 GPU 1.3만장 가동

정부가 1조4천600억원을 투입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3천장을 확보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AI 컴퓨팅 자원의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첫 단추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GPU 확보·운용지원'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 등 3개사를 선정했다. 총 4개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쿠팡은 최종 탈락했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클라우드 3사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연내부터 산학연과 스타트업 등에 순차적으로 지원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 5월 국회에서 확보한 1조4590억원 규모의 1차 추경 예산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신속히 확보해 국내 AI 스타트업, 학계, 연구기관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당초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이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해당 사업이 두 차례 유찰되면서 별도로 추진됐다. 그 결과 GPU 구매·운영 경험과 인프라 역량을 모두 갖춘 클라우드 3사가 낙점됐다. "실행력과 경험이 갈랐다"…클라우드 3사, 평가 앞선 이유는 정부는 사업자 선정에 있어 단순한 GPU 구매 가격만이 아니라, 실행 역량과 기술 내재화를 중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항목은 크게 ▲사업 이해도 및 추진역량 ▲구축계획의 우수성 ▲운영역량 및 사업관리 ▲AI 생태계 기여 계획 등이다. 가장 많은 점수를 차지한 것은 '구축계획의 우수성'이었다. 대규모 클러스터를 직접 구성할 수 있는 기술 내재화, 최신 GPU 확보 속도, 연내 서비스 가능성 등이 주요 관건으로 작용했다. 최종 선정된 클라우드 3사는 이미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GPU 클러스터링 운영 경험도 충분해 안정적인 인프라 운용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비스형 GPU(GPUaaS) 상용 서비스 경험이 있어 정부가 요구하는 빠른 실행력과 기술력 확보에서 앞섰다는 평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각 춘천'과 '각 세종' 등 자체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올 초부터 LG CNS 죽전 데이터센터, LG유플러스 가산 데이터센터 등 외부 데이터센터 임차를 진행 중이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운용해 왔으며 이번 사업에는 영등포 양평 데이터센터와 일산 삼송 데이터센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역시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반면 쿠팡은 싱가포르계 엠피리온 디지털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클라우드 인프라 자체 운영 경험이 사업에 선정된 3사 대비 부족하다는 점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장비를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서비스로 전환하느냐에 방점이 찍힌 평가였다"며 "데이터센터 기반부터 클러스터링 운용 능력, GPUaaS 사업 경험까지 총체적 실행 역량을 검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B200·H200 1.3만장 확보…대형 클러스터 본격 가동 이번 사업으로 정부와 민간이 확보하는 GPU는 총 1만3천장으로, 엔비디아 B200 1만80장과 H200 3천56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정부가 직접 활용하는 GPU는 B200 8160장, H200 2296장 규모다. 구축될 GPU는 대규모 AI 워크로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형태로 구성된다. 대표적으로 정부는 ▲B200 510노드(4천80장) ▲255노드 2세트(2천40장) ▲H200 255노드(2천40장)를 각각 클러스터링해 초대형 AI 연산 작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세 사업자가 확보한 GPU 물량을 살펴보면 먼저 NHN클라우드는 B200 총 7천656장 확보하며 가장 많은 물량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중 6천120장은 정부 활용분이며 510노드·255노드 형태로 구성해 고밀도 수냉식 클러스터로 운용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총 3천56장을 확보한다. 이 중 2천296장이 정부 활용분이다. H200 기반 255노드와 32노드 클러스터를 구성해 연내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B200 총 2천424장을 확보하고 정부 활용분인 2천40장은 255노드 단일 클러스터로 구성될 예정이다. GPU 활용은 어떻게? '통합지원 플랫폼'으로 접근성↑ 정부와 사업자들은 연내부터 확보한 GPU 자원을 필요로 하는 산학연과 스타트업 등에 순차적으로 배분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기반의 'GPU 통합지원 플랫폼(가칭)'도 함께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플랫폼이 구축되면 사용자는 GPU 자원을 자유롭게 신청하고 평가를 거쳐 적정 자원을 배정받게 된다. 유휴 자원이 발생할 경우 대기 수요자에게 자동으로 재분배하는 체계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의 운영 기간은 2030년까지로, 향후 국가AI컴퓨팅센터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국가 단위 AI 사업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GPU가 있어도 정작 필요한 곳에 닿지 못해 활용률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며 "GPU 통합지원 플랫폼이 제대로 작동하면 컴퓨팅 자원이 특정 기업이나 연구기관에 편중되지 않고 스타트업이나 대학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장관 "AI 고속도로 바탕으로 소버린 생태계 본격 확장" 이번 GPU 확보 사업은 고성능 AI 연산 자원이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그동안 AI 스타트업이나 대학, 중소기업은 대규모 모델 학습이나 추론 환경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한 사례가 많았다. 이제 정부 주도의 대규모 GPU 클러스터가 공공 형태로 공급되면 ▲초거대 AI 모델 학습 ▲멀티모달 AI 개발 ▲AI 응용 서비스 고도화 등이 보다 넓은 생태계 안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GPU 1만장 이상을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확보하고 오픈된 구조로 운영하는 모델은 긍정적인 방향"이라며 "한국형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으로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사업자 협약 체결과 GPU 발주를 본격화한다. 4분기부터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빠르면 연내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AI 고속도로를 바탕으로 소버린 AI 생태계를 본격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29 11:01한정호

1.46조 'GPU 전쟁' 이번 주 윤곽 나온다…국가 AI 인프라 5년 책임질 사업자는?

정부가 총 1조459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의 최종 사업자 발표가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공공 기여도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 역량, 연내 구축 가능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최근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에 대한 서류·발표 평가 및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를 마치고 선정된 후보들과 최종 협상 중이다.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NHN클라우드·쿠팡 등 4개 기업이 뛰어들었으며 최종 선정 기업 발표 시점은 이번 주 중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 예산으로 확보한 최신 엔비디아 GPU 서버와 부대장비를 민간 클라우드 기업이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5년간 국내 AI 스타트업·기업·연구기관에 GPU 자원을 제공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자는 연내 GPU 인프라를 완비하고 내년부터 2030년까지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게 된다. 정부는 사업자에게 전체 GPU 자원 중 공공 제공 비중을 자율적으로 제안하게 했으며 해당 비중이 클수록 평가 점수가 높게 반영되는 구조다. 이에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는 공공 제공 비중을 80% 수준으로 제시하며 공공 기여를 강조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쿠팡도 각각의 기술 강점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최신 GPU 기종 도입 여부 ▲256 노드 이상 대규모 클러스터 구축 ▲직접 클러스터링 역량 ▲올해 내 서비스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구축계획 우수성'은 35점 배점으로 전체 평가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크다. 사업 추진 구조상 GPU 구매비는 민간이 먼저 집행한 뒤 정부에 증빙을 통해 보전받는 방식이기에 단기간에 수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관건으로 꼽힌다. 또 GPU 자원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해 온 역량도 판가름 요소다. 이에 네이버·카카오·NHN 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쿠팡 또한 자금력과 양재동 데이터센터 임차 계획을 앞세워 '다크호스'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는 단독 혹은 복수 사업자 선정 방식을 모두 열어둔 상태이며 협약 체결 이후 즉시 장비 발주 및 구축에 착수해야 한다. 12월 내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야 예산 집행이 마무리될 수 있기에 연내 물리적 구축 가능 여부가 사업자 선정의 또 다른 요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GPU를 많이 확보하는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빠르게 더 최신 자원을 더 많은 공공에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수익성보다 국가의 AI 인프라 전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를 보는 평가라는 점에서 각 기업의 전략적 선택이 결과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8 11:08한정호

카카오엔터·카카오창작재단, '제11회 그로우업 톡앤톡' 개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와 카카오창작재단은 오는 25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음악 분야 두 번째 강연 '제11회 그로우업 톡앤톡'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로우업 톡앤톡'은 예비 창작자를 비롯해 문화 콘텐츠 산업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하는 오프라인 전문 강의로,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이하 음저협)와 협력해, 약 100명 규모로 열린다. '제11회 그로우업 톡앤톡'에는 음저협 소속 회원이자 K팝 신을 대표하는 '스타 작사가' 조윤경, 민연재, 그리고 '히트곡 메이커' 키겐(Kiggen) 프로듀서가 강연자로 나서,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눌 예정이다. 앞서 4월 25일 음악 분야 첫 강연으로 열린 '제8회 그로우업 톡앤톡'에서는 가수 겸 프로듀서 브라더수(BROTHER SU), 도코(DOKO), 음악감독 박성일 등이 강연자로 나서 예비 창작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었다. K팝 대표 작사가인 조윤경은 샤이니 'Sherlock', 소녀시대 'PARTY',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 'Rookie', EXO 'CALL ME BABY', 'Love Shot', NCT DREAM 'Chewing Gum', RIIZE 'Love 119' 등 수많은 히트곡의 가사를 맡으며 다채로운 세계관 구축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더보이즈, 권은비, KISS OF LIFE 등 SM 외 다양한 아티스트와도 활발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민연재 작사가는 소유·정기고의 듀엣곡 '썸'을 비롯해 신용재 '가수가 된 이유', 바이브 '가을 타나 봐', 벤 '열애중' 등 감성 짙은 발라드 곡들의 노랫말을 써 대표작으로 남겼다. 샤이니, EXO 등 아이돌 그룹의 곡에도 참여했으며, 2008년 데뷔 이후 오랫동안 K팝 대표 작사가로 활동 중이다. 키겐은 힙합 그룹 팬텀 출신으로 세븐틴, 아스트로, 워너원 등 인기 아이돌을 비롯해 버벌진트, 김진표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과도 폭넓게 협업해온 베테랑 프로듀서다. 힙합, 인디, R&B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 창작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창작의 영감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창작재단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창작자와 함께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특히, 멜론의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TrackZero)'와 함께 23년 2월부터 홍대의 인디음악 대표 페스티벌 '라이브클럽데이' 공식 후원과 올해 6월부터는 인디 아티스트들이 대표 페스티벌 'DMZ피스 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및 '아시안 팝 페스티벌'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5.07.24 09:17안희정

[신간] '슈퍼팬의 시대'...팬덤이 이끄는 문화산업, 기술에 올라탔다

그야말로 '팬덤'의 시대다. 더 이상 문화산업은 불특정 다수의 선택을 기다릴 수 없다. 이른바 '슈퍼팬'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지지받아야 하고 반복적으로 소비가 이뤄져야만 한다. 슈퍼팬이라는 집단은 재정적은 물론 정서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팬덤의 핵심 집단이다. 이들은 단순 상품 소비에 그치지 않고, 예컨대 아티스트의 세계관에 몰입하며 자발적으로 2차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BTS와 위버스, 디즈니와 마블, 나이키 앱과 러닝 커뮤니티가 대표적인 슈퍼팬덤을 활용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꼽힌다. 이처럼 팬의 영향력이 콘텐츠와 브랜드, 플랫폼 구조까지 바꾸고 있는 변화의 핵심을 짚어낸 책 '슈퍼팬의 시대'가 출간됐다. 이 책은 VR, AR, MR 등 가상현실과 빅테이터, AI까지 가세한 첨단 엔터테크와 팬덤의 결합으로 탄생한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조망했다. 기업이 어떻게 팬을 전략의 중심에 세우고,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예전에는 가능한 많은 대중을 타깃으로 설정하는 것이 정답처럼 받아들여졌다”면서 “지금은 다르다”고 강조한다. 모두에게 조금씩 선택받는 콘텐츠보다 누군가에게 강하게 지지받는 콘텐츠가 더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테면 전 국민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일부 팬이 끝까지 밀어주는 콘텐츠가 더 오래 생명력을 유지하고, 가장 많이 선택받는 콘텐츠가 가장 쉽게 잊히며 가장 넓은 타깃을 노린 브랜드가 가장 약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는 점은 주목하라는 것이다. 슈퍼팬이 힘을 얻는 이러한 변화는 기술과 콘텐츠의 결합, 즉 '엔터테크'의 발전과 그로 인한 몰입도 높은 콘텐츠의 탄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콘텐츠와 기술이 결합되고, 플랫폼이 사용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수집하며,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힘든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유통되는 구조는 엔터테크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게 한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은 콘텐츠의 완성도나 의미보다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콘텐츠를 배치하고 노출한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콘텐츠를 보는지가 아니라, 누가 반복해서 보는지가 중요하다. 어떤 메시지를 누가 반복해서 경험하고 있는지가 콘텐츠의 생존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책은 디즈니,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소니,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최신 엔터테크 전략을 실명으로 소개하고 하이브, SM, JYP,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ENM 등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팬 중심의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저자 한정훈은 언론에서 22년간 미디어 정책과 산업, 뉴미디어 저널리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연구하고 취재했다.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강화하는 기술인 엔터테크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K-엔터테크허브'를 이끌고 있다. 그는 네바다주립대 방문 연구원 시절 OTT의 대중화를 목격하며 저서 '스트리밍 전쟁'을 펴냈고, 팬데믹 기간에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급부상을 기록한 '넥스트 인플루언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현황과 미래 전망을 담은 'AI 시대 엔터테인먼트의 미래'와 '글로벌 미디어 NOW' 시리즈를 출간했다.

2025.07.19 09:02박수형

에스넷시스템-엔터정보기술, 충청권 제조업 AI 전환 '맞손'

에스넷시스템이 지역 제조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기업과의 협력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에스넷시스템은 엔터정보기술과 충청 지역 제조 산업의 AI팩토리 인프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엣지 단의 현장 인프라부터 데이터를 수집·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AI 기반의 IT·OT 융합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또 에스넷시스템은 IT·OT 설비 자산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IMS'를 통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충청 지역 제조업체의 환경과 요구에 최적화된 디지털 인프라와 운영 체계를 마련해 스마트 제조 확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충청권 산업단지 및 공단에 위치한 중소·중견 제조업체를 주요 대상으로 하며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설비 네트워크 인프라를 표준화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전송을 하며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 또 IMS의 확산을 통해 제조업체들의 설비 네트워크 운영관리 방안을 개선해 장애 발생 시 작업자들이 실시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협약에 따라 에스넷시스템은 현장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IMS 개발·공급을 담당하고 엔터정보기술은 충청권 제조 고객 대상 영업 및 유지보수 지원을 맡는다. 박동찬 에스넷시스템 AIoT 사업부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제조 산업의 실질적인 AI 전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그간 다수의 산업 현장에 IT 인프라 구축 경험을 축적해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조 고객 맞춤형 디지털 전환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명남 엔터정보기술 대표는 "에스넷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충청 지역 제조 고객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AI 기반의 스마트 기술이 현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7.17 15:23한정호

1.46조원 대형 AI 인프라 주인 곧 가려진다…정부, 이달 말 사업자 선정

정부가 총 1조4천59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의 최종 사업자를 이르면 이달 마지막 주에 발표할 전망이다. 사업자는 GPU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AI 컴퓨팅 자원을 민간에 서비스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의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쳤으며 이달 중 현장 실사와 종합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NIPA 관계자는 "공식 발표 일정은 확정된 바 없지만, 이달 말경에는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NHN클라우드·쿠팡 등 4개 기업이 지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중 쿠팡은 서울 양재 인근에 있는 싱가포르 엠피리온 디지털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심사에서 ▲사업 준비도 및 경쟁력(50점) ▲AI 생태계 발전 노력(30점) ▲운영 역량(10점) ▲사업 이해도(10점)를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최신 GPU를 활용한 대규모 클러스터링 구축계획'의 우수성(35점)이 핵심 평가 요소로 꼽힌다.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12월까지 GPU를 발주·구축해야 하며 이후 2030년 말까지 GPU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주요 고객은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AI 스타트업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GPU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빠르게 도입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수익성보다는 1만장 단위의 GPU 인프라 구축·운영 사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2025.07.14 17:52한정호

[유미's 픽] "AWS·MS도 벅찬데 中·쿠팡까지?"…토종 클라우드 긴장감 '고조'

"한국은 디지털 인프라 수준이 매우 높고 클라우드 도입률도 앞서 있는 국가입니다. 이러한 고도화된 수요 환경은 우리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검증 받을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 베드이자 성장 거점이 될 것입니다." 지난 달부터 국내에 제2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토종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민간 시장에 이어 국내 공공 시장까지 파고 든 데다 최근 '유통 공룡' 쿠팡까지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생존 전략을 짜는데 고심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은 최근 한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분류하고 투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주력해왔던 게임 분야에 이어 커머스·인터넷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인력·인프라 충원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달 말부터 서울에 제2 데이터센터를 공식 가동하기 시작하며 국내 고객사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두 번째 데이터센터는 3년 만의 추가 투자로, 이를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리테일·인터넷 비즈니스·게임 등 산업군에 집중할 것이란 계획도 드러냈다. 텐센트 클라우드도 지난 2일 국내서 공식 행사를 열고 사업 확대를 위해 향후 인력과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한국에 진출한 후 서울에서 가용 영역 2곳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이곳은 그간 쌓아왔던 엔터테인먼트 분야 노하우를 토대로 올해부터 고객사 확보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집중하게 된 것은 최근 고성능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졌다고 판단해서다. 또 이들의 주요 타깃이었던 중국, 동남아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중국에 이어 이들이 시장 확장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곳으로 주목하는 곳이 한국"이라며 "지리적 요점과 중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의 수요, 마켓 순위상으로 봤을 때 인근 국가 중 공략하기 가장 쉽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체 AI 모델 경쟁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 지원 등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이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큐원'과 이미지·비디오 생성 AI 모델 '완(WAN)' 등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한국에선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런 수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며 "신규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등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을 더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국내 기업들에게 크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미 미국계와 토종 클라우드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화권 진출을 노린 게임,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클라우드는 미국계와 달리 국내 공공 시장을 타겟으로 삼기에도 한계가 있을 듯 하다"며 "민간 시장에서도 AWS, MS 등 미국계가 선점한 상황에서 저가 정책을 펼쳐 일부 기업이 윈백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겠지만 큰 영향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AI 측면에선 국내 서비스를 타깃으로 하기엔 데이터, 보안 문제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 내부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공급을 위한 목적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AWS를 중심으로 MS, 구글 등이 점유하고 있다"며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이 단기간에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AWS가 60.2%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24.0%), 구글 클라우드(GCP·19.9%) 순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20.5%로 구글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KT(8.2%), NHN(7.0%), 삼성SDS(1.2%) 등 다른 국내 사업자는 모두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중국 클라우드는 1%도 안되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클라우드는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활동해오며 이제 국내 기업들과 기술력에서 큰 차이를 갖고 있지 않다"며 "여기에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계 클라우드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보안"이라며 "이 탓에 중국에서 투자를 받거나, 중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이 아닌 이상 이들을 선택하려는 기업들은 아직 많지 않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2023년 12월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정보보호 인증인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지사장은 "중국 클라우드 업체란 이유로 우리를 향한 확인되지 않은 선입견이 많은 것 같다"며 "고객들이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를 잘 갖출 수 있도록 보안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 온 만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너키 팡 텐센트 클라우드 제너럴 매니저 역시 "우리는 고객 데이터를 최고 수준의 보안으로 보호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암호화 도구, 접근 로그, 감사 추적 기능 등을 통해 고객 데이터에 대한 무단 접근을 철저히 제한하고 모든 접근 기록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국 기업보다 최근 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한 쿠팡이 더 위협적이라고 봤다. 쿠팡은 지난 2일 기존 AI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CIC)'로 리브랜딩하고 본격적인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이곳은 그동안 쿠팡 내부 서비스와 외부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사업(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자 선정에 지원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약 1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정부 사업에 네이버, 카카오, NHN 등 국내 주요 CSP 기업들이 신청서를 낸 상황에서 대규모 CSP를 운영한 경험이 없는 쿠팡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리브랜딩 작업을 벌인 듯 하다"며 "중국 클라우드 기업보다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운 쿠팡의 움직임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쿠팡 지주사가 미국이란 점에서 쿠팡 CIC가 외국계인지, 국내 기업인지에 대한 국적 논란은 다소 있는 상태다. 현재로선 쿠팡이 CSAP(클라우드 보안 인증 프로그램) 등급을 신청하지 않아, 이를 관장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국적에 대해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쿠팡은 미국 본사인 쿠팡 Inc.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 법인으로, 지배구조상 미국 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 만약 정부가 쿠팡을 미국 본사 소속이라고 판단하면 AWS, MS, 구글 클라우드 처럼 외산 CSP로 분류돼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로 분류되면 상황이 다르다. 현재 상·중 등급에 해당하는 민감정보가 포함된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의 경우 KT, NHN, 네이버, 카카오 등 토종 클라우드 업체들이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10년 전부터 자금력을 동원해 6개월여 만에 컨테이너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핵심 기술을 빠르게 도입했던 저력이 있다"며 "최근 쿠팡이 AI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인재를 끌어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이 위기감을 상당히 느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토종 업체들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CSP에 준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며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및 기술 내재화를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려 서비스 고도화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며 "GPU 확보 및 그간 쌓아온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발휘해 공공 및 AI 인프라 시장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국내에서 화두로 떠오른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4 17:21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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