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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엔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2.0

'문화엔진'은 우리 문화의 가치 재창출을 위해 칼럼니스트의 비평적 시각과 기자의 보도적 시각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는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와 지디넷코리아 기자가 함께 집필하며, 독자에게 문화정책·콘텐츠산업·예술현장에 대한 새 소식을 전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K-컬처가 미래산업의 엔진으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어둠이 내린 성곽과 고분 위로 빛이 피어나면, 유산은 다시 살아 움직인다. 대형 프로젝션매핑에 역사 장면이 되살아나고, 전통 서사가 첨단기술과 만나 감각적 울림을 만든다. 지난 5년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단순한 야간 행사가 아니라, 유산을 경험으로 되살린 플랫폼이자 지역과 도시브랜드를 바꾼 기폭제였다. 그러나 성과가 현장에만 머물면,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만 소비되고 사라질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페스티벌의 감동을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콘텐츠와 데이터가 기록-축적-재활용돼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원소스멀티유즈(OSMU, 하나의 원천을 여러 장르로 확산하는 전략)로 파급될 때,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비로소 행사 → 산업 → 국가브랜드라는 성장 사다리를 완성한다. 2026년, 12개 도시가 함께 여는 무대가 2.0의 출발점이다. 이 사업은 2021~2022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 2023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 2024~현재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로 확대·개편돼 왔다. 2021~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사업 성과와 평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2021년 첫선을 보인 이후 5년간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초기에는 수원화성, 부여 정림사지, 익산 미륵사지 등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이 중심이었고, 2023년에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확대, 2024년에는 강릉 대도호부 관아, 고흥 분청사기 요지, 수원·공주·부여·익산·진주 등 7개 지역에서 개최되었다. 2024년 공식 집계 기준 관람객은 148만 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국가유산 기반 야간 프로그램이 대중적 흡인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 특히 '헤리티지 나이트 투어' 개념은 단순 관람을 넘어 체류와 소비를 동반한 도시경제 모델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25년은 군산(구 군산 세관 본관)과 진주(진주성)를 시작으로, 고령(대가야 지산동 고분군)이 지난주 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제주목 관아), 철원(철원 노동당사), 통영(삼도수군통제영)이 차례대로 이어지고, 양산(통도사)과 경주(경주역사유적지구 대릉원)가 10월 무대를 장식한다. 올해 총 8개 도시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로 헤리티지를 새롭게 경험하도록 한다. 성과는 문화·산업·사회 세 축에서 확인된다. 문화적으로 유산의 고유성을 디지털로 재해석해 체류형 매력을 높였고, 산업적으로 K-콘텐츠 개발 생태계와 지역 소상공인 참여가 확대됐으며, 사회적으로 지역 자긍심과 시민 향유가 넓어져 야간 특화 콘텐츠가 정착됐다. 하지만 동시에 한계도 드러났다. 대부분의 효과가 행사 기간에 집중되고, 종료 이후에는 사후 활용 및 확산 체계가 부족했다. 콘텐츠의 자산화와 산업적 확장은 미흡했고, 지역별 성과가 개별 사례로 흩어졌다. '행사가 끝나면 무엇이 남는가?'라는 이 질문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2.0의 출발점이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2.0의 실행 전략 2.0은 볼륨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 PDCA(Plan-Do-Check-Act)를 고도화하는 일이다. 현장의 감동을 데이터와 콘텐츠로 축적해 다음 도시로 전이시키려면, 유산×기술, 유산×지역, 유산×콘텐츠의 사후 확산 제도화가 동시에 굴러가야 한다. 그 첫 단추가 바로 '미래 경험 플랫폼'으로의 기획 전환이다. 1) 유산 × 기술 : 미래 경험 플랫폼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의 본질은 화려한 기술 시연이 아니다. 핵심은 장소특정적 유산의 의미를 예술적 창의성과 디지털 기술로 경험형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것이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대가야, 열두 개의 별', 철원 노동당사의 '모을동빛: 걷히는 구름, 비추는 평화'는 단순 매핑을 넘어 설화, 기억을 디지털 스토리텔링으로 각인시킨다. 핵심은 전시를 넘어 '독특한 경험'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2) 유산 × 지역 :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 진주성의 야간 프로그램이 숙박률을 끌어올리고 군산세관 일대가 상권 활력을 회복했듯, 개별 성과를 전국 모델로 확산하려면 도시별 '헤리티지 나이트 투어'의 가이드라인을 기본 요건으로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면 20~40분, 60~90분 두 코스 체계 이상, 안내·안전·동선·관람서비스에 대한 운영 체크리스트, 로컬 푸드·상점·숙박·교통의 연동 구성, 체류시간·지출·재방문율을 공통 지표로 수집·분석하는 데이터 체계를 갖추고, 이를 다음 연도 기획과 평가에 환류시키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를 지자체 공모 선정과 사업 교부, 평가 및 환류 과정에 반영하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생활문화 기반 지역경제 모델로 정착할 수 있다. 용어도 야간관광 대신 '헤리티지 나이트 투어'로 특화해 정책 목적과 사업 정체성을 선명히 할 필요가 있다. 3) 유산 × 콘텐츠 : 글로벌 확산 전략 행사가 끝난 뒤에도 성과가 살아 움직이려면 사후 활용-확산 모델이 필요하다. 핵심은 현장에서 구현된 디지털콘텐츠를 표준 메타데이터와 디지털 IP로 자산화하고, 이를 교육·굿즈·공연·전시·게임·음악 등으로 OSMU 확장하는 일이다.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지자체 공모 단계에서 사전 IP·OSMU 계획을 의무화하고, 선정 배점에 '사후 확산' 가중치를 명시하면, '행사 → 산업화 → 글로벌화'의 사다리가 구조화된다. 2026년, 12개 도시가 여는 2.0의 시작 국가유산청 공모 결과에 따르면 지난 7~8월 진행된 공모에는 전국 28개 지자체가 신청했고, 치열한 심사를 거쳐 17개가 경합해 최종 12개 도시가 선정됐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지역 확대가 아니라,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2.0 체계로의 전환이라고 본다. 사업 규모와 예산의 확대 기조 속에서 전환이 가속될 여지가 크다. 2026년 개최 지역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연속 개최 지역 = '심화' 이미 성과를 입증한 도시들은 완성도를 높이고 확산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단순 반복이 아닌, 서사 고도화, 연출 차별화, OSMU 확산으로 모델을 공고히 하는 단계다. 2) 재도전 지역 = '개선' 2021~2024년 참여 경험이 있는 도시들은 콘텐츠 업그레이드와 운영 역량 강화를 과제로 삼는다. 과거의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시민 참여와 관광 연계성을 보완하는 진화형 모델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3) 신규 지역 = '실험' 처음 참여하는 도시들은 장소특정성을 살린 실험적 기획과 신기술 접목에 도전할 수 있다. 이들이 만드는 새로운 포맷은 향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확장할 미래의 새로운 도전이 된다. 여기서 국가유산청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공동 마케팅‧브랜딩을 통해 전국적 네트워크화를 가속해야 한다. 이는 지역별 성과를 단순히 합산하는 수준을 넘어, 전국적 브랜드 벨트를 형성하는 전략이다. 더욱 직관적인 캠페인 액션플랜이 필요하다. 연속-재도전-신규 지역이 함께 열리는 2026년은, 성과의 심화와 혁신의 실험이 동시에 작동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이는 브랜드화로 이어질 수 있는 분기점이다. 페스티벌을 넘어 국가브랜드로 세계유산도시들은 이미 야간 콘텐츠와 디지털 헤리티지를 방법론으로 도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 아를은 폐산업 공간을 '빛의 채석장'으로 전환했고, 일본 나라는 신성 공간의 경외감을 미디어로 재현했으며, 로마는 도시사(史) 전체를 내러티브로 엮어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자리 잡았다. 한국의 강점은 다르다. 전국에 촘촘히 분포한 국가유산과 도시별 원형 서사다. 이를 '장소특정 서사 × 디지털 공감'이라는 한국형 모델로 정립하면, 글로벌 소프트파워로 직결될 수 있다. 올해까지 지난 5년, 우리는 유산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이제는 2.0이다. 핵심은 현장에서의 감동을 어떻게 IP와 OSMU로 이어가느냐다. 성과를 축적-확산하는 제도화가 이루어질 때,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단순한 행사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국형 유산 정책의 대표 브랜드로 도약한다. 문화는 소비가 아니라 전략이며, 유산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엔진이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2.0은 현장의 성과를 IP로, 도시를 브랜드로, 한국을 세계로 연결하는 실행 전략이다. 따라서 핵심 과제는 분명하다. 행사 운영뿐 아니라 사후 확산 계획(IP·OSMU)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헤리티지 기반 K-콘텐츠를 개발해 K-컬처로 도약하는 것이다. 페스티벌에서 국가전략으로, 현장에서 미래산업으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2.0은 그 길 위에 서 있다. 글 = 이창근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 미디어아트 디렉터

2025.09.29 18:05이창근

게임 서버 엔진 프라우드넷, 펀플스트림과 손 잡고 日 시장 본격 공략

게임 서버 엔진 솔루션 '프라우드넷(ProudNet)'이 일본 게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프라우드넷(대표 최성원)은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전문 기업 '펀플스트림(Funple Stream, 대표 김현)'과 일본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프라우드넷 솔루션의 일본 게임 시장 내 마케팅 및 판매 협력 ▲성공적인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시장 동향 및 전략 교류 ▲기타 양사의 발전과 시너지 창출을 위하여 다각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프라우드넷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내 잠재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현지 개발사들의 요구에 맞는 기술 지원 및 서비스를 펀플스트림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펀플스트림은 다년간 쌓아온 일본 내 강력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프라우드넷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총괄하며 시장 안착을 인도할 예정이다. 최성원 프라우드넷 대표는 “일본은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일본 게임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공 경험을 보유한 펀플스트림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펀플스트림의 현지 전문성이 프라우드넷의 기술력과 만나 일본 개발자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현 펀플스트림 대표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성공 사례를 통해 그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한 프라우드넷을 일본 게임 개발사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이번 협력이 프라우드넷의 일본 시장 공략 뿐만 아니라 일본 개발사의 기술 요구 사항에 따른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양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실무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동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5.09.26 11:35이도원

HD현대 정기선, 사우디 투자장관 회담…조선 협력 강화

HD현대가 사우디와 조선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선다. HHD현대는 2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회담을 갖고, 사우디 합작조선소와 엔진공장의 성공적 가동 및 조선기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사우디 국영조선지주회사이자 조선·해양 분야 총괄기관인 '소폰'의 술라이만 알바브틴 최고경영자(CEO)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도 참석, 함정 사업 관련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사우디는 오랜 기간 협력해 온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면서, “IMI조선소는 HD현대가 반세기 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최고의 조선소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에 이어 사우디 내 선박 건조 확대와 서플라이체인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선기자재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사우디는 현재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선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HD현대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항에 위치한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IMI조선소와 마킨 엔진공장을 건립 중으로, 각각 2026년과 2027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 현지에 조선소와 엔진공장이 완공될 경우, 3개 대형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 4기, 안벽 7개 등을 갖추게 돼 연간 40척 선박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09.25 14:13류은주

[문화엔진] 성남페스티벌, '수사'는 넘쳤지만

'문화엔진'은 우리 문화의 가치 재창출을 위해 칼럼니스트의 비평적 시각과 기자의 보도적 시각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는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와 지디넷코리아 기자가 함께 집필하며, 독자에게 문화정책·콘텐츠산업·예술현장에 대한 새 소식을 전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K-컬처가 미래산업의 엔진으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성남페스티벌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성남시는 '도시 브랜드 축제'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매년 새로운 총감독을 위촉하고 대표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미디어아티스트가 차례로 지휘봉을 잡았고, 분당중앙공원과 탄천, 희망대공원 등 도심 공간이 차례로 공연장이 되었다. 3회를 맞은 지금, 남은 것은 장면의 잔상보다 도시가 무엇을 얻었는가라는 물음이다. 축제란 본래 시민이 함께 즐기며 도시의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성남페스티벌은 매번 거대한 수사와 글로벌 선도라는 구호를 내세웠으면서도, 정작 시민과 지역을 중심에 두는 축제의 본령을 채우지 못했다. 2023년은 환경 훼손으로 논란이 있었다면, 2024년은 정체성 부재, 2025년 올해는 개념 과잉과 성남다움 부족이라는 문제로 이어졌다. 성남페스티벌의 출발은 2023년이었다. 영화감독 출신 총감독이 이끈 첫해의 대표 프로그램은 '대환영'이었다. 탄천 수상무대에서 펼쳐진 장대한 퍼포먼스는 스펙터클을 강조했지만, 곧바로 환경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탄천은 성남의 중요한 생태적 자산이자 시민의 일상 공간이다. 그곳에 무대를 설치하고 조명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연 훼손은, '축제를 위해 환경을 희생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스펙터클은 있었지만, 시민적 설득력은 부족했다. 2024년에는 연극 연출가 출신 총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주무대에 오른 것은 디즈니 IP에 크게 의존한 'Immersive Emotions'였다. 해외 유명 콘텐츠를 끌어와 몰입형 공연을 만든 시도는 화려했지만, 지역 축제로서 성남만의 이야기를 담아내지 못했다. 드론라이트쇼가 연계 행사로 화제를 모았으나, 그것은 별도 사업일 뿐 시민 축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무대는 아니었다. 결국 두 해를 거치며 드러난 핵심은 환경을 거스른 무대 그리고 외부 IP 의존으로 인한 정체성의 공백이었다. 올해 대표 프로그램 현장 올해 성남문화재단은 뉴미디어 아티스트이자 현직 교수를 총감독으로 위촉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내세운 것은 '시네 포레스트: 동화'였다. 재단은 이를 '세계 최초 숲극장'이라 홍보하며, '확장된 공감(augmented empathy)', '미디어 심포니'와 같은 개념어로 수놓았다. 성남시민인 필자는 지난 20일 현장을 찾았다. 분당중앙공원의 숲 전체를 캔버스 삼아 진행된 프로젝션매핑은 시각적으로 장관을 연출했다. 콘트라스트와 미장센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무와 지형, 나뭇잎 하나하나가 영상의 스크린이 되고, 바람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순간은 분명 흥미로웠다. 개념어는 기대를 높였지만, 현장 체감은 그 말에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 비 내리는 숲에서 합창단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민으로서 잠시나마 축제가 우리 도시의 이야기로 살아나는 순간을 느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70인 오케스트라와 1천명 시민합창단의 울림은 진정한 감동을 주었다. 합창단이 노래할 때 시민들은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무대의 일부가 되었고, 음악이 도시의 숲에 울려 퍼질 때 축제의 공동체적 의미는 확실히 살아났다. 이 장면은 '자연을 무대화하겠다'는 기획의 진정성이 시민 참여를 통해 현장에서 증명된 드문 성취였다. '도시의 자연을 무대화'하려는 발상 자체는 신선했고, 시민이 참여한 장면은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다. 공연 전체의 구성을 지탱하는 서사와 의미는 충분히 다듬어지지 않았고, 거창한 개념어와 현장의 실제 경험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었다. 숲·수목·지형을 투사체로 삼는 방식은 창경궁 후원 '물빛연화'(상설), 통영 '디피랑'(상설), 원주 간현관광지 '나오라쇼'(시즌제) 등 이미 전국에서 이어져 왔다. '서울라이트 DDP' 역시 대형 미디어파사드(222m 프로젝션매핑)를 시즌별로 선보여 왔다. 성남의 시도를 전례 없는 '세계 최초'로 특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은 이번 성남페스티벌 대표 프로그램의 연출을 '세계 최초'라고 말한다. 결국 표현은 거창했지만, 현장의 공감과 체험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성남문화재단은 지난해까지 대표 프로그램을 '메인제작공연'이라 불렀고, 올해는 이를 '메인콘텐츠'로 바꾸었다. '메인'이라는 표현은 대표작을 지칭하는데 자연스럽다. 그러나 '제작'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은 재단이 창작과 연출의 주체임을 과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주며, 축제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협소하게 만든다. 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시그니처 쇼'나 '대표 프로그램'과는 결이 다른, 기관 중심적이고 폐쇄적인 표현이었다. 결국 '메인콘텐츠'라는 용어로 전환했지만, 개념적 혼선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성남문화재단의 축제 인식 올해는 용어를 바꿔 '메인콘텐츠'라는 표현을 썼다. 방향 전환은 긍정적일 수 있었지만, 리플렛 등에 사용된 잘못된 영문 표기는 또 다른 문제를 드러냈다. 프로그램북에 'Main Contents'라는 표기가 쓰였는데, 이는 부정확한 표현이다. Contents는 목차나 항목 나열을 뜻한다. 축제의 핵심을 지칭하려면 'Main Content'라 써야 한다. 단순 오탈자가 아니다. '콘텐츠'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발음대로 인식한 조직적 기본기 결핍의 신호다. 글로벌 선도를 말하려면, 용어 하나도 정확히 써야 한다. 성남문화재단 임직원들이 '콘텐츠'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이를 바로잡아주는 임원, 간부가 부재했다는 상징적 현실이다. 콘텐츠란 단순히 한 편의 쇼가 아니라, 이야기를 담고, 의미를 축적하며, 시민 경험을 기록하는 개념이다. 그런데도 이를 발음 나는 대로 옮긴 외래어 정도로만 이해했기에, 용어를 바꾸어도 결국 껍데기뿐인 결과에 머무른 것이다. 더구나 이 오류는 배포 홍보물 공식자료에서 반복되었다.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기본 개념 검증 시스템이 부재한 조직 문화를 드러낸다. 글로벌 선도, 세계 최초를 외친 재단이 정작 가장 기초적인 용어 하나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점은 기관의 기본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올해 성남페스티벌의 본질적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세계 최초 숲극장', '확장된 공감', '미디어 심포니' 같은 개념은 넘쳤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시민이 체감한 경험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즉 개념은 과잉이었지만, 구현은 추상적이었다. 성남페스티벌은 지난 3년간 매번 다른 총감독을 위촉해 색다른 축제를 만들려 했다.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미디어아티스트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겉으로는 다채로웠으나, 결과는 공통적으로 성남만의 서사 부재였다. 영화적 스펙터클, 무대극적 연출, 뉴미디어의 개념어가 교차했지만, '성남의 이야기'는 부족했다. 수사(修辭)가 아닌 서사(敍事)로 성남문화재단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사실과 맞지 않은 '세계 최초'라는 홍보문구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에게 어떤 이야기를 남겼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시민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울림은 이번 축제에서 가장 값진 장면이었다. 숲을 무대화하려는 발상과 맞물리며,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공동체적 의미를 회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것을 단발성 이벤트로 소비하지 않고 도시의 문화자산으로 축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축제는 도시의 얼굴이자 시민의 무대다. 성남문화재단이 진정한 도시 축제를 만들고 싶다면, 표기는 정확히, 개념은 검증해, 경험은 자산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성남페스티벌은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도시의 서사를 남길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도시 브랜드 축제로 자리매김할 유일한 길이다. 결국 축제는 재단의 무대가 아니라 시민의 이야기다. 글 = 이창근 예술-기술 칼럼니스트 & 미디어아트 디렉터

2025.09.23 13:44이창근

"우주 쓰레기, 이온 엔진 배기가스로 쓸어버린다" [우주로 간다]

지구 저궤도에 쌓여 있는 1만4천 개 가량의 우주 쓰레기를 밀어내는 새로운 방법이 제안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현재 궤도에는 너트나 볼트 같은 작은 파편부터 로켓 추진체, 버려진 위성까지 다양한 우주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다. 이런 우주 쓰레기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위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로 ISS는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파편을 피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회피 기동을 수행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팔이나 그물 등으로 포획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하지만, 우주 쓰레기가 불규칙하게 회전하기 때문에 우주선이 휘말릴 위험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우주 쓰레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비접촉 방식이 더 안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주선 이온 엔진의 배기가스를 이용해 우주 쓰레기를 밀어내 궤도에서 이탈시키는 방법이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온 엔진은 우주선을 전진시키도록 설계돼 있어 엔진의 플라즈마 배기가스를 발사하면 위성이 오히려 쓰레기에서 멀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양방향 플라즈마 추력기 개발 일본 도호쿠 대학교 연구진은 이에 대한 해법을 내놨다. 위성에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는 두 개의 배기구를 장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렇게 하면 양쪽에서 나온 추진력이 서로 상쇄돼 위성은 궤도를 유지한 채 우주 쓰레기를 제거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달 말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됐다. 도호쿠 대학 카즈노리 타카하시는 이 시스템을 '양방향 플라즈마 방출형 무전극 플라즈마 추진기'라고 이름 붙였다. 일반적인 이온 엔진은 비활성 기체를 이온화해 플라즈마를 만든 뒤 전자기장으로 가속해 추진력을 얻는다. 반면 다카하시의 시스템은 플라즈마가 자기장 선을 따라 양쪽으로 흘러 양방향 방출이 가능하다. 더 강한 추진력 위한 '자기 커프스 장착' 현재 이온 엔진의 추력은 화학 로켓에 비해 작은 상태다. 예를 들어 지름 1m, 질량 1톤의 우주 쓰레기를 100일 안에 궤도에서 이탈시키려면 30밀리뉴턴(mN)의 추력을 지속적으로 가해야 한다. 이는 일본항공우주국(JAXA)의 소행성 류구 탐사선 하야부사2에 탑재된 이온 엔진의 추력보다도 강하다. 하야부사2는 태양 전지판에서 생산된 300~500와트(W)의 전력으로 10mN의 추력을 달성했다. 다카하시의 양방향 시스템은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해야 하며, “최소 수 킬로와트(kW) 정도는 돼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는 시스템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일종의 '자기 빨대' 역할을 하는 '자기 커스프(magnetic cusp)'를 도입했다. 이 구조는 플라즈마가 벽에 닿지 않도록 유도해 손실을 줄이고 더 많은 플라즈마를 원하는 방향으로 내보낼 수 있다. 그는 "커스프의 특정 형태가 플라즈마를 벽으로부터 기하학적으로 분리하여 플라즈마 손실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실제 우주 환경을 모방한 대형 진공관 실험에서 “이 구조를 통해 25mN의 출력을 달성해 이전 실험보다 3배나 높은 출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5.09.19 15:37이정현

[문화엔진] 경기문화재단의 재도약

'문화엔진'은 우리 문화의 가치 재창출을 위해 칼럼니스트의 비평적 시각과 기자의 보도적 시각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는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와 지디넷코리아 기자가 함께 집필하며, 독자에게 문화정책·콘텐츠산업·예술현장에 대한 새 소식을 전하고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K-컬처가 미래산업의 엔진으로 재조명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1997년, 한국 최초의 지역문화재단이 경기도에서 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경기문화재단이다. 문화분권의 첫 깃발이었고, 지방자치의 출발과 발맞춘 실험이었다. 문화가 단순한 향유가 아니라 지역 발전의 엔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는 시도였다.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지금, 재단은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새로운 대표 취임과 비전 선포, 조직 개편 그리고 현장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실험들까지. 지역문화재단 가운데 첫 번째로 조명되는 무대가 경기문화재단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 상징이다. 경기문화재단의 궤적은 곧 한국 지역문화재단의 역사다. 순수예술 진흥, 박물관·미술관 운영, 국제문화교류 등 거의 모든 문화정책의 실험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기초예술을 잇는 정책, 박물관·미술관의 공공 운영, 지역문화 활성화, 지역 예술인 복지 지원, 청년 창작자 발굴 사업 등 지금은 당연해 보이는 모델의 상당수가 재단에서 처음 시도되었다. 그러나 '최초'라는 타이틀은 영광만큼이나 무거웠다. 행정의 관성은 재단을 때로는 단순한 문화예술 보조금 집행기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지역 창작생태계보다는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절차가 우선시되며, 기동력과 창의성이 발휘되기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다. 이제는 다르다. 문화정책과 산업을 연결하는 전략 기관으로 도약하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유정주 리더십과 변화 이 무대에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가 올랐다. 그는 애니메이션 창작자이자 제작사 대표였고,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이었으며,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현장 경험과 국회의 제도적 식견을 동시에 지닌 드문 리더다. 유 대표는 취임사에서 “경기문화재단은 예술인과 도민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의 허브”라고 강조한 바 있다. 창작자의 목소리를 제도로 옮기고, 제도의 자원을 다시 현장으로 되돌리는 쌍방향 순환 구조. 이는 그가 국회에서 경험한 정책의 언어와 현장에서 쌓은 창작의 언어가 교차할 때만 가능한 구상이다. 취임 두 달 만에 내놓은 “중심은 남기고, 흐름을 바꾼다”는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단호했다. 8개 뮤지엄을 하나로 묶는 통합 페스티벌, 융합 콘텐츠, ESG 문화행정, 조직문화 혁신이 구체적 전략으로 제시됐다. 특히 2026년 주요 뮤지엄 개관 기념과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연계한 기획은 재단이 단순한 사업 단위가 아니라 문화브랜드 창출 기관으로 도약하려는 어젠다로 읽힌다. 현장과 정책의 접점 선언은 현장에서 실험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 '질문하는 원탁' 포럼에서 예술인은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 설계자가 되었다. 제안과 토론을 거쳐 예술정책의 의제 자체를 현장에서 끌어올린 것이다. '테크네티카' 워크숍은 AI와 자동화, 감시 사회라는 동시대 이슈를 예술로 탐구하며,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청소년 대상 'AI 디지털팔레트'는 교육청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학생들이 AI와 협업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현장이었다. 미래 세대가 기술과 함께 상상력을 실험하는 공간, 그것이 곧 문화엔진의 현장이다. 성과도 가시적이다. 전곡선사박물관은 고객만족도 전국 1위를 기록했고, 경기도미술관은 도민 만족도 상승으로 응답했다. 경기상상캠퍼스는 폐교를 문화 창작 거점으로 바꾸며 생활문화와 청년 창작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 선언이 체감 성과로 바뀌는 순간, 비전은 진짜 동력이 된다. 경기문화재단의 행보는 경기도의 문화정책 기조와 긴밀히 맞물린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문화예술, 여가가 일상이 되는 경기' 비전과 함께 예술인 복지 확대, 권역별 특화 콘텐츠 개발, 생활문화 향유 기회 확대, AI·디지털 융합 콘텐츠 활용, 문화유산 세계화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재단은 이를 현장에서 구체화하는 실행기관이다. 3월 열린 경기도-공공기관 정책협의체 워크숍에서는 AI 공연 사례와 문화정책 방향을 공유했고, 9월에는 '문화로 살아나는 도시'를 주제로 경기문화예술 상생포럼이 예정돼 있다. 행정과 현장을 매개하는 플랫폼으로서, 경기문화재단의 역할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다시 움직이는 엔진 이제, 문화는 더 이상 장식이 아니다. 도시를 바꾸고, 산업을 넓히고, 사회를 회복시키는 힘이다. 경기문화재단의 28년은 그 사실을 보여준 시간이었다.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의 리더십은 그 전환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그는 현장의 언어와 제도의 언어, 두 가지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드문 리더다. 이중 언어를 가진 리더가 있는 한, 경기문화재단은 단순한 집행기관이 아니라 정책과 산업을 잇는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28년의 궤적은 끝이 아니다. 다시 돌려지는 시동음이다. 도민의 일상과 세계의 무대를 동시에 겨냥하는 경기문화재단의 도전은 곧 K-컬처의 내일을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다. 한국 지역문화의 미래는 거대한 계획서가 아니라, 이렇게 현장에서 이미 돌고 있는 수많은 작은 엔진들의 힘으로 시작된다.

2025.09.15 09:36이창근

"엔진은 행복해"...VR 콘서트로 '엔하이픈' 눈앞서 만나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콘서트는 처음이다." 엔하이픈의 첫 번째 VR 콘서트인 '이머전'은 팬덤 '엔진'은 물론, 처음 접한 관객까지 단숨에 빠져들게 한 몰입형 공연이었다. 실제 콘서트장에서보다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K-팝 공연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최근 기자는 엔하이픈 VR 콘서트 이머전을 보기위해 메가박스 코엑스에 방문했다. 미리 예매한 티켓을 출력하고 별도 부스에 방문하니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한 팬이 다가와 자신의 카드와 교환할 수 있느냐고 물어 서로의 카드를 구경하기도 했다. 입장을 하니 엔하이픈 뮤직비디오가 극장 화면에 나오고 있었다. 좌석에 앉아 안내에 따라 VR 헤드셋을 착용했다. 기계가 생각보다 무거웠지만, 눈 앞에 멤버들이 등장하자 무게는 저절로 잊혔다. 콘서트가 시작하자마자 이곳 저곳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생각보다 멤버들과의 거리가 가까워 나도 모르게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VR 속 무대는 거대한 사무실에서 폐공장, 핑크문과 레드문이 공존하는 루프탑으로 순식간에 전환되며 현실과 환상을 오갔다. 다음엔 어떤 무대가 나올지 계속 기다려지고, 40분의 러닝타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리더 정원이 “너무 가까워서 헤드셋을 벗었다”고 말한 것처럼 멤버들의 눈빛과 숨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히려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번 공연에는 'Bite Me', 'XO (Only If You Say Yes)', 'Highway 1009'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이는 어메이즈가 제작한 VR 콘서트 중 역대 최다 규모다. 곡마다 콘셉트가 달라지고 공간이 변화하면서 마치 멤버들과 함께 뮤직비디오 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참여형 요소도 인상적이다. 손하트를 하면 화면 속 멤버가 반응하는 인터랙션, 7명 중 한 명을 선택해 감상하는 '최애 선택 분기 씬'은 공연을 직접 체험하는 무대로 확장시켰다. 이 순간만큼은 수많은 관객 속 한 명이 아니라, 단독 팬미팅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도 받았다. 공연장을 나서는 길, 머릿속에는 멤버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아른거렸다. 단순히 '보길 잘했다'는 감상에 그치지 않고,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했다. 팬덤 엔진에게는 행복 그 자체였고, 팬이 아니었던 관객도 팬이 돼버리는 경험일 것 같았다. 옆 자리에서 함께 콘서트를 관람한 한 관객은 "VR 콘서트에 관심이 많아 1회차부터 쭉 관람했는데, 엔하이픈 이머전이 무대 규모가 있어 공간감이 크다고 느껴졌다"며 "멤버들이 1:1로 아이콘텍 하는 것이 제일 심쿵한 포인트였다. 무대에 직접 참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머전'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약 40개 도시에서 순차 공개된다. 카카오 출신 창업자들이 세운 어메이즈는 자체 AI 기반 영상 프로세싱과 언리얼 엔진 VFX 기술을 활용해 아티스트를 눈앞에서 만나는 듯한 몰입 경험을 구현했다. VR 콘서트는 단순히 공연을 디지털화하는 차원을 넘어, 물리적 거리를 초월한 새로운 공연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어메이즈 측은 "관객 만족도가 높다"며 "실관람 평점이 꾸준히 호평을 이어가고 있으며, 재관람 열풍과 입소문 확산으로 흥행세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관객들이 체감한 몰입감과 현장감이 VR 콘서트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12 08:30안희정

한화그룹, 글로벌·엔진·호텔 등 4개 계열사 대표 교체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화그룹이 일부 계열사 경영진을 교체했다. 한화그룹은 31일 한화·글로벌, 한화엔진, 한화파워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리조트부문·에스테이트부문) 등 4개 계열사 대표이사 5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대표이사 인사의 특징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성이 검증된 경영진을 배치한 점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각 사는 신임 대표이사 책임 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화·글로벌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현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이 내정됐다. 류 대표 내정자는 한화에너지, 한화첨단소재, 한화모멘텀 등 소재, 에너지,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이사를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2024년부터 한화오션 경영기획실장을 맡아왔다. 제조, 에너지 분야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화/글로벌의 사업 전략 고도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엔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종서 대표는 한화토탈 대표,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을 맡아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과 LNG선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글로벌 선박 수요 증가와 맞물려 선박 엔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엔진 제조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사업 다각화를 견인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는 라피 발타 현 한화파워시스템 COO가 내정됐다. 라피 발타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엔진 및 가스터빈 업계에서 35년 이상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다. GE와 항공우주 제조업체인 프리시즌 캐스트파츠를 거쳐 지난해한화파워시스템에 합류했다. 글로벌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가스터빈 등 에너지 장비의 해외시장 확대를 이끌게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업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리조트 부문은 최석진 대표이사가, 에스테이트 부문은 김경수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최석진 대표 내정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레저지원그룹장과 미래전략실장을 지냈다. 호텔, 리조트 사업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김경수 대표 내정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개발사업부장과 회원사업부장, 아쿠아플라넷 대표를 거쳐 현재 에스테이트부문장을 맡고 있다. 종합 부동산 시설관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2025.09.01 00:06류은주

유니티, '유데이 서울: 인더스트리' 다음 달 26일 개최

유니티는 '유데이 서울: 인더스트리(이하 유데이 서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유데이 서울은 다음 달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유데이 서울은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와 파트너가 함께 만들어가는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각 산업별 실무자와 유니티 전문가들이 유니티 기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기술과 노하우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사전 선착순 참가 등록 시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오프라인 참가 등록이 조기 마감될 경우, 신청자에 한해 추후 전문가 발표 세션을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는 가이드를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유데이 서울은 디지털 전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례와 기술 공유 및 현업 중심의 데모존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체감형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SK AX의 강철규 매니저가 '2D Map을 3D Map으로 전환한 HBM 전용 Stack Map PoC'를 주제로 국내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3D Wafer Viewer PoC사례를 소개하고, 유니티 협업 과정에서 얻은 주요 인사이트와 솔루션 구축 과정에서의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조예창 유비씨 파트장은 'From DX to AX: 앞서가는 기업들이 선택한 무인화·자율화 디지털 트윈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유니티를 활용해 실제 현장에서 구현한 데이터·시뮬레이션·AI 최적화 루프와 기술 아키텍처를 공유하고, 무인화‧자율화를 통해 운영 효율과 경쟁력을 높인 실제 사례를 전한다. 프로젝트 기획부터 운영까지 실무 맞춤형 노하우를 공유하는 유니티 전문가들의 세션도 마련될 예정이다. 김현민 유니티 코리아 시니어 솔루션 엔지니어는 '글로벌 성공 사례로 배우는 유니티 에셋 매니저'를 주제로, 제조 및 건설 산업의 완벽한 3D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전략을 다룬다. 올해 행사에서는 제조, 건설, 모빌리티, 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유니티 기반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15개 이상의 실전 데모존도 선보인다. 우선 디지털 트윈 및 제조 특화 AI를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타넷디지털'은 전 세계 디지털 트윈 공장을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유니티 기반 '메타팩토리' 데모를 시연한다. 3D 설비 상태 조회, 알람 발생 설비 즉시 확인, 이슈 대응 시나리오 기반 협업 인터페이스 등을 통해 제조 운영 효율성과 의사결정 속도 개선의 유용성을 체험할 수 있다. 피앤씨솔루션은 AR 글래스 'METALENSE2(메타렌즈2)'를 활용한 선박 엔진 및 인체 해부도 관련 데모를 선보인다. 실제 함정 내부의 주요 장비에 대한 명칭 및 기능을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피부계‧근육계‧신경계 등 8가지 인체 계통을 계층별로 선택해 시각화할 수 있는 해부학 교육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정밀지도(HD MAP) 기반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라이(MORAI)는 실제 도로와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 맵에서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필요한 데모 테스트를 시연할 계획이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인더스트리 솔루션은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며,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나누고, 상호 협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28 09:57정진성

에픽게임즈-건양대, '언리얼 엔진 존' 개소…XR 교육 협력강화 업무협약

에픽게임즈 코리아(대표 박성철)은 건양대학교(총장 김용하) SW중심대학사업단(단장 김용석)과 글로컬캠퍼스 자연학관에서 '언리얼 엔진 존' 개소식을 열고, XR 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건양대학교와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 기반 국방 XR학부 커리큘럼 공동 개발 ▲XR 실습을 위한 최신 언리얼 엔진 교육 콘텐츠와 교육 샘플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양대학교는 이번 언리얼 엔진 존 개소를 통해 미래 XR 교육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동시에 국방XR 분야를 선도할 XR 전문 인재 양성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존은 학생들이 에픽게임즈가 제공하는 최신 XR 콘텐츠와 언리얼 엔진 기반 교육 자료를 직접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상설 공간으로, 학생들은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특히, XR 콘텐츠 제작 실습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이 결합돼, 국방·보건·스마트농업 등 특화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XR 융합 교육이 강화될 예정이다. 건양대학교는 향후 언리얼 엔진 존을 중심으로 학생 주도 XR 프로젝트, 산학협력 실습, 지역 사회 XR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학 내부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 청소년과 일반인들에게도 XR 체험 및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김용석 AISW융합대학 학장은 "전 세계 최고 기술력의 에픽게임즈와 손잡고 마련한 언리얼 엔진 존에서 학생들이 직접 XR 콘텐츠를 체험함으로써 실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지역사회 연계 교육에 참여하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에게도 최신 XR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건양대학교 학생들에게 최첨단 언리얼 엔진을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언리얼 엔진 존이 언리얼 엔진 교육 확산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XR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에픽게임즈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8.26 10:44정진성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메탄엔진 개발 2단계 상세 설계 고비 넘겼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Perigee Aerospace, 페리지)가 우주항공청이 주관하는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사업'에서 3톤급 터보펌프 액체 메탄 엔진 상세설계 검토회의(CDR)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페리지의 로켓 개발 컴플렉스(RDC)에서 진행된 CDR은 우주항공청(KASA)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비롯한 대학 교수 및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검토 위원단이 진행했다. 페리지는 현재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사업' 1단계를 통과하고, 2단계 사업을 동종업체 1곳과 경쟁 중이다. 2단계 과정 중 하나인 CDR은 엔진 개발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관문 중 하나다. 시스템 세부 설계를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이 설계가 임무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는지, 실제 제작 및 시험으로 넘어갈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핵심 절차다. 검토단은 페리지가 제시한 진입 및 종료 조건 충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핵심 데이터 패키지(CDP)가 성공적으로 도출됐음을 확인했다. 페리지에서 엔진 개발을 총괄하는 이은광 부사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페리지는 소형발사체용 3톤급 터보펌프 액체 메탄 엔진 설계의 완성도와 기술적 신뢰성을 공식 적으로 인정 받았다"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는 민간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우주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지는 이번 CDR 평가를 발판으로 현재 개발 중인 소형발사체 '블루웨일 1(Blue Whale 1, BW1)'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블루웨일1은 이번 CDR 평가 대상인 3톤급 터보펌프 액체 메탄 엔진 9개를 묶여 1단 엔진 BLUE 1S로 활용한다. 이 엔진은 현재 페리지가 준비하고 있는 준궤도시험발사체 BW0.4의 엔진 스카이블루(SKYBLUE)보다 더 강한 추력을 낸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 우주발사체 개발 및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8년 창업했다. 소형 인공위성용 우주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2025.08.20 12:53박희범

유니티, '17회 유니티 어워즈' 후보작 모집 시작

유니티는 '17회 유니티 어워즈'의 후보작 모집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니티 어워즈는 창의성과 예술적·기술적 가치, 혁신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게임 및 산업 분야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올해는 게임, 에셋 스토어, 커뮤니티, 소셜 임팩트, 에듀케이션 등 총 5개 부문에 대한 후보작을 모집한다. 게임 분야는 골든 큐브 어워드를 비롯해 ▲베스트 데스크톱/콘솔 ▲베스트 모바일 ▲베스트 AR/VR ▲베스트 멀티플레이어 ▲베스트 2D 비주얼 ▲베스트 3D 비주얼 ▲베스트 기대작 등 총 8개 부문에 대한 공모를 받는다. 출품 자격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출시된 프로젝트다. 지난 '유나이트 서울 2025' 메이드 위드 유니티 존에서 현장 최다 득표를 기록한 HYEONU의 '찾았냥 – 사라진 고양이와 숨은 그림들'은 베네핏에 따라 후보작으로 노미네이트 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작은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약 2주간의 온라인 대중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 수상작은 오는 12월 열리는 '유니티 어워즈 쇼케이스'에서 발표하며, 글로벌 및 국내에서의 다양한 마케팅·홍보 기회가 주어진다. 17회 유니티 어워즈 후보작 모집 마감 기한은 다음 달 10일 오전 8시까지며, 공식 플랫폼을 통해 출품하면 된다. 소셜 임팩트와 에듀케이션은 별도 페이지를 통해 출품 가능하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어워즈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상상력의 세계를 확장하는 모든 창작자들의 '과정' 자체를 함께 기념하는 자리"라며 "유니티는 언제나 크리에이터의 편에 서서 개발 여정을 지원하고, 다양한 영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6회 유니티 어워즈에서는 전 세계 총 161개의 작품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그 중 28개의 국내 유니티 크리에이터 프로젝트가 입선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2025.08.14 16:50정진성

'페라리 V8' 엔진 단 오토바이 등장…성능이?

슈퍼카 페라리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슈퍼 바이크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서 모터사이클 커스텀을 전문으로 하는 맥스 하잔(Max Hazan)은 약 1년 간의 작업 끝에 HF355라는 바이크를 탄생시켰다. 이 바이크에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사운드와 즉각적인 반응성을 자랑하는 3.5리터(ℓ) V8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1994년~1999년까지 슈퍼카 '페라리 F355'에 사용됐고 분당 회전 수가 약 1만rpm에 달한다. HF355는 400마력 엔진이 세로로 장착돼 6단 변속기와 결합됐다. 연료를 채우지 않았을 때 바이크 무게는 약 250kg인데, 이 가운데 107kg 가량이 엔진 무게에 달한다. 이는 1천cc급 스포츠 바이크보다 약 45kg 무겁지만 V8 엔진을 얹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엔진 냉각을 위해 엔진 하부에 덕트 라디에이터를 설치했고 컴퓨터로 제어되는 4개의 팬이 열을 식혀준다. 또, V8 엔진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 기존 프레임은 완전히 제거됐으며 모든 부품은 엔진과 변속기에 직접 볼트로 고정된다. 전제 구조는 맞춤 제작된 프레임과 카본 차체, 헤더와 배기 시스템, 전•후 서스펜션까지 모든 것이 맞춤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출력 대비 중량비는 파운드당 약 0.67마력으로 초고성능 바이크 BMW S1000 RR을 능가한다. 전체 길이는 어드벤처 바이크와 비슷하지만, 클래식 스포츠 바이크의 외관을 유지하기 위해 휠베이스를 63인치로 줄였다. 시트 높이, 핸들바 거리 등을 조율해 인체공학적 부담도 최소화했다.이 바이크의 정확한 세부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과거에도 자동차 엔진을 바이크에 탑재한 적이 있으나 HF355는 현실적인 크기와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5.08.13 14:39이정현

메이크샵, '파워리뷰 다찾다 검색엔진' 버전 출시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의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이 쇼핑몰 상품부터 리뷰까지 검색이 가능한 '파워리뷰 다찾다 검색엔진' 버전을 론칭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2월에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리뉴얼 오픈한 쇼핑몰 전용 검색엔진 '다찾다'와 쇼핑몰 리뷰 서비스인 '파워리뷰'의 기술적 결합으로, 메이크샵 고객들은 원하는 상품과 리뷰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메이크샵은 '파워리뷰 다찾다 검색엔진' 버전 론칭과 함께 성능과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파워리뷰는 100만건 이상의 리뷰데이터도 1초만에 검색이 가능해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으며 파워리뷰 옵션 필터링 기능도 업데이트를 진행해 서비스 고도화를 꾀했다. '다찾다'는 메이크샵과 가격비교 서비스 에누리닷컴이 공동으로 개발한 e커머스에 특화된 쇼핑몰 검색엔진이다. 쇼핑검색 파인더 탑재로 카테고리, 옵션 및 스타일 등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상세히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다찾다'는 단순한 동일 단어 검색 기능을 넘어 형태소 분석 및 검색어 사전을 기반한다. 유사어, 연관어, 자동완성, 영문변환 등 쇼핑 특화 검색 기능을 보유했다. 상점 특성 및 최신 쇼핑 트렌드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리뷰는 많은 소비자가 리뷰를 확인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뷰 솔루션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꼭 필요한 서비스다. 파워리뷰는 ▲고객들의 간편 리뷰작성, ▲리뷰 작성 안내 메시지 발송, ▲적립금 자동 지급 기능, ▲쉬운 리뷰 관리 등을 지원한다. 최근 파워리뷰 요금제 개편으로 메이크샵 프리미엄 고객은 '파워리뷰 다찾다 검색엔진' 버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메이크샵의 관계자는 "신버전은 원하는 상품과 리뷰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검색엔진 제공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한층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로 쇼핑몰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년간 신뢰를 쌓아온 메이크샵 셀러커머스 사업부는 연간거래액 10조를 기록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사몰 제작 플랫폼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트래픽이 몰려도 걱정 없는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솔루션을 탑재한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시스템과 파격적인 무료 혜택을 지원하는 '메이크샵 프리(make#Free) 버전', 다양한 결제수단, 운영대행서비스, 다양한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2025.08.07 21:14안희정

GS칼텍스, 휘발유 승용차 적합 엔진오일 신제품 출시

출범 20주년을 맞은 GS칼텍스 '킥스(Kixx)'가 신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윤활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GS칼텍스는 미국석유협회 최신 규격(API SQ)을 인증 받아 휘발유 승용차에 적합한 엔진오일 신제품 '킥스 GX7'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API SQ 등급은 미국석유협회가 2020년 SP 등급 출시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가장 최신 규격 휘발유 엔진오일이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타이밍체인 보호 성능 강화와 저속조기점화(LSPI) 현상 방지 등으로 엔진을 보호하고 ▲저온 시동이 용이하고 고온 환경에서 동력 손실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며 ▲엔진오일의 소모량을 줄이고도 점도를 유지시켜 교환주기 연장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하는 100% 합성 고급 가솔린 엔진오일이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프리미엄 합성기유 PAO유를 사용한 고성능 엔진오일 '킥스 PAO' 제품군을 비롯하여, 승용차용 엔진오일 '킥스 GX' 제품군과 상용차용 엔진오일 '킥스 DX' 제품군 등 다양한 라인업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윤활유 전문 브랜드 '킥스' 출시 20주년을 맞아 제품 라인업부터 패키지까지 브랜드 리뉴얼도 진행했다. 지난 2005년 GS칼텍스 출범과 함께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킥스'는 승용차, 상용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그리고 터빈 및 선박 등 산업 전반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서버를 냉각시키는 '액침냉각유'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움직이는 모든 기계에 윤활유가 필요하듯이 GS칼텍스 킥스 윤활유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확장시켜 나갈 것” 이라며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는 윤활유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2025.08.05 09:18류은주

HD한국조선해양, 하반기 수주 가속…LNG선 수요 기대감↑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지 관심이 쏠린다.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 발주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수주목표 150억2천만 달러(약 20조9천억원) 약 70%를 이미 달성해 목표달성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수주 잔량 또한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선종별 수주 내역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 컨테이너선 20척·대형 액화석유가스 운반선(VLGC) 1척·초대형에탄운반선(VLEC) 2척·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탱커 2척·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 ▲HD현대삼호, LNG선 5척·컨테이너선 8척·탱커 6척으로 총 19척 ▲HD현대미포, LNG벙커링선 6척·(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척·중형가스운반선(MGC) 5척·피더선 16척으로 총 28척 수주 ▲필리핀 조선소, PC 3척 등이다. 선종별 매출 비중은 HD현대중공업 가스선 70%, 컨테이너선 25%, 탱크선 2% 수준이며, HD현대삼호는 가스선 46%, 컨테이너선 38.6%, 탱크선이 10.1%이다. HD현대미포는 LPG선 22%, PC선 67.3% 등으로 집계됐다. 美 관세 협상발 LNG선 수요 증가 예상…친환경 규제 수요 적극 대응 LNG선 수요가 상반기 주춤했지만, 향후 수주 전망은 밝게 봤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선의 경우 올해 상반기 대형 선 발주가 총 8척에 그치며 전년 대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 몇 년간 다수의 LNG선 발주가 이뤄진 영향도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인도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압박으로 운임 시장이 약화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벤처 글로벌 등 주요 북미 LNG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EU 및 일본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이 관세 협상 타결 과정에서 LNG 대규모 도입을 약속함에 따라 향후 LNG 무역량은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선에 대한 신조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운업계 친환경 연료 공급 전환이 컨테이너선 발주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주요 선사들이 친환경 선대 교체를 적극 추진하는 이러한 움직임이 금년 상반기 동안 가시화된 EU 및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강화 속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친환경 대체연 연료 대응 기술 역량과 풍부한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내 대응 수요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탱커선, LPG선 등 기타 선종은 작년 대비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감소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규 노후선 교체를 위한 신규 발주 필요성이 분명히 보인다"며 "시장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도크의 효율적 운영에 필요한 적정 규모로 이런 선향에 대해선 전략적으로 수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고 밝혔다. 특수선 도크·인력 확보 어떻게?…HD현대에너지솔루션, 하반기도 좋다 이날 특수선 유지·보수·정비 (MRO) 기지로 군산조선소를 활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군산조선소는 도크가 너무 커 군함 수리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우만 HD한국조선해양 특수선 상무는 "캐파(생산능력) 확장은 기본적으로는 4번과 5번 도크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현지 건조 포션을 고려해서 최소한으로 저희가 확보한 도크 활용할 예정"이라며 "군산은 도크가 사이즈가 너무 크기 때문에 특수선 건조용으로는 경제성이 나오지가 않고, 대규모 발주를 하게 되면 그때 가서 한번 고려해 볼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수선 생산 인력을 1천800명에서 3천명으로 확보한 현황에 대해서는 "사내 협력사가 같이 등록이 돼 있고 인력을 공유를 하고 있어, 하반기 물량이 늘어났을 때 인력을 같이 쓸 수 있다"며 "방산 보안 구역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외국인은 쓸 수가 없고 주로 내국인 위주로만 하고 있으며, 필리핀 함정에 한해 필리핀 생산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관계기관 승인 하에 투입 중"이라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계열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지만 이날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HD현대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2.76% 하락한 4만4천원에 마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적은 어메이징한데, 주가는 오히려 하락을 했다"며 "신규로 N타입 모듈로 모두 전환을 했고, 이후에 국내외 판매가 크게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앙골라 프로젝트 2차분이 반영되면서 매출도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며 "대미 수출도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7.31 17:39류은주

전 계열사 실적 훈풍…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실적 급등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엔진·해양플랜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 상승으로 올해 2분기 수익성이 껑충 뛰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7조4천284억원, 영업이익 9천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53.3% 증가한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업일수 확대와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엔진기계 부문 매출 증가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건조 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분 매출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3%, 영업이익 104.5% 증가한 각각 6조 2천549억원, 8천56억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와 인도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7천740억원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20.7% 증가한 2천11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 확대와 수익성 개선 등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한 2천479억원 매출과 375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계열사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매출 4조1천471억원, 영업이익 4천71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2조1천187억원과 1조2천345억원, 영업이익 3천717억원과 894억원을 기록, 실적을 뒷받침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의 매출 비중 확대와 판매가격 상승, 생산 효율성 개선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7%, 영업이익 91.2% 증가한 각각 993억원, 17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천337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확대와 신규 고효율 모듈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2025.07.31 13:48류은주

[SW키트] "AI가 고른 사이트만 생존"…'콘텐츠 노출 전쟁' 시작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검색엔진 등장으로 마케터 등 웹사이트 운영자들이 분주해졌다. AI가 생성한 답변 출처에 브랜드 콘텐츠가 우선 배치되도록 만드는 것이 새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2일 IT 업계에 따르면 챗GPT 같은 AI 챗봇이나 AI 기반 검색엔진이 등장하면서 검색 결과에 웹사이트나 특정 콘텐츠 노출도를 높이는 솔루션 산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구글이 글로벌 검색엔진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광고 핵심 채널이자 관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챗봇과 AI 검색엔진 출현 후 이런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브랜드·웹사이트 운영 전략 핵심이 '검색 상단 노출'에서 'AI가 선택하는 콘텐츠로 보이게 하는 것'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I 검색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들 움직임부터 빨라지고 있다. 최근 퍼플렉시티와 오픈AI는 AI 기반 웹브라우저와 검색엔진 출시를 통해 새 검색 생태계를 예고했다. 우선 퍼플렉시티는 검색뿐 아니라 행동까지 AI로 실행하는 웹브라우저 '코멧'을 이달 정식 출시했다. 이 브라우저는 맥스 요금제 구독자와 일부 대기자에게만 우선 제공된다. 추후 일반 사용자에게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코멧은 사용자가 링크를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대화 한 줄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메일 작성부터 캘린더 예약, 상품 주문 등 일상 업무를 자연어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 습관에 따라 쌓인 탭을 학습해 맥락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오픈AI도 AI 기반 웹브라우저 출시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브라우저는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중심으로 정보를 찾는 식이다. 사용자는 검색 결과를 클릭하지 않아도 브라우저 내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노출 빈도 분석·제안"…어도비, 'LLM 옵티마이저'로 공략 AI 검색 결과에 웹사이트 노출 빈도나 상태를 분석·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대표 서비스는 지난달 출시된 어도비의 'LLM 옵티마이저'다. LLM 옵티마이저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 전반에서 브랜드 성과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마케터 담당자는 LLM 옵티마이저로 AI 검색 결과에 브랜드 웹사이트 노출 빈도나 개선 사항을 확인 할 수 있다. 콘텐츠 게시 전략을 신속히 조정해 브랜드의 AI 검색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는 식이다. 예를 들어 마케터는 콘텐츠나 웹사이트 링크가 어떤 LLM의 사용자 질의 응답 결과에 포함됐는지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AI 챗봇이나 AI 검색 엔진에 어떤 방식으로 더 잘 등장하는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고객들이 어떤 질문을 통해 브랜드 콘텐츠를 접하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LLM 옵티마이저 플랫폼에는 '추천 엔진'도 탑재됐다. 이 엔진은 생성형 AI 응답을 지속 모니터링함으로써 브랜드 노출도를 올리기 위한 콘텐츠 조정 사항을 사용자에게 실시간 제안한다. 사용자는 클릭 한번으로 추천된 변경 사항을 승인하기만 하면 된다. 이에 시간과 인력 많이 드는 웹 개발 작업까지 대체 가능하다. 어도비는 "생성형 AI는 고객과 브랜드 간 인식과 대화, 구매 전환 핵심 도구로 자리잡았다"며 "LLM 옵티마이저는 기업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플레어, AI 챗봇·웹사이트 접근 관리한다 챗봇·AI 검색엔진과 웹브라우저 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AI 챗봇이 웹사이트 데이터 무단 접근·수집을 막기 위한 마켓플레이스까지 등장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AI 크롤러의 웹사이트 접근을 차단·유료화하는 '페이 퍼 크롤(Pay per Crawl)' 마켓플레이스를 비공개 베타 형태로 공개했다. 마켓은 AI 챗봇이 웹사이트에 무단 접속해 정보를 무단으로 긁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장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두 가지 방식으로 AI 크롤러를 통제할 방침이다. 우선 웹사이트가 AI 크롤러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이다. AI 크롤러가 웹사이트 자체에 접속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식이다. 다른 하나는 크롤러가 웹사이트에 접근할 경우 소액결제를 통해 요금을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AI 챗봇 기업이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긁어갈 때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해당 금액은 수수료를 제외한 뒤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크롤링 목적이 AI 학습용인지 또는 검색 응답용인지 등 기타 목적에 따라 접근 허용 여부나 과금 조건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해당 정책은 클라우드플레어에 도메인을 등록한 고객 한해서만 적용된다. 현재 클라우드플레어는 AI 크롤러 고객사로 타임과 애틀랜틱, 포춘, 콘데나스트, 애드워크 등을 확보했다. 해당 매체는 AI 크롤러 전면 차단을 기본 설정으로 적용한 상태다. 매슈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언론사부터 중소 자영업자까지 모든 웹사이트 운영자가 AI 크롤러로부터 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2 06:40김미정

"검색 넘어 행동까지"…퍼플렉시티, AI 웹브라우저 '코멧' 출시

퍼플렉시티가 검색뿐 아니라 행동까지 인공지능(AI)으로 실행하는 웹브라우저를 공개해 새로운 검색엔진 시대를 열었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웹브라우저 '코멧'을 정식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브라우저는 '맥스' 요금제 구독자와 일부 대기자에게만 우선 제공된다. 추후 일반 사용자에게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코멧은 사용자가 링크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대화 한 줄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메일 작성, 캘린더 예약, 상품 주문 등 다양한 일상 업무를 자연어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 습관에 따라 쌓인 탭을 학습해 맥락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퍼플렉시티는 AI를 단순히 의존 대상이 아닌 인간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정의했다. 사용자들은 코멧을 통해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사고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퍼플렉시티 브랜드 미션인 '세상의 호기심을 돕는다'는 가치와도 일맥상통한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아시아 대표는 "코멧은 더 나은 답을 더 사용자 중심적으로 제공해 꼭 필요한 사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2025.07.11 16:30김미정

"실물보다 더 생생"...엔하이픈 VR 콘서트 8월 8일 개봉

어메이즈는 엔하이픈(ENHYPEN)의 첫 번째 VR 콘서트 '엔하이픈 VR 콘서트 : 이머전'(ENHYPEN VR CONCERT : IMMERSION)이 오는 8월 8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엔하이픈 VR 콘서트 : 이머전'은 엔진(ENGENE)을 향한 엔하이픈의 신비로운 초대로 시작된다. 낯선 복도에서 들려오는 멤버들의 속삭임과 함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고, 관객은 거대한 사무실, 폐공장, 핑크문과 레드문이 공존하는 루프탑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에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의 엔하이픈을 마주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실물보다 더 생생하게 구현된 엔하이픈의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번 VR 콘서트는 어메이즈의 최첨단 기술력으로 제작됐다. 관객이 손 하트를 만들면 화면에 하트 이펙트가 나타나는 혁신적 인터랙션과 7명의 멤버 중 한 명을 선택해 최애의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분기형 씬 등 새로운 체험 요소들이 더해져 기존 VR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원의 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번 VR 콘서트 '이머전'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약 40개 주요 도시에서 개봉을 사전에 확정하고 동시 발표한 최초의 VR 콘서트 프로젝트로, 엔하이픈은 이로써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북중미를 넘어 유럽까지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엔하이픈의 폭발적인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는 한편, 세계 시장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AMAZE의 기술력이 더해져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개봉일 발표와 함께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몰입의 끝에서 관객을 기다리는 듯한 엔하이픈의 강렬한 비주얼을 담았으며, 티저 영상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공간 속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VR 콘서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예고해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번 '엔하이픈 VR 콘서트 : 이머전'은 초고화질 12K 실사 촬영, 언리얼 엔진 기반 VFX, AI 슈퍼 레졸루션 등 AMAZE의 독자적 기술력이 집약되어 기존 VR 콘서트를 넘어선 몰입과 감동을 제공한다. 관객은 마치 눈앞에서 실제 무대를 마주한 듯한 생생한 경험을 통해 엔하이픈의 무대와 감정선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다. 엔하이픈 VR 콘서트는 오는 18일 1차 예매를 오픈하며, 8월 8일부터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단독 개봉한다. 해당 콘텐츠를 만든 어메이즈는 VR 콘서트 제작과 유통을 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카카오 초기 멤버 4명이 2015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에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AI 기반 영상 프로세싱 기술, 언리얼 엔진 기반 VFX 기술 등 AMAZE만의 독자적 기술력을 활용, 글로벌 아티스트가 바로 눈앞에 있는 듯한 독보적인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전 세계 영화관 및 메타 퀘스트, 애플 비전 프로 등 가정용 XR 헤드셋을 통해 K-POP 및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VR 콘서트' 경험을 본격적으로 유통하고 있다. 현재 애플 비전 프로에서 음악 1위, 엔터테인먼트 4위, 전체 6위의 서비스인 'AMAZE VR Concerts'를 통해 새로운 공간 컴퓨팅 시대를 열고 있다.

2025.07.08 23:22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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