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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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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테크용어] 로봇에 범용 AI 두뇌 심는다…RFM이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obot Foundation Model·RFM)은 인공지능(AI)이 다양한 로봇의 행동과 주변 환경을 학습해 여러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범용 AI 모델이다. 특정 작업에 맞춰 개별적으로 개발하던 기존 로봇 AI와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 새로운 작업과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물건을 집거나 부품을 조립하는 등 정해진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데 특화돼 있다. 작업 대상이나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추가 학습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RFM은 다양한 물체와 작업 환경, 로봇의 움직임을 학습해 처음 접하는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카메라 영상과 이미지, 센서 정보, 로봇의 동작 데이터, 사람의 작업 시연 영상 등을 활용한다. 로봇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변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하고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학습한다. 사전 학습한 모델을 특정 로봇이나 작업에 맞춰 추가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RFM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도 차이가 있다. LLM이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해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RFM은 현실 공간에서 로봇이 움직이고 물체와 상호작용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학습한다. 대표적인 구현 방식으로는 시각 정보와 언어 명령을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이 있다. RFM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하는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 딥마인드는 로봇이 시각·언어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을 수행하는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에선 LG그룹이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RFM 기반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은 로봇 지능 전문기업 스킬드AI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섰다. 특히 RFM은 제조와 물류, 가정용 서비스,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마다 별도의 AI를 개발하는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다만 실제 산업 현장에 폭넓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로봇 학습 데이터 확보와 정교한 동작 제어, 안전성·신뢰성 검증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2026.11.04 16:21장유미 기자

엔비디아 손 잡은 LG이노텍...로봇용 센싱 솔루션 만든다

LG이노텍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서 개최된 'GTC 베를린'에서 3메가픽셀(MP) 카메라 모듈, 다양한 카메라 및 센서를 결합한 멀티모달 비전 시스템(MVS) 등 엔비디아의 최신 홀로스캔 센서 브릿지(HSB) 기술이 적용된 센싱 솔루션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GTC는 엔비디아가 GPU∙AI∙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매년 개최하는 세계적인 개발 및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엔비디아의 핵심 플랫폼을 활용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HSB는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엔비디아의 고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CPU를 거치지 않고 AI 컴퓨터로 바로 보낼 수 있다. 데이터 고속도로가 뚫리는 셈이다. 그만큼 자율주행차나 로봇 등 피지컬 AI가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하고 판단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HSB를 향후 피지컬 AI 생태계를 주도할 핵심 기술로 꼽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모바일,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서 축적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광학설계 기술력과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를 모두 아우르는 LG이노텍의 복합 센싱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HSB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 및 센싱 솔루션 공급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양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비전 센싱과 로봇 핸즈 등 HSB 기술 기반의 피지컬 AI 센싱 솔루션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과 연결 가능한 센싱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내년 CES, GTC를 통해 공개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이노텍은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과 협력하며 쌓아 온 센싱, 기판, 제어 등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을 앞세워 미래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 등 피지컬 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미래 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지난해 라이다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올해는 미국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로봇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로봇용 부품 개발하고, 북미 로보틱스 고객향 카메라 모듈 양산에 돌입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혁수 사장은 “이번 협력은 LG이노텍의 차별화된 복합 센싱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센싱은 물론 통신 모듈, 반도체 기판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피지컬 AI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2 08:53장경윤 기자

한컴이노스트림, 로봇·AI 실무인재 양성…'한컴 AX 랩' 출범

한컴이노스트림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로봇 제어·시뮬레이션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교육을 강화하고 AI 서비스 개발과 업무 적용까지 교육 영역을 확대한다. 한컴이노스트림은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교육 브랜드 '한컴 AX 랩(HANCOM AX LAB)'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한컴 AX 랩은 한컴이노스트림이 자동차·임베디드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교육 경험을 AI·AX 분야로 확장한 교육 브랜드다. 기술에 대한 이해부터 직접 구현과 현장 적용까지 연결하는 실무교육을 통해 개인의 직무 역량과 기업·기관의 AX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로봇 제어와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피지컬 AI 교육을 강화한다. 한컴이노스트림은 지난 6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에 한컴 AX 랩 쇼룸을 마련하고 관련 교육 콘텐츠를 공개했다. 쇼룸에선 산업용 로봇의 동작을 시연하고 엔비디아의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Isaac Sim)'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다. 관람객이 화면 속 로봇을 직접 움직이며 동작 원리를 이해하고 관련 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I와 로보틱스 분야 전문 교육도 확대한다. 한컴이노스트림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다섯 번째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DLI) 공인 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며 대학과 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AI 실무교육과 디지털 전환(DX) 컨설팅,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컨소시엄의 교육 파트너로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 '엔비디아 AI 캠퍼스' 사업에도 참여한다. 오는 12일 AI 에이전트와 AI 로보틱스 과정 첫 기수를 개강하고 엔비디아 DLI 공식 교육과 연계한 강의와 프로젝트 교육을 제공한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교육도 추진한다. 퓨리오사AI와 협력해 NPU 공인 교육기관(ATC) 사업을 추진하고 NPU와 한컴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연계한 AX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부터 AI·AX까지 전문인력 교육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태준 한컴이노스트림 교육사업실장은 "로봇과 AI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기술을 이해하고 직접 구현해 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한컴 AX 랩을 통해 로봇 제어와 시뮬레이션부터 AI 서비스 개발과 업무 적용까지 연결하는 실무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7 09:17한정호 기자

로봇은 달라도 두뇌는 하나로…'범용 로봇 지능' 뜬다

피지컬 인공지능(AI)이 공장과 물류 등 실제 환경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로봇을 작업마다 새로 학습시키는 대신, 축적한 경험을 다른 작업과 환경에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로 다른 로봇의 경험을 하나로 연결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 새로운 기술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로봇·AI 기업들은 특정 로봇이나 작업에 한정되지 않는 범용 로봇 지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작업과 환경에 맞춰 설계돼 새로운 작업이나 로봇을 투입할 때마다 별도 데이터와 제어 기술이 필요했다. 최근에는 여러 로봇과 작업에서 얻은 경험을 하나의 모델에 학습시켜 새로운 환경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RFM은 여러 종류의 로봇과 작업에서 얻은 지식을 학습하고 이를 새로운 작업과 환경에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범용'은 하나의 로봇이 모든 일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 로봇팔 등 서로 다른 로봇이 각자의 특성에 맞춰 공유된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는 개념이다. 핵심 기술로는 크로스 임바디먼트가 꼽힌다. 로봇마다 팔 길이와 관절 구조 등이 다른 만큼 한 로봇의 경험을 다른 로봇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글 딥마인드 등이 참여한 '오픈 X-임바디먼트' 프로젝트에서는 22종 로봇 데이터를 통합해 학습하고 다른 로봇의 경험을 활용하는 전이 효과를 확인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여러 로봇과 작업 데이터를 학습하는 범용 로봇 정책 '파이제로(π₀)'를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개방형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플랫폼을 통해 RFM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환경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산업 현장 적용이 시작됐다. NC AI는 포스코DX와 RFM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언어 지시를 이해한 뒤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시각·언어·행동을 통합하는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개발·최적화한다.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환경에서 로봇 움직임과 제어를 검증하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RFM의 핵심은 모든 로봇을 같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로봇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데 있다"며 "작업마다 로봇을 처음부터 학습시키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새로운 작업과 환경에 활용하면 로봇의 활용 범위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7 14:01이나연 기자

엔비디아 "자율주행 다음 개척지는 추론…차량용 GPT만으론 부족"

"자율주행의 다음 개척지는 추론하는 힘을 통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극히 드물거나 이전에 마주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모델이 판단하고 그에 맞춰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르코 파보네 엔비디아 자율주행차 연구 부문 수석 디렉터 겸 스탠퍼드대 교수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자율주행 산업 컨퍼런스'에서 '피지컬 AI를 위한 추론 모델'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파보네 디렉터는 자율주행 AI가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도로 상황의 맥락과 교통 참여자 간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이 어떤 주행 행동을 선택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중요한 것은 언어적 이해와 상식적인 추론을 물리적 행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달성하려는 목표"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자율주행 AI 플랫폼 '알파마요'를 개발하고 있다. 알파마요의 핵심은 시각 정보와 언어 이해, 행동 생성을 결합한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이다. 차량 센서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도로 상황과 잠재적 위험을 추론해 주행 궤적을 생성한다. 판단 과정은 언어로도 제시해 차량이 차선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인 이유를 사람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파보네 디렉터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차량에 탑재되는 시스템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개발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며 검증하는 여러 단계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 학습은 여러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광범위한 데이터로 일반적인 지식을 학습한 뒤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경로 예측 능력을 갖추게 한다. 이후 주행 상황에 대한 추론 과정을 감독 데이터로 활용해 미세조정하고, 강화학습으로 안전성과 주행 성능, 사람의 선호를 조율한다. 그는 "검증 가능한 안전 점수와 사람의 선호 등 서로 다른 신호를 하나의 보상 체계로 결합한다"며 "후속 학습과 정렬 작업을 거치면 행동 생성과 주행 성능에서 일관된 개선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규모가 큰 AI 모델에서 확보한 판단 능력을 차량용 소형 모델에 학습시키는 '지식 증류' 기술도 활용한다. 대형 모델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연산량이 많아 차량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파보네 디렉터는 "대형 모델의 추론 능력을 작은 모델로 압축하면 차량에서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다"며 "모델과 학습 데이터의 규모를 확대할수록 주행 성능이 개선되는 경향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알파마요를 단일 AI 모델이 아닌 자율주행 개발 생태계로 확장하고 있다. 추론형 모델과 오픈소스 시뮬레이션 도구 알파심 그리고 실제 주행 데이터세트를 함께 제공해 개발사가 모델을 학습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파보네 디렉터는 "알파마요 플랫폼의 가치는 단일 모델에만 있지 않다"며 "개발을 촉진하는 모델과 시뮬레이션 도구, 데이터세트로 구성된 하나의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지역에 제품을 배포하려면 해당 지역에 적합한 데이터와 일정 수준의 현지화가 필요하다"며 개방형 모델을 활용해 기업별·지역별 주행 환경에 맞게 미세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알파마요 2 슈퍼'도 소개했다. 알파마요 2 슈퍼는 34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추론형 VLA 모델로, 주행 궤적 생성과 상황 추론, 상위 행동 예측, 주행 데이터 자동 분류 등을 수행한다. 파보네 디렉터는 생성형 AI를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는 일을 단순히 거대언어모델(LLM)을 차량에 탑재하는 것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발표를 하면 많은 사람이 '결국 자동차에 GPT를 넣으려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며 "첨단 AI 모델, 특히 파운데이션 모델과 추론 모델을 실제 응용 분야에 적용하는 과정에는 많은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운데이션 모델과 추론 모델 자체가 완전한 해답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엔비디아의 안전 접근법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 아키텍처를 어떻게 설계하느냐"라고 강조했다. AI 모델이 생성한 판단을 그대로 차량 제어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안전 체계를 통해 행동 범위를 제한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아키텍처를 적용하면 시스템의 안전성을 더욱 쉽게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개발한 추론 모델은 로봇을 비롯한 다른 피지컬 AI 영역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보네 디렉터는 "로봇 분야는 작업과 산업, 환경 측면에서 매우 파편화돼 있다"며 "자율주행용 모델을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에 맞게 조정하면 사람이 언어로 제공한 지시에 따라 로봇이 현실 세계를 탐색하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에는 상당한 수준의 장기 기억과 다른 교통 참여자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에이전틱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25 16:48김재성 기자

LG전자, 엔비디아와 로보틱스 협업 가속화...'데이터팩토리' 현장 회동

LG전자와 엔비디아가 로봇 전용 데이터팩토리 구축 현장에서 회동을 갖고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협력 구체화에 나섰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 R&D캠퍼스에 구축 중인 'LG 데이터팩토리'에 엔비디아 핵심 관계자들을 초청해 양사 간 협력 방향을 점검하고 사업화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류재철 LG전자 CEO를 비롯해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LG그룹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미래 전략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무 협약 체결 나흘 만에 실제 로봇 데이터팩토리 구축 현장에서 다시 만난 것은 선언적 협력을 넘어 로보틱스 사업화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연내 풀가동을 목표로 하는 양재 데이터팩토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개층, 연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이곳에는 LG전자가 자체 제작한 로봇 'LG 클로이드(CLOiD)'가 투입돼 데이터 생성과 수집,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공간은 실제 가정 환경과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공정을 모사한 제조 환경, LG CNS 물류 자동화 솔루션, LG이노텍의 로봇 손 학습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수집된 현장 데이터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 코스모스 오픈월드 모델, 아이작 오픈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과 결합해 대규모 가상 데이터로 증강·합성된다. LG전자는 연말까지 투입 로봇을 수백 대 규모로 확대하고 실측 및 합성 데이터를 합쳐 총 10만 시간(약 12년 치) 분량의 학습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성능을 좌우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신설한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중심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하는 '원 엘지(One LG)' 시너지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8 13:30전화평 기자

서울대-KAIST 학부 30명, 로봇 제작 100시간 합숙…"어떤게 나올까"

서울대와 KAIST의 학부생 10개 팀 30명이 로봇 제작으로 한판 승부를 겨루는 자리가 마련됐다. 창의력을 한 껏 발휘하도록 로봇 형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주최는 KAIST와 서울대학교 학부생들이 만든 로봇 연구 비영리 연합단체 로보틱어스. 이들은 오는 8일까지 대전 KAIST 본원에서 제1회 로봇 해커톤을 개최한다. 3~4일 이틀은 전원·회로 및 로봇 관절 제어 집중 교육, 5일부터 8일 오후 4시까지는 제작, 시연한다. 각 팀에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엔젤로보틱스 '팩트(phact)' 구동기와 활용법, 제어 실습 등을 지원한다. 또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젯슨 AGX가 제공된다. 태진기술은 로봇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회로와 전자소자 교육을 맡았다. 미션은 5일 오전 PPT로 전달됐다. 주최 측은 "로봇이 실생활에서 쓰일 상황을 찾고, 그상황에서 사람보다 더 효율적으로쓰일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라. 상상력을 펼쳐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어라"라는 미션을 전달했다. 주어진 장비를 활용, 상상껏 로봇을 제작하면 된다. 미션에 나와있는 장비는 토크 제어에 사용할 핵심 구동기 팩트 6개, 팀별 연산장치로 젯슨 AGX 오린(Orin)이다. 또 부품을 조립할 M3·M4 볼트와 베어링 등이 마련됐다. AI 활용도 강조됐다. 아이디어 정리부터 논문분석, 설계, 코딩, 디버깅, 발표자료 제작까지 모두 사용하도록 장려했다. 이들이 합숙하며 경쟁하는 시간은 교육을 포함, 닷새간 총 100시간이다. 안연수 KAIST 로봇 동아리 MR 회장(기계공학과)은 "사흘 동안 제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 도전적 과제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타파해 보려고 한다"며 "프로토타입이고 당연히 완제품은 아니겠지만, 짧은 시간 내에 로봇을 제작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길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정진용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는 "엔젤로보틱스 액추에이터를 구동하는 플랫폼(phorce)을 이용하게 된다"며 "로봇 부품을 활용하는 것과 구동 모듈을 갖고, 각 팀들이 생각하는 창의적인 로봇 형태를 구현하는 2가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최 측은 3개 팀을 뽑아 최우수상에 삼성무빙스타일M5과 상금 50만원, 우수상에 갤럭시버즈4 프로와 상금 30만원, 장려상에 네스프레소에센자미니C30과 상금 20만원을 시상할 예정이다.

2026.08.05 10:27박희범 기자

K-휴머노이드, 엔비디아에 잡아먹힌다…"온디바이스 칩 개발 서둘러야"

국내 주요 휴머노이드 기업이 온디바이스 칩으로 엔비디아 제품을 채택하면서 외산 종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8000억원을 투입해 토종 온디바이스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뉴로메카, 에이로봇, 위로보틱스 등 국내 주요 로봇 기업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가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클로이드와 에이로봇 앨리스에는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를 탑재한다. 뉴로메카 휴머노이드 시리즈에는 엔비디아의 RTX 시리즈가 들어가며, 위로보틱스는 젯슨 토르와 RTX 시리즈를 함께 쓰고 있다. 젯슨 토르는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엣지 인공지능(AI) 컴퓨팅 모듈이다. RTX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브랜드 중 하나다. "범용성·소프트웨어 때문에 쓸 수밖에" 업계는 엔비디아 쏠림 이유로 범용성과 소프트웨어를 꼽는다. 국내 휴머노이드 개발사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개발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AI 모델에서 해당 칩이 잘 구동돼야 한다"며 "엔비디아 칩이 범용성이 커서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 가천대학교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엔비디아 제품 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이 좋아 휴머노이드 업체가 엔비디아 칩을 쓸 수밖에 없다"며 "가장 유명한 쿠다(CUDA)부터 시작해 엔비디아는 GPU 사용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쿠다는 개발자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GPU를 연산에 쓸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정부, 5년간 8000억원 투입…로봇 맞춤형 칩 개발 정부도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달 총사업비 8002억원이 확정됐고, 참여 기업 명단은 다음 달 초 결정된다. 이 사업은 자동차, 사물인터넷(IoT)·가전, 기계·로봇, 방산 등 4대 주력 업종별로 첨단 AI 제품 생산에 필요한 맞춤형 AI 반도체와 반도체가 탑재될 모듈, 구동 AI 소프트웨어 등 전체 주기 개발을 지원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LG전자, 현대자동차, 두산 등이 수요 기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칩 개발사에는 딥엑스와 모빌린트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로봇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수요 기업과 칩을 개발할 팹리스가 한 팀을 이루는 구조로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용석 교수는 "기본적으로 투트랙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 칩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일단 엔비디아 칩을 사용해 로봇을 빨리 상용화하고, 동시에 우리나라 칩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MD, 한국 찾아와 세일즈…"무조건 국산은 지양" 경쟁 환경은 만만치 않다. 엔비디아 외에 AMD 등도 온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AMD는 지난주 신규 로봇용 온디바이스 칩 '라이젠 AI 임베디드 X1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프로세서는 중앙처리장치(CPU), GPU,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구조로 설계돼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성능 효율을 높이며 지연시간을 단축했다. 앞선 휴머노이드 개발사 관계자는 "AMD 같은 빅테크도 한국까지 찾아와 적극 세일즈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칩 사용도 검토하겠지만 성능과 가격을 종합 고려해서 어떤 칩을 사용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0 08:51진운용 기자

KAIST-엔비디아, "인체동작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KAIST가 엔비디아와 KAIST 내에 '인간물리지능 테크놀로지센터(휴먼 피지컬 AI NVAITC)'를 설립하기로 했다. 26일 정진용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는 "사전논의를 어느정도 끝내고, 양자간 온라인으로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 행사는 하반기에 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협업할지 연구진끼리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상호 현물을 출자,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 운영위원회를 구성, 연구 계획이나 일정, 목표 등을 지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향후 엔비디아 연구팀은 5~6명 정도 구성될 것으로 정 교수는 예상했다. KAIST 측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인간 움직임과 물리지능을 학습하는 '인체 동작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KAIST 인간 중심 로봇 기술 및 실제 동작 데이터에 엔비디아 AI 기술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결합, 차세대 피지컬 AI 원천기술을 확보해보겠다는 것. KAIST 인간물리지능연구센터가 양자간 핵심 거점 역할을 맡기로 했다. 향후 웨어러블 로봇과 휴머노이드, 디지털 트윈, 제조 등 피지컬 AI 전 분야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복안이다. 인간물리지능연구센터는 김정 교수와 공경철 교수가 공동 센터장을 맡고 있다. 정진용 초빙교수는 "2주전 찰스 청 엔비디아 AI 테크놀로지센터 시니어 매니저가 KAIST 랩투어를 했다. 논의도 마친 상황"이라며 "엔비디아 쪽도 공동센터장을 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KAIST 측은 학생 대상 '학생 앰배서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전문가가 강의와 정기 오피스아워(멘토링·상담)를 제공하고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 형태다. 첫 기수는 5~1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참가 학생들은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NVATC는 엔비디아가 대학, 연구기관, 산업계와 공동으로 AI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운영하는 연구협력센터다. 싱가포르, 미국, 룩셈부르크, 홍콩, 대만,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핀란드등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HPC로 협력 중이다. 박형순 KAIST 기계공학과장은 "피지컬 AI가 개발되면, 휴머노이드와 웨어러블 로봇뿐 아니라 제조, 조선, 철강, 물류, 건설, 국방, 헬스케어 등 다양한 국가 전략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력은 AI 자체보다 인간과 로봇을 깊이 이해한 도메인 기술과 데이터에서 나온다”며 “KAIST를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피지컬 AI 연구와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6 19:03박희범 기자

도쿄일렉트론, 엔비디아와 에이전틱 AI·로보틱스 기술 강화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도쿄일렉트론(TEL)이 엔비디아 솔루션 도입으로 반도체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장비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다. 도쿄일렉트론은 에이전트형 AI 및 로보틱스 솔루션 개발의 일환으로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쿄일렉트론은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콘셉트 '엡시라(Epsira)'에 엔비디아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 니모(NVIDIA NeMo), 엔비디아 NIM(NVIDIA NIM), 엔비디아 니모클로(NVIDIA NemoClaw) 청사진을 포함한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NVIDIA Agent Toolkit)과 오픈형 로봇 개발 플랫폼인 엔비디아 이삭(NVIDIA Isaac)을 활용한다. 도쿄일렉트론은 엔비디아 이삭 플랫폼을 활용해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 라이브러리와 통합된 디지털 트윈에 설계 데이터를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 유지보수는 각기 다른 다양한 장비 구성에 맞춰 이뤄져야 하는 만큼,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로봇의 학습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된다. AI 에이전트의 경우, 니모는 에이전트의 학습·튜닝·평가를 가속화하고, 니모클로는 보다 원활한 운영과 안전한 에이전트 배포를 지원한다. 도쿄일렉트론의 엡시라는 고객사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이다. AI 기반 습식 세정 주기 연장(MTBWC) 분석, 로보틱스 유지보수, AI 문제 해결 분석 등을 통해 현장 생산 효율과 수율을 높이고, 계획된 다운타임과 예기치 못한 다운타임을 모두 줄여 장비 가동률을 극대화한다. 엡시라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고객사에 향상된 생산성과 별도 숙련이 필요 없는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환 인프라다.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장비 안정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자율화된 장비 운영을 지향한다. 도쿄일렉트론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업을 지속해 최첨단 기술과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및 지원을 지속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츠시마 케이이치 도쿄일렉트론 기업 개발 부문 부사장 겸 총괄(GM)은 "AI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한층 더 깊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 강화를 통해 로보틱스 유지보수와 AI 문제 해결 분석을 바탕으로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도쿄일렉트론의 엡시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고객사의 생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0 15:23장경윤 기자

엑스와이지, 엔비디아 손잡고 '피지컬 AI' 인재 육성

로봇 기업 엑스와이지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엑스와이지는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DLI)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실습형 교육과정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엔비디아의 교육 체계에 엑스와이지의 로봇 기술과 현장 운영 경험이 접목된다. 엑스와이지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1년까지 연평균 56.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산업계에서는 인력 부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킨지에서도 '글로벌 AI 현황 보고서 2025'에서 AI 인재 부족을 기업의 AI 확산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꼽았다. 엑스와이지는 인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 가지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우선 '아이작 심' 시뮬레이션과 '아이작 랩' 로봇 학습 등 엔비디아의 표준 커리큘럼을 적용한다. 아울러 장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강생 전원에게 로봇 하드웨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한다. 또한 엑스와이지의 실제 서비스 개발 노하우를 반영해 현장 투입이 가능한 실무 역량을 배양한다. 김병조 엑스와이지 이사는 "로봇 산업이 발전하려면 로봇과 AI를 모두 이해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가 필요하다"며 "엔비디아 DLI의 커리큘럼에 엑스와이지가 쌓아온 기술과 실습 환경을 결합해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2026.06.26 10:25진운용 기자

두산로보틱스,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공개 목표

두산로보틱스가 인간 외형을 모방하지 않고 작업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춘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사람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를 고집하기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일을 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25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인간 형태 대신 협동로봇 기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처럼 복잡한 일을 수행할 때 꼭 인간 모습일 필요는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하는 것이지,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휴머노이드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연구자들도 꼭 인간을 닮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라고 하면 흔히 팔 2개, 다리 2개, 몸통, 머리 형태를 떠올리지만 두산로보틱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율이동로봇(AMR)처럼 바퀴를 달 수도 있고, 작업에 따라 팔이 3개나 4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만들기 위해 협동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로봇 제어 시스템, 운영체제(OS), AI 모델, 하드웨어를 통합해 단계적으로 복잡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 초 CES 2026에서 선보인 '스캔앤고'가 이러한 전략의 시작이다. 스캔앤고는 로봇팔과 AMR을 결합한 하드웨어에 피지컬 AI 모델과 첨단 3D 비전을 적용했다. 터빈 블레이드, 항공기 동체, 건물 외벽 등 구조물 표면을 스캔해 작업 경로를 생성한 뒤 검사, 샌딩, 그라인딩 등 작업을 수행한다. 이번 주 공개한 '팰러타이즈HD+'는 자체 개발한 팔레타이징 전용 OS에 AI를 접목해 협동로봇이 여러 박스를 동시에 운반한다.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분당 최대 11개의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협동로봇에 AI가 들어가면 멀티 에이전트로 다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며 "여기서 더 발전하면 '오케스트레이션' 형태로 여러 개의 로봇 팔이 협동해 복잡한 공정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엔비디아 AI·로보틱스 생태계를 접목하는 것이 협력의 골자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 학습, 검증, 실행으로 이어지는 로봇 개발 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2026.06.25 15:28진운용 기자

두산로보틱스 '데이터'-엔비디아 'AI 엔진' 융합...피지컬 AI 고도화

두산로보틱스가 엔비디아와 데이터 연동 기반 협력을 통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한다. 오창훈 두산로보틱스 전무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 엔비디아의 협력에 대해 "피지컬(로봇)이 정확하게 움직이기 위해선 적합한 실무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심투리얼(Sim-to-Real, Simulation-to-Reality)과 현실 세계가 갭(차이)이 없는 상태에서 물리적 상호작용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뮬레이션으로 학습한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잘 동작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와 협업한다는 뜻이다. 심투리얼은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로봇 AI를 학습시킨 뒤, 그 결과를 실제 로봇에 옮겨 적용하는 학습 방식이다. 그러면서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 공정 데이터를 엔비디아에 피드백해 줄 수 있고, 엔비디아는 그것들을 받아서 물리 엔진, 시뮬레이션 엔진, 다양한 AI 인프라를 고도화할 수 있다"며 "그 고도화된 인프라를 통해 두산은 산업 공정에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물리적인 기술과 전문가 스킬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자사 로봇을 산업 현장에 이식해 현실 세계 데이터를 확보하면 이를 엔비디아와 공유하고, 엔비디아는 공유된 데이터로 피지컬 AI 모델 개발 엔진을 고도화한 뒤 이를 다시 두산로보틱스와 나누는 그림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기반 로봇 솔루션 개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전용 실행 소프트웨어와 엔비디아의 AI·로보틱스 생태계를 결합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추진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2028년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제품을 공개한다는 목표다. 내년 CES 등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선 엔비디아와 협업 결과물을 발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로봇 행동 이유 알아야 빠르게 개선" 오 전무는 피지컬 AI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옵저빌리티(관측 가능성)을 꼽았다. 옵저빌리티란 시스템의 외부 출력(로그 등)을 통해 내부 상태를 얼마나 잘 알아낼 수 있는지를 뜻한다. 현재 로봇 제품은 산업 현장에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이 왜 발생했는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로봇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면 예외 상황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 얼마나 빠르게 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로봇이 어떻게 움직이고, 왜 동작했고, 왜 이 일을 수행했는지 등을 외부 사람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전무는 피지컬 AI 스타트업들이 기존 로봇 기업보다 개발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반이 만들어진 로봇 기업들의 경우 현재 AI 체계에 맞게 다시 기반을 다져야 하지만, 스타트업들은 바닥부터 쌓으면 돼 더 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전무는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시장보다 10배, 100배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스타트업들은 처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존 로봇 기업보다 오히려 더 빠를 수 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6.18 15:46진운용 기자

씨티증권, LG전자 목표주가 17만원→40만원 상향

씨티증권이 LG전자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LG전자가 피지컬 인공지능(AI) 확산 흐름에 올라탈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 씨티증권은 지난 9일 기업분석보고서에서 "LG전자가 가정용·산업용 로봇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종합 로봇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AI와 로봇 분야에서 선도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간 가전제품에서 축적한 모터 기술을 활용해 로봇 경쟁력을 확대하고, 상업용 서비스 로봇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와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가 로봇,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하는 점도 긍정 평가됐다. 지난 4월 말에는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만났고, 지난 8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협업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칩셋부터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아이작심(Isaac Sim) 등 엔비디아 솔루션을 로봇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LG전자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LG전자 주요 사업축을 로봇,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전장 등으로 판단하고, "미국 빅테크(MS·구글·아마존·메타·엔비디아·테슬라 등)와 협력하며 장기 성장 기회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말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은 일반 상업용 냉난방공조(HVAC)와 달리 고객 승인, 규격 인증, 벤더 등록 등을 거쳐야 접근 가능하다"며 "LG전자는 선행 단계를 빠르게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 수주, 매출 전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2배 이상 뛰었다. 피지컬 AI 중심 체질전환 기대감에 지난 13일에는 창사 이래 전고점이었던 19만원선을 넘었다. 국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LG전자 주가는 변곡점에 있는 것 같다"며 "국내 증권사 목표주가는 아직 16만~17만원 수준인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전, 전장 등 기존 주력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로봇,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신사업 기대감을 반영한 목표가격 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10 17:31이기종 기자

대기업들 엔비디아와 밀착 행보…조준희 회장 "국산 AI·SW 생태계도 함께 키워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국내 주요 그룹들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AI·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공개적인 경고음이 나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핵심 영역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젠슨 황 CEO 방한을 둘러싼 국내 AI 산업 흐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산업회장으로서 작금의 이벤트에 꼭 짚고 싶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GPU의 지배 사업자에 의해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까지의 종속은 반드시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구매를 무기로 GPU 사업자에게 억지춘향이 되지 말아야 한다"며 "역설로 HBM 독점 사업자 중심으로 판을 바꿔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황 CEO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에 잇따라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 CEO는 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SK, 현대차, LG,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만나 반도체, 로봇, 데이터센터, AI팩토리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에선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직접 황 CEO를 맞이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네이버 경영진,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 등은 황 CEO와 회동하며 AI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엔비디아를 전면에 세운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한국 AI 산업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글로벌 AI 생태계 진입을 위한 주요 통로로 꼽히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는 과정에서 AI 산업 주도권이 해외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기울 것으로 우려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이 차세대 산업용 AI 플랫폼의 기반으로 꼽힌다. 이에 GPU뿐 아니라 AI 모델, 개발도구, 시뮬레이션,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엔비디아 생태계에 묶일 경우 국내 기업의 기술 선택권과 협상력은 약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더라도 핵심 모델과 SW 영역까지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굳어지면 국내 AI·SW 기업의 성장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봐서다. 하드웨어 비용 상승이 국내 SW 기업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실제 HBM, GPU, AI 서버 등 AI 인프라 비용이 빠르게 오르는 반면, 기업과 공공 고객의 IT 예산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늘어난 장비 비용을 맞추기 위해 SW 개발비, 라이선스비, 유지보수비가 줄어드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국내 SW 업계는 대기업의 엔비디아 협력 확대가 국내 생태계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만큼, 이를 단순 부품 공급 관계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HBM과 제조 역량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올라선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GPU 구매와 플랫폼 활용에 끌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 AI·SW 기업까지 포함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에선 대기업의 AI 투자가 하드웨어 확보 경쟁에 집중될수록 국내 SW 기업의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HBM, GPU, AI 서버 가격 상승으로 전체 IT 투자비 중 장비 비용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객사들이 총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SW 개발비와 라이선스비가 먼저 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산 AI·SW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며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은 필요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모습만 반복될 경우 한국 AI 산업의 협상력과 자생력이 함께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기업 총수들까지 나서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듯한 모습은 국내 AI 산업의 주도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AI 3강을 말하려면 GPU 확보뿐 아니라 국내 모델, SW, 서비스 기업이 함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9 08:36장유미 기자

젠슨 황, 국내 AI·로봇 스타트업과 비공개 간담회…'피지컬 AI' 동맹 구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주요 인공지능(AI)·로봇 스타트업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황 CEO가 국내 로봇 스타트업과 별도 대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저녁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국내 AI·로봇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업스테이지, 노타, 엑스와이지, 에이로봇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하는 이번 자리에선 피지컬 AI 플랫폼 중심 기술 협력과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젠슨 황의 이번 행보는 엔비디아의 한국 협력 전략이 반도체와 AI 인프라를 넘어 피지컬 AI 스타트업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에 이어 스타트업까지 아우르는 황 CEO 행보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피지컬 AI 시대 핵심 거점으로 바라본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제조·서비스 현장에서 경쟁력을 다져온 국내 기업 간의 이번 밀착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SK, LG,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과 연이어 만나 AI 팩토리,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전반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6.06.08 17:56진운용 기자

'방한' 젠슨 황 "한국은 AI·로봇공학 뛰어나...R&D 센터 투자에 최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방한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황 CEO는 입국 직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테스트 완료 소식을 전하는 한편, 국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과 로봇공학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며 한국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황 CEO는 대만에서 열렸던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이날 오후 1시 24분쯤 전세기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그는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며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황 CEO는 방한 목적이 글로벌 공급망 조율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특히 반도체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HBM4 공급사 품질 테스트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3사 모두 인증이 완료돼 현재 양산 중"이라며 "모두 차세대 '베라 루빈' 아키텍처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 직접 투자 계획도 공식화했다. 황 CEO는 "한국 R&D 센터 설립을 위한 인력 채용을 이미 시작했다"며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 R&D 투자에 최적의 장소이며, 충분한 인력이 갖춰지면 부지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투자 분야로는 로봇공학을 꼽았다. 한국이 제조업과 메카트로닉스, AI 기술 융합의 완벽한 조건을 갖춰 로봇 산업을 지원할 거대한 로컬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계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 게임·스타트업·문화계 넘나드는 일정 방한 첫날인 이날 저녁, 황 CEO는 홍대입구 일대 삼겹살 전문점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리더들과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이는 이른바 '삼소 회동' 형태로 진행되는 만찬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미래 핵심 산업 관련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찬에 앞서 황 CEO는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홍대 인근 PC방을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한 선수단과 만났다. 오는 7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나 게임과 AI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 방한 마지막 날로 예상되는 8일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LG 본사 방문이 예정됐다. 오후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업스테이지, 노타, 에임인텔리전스 등 국내 주요 AI 및 로봇 스타트업 경영진을 초청해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다. 같은 날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 사옥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다. 비즈니스 일정 외에 대중과 접점도 넓힌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tvN의 대표 토크쇼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한다. 주말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2026.06.05 15:01전화평 기자

엔비디아, 中 유니트리와 손 잡았다…휴머노이드 연구 플랫폼 공개

엔비디아가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스템 개발을 위해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CNBC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ETH 취리히) 등 전 세계 연구기관에 공급할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 플랫폼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로봇 플랫폼은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H2'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키 약 1.8m의 H2 로봇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컴퓨팅 플랫폼인 젯슨 토르가 탑재된다. 젯슨 토르에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연산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AI 모델인 아이작 GR00T와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싱가포르 로봇 기업 샤르파(Sharpa)가 개발한 정교한 로봇 손이 장착된다. 로봇 본체는 유니트리, 로봇 손은 샤르파, 컴퓨팅 시스템은 엔비디아가 각각 담당하는 형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 후 이번 플랫폼을 소개했다. 황 CEO는 "모든 핵심 기술이 통합된 표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을 공개한다"며 "양손 각각 25개의 자유도를 갖추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31개의 자유도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는 약 183㎝, 무게는 약 68㎏ 수준"이라며 "대학과 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연구용 플랫폼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피지컬 AI 시장은 장기적으로 수십 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유니트리 외에도 중국 이외 지역의 로봇 기업들과 유사한 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물리 AI 시뮬레이션 부문 부사장 레브 레바레디언은 "최첨단 휴머노이드 연구를 거대 기술기업이나 AI 유니콘 기업만의 영역에서 벗어나 전 세계 연구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최소 4개 연구기관이 해당 플랫폼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앨런 AI 연구소(Ai2), 취리히 연방공대, 스탠포드 로봇센터,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첨단 로봇 및 제어 연구소 등이 포함된다. 이번 발표는 유니트리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창업판(STAR 마켓) 상장을 추진하는 시점에 나왔다. 유니트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42억 위안(약 93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현재 회사 매출의 40% 이상이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유니트리를 비롯해 1X 테크놀로지 등 여러 기업이 범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활용 분야는 물류창고와 산업 현장 중심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해야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6.01 17:3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제조업 AX 성패, 암묵지 표준화에 달렸다"

국내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고도화하기 위해 이질적 데이터를 규격화하고, 사후학습을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단순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AI) 중심 완전 자동화를 구현하려면 현장 숙련공의 노하우인 '암묵지'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저비용·고효율로 학습할 수 있는 국산 반도체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차석근 첨단제조표준화포럼 위원장은 27일 서울 양재에서 개최된 '2026 시스템-반도체 포럼'에서 "이제는 DX를 넘어 AX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AX 성패는 결국 생산현장에서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유효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차 위원장은 "센싱 기술로 현장에 숨어 있는 암묵지 데이터를 끌어올려야 하고, 이를 위해 제각각인 생산현장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조현장의 실제 의사결정은 표준작업지침서(SOP) 같은 형식지보다 오랜 경험을 가진 숙련자 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차 위원장은 "베테랑 작업자들은 설비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음, 제품의 색상 변화, 당일 습도 등 정형화되지 않은 조건을 종합 판단해 공정 변수를 미세 조정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가 문서화되지 않아 데이터화하기 까다롭다는 점이다. 불량 예측, 수율 최적화, 이상 탐지 등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고부가가치 자동화 영역이 바로 이 암묵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제조업 AX의 가장 큰 난제다. 차 위원장은 발표자료에서 "기존 형식지만 AI에 학습시킬 경우 현장의 단편적 공정만 자동화될 뿐, 제조업의 핵심 가치를 AI 모델에 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암묵지를 기계가 인식할 수 있는 구조화·표준화된 데이터 형태로 번역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산공정을 100% 자동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조 데이터의 높은 이질성은 걸림돌이다. 공장 내부에는 여러 벤더의 설비와 서로 다른 세대 장비가 혼재돼 있다. 통신 프로토콜과 단위, 샘플링 주기, 태그 명명 규칙 등이 제각각 얽혀 있다. 이에 따라 일정한 규격에 맞춰 암묵지를 정제하는 표준화 프로세스가 필수다. "피지컬 AI 시대, 학습 가능한 NPU가 핵심" 포럼에서는 '학습 기능'을 내장한 NPU 개발 필요성도 논의됐다. 장성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센터장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NPU가 주로 추론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에는 NPU가 학습 기능까지 수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장 센터장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범용 작업에 특화돼 새로운 작업에 직면했을 때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소량 샘플 데이터만으로도 실시간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고, 이때 온디바이스 N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경량 학습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제조현장 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사후학습과 파인튜닝(미세조정)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 GPU 데이터센터에서 1차로 학습된 거대 모델을 가져와 각 팩토리의 고유 데이터에 맞게 파인튜닝하는 과정이 핵심"이라며 "이 과정에서 NPU가 같이 학습을 담당할 수 있으면 총소유비용(TCO)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 센터장은 "현재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는 학습 기능을 지원하는 토종 NPU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움이나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처럼 국내에서도 학습을 지원하는 NPU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2026.05.27 14:09진운용 기자

[종합] SAP·엔비디아, 차세대 'RX' 시동..."사무실 넘어 공장까지"

SAP가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기업' 시대를 선언했다. 생성형AI를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에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실제 기업 업무를 수행하고 제조·물류·유통 등 산업 현장 운영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특히 로봇과 산업 장비까지 연계하는 차기 비전 '로봇 전환(RX)'을 통해 기업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3년 연속 행사에 참가한 엔비디아와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AP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6에서 ERP 중심 기업 시스템을 AI 실행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ERP는 기업의 두뇌"...오차 없는 자율형 기업 이번 행사에서 SAP가 강조한 핵심 비전은 자율형 기업이다. 기업에 최적화된 AI를 활용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새로운 기업 운영 모델이다. 크리스천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기조강연에서 "재무, 급여 계산, 공급망 관리처럼 단 1원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핵심 업무에서 80%의 정확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기업용 AI는 추측이 아닌 신뢰 가능한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내 모든 비즈니스 데이터와 프로세스, 노하우가 축적된 ERP는 곧 기업의 두뇌"라며 "SAP는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ERP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실제 비즈니스 업무에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P는 ERP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결합해 실제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AI가 기업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지원하는 '컴퍼니 메모리', 200개 이상의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SAP 자율형 스위트', 노코드·프로코드 방식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쥴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AI 거버넌스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SAP는 기업이 SAP 및 외부 AI 에이전트를 중앙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 통제와 규정 준수, 감사 추적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기업 내 핵심 업무에서 AI가 모든 책임을 지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항상 인간이 최종 승인과 감독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엔트로픽과 피지컬 AI 생태계 본격화 SAP가 행세에서 제시한 최종 지향점은 사무실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까지 AI를 활용한 자동화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3년 연속 SAP 사파이어 키노트 무대에 참여하며 SAP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양사는 AI 에이전트 실행 및 거버넌스 체계 구축, 산업용 AI 및 피지컬 AI 영역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SAP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AI 에이전트의 실행과 평가,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 자체의 대규모 글로벌 공급망 역시 SAP를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모든 기업은 각 영역에서 고유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노동력(Workforce of Agents)'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AI 에이전트의 오작동 및 비인가 데이터 접근을 원천 통제하기 위해 양사가 공동 구축 중인 오픈소스 보안 프로젝트 '오픈 셸(Open shell)'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SAP는 이 오픈 셸 규격을 자사 플랫폼 전반에 탑재하여 승인된 경계 안에서만 추적 및 감사가 가능한 형태의 에이전트 보안 통제망을 가동한다. 앤트로픽 역시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SAP는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에 통합해 기업 고객들이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앤트로픽의 다니엘라 아모데이 공동 창립자 겸 회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뢰는 비즈니스 AI의 핵심이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이 SAP 시스템에 통합됨으로써 고객들은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며 "SAP와의 협력은 기술이 어떻게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다양한 로봇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존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지하를 순찰하거나 물류를 나르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화 기업, 인력 대체 아닌 AI와 협업 SAP는 비전으로 제시한 자율형 기업에 대해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는 것을 강조했다. 사람은 목표 설정과 핵심 의사결정, 최종 책임을 맡고 AI는 반복적이거나 복잡한 업무를 기업의 맥락에 맞춰 수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구조다. 비효율적이거나 위험한 업무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처리하되, 보안과 규정 준수, 핵심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인간이 최종 제어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드레 벡톨드 SAP 인더스트리 및 익스피리언스 부문 총괄은 "인간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 업무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재교육을 통해 직원이 AI를 경쟁자가 아닌 업무를 돕는 도구로 인식하고 활용하게 되면 두려움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자율형 기업은 단순히 기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SAP라는 플랫폼의 진화"라며 "SAP는 이를 통해 기업이 마주한 가장 큰 과제인 AI를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법을 해결하는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8 16:08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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