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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7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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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라, 엔비디아 검증 통과…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자다라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검증을 통과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역량을 인정받았다. 자다라는 엔비디아 'AI 클라우드 레디' 검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AI 클라우드 레디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환경에 배포되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평가하는 기술 검증 체계다. 컴퓨트와 네트워크, 오케스트레이션, AI 플랫폼 등 주요 구성 요소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통합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자다라는 이번 검증을 통해 GPU 서버와 컴퓨트·네트워크·스토리지 등 인프라를 연결하고 운영하는 기술 역량을 확인받았다. 개별 GPU 지원을 넘어 AI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자원 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 솔루션은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z컴퓨트'다. GPU 노드와 가상화 환경 구성, 스토리지 연결, 고객별 자원 할당 등을 단일 화면에서 관리한다. 이용자는 할당받은 환경에서 컴퓨트 자원과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생성해 AI 학습·추론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여러 고객이 한 인프라를 공유하는 멀티테넌트 환경에서는 고객별 자원과 데이터를 분리한다. 이를 통해 AI 학습과 추론, 검색증강생성(RAG),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주권 확보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과 기관은 자체 시설이나 지정 데이터센터에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저장 위치와 접근 권한, 자원 배분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전송·저장 데이터 암호화와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 계정 및 접근 관리(IAM) 등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자다라는 소규모 엣지 환경부터 대규모 AI 팩토리까지 동일한 운영 체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 통신사 엣지 AI 서비스와 기업 전용 AI 클라우드, 연구기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 등이 주요 활용 대상이다. 조순현 자다라 코리아 상무는 "이번 검증은 GPU 인프라를 안전한 멀티테넌트 AI 클라우드로 구축·운영하는 통합 플랫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가 데이터 주권과 운영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AI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5:21이나연 기자

퀄컴이 닦은 길에 엔비디아 진입...Arm 윈도 PC 경쟁 본격화

지난 9년간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퀄컴이 강력한 경쟁자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GPU 기술력을 앞세운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하면서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Arm 기반 PC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자체 설계한 오라이언 CPU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Arm 기반 윈도 PC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구축된 생태계에 PC와 서버 시장에서 검증된 블랙웰 GPU를 앞세워 진입했다.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조해 온 퀄컴에 GPU 성능이라는 새로운 경쟁 과제를 던진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용 시스템반도체(SoC)의 선택지를 넓히고 Arm은 자사 CPU IP(설계자산)를 활용하는 PC 플랫폼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확보했다. 반면 퀄컴은 독점적 지위를 잃고 GPU 경쟁력 강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엔비디아 테그라3 기반 '서피스RT' 실패에 퀄컴과 손잡은 MS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엔비디아 테그라3를 활용한 Arm 기반 윈도 기기인 서피스RT를 출시했다. 그러나 기존 x86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발목을 잡았고 이는 시장에서 실패했다. 5년 뒤 '컴퓨텍스 2017' 기조연설에서는 칩 제조사로 퀄컴을, PC 제조사로 레노버, 에이수스, HP를 선택하고 Arm용 윈도 PC 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연말에 스냅드래곤 835 기반 PC가 실제로 등장했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CPC)'라는 이름으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에 도전해 왔다. x86 기반 응용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명령어 번역 프로그램 '프리즘(PRISM)' 등 개발에도 협력했다. 애플 M 시리즈 등장에 깊어진 퀄컴·MS 협력 양사의 협력은 2020년 이후 인텔과 AMD 등 주요 x86 프로세서 제조사의 성능 향상이 더뎌지고 애플이 자체 설계한 PC용 칩인 M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며 한층 더 깊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경쟁자로 윈도가 구동되는 고성능 PC가 필요했고 퀄컴은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필요했다. 퀄컴은 2021년 Arm IP(지적재산권) 기반 '크라이요(Kryo)' CPU가 아닌 스타트업 '누비아'의 IP를 기반으로 CPU를 새롭게 설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4년 6월 '컴퓨텍스 2024' 기간 중 첫 제품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PC가 다시 태어났다"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코파일럿+ PC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윈도 PC 중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제품이며 이러한 변화는 퀄컴과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등장...퀄컴 9년 독점 끝 한편 엔비디아가 Arm 기반 윈도 PC용 칩을 개발중이라는 이야기는 2023년 4분기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대만 공급망을 중심으로 미디어텍이 엔비디아와 CPU를 공동 개발중이라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결국 올해 6월 '컴퓨텍스 2026'에서 Arm 윈도 PC 플랫폼인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어 지난 16일 에이수스, MSI, 레노버, 델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제조사와 함께 RTX 스파크를 전세계 정식 출시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이어진 Arm 기반 윈도 PC 독점이 끝난 것이다. 퀄컴 약점인 '게임 성능' 파고든 엔비디아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게임 성능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었다. 반면 RTX 스파크는 이미 PC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했고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를 모두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온 Arm 환경의 마지막 과제였던 게임 성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응용프로그램 호환성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퀄컴이 9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퀄컴이 구축한 생태계를 RTX 스파크로 큰 위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체 CPU 쓰는 퀄컴, Arm IP 활용하는 엔비디아 Arm은 엔비디아가 PC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반기는 눈치다. 자체 개발 CPU IP를 이용하는 퀄컴보다 Arm IP를 활용하는 RTX 스파크가 더 호의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Arm은 누비아를 인수한 퀄컴과 2022년부터 법적 분쟁중이기도 하다. 이후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Arm 호환'이라고 정의한다. Arm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지만 Arm IP를 그대로 이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RTX 스파크의 그레이스 CPU는 Arm 코어텍스-X925(고성능), 코어텍스-A725(저전력) 등 모두 Arm IP를 이용한다. 컴퓨텍스 2026 기간 중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제임스 맥니븐 Arm 엣지 AI 사업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Arm의 급성장이 이제 PC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공세에 핵심 인력 이탈까지...퀄컴 과제 산적 엔비디아는 퀄컴이 개척한 윈도 온 Arm 생태계에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했고 인텔과 AMD 역시 기존 x86 PC 시장을 지키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경쟁이 현실화된 앞으로는 CPU와 NPU 뿐만 아니라 GPU 성능 향상도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퀄컴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GPU와 PC 사업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동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퀄컴 모바일용 GPU인 '아드레노(Adreno)'에 깊게 관여한 전문가인 에릭 데머스 전 수석부사장은 올 초 인텔로 이적했다.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PC 사업의 기반을 만들었던 알렉스 카투지안 전 총괄 부사장 역시 5월 인텔로 이동했다. 지난 9년간 퀄컴의 과제가 Arm 기반 윈도 PC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과제가 됐다. 시장을 먼저 개척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더 이상 우위를 보장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2026.10.23 08:00권봉석 기자

레드햇-엔비디아, AI 에이전트 보안·추론·인프라 협력 확대

레드햇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도입을 위한 보안과 운영 기반을 강화한다. 레드햇은 '레드햇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를 기반으로 에이전트 보안과 모델 배포를 위한 설계를 엔비디아와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엔비디아 차세대 인프라 '베라 루빈'도 출시 당일부터 지원한다. 핵심은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환경에서 안전성과 통제력을 확보한다는 점이다. 두 기업은 에이전트를 격리된 환경에서 실행하는 오픈소스 기술 '오픈셸' 기반으로 기업용 표준 설계인 '오픈셸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이 설계는 에이전트 행동 범위를 제한하는 안전장치와 실행 중 안전성을 확보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운영자가 에이전트 작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목표다. 레드햇은 이를 '레드햇 AI'와 '레드햇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의 기본 기능으로 통합하기 위해 엔비디아·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있다. 기업이 에이전트 보안을 공통 운영 원칙으로 적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레드햇은 AI 모델 접근 권한 관리와 추론 성능을 개선하는 공동 설계도 마련했다. 모델 사용 요청을 관리하는 AI 게이트웨이와 고성능 추론 기술을 엔비디아의 모델 실행·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기술에 결합했다. 이를 통해 기업 사용자는 필요한 모델을 직접 탐색하고 이용할 수 있다. 운영자는 사용자별 접근 권한과 요청 속도 제한을 설정하고 사용 권한과 할당량을 관리할 수 있다. 모델 접근 관리와 실제 실행을 분리한 것도 특징이다. 두 기업은 이를 통해 사내 인프라와 클라우드가 혼합된 환경에서 처리 성능을 확보하면서 운영 통제와 비용 배분 기능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레드햇은 최신 모델 지원도 확대한다. '네모트론 3.5 슈퍼 브이엘' 등을 지원하고 모델 연산 정밀도를 조정하는 양자화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추론 지연을 줄였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베라 루빈 출시 시점에 맞춰 운영체제 지원과 플랫폼 호환성을 제공한다. '엔비디아용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엔비디아 '베라' 중앙처리장치(CPU)도 지원해 에이전트의 작업 처리와 연산 실행을 뒷받침한다. 공동 활용 사례와 표준 설계 등은 시스코와 델 테크놀로지스, 레노버를 포함한 레드햇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제공한다. 존 파넬리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은 "에이전트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 범위를 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통제는 에이전트 외부 런타임과 기반 인프라에서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레드햇과의 협력을 확대해 안전한 에이전트 런타임과 거버넌스가 적용된 추론, 심층적인 하드웨어 지원을 결합했다"고 덧붙였다.

2026.10.22 17:57김미정 기자

[유미's 픽] 미스트랄, 엔비디아 손잡고 제조업 공략…설계·시뮬레이션 AI 키운다

미스트랄AI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항공기·자동차·반도체 설계에 활용할 산업용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한다. AI로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려는 제조기업을 겨냥해 설계·시뮬레이션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지난 21일 엔비디아와 산업 엔지니어링 분야 AI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시뮬레이션 가속화와 설계 자동화를 추진하고 피지컬 AI 및 엔지니어링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검증할 공개 벤치마크와 데이터셋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대규모 언어모델과 물리 현상을 예측하는 AI,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기술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스트랄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AI 모델 개발과 제품 설계 개선에 반영하고 이를 다시 검증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스트랄은 자사 최신 모델 '미스트랄 라지 4'와 데이터 생성·물리 모델링 체계에 엔비디아의 '쿠다-X' 라이브러리와 '워프'를 활용키로 했다. 또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와 자사 모델을 연동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3차원 장면 생성과 시뮬레이션용 디지털 자산인 '심레디(SimReady)'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AI가 엔지니어의 지시를 이해하고 실제 설계 도구를 활용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검증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컴퓨터 지원 공학(CAE)과 전자설계자동화(EDA) 분야에서 AI 에이전트의 도구 사용 능력과 작업 완수 여부, 결과의 기술적 정확성을 평가한다. 실행 시간과 연산 비용도 함께 측정할 예정이다. 피지컬 AI 모델을 평가할 공개 벤치마크와 데이터셋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와 기업이 모델의 정확도·성능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고 컴퓨터 지원 설계(CAD) 데이터를 시뮬레이션으로 연결하는 자동화 과정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닐 애슈턴 미스트랄 컴퓨테이셔널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오랫동안 엔지니어링의 속도는 시뮬레이션의 속도에 좌우됐다"며 "미스트랄의 오픈웨이트 모델과 피지컬 AI 역량을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시뮬레이션 주기를 단축하고 실제 CAE·EDA 업무에서 에이전트를 검증할 엄격한 공개 벤치마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스트랄이 추진해 온 피지컬 AI 사업 확장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미스트랄은 지난 5월 피지컬 AI 기업 에미 AI를 인수하고 산업 엔지니어링을 기업용 AI 플랫폼의 주요 사업 영역으로 제시했다. 당시 ASML·에어버스·사프란·지멘스에너지를 협력사로 언급하며 제조업 적용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미스트랄은 언어·멀티모달 모델과 피지컬 AI, 업무 자동화 도구를 결합해 제조기업의 제품 개발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모델 학습·맞춤화부터 업무 흐름 관리, 전용 인프라, 전문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엔비디아 협력도 범용 모델 개발 역량을 제조업의 실제 업무에 접목하고 기업별 AI 구축·운영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개 평가 기준을 앞세운 점도 주목된다. 설계와 시뮬레이션에 AI를 도입하려면 결과의 정확성과 재현성을 확인해야 한다. 양사가 기술적 정확성뿐 아니라 처리 시간과 연산 비용까지 평가하겠다고 밝힌 것은 기업이 도입 효과를 판단할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평가 기준을 공동 개발하는 과정은 초기 산업용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엔지니어링 분야의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 평가에 일관되고 재현 가능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스트랄은 이번 협력을 기존 엔비디아 파트너십과도 연결했다. 양사는 앞서 '미스트랄 네모'를 공동 개발했으며 현재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을 통해 차세대 기반 모델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이번 산업용 AI 협력에 활용할 미스트랄 라지 4도 엔비디아 인프라로 학습했다. 최근 공개 프리뷰를 시작한 이 모델은 전체 매개변수 약 1조 개, 활성 매개변수 490억 개 규모의 멀티모달 모델이다. 미스트랄은 유럽 내 자체 운영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GPU 3800개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했으며 가중치는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인프라 확장도 병행한다. 미스트랄은 2030년까지 1GW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에 맞춰 엔비디아 기반 설비를 추가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 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산업별 활용처로 연결해 사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신규 고객 계약이나 실제 업무에서의 성능 개선 수치, 공동 벤치마크 공개 일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산업 현장에서 설계·검증 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는지가 사업 확장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팀 코스타 엔비디아 산업·컴퓨테이셔널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다음 엔지니어링 혁신은 너무 복잡하거나 시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시도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데서 나올 것"이라며 "공통의 산업 벤치마크를 통해 AI의 역량에 대한 신뢰를 쌓고 엔지니어가 설계의 한계를 넓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2 15:36장유미 기자

델-엔비디아, 기업용 AI 인프라 협력 확대…차세대 서버·데이터센터 공개

델 테크놀로지스가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서버와 모듈형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 솔루션을 앞세워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새로운 에이전틱 AI 솔루션과 차세대 서버,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 고객은 지난 분기 5000곳에서 6500곳 이상으로 늘었다. 기업들이 자체 인프라에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개발·운영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솔루션 도입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델은 기업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신규 파워엣지 서버 3종을 선보였다. CPU 기반 에이전틱 AI 처리부터 대규모 추론까지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공개된 '파워엣지 M9882'는 단일 48U 랙에 엔비디아 베라 CPU 256개를 탑재하는 서버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연동해 AI 에이전트 작업 조율과 도구 사용, 코드 실행, 평가 등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CPU와 GPU가 담당하는 작업을 분리해 불필요한 서버 증설을 줄이고 전력·냉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M9882는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함께 선보인 '파워엣지 R8822'는 표준 19인치 랙 환경에서 엔비디아 베라 CPU를 활용하는 공랭식 2소켓 서버다. AI 에이전트 운영과 강화학습, 데이터 처리·분석 등을 지원하며 최대 4개 더블 와이드 GPU를 탑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대규모 AI 추론을 위한 '파워엣지 XE9810'도 공개했다. 엔비디아 그록 3 언어처리장치(LPU) 기반 직접 액체냉각 컴퓨팅 트레이 16개를 탑재해 랙 단위 고처리량 추론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GPU 클러스터를 보완하는 인프라로,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도 확대한다. 델은 엔비디아 'DSX POD' 레퍼런스 설계를 적용한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킹을 비롯해 랙 단위 전력 공급과 액체냉각 시스템을 컨테이너형 인프라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주요 시스템을 사전 통합해 현장 설치와 구성에 필요한 작업을 줄이고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델은 시스템 통합과 테스트부터 운영 관리까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 개발자를 위한 데스크사이드 AI 솔루션도 강화했다. 새롭게 공개한 '엔비디아 기반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솔루션'은 하드웨어와 AI 모델, 소프트웨어 구성을 사전에 검증한 레퍼런스 템플릿으로 제공된다. 개별 개발자부터 1000개 이상 전사 시스템 규모까지 AI 에이전트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드웨어 제품군에는 64GB 통합 메모리를 갖춘 '델 프로 프리시전 위드 GB10'과 최대 748GB 코히어런트 메모리, 20페타플롭스(FP4 기준) 연산 성능을 제공하는 '델 프로 프리시전 위드 GB300'이 포함된다. GB10 신모델은 오는 23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넓힌다. 리플렉션의 개방형 AI 모델 '빔(Beam)'을 델 AI 팩토리에서 검증했으며 다이나트레이스, 미스트랄, 포그스피어, 수세 등과 협력해 AI 모델부터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델은 레드햇 AI 팩토리 소프트웨어와 엔비디아 '오픈셸(Openshell)'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결합해 AI 에이전트 운영 환경 보안과 통제 기능을 지원한다.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와 네트워크, 실행 환경을 통합 관리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AI 인프라가 성장, 생산성, 경쟁 우위를 판가름하는 지표가 되면서 기업들이 관련 예산을 확대·재편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소유·관리하는 인프라에서 에이전틱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는 추론하고 도구를 활용하며 학습하는데 이를 위해선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환경이 필요하다"며 "델과 우리는 데스크톱부터 데이터센터까지 AI 시대에 필요한 컴퓨팅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10.22 10:10한정호 기자

엔비디아 손 잡은 LG이노텍...로봇용 센싱 솔루션 만든다

LG이노텍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서 개최된 'GTC 베를린'에서 3메가픽셀(MP) 카메라 모듈, 다양한 카메라 및 센서를 결합한 멀티모달 비전 시스템(MVS) 등 엔비디아의 최신 홀로스캔 센서 브릿지(HSB) 기술이 적용된 센싱 솔루션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GTC는 엔비디아가 GPU∙AI∙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매년 개최하는 세계적인 개발 및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엔비디아의 핵심 플랫폼을 활용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HSB는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엔비디아의 고유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CPU를 거치지 않고 AI 컴퓨터로 바로 보낼 수 있다. 데이터 고속도로가 뚫리는 셈이다. 그만큼 자율주행차나 로봇 등 피지컬 AI가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하고 판단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HSB를 향후 피지컬 AI 생태계를 주도할 핵심 기술로 꼽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모바일, 자율주행, 로봇 분야에서 축적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광학설계 기술력과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를 모두 아우르는 LG이노텍의 복합 센싱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글로벌 피지컬 AI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HSB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 및 센싱 솔루션 공급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양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비전 센싱과 로봇 핸즈 등 HSB 기술 기반의 피지컬 AI 센싱 솔루션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과 연결 가능한 센싱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내년 CES, GTC를 통해 공개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이노텍은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과 협력하며 쌓아 온 센싱, 기판, 제어 등 확장성 높은 원천기술을 앞세워 미래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 등 피지컬 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미래 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지난해 라이다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올해는 미국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로봇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로봇용 부품 개발하고, 북미 로보틱스 고객향 카메라 모듈 양산에 돌입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혁수 사장은 “이번 협력은 LG이노텍의 차별화된 복합 센싱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센싱은 물론 통신 모듈, 반도체 기판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피지컬 AI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2 08:53장경윤 기자

삼성전기, 엔비디아 전용 반도체기판 공장 구축

삼성전기와 엔비디아가 세종과 부산사업장에 전용 반도체 기판 공장을 함께 구축한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다년간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을 장기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차세대 AI 인프라 확장을 가속하기 위해 전략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세종과 부산사업장에 엔비디아 전용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한다. 공급품목은 엔비디아의 연산 칩셋용 기판, 그리고 데이터센터 내 칩 간 초고속 연결을 담당하는 네트워크(스위치)용 패키지 기판 등이다. 2026년부터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올해를 기점으로 다년간 패키지 기판 사업부에서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물량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2028년에는 삼성전기 연간 패키지 기판 전체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반도체 기판 공급망을 선제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AI 반도체 기판 사업을 확대하며 일본 이비덴 등을 추격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기판 미세 가공 기술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실리콘 커패시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 연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전력 노이즈를 제어하고 전력효율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기판 내부에 MLCC와 실리콘 커패시터를 내장하는 공정 등 고난도 공정 기술이 필요하다. 데보라 쇼퀴스트 엔비디아 운영담당 부사장은 "AI 인프라 구축 속도에 대응하려면 글로벌 차원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며 "삼성전기와 협력해 기판 공급 파트너 네트워크를 넓히고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했다. 생산 규모를 키우고 고객이 필요한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글로벌 AI 혁신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동참해 뜻깊다"며 "첨단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제조 경쟁력과 독보적 고신뢰성 MLCC 기술력을 결합해, 엔비디아 AI 플랫폼이 최고 성능과 품질로 시장에 적시 공급되도록 토탈 솔루션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21 20:58장경윤 기자

노키아·소프트뱅크, 내년 일본 상용망서 AI-RAN 실증

노키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내년에 기존 통신 네트워크에서 AI 무선접속망(AI-RAN) 기술을 검증한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선통신과 AI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의 무선망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인프라에서 운영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20일(현지시간) 노키아와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상용 이동통신망에서 AI-RAN 현장 실증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AI-RAN을 통해 기존 통신망의 무선 신호 처리와 AI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통합해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고, 기지국과 가까운 곳에서 실시간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실증의 목표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자체 개발한 AI-RAN 플랫폼 '아이트라스(AITRAS)'에서 노키아의 클라우드 기반 무선망 소프트웨어 애니랜(anyRAN)을 구동한다. AITRAS는 GPU 서버와 가상화 인프라, 무선 장비 등으로 구성되며 소프트뱅크 자체 RAN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소프트웨어와 엣지 AI 애플리케이션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소프트뱅크 'AITRAS 오케스트레이터'와 노키아의 네트워크 관리 자동화 솔루션 '만타레이(MantaRay)'를 연동한다. 통신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AI 연산과 무선망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AITRAS 오케스트레이터는 AI 처리와 무선망 제어에 필요한 연산 자원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원 여유와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 전력 소비 예측 등을 바탕으로 컴퓨팅 자원을 동적으로 배분하는 기술이다. 실증에 사용되는 컴퓨팅 인프라는 엔비디아에는 그레이스 CPU와 RTX PRO 4500 블랙웰 서버용 GPU, 커넥트X-8 네트워킹 기술을 쓰인다. 이를 통해 무선망 처리와 AI 연산에 필요한 컴퓨팅 성능과 저지연 연결을 지원한다. 양사는 실증을 통해 특정 제조사의 RAN 소프트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공통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AI와 통신망이 동일한 컴퓨팅 자원을 공유하면서도 상용 이동통신 서비스에 요구되는 안정성과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주요 검증 대상이다. 와키카와 류지 소프트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노키아와 현장 실증은 AI-RAN을 구상 단계에서 실제 구현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키아의 AI 네이티브 anyRAN을 AITRAS 플랫폼에 통합하고, 양사의 관리 기술을 연동해 통신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AI와 RAN 자원을 공동 관리하는 기술을 검증하겠다”고 설명했다. 팔라비 마하잔 노키아 최고기술·AI책임자는 “AI-RAN은 주파수 이용 효율을 새로운 수준으로 높이는 동시에 피지컬 AI를 지원하는 분산형 지능을 구현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와 컴퓨팅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분산형 인프라는 통신 연결과 AI를 모두 지원하는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향후 다양한 무선망 제조사와의 연동을 확대하고 AITRAS의 상용망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키아 역시 이번 실증을 AI-RAN 상용화와 AI 네이티브 6G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위한 기술 검증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26.10.21 09:00박수형 기자

[유미's 픽] "GPU만 늘려선 안 돼"…시스코, AI 데이터센터 병목 해법 꺼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성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GPU를 연결하는 백엔드 네트워크에서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스위칭 반도체(ASIC)와 800Gbps(초당 800기가비트)·1600Gbps급 스위치, 듀얼·멀티플레인 네트워크 같은 구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최수영 시스코코리아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어드바이저리 그룹(TSAG) 상무는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시스코코리아 미디어 테크 세션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주요 병목으로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꼽았다. GPU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GPU 간 통신량이 급증하고 서버 한 대당 필요한 네트워크 포트 수도 늘어나면서 백엔드 네트워크의 처리 성능과 확장성이 전체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봐서다. GPU 서버에는 관리망과 서비스용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간 통신을 담당하는 백엔드 네트워크가 함께 연결된다. 이 가운데 백엔드 네트워크는 서버 한 대에서 8~16개 포트가 사용되고, 포트당 400Gbps·800Gbps급 속도가 요구돼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네트워크 처리 부담이 빠르게 늘어난다. 이때 여러 GPU 서버 사이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경로를 연결하는 것이 네트워크 스위치로, 시스코는 기업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자체 네트워크 반도체인 '실리콘 원'과 넥서스 스위치 제품군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네트워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 상무는 "대규모 GPU 네트워크를 지원하려면 결국 고성능 스위칭 ASIC과 이를 기반으로 한 스위치, 전체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솔루션이 함께 필요하다"며 "시스코는 자체 ASIC과 엔비디아 ASIC을 모두 활용해 고객 환경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시스코는 자체 ASIC을 적용한 스위치와 엔비디아 '스펙트럼-X' 계열 ASIC을 적용한 스위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고속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겨냥하지만 필요한 기능에 따라 선택 기준은 달라진다. 시스코 자체 ASIC은 기존 엔터프라이즈·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라우팅과 확장성, 다양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AI 트래픽 처리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엔비디아 ASIC 기반 제품은 GPU 백엔드 트래픽 처리와 엔비디아 생태계에 특화된 기능 활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 상무는 "통신사처럼 기존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많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고객은 시스코 ASIC이 유리할 수 있다"며 "별도로 GPU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엔비디아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엔비디아 ASIC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속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시스코는 포트당 800Gbps를 지원하는 64포트 스위치에 이어 포트당 1600Gbps급 64포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GPU 서버가 고밀도화하면서 일부 제품에는 액체냉각까지 적용했다. 액체냉각 적용 범위가 GPU 서버에서 네트워크 장비로 넓어진 셈이다. 최 상무는 "AI 랙의 전력 밀도가 높아지고 컴퓨팅과 네트워크 장비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구성되면서 스위치도 냉각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GPU 서버 자체가 액체냉각 환경에 연결돼 있다 보니 스위치까지 함께 액체냉각을 적용하려는 요구도 최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치도 이제 액체냉각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스위치 자체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과 함께 네트워크 설계도 바꾸고 있다. 기존에는 GPU마다 하나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와 링크를 전용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나의 NIC에 복수의 링크를 두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 플레인으로 트래픽을 보내는 듀얼플레인 구조를 적용해 동일한 리프-스파인 환경에서 더 많은 GPU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에는 듀얼플레인을 넘어 멀티플레인 구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800Gbps 포트를 400Gbps 두 개로 나누거나, 1600Gbps 포트를 800Gbps 두 개로 분기해 여러 경로를 구성하면 클러스터 규모를 키우면서도 GPU 간 통신이 거치는 스위치 수를 줄일 수 있어서다. 또 이 방식은 서로 다른 스케일러빌리티 유닛(SU)에 있는 GPU끼리 통신할 때도 가능한 한 하나의 스위치만 거치도록 해 지연을 낮출 수 있다. 시스코는 관리망과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백엔드까지 AI 서버에 연결되는 여러 네트워크를 이더넷 기반으로 통일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공통 아키텍처를 적용하면 모니터링과 가시성, AI 기반 운영 도구를 하나의 관리 체계에서 활용하기 쉬워진다고 봐서다. 더불어 AI 팩토리 구성에선 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스코는 현재 네트워크와 실리콘, 광통신, 보안, 스플렁크 기반 가시성을 담당하고, 슈퍼마이크로의 GPU 컴퓨팅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풀스택 AI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엔비디아 ASIC을 활용한 대규모 네트워크 설계도 엔비디아와 함께 마련해 주목 받고 있다. 시스코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해 대규모 GPU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엔비디아 생태계와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상무는 "기존에는 대규모 GPU 환경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단독형 GPU 서버를 100대, 200대씩 구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앞으로 초대형 클러스터는 GPU 간 연결 효율이 높은 NVL72 같은 랙스케일 구조를 중심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랙스케일 AI 인프라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GPU 서버를 개별적으로 증설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초대형 클러스터로 갈수록 GPU 간 연결과 전력·냉각·네트워크를 함께 최적화할 수 있는 랙 단위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 상무는 "국내에서도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여러 곳에서 실제 설치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일 시스코코리아 TSAG 상무는 이날 지난 8월 미국에서 출시된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을 중심으로 에이전틱옵스 기반 인프라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은 사무실·사업장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와이파이, 보안 등 서로 분리돼 관리되던 영역의 데이터를 한곳에서 연결해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운영자 간 협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 300개 이상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5000개 이상 기업이 대기 중이다. 국내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스코가 클라우드 컨트롤을 에이전틱옵스의 중심에 둔 것은 AI가 인프라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개별 장비나 특정 영역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와 보안, 데이터센터 등 여러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함께 연결해야 장애 원인과 서비스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어서다. 구 상무는 "기존에는 각 영역이 자기 시스템만 보면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어서 장애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클라우드 컨트롤은 여러 도메인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서로 연관된 정보를 분석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컨트롤은 기존 관리 제품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과는 다르다. 데이터센터와 캠퍼스 네트워크 등 실제 설정 변경은 각 영역의 관리 시스템이 맡고, 클라우드 컨트롤은 이들 시스템에서 올라오는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상위 운영 계층으로 작동한다. 여러 영역에서 발생한 이벤트를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연관성을 찾아 운영자가 장애 원인을 빠르게 좁힐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코는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기능인 'AI 캔버스'도 적용했다. 운영자는 자연어로 현재 네트워크 상태나 장애 원인을 질문하고, 각 영역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장비와 이벤트, 원인 후보를 확인할 수 있다. AI가 어떤 데이터를 참고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를 제시했는지도 기록으로 남겨 운영자가 분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AI 캔버스에서는 여러 도메인의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와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준다"며 "운영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이후 다른 담당자가 이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력도 남긴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을 자사 제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외부 시스템과도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나우와 인포블록스 등 외부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도록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스플렁크에서 수집한 데이터 역시 다른 인프라 정보와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실제 고객 환경은 시스코 제품만으로 구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시스템의 데이터까지 함께 봐야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컨트롤도 이런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의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도 AI에 인프라 운영 권한을 전적으로 맡기지는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더라도 실제 설정 변경이나 조치 실행은 운영자가 최종 승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옵스를 완전자율 운영보다 AI와 사람이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구조로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 구 상무는 "시스코는 전반적으로 AI를 도입하더라도 사람이 무조건 승인하는 형태를 가져가길 원한다"며 "AI가 설정 변경을 제안하더라도 실제 실행 과정에서는 담당자의 승인이 들어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0 16:51장유미 기자

그록, 차세대 칩에 'D램 3차원 적층' 도입 추진…S램 한계 넘는다

엔비디아가 사실상 인수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그록(Groq)이 차세대 칩에 D램을 3차원으로 쌓는 패키징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속도는 빠르지만 용량이 작은 S램 중심의 기존 설계에서 벗어나 칩 용량을 크게 늘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그록은 차세대 칩에 3D 패키징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S램 대신 D램을 쓰는 방식이다. 3D 패키징은 여러 반도체 다이(Die)를 평면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 하나의 칩처럼 동작하게 만드는 기술로, 2D 방식보다 면적을 줄이면서 전력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록이 채택한 방식은 3DS(3D Stacked Memory)로 알려졌다. 3DS는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D램 칩을 수직 연결한 고용량 패키지다. TSV를 쓴다는 점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비슷하지만, HBM이 데이터 전송속도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3DS는 기존 D램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용량 확대에 집중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 A는 "그록이 차세대 칩에 3D 패키징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기존 S램이 아니라 D램을 쌓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록의 시도를 칩 용량을 크게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한다. S램은 속도가 빠르지만 용량이 작고, D램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대용량 구현에 유리하다. 다른 관계자 B는 "시장 전체적으로 큰 칩을 원하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 그록도 용량에 강점이 있는 D램을 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록은 지난 2016년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설계자 출신 조너선 로스(Jonathan Ross)가 설립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엔비디아에 우회 인수된 바 있다.

2026.10.20 15:47전화평 기자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단종설 부인

엔비디아가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중 최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5090' 단종설을 부인했다. 최근 주요 유통망에서 제품 재고가 사라지면서 생산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엔비디아 고위 임원이 지속 공급 방침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RTX 5090 단종설은 지난 달 중순부터 대만 주요 제조사와 공급망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RTX 5090에 쓰이는 GPU 다이인 'GB202'가 더 이상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GB202 GPU는 'RTX 프로 6000 블랙웰' 등 전문가용 그래픽카드에도 쓰인다. 특히 AI 연산용 그래픽카드의 높은 판매 가격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한정된 생산 자원을 보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우선 투입할 이유가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19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카드 평균가는 약 997만원인 반면, RTX 프로 6000 블랙웰 제품 평균가는 약 2719만원으로 두 배 이상 비싸다. RTX 5090 유통 재고 감소... '파운더스 에디션'도 자취 감춰 실제 유통시장에서도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미국 PC게이머에 따르면 현지 컴퓨터 부품 유통업체 마이크로센터는 RTX 5090을 단순 품절이 아닌 '취급하지 않음(Not Carried)'으로 표시했다. 엔비디아의 자체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도 자체 제조 제품인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이 검색되지 않는 상황이 포착됐다. 엔비디아 "RTX 5090 생산 중단 안 해... 계속 출하" 논란이 커지자 엔비디아는 단종설 부인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4게이머와 CNA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RTX 스파크 출시 행사를 위해 대만을 찾은 제프 피셔 엔비디아 개인 컴퓨팅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공급망과 생산능력에 일부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RTX 5090에 사용되는 칩에 다른 변형 제품이 있지만 생산이 중단된 것은 아니며,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계속 출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이 아닌 AI 연산 수요 증가... 공급 정상화는 미지수 엔비디아가 RTX 5090 단종설을 정면으로 부인했지만 실수요자인 게이머 등이 제품을 원활하게 구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I 연산을 위한 RTX 5090 수요 증가도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홍콩 IT매체 HKEPC는 지난 9월 "중국 업체들이 RTX 5090을 대량 구매해 AI 워크스테이션용으로 개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용 GPU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확보가 쉬운 소비자용 제품에 AI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2026.10.19 17:04권봉석 기자

한국레노버, RTX 스파크 기반 '요가 프로 9n' 국내 출시

한국레노버가 19일 엔비디아 RTX 스파크 탑재 고성능 노트북 '요가 프로 9n'을 국내 출시했다. 요가 프로 9n은 최대 20코어 그레이스 CPU, 6144코어 블랙웰 GPU와 128GB 메모리를 통합한 N1X 칩을 기반으로 AI 기반 콘텐츠 제작, 각종 모델 구동과 게임 실행 등을 처리한다. 디스플레이는 15인치, 165Hz 퓨어사이트 프로 OLED이며 sRGB·DCI-P3 색공간을 100% 충족한다. 터치패드는 물리 버튼 없이 압력을 감지하는 햅틱 방식이며 와콤 기술을 적용한 요가 펜 2세대를 활용해 스케치도 가능하다. 이중 냉각팬과 히트파이프 4개, 확대된 통풍구를 적용한 냉각 시스템으로 대용량 AI 모델 구동이나 렌더링, 게임 실행시 지연이나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레노버 X 파워'도 적용됐다. 무게는 1.65kg, 두께는 16.7mm이며 USB-A, USB4, HDMI 2.1, SD카드 리더 등 주변기기·저장장치 연결에 필요한 단자를 내장했다. 우발적 파손시 무상 수리가 가능한 '우발적 손상 보장(ADP)', 전문 엔지니어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구입 후 2년간 제공한다. 가격은 미정.

2026.10.19 09:34권봉석 기자

"AI가 살피고 로봇이 일하네"…현대차·기아 '자율운영공장' 가보니

“이번 주에는 가상 시운전 4건이 진행 중이고, 용접 랩 철거 안전 작업 한 건이 진행 중입니다. 자세히 보고 싶으신 공정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모니터 두 대 중 왼쪽은 흔히 볼 수 있는 생성 인공지능(AI) 명령어 입력 화면, 오른쪽은 연구실 공간을 가상으로 구현한 화면이 나타났다. “통신 전파 상황을 시뮬레이션해줘”라고 말하니 “전파가 좋은 구역은 파랑, 약한 지역은 빨강으로 시각화했다”며 연구실 공간 위에 그래픽이 곧바로 덧씌워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스마트 팩토리 혁신 제조 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을 현대차·기아 의왕연구소에서 진행하기 앞서, 지난 16일 미디어 초청행사를 열고 제조 현장 특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이포레스트 폴라리스' 시연을 이같이 선보였다. 회사는 이 곳에서 AI와 로보틱스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도 그 일환으로, 올해 테크데이 행사에선 200여건의 제조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영태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이포레스트센터장 상무는 이날 행사에서 “자동화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며 진화하는 '자율운영공장'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라며 "사람은 더 안전하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데이터와 AI는 공장을 더욱 유연하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도록 돕는 제조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2032년 이후 미래 신공장에서 휴머노이드와 풀스케일 자율화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장마다 따로 놀던 데이터·앱 합쳤더니…AI, 현장 분석·장비 시운전 척척 AI에이전트와 가상 공간 플랫폼 구현에 앞서, 현대차·기아는 그 동안 공장별로 분산돼 있던 데이터 및 IT 체계를 단일 표준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거쳤다. 공장별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한 공통 기반 위에 공장의 핵심 기능들을 표준화한 '코어 시스템', 그 윗단에 품질, 설비보전, 생산운영 등 제조 앱이 구동되는 방식이다. 이런 체계에서 AI 에이전트는 제조 현장 시스템과 문서 등 데이터 분석, 이미지 생성, 업무 노하우 제공 등 각종 도구를 토대로 현장에서 필요한 판단과 대응을 수행하게 된다. 데이터 분석 역량과 업무 노하우를 자산화, 표준화하면서도 소요되는 시간을 줄였다. 회사는 지난달 울산 전기차(EV) 공장에서 이포레스트 폴라리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인 '물류로봇 표준화 플랫폼'도 이런 접근법에 따른 성과 중 하나다. 매번 물류로봇을 새롭게 검토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증가와 품질 편차를 줄이기 위해 고안됐다. 부품 공급 체계를 자동화된 무인 운송 체계로 전환, 작업자가 반복 업무 대신 로봇 운영과 공정 최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물류로봇 제작 비용을 약 30% 절감하고, 개발 기간도 단축했다. 회사는 기아 화성 EVO 웨스트 공장과 울산 공장에 이 기술 적용을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와 협력 하에 제조 현장에 특화된 가상 제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물리 AI 기반 가상 시운전 기술'이 일례다. 신차 투입 준비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현장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하고, 이를 예측하는 심투리얼(Sim-to-Real) 기술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제조 설비 시뮬레이션과 로봇 시뮬레이션은 그래픽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장시간의 실물 시운전이 반드시 필요했다"며 "중력 충돌, 마찰과 같은 실제 현상의 물리 현상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시뮬레이션은 설비 제어, PLC, 로직, 검진, 로봇 OLP 타점 검토 등 각 요소를 개별적으로 검토해 상호 영향을 검증할 수 없었고, 수천개의 물리 조인트와 I/O 신호를 수작업으로 매핑하는 등 공수가 크게 들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통합 시뮬레이션은 상호 영향 사전 검증, 가상 시운전 기반 설비 실물 시운전 효율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술은 울산 EV 공장의 신차 생산을 위한 시운전 과정에 도입될 예정이다. 수작업 완전 대체할까…사람보다 더 정밀한 AI·로봇 목표 현대차·기아는 제조 현장에 특화된 디지털 기술 내재화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다른 관계자는 "기아 공장에 적용된 비전 시스템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95% 이상이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차종을 추가 개발하게 되거나 설계 변경이 발생할 경우 락인된 외부 업체 기술을 사용하게 돼 지속적으로 투자비가 발생하던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 솔루션 본부에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고, 사업 본부 차원의 비전 기술 표준화 전략 수립과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재화를 추진 중인 기술로는 ▲내외장 도어 검사 ▲하부 검사 ▲터널형 완성차 외관 검사 등을 꼽았다. 이날 행사에선 차체 공정에 있는 용접 작업 관련 기술 시연도 진행했다. 수작업 없이 심투리얼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자동으로 작업 경로를 생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용접 작업 자체는 이미 자동화돼 있지만, 용접 로봇과 생산라인을 설치할 때 로봇이 1700여개의 용접점으로 이동하는 이 모든 경로를 현장 엔지니어가 수동으로 조정하고 있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로봇 이동 경로를 만들어주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차체를 약간 움직인 뒤 버튼을 한 번 누르자, 옮겨진 차체에 맞춰 용접 로봇이 조금씩 이전과 다른 이동 경로에 따라 작업을 시작했다. 다소 느린 속도로 움직였지만, 한 번 작업을 수행하고 나면 이후에는 이 경로에 맞춰 로봇이 움직이게 돼 작업 속도도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내년 6월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부품인 웨더스트립 장착을 자동화한 기술도 선보였다. 작업자 부담을 줄이고 균일한 조립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산업용 로봇과 전용 그리퍼를 활용해 장착 공정을 자동화하고 작업 편차를 줄였다. 고속 서보 제어 기술을 적용해 적정 가압력을 유지, 조립 품질의 일관성도 높였다. 최종적으로 장착 구간 비전 촬영을 통해 부품의 이탈이나 들뜸 여부를 다시 한번 검사해 품질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사람 손과 비슷한 형태로 움직이는 로봇인 '핸드 그리퍼'를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품 관련 작업을 효율화할 것이란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착수한 과제라 아직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여러 허들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개발하면 조립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10.18 12:04김윤희 기자

엔비디아 "RTX 스파크 강점은 클라우드 비중 줄일 수 있는 것"

"AI 에이전트 등을 활용할 때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또 클라우드에서는 토큰을 사용하면 계속 비용이 들지 않나. 가능한 한 많은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상당히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엔비디아 RTX 스파크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이이다 케이타 엔비디아 글로벌 콘텐츠 매니지먼트사업본부 부사장이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Arm 기반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결합한 PC용 시스템반도체(SoC) 'N1X'를 탑재한 윈도 PC 플랫폼 'RTX 스파크'를 글로벌 출시했다.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RTX 스파크 출시 시기는 지금이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RTX 스파크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파트너사와 협력, 로컬 AI 플랫폼에 거는 기대,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활용 사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MS·미디어텍과 공동 개발... 플랫폼 통합에 공들여" RTX 스파크를 구성하는 칩인 N1X는 작년 엔비디아가 개인 개발자와 AI 전문가를 겨냥해 출시한 'GB10' 기반이다.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바탕이 되는 칩(GB10) 자체는 이미 있었지만, 그것을 전부 하나로 묶어 새로운 플랫폼으로 내놓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GB10은 리눅스(DGX OS)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반면 N1X는 윈도 운영체제 구동을 목표로 했다. 운영체제는 물론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또 GB10이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게임 지원 관련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그는 "운영체제와 x64-Arm 에뮬레이션(프리즘), 다이렉트X, 오픈GL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그레이스 CPU 관련해서는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토큰 비용 부담... 로컬 처리로 절감 가능"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RTX 스파크의 장점 중 하나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로컬 실행을 꼽았다. 그는 "응용프로그램이나 AI 모델, 또는 AI 에이전트를 쓸 때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면 개인정보 보호나 보안, 토큰 비용 문제가 있다. 물론 모든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는 없지만, 클라우드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 가격은 x86 기반 인텔·AMD 프로세서 탑재 PC 대비 크게 비싸다. 32GB 메모리 내장 제품 가격은 500만원 대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가격에 대해서는 활용 방식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사용 방법에 따라 어떤 의미에서는 비용 절감이 될 수 있다. 특히 AI 사용자에게는 그렇다"며 "그런 의미에서 RTX 스파크 출시 시기는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플랫폼이 있어야 혁신 나온다... 활용 방법은 상상의 영역"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RTX 스파크를 누가 제일 많이 써 줬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이라고 답했다. AI 개발이나 게임, 콘텐츠 제작 등 특정 용도가 아니라 다양한 활용 사례가 등장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GPU 기반 첫 슈퍼컴퓨터인 DGX-1을 출시할 당시에는 이 제품이 어떻게 쓰이고 어떤 응용프로그램이 나올지 구체적인 비전을 누구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단 플랫폼을 내놓지 않으면 그런 혁신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만은 믿고 있었다. RTX 스파크 역시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AI 활용은 상상력의 영역... 더 많은 사례 등장할 것"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각종 AI 모델을 조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컴피UI'를 예로 들어 이렇게 설명했다. "컴피UI는 단순히 영상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AI 워크플로 도구다. 무엇을 할지는 정말 상상력의 문제이고 이는 시간이 지나야 증명될 것이다." 그는 "지금은 컴피UI 등 유행을 타는 응용프로그램에서 RTX 스파크가 뛰어나다고 알릴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훌륭한 사례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6.10.18 09:52권봉석 기자

대만, 美 단속 발맞춰 중국 AI 칩 수출 통제 강화 추진

대만이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밀수를 차단하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단속에 동참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대만 정부가 AI 서버와 최첨단 반도체를 통제 품목 명단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궁 부장은 해당 조치가 발효되면 규제 대상인 AI 하드웨어를 중국으로 배송하는 행위가 '대외무역법(Foreign Trade Act)'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올해 초 대만 당국이 대중국 AI 칩 밀수를 막기 위해 추가 법적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첨단 하드웨어가 우회 경로로 중국에 흘러가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만은 승인되지 않은 대중국 AI 칩 수출 자체를 범죄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대만 당국이 잠재적 판매자에게 중국으로 제품을 배송할 경우 미국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으나, 지금까지 유일한 법적 대응수단은 밀수 혐의자를 다른 현지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것뿐이었다. 미국과 대만 간 경제관계를 이끄는 핵심 책임자에 속하는 궁 부장은 올해 양국이 체결한 '상호무역협정'을 이번 조치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상호무역협정에서 상당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통제 품목에 대한 우리의 일부 조치는 미국 조치에 상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새로운 조치의 구체적 시행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오랫동안 중국이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첨단 AI 칩을 구매하는 것을 제한해 왔다. 그러나 중국 기업은 암시장에서 여전히 핵심 칩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지난 몇 년간 수십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칩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이번 수출 통제는 대만의 기술·국가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한 라이칭더 총통 행정부의 가장 엄격한 조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앞서 라이 총통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대만이 수출 통제에 대한 미국의 명시되지 않은 우려사항을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궁 부장은 중국에 맞서는 동맹인 미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수십억 달러를 조달해 미국 내 산업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위한 포괄적인 미국 내 공급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026.10.18 08:00진운용 기자

엔비디아, 'RTX 스파크' 정식 출시 "AI 개발부터 4K 게임까지 구동"

엔비디아가 16일 윈도 PC용 Arm 플랫폼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했다. 저전력·고효율 그레이스 CPU와 게임 호환성·AI 처리 성능에서 강점을 지닌 블랙웰 GPU를 결합한 시스템반도체(SoC) 'N1X'를 앞세워 콘텐츠·AI 개발자 수요를 노렸다. 이날 엔비디아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대만 타이베이, 중국 베이징,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6개 도시에서 RTX 스파크 시연과 정식 출시, 제품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RTX 스파크 플랫폼 기반 제품 출시 의사를 밝힌 PC 제조사는 HP,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MSI, 에이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국내에는 주요 제조사 중 에이수스와 MSI 제품이 먼저 공급될 예정이다. GB10 기반 N1X로 윈도 온 Arm 시장 공략 RTX 스파크는 리눅스 대비 이용자 친화도가 높은 윈도 환경에서 32GB 이상 대용량 AI 모델 실행과 추론, 에이전틱 AI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내놓은 Arm PC 플랫폼이다.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공동 설계한 Arm 기반 20코어 그레이스 CPU와 6144개 코어로 구성된 블랙웰 GPU를 결합한 AI 워크스테이션용 칩 'GB10(2025)'을 기반으로, 윈도 온 Arm 환경에 맞게 GPU 코어 수 등을 최적화했다. 지난해 동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에서 엔비디아가 N1X 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공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년이 지난 올해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에서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쿠다 기반 AI 개발 지원... 게임 호환성도 확대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와 AI 개발 기반인 쿠다(CUDA)를 모두 지원한다. RTX 스파크를 이용해 개발한 AI 서비스를 엔비디아 기반 클라우드에 바로 올려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엔비디아 설명이다. 엔비디아코리아는 16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출시 행사장에서 에이수스·MSI 등 주요 제조사 제품을 이용해 AI 성능과 게임 구동 등을 시연했다. 현장의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지포스 RTX 50시리즈 GPU에서 활용할 수 없었던 32GB 이상 대용량 AI 모델을 클라우드가 아닌 책상 위에서 고성능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호환성 확보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에픽게임스 '이지 안티치트' 등 부정행위 방지 솔루션의 호환성을 확보한 상황이며 '리그오브레전드'가 활용하는 라이엇 뱅가드 호환도 곧 실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성능도 강조 "4K 게임도 100프레임 이상 나온다" 이날 이이다 케이타 엔비디아 글로벌 콘텐츠 매니지먼트사업본부 부사장은 "게이밍 PC와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클라우드 슈퍼컴퓨터의 역량을 한데 모은 것이 RTX 스파크이며 이제는 하나의 기기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TX 스파크는 지포스 GPU DNA를 살려 DLSS 5 등 AI 기반 프레임 생성 기능 등을 현재 게임에서 그대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 환경에서 그간 게임 성능을 퀄컴 아드레노 GPU에 의존해야 했던 마이크로소프트에는 큰 구원 투수다.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엔비디아에서 게이밍은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다. RTX 스파크에서는 최신 지포스 GPU에 기대하는 것처럼 4K 해상도에서 초당 100프레임 이상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작 게임 '신더시티'를 개발중인 배재현 엔씨 부사장(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는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은 배터리 상태에서도 높은 성능을 내는 제품이며 신더시티 역시 레이 트레이싱과 프레임 생성 기술인 DLSS, 리플렉스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64GB 이상 제품에 주문 몰려"... 초기 공급 부족 전망 주요 PC 제조사들은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 가격을 메모리 용량에 따라 책정했다. LPDDR5X 32GB 메모리 탑재 제품은 500만원대, 64GB 메모리 탑재 제품은 700만원대, 128GB 메모리 탑재 제품은 900만원대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에이전틱 AI와 컴피UI를 이용한 동영상 생성 시연으로 성능을 검토한 AI 플랫폼 개발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두 대를 바로 구매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조사 관계자는 "대형 AI 모델을 올릴 수 있는 64GB 이상 제품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본다. 현재 세 자릿수를 넘길만큼 주문이 들어왔지만 이를 소화할 만큼 제품이 여유있게 공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10.17 09:36권봉석 기자

베슬AI "2030년 GPU 20만 장 확보…글로벌 톱티어 네오클라우드 도약"

베슬AI가 오는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 장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체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결합해 AI 모델 학습부터 추론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15일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2026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전국 8개 거점 AI 데이터센터를 토대로 한국 인프라와 글로벌 AI 수요를 연결하겠다"며 "2030년까지 GPU 20만 장을 확보해 글로벌 톱티어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AI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배경으로 에이전틱 AI 확산과 피지컬 AI·멀티모달 AI 시장 성장, 각국의 소버린 AI 투자 확대를 꼽았다. 베슬AI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존 AI 개발·운영 플랫폼 기업에서 GPU 컴퓨팅 자원을 직접 공급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GPU 관리와 AI 워크로드 최적화 기술을 축적했으며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산된 GPU를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안 대표는 "고객이 실제로 구매하는 것은 데이터센터나 GPU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학습과 추론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컴퓨팅"이라며 "GPU 간 통신과 장애 복구, 데이터 입출력, 추론 최적화 등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30년 GPU 20만장 확보…국내 AI 인프라 확충 베슬AI는 현재 약 7000장의 GPU를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1만 장, 내년 5만 장, 2030년 최소 20만 장으로 확보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직접 확보하는 GPU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파트너와 협력해 공급하는 물량도 포함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내년 공급을 목표로 고객들이 요청한 GPU 수요가 3만 장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확정 계약 물량이 아닌 잠재 고객 수요다. 국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확충한다. 베슬AI는 2028년까지 전국 8개 거점을 확보하고 약 50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전력 공급 여건과 부지를 고려해 거점을 확보하고 차세대 GPU를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베슬AI는 4000억원 규모 글로벌 GPU 금융을 추진 중이며 미국·싱가포르·한국 등의 금융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이어 시리즈C 투자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00억원으로 연매출 2500억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 7000억원과 2028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 중이다. SK텔레콤과는 엔비디아 B200 기반 고성능 GPU 인프라 1000장 이상을 확보했으며 NHN클라우드와 GPU 공급, 삼성SDS와 AI 팩토리 관련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등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과 협의해 2028년에는 국산 NPU 기반 AI 팩토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AI 기업뿐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고객사를 확보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AI 모델 개발 기업들이 베슬AI의 GPU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해 모델 학습과 추론을 수행 중이며 회사 측은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도 5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GPU 운영 자동화·추론 최적화로 기술 차별화 베슬AI는 대규모 GPU 인프라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술로 '플루이드 컴퓨팅'을 내세웠다. 여러 데이터센터와 클러스터에 분산된 GPU를 단일 컴퓨팅 자원처럼 활용하고 고객의 작업 특성에 따라 적합한 GPU를 자동 배치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학습과 추론 수요에 맞춰 자원을 재배치하고 GPU 가동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지환 베슬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수십만 장의 GPU를 하나의 데이터센터에 배치하기는 어렵다"며 "여러 곳에 흩어진 GPU를 하나의 컴퓨팅 자원처럼 활용하고 작업에 적합한 GPU를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플루이드 컴퓨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베슬AI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GPU 운영 자동화도 추진한다. GPU·네트워크·스토리지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장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해 작업 중단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전체 장애의 80% 이상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워크로드가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추론 서비스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기존 GPU 자원을 직접 사용하는 방식뿐 아니라 AI 모델이 처리하는 토큰 단위로 컴퓨팅 서비스를 공급해 고객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베슬AI는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4'에 글로벌 추론 인프라를 제공 중이며 장문 문맥 캐싱과 추론 최적화 기술을 통해 GPU 활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 차세대 GPU 도입도 준비 중이다. 베슬AI는 엔비디아의 'DGX 베라 루빈 NVL72' 기반 클러스터를 내년 상반기에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를 국내 AI 모델 개발 기업들의 대규모 학습과 추론에 활용하고, 기존 GPU 인프라와 연계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앞으로 AI 산업에선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뿐 아니라 이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한 SW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2:25한정호 기자

애플, 시총 5조 달러 돌파…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

애플이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342.9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 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앞서 장중 거래에서 시가총액이 5조 달러를 넘어선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5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4조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5조 달러 고지를 넘어서게 됐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26% 상승했다. 또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40%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5조 달러 돌파는 존 터너스가 팀 쿡의 뒤를 이어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 사전 예약 시작을 이틀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초기에 뒤처졌다는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아온 애플은 최근 AI 전략을 구체화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구글과 협력해 구글의 AI 모델을 일부 활용하고 있으며, 음성 비서 시리의 AI 기능을 비롯해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관련 소프트웨어는 아직 베타 버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1999달러에 출시될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는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을 높이고 애플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맥북과 새롭게 디자인한 아이패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애플이 넘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메모리와 저장장치 부족 문제가 지속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의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켜 매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 7월 엔비디아를 제치고 한때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에 올랐지만, 이후 엔비디아가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시가총액 약 5조3300억 달러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26.10.15 08: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엔비디아 "피지컬 AI 공급망, 한국 제조업에 기회"

엔비디아가 한국의 제조업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피지컬 AI 산업의 성장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한국이 제조업과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존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산업의 공급망 차이에 주목했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TSMC와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과 서버·저장장치 제조업체들이 주요 공급망을 형성해 왔다. 반면 피지컬 AI는 로봇과 부품, 제조 기술까지 필요한 만큼 제조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기업과 AI 소프트웨어 기술력,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부의 높은 관심까지 고려하면 피지컬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내 협력 사례로는 LG를 소개했다. 양사는 지난 8월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LG는 엔비디아의 로봇 AI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LG가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관련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가상세계에서 로봇 훈련…옴니버스·코스모스로 데이터 확보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생성부터 학습, 검증, 실제 구동까지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을 가상 공간에서 훈련하고 현실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는 AI를 학습시킨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 개발에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봇이 물체를 집거나 장애물을 피하려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예측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로봇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현실에서 재현하기도 어렵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옴니버스다. 실제 공장이나 물류창고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의 움직임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물류 로봇이 이동하는 도중 장애물을 만나거나 다른 로봇과 마주치는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할 수 있다. 개발자는 로봇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확인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학습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실의 시설과 장비를 가상 공간에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된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로봇 개발뿐 아니라 공장 운영과 자율주행 연구에도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현실 세계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를 학습하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로봇이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주변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이 사람의 언어와 문맥을 학습한다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은 물체의 움직임과 공간의 변화, 행동에 따른 결과 등을 학습한다. 옴니버스가 로봇을 시험할 가상 환경을 구현한다면 코스모스는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개발자는 두 기술을 통해 실제로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학습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 정 대표는 시뮬레이션이 데이터 생성에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만들고 AI 모델을 학습시킨 뒤 성능을 검증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로봇 개발 전반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는 상당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현실과 유사한 장면을 만드는 것은 물론 물체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의 합성 데이터 생성이 기존 언어모델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환경을 가정한 검증에도 연산 능력이 필요해 피지컬 AI 발전에 따라 컴퓨팅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실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생성한 합성 데이터도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학습과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봇의 두뇌까지 지원…젯슨·아이작으로 실제 구동 엔비디아 기술은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탑재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정 대표는 과거 로봇 개발에서 기계적 움직임과 제어 기술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탑재하는 컴퓨팅 플랫폼으로는 젯슨을 소개했다. 젯슨은 로봇 내부에서 카메라와 센서 정보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실행한다. 외부 데이터센터에 모든 정보를 보내지 않고도 현장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 제품은 젯슨 오린과 젯슨 토르다. 오린은 암페어, 토르는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정 대표는 데이터센터용 GPU와 아키텍처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AI 개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로봇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아이작이다.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시험하는 아이작 심과 로봇 학습을 지원하는 아이작 랩 등이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에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도 활용된다. 그루트는 카메라로 인식한 시각 정보와 사람의 언어 명령을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VLA) 기술을 활용한다. 일례로 사람이 물건을 옮기라고 지시하면 로봇이 물체의 위치를 확인하고 팔과 손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로봇의 특성과 작업 환경에 맞춰 추가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생성부터 AI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검증, 실제 로봇 구동까지 연결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LG와의 협력도 이러한 기술을 실제 휴머노이드 개발에 적용하는 사례다. 정 대표는 "한국은 강력한 제조기업들이 많고 AI 소프트웨어 역량도 뛰어나다"며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피지컬 AI가 한국의 미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3:09김동원 기자

HBM 다음은?...삼성전자, 차세대 AI 메모리 제품군 확장

삼성전자가 AI 인프라 성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반도체 전략을 강화한다. 기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차세대 SSD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AMD 등 빅테크와의 접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개최된 'OCP 글로벌 서밋 2026'에서 차세대 메모리·스토리지 기술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 협업 성과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AMD·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AI 반도체 전방위 협력 강화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MD와 CXL 기반 메모리 확장 솔루션을 공동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CMM-D 기반 메모리 풀링 기술을 통해 여러 시스템에서 메모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AI 환경에서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그록(Groq) LPU 웨이퍼와 엔비디아 그록 3 LPX 시스템도 전시했다. 해당 칩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미터(nm) 공정을 통해 양산된다. 업계 최첨단 공정인 2나노 GAA 웨이퍼도 함께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및 파운드리 기술은 AI 인프라 성능 개선을 위한 핵심 요소로, 글로벌 빅테크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리사 수 AMD CEO가 최근 삼성전자와 회동하는 등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삼성전자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리사 수 CEO는 이달 초순 방한 기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AMD는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차세대 AI 메모리·컴퓨팅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AI 메모리 요구 성능 폭증…HBM, CXL 등 맞춤형 제품 개발 또한 이번 OCP 행사에서 심호준 삼성전자 AE팀 상무는 'AI 시대 혁신 확장(Scaling Innovation for the AI Era: Keep Your Compute Running at Full Throttle with Highly Scalable Memory)'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AI 모델이 대형화되고 추론 과정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와 KV 캐시 용량이 증가하면서, AI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메모리 대역폭뿐 아니라 용량 확장과 데이터 저장·관리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심 상무는 이러한 AI 인프라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HBM5·커스텀 HBM 등 고성능 메모리 ▲CXL 기반 메모리 확장 기술 ▲차세대 SSD를 활용한 데이터 저장·관리 기술을 공개하며 AI 인프라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세 가지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 속도 측면에서는 HBM5·커스텀 HBM·zHBM·PIM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연산 효율 향상을 꾀한다. 메모리 확장성에서는 CMM-D와 CXL 기반기술을 활용해 AI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고 데이터 관리 효율 개선한다. 데이터 영속성에서는 차세대 SSD·QLC·FDP 등 스토리지 기술로 대규모 AI 데이터의 저장 성능과 용량, 관리 효율을 향상할 계획이다.

2026.10.13 10:12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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