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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9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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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메모리 진출 검토…엔비디아 요청" 디인포메이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메모리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IT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은 TSMC가 최근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3D D램 생산을 위한 사업화 구상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3D D램은 셀을 수직으로 쌓아 성능과 용량을 높인 차세대 반도체다. 외신은 TSMC의 사업화 구상 배경에 최대 고객인 미국 엔비디아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TSMC가 신규 메모리 전용 공장을 건설하거나 기존 파운드리 공장을 개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첨단 패키징을 총괄하는 쉬궈진 부사장이 해당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보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발생한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이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D램의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 정책을 적극 추진한 바 있다.

2026.11.07 14:15전화평 기자

엔비디아, 네이버에 1.3조원 납입…'AI 팩토리' 물살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조3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납입하며 인공지능(AI) 팩토리 투자의 매듭을 지었다. 이번 납입으로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 주주에 등극한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구축을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 사업을 가속화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인수대금 1조3412억원이 전액 납입됐다고 공시했다. 해당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655만8435주로, 보통주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확보하는 네이버의 지분은 4.13%로 국민연금(9.49%), 블랙록(7.31%) 다음이다. 투자 금액은 그대로지만, 환율이 변동하면서 신규 발행 규모가 줄어들었고, 엔비디아의 확보 예상 지분율은 4.54%에서 4.13%로 감소했다. 앞서 네이버는 브룩필드로부터 최대 90억 달러(약 12조 1941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해 엔비디아 지분 투자의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으로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 공급 및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브룩필드로부터 받은 투자금은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와 공급망 조성에 활용된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55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가동하고, 2028년에는 200MW까지 규모를 늘린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2026.11.06 19:33박서린 기자

엔비디아 "RTX 스파크, '로컬 AI 에이전트 시대' 겨냥"

"올해는 '로컬 에이전트의 해'다. AI 에이전트의 확산과 로컬 모델 성능 향상으로 PC와 이용자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고 이에 따라 하드웨어 요구사항도 변화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RTX 스파크를 선보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RTX 스파크 간담회'에서 제프 옌 엔비디아 아태지역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가 이렇게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월 중순 윈도 PC용 Arm 플랫폼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했다. 저전력·고효율 그레이스 CPU와 게임 호환성·AI 처리 성능에서 강점을 지닌 블랙웰 GPU를 결합한 시스템반도체(SoC) 'N1X'를 앞세워 콘텐츠·AI 개발자 수요를 노렸다. 이날 제프 옌 디렉터는 "RTX 스파크는 콘텐츠 제작자와 게이머, AI 에이전트를 위한 윈도 PC 플랫폼이며 이용자들이 용도에 따라 기존 x86 기반 PC와 중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다. RTX 스파크, CPU·GPU 통합 구조로 로컬 AI 성능 강화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공동 설계한 Arm 기반 20코어 그레이스 CPU와 6144개 코어로 구성된 블랙웰 GPU를 결합한 AI 워크스테이션용 칩 'GB10(2025)'을 기반으로, 윈도 온 Arm 환경에 맞게 GPU 코어 수 등을 최적화했다. 제프 옌 디렉터는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는 NV링크 칩투칩(C2C) 인터페이스로 연결되며,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공유한다. CPU와 GPU가 동일한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캐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방향 일관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캐시 일관성이 유지되면 CPU와 GPU가 같은 데이터를 반복 복사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통합 메모리 구조로 GPU가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 제약을 피해 32GB 이상 AI 모델과 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 없이 직접 실행할 수 있다. RTX 스파크, AI 에이전트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활용 확대 제프 옌 디렉터는 이날 "AI 에이전트가 PC를 단순한 도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로 바꾸고 있다며 생산성, 코딩, 콘텐츠 제작, 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RTX 스파크는 로컬 AI 에이전트 구동에 적합한 이점을 지녔다.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적고 대용량 파일을 보낼 때 생기는 지연시간과 데이터 전송량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는 RTX 가속 애플리케이션과 생성형 AI, 엔비디아의 크리에이티브 기술을 결합해 작업 과정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가 여러 도구를 연계해 사용자가 복잡한 제작 과정을 직접 익히지 않고도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게이밍 영역에서도 RTX 기술 스택을 활용한다. DLSS와 레이 트레이싱, 리플렉스 등 게임 관련 기술뿐 아니라 블렌더 등 콘텐츠 제작 도구와 엔비디아 방송도 지원 대상으로 제시했다. "윈도11·핵심 소프트웨어는 이미 Arm 기반" Arm 기반 윈도 환경에서 지적되는 대표적인 문제로 응용프로그램 호환성이 있다. 기존 x86 소프트웨어를 Arm에 맞게 번역해 주는 '프리즘(Prism)'을 거치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제프 옌 디렉터는 "윈도11 운영체제와 핵심 라이브러리는 이미 Arm 기반으로 구동되며 기존 x86 소프트웨어의 CPU 명령어만 프리즘을 거친다"고 밝혔다. 그래픽 관련 처리는 번역 없이 그대로 GPU와 드라이버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프리즘을 거치며 발생하는 지연시간은 응용프로그램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대부분의 게임과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는 x86 환경과 비슷한 성능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당 500만~900만원대... "초기 수요는 개발자 중심" 현재 HP,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MSI, 에이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6개 회사가 RTX 스파크 기반 PC를 출시중이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제시한 시작가인 2599달러(약 353만원) 대비 시장가는 크게 상승했다. 6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메모리 24GB 내장 모델은 500만원, 64GB 제품은 700만원, 128GB 제품은 900만원대에 팔린다. 수요처 역시 토큰 비용을 줄이고 싶은 개발자나 스타트업에 집중됐다. 제프 옌 디렉터는 "현 시장 상황에서 RTX 스파크를 저렴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초기 구매층은 개발자와 일부 크리에이터, 얼리어답터 및 열성 사용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x86 기반 PC에 별도 GPU를 탑재한 제품도 계속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는 사용 목적과 수행하려는 작업에 따라 달라진다. 두 제품군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욱 엔비디아코리아 상무도 "RTX 5080급 GPU로 게임을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RTX 스파크보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 게이밍 노트북이 더 목적에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6 15:12권봉석 기자

미국, AI 투자 제동 걸리나…규제 우려에 나스닥 급락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민주당의 연방의회·주지사 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끈 AI 인프라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추세다. 6일 외신에 따르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2% 하락한 2만4315.00에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1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떨어졌다. 나스닥은 지난달 고점에서 10% 이상 밀리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매도세는 AI 인프라 투자 수혜주에 집중됐다. 전력·용수 사용과 주민 부담을 둘러싼 갈등이 선거 결과에 반영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허가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3% 하락했으며 샌디스크가 21.8% 급락했고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17.4%, 17.3% 떨어졌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5%, 엔비디아는 9.2% 내렸다. 특히 대규모 차입으로 시설을 확장해 온 AI 클라우드 기업은 자금조달 부담까지 안고 있다. 코어위브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벌어졌다. 인텔도 10.5% 하락했다. 이미 일부 주지사 당선인은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예고했다. 텍사스의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당선인은 주민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하이오에서도 민주당 에이미 액턴 당선인의 정책에 따라 대형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간선거에서 선출된 미국 주지사 36명 가운데 34명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한 가지 이상 지지했다. 10개 주에서 치러진 관련 주민투표 41건 중 40건도 시설 건설을 제한하거나 규제하는 방향으로 통과됐다. 이러한 규제는 AI 산업의 성장과 주민이 체감하는 혜택 사이의 간극에서 비롯됐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소비하지만 일자리와 세수 효과가 각종 지원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전기요금과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발 속도를 조절하라는 요구도 힘을 얻었다. 선거 이전부터 쌓인 AI 투자 부담도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막대한 설비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돌아올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졌다. 금리 상승과 금융여건 악화로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규제 불확실성이 추가된 것이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투자의사결정 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새로 선출된 일부 연방의원과 주지사들이 AI 인프라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AI 인프라 개발을 완전히 중단시키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구축 속도가 조금이라도 둔화하면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1.06 09:34남혁우 기자

[AI 리더스] 네이버클라우드 "아시아 대표 AI 팩토리 기업 도약…글로벌 공략 박차"

"아시아에선 아직 인공지능(AI) 팩토리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AI 팩토리 사업자로 자리 잡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김병준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약 10년간 축적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경험과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팩토리 아키텍처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GPU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 이사는 "AI 팩토리는 기존 클라우드 GPU 서비스와 비교해 필요한 인프라 규모부터 완전히 다르다"며 "대규모 GPU를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운영할 수 있는 풀스택 역량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GPU 운영만 10년…데이터센터부터 클라우드까지 자체 역량 확보" AI 팩토리는 대규모 GPU와 네트워크·스토리지·전력·냉각 설비 등을 통합해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인프라를 뜻한다. 김 이사는 AI 팩토리 사업에서 GPU 확보 규모뿐 아니라 장기간 축적한 운영 경험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기존 클라우드 GPU 서비스는 주로 수십~수백 장 규모였지만 AI 팩토리는 최소 1000장 이상, 현재는 수천~수만 장 규모 GPU를 동시에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16년부터 엔비디아 P40·P4를 시작으로 V100, T4, A100, H100, H200 등 다양한 GPU를 운영해 왔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뿐 아니라 미디어 인코딩·디코딩 등 여러 네이버 서비스에 GPU를 활용했으며 단일 클러스터 기준 최대 약 4000장을 운영한 경험을 확보했다. AI 팩토리 사업에선 장비와 전력, 데이터센터 입지를 사전에 확보하는 공급망 관리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일부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고객 계약 이후 데이터센터와 GPU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만,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존 인프라 운영 경험과 글로벌 공급사 협력 관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영 안정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장애 발생 시 담당 책임자가 대응을 총괄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첫 응답을 5분 이내에 수행하도록 운영 중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높은 서비스 가용성과 장애 대응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 자동화 체계도 활용하고 있다. 김 이사는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풀스택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 다른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팩토리 기술 협력…전력·냉각 최적화 강화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추진과 브룩필드의 최대 90억 달러 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바탕으로 AI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와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을 위한 AI 팩토리 아키텍처 개발도 논의 중이다. 기존 GPU와 네트워크 중심 설계를 넘어 전력 공급과 데이터센터 배치, 냉각 설비까지 통합 최적화하는 방향이다. 김 이사는 "엔비디아 DSX 아키텍처는 GPU 랙뿐 아니라 전력 공급 단계부터 데이터센터 전체를 함께 고려하는 구조"라며 "엔비디아가 여러 협력사와 함께 아키텍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도 기술 연구를 긴밀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400G 네트워크 구성, 전력 배분 최적화, 냉각 설비 설계 등을 검토해왔다. 엔비디아 AI 인프라 아키텍처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을 결합해 여러 고객이 GPU 자원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테넌시 환경도 연구 중이다. 전력 관리 측면에선 실제 GPU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설계 기술을 강조했다. GPU 클러스터가 동시에 작업을 시작하면 순간 전력 사용량이 장비 사양에 기재된 수치보다 1.5~2배까지 높아질 수 있어 정밀한 전력 측정과 설비 구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냉각 기술도 자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약 3년 전부터 각 세종 데이터센터에 직접액체냉각(DLC) 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냉각수 압력과 유량, 냉매 특성 등을 검증해 왔다. 향후 GPU 발열이 더욱 증가할 경우 DLC와 액침냉각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김 이사는 "차세대 GPU가 등장할수록 발열이 커지는 만큼 냉각수 순환 속도와 압력도 높아져야 한다"며 "앞으로 DLC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칩이 나타날 가능성까지 고려해 액침냉각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8년 200MW 공급 역량 입증…1GW까지 확대 구상" 네이버클라우드는 AI 팩토리 사업을 국내와 공공 시장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민간 고객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 메가와트(MW)에서 수십 MW 규모 GPU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주요 고객군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해외 시장에선 소버린 AI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보안이 중요한 작업은 고객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작업은 프라이빗형 AI 팩토리에서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도 마련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이 요구하는 데이터 통제와 AI 인프라 운영 환경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기 55MW 규모에서 출발해 2028년까지 200MW 수준 AI 팩토리 공급 역량을 확보하고 이후 고객 수요에 따라 장기적으로 1G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우선 200MW 규모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신뢰를 확보하면 향후 1GW 규모까지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는 코어위브가 있고 유럽에는 네비우스가 있지만 아시아는 이제 AI 팩토리 시장이 시작되는 단계"라며 "네이버클라우드가 아시아에서 AI 팩토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1.05 11:10한정호 기자

[新테크용어] 로봇에 범용 AI 두뇌 심는다…RFM이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obot Foundation Model·RFM)은 인공지능(AI)이 다양한 로봇의 행동과 주변 환경을 학습해 여러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범용 AI 모델이다. 특정 작업에 맞춰 개별적으로 개발하던 기존 로봇 AI와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 새로운 작업과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물건을 집거나 부품을 조립하는 등 정해진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데 특화돼 있다. 작업 대상이나 주변 환경이 달라지면 프로그램을 수정하거나 추가 학습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RFM은 다양한 물체와 작업 환경, 로봇의 움직임을 학습해 처음 접하는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카메라 영상과 이미지, 센서 정보, 로봇의 동작 데이터, 사람의 작업 시연 영상 등을 활용한다. 로봇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변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하고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학습한다. 사전 학습한 모델을 특정 로봇이나 작업에 맞춰 추가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RFM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도 차이가 있다. LLM이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해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RFM은 현실 공간에서 로봇이 움직이고 물체와 상호작용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학습한다. 대표적인 구현 방식으로는 시각 정보와 언어 명령을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이 있다. RFM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하는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 딥마인드는 로봇이 시각·언어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을 수행하는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에선 LG그룹이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RFM 기반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은 로봇 지능 전문기업 스킬드AI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섰다. 특히 RFM은 제조와 물류, 가정용 서비스,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마다 별도의 AI를 개발하는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작업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다만 실제 산업 현장에 폭넓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로봇 학습 데이터 확보와 정교한 동작 제어, 안전성·신뢰성 검증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

2026.11.04 16:21장유미 기자

샘 알트먼 "PC 메모리 5%만 활용" 발언, 소비자도 동의할까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일어나는 가운데,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용 PC에 메모리를 장착하는 것이 끔찍한 일"이라고 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메모리 공급이 제한된 현재 환경에서 개인 PC마다 메모리를 보유하는 것보다 클라우드에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것이 자원 활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PC 업그레이드와 교체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사람들도 자신의 D램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샘 알트먼 "PC 메모리, 5%만 활용된다" 주장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유튜브 팟캐스트 '치키핀트앤스트라이프'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한정된 D램 공급량 중 상당부분이 PC에 꽂힌 채 5%의 시간에만 활용되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메모리 공급이 제한된 환경을 해결하려면 클라우드를 통해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사용자가 각자 PC에 메모리를 장착하는 것보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메모리를 집중하고, 이를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해야 전체적인 자원 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그가 언급한 '5%'가 메모리 사용 시간인지, 장착된 메모리 용량 대비 실제 사용량인지, 혹은 메모리 대역폭 활용률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측정 자료도 제시되지 않았다. 클라우드, PC 대비 반드시 효율적인가 대형 서버에 CPU와 메모리, GPU를 모으고 AI 작업을 요청하는 이용자에게 효율적으로 나눠주면 전체적인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한 AI 모델을 여러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추론 서비스에서는 클라우드 방식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클라우드라 해서 마냥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트래픽 급증에 대비한 여유 용량이 필요하고, 장애 대응과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위해 항상 일정 수준의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 AI가 모든 환경에 효율적인 것도 아니다. 비용과 개인정보·기업 비밀 유출을 우려해 클라우드 대신 PC에서 AI를 직접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와 로컬 AI에도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다. 개인 PC의 메모리가 어떤 기준으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지도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32GB 메모리를 장착한 PC라도 윈도 부팅 직후에는 8GB 정도만 사용하다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면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 AI 인프라 경쟁의 부담은 소비자에게 오픈AI 역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메모리 반도체를 대량으로 공급받는다. 엔비디아와 최소 10기가와트(GW) 규모 AI 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며 AMD와도 최대 6GW 규모의 GPU 공급·배치 계약을 체결했다. 대량 공급 계약으로 단가를 조정하고 외부 투자를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과 달리 일반 소비자가 현재 벌어지는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다. 구매를 미루거나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줄이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샘 알트먼의 주장은 PC 업그레이드를 미루거나, 더 큰 용량의 SSD를 구매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출하량 감소와 수요 위축을 걱정하는 PC 제조사와 관련 업계가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논리는 아니다. 일론 머스크도 '메모리 가질 권리' 옹호 PC에 메모리를 얼마나 설치하고 어떻게 활용할 지는 전적으로 개인이 결정할 문제다. 주로 사무작업만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16GB가 충분할 수 있지만 콘텐츠 제작에는 32GB가 적합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 비용을 줄이고 자체 AI 모델을 운용하려는 개발자와 기업은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이용해 로컬 AI 연산을 수행하는 엔비디아 DGX 스파크/RTX 스파크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샘 올트먼의 주장대로라면 이 제품 역시 '비효율적인 제품'이다. xAI를 통해 미국 멤피스에 수십만 개의 GPU를 연결한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구축한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에 "사람들도 자신의 D램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일론 머스크 역시 멤피스 지역에 추가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 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런 그도 '개인이 메모리를 갖춰야 할 권리가 있다'고 옹호한 셈이다.

2026.11.03 16:16권봉석 기자

LG전자, 휴머노이드 직접 만든다…부품 내재화로 경쟁력↑

LG전자가 세미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서울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클로이드는 애지봇과 로보스타 등이 위탁생산해 왔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연산 칩 등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며 자체 생산 역량을 키울 전망이다. 31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클로이드를 만들고 있다. 아직 양산 단계가 아닌 만큼 공장 설비 대신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팩토리는 가정과 공장을 본뜬 환경에서 로봇이 실제 작업 데이터를 쌓는 시설이다. 로봇은 이곳에서 부품을 옮기고 쌓거나 조립하며 리얼 월드 데이터를 만든다. LG전자는 클로이드를 만들어 데이터 팩토리에 투입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클로이드 수백 대가 들어갈 예정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 A씨는 "LG전자가 연구개발용 클로이드를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휴머노이드를 자체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클로이드 제작은 외부 업체 몫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애지봇이 LG전자의 요청으로 약 20대를 만들었다. 올초 열린 CES 2026에서 클로이드 공개가 갑작스레 결정되면서 준비 기간이 6개월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LG전자는 기술력을 갖춘 애지봇의 손을 빌린 것으로 풀이된다. 애지봇은 중국 1위 휴머노이드 기업으로, 올해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 점유율이 44%에 달한다. LG전자는 애지봇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지난해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로보스타가 클로이드 제작을 맡았다. 로보스타는 LG전자가 지분 33.4%를 보유한 산업용 로봇 기업이다. 두 회사는 LG전자가 지분을 인수한 2018년부터 협력해 왔다. 로봇 업계 관계자 B씨는 "올해 들어 로보스타에서 클로이드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만들고 있지 않다"고 귀띔했다. LG전자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연산 칩을 내재화해 제조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회사는 상반기 창원에 액추에이터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하반기에는 액추에이터 설비 자동화와 품질 개선 등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도 병행 중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 C씨는 "LG전자는 핸드(손)의 경우 LG이노텍 외에 다른 회사 제품을 쓸 수도 있겠지만, 액추에이터는 외부에서 조달하면 원가 경쟁력이 없어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LG 그룹 내 로봇 핸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제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내재화 여부가 가격 경쟁력을 좌우한다. 연산 칩도 내재화 대상이다. C씨는 "휴머노이드용 연산 칩을 내재화하면 경쟁사보다 제조 원가에서 30~40% 우위를 가질 수 있다"며 "LG전자는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칩을 쓰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직접 칩을 개발해 내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일 공급사 의존에 따른 위험을 줄이려고 인텔과 퀄컴 칩을 함께 쓸 수도 있다"며 "특히 퀄컴의 IQ9과 IQ10은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좋아 채택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6.10.31 13:55진운용 기자

AI로 게임 만들고 로봇과 대화…깃허브가 넓힌 개발 생태계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깃허브 개발 생태계가 코드 작성과 관리를 넘어 디자인과 로봇 구현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깃허브는 2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넘매이슨에서 열린 '깃허브 유니버스 26'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AI 코딩을 활용한 게임 제작부터 디자인 구현, 로봇과의 상호작용까지 새로운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깃허브 부스는 신기능 설명을 듣는 공간과 코파일럿 앱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뤄졌다. '언더 더 후드(Under the Hood)'는 깃허브 직원들이 코파일럿 신기능을 시연하는 장소다. 이날 소개한 기능은 작업에 맞는 AI 모델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코파일럿 퓨전'이었다. 코파일럿 퓨전은 이용자가 모델별 특성을 일일이 비교하지 않아도 요청한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한다. 특정 모델을 쓰고 싶다면 자동 선택 기능을 끄고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직원은 "퓨전을 활용하면 AI 크레딧 사용량을 최대 60% 줄일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코파일럿 앱'도 부스에서 시연됐다. 코파일럿 앱은 별도 코드 편집기를 열지 않고도 AI와 대화하며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앱이다. 부스에서는 이용자가 작업을 요청하고, AI 계획과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관계자는 이용자가 작업에 개입하는 정도에 따라 앱을 사용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사용자는 AI 질문에 답하며 단계별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며 "AI가 만든 개발 계획을 먼저 살펴보고 수정한 뒤 구현을 맡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 전반을 AI에 맡기는 '오토파일럿'도 선보였다. 이는 이용자가 목표를 전달하면 AI가 작업을 수행하고, 이용자는 완성된 결과만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날 관계자는 코파일럿 앱에 '팩맨 게임을 만들고 준비가 되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이용자는 완성된 게임 결과만 확인하면 됐다. 그는 "AI에 요청한 작업이 실제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구현되는 모습을 소개한 것"이라며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며 코파일럿 활용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오픈소스 모델로 로봇 구현…"개발 생태계 기여" 엔비디아는 부스에서 오픈소스 AI 모델을 활용한 로봇 시연을 선보였다. 해당 로봇은 소형 AI 컴퓨터 'DGX 스파크'와 연결돼, 방문객 사진을 촬영하고 요청에 맞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음성 합성과 이미지 생성 작업은 현장의 DGX 스파크에서 처리한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AI 모델과 엔비디아의 컴퓨터를 활용해 사람 요청에 반응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을 보여준 것"이라며 "오픈소스 모델과 개발 도구에 관심을 가진 개발자들에게는 여러 AI 기능을 결합한 활용 사례를 보여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엔비디아가 어떤 개발 프로젝트를 진쟁 중인지 알리기 위해 이번 부스를 꾸렸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오픈셸(Openshell)'을 엔비디아 대표 기여 사례로 소개했다. 오픈셸은 엔비디아가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실행하기 위해 공개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그는 "우리는 개발자들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왔다"며 "우리 기술을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 제품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피그마, 디자인·코드 통합…깃허브로 협업 확대 피그마 부스에서는 디자인 도구 안으로 들어온 깃허브를 만날 수 있었다. 깃허브에 저장된 코드를 피그마로 가져와 시제품으로 살펴보고, 피그마에서 코드 변경 사항을 검토해달라는 요청까지 보내는 방식이다. 디자인을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실제 코드를 바탕으로 제품을 함께 다듬도록 연결했다. 이러한 연계는 디자인과 구현 결과를 맞추는 작업을 돕는다. 디자이너는 기존 코드로 구현한 화면을 바탕으로 작업하고, 수정한 내용을 개발 과정으로 이어갈 수 있다. 디자인과 개발이 별도로 진행되면서 생기는 간극을 줄이려는 접근이다. 깃허브 코파일럿이 피그마의 디자인 정보를 활용하는 연결도 소개했다. AI가 외부 도구와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통해, 코파일럿이 디자인 맥락을 참고해 코드를 작성하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피그마 관계자는 “개발자가 디자인을 더 많이 하고 디자이너도 코드를 더 많이 다루면서 역할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며 “앞으로 연결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피그마가 개발 도구와의 연결을 보여줬다면, 엔비디아는 개발자가 자사 기술로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로봇으로 풀어냈다. 부스에는 소형 AI 컴퓨터 'DGX 스파크'와 연결한 로봇을 마련했다.

2026.10.31 03:05김미정 기자

[컨콜] 기아 "2028년 초 차세대 차량 출시 예정대로…자율주행 고도화"

2028년 초로 예정된 차세대 차량 출시 계획을 유지한다. 여러 차종에 적용되는 센서 체계를 표준화해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레벨2 플러스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30일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카가 향후 자동차 회사의 핵심적인 가치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며 기아의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며 "2028년 초로 계획한 차세대 차량 출시 일정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전기차 원가 경쟁력과 스마트카 기술을 별개로 추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차량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함께 확보해야 중국 완성차 업체와 테슬라 등에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전기차 원가 경쟁력 확보와 자율주행·스마트카 기술을 나눠서 추진하지 않는다"며 "가격 경쟁력만 확보하고 앞으로 전기차에 탑재해야 할 기술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아는 단기적으로 여러 차종에서 같은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센서를 표준화하는 데 집중한다. 동일한 센서 체계를 적용한 차량을 늘려 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모으고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정 전무는 "핵심은 가능한 많은 차량에 동일한 센서를 적용해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기술 구축 과정에서는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기아는 차량에 동일한 센서 체계를 적용해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한 뒤 레벨2 플러스 이상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 전무는 "멀지 않은 시기에 산업 선도업체 데이터 수준을 따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차세대 차량과 이후 출시되는 차량에 동일한 센서 체계를 적용하고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한 뒤 레벨2 플러스 이상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출시되는 차량을 지속해서 스마트카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명확하게 세우고 있다"며 "현재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는 미국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로보틱스 아메리카' 설립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기술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기 위한 수요처 발굴과 사업 기반 구축을 병행하는 단계다. 김 전무는 "로보틱스 아메리카와 관련해 외부 수요처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6.10.30 16:05김재성 기자

네이버, 엔비디아 3대 주주로 맞는다…AI 팩토리 사업 '탄력'

엔비디아가 10억 달러(약 1조 3378억원)를 투자해 네이버의 3대 주주 자리를 꿰찬다.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주요 주주로 부상하면서 브룩필드를 포함해 3사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유치하기로 한 투자금의 납입일이 내달 6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7일이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사업 확장에 사용하기 위한 최소 90억 달러(약 12조 402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선결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내달 3일 최종 발행주식 수 확정을 거쳐, 6일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지분 4.54%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네이버의 최대 주주는 9.4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이며, 2대 주주는 7.31%를 보유한 블랙록이다. 이번 투자금 납입으로 엔비디아는 3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기존 3대 주주였던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지분은 4.03%에서 3.84%로 희석된다. 앞서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 3사는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 협력을 위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이 의장, 최수연 대표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또 이달 27일에는 네이버가 브룩필드와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선결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네이버의 제3자 배정 유사증자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AI 팩토리 구축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브룩필드는 가칭 에셋 코(Asset Co.)라는 SPV를 설립하고 최대 90억 달러를 투자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 뒤, AI 팩토리 운영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해당 인프라 기반 위에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축적해 온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 및 운영 역량 및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주도한다. 엔비디아는 DSX 등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하며, AI 팩토리의 기술 경쟁력과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팀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55MW를 가동하고, 2028년 200MW까지 가동 규모를 확대하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6.10.30 10:45박서린 기자

'AI 성지' 삼킨 엔비디아…미국 정부는 왜 분노했을까

오늘 퇴근 길 핫이슈는 엔비디아로 꼽아봤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 우등생' 엔비디아가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법무부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Hugging Face)' 인수에 '독점금지법' 렌즈를 들이대기 시작했습니다. 130억 달러(약 18조원)에 달하는 이번 거래가 AI 생태계의 공정한 경쟁을 해칠 우려가 있는 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것은 로이터통신입니다. 이후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후속 보도를 쏟아냈구요. 허깅페이스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낯선 이름일 겁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에겐 성지나 다름 없는 곳이죠. 'AI 개발자들의 깃허브'로 통할 정도입니다. 전 세계 1800만 개발자와 20만개 기업들이 300만 개 이상 AI 모델과 50만개 데이터셋을 공유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AI시대 오픈소스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이런 '개발자들의 성지'를 손에 넣어버렸습니다. 지난 9월 인수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개발자의 AI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결단이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칩 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허브까지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해 말 AI 추론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Groq)을 200억 달러(약 28조원)에 인수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뤘습니다. 당시에도 법무부의 날카로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도 그록(Grok)이네요. 둘은 발음만 같을 뿐,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허깅페이스는 그록에 이어 엔비디아 역사상 두 번째 큰 규모 인수합병입니다. 그만큼 엔비디아가 공들인 인수입니다.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AI 업계가 긴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태계 파괴 우려까지 제기됐구요. 급기야 그록 건에 이어 또 다시 반독점 규제 당국의 감시대상에 오르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법무부는 왜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를 주목하는 걸까요? 허깅페이스가 엔비디아 손에 들어가면 생태계를 완전히 장악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깅페이스는 칩 경쟁사들을 비롯해 폐쇄형(독점) AI 모델을 개발하는 수많은 테크 기업들에게도 인프라와 협업 툴을 판매해 왔습니다. 허깅페이스는 대중적 인지도도 엄청난 기업입니다. 최근 오픈AI의 자율 에이전트가 성능 테스트 도중 허깅페이스 플랫폼을 예기치 않게 공격해 화제를 모았죠. 넷플릭스의 최신 화제작 다큐멘터리 '통제 불능 AI(AI Gone Rogue)'가 이 사건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업체가 엔비디아 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엔비디아가 AI시장의 절대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쟁사들의 연구 개발 데이터를 들여다볼 뿐 아니라 자사 칩(GPU) 최적화에만 특혜를 줄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AI 분야에서 독과점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거지요. 이번 인수를 젠슨 황의 '18조원 승부수'라 부르는 건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하드웨어 독주를 넘어 AI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장악하려는 야심이란 거죠. 엔비디아의 무서운 야심이 미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 장벽을 넘고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월가와 실리콘밸리가 이 사건을 숨 죽이며 지켜보고 있는 이유입니다.

2026.10.29 16:43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2029년 윈도 PC 절반은 Arm"... 엔비디아 진입으로 현실화되나

인텔과 AMD가 주도해 온 x86 중심 윈도 PC 생태계가 퀄컴에 이어 엔비디아 참여로 올해 이후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2030년을 전후해 Arm 계열 프로세서가 PC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윈도 PC 시장은 인텔과 AMD의 x86 프로세서가 사실상 양분해 왔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시리즈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개척했지만 콘텐츠 제작과 AI 처리 등에서 기존 수요를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고성능 GPU와 Arm CPU를 결합한 RTX 스파크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퀄컴이 배터리 효율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노트북 시장을 공략한다면 엔비디아는 AI 개발과 고성능 그래픽 처리가 필요한 시장을 겨냥한다. 두 회사의 제품이 서로 다른 수요를 흡수하며 Arm PC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Arm CEO "2029년 윈도 PC 절반은 Arm 기반" 전망 르네 하스 Arm CEO는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2029년까지 윈도 PC 중 50% 이상이 x86 프로세서 대신 Arm 기반 칩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이 자체 개발 오라이언 CPU를 내장한 윈도 PC용 시스템반도체(SoC)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공개한 직후였다. 이후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Arm 기반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윈도와 코파일럿+ PC 기능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를 지원했다. Arm PC 점유율 15.3%... 애플 영향 여전히 커 단 스냅드래곤 X 시리즈의 성능과 전력 효율 개선이 곧바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 800달러(약 115만원) 이상 윈도 PC 시장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PC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전체 윈도 PC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텔과 AMD가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Arm 기반 PC용 프로세서 점유율은 15.3%다. 인텔·AMD 등 x86 기반 프로세서 비중은 약 85% 수준이다. 머큐리리서치는 "x86 프로세서 비율이 매우 크지만 Arm 기반 프로세서 점유율은 2025년 말 13.9%, 올 1분기 14.4%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PC용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하는 애플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참전으로 Arm PC의 AI 개발 경쟁력 강화 그러나 엔비디아가 서버와 PC 시장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한 RTX 스파크로 가세하면서 Arm 윈도 PC의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엔비디아의 쿠다 기반 개발 환경과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어떤 업체도 단시간에 따라잡을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다. 강력한 AI 처리 성능이 필요하지만 맥OS는 여건상 쓰기 어렵고 GPU 성능도 요구하던 수요를 흡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냅드래곤 기반 PC가 전력 효율과 NPU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에 초점을 맞췄다면, RTX 스파크는 GPU 가속을 활용한 생성 AI 모델 실행과 개발 작업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RTX 스파크, AI 개발 수요 높지만 가격은 부담 엔비디아 RTX 스파크는 당분간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RTX 스파크가 Arm PC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모든 노트북 시장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국내에 RTX 스파크 기반 PC를 공급하는 한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RTX 스파크 플랫폼은 현재 DGX 스파크의 대체재 내지는 보완재로 여겨지며 개인보다는 AI 관련 기업 수요가 확실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2GB 메모리 내장 모델 가격은 500만원대로 가장 저렴하지만 큰 AI 모델을 구동하려는 개발자들에게는 맞지 않다. 게임 구동도 가능하지만 그 용도로는 인텔·AMD 기반 노트북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AI 개발, 퀄컴은 업무용... x86과 시장 분화 엔비디아는 올해 출시한 RTX 스파크 1세대에 이어 내년에는 베라 CPU와 루빈 GPU를 통합한 2세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일반 PC용 GPU 신제품 대신 서버용 AI GPU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루빈 GPU를 쓸 수 있는 유일한 PC 플랫폼으로 주목도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텔이나 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기반 PC는 호환성이 중요한 게임이나 업무용 소프트웨어 활용이 필요한 환경, 혹은 조립 P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플랫폼은 AI 개발자나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한 고성능 노트북이나 워크스테이션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중요한 업무용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28 16:32권봉석 기자

"재무 안정성 합격점에 기술 경쟁력 확보까지…"네이버 AI팩토리 사업 구조 공개

네이버-브룩필드-엔비디아 3사가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의 구체적인 구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브룩필드와 9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하고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구체적인 사업 구조를 공개했다. 공시를 통해 드러난 네이버의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 구조는 제3자 연합 모델 기반의 실물자본 결합 형태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브룩필드가 Asset Co.(가칭)라는 SPV를 설립하고 최대 90억 달러를 투자하여 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다. AI 팩토리 운영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컴퓨팅 파워를 제공받아 자체 축적해 온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 및 운영 역량 및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주도한다. 엔비디아는 DSX 등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하는 구조다. 각 파트너사들의 강점을 결합해 재무적 안정성에 안정적인 인프라 공급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다. 주목할 부분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초기 투자 부담을 분산하면서도 네이버가 사업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브룩필드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역량을 활용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과 연계해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초기 자금 부담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코어위브를 비롯한 일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대규모 GPU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차입과 자금 조달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사업 성장성 못지않게 재무적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떠올랐다.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자금 조달 구조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 자체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반면 네이버는 검색·광고·커머스 등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여기에 브룩필드의 자본력과 엔비디아의 기술 경쟁력을 결합함으로써 AI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투자 재원과 기술적 기반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가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용료 지급 의무에 대해 제공하는 최대 8년간 지급보증은 일견 재무적 부담을 해석될 여지도 있지만, 실제로는 예상 공급대금의 명목 총액으로 확정된 공급 의무는 아니다. 네이버는 “지급보증은 계약 이행에 대한 신뢰 확보 조치이며, 당장의 자금 지출이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와 브룩필드, 엔비디아 3사의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 구조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대신증권 정해찬 연구원은 “글로벌 AI 금융 변동성 속 대규모 외부자본 참여구조를 계약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조달 비용 및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평가하며, 향후 글로벌 AI 테넌트 기업 유치가 촉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도 “네이버가 검색, 광고, 커머스의 현금 창출 기반에 더해 브룩필드 자금 조달을 마치고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를 통해 강한 파트너십을 갖출 예정이라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자금조달과 인프라 확보라는 핵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사업은 투자계획에서 실제 서비스 공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에 엔비디아의 첨단 컴퓨팅 플랫폼 역량, 브룩필드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역량을 결합해 사업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업 구조의 안정성이 충분히 확인된 만큼 네이버의 AI 팩토리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이제 '고객사들을 언제 얼마나 유치하느냐'라는 지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정해찬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브룩필드 등 6개 금융사에서 5000억 달러 이상 자본 동원해 AI 클라우드의 신용지원 모델과 플랫폼 MOU 발표했는데 여기에서는 일부 용량 매출보장과 금융사의 고객, 현금흐름 심사가 결합되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네이버도 투자 및 기술 네트워크에 연결된 조달 구체화와 함께 고객 협상이 진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근시일 내 글로벌 AI 기업 계약 발표될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2026.10.28 15:46백봉삼 기자

네이버 "브룩필드와 90억 달러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 체결"

네이버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90억 달러(약 11조 9277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네이버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절차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27일 “네이버가 브룩필드와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이를 계기로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가 공동 추진하는 1GW급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도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브룩필드는 가칭 Asset Co.라는 SPV를 설립하고 최대 90억 달러를 투자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확보한 뒤, AI 팩토리 운영사인 네이버클라우드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이러한 인프라 기반 위에서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축적해 온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 및 운영 역량 및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팩토리 사업을 주도한다. 팀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55MW를 가동하고, 2028년 200MW까지 가동 규모를 확대하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엔비디아는 DSX 등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 협력을 제공하며, AI 팩토리의 기술 경쟁력과 인프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네이버 측은 “이번 계약 체결과 지분 투자는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삼사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네이버는 브룩필드와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사업 매출에 연계해 사용료를 지급하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사업 초기의 재무적 부담을 관리하고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네이버는 종속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의 사용료 지급 의무에 대해 최대 8년간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이러한 지급보증은 원활한 계약 이행을 위해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며, 이 자체로 네이버의 실제 자금 지출이나 비용 부담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네이버는 “이 같은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재무적 안정성과 사업 확장성을 함께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2026.10.27 16:42박서린 기자

"게임용 지포스 RTX 5090, 중국서 AI 가속기로 둔갑"

엔비디아가 일반 소비자용으로 공급하는 그래픽카드 중 최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5090을 중국에서 대량 구매해 AI 서버용 가속기로 개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게이머를 위해 출시된 제품이 AI 연산용으로 전용되며 시장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홍콩 IT 매체 HKEPC는 지난 23일 X(구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을 확보해 "중국 한 대형 작업장에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카드를 대량 분해하고 개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HKEPC는 중국 업체들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대량 구매해 AI 워크스테이션용으로 개조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당시 제기된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정황이다. 올 2분기 조립 PC 침체 속 GPU 출하량 늘어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PC용 GPU 출하량은 약 7550만 개로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다. 데스크톱용 외장 그래픽카드 출하량도 약 1250만 장으로 전분기보다 5.9% 늘었다. 통상 2분기 GPU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또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출하량은 줄었지만 외장 GPU 출하량은 오히려 늘어나는 다소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특수한 용도로 그래픽카드를 사들이는 이른바 '큰 손'의 존재를 의심하기도 했다. 그래픽카드 개조 중국 공장 영상 공개 HKEPC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 속 작업장은 통상적인 그래픽카드 수리 업체가 아니라 소규모 제조사에 가깝다. 여러 작업자가 생산라인을 따라 그래픽카드를 분해하고 개조를 마친 제품을 검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기존 그래픽카드에서 GB202 GPU와 메모리를 분리한 다음 미리 제작된 인쇄회로기판에 옮겼다. 개조 대상이 된 그래픽카드는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PNY 등 주요 제조사 제품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가 직접 설계·공급하는 파운더스 에디션까지 다양하다. 또 게임용 그래픽카드에 장착된 대형 냉각장치 대신 부피를 줄인 블로어 방식 냉각장치를 붙였다. 이는 한정된 서버 공간에 더 많은 GPU를 장착하고 냉각 효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절차다. 중국 시장 공급 불가능한 'RTX 5090' 개조 이번 영상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도 중국 내에서 이를 우회해 RTX 5090을 대량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출 통제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 AI 규제에 따라 지포스 RTX 5090의 연산 성능을 제한한 '지포스 RTX 5090D'를 공급해 왔다. 기존 RTX 5090의 AI 처리 성능은 최대 3352 TOPS 수준이지만 RTX 5090D는 이를 2375 TOPS 수준으로 약 29% 가량 낮췄다. 또 작년 8월에는 메모리 용량을 32GB에서 24GB로 줄이고 메모리 대역폭까지 낮춘 RTX 5090D V2를 추가로 내놨다. 그러나 HKEPC가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 판매가 불가능한 일반 RTX 5090 제품이 대량 등장한다. 중국 이외 국가를 통과하는 우회 수출이나 밀반입 등으로 의심된다. 엔비디아, 2021년 채굴 연산량 제한 조치 시행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가 게임이 아닌 채굴 등 용도로 전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된 이후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거래 가격이 치솟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AMD 라데온 6X00 XT 등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채굴에 동원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2021년 5월 지포스 RTX 3080 등 당시 최신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와 펌웨어 등에 이더리움 연산 능력을 제한하는 LHR(Lite Hash Rate) 기술을 적용했다. 게임 성능은 유지하면서 특정 채굴 작업의 효율을 낮췄다. RTX 5090 연산량 제한, 현실적으로 불가능 일반 소비자용 RTX 5090 그래픽카드의 AI 연산 성능을 임의로 떨어뜨리는 것도 이론상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AI 연산 능력을 활용하는 DLSS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DLSS 5의 신경망 렌더링 등을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AI 연산 성능을 일부 제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게임 성능까지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또 GPU를 어느 용도로 활용하는지 감시하고 제한하는 방식은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국내 판매가 1300만원 진입... 한 달새 40% 올라 27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GDDR7 32GB 메모리를 장착한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카드 거래가는 9월 말 900만원 전후였다. 그러나 한 달새 가격이 40% 이상 올라 현재는 1300만원 전후에서 거래된다. 제프 피셔 엔비디아 개인 컴퓨팅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RTX 5090 공급망과 생산능력에 일부 제약이 있지만 제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생산량을 늘려도 소비자용 그래픽카드가 AI 서버로 대거 유입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공급 확대가 실제 게이머들의 구매 부담 완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6.10.27 14:45권봉석 기자

삼성·SK, 내년 2분기 HBM4 8단 양산 출하...엔비디아향 공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2분기부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8단 제품을 본격 양산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가 발열 관리와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HBM 적층구조와 수급 전략을 변경한 데 따른 영향이다. 26일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4 8단 양산 출하 시점을 내년 2분기께로 설정했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4 12단을 주력 양산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한 메모리다. 12단은 D램을 12개 적층했다는 의미다. 당초 엔비디아향 HBM4 8단은 공급 계획에 없었으나, 올 3분기부터 논의가 본격화됐다. 엔비디아가 내년 출시할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울트라(Rubin Ultra)'용 HBM 탑재 전략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루빈 울트라에는 7세대 HBM4E 12단이 탑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해당 칩에 HBM4 8단, HBM4E 8단을 병행 탑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는 HBM4 및 HBM4E 12단 적층 구조가 발열 심화, 수율 저하 등으로 수급 문제를 일으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루빈 울트라 기반의 'NVL' 랙스케일 규모에 따라 HBM4 8단과 HBM4E 8단을 병행 탑재할 것으로 안다"며 "올해까지는 HBM4 12단이 메인이지만, 내년 중반부터는 8단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구체적인 출하 목표 시점은 내년 2분기께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내년 HBM4 8단 출하량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단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부품·소재 수급은 물론, 퀄(품질) 테스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엔비디아와 HBM4 12단에 대한 인증을 마친 상황으로, 8단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메모리 기업들의 선제적인 준비로 올 하반기부터 HBM4 8단 공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일정이 다소 밀렸다"며 "다만 8단 인증이 12단 대비 수월하기 때문에 추가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0.26 14:21장경윤 기자

'중국판 엔비디아' 캠브리콘, 매출 급등…"국산화 노력 수혜"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캠브리콘 3분기 매출이 급등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캠브리콘의 3분기 매출은 35억 3000만위안(약 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뛰었다. 순이익은 148% 증가한 14억위안(2700억원)이다. 캠브리콘은 지난 2016년 설립된 팹리스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린다. AI 데이터센터와 에지 AI용 프로세서 'MLU' 시리즈를 개발해 왔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 현지 대형 IT 기업이 고객사다. 캠브리콘의 매출 급등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더불어, 엔비디아 칩을 자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중국 정부 노력의 결과다. SCMP는 "캠브리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는데, 3분기 성장세는 이보다 가팔랐다"며 "자립 가능한 AI 컴퓨팅 생태계를 개발하려는 중국 정부 전략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캠브리콘은 올해 매출 목표를 최소 135억위안(2조 67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목표치(65억위안)의 2배를 웃돈다. 다만 캠브리콘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시각도 있다. AI 인프라 핵심요소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캠브리콘 3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62억 6000만위안)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제조상 제약과 메모리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6.10.24 22:00장경윤 기자

자다라, 엔비디아 검증 통과…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

자다라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검증을 통과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역량을 인정받았다. 자다라는 엔비디아 'AI 클라우드 레디' 검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AI 클라우드 레디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환경에 배포되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평가하는 기술 검증 체계다. 컴퓨트와 네트워크, 오케스트레이션, AI 플랫폼 등 주요 구성 요소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통합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자다라는 이번 검증을 통해 GPU 서버와 컴퓨트·네트워크·스토리지 등 인프라를 연결하고 운영하는 기술 역량을 확인받았다. 개별 GPU 지원을 넘어 AI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자원 관리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 솔루션은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z컴퓨트'다. GPU 노드와 가상화 환경 구성, 스토리지 연결, 고객별 자원 할당 등을 단일 화면에서 관리한다. 이용자는 할당받은 환경에서 컴퓨트 자원과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생성해 AI 학습·추론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여러 고객이 한 인프라를 공유하는 멀티테넌트 환경에서는 고객별 자원과 데이터를 분리한다. 이를 통해 AI 학습과 추론, 검색증강생성(RAG), AI 에이전트 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주권 확보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과 기관은 자체 시설이나 지정 데이터센터에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저장 위치와 접근 권한, 자원 배분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전송·저장 데이터 암호화와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 계정 및 접근 관리(IAM) 등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자다라는 소규모 엣지 환경부터 대규모 AI 팩토리까지 동일한 운영 체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 통신사 엣지 AI 서비스와 기업 전용 AI 클라우드, 연구기관 고성능컴퓨팅(HPC) 환경 등이 주요 활용 대상이다. 조순현 자다라 코리아 상무는 "이번 검증은 GPU 인프라를 안전한 멀티테넌트 AI 클라우드로 구축·운영하는 통합 플랫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자가 데이터 주권과 운영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AI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5:21이나연 기자

퀄컴이 닦은 길에 엔비디아 진입...Arm 윈도 PC 경쟁 본격화

지난 9년간 Arm 기반 윈도 PC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퀄컴이 강력한 경쟁자를 맞았다. 엔비디아가 GPU 기술력을 앞세운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하면서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고 Arm 기반 PC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자체 설계한 오라이언 CPU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Arm 기반 윈도 PC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렇게 구축된 생태계에 PC와 서버 시장에서 검증된 블랙웰 GPU를 앞세워 진입했다. CPU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조해 온 퀄컴에 GPU 성능이라는 새로운 경쟁 과제를 던진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용 시스템반도체(SoC)의 선택지를 넓히고 Arm은 자사 CPU IP(설계자산)를 활용하는 PC 플랫폼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확보했다. 반면 퀄컴은 독점적 지위를 잃고 GPU 경쟁력 강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다. 엔비디아 테그라3 기반 '서피스RT' 실패에 퀄컴과 손잡은 MS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엔비디아 테그라3를 활용한 Arm 기반 윈도 기기인 서피스RT를 출시했다. 그러나 기존 x86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발목을 잡았고 이는 시장에서 실패했다. 5년 뒤 '컴퓨텍스 2017' 기조연설에서는 칩 제조사로 퀄컴을, PC 제조사로 레노버, 에이수스, HP를 선택하고 Arm용 윈도 PC 시장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연말에 스냅드래곤 835 기반 PC가 실제로 등장했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CPC)'라는 이름으로 Arm 기반 윈도 PC 시장에 도전해 왔다. x86 기반 응용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명령어 번역 프로그램 '프리즘(PRISM)' 등 개발에도 협력했다. 애플 M 시리즈 등장에 깊어진 퀄컴·MS 협력 양사의 협력은 2020년 이후 인텔과 AMD 등 주요 x86 프로세서 제조사의 성능 향상이 더뎌지고 애플이 자체 설계한 PC용 칩인 M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며 한층 더 깊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경쟁자로 윈도가 구동되는 고성능 PC가 필요했고 퀄컴은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필요했다. 퀄컴은 2021년 Arm IP(지적재산권) 기반 '크라이요(Kryo)' CPU가 아닌 스타트업 '누비아'의 IP를 기반으로 CPU를 새롭게 설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4년 6월 '컴퓨텍스 2024' 기간 중 첫 제품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출시했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PC가 다시 태어났다"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코파일럿+ PC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윈도 PC 중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제품이며 이러한 변화는 퀄컴과 협력을 통해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 등장...퀄컴 9년 독점 끝 한편 엔비디아가 Arm 기반 윈도 PC용 칩을 개발중이라는 이야기는 2023년 4분기부터 꾸준히 등장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대만 공급망을 중심으로 미디어텍이 엔비디아와 CPU를 공동 개발중이라는 구체적인 정황도 흘러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결국 올해 6월 '컴퓨텍스 2026'에서 Arm 윈도 PC 플랫폼인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어 지난 16일 에이수스, MSI, 레노버, 델테크놀로지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제조사와 함께 RTX 스파크를 전세계 정식 출시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9년간 이어진 Arm 기반 윈도 PC 독점이 끝난 것이다. 퀄컴 약점인 '게임 성능' 파고든 엔비디아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오라이언 CPU, 헥사곤 NPU의 높은 연산 성능으로 인텔·AMD 등 기존 x86 프로세서 대비 우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게임 성능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었다. 반면 RTX 스파크는 이미 PC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블랙웰 GPU를 내장했고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를 모두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온 Arm 환경의 마지막 과제였던 게임 성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응용프로그램 호환성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퀄컴이 9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생태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퀄컴이 구축한 생태계를 RTX 스파크로 큰 위험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체 CPU 쓰는 퀄컴, Arm IP 활용하는 엔비디아 Arm은 엔비디아가 PC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반기는 눈치다. 자체 개발 CPU IP를 이용하는 퀄컴보다 Arm IP를 활용하는 RTX 스파크가 더 호의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Arm은 누비아를 인수한 퀄컴과 2022년부터 법적 분쟁중이기도 하다. 이후 퀄컴은 오라이언 CPU를 'Arm 호환'이라고 정의한다. Arm 명령어를 실행할 수 있지만 Arm IP를 그대로 이용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RTX 스파크의 그레이스 CPU는 Arm 코어텍스-X925(고성능), 코어텍스-A725(저전력) 등 모두 Arm IP를 이용한다. 컴퓨텍스 2026 기간 중 지디넷코리아와 만난 제임스 맥니븐 Arm 엣지 AI 사업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Arm의 급성장이 이제 PC 시장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 공세에 핵심 인력 이탈까지...퀄컴 과제 산적 엔비디아는 퀄컴이 개척한 윈도 온 Arm 생태계에 GPU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했고 인텔과 AMD 역시 기존 x86 PC 시장을 지키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경쟁이 현실화된 앞으로는 CPU와 NPU 뿐만 아니라 GPU 성능 향상도 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퀄컴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GPU와 PC 사업을 이끌었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동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퀄컴 모바일용 GPU인 '아드레노(Adreno)'에 깊게 관여한 전문가인 에릭 데머스 전 수석부사장은 올 초 인텔로 이적했다. 스냅드래곤 기반 윈도 PC 사업의 기반을 만들었던 알렉스 카투지안 전 총괄 부사장 역시 5월 인텔로 이동했다. 지난 9년간 퀄컴의 과제가 Arm 기반 윈도 PC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과제가 됐다. 시장을 먼저 개척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더 이상 우위를 보장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2026.10.23 08:00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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