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엑조프라이멀, 흥미로운 소재와 부족한 볼륨
특수한 능력을 지닌 파워 슈트를 입고 인류를 습격하는 공룡과 맞서 싸운다. 다소 뻔한 소재지만 그만큼 직접적으로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이구나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요소다. 공룡과 로봇은 그 정도로 게임 시장에서 '통하는 소재'다. 캡콤이 개발한 액조프라이멀은 이 두 가지 소재를 활용한 게임이다. 게임 구성 역시 직관적이다. 다양한 능력을 지닌 엑소 슈트를 착용한 캐릭터를 조작해 재난을 일으키는 공룡을 제압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용자는 어설트, 탱커, 서포터 등으로 구분되는 엑소 슈트를 착용하고 전투를 진행한다. 각 타입에는 서너가지 종류의 엑소 슈트가 존재하며 각기 다른 활용법을 지니고 있다. 원거리에서 견제하다가 한 번에 화력을 집중하거나 저격 혹은 검을 들고 적에게 돌진하는 방법도 활용 가능하다. 여기에 보조 스킬이라 할 수 있는 리그, 필드에 사용하는 장치형 기기 크래프트 등을 활용해 여러 방법으로 공룡에 맞서 싸울 수 있다. 지형지물을 통해 기습하거나 길목을 차단하는 식의 플레이, 여러 개성을 지닌 공룡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는 플레이 등이 액조프라이멀의 핵심이다. 다만 액조프라이멀이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왔음에도 이를 통해 최대치의 재미를 뽑아냈는지는 의문이다. 게임 구성 요소가 너무 단순한 것이 이유다. 어떤 플레이를 해도 느낌이 비슷할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게임에 빨리 질리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여러 기믹이 더해진 맵, 각 맵에 걸맞는 추가 임무가 있었다면 게임 플레이에 목적성이 더해졌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 진행 중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니 예측 가능한 플레이만 이어진다는 점도 아쉽다. 다만 이런 단점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에 추후 행보를 기대해볼만하다. 특히 그래픽과 사운드 측면에서 꽤 만족할만하며 상대해야 하는 적인 공룡의 공격 패턴도 제법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등 장점이 없는 게임은 아니기 때문이다. 엑조프라이멀은 PC와 플레이스테이션 4와 5, 엑스박스 원과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등으로 출시됐으며 엑스박스 버전의 경우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게임패스 가입자라면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