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 마곡 신사옥 시대 개막···조종암 대표 "건물 전체가 작품"
IT 통합 성능 관리 전문 기업 엑셈(대표 조종암)이 사옥을 서울 마곡산업단지로 이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엑셈은 7일 기자들을 초청해 신사옥 이모저모를 공개했다. 엑셈은 신사옥 공간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엑셈 신사옥은 지상 8층과 지하 2층으로 이뤄졌다. 1층 로비부터 남다르다. 곳에는 확 트인 공간에 피아노 한대가 덜렁 놓여 있다. 직원 출퇴근때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언뜻 보면 유리처럼 보이는 물을 담아놓은 사각형 공간도 있고, 영화 감상 등이 가능한 다목적실도 로비에 있다. 2층은 피트니스센터고 3~7층이 업무공간인데 3층은 빅데이터기술본부·통합기술본부가 4층은 개발본부, 5층 신기술 본부·DB기술본부, 6층 카페테리아 및 커뮤니케이션 공간, 7층 경영관리본부·영업본부, 8층 식당이 각각 자리잡고 있다. 특히 엑셈은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라는 철학을 신사옥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직원 간 수평적 소통과 편안한 업무를 위해 업무 및 휴게 공간을 설계했고, 조직 응집과 직원 근무 환경 만족에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날 조종암 엑셈 대표는 신사옥에 대해 "공간이 사람을 만들고 정의한다. 개인 성장이 곧 회사 성장이라는 경영 철학을 공간 곳곳에 담아냈다"면서 "건물 전체가 어떤 작품인 걸 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표는 "완공에 3년 걸렸는데 1년정도 설계에 내가 굉장히 깊숙히 간여했다"면서 "(우리 건물은) 판교가 시도하던 것과 다르다. 굉장히 독창적이다. 직원 300명이 어떤식으로든 만나게, 교차하게 하고 싶었다. 우리처럼 시가 총액 1000억~1500억 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이 많이 있는데, 이 정도 기업도 이런 건물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직원 간 연결과 소통을 위한 보이드(Void) 구조 엑셈이 창립 22년 만에 건립한 신사옥은 지하 2층을 포함해 총 10층의 연면적 약 4500평 규모다. 사옥은 직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직원들의 창의와 몰입을 위한 다양한 컨셉의 독립된 공간들로 꾸며졌다. 엑셈은 4층부터 7층까지 대형 보이드(Void, 건축용어로 현관, 홀, 계단 등 주변에 동선이 집중하는 공간과 대규모 홀과 식당 등 내부 공간 구성에서 구심성(求心性)이 되는 공간에 내부공간의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 공간을 의미)를 조성하고 이를 연결하는 계단과 다리를 통해 다수 층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평면 공간처럼 구성해 모든 직원들이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층에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업무를 보거나 자유롭게 교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를 설치했다. 개인 업무 공간은 업무 몰입과 집중을 향상시키는 분리적 공간과 공동 업무를 하거나 대화할 수 있는 개방적 공간들로 마련됐으며 임직원은 개인 업무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공간을 선택해 업무를 볼 수 있다. ■ 식당, 피트니스센터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특화 공간 이외에도 공간 곳곳에 직원을 배려한 포인트가 자리 잡고 있다. 수면실, 여성전용 휴게실, 피트니스센터, 게임 존, 직원 식당, 카페테리아, 라이브러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카페테리아는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하며, 직원 식당에서는 전문 셰프가 만드는 일품요리와 외근직을 배려한 각종 테이크아웃 음식들이 제공된다. 또 가장 전망이 좋은 최고층에는 직원 식당과 정원이 있어 직원들이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다. 게임존에선 다트 머신, 콘솔 게임 등을 자유롭게 즐기며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또 피트니스센터에는 호텔급 운동시설이 구비돼 있으며 전문 헬스 트레이너가 건강상담과 PT를 담당한다. ■ 휴식을 위한 자연 공간 '데이터 포레스트'와 건물 내외부를 연결하는 대형 수반 공간에 활기를 주는 자연 친화 공간도 마련됐다. 관엽 식물과 활엽수들 사이에서 산책할 수 있는 실내 정원 '데이터 포레스트'와, 건물 밖에서부터 로비까지 물이 흘러 연결되는 대형 수반이 있다. 또한 해의 움직임에 따른 자연광 유입을 계산해 적절한 조도를 선사하는 건물 외벽 루버(길고 가는 평판을 수평이나 수직 혹은 격자 모양으로 설치해 직사광을 막거나 건물 온도 유지 등의 역할을 한다)를 배치해 직원의 눈 피로도를 줄임과 동시에 태양일사로 인한 내부 온도 변화을 줄여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보도록 했다. 맨 윗층에 공간을 둬 태양빛이 3층 실내 정원에 있는 식물에 바로 들어갈 수 있게 설계했다. ■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클라우드룸과 제품 시연 가능한 데모룸도 갖춰 3층에는 세상에 지식을 공유한다는 엑셈의 지식 경영 철학에 걸맞게 교육장이 꾸려졌다. 엑셈은 연구활동을 통해 쌓은 IT 시스템 성능 모니터링 기술과 노하우를 다수의 기술 서적 출간과 웨비나 진행을 통해 세상에 전파하며 국내 IT 시장 발전에 기여해왔다. 엑셈은 약 30명에서 40명가량 수용 가능한 이곳에서 엔지니어, 개발자, 데이터 전문가를 꿈꾸는 준비생들에게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같은 층에 꾸려진 '클라우드룸'과 '데모룸'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고객 비즈니스 공간이다. 고객에게 제품 시연과 홍보를 진행하고, 제품 원격감시 서비스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클라우드 룸'에는 엑셈이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는 컴퓨터(노드)가 들어서 있는데 조종암 대표는 이 곳을 소개하며 "엔지니어들의 꿈의 구장"이라면서 "이곳에 들어서면 사업 열정이 다시 되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엑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 해외 고객사들의 데이터를 이 곳에서 관리하게 되는 미래를 그리며 한 말이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마곡 사옥에서는 자연스럽게 소통과 협업 문화가 강화되고 직원들이 행복하고 열정이 샘솟게 됐으면 한다"면서 “마곡 사옥에서 직원들이 얼마든 성장할 수 있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에도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엑셈 직원은 약 300명인데 조 대표는 "마곡 사옥이 4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면서 "현재 전 부문에서 직원을 채용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