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카,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소와 MOU
자동차 판매 유통 과정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에피카는 싱가포르 국립 난양공대 위킴위통신정보스쿨 내 UX연구소(소장 이관민 교수)와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측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 에피카의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기술 개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현지 시장에서 에피카의 솔루션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에피카는 이를 위해 이관민 교수를 에피카의 수석과학기술고문(Chief Scientific Adviser)으로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에피카의 디자인 전략 수립과 기술지원 체계 구축, 글로벌 영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보석 에피카 대표는 “UI/UX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전 삼성전자 임원을 영입해 에피카의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가 한층 강화될 걸로 기대한다”며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유통은 유독 디지털 전환이 느린 분야”라면서 “자동차 유통의 모든 분야에 솔루션을 갖고 있는 에피카의 잠재력을 보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피카는 시승과 AS 등 자동차 판매 과정에서 딜러사가 꼭 필요한 영역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ICT 기술 발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업무는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업무 일부를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자동차 회사와 딜러사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에피카의 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BMW코리아와 BMW의 공식 딜러 7개 사가 있다. BMW의 전국 전시장 80여 곳에서 예약에서 시승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하는 BTS(BMW Test-dive Solution)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전국 75곳의 AS센터에서도 입고에서 출고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관리 체계(IWS)를 도입했다. 에피카는 올해 동남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위킴위통신정보스쿨은 싱가포르 4대 대통령 위킴위 이름을 따 1992년 설립된 난양공대 인문대학 내 커뮤니케이션 전문 스쿨이다. 이관민 교수는 스탠포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연구센터의 초대 소장을 지냈고, 삼성전자에서는 UX그룹과 C-Lab을 총괄하는 최연소 부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UX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인간과 컴퓨터,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중점 연구해왔다. USC 애넌버그스쿨의 종신 교수이며 지금은 난양공대의 UX연구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