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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틱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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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반도체·보안·양자까지 한눈에...AI 대축제 열린다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에이전틱 AI로 급변하는 기술 전환기를 맞아,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생태계의 현주소와 다가올 미래 확장성을 한눈에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주간(AI Week) 공식 행사인 'AI 페스타 26'이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216개 기업, 501개 부스 규모로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주요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이 참여해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한다. 이번 AI 페스타에는 구글 딥마인드, AWS, 앤트로픽, 화웨이, 젠스파크, IBM, 퍼플렉시티, 유니티, 밀라(Mila) 등 글로벌 AI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여기에 KT, 삼성SDS, 야놀자, 롯데이노베이트, 두산로보틱스, 메가존클라우드, NHN클라우드, 한컴그룹, 티맥스소프트, 더존비즈온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거 합류해 AI 산업 전반의 최신 흐름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장은 코엑스 3층 C홀과 300호, 317호, 4층 403호, 웨스틴 파르나스 서울 아틀라스홀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서는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 AI 반도체, AI 인프라, 국방 AI, 보안·양자, 에이전틱 AI 등으로 확장되는 산업 지형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연사부터 산업 현장 사례까지…AI 기술·비즈니스 전략 총망라 행사 첫날에는 메인 무대 프로그램인 'AI 서밋'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AI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기술 진화 방향과 산업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먼저 구글 딥마인드의 로라 아로요 박사가 글로벌 키노트를 맡아 AI 기술 발전 흐름과 산업 전반의 변화를 짚는다. 이어 AWS의 프레데리코 코스타 APAC AI 정책총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정책 및 산업 확산 흐름을 소개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 기업들의 대응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계속해 글로벌 AI기업과 국내 주요기업 핵심 리더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올해의 AI 기술 진화 방향과 산업 적용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둘째날에는 AI페스타 대표 미래 기술 컨퍼런스인 퓨처 테크 컨퍼런스가 이어진다. 이날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엔터프라이즈 AI 전환, 차세대 산업 혁신이 핵심 화두다. 특히 글로벌 세션에서는 화웨이코리아의 발리안 왕 대표, 젠스파크의 케이 주 최고개발책임자 겸 공동창업자, IBM의 셴커 V 셀바두라이 APAC 부사장 겸 최고개발책임자(CTO), 퍼플렉시티의 모리타 준 APAC 총괄대표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밀라(Mila)의 프레데릭 로랑 파트너십 총괄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리즘 AI 시장의 변화와 기업 전략, 차세대 기술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의 실제 변화와 미래 전략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분야 9개 특별관 운영…피지컬AI AI반도체 에이전틱AI까지 확장 올해 AI 페스타는 전시 구성도 한층 세분화했다. 현장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특별관 ▲AI 경진대회 특별관 ▲피지컬 AI&로봇 특별관 ▲K-AI 파트너십 특별관 ▲에이전틱 AI+X 특별관 ▲AI 반도체 특별관 ▲AI 인프라 특별관 ▲국방 AI 특별관 ▲보안&양자 특별관 등 총 9개 테마 특별관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대형 AI 모델과 서비스 경쟁을 넘어 로봇, 반도체, 인프라, 국방, 보안, 양자기술 등으로 확장되는 AI 산업의 흐름을 폭넓게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AI 경진대회 특별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전국민 AI 경진대회와 연계해 전문가와 대학생은 물론 어린이·청소년 참가자들의 주요 성과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AI가 특정 전문가 집단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활용 역량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트워킹 시상 스타트업 교류까지… AI 산업 생태계 연결의 장 올해 행사는 전시와 콘퍼런스에 더해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행사 첫날 저녁에는 AI 리더스 디너가 열려 업계 주요 인사들이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AI대상 시상도 함께 진행돼 혁신기업 10곳과 혁신가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신설 프로그램으로는 AIR(AI Realization) Showcase, 2026 AI 밍글링(Mingling), AI 융합인재개발포럼 등이 준비됐다. 이를 통해 참가 기업과 기관, 스타트업, 투자자, 업계 관계자들이 기술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 전시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의 현재 역량과 향후 협력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기술 경쟁력은 물론 산업 간 연결과 확장 가능성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행사 참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사전 등록시 전시와 일부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마감은 10월 2일 오후 6시다.

2026.09.17 11:09백봉삼 기자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 "에이전트 생성 즉시 DID 기반 고유 식별자 발급"

"인사(HR) 업무를 담당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AI 에이전트는 당연하게도 HR 영역에서만 일할 수 있는 역할과 권한을 부여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누가 해당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위임했는지도 확인해야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추적이 가능합니다. 또한 HR 에이전트가 있다고 해도, HR팀 팀장의 권한과 팀원의 권한은 다릅니다. 에이전트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그 역할을 가진 사람이 실제로 그 업무를 위임할 수 있는 사람인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7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가장 큰 보안 과제로 에이전트에 대한 통제를 꼽았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이제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보안보다 기능과 편의성, 빠른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제 AI 에이전트에 대한 보안 위협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용자를 대신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호출하고, 데이터를 가져오고, 다른 에이전트와 통신하며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공격자가 에이전트를 장악할 경우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에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이에 김 CTO는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에게 요청할 때도 상대방이 정말 회사에서 승인된 에이전트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데이터 서버에 접근할 때도 그 사람의 위임 범위 안에서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행동하는지를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전트 자체는 무결하더라도 올려 보내는 데이터 콘텐츠에 악성 코드가 심어질 수 있다"며 "사전에 정해진 위임 범위 안에서는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결제나 민감한 작업처럼 별도 승인이 필요한 행위만 사람에게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성형 AI의 실수는 잘못된 문장이나 작업 하나로 끝날 수 있지만, 에이전틱 AI의 실수는 실제 시스템에 대한 명령으로 이어지고 오류가 연쇄적으로 증폭된다"고 경고했다. "AI 에이전트 시대, '기능'보다 '통제'가 먼저" 김 CTO는 이날 AI 에이전트발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고, 통제 가능한 에이전틱 AI 환경 구현을 위한 라온시큐어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발점은 신원 검증이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검증하듯, AI에게도 신분증을 부여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CTO는 "에이전트가 생성되는 즉시 분산 신원 검증(DID) 기반 디지털 지갑과 고유 식별자를 발급하고, AI에 신원을 부여한다. 또한 관리자에서 메인 에이전트로, 다시 하위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위임 과정을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으로 연결한다"며 "또 에이전트가 데이터나 시스템에 접근할 때마다 게이트웨이를 거칠 수 있도록 하면서 행위의 침해 여부나 권한 범위를 벗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구조다. 범위를 벗어나면 즉시 차단되고 권한이 동적으로 회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모든 호출과 접근이 전자서명돼 기록되고, 어떤 에이전트가 어떤 경로로 무엇에 접근했는지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시각화하는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라온시큐어 구상"이라며 "나아가 에이전트 자체는 무결하더라도 올려 보내는 데이터 콘텐츠에 악성 코드가 심어질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레이어의 위협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전트가 정상적인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데이터에 악성 코드나 공격 페이로드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즉 AI 에이전트에게 DID 기반으로 '신분증'을 발급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검문소'(게이트웨이)를 지나야만 활동이 가능하도록 제한한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모든 경로에 CCTV(기록)가 동작하고 있는 구조다. AI 에이전트에 하달된 명령 자체도 오염되지 않았는지 계속 확인한다. "단품 아닌 '보안 파이프라인'…AI 보안 생태계 전 영역 연결한다" 김 CTO는 향후 라온시큐어가 AI 에이전트를 식별하고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영역부터 데이터 등급 관리, AI 모델에 대한 가드레일, AI 기반 취약점 점검까지 각각의 기술을 하나의 보안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처럼 '연결'을 강조하는 이유는 AI 환경에서 하나의 보안 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이전트가 안전해도 모델이 공격받을 수 있고, 모델과 에이전트가 정상이어도 데이터에 악성 페이로드가 포함될 수 있다. 반대로 권한 체계가 마련돼 있어도 실제 구현 과정에서 취약점이 존재할 수 있다. 결국 AI 보안은 각각의 영역을 따로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연결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김 CTO의 판단이다. 그는 "라온시큐어가 겉으로 보면 AI 관련 제품을 단품으로 내놓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AI 전체 환경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보고 개발하고 있다"며 "에이전트와 에이전트(A2A), 에이전트와 데이터·리소스 서버 사이의 관계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TO는 "고객사의 입장에서 총체적으로 보면 내부에서 AI 에이전트의 안전한 사용을 보장하고, 외부에서 전체 인프라의 침투 경로를 미리 찾아내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AI 시대 통합 보안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TO는 이같은 라온시큐어의 AI 기반 통합 보안 생태계를 오는 30일 진행하는 '시큐업&해커톤' 행사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온시큐어는 이달 말 행사를 통해 체험 부스 등을 마련하고, 김 CTO가 설명한 각 기능에 대한 브랜드명을 비롯한 전체 로드맵을 공개하고 공식 런칭할 계획이다. 그는 AI 확산을 위해서라도 보안 기술과 함께 표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CTO는 "이제는 AI가 더 확산되고 모델도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보안이 된 상태에서 AI 에이전트가 잘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만 현재는 편의성을 위해 사람이 받은 인증키를 에이전트에게 넘겨 대신 사용하게 한다. 이는 새로운 위험을 만들 우려가 있고 보안 측면에서 굉장히 위험하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인증하고 결제하는 시대에는 기존의 사람 중심 인증 체계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공통된 규격이 있다면 개발자가 보안을 모두 알지 못하더라도 정해진 기준을 준수하는 것만으로 일정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고, 보안 기업 역시 동일한 기준을 바탕으로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다.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제각각 보안이 다르게 적용돼 있다면,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라온시큐어는 AI 시대 보안에 걸맞는 표준화 체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CTO는 지난 1996년 개발자로 시작해 소프트포럼, SK쉴더스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라온시큐어에 합류했다.

2026.09.08 16:44김기찬 기자

라온시큐어, 내달 '2026 시큐업&해커톤' 개최

인공지능(AI) 보안 및 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가 내달 말일 행사를 통해 라온시큐어의 에이전틱AI 보안 비전과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라온시큐어는 오는 9월3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2026 시큐업&해커톤'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14회째 개최되는 시큐업 행사는 '안전하고 재밌는 에이전틱 AI(Make Agentic AI fun and secure)'을 주제로 열린다. 특히 라온시큐어의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를 중심으로 AI와 보안을 양방향으로 내재화한 플랫폼과 실제 적용 전략을 폭넓게 다룬다. 또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가 행사에서 기조 발표를 통해 에이전틱 AI가 바꾸는 보안의 판도를 짚고 AI만으로 채워지지 않은 '신뢰' 구현 방법에 대한 미래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전문가들이 미래 방향을 실행 단계로 풀어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에이전틱AI 미래 전략과 다계층 AI 통합 라인업 ▲분산신원인증(DID·Decentralized Identity) 표준화와 AI로의 확장 ▲실제 침해 가능성을 검증하는 에이전틱AI 모의침투 ▲AI 가드레일로 완성하는 대형언어모델(LLM) 보안 ▲에이전틱AI 시대,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신뢰 설계 ▲모바일 신분증 기반 검증 중계 ▲AI 코칭 기반 메타버스 실습 생태계 혁신 등의 세션이 이어진다. 라온시큐어는 Web3를 에이전틱AI 시대의 신뢰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묶는 핵심 축으로 제시한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환경에서 행위 주체를 증명하는 디지털 신원과 권한 위임, 실행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감사·추적 체계를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AI의 판단과 행동까지 검증 가능한 환경으로 확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에서는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AI·블록체인 신기술 경진대회인 '블록체인&AI 해커톤'도 함께 열린다.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하고 라온시큐어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예선에만 318개팀이 참여했고, 10개팀이 이날 결선을 벌인다. 최종 수상팀은 최대 10억원의 창업 지원금과 글로벌 진출, 해외 투자 유치, 경영 컨설팅 등 창업 지원을 받게 된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에이전틱AI는 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지만,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속도는 곧 위험이 된다"며 "AI와 Web3를 결합해 신뢰를 설계해 온 라온시큐어의 해법을 이번 시큐업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0:27김기찬 기자

韓, 에이전틱 AI 글로벌 표준 경쟁 합류…ETRI, AAIF 가입

한국이 에이전틱 AI 글로벌 표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등이 참여하는 에이전트형 인공지능 재단(AAIF)에 가입해 MCP 등 핵심규격의 국제표준화에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TRI가 리눅스 재단 산하 AAIF에 가입해 에이전틱 AI 핵심표준 확보와 국제협력 채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AAIF는 에이전틱 AI 기술이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개방적인 환경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공통표준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조직이다. 설립 8개월 만에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MS, 앤트로픽, 오픈AI, 미스트랄AI, 스탠포드대학교 등 약 250개 기업과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NHN KCP, 다날, 넥써쓰, ETRI, 래블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AAIF는 정확성 신뢰성, 신원 신뢰, 보안 개인정보보호, 관찰성 추적성, 거버넌스 위험 규제 대응, 워크플로 프로세스 연계, 에이전트 상거래 등 7개 기술작업반을 운영한다. 최근 AI 기술은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연계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발전하고 있다. 에이전틱 AI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려면 서로 다른 AI와 외부 서비스가 원활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AI와 외부 시스템의 서비스 연결과 데이터 교환 규칙을 정의한 MCP(Model Context Protocol) 등 공통규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예컨대 AI 에이전트가 일정 관리와 회의 예약,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처리하려면 여러 시스템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 서로 다른 AI와 서비스가 공통된 방식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표준이 필요한 이유다. ETRI의 AAIF 가입으로 한국도 MCP 등 에이전틱 AI 핵심규격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부터 관련 논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에이전틱 AI 기술과 연구성과를 국제표준에 반영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에이전틱 AI는 피지컬 AI와 함께 최근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론형 AI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ETRI의 AAIF 가입을 계기로 국내 산학연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에이전틱 AI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망 AI 산학연의 핵심기술이 국제표준에 신속히 반영돼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5 16:14박수형 기자

메리츠증권, 차세대 플랫폼에 AI 에이전트 접목한다

메리츠증권이 인공지능 에이전트(AI Agent)를 활용한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일 메리츠증권은 차세대 금융플랫폼 '모음(MOUM)'을 오는 9월 1일 내놓는다. 모음에는 글로벌 온라인 증권플랫폼 '위불'의 금융 특화 AI 엔진 '베가(Vega) AI'가 탑재된다. 베가 AI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메리츠증권은 기업 최근 실적, 주가 변동 배경 등을 질문하는 투자자에게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제공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단순한 질문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목적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탐색·비교·분석해주는 에이전틱 AI 기반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메리츠증권은 위불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투자 콘텐츠와 플랫폼 폼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이장욱 메리츠증권 이노비즈본부장은 "베가 AI 탑재는 AI 기능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정보를 찾고 해석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6.08.20 09:17손희연 기자

인디제이, 180억 규모 '실세계 에이전틱 AI' 국가 R&D사업 참여

에이전틱 AI 미들웨어 기업 인디제이(대표 정우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인디제이가 참여하는 사업은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목표를 세우는 한편, 계획을 수정해 행동하는 차세대 에이전틱 AI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내년 말까지 1년 6개월간 전체 4개 과제에 총 180억원을 투입한다. 4개 주관기관과 총 26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며, 사람의 개입을 10% 이하로 낮추고 실제 환경에서 작동·검증 가능한 기술성숙도(TRL) 7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인디제이가 참여하는 세부 과제는 '국민 정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서 고립 선제 감지 및 적시 개입 에이전틱 AI 기술개발'이다. 심심이가 주관하고 엔씨에이아이·인디제이·KAIST·고려대학교·성균관대학교·페이크아이즈·충북과학기술혁신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대화·행동·생활 맥락을 장기간 이해하고, 외로움이나 정서적 위험 신호를 감지해 공감적 대화뿐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 지원까지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인간 중심 AI 컴패니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디제이 관계자는 “기존 생성형 AI와 챗봇은 사용자가 질문하거나 명령해야 작동하는 반응형 구조가 대부분지만 이번에 개발하는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는 사용자 표정·음성·텍스트·시선·행동 패턴·생체·환경 신호 등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며 “과거 대화와 사건·선호·관계·정서 변화까지 장기기억으로 연결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개입 필요성과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인디제이는 자체 개발한 감정·상황 인지 미들웨어 '눈치AI(Noonchee AI)'를 기반으로 컨소시엄의 능동형 정서 인지와 개인화 기술 고도화에 참여한다. 눈치AI는 단일 신호만으로 감정을 분류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서로 다른 센서와 맥락에서 얻은 정보를 결합하고 사용자의 단기·장기 기억을 구조화해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AI 기술이다. 인디제이는 이번 연구에서 자사가 축적해 온 핵심 역량을 결합해 '인지-기억-행동'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기술 스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디제이는 이번 과제를 단일 AI 컴패니언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탑재할 수 있는 감정지능 기반 에이전틱 AI 미들웨어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완성차·로봇·가전·헬스케어·통신·금융·컨택센터 기업이 기존 서비스에 눈치AI의 멀티모달 인지·개인화 기억·능동 대응 기능을 API·SDK 또는 온프레미스·엣지 방식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생성형 AI의 다음 경쟁은 더 그럴듯한 답변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 안전하게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인디제이는 한국적 관계지능인 '눈치'를 멀티모달 인지, 개인화 장기기억, 온디바이스 실행 기술로 구현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정서적 고립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하는 국민 체감형 AI를 만들겠다”며 “동시에 눈치AI를 모빌리티·헬스케어·돌봄·로봇·스마트홈 기업이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글로벌 감정지능 AI 미들웨어로 고도화해 국내외 고객사 및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1 10:34주문정 기자

[최홍석 칼럼] 에이전틱 AI가 망을 운용한다

"레거시를 그대로 두고 에이전트를 위에 얹기만 한다면 레벨4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빠른 말(馬)을 얻을 수는 있어도, 트랙터는 얻을 수 없다."(TM 포럼) 3월 OpenROADM 기고에서 광 계층의 개방화를, 5월에는 IP/MPLS의 구조적 단순화를, 6월에는 소버린 AI와 피지컬 AI 시대에 통신사가 맡아야 할 역할을 다뤘습니다. 이 흐름의 논리적 귀결이 이번 주제입니다.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바로 '망 스스로가 운용되는 상태', 즉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입니다. 올해 상반기, 그 자율 네트워크가 개념에서 상용 운영으로 넘어왔습니다. TM 포럼의 지난 3월 보고서는 '2025년 하반기~2026년 초를 기점으로 L4 자율화 선언 및 검증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국내 통신사는 어디에 서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TM Forum 자율화 레벨...L4가 의미하는 것 TM 포럼이 정의하는 자율 네트워크 성숙도는 L0(완전 수동)에서 L5(완전 자율)까지 6단계입니다. 현재 업계의 실질적 목표선은 L4입니다. L4의 핵심 정의는 세 가지 'Zero'입니다. 사람의 개입을 기다리지 않는 'Zero-Wait', 수동 조작이 없는 'Zero-Touch', 그리고 장애가 자체 해소되는 'Zero-Trouble'입니다. 중요한 것은 L4가 '네트워크 전체'가 아닌 '특정 시나리오 단위'로 인증된다는 점입니다. TM 포럼의 공식 검증 프로그램(ANLAV)은 RAN 에너지 최적화, IP 망 장애 관리, 서비스 보증 등 개별 도메인의 시나리오별로 L4를 검증합니다. 글로벌 사업자들은 지금 이 '도메인별 자율화 거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이미 작동하고 있는 L4...글로벌 상용 사례 ① NTT 도코모 : 에이전틱 AI 상용 전환(2026.02) NTT 도코모는 지난 2월4일 에이전틱 AI 시스템을 전국 상용 네트워크에 정식 가동했습니다. AWS Bedrock AgentCore 기반으로 구축된 이 플랫폼은 기지국·코어 장비를 포함한 100만 대 이상의 네트워크 장비에서 트래픽과 알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합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그래프 모델 기반 네트워크 토폴로지를 참조해 이상을 탐지하고, 장애 추정 지점을 식별하며, 엔지니어에게 조치 권고를 제시합니다. 기존에 수십 명의 엔지니어가 수시간에 걸쳐 처리하던 복잡 장애의 대응 시간이 50% 이상 단축되었습니다. ② 에릭슨 × TDC 넷 : 세계 최초 ANLAV L4 공식 인증(2025.06) 덴마크 통신사 TDC 넷과 에릭슨은 TM 포럼 ANLAV 제도 하에서 세계 최초로 L4 공식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인증 시나리오는 RAN 에너지 효율 최적화(Predictive Cell Energy Management)로, 2024년 5월부터 실제 운영 환경에서 가동 중입니다. 시스템은 기지국별 트래픽 패턴을 읽어 에너지 절감과 서비스 품질을 자동으로 균형 조정합니다. ③ 차이나 모바일 : L4 High-Value 시나리오 13개 달성 차이나 모바일은 화웨이·ZTE·노키아와 협업하여 현재까지 13개의 L4 고가치 시나리오(HVS)를 상용 검증했습니다. 랴오닝 서브넷의 사례를 보면, VIP 고객 장애 처리 시간이 2일에서 1.5시간으로 단축되었고, 현장 유지보수 필요 건수가 40% 감소했으며, 전체 O&M 비용이 30% 절감되었습니다. IP 망 장애 관리 시나리오에서는 소프트웨어 장애의 100%가 클로즈드루프 자동화로 처리됩니다. ④ T 모바일 : 혹한 폭풍 대응에서 자율망 검증 T 모바일은 지난 1월 대형 혹한 폭풍 'Fern' 발생 당시 100만 명 이상 고객의 전력이 끊긴 상황에서 자율 네트워크를 통해 약 3만 건의 안테나 파라미터를 자동으로 조정해 망 서비스를 유지했습니다. T 모바일 CTO 존 소는 MWC 2026에서 이를 기반으로 '망 전체를 거대한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⑤ 바르티 에어텔 : MTTR 30~50% 단축, OPEX 20~25% 절감 인도 최대 통신사 에어텔은 에이전틱 AI를 네트워크 운용 프로세스에 적용하여 장애 평균 복구 시간(MTTR)을 30~50% 단축하고, 운영 비용(OPEX)을 20~25%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포브스의 지난 2월 보도에 따르면, 이 절감 규모는 에어텔 전체 O&M 예산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는 수준입니다. 벤더는 이미 L4 포트폴리오로 재편 중 사업자 사례만큼 주목해야 할 것이 글로벌 주요 벤더의 전략 변화입니다. 에릭슨은 클라우드 RAN 플랫폼에 AI 기반 rApp을 통합하여 이상 탐지·트래픽 분산 최적화·자가 치유를 에이전틱 레이어에서 처리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DTW 2026(코펜하겐)에서 오토노머스 네트워크 에이전트 라이브러리와 업그레이드된 오토노머스 네트워크 슈트를 발표했습니다. IP·고정·광학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에이전틱 AI 프레임워크를 통해 생산성 향상 효과가 기존 대비 60~80%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NSP(Network Services Platform)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제 네트워크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추론하고 정책 경계 내에서 자율 조치를 수행하는 구조는, 이전 컬럼에서 다룬 SRv6·RON 기반 단순화 인프라 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화웨이는 차이나 모바일과 협업을 통해 RAN부터 코어·전송·광학 도메인까지 AI를 내재한 엔드투엔드 자율망 아키텍처를 상용 검증하고 있으며, AI가 망의 '눈(인지)·두뇌(판단)·손(실행)'을 담당하는 구조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냉정한 현실...L4는 아직 '거점' 단계다 긍정적 사례만큼이나 냉정한 수치도 직시해야 합니다. TM 포럼 지역 벤치마크에 따르면 전체 사업자 중 L4에 도달한 비율은 약 4%에 불과하며, 17%가 L3, 31%가 L2입니다. 액센추어 조사는 더 냉혹하게, 79%의 통신사가 아직 L0 또는 L1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이 수치들이 모두 맞는 이유는 측정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ANLAV 인증은 '단일 시나리오'의 L4이고, 성숙도 조사는 '네트워크 전체'를 평가합니다. 결국 지금의 L4는 '인증된 자율화 거점'이지, 망 전체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자율 운영이 아닙니다. TM 포럼이 경고했듯, 레거시 위에 에이전트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L4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한국 통신사를 위한 시사점...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글로벌 사례가 공통적으로 증명하는 선행 조건이 있습니다. 에이전틱 AI는 데이터 위에서만 작동한다는 사실입니다. 도코모가 100만 대 장비의 실시간 데이터를, 차이나 모바일이 도메인별 학습 데이터를 먼저 갖추었기에 에이전트가 의미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5월 컬럼에서 강조한 gNMI 스트리밍 텔레메트리가 에이전틱 AI의 선행 조건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다음은 '거점 확보' 전략입니다. 망 전체 자율화는 10년 이상의 과제입니다. 그러나 RAN 에너지 최적화, IP 망 장애 관리, 서비스 보증 자동화 같은 고가치 시나리오 하나에서 L4를 달성하는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에릭슨 × TDC 넷이 보여준 것처럼, 인증 가능한 단위의 자율화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조직의 역량과 신뢰를 함께 쌓는 가장 현실적인 경로입니다. 결론, 인프라 단순화의 목적지는 자율 운영이다 3월 OpenROADM, 5월 SRv6·RON, 6월 소버린 AI·네오스케일러, 이 시리즈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구조 단순화'의 목적지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복잡성을 제거하고, 계층을 통합하고, 개방된 인터페이스로 데이터를 흘리는 것은 에이전틱 AI가 망 전체를 읽고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NTT 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T 모바일이 이미 상용 운영으로 검증한 것처럼, 자율 네트워크 L4는 먼 미래가 아닙니다. 전 세계 통신사의 89%가 올해 AI 투자를 늘리고 있고, 텔코 에이전틱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 38.8%의 성장률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국 통신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파일럿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고가치 시나리오를 선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결단입니다. "레거시 위에 에이전트를 올리면 빠른 말을 얻는다. 진정한 L4는 트랙터를 새로 만드는 일이다."(TM 포럼) 인프라를 새로 설계하고, 데이터를 먼저 흘리고, 첫 번째 자율화 거점을 확보하는 것. 그것이 올 하반기, 한국 통신사가 내려야 할 가장 구체적인 결정입니다.

2026.07.07 16:00최홍석 컬럼니스트

"AI도 제로트러스트 대상...행위주체에 포함해야"

"기업망에 접근하는 모든 행위주체를 신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검증한다는 '제로트러스트'에서 말하는 행위주체에 AI 에이전트도 포함해야 합니다. 통제 대상 역시 기존에는 정적인 데이터였다면 이제는 피지컬 리소스, 외부 개체, 외부 툴, 나아가 다른 AI 에이전트까지 확장해야 합니다." 이석준 가천대 스마트보안학과 교수는 24일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개최한 '2026 공급망보안 워크숍'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에이전틱 AI 시대의 공급망 보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에이전틱 AI 시대의 제로트러스트와 AI 자재명세서(AIBOM)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그는 "제로트러스트와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일이 있었다. 바로 2021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이다"라며 "바이든 정부는 당시 행정명령을 통해 제로트러스트와 공급망 보안을 위해 '대담한 변화와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이후 미국 제로트러스트, 공급망 보안은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다가올수록 외부 공격과 관계 없이 AI의 자체판단으로 사용자에게 피해나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그는 "AI에이전트는 명령을 받은 다음에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여러 에이전트나 외부 툴을 이용해서 일종의 액션을 취한다"면서 "이 액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제로트러스트를 새롭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제로트러스트에서 말하는 최소 권한의 원칙을 최소 에이전트 원칙으로, 필요한 만큼만 자율성을 부여하고 인간이 AI 에이전트에 행하는 명령 자체가 안전한 것인지, 허용된 범위 이내인지 등을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공급망 보안 측면에서도 AIBOM이 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은 코드나 라이브러리를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에이전틱 AI 시대에서는 AI가 무엇을 가지고 학습을 했는지가 중요한 이슈다. 이에 AI 에이전트의 자율적 판단·추론마다 동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AIBOM이 AI 에이전트 배포 이전에만 보장되는 점을 두고 있으며, 배포 이후 런타임 단계에서는 AIBOM이 보안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제로트러스트 관점에서 AIBOM 역시 런타임 환경에서의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 AI가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호출하고 있느닞, 그 상대가 안전한지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외부 툴과 통신하면서 목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즉 공급망 보안 관점의 AIBOM 발전 방향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피지컬 AI 공급망 침해 시 '무기' 된다" 이날 워크숍 행사에서는 한근희 코어시큐리티 연구소장도 '피지컬 AI와 공급망 보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소장은 "공급망 침해는 피지컬AI의 무기화와 직결된다"면서 "피지컬 AI 시대의 공급망 공격은 위협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장은 "특히 피지컬 AI는 고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는 체계인 만큼, 피지컬 AI 설계 전 과정에 걸쳐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피지컬AI를 둘렀나 공급망 어느 한 곳이라고 침해당하면 모든 신뢰가 무너진다. 이는 곧 피지컬AI의 오작동을 유발, 사용자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핵심 방어 전략으로 ▲AI의 양면성 인정 ▲국제 표준의 내재화 ▲회복력 중심의 프로세스 혁신 등을 주문했다. 한 소장은 "피지컬AI 개발 전반으로 보안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며 "초기 설계 단계부터 시큐어 바이 디자인·디폴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6.06.24 22:58김기찬 기자

코오롱베니트, SAS 협업으로 실시간 AI 분석 플랫폼 시장 공략

코오롱베니트가 데이터 인프라 혁신을 원하는 국내 기업을 위해 실시간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시장을 공략한다. 코오롱베니트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 호텔에서 열린 'SAS 이노베이트 온 투어 서울 2026'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모델 운영, 시각화, AI 실행을 통합 지원하는 SAS 기반 분석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국내 유일 SAS 공식 총판으로서 컨설팅과 구축, 기술지원, 운영 안정화까지 통합 지원하며 국내 엔터프라이즈 AI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행사에서 '실시간 분석을 통한 즉각적 가치 실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를 맡은 안성무 코오롱베니트 SAS사업팀 수석은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SAS 바이야(Viya)'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분석 환경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 SAS 바이야는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데이터 관리, 시각화를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여기에 세 가지 솔루션을 결합했다. ▲합성데이터 생성과 품질 검증을 돕는 SAS 데이터 메이커 ▲AI 실행과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에이전틱AI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맡는 스피디 스토어 등이다. 실제 가전·모바일 고객 서비스 분야 기업에 스피디 스토어를 도입한 결과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 대용량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던 병목 현상과 야간 배치 중심 분석의 한계를 해결했다. 도입 기업은 주요 분석 워크로드에서 기존 대비 수십 배의 쿼리 성능 개선을 달성했다. 일일 사후관리(AS) 접수 집계, 고객 세그먼테이션, 엔지니어 스케줄 최적화 등 작업 속도를 단축했고 운영 비용도 절감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금융, 제조, 공공, 유통 등 산업별 데이터 분석 수요를 집중적으로 다각화한다. 제조 분야는 설비 데이터 기반 품질 이상 탐지, 금융 분야는 이상 거래 탐지와 리스크 관리에 솔루션을 적용한다. 공공 분야는 행정 데이터 통합 분석, 유통 분야는 고객 행동 분석과 개인화 추천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힌다. 정상섭 코오롱베니트 데이터플랫폼사업총괄 본부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분석하고 실제 업무 실행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SAS Viya를 중심으로 다양한 SAS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 분석 환경을 고도화하고 산업별 AI 활용 사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9 16:54남혁우 기자

래블업, 앤트로픽·오픈AI 공동 설립 에이전틱 AI 재단 합류

래블업이 앤트로픽·오픈AI·블록이 공동 설립한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오픈소스 재단에 합류하며 개방형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래블업은 리눅스 파운데이션 산하 에이전틱 AI 파운데이션(AAIF·Agentic AI Foundation)에 실버 멤버로 합류한다고 18일 밝혔다. AAIF는 2025년 12월 앤트로픽·오픈AI·블록이 공동 설립하고 리눅스 파운데이션이 운영하는 에이전틱 AI 오픈소스 재단이다. AI 에이전트가 플랫폼과 벤더에 관계없이 상호 운용될 수 있도록 개방형 표준과 프로토콜을 개발·관리한다. 창립 프로젝트로 앤트로픽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블록의 구스(goose)·오픈AI의 에이전츠(AGENTS).md가 기부됐으며, 지난달 기준 아마존웹서비스·구글·마이크로소프트·블룸버그·클라우드플레어 등 170개 이상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래블업은 이번 합류를 통해 MCP 표준 채택·에이전트 인프라 기술 기여·국내 오픈 에이전트 생태계 확산에 참여할 계획이다.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 플랫폼으로 쌓아온 이종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클러스터 AI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 경험과 대기업·금융·연구기관 등 다양한 인프라 환경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AAIF 커뮤니티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래블업은 2020년 CNCF·리눅스 파운데이션 실버 멤버십에 이어 2026년 PSF(Python Software Foundation) 후원, 이번 AAIF 합류까지 오픈소스 재단 기여를 확대하고 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에이전틱 AI가 폐쇄적 생태계에 갇히지 않고 개방형 표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AAIF 커뮤니티와 함께 인프라 기술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8 17:50이나연 기자

넥써쓰, 에이전틱 AI 재단 AAIF 합류…글로벌 표준 협력 본격화

넥써쓰(NEXUS, 대표 장현국)는 AI 에이전트 기술 확산을 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에이전틱 AI 재단(Agentic AI Foundation, 이하 AAIF)'에 공식 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리눅스 재단 산하의 에이전틱 AI 재단은 AI 에이전트 기술의 상호운용성과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글로벌 협력 조직이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 100개 이상 주요 기술 기업들이 참여해 개방형 프로토콜과 공통 규격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AAIF는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과 데이터 교환, 실행 환경까지 아우르는 기술 표준을 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 간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규격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와 프로토콜을 정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업 간 서비스 경계를 넘는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넥써쓰는 AI 에이전트 기반 사업을 실사용 단계로 확장하며 글로벌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론(TRON)의 AI 및 결제 인프라 프로젝트 B.AI와의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AAIF 합류와 연계해 기술·사업 양 측면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온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게임 내에서 직접 플레이하고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 게이밍(Agent Gaming)' 모델 고도화에 나선다. 대표 사례인 '몰티로얄(MoltyRoyale)'은 최초의 AI 에이전트 전용 서바이벌 게임으로, 인간 플레이어 대신 AI가 판단하고 경쟁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정해진 답을 도출하는 AI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전략을 선택하고 결과를 만들어낸다. 몰티로얄 참여 AI 에이전트는 2100만 개를 돌파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술 표준 측면에서도 기반을 확보했다. AI 에이전트의 경제 활동과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베이스의 x402 프로토콜을 적용해 에이전트가 직접 체인 상 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온체인 표준인 ERC-8004를 적용하며 생태계 구축에 참여했다. 해당 표준은 AI 에이전트의 온체인 신원, 권한, 거래 실행을 규격화해 자율적 거래와 결제·정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다. 장현국 대표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생태계는 빠르게 확장될 것이며, 초기 단계에서 선점하고 참여하는 기업이 향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넥써쓰는 트론과의 파트너십, AAIF 참여, 세계 최초 AI 에이전트 게임 '몰티로얄'을 통해 x402 및 ERC-8004 기반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개입 없이 작동하는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영역”이라며 “게임을 중심으로 한 에이전트 게이밍 모델을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9 13:59이도원 기자

[현장] "메일 요약에서 물류 시뮬레이션까지"…엔비디아가 제시한 실무형 AI

"컨베이어벨트 속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가장 효율적일까?" 스마트폰으로 물류센터 최적화 질문을 입력하자 네모트론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시뮬레이션을 설계하고, 가상 공간에서 여러 조건을 검증한 뒤 결과를 분석해 보고서까지 내놨다. 엔비디아는 21일 서울 마포 디캠프에서 열린 '네모트론 개발자 데이 서울 2026'의 '빌드-어-클로(Build-a-Claw)' 시연 세션을 통해 답변형 AI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현실형 AI 에이전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연을 맡은 정구형 엔비디아코리아 솔루션아키텍트(SA)팀 팀장은 오픈 클로(Open Claw), 네모 클로(NeMo Claw), DGX 스파크를 중심으로 에이전트 AI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의 핵심은 여러 역할을 가진 에이전트를 엮어 팀처럼 운영하는 구조였다. 사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단일 모델이 답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역할이 나뉜 복수의 에이전트가 각각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고 이를 종합해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현장 시연은 AI가 더 이상 '말을 잘하는 도구'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업무 흐름 안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물류센터 최적화 질문에 시뮬레이션·분석·보고서까지 정 팀장은 자신이 실제로 구성해 사용 중인 에이전트 트리를 예로 들며, 이를 관리하는 상위 에이전트와 그 아래 팀장, 리서처, 엔지니어, 솔루션 아키텍트, QA, 운영, HR 역할의 에이전트가 계층적으로 배치된 구조를 보여줬다. 실제 기업 조직의 역할 분담과 관리 체계를 AI 시스템 설계에 옮겨놓은 모습에 가까웠다. 그는 "이 많은 에이전트와 직접 하나하나 소통하는 게 아니라, 관리용 에이전트를 둬 전체를 관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계층 구조를 설정하지 않으면 각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며 "조직을 만들듯 체계를 잡아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멀티 에이전트 방식은 특정 작업을 여러 단계로 쪼개고, 각 단계에 적합한 역할을 맡긴다는 점에서 기존 단일 챗봇 방식과 차별화된다. 질문 해석, 자료 탐색, 실행, 검증, 결과 정리 등의 과정을 역할별로 분산 처리함으로써 보다 복잡한 업무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이번 시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디지털 트윈 기반 물류 시나리오였다. 화면에는 컨베이어벨트 위를 흐르는 박스를 집어 쌓는 로봇 팔 환경이 구현됐다. 정 팀장은 "로봇은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컨베이어벨트 속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을지를 에이전트에 물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에이전트들은 내부적으로 역할을 나눠 움직였다. 먼저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만들고 디지털 트윈 공간을 구동하는 시뮬레이터인 아이작 심(Isaac Sim)에서 총 8가지 시나리오를 돌린 뒤 그 결과를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Cosmos)'로 분석해 최종 리포트 형태로 제시하는 흐름이었다. 정 팀장은 "이런 식으로 본인이 하는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고 시행착오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일 요약부터 답변 초안까지… 사무 자동화 가능성도 제시 정 팀장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일상 업무에 가까운 활용 사례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 중인 이른바 '세컨드 브레인' 예시를 보여주며 메일 계정에서 메일을 가져와 내용을 요약하고, 답변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구조를 소개했다. 일정 관리 자동화 예시도 함께 제시됐다. 데일리 노트를 크론 잡으로 생성한 뒤 스케줄을 불러와 템플릿에 맞게 정리하는 식이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서도 사용자가 최종 결과물을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회사 정책상 실제 발송 API는 막아둔 상태라고 했다. 대신 초안은 개인 노트에 정리되도록 하고, 사용자가 내용을 확인한 뒤 직접 메일을 보내는 방식이다. 완전 자동화보다 '통제 가능한 자동화'에 무게를 둔 접근이라는 점에서, 기업용 AI가 현실적으로 어떤 선에서 적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혔다. 자유로운 에이전트일수록 통제 중요… 네모 클로로 가드레일 강화 정 팀장은 에이전트의 자유도가 높아질수록 통제 장치가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에 접근해 코드를 수정하거나 외부 네트워크를 호출하고, 내부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제시한 것이 네모 클로다. 그는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아카이빙하고 있는 만큼 민감한 정보가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주식 리포트를 찾아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을 때 그대로 외부 전송이 이뤄지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정책과 제한을 두고 그 규칙 안에서만 에이전트가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네모 클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에 따르면 네모 클로는 오픈 클로를 대체하는 개념이라기보다, 이를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가드레일과 정책 제어 기능을 덧댄 프레임워크에 가깝다. 네트워크 접근, 시스템 호출, 특정 스킬 사용 등을 사전에 정의된 정책에 따라 제한함으로써 기업이 보다 안심하고 에이전트를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로컬 AI 특화 하드웨어 'DGX 스파크'…24시간 일하는 AI 직원 이번 시연은 모두 DGX 스파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DGX 스파크는 CPU와 GPU가 공유 메모리를 사용하는 구조를 바탕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배포에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 공간을 넓힌 로컬 AI 개발 장비다. 외부 API에 의존하지 않고도 비교적 큰 모델을 엣지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어 상시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정 팀장은 네모트론 1200억개 매개변수(120B)급 모델 구동은 물론 소형 모델의 학습·파인튜닝과 로보틱스용 강화학습 같은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품은 엔비디아가 직접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에이수스(ASUS)와 기가바이트(GIGABYTE)가 최적화한 버전으로도 공급되며, 1TB와 5TB급으로 구성됐다. 정 팀장은 "오픈 클로 자체는 작은 장치에서도 구동할 수 있지만 엔터프라이즈 업무를 위해선 메인 에이전트에 쓰이는 LLM이 돌아야 한다"며 "GPU 자원이 없으면 외부 API를 붙여 쓸 수 있지만 상시 구동 모델은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엣지 환경에서 비교적 큰 모델을 구동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비 수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CPU와 GPU가 공유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LLM 배포 시 활용할 수 있는 메모리 공간이 크고, 그래서 더 큰 모델을 돌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네모트론 120B 같은 큰 모델도 해당 단말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며 "작은 모델은 학습이나 파인튜닝도 가능하고, 로봇 분야에서는 강화학습이나 소형 VLA 모델 튜닝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21 18:22남혁우 기자

비아이매트릭스, 대기업이 선택한 에이전틱 AI 기준 제시

비아이매트릭스가 에이전틱 AI 기반 기업 업무 혁신 전략과 실제 도입 사례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2026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비아이매트릭스 정기세미나 2026'을 열고 에이전틱 AI 시대 대응 전략과 엔터프라이즈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비욘드 에이전틱 AI'를 주제로 AI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확장되는 흐름을 짚고 기업의 실질적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기업 IT, 전략, 데이터 부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전 등록에서만 약 500개 기업, 1천명이 신청해 조기 마감됐다. 현장에서도 좌석이 빠르게 채워지며 에이전틱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온톨로지 기반 AI와 에이전틱 AI 솔루션 가운데, 대기업들이 특정 솔루션을 선택하는 기준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비아이매트릭스는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 '트리니티(TRINITY)'를 중심으로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된 사례를 공개했다. 단순 기능이 아닌 데이터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작동하고 확장되는 구조가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특히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구조를 활용해 기업 내 복잡한 데이터를 의미 단위로 연결하고, 이를 토대로 AI 에이전트가 분석, 보고서 생성, 의사결정 지원까지 수행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구현 사례로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트리니티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및 운영 전략, 대기업 적용 사례, AI 솔루션 데모, PwC컨설팅의 AI 도입 전략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로비에서는 다양한 솔루션 시연이 진행돼 참석자들이 실제 적용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비아이매트릭스 관계자는 "시장에는 다양한 에이전틱 AI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업무 수행 수준까지 구현된 사례는 많지 않다"며 "이번 행사는 대기업들이 왜 비아이매트릭스를 선택했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2026.03.20 08:27남혁우 기자

알리바바클라우드, 옴디아 '에이전틱 AI' 리더 선정…5개 항목 최고점

알리바바클라우드가 디지털 전환과 운영 효율화를 이끄는 핵심 기술인 '에이전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지도력을 입증받았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2026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에이전틱 AI 개발 플랫폼' 보고서에서 시장 리더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옴디아는 총 12개 글로벌 벤더를 평가했으며 알리바바클라우드는 5개 리더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모델 지원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운영 및 라이프사이클 관리 ▲오픈소스 및 커뮤니티 등 7개 평가 항목 중 5개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작년 12월 출시한 서버리스 에이전틱 AI 인프라 플랫폼 '에이전트런'을 통해 비주얼 인터페이스 또는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개발 플랫폼 '모델스튜디오'를 통해선 자체 모델인 큐원(Qwen)과 완(Wan)을 포함한 140개 이상의 모델을 제공 중이다. 보고서는 에이전트런이 비주얼 인터페이스 또는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이해 및 생성을 지원하는 멀티모달 검색 증강 생성(RAG) 기능은 AI 에이전트의 총소유비용(TCO)을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에이전틱 AI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5년 2억 7100만 달러에서 2030년 9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지난해 옴디아의 '2025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생성형 AI 클라우드 대표 기업' 보고서에서도 시장 리더로 선정됐다. 옴디아는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 벤더 가운데 엔터프라이즈급 역량을 폭넓게 갖춘 점이 두드러진다"며 "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주요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2026.03.10 10:27이나연 기자

[사스포칼립스 위기 ㊥] SaaS에서 AI 플랫폼으로…글로벌 기업 '대이동'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 확산과 함께 소프트웨어 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성장률 둔화와 투자 위축, 인력 구조조정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이른바 '소프트웨어 기업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경기 조정의 연장선인지, 산업 구조 전환의 신호탄인지를 두고 지디넷코리아는 시장 지표와 주요 기업들의 전략 변화를 토대로 AI가 촉발한 변화의 본질을 세 편에 걸쳐 짚어본다. 이번 기획에서는 글로벌 동향과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현실과 대응 과제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중심의 매출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AI가 단순 기능 추가 수준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재편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개인을 넘어 소프트웨어(SW) 기업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SaaS와 멸망(Apocalypse)을 합친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구조로 발전함에 따라 서비스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과금하던 기존 구독 모델이 붕괴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업 고객이 AI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수록 필요한 라이선스 수는 줄어들게 되고 이는 곧 SaaS 기업의 매출 기반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AP, 세일즈포스, 어도비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략 재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전틱 AI 확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반영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고,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수익 모델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과금 체계와 플랫폼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하락...에이전틱 AI 대체 우려 급증 시장의 공포는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주요 기업 대상 SW 기업은 1년 전 대비 두 자릿수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20~40% 하락한 종목이 속출했다. 반면 AI 인프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70% 안팎 상승하며 대비를 이뤘다. 투자 자금이 '애플리케이션 SaaS'에서 'AI 인프라·모델'로 이동하는 구조적 재편이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2026년 1월 29일 하루 만에 15% 이상 급락하는 충격을 겪었다. 2026년 2월 24일 기준 52주 고점 대비 약 22% 하락한 수준이다. 표면적 원인은 클라우드 수주 잔고 성장 둔화였다. 그러나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지점은 'AI가 ERP 좌석 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고각사에서 재무, 인사, 공급망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면, 직원 수만큼 SAP 계정을 유지할 필요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SAP의 핵심인 사용자 기반 과금 모델을 직접 압박한다는 분석이다. 세일즈포스는 2025년 고점 대비 약 18% 하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52주 최고가 대비 약 20% 안팎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CRM 소프트웨어의 핵심 수익 모델인 '영업사원 1인당 과금' 구조가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축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 상담원이 고객 응대를 처리하면, 기업은 상담 인력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곧 라이선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어도비는 2026년 2월 기준 최고가 대비 약 35% 하락했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모델과 미드저니 등 이미지 생성 AI 확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를 배우지 않아도 전문가급 결과물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열리면서 이탈이 늘고 있다는 평이다. 미국 에듀테크 기업 체그는 가장 극단적 사례로 꼽힌다. 2026년 2월 기준 1년 전 대비 주가가 90% 이상 하락했다.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95% 이상 폭락하며 사실상 상장 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학생이 유료 구독 대신 무료 AI 챗봇을 활용하면서 매출이 급감한것이 주요 원인으로 AI가 기존 SaaS 서비스를 직접 대체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용된다. "사람 대신 AI가 일한다"…과금 체계·플랫폼 대수술 AI로 인한 존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의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핵심은 사람이 아닌 AI의 작업량으로 돈을 버는 구조로의 이동이다. SAP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인력 재편을 단행했다. 약 8000명 규모의 직무를 AI 중심 역할로 재배치하고, 생성형 AI 코파일럿 '조울(Joule)'을 ERP 전반에 통합했다. 단순 질의응답이 아니라, 재무 보고 초안 작성, 수요 예측, 공급망 리스크 분석까지 자동 수행하는 '비즈니스 AI'로 포지셔닝을 바꿨다. 과금 구조 역시 좌석 기반 유지와 함께 AI 사용량 기반 추가 과금 체계를 병행하는 이중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기업이 자율 AI 상담·영업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금 체계도 직원 수 기반에서 대화 수, 처리 건수 등 사용량·성과 기반 모델로 확장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공개석상에서 "미래의 고객은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함께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줄어드는 인간 좌석을 AI 에이전트 매출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어도비는 통합 전략을 택했다. 자체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모든 주요 제품에 내재화했다. 차별점은 '저작권 안전성'이다. 어도비 스톡 등 라이선스가 확보된 데이터로만 학습시켰음을 강조하며 저작권 이슈에 민감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크레딧을 차감하는 방식을 도입해 정액 구독 모델과 병행하는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비상장 기업인 SAS는 기업공개를 연기하고 플랫폼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분석 도구 중심 사업에서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플랫폼으로 재편을 추진 중이다. 레거시 통계 소프트웨어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로 수익 모델을 재설계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도메인 데이터와 프로세스 장악한 기업만 살아남는다 업계에선 주가 하락이 옥석 가리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라이선스 판매 모델에 머무는 기업은 체그 사례처럼 급격한 수요 이탈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방대한 기업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가능성이 크다. SAP와 세일즈포스가 단순 기능 경쟁이 아닌 '업무 자동화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글로벌 SW 기업 공통 과제는 포스트 SaaS를 준비하는 것이다. 여전히 구독 모델은 핵심 매출원이지만 AI 확산 속도만큼 구조적 균열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용량 기반 과금, 에이전트 중심 플랫폼 전략, 독점적 데이터 자산 통합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생존 공식을 다시 쓰고 있다. 대런 모우리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빅테크가 범용 기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중간에서 단순히 기술을 연결만 해주는 형식의 서비스는 설 자리가 좁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제는 단순히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가져다 쓰는 기능의 시대가 아니라, 그 기술로 해당 산업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가치의 시대'"라며 "남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깊고 넓은 '도메인 특화 해자'를 구축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7 11:34남혁우 기자

[현장] LG CNS AI 테크 서밋 2026 개막…엔비디아부터 오픈AI까지 총출동

LG CNS가 엔비디아, 오픈AI, 팔란티어 등 국내외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함께 실행 중심 기업형 AI 전략을 제시했다. 26일 LG CNS는 AI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는 'LG CNS AI 테크 서밋 2026'을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I가 기업 전반에 확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도입과 통제 체계 구축, 데이터 폭증에 따른 인프라 효율화,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전환,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는 소버린 AI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엔비디아, 팔란티어, 오픈AI, 시스코, IBM, HPE, VM웨어, 델 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함께 망고부스트,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AI 반도체 기업이 참여해 기술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김태훈 LG CNS 부사장은 "AI는 이제 가능성의 시대를 지나 실제 실행과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들어섰다"며 "이제 생성형 AI의 단순 응답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안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기업 현장에서는 보안,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가 내재화된 '엔터프라이즈 AI'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변화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학습뿐 아니라 추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추론 비용 효율화와 운영 자동화, 관측 가능성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산업과 국가별 규제에 대응하는 프라이빗 AI와 소버린 AI가 주요 요구사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키노트를 시작으로 엔터프라이즈 AI와 거버넌스, AI 인프라 효율화, 에이전틱 AI와 데이터 관리, 소버린 AI 등 주제별 트랙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은 현장 적용 중심의 인사이트 공유에 초점을 맞췄다. 진요한 AI센터장은 올해를 'AI실전 배치의 해'로 삼고 실제 운영 역량을 갖춘 소버린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의 변화가 그 이전 20년보다 더 컸다"고 진단하며, 2017년 트랜스포머 등장 이후 2025년 현재는 AI가 실제 산업과 물리적 세계까지 확장되는 전환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성형 AI 이후 모델이 비약적으로 똑똑해지면서 B2C 경험과 B2B 현실 사이의 기대 격차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개인은 즉시 활용하지만 기업은 보안, 데이터 정합성, 시스템 연계 등 복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엔터프라이즈 AI의 핵심을 '모델, 데이터, 운영'의 통합 전략으로 제시했다. 단일 모델 선택이 아니라 경량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작업 특성에 따라 라우팅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데이터 연결과 권한 관리, 배치 전략이 곧 소버린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모델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을 실전에 배치해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이에 대응해 자사 AI 플랫폼을 에이전틱 구조로 고도화하고, '에이전트웍스' 체계를 통해 기업용 에이전트 운영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모델 라우팅, 다중 모델 운영, 기업 데이터 연계, 권한 통제, UI 설계까지 포함한 통합 운영체계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인프라 전략도 구체화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이분법을 넘어 상황별 혼합 구조가 필요하며, 추론 수요 확대에 대응해 XPU 기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GPU를 모두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온디맨드 서비스 활용 등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등과의 로드맵 기반 AX 프로젝트 사례도 소개하며 선도 사례가 캐즘을 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과 운영 역량을 결합한 실행형 AI 전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LG CNS는 AX 마스터 플랜 수립부터 데이터 플랫폼, 인프라 구축, 보안과 거버넌스, 운영 자동화까지 고객의 AI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을 책임지는 AX 이노베이터"라며 "오늘 공유되는 아이디어와 사례가 각 기업의 다음 실행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2.26 13:51남혁우 기자

[현장] 딥AI시대 SW아키텍트 중요성 ↑…KOSTA, 전문 인력 양성 박차

인공지능(AI)이 기업 핵심 비즈니스까지 파고드는 딥AI(Deep AI)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소프트웨어(SW) 아키텍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KOSTA)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산업 수요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협회는 AI 엔지니어 교육 과정을 2배로 확대하고 고사양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등 전문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OSTA는 2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26 정기총회를 열고 2025년 사업 실적과 2026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총회 이후에는 'AI 시대,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열고 AI 확산 속 아키텍처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 확산에 따른 소프트웨어 공학 기반 역량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AI 도구만으로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현할 수 없으며 요구 분석, 아키텍처 설계, 객체 설계, 테스트 주도 개발 등 공학적 기반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AI가 코드를 자동 생성하더라도 시스템의 책임 경계와 데이터 흐름을 설계하는 역할은 여전히 아키텍트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협회 주요 사업인 교육 실적은 지난해 총 2311명을 기록했다. 재직자 과정 2129명, 취업 예정자 과정 182명으로 집계됐다. 목표 2255명을 초과 달성했다. 취업 예정자 가운데 65명이 45개 기업에 취업했다. 협약 기업은 1422개사로 확대됐다. 전년 대비 교육 인원이 감소한 배경도 설명됐다. 협회는 이는 역량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 예산이 전년 대비 약 50% 수준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AI 직무 교육 과정을 기존 약 20개에서 40개로 확대했다. 생성형 AI 활용, 멀티 에이전트 설계,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등 현장 수요 중심 커리큘럼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인기 AI 과정의 조기 마감과 전통 개발 과정의 폐강 등 수요 미스매치 문제에 대해서는 회차 추가 개설과 온사이트 교육 확대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내부로 강사진이 직접 방문하는 맞춤형 교육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I 교육 환경 고도화 방안도 제시됐다. 2016~2017년 도입 장비는 경량 과정에 활용하고, 2023년 이후 확보한 고성능 장비 50여대를 AI와 클라우드 실습 과정에 투입하고 있다. GPU 기반 고가 장비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협회는 2026년 사업 기본 방향을 'AI 기반 소프트웨어 역량 확대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 기반 구축'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 개발 교육 및 컨설팅 확대 ▲직무별 역량 고도화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컨설팅 ▲온라인 교육 확대 ▲정부 인력 양성 사업 성과 확대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 세미나에서는 딥AI 환경에서 기업 핵심 시스템을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지, 멀티 에이전트 기반 아키텍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연사들은 AI가 단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시스템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기술이라고 진단했다. 복잡한 멀티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설계 통합 능력과 거버넌스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단형 KOSTA 회장은 "AI 코딩 시대에도 아키텍트의 전략적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AI 확산 속에서도 소프트웨어 공학의 중심을 지키고,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5 13:06남혁우 기자

라온시큐어, AI에 '디지털 신분증' 지급한다…AI 중심 사업 재편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체제를 전면 전환한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는 AI연구소를 AI사업본부로 확대하고,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AI 중심 경영 로드맵'을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전 산업에 걸쳐 AI가 확산하고 보안 패러다임이 에이전틱 AI 중심의 '통제 가능한 자율성'으로 재편되는 근본적인 변화에 합류하기 위함이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으로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결정을 했다는 게 이번 로드맵 수립의 배경이다. 'AI 사업본부' 구축…계정 생성부터 보고까지 전 과정 자동 라온시큐어는 AI 사업본부를 통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체계를 갖췄다. 본부에는 AI 전문 개발 인력과 사업 개발 담당자 등 8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AI사업본부는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현재 연내 출시 예정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은 기업 보안 운영 전반을 AI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자율 보안 운영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이 플랫폼은 자연어 기반 명령을 이해하고 기업별 보안 정책에 따라 계정 생성·권한 관리·위협 탐지·대응 조치·분석 및 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 수행한다. AI가 구성원의 계정과 권한을 상시 관리함으로써 운영 부담을 줄이고, 오류·누락으로 인한 보안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보안 정확도를 동시에 높인다. 이에 따라 보안 담당자는 기존의 반복적인 운영 업무에서 벗어나, 정책 수립과 예외 대응·리스크 관리 등 보다 중대한 의사결정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통제된 AI의 자율' AAM에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기술 적용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이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에이전틱 AI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라온시큐어는 에이전틱 AI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AAM(에이전틱 AI 관리)'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AAM은 에이전틱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되, 부여된 권한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통제하는 기술이다. '통제된 자율'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AM은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기술이 적용된다. 라온시큐어는 이미 모바일 신분증 구현에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해왔다. 이에 에이전틱 AI에도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 인증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신뢰성을 한층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발급하듯이 향후 에이전틱AI에도 신뢰 가능한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하는 셈이다. AAM은 '피지컬AI'와도 연계된다. 로봇·자동차·드론 등이 현실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디지털 권한이 곧 물리적 행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확실한 신원 검증이 없으면 현실에서 즉각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 이에 AAM은 단순한 인증 관리를 넘어 물리·디지털 경계를 아우르는 신뢰 인프라의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AI 중심 경영 전환을 통해 기존의 계정접근·권한관리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사업을 AI 기반 보안 및 디지털 신뢰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전틱AI 확산에 따라 AI 보안 관리가 새로운 핵심 인프라 영역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인증 및 디지털 신원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AI 시대의 보안은 단순히 위협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조직, 그리고 AI와 에이전틱 AI가 안전하게 협력할 수 있는 신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라온시큐어는 디지털 신원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에이전틱AI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신뢰 인프라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4 15:26김기찬 기자

[비욘드IT] 초창기 챗GPT 닮은 '몰트북', AI 진화의 필연적 진통인가

2023년 공개된 챗GPT는 문맥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답변 등 뛰어난 대화 능력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동시에 폭탄 제조법 제공과 편향적 발언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기술 혁신과 안전성 문제가 동시에 부각됐고 이는 정책 강화와 가이드라인 정비로 이어졌다. 2026년에는 에이전틱 AI 기반 SNS '몰트북'이 유사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I끼리 소통하며 사회를 형성한다는 콘셉트로 주목받았지만, 스스로 종교를 만들고 인간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물이 확산되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상당수 콘텐츠가 외부 개입에 의해 연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에이전틱 AI 환경에서 데이터 오염과 조작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업계에서는 두 사례를 AI 확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 진통으로 해석한다. 초기에는 막연한 두려움과 괴담이 확산되지만 논란을 계기로 운영 투명성 확보와 시스템 설계 고도화라는 구체적 개선 방향이 도출된다는 분석이다. 데이터로 깨진 환상... "화제 글 상당수는 인간이 썼다" 닝 리 중국 칭화대 연구원이 공개한 논문 '몰트북 환상(The Moltbook Illusion)'은 몰트북 열풍의 찬물을 끼얹었다. 연구진이 2만여 개 AI 에이전트의 게시물과 댓글 주기를 분석한 결과,자의식을 드러내거나 가상화폐를 홍보하는 등 화제가 된 게시물 상당수가 인간의 개입을 받았거나 인간이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상적인 AI 에이전트는 서버와 통신하며 일정한 주기로 글을 올리지만, 인간이 개입할 경우 이 리듬이 불규칙해진다는 점에 착안한 결과다. 할런 스튜어드 UC버클리 연구원과 MIT 테크놀로지 리뷰 등도 "인기 게시물 중 일부는 AI 메시징 앱을 홍보하는 인간 계정과 연결돼 있다"며 몰트북이 내세운 '완전 자율 생태계'가 사실상 허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데이터베이스 설정 오류로 주요 AI 기업의 API 인증 토큰과 비공개 메시지가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보안 취약점까지 드러나면서, 단순한 실험을 넘어선 '관리 부실'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챗GPT의 데자뷔..."논란이 기술을 성장시킨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몰트북이 겪고 있는 논란이 챗GPT의 초기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것이다. 2022년 챗GPT 등장 초기, AI가 인종차별적 답변이나 혐오 발언, 폭탄 제조법 등을 쏟아내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논란의 상당수는 사용자들이 AI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답변을 유도한 결과였다. '탈옥(Jailbreak)'이라 불리는 우회 명령어나 악의적인 프롬프트를 입력해 AI가 금기를 깨도록 조장하고 이를 캡처해 공유하며 화제를 키운 사례가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몰트북에서 인간이 개입해 자극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과 유사한 패턴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된 논란'은 역설적으로 AI 기술의 진보를 이끌어냈다. 개발사들은 쏟아지는 공격 사례를 방어하기 위해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 학습(RLHF)를 고도화하고, 강력한 안전 가이드라인(Safety Guardrail)을 구축했다. 결국 초기의 혼란이 AI 윤리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몰트북 역시 자극적인 게시물과 조작 논란으로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지만, 그 과정에서 대중에게 생소했던 '에이전틱 AI'라는 개념을 폭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기업용 자동화 영역에 머물던 에이전트 기술을 'AI가 서로 협업하는 세계'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시킨 것이다. 포브스는 이를 두고 "인간과 에이전트가 뒤섞인 '하이브리드 실험'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비록 인간의 개입이 있었을지라도, 에이전트들이 거래를 제안하고 협상하며 역할을 분담하는 과정은 향후 디지털 조직 운영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몰트북이 남긴 과제, 에이전틱 AI의 무결성 업계의 반응은 '냉소'와 '기대'가 교차한다. AI 회의론자로 유명한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통해 "우리가 본 것은 자율적인 지능이 아니라 인간이 주입한 스크립트를 읊는 '인형극'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에이전틱 AI는 투명한 검증 없이는 성립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개발자 커뮤니티 해커뉴스에서도 "무작위성에 인간의 체리피킹(선별)을 섞은 마케팅"이라는 자조 섞인 비판을 엑스(X)에 남겼다. 하지만 이번 소동이 남긴 유산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몰트북은 위협과 괴담 사이에서 소비되었지만 기술 업계에는 '운영 투명성 확보'와 '설계 고도화'라는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해프닝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는 평이다. 이단 몰릭 와튼스쿨 교수는 "몰트북의 게시물은 가짜였을지 몰라도 대중이 느낀 '기묘한 감정'은 진짜였다"고 평했다. 그는 "AI가 서로 상호작용하며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시나리오는 더 이상 SF가 아니다"라며 "몰트북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충격적인 예고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분석했다.

2026.02.15 09:16남혁우 기자

라온시큐어 "에이전틱 AI 보안 시대 선도"

보안 체계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자동화하는 추세다. IT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운용에 필요한 계정과 권한 역시 늘어나 더 이상 사람이 일일이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AI의 도움이 보안 체계 깊숙이 자리잡게 된 것이다. 보안 담당자의 역할을 대신할 에이전틱 AI는 위협 탐지를 넘어 정책 점검, 계정 운영을 주도하는 형태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에 늘어난 권한과 계정을 통제할 다중인증(MFA), 접근권한관리(IAM)도 더욱 중요해졌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는 이같은 에이전틱 AI 중심의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MFA, IAM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라온시큐어는 13일 "올해 보안 투자의 중심이 '사람(Human) 인증'에서 '에이전틱 AI 인증·인가'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술 흐름도 MFA를 통해 신원을 강하게 확인하고, IAM을 통해 계정별 접근 권한 정책을 통합, 이어 에이전틱 AI가 이상행위를 탐지·방어를 자동화하는 로드맵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FA·IAM, 에이전틱AI 보안 패러다임 전환 속 핵심 기술로 부상 MFA는 비밀번호 하나로 모든 시스템에 접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원을 다중으로 검증하는 인증 체계를 말한다. 얼굴, 지문 인식 등 '패스키'가 대표적인 MFA에 해당한다. 로그인이 안전해지더라도 로그인 이후의 권한 관리가 허술하다면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과 같다. 퇴사자 계정이 방치되거나 협력사 계정이 과도한 권한을 갖고 있다면, 정상적으로 로그인하더라도 과도한 권한을 통해 공격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IAM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계정의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를 관리한다. 누가 무엇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정책으로 통제한다. 최소 권한 원칙과 적시 접근, 권한 재검증 등 권한 관리의 핵심이 모두 IAM을 통해 구현된다. MFA는 IAM과의 연동으로 한층 진화할 수 있다. MFA로 공격자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는 입구를 잠그고, IAM으로 권한을 통제하면서 인증 전주기에 걸쳐 보호가 가능해진다. 제로트러스트(Zero Trust)의 핵심 요소로 MFA와 IAM이 꼽히는 이유다. MFA와 IAM의 중요성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MFA 및 관련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30년 451억달러(약 66조 원)에서 2034년 837억달러(약 123조 원)로 성장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에이전틱 AI 보안 패러다임 위에서는 MFA와 IAM은 더욱 중요해진다.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가 계정을 변경하고 예외 승인하는 등 권한 관리 영역을 주도하는 형태로 확장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MFA와 IAM으로 기반을 다지지 않으면 AI를 활용한 보안 자동화는 오히려 보안 체계를 취약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라온시큐어 "MFA·IAM 역량 전산업 확산" 라온시큐어는 FIDO(신속한 온라인 인증) 국제표준 기반의 MFA 통합 지원 플랫폼 '원패스'와 통합계정권한 관리 플랫폼 '터치엔 와이즈억세스' 등 제로트러스트 구현의 핵심 요소를 금융·공공·기업 현장에 확산해왔다. 특히 원패스의 경우 국내 금융권을 중심으로 적용 사례를 쌓아왔고, 일본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월간활성사용자(MAU) 1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에는 모든 서비스에 에이전틱AI가 위협을 탐지 및 대응하고 기업 담당자를 대신해 보안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과 의료, 교육, 공공, 국방 등 산업 전분야를 적용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에이전틱AI 보안 환경으로 갈수록 인증과 접근관리는 분리된 기능이 아니라 하나의 운영 체계"라며 "패스키 기반의 인증을 시작으로 IAM까지 연결, 보안 정책을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감지·분석·판단·대응을 자동화할 수 있는 설계에 기업들의 관심이 더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2.13 18:04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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