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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포탄 오차 6분의 1로…한화에어로, 탄도수정신관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존 K9 자주포탄의 신관만 교체해 탄착 오차를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정밀타격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탄도수정신관 체계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에는 2032년까지 1642억원이 투입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상과 계약 절차를 거쳐 K9 자주포용 155㎜ 포탄에 적용할 탄도수정신관을 국내 기술로 개발할 예정이다. 탄도수정신관은 포탄 앞부분에 장착돼 발사된 포탄의 비행 궤도를 조정하는 장치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포탄의 위치와 궤적을 확인한 뒤 목표 지점으로 날아가도록 보정해 명중 정확도를 높인다. 기존 포탄은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바람과 기상 조건 등의 영향을 받아 탄착 오차가 커진다. 탄도수정신관을 적용하면 K9 포탄의 탄착 오차 범위를 기존의 약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새로운 정밀탄을 별도로 개발하는 대신 기존 155㎜ 포탄의 구형 신관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보유한 탄약을 활용하면서 정밀타격 능력을 높일 수 있어 비용과 운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탄착 오차가 줄면 적은 수의 포탄으로도 장거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발사 횟수 감소로 K9 포신의 마모를 줄이고 탄약 보급과 장비 정비 등 군수지원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우리 군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자주포 사거리 연장에 맞춰 탄약 정밀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가 추진한 관련 핵심기술 사업에 시제품 제작업체와 주관업체로 참여했다.

2026.08.14 14:53류은주 기자

KAI 노조, 한화와 기업결합 반대…"공정위 승인 시 대정부 투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KAI 경영참여에 반대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불허할 것을 요구했다. AI 노조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항공에서는 공급업체, 우주에서는 경쟁업체인 한화의 KAI 경영참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부터 KAI 주식을 다시 매입하기 시작해 지난 10일 기준 지분 15.89%를 확보했다. 지분 보유 목적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상장회사 지분 15% 이상 취득에 따른 공정위의 기업결합 신고·심사 대상이 됐다. 노조는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KAI의 주요 항공기 사업에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T-50 계열 엔진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4년 KAI와 KF-21 최초양산 부품 17종에 대해 4731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LAH 항공전자장비와 KF-21 임무컴퓨터, 다기능시현기,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을 공급하고 있다. 노조는 한화가 KAI 주요 주주로서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KAI가 향후 가격과 성능, 기술력을 기준으로 공급업체를 독립적으로 선정할 수 있는지를 공정위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 계열사 제품의 우선 채택 가능성과 경쟁 부품업체 사업기회 축소, KAI의 구매·공급망 의사결정 독립성 훼손 가능성도 심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주사업에서는 KAI와 한화가 실제 경쟁 관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23년 5월 KAI와 670억원 규모 초소형위성체계 SAR 검증위성 K모델 개발계약을, 한화시스템과는 678억7000만원 규모 H모델 개발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노조는 한화시스템이 올해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모델과 H모델이 경쟁 중이라고 설명한 점을 들어 양사가 초소형위성체계 후속 양산사업을 놓고 실제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화가 KAI 경영에 참여할 경우 우주사업 관련 핵심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노조는 KAI의 입찰가격과 목표가격, 사업원가, 기술개발 전략, 협력업체 및 컨소시엄 구성, 연구개발 투자계획, 신규사업 참여 여부와 중장기 우주사업 전략 등이 경쟁사에 공개돼서는 안 되는 핵심정보라고 주장했다. 한화의 경영참여로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경우 독립적인 경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AI가 특정 부품기업 계열사가 아닌 항공기 체계종합기업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노조는 한화가 KAI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한화 계열사 제품과 기술이 우선 채택되거나 경쟁 부품·장비업체의 사업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KAI뿐 아니라 국내 항공우주·방산 협력업체의 경쟁기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023년 한화와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사례도 거론했다. 당시 공정위는 한화가 함정부품을 공급하고 대우조선해양이 함정을 건조하는 공급관계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함정부품 견적가격 차별과 경쟁사 영업비밀 전달 가능성 등을 막기 위한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노조에 따르면 공정위는 올해에도 관련 시정조치 이행기간을 추가로 3년 연장했다. 노조는 KAI와 한화의 경우 공급업체가 고객사 경영에 참여하는 문제와 경쟁업체가 경쟁 상대방 경영에 참여하는 문제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한화-대우조선해양 사례보다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AI 노조는 "항공·우주산업은 국가가 장기간 연구개발과 예산 투입을 통해 형성한 전략산업으로 경쟁 가능한 사업자 수도 제한적"이라며 "공정위는 기업결합의 구조적 위험성을 판단해 KAI와 한화의 기업결합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될 경우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2026.08.12 10:06류은주 기자

"삼성, 새 스마트워치 개발…갤럭시핏·갤럭시워치FE 틈새 겨냥"

삼성전자가 갤럭시핏과 갤럭시워치 FE 사이를 겨냥한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IT매체 샘모바일은 5일(현지시간) 갤럭시 웨어러블 앱 코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워치 코드명 '갤럭시 에어로(Galaxy Aero)'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 에어로는 웨어OS 대신 갤럭시핏4와 같은 보급형 웨어러블 제품에 사용되는 삼성전자의 실시간 운영체제(RTOS)를 탑재한다.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이지만 화면 형태가 원형인지 사각형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샘모바일은 갤럭시 에어로 가격이 갤럭시 핏4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심박수 센서 등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에 탑재되는 주요 센서를 갖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TOS 기반 스마트워치는 일반적으로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해 배터리 효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한 번 충전으로 최소 일주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은 만큼, 갤럭시 에어로 역시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또 다른 유출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에이블'이라는 새로운 클립형 이어폰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갤럭시 에어로가 갤럭시 버즈 에이블과 함께 출시돼, 갤럭시 핏과 갤럭시 워치 FE 사이의 제품군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8.06 11: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상용화 늦어지는 '하늘택시'…한화에어로, 4548억 UAM 계약 접었다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아온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이 상용화 지연과 자금 조달 부담을 겪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관련 부품 계약을 정리했다. 영국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사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맺었던 4500억원대 핵심 부품 공급계약을 조기에 종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그룹과 체결한 'VX4 기체용 전기식 작동기(EMA) 및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 개발·공급계약'을 합의 해지했다고 3일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4548억 2841만원으로,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7.09%에 해당한다. 계약은 2022년 8월 시작돼 당초 장기간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1일 종료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양사가 계약 체결 이후 각자의 의무를 이행해 왔지만, 당시와 비교해 시장 환경과 사업 추진 방향이 달라져 전략적 판단에 따라 사업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유사한 개발·양산 사업에서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던 eVTOL 기체에 들어가는 핵심 구동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약 2200억원 규모로 전기식 작동기 장기 개발·공급계약을 맺었고, 이후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 계약을 추가했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기계적 움직임으로 바꿔 기체의 조종면과 각종 장치를 제어하는 부품이다.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은 프로펠러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해 수직 이착륙과 수평 비행을 지원한다. 당시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 상용화를 2025년 전후로 추진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관련 부품을 장기간 독점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후 eVTOL 업계의 상용화 일정은 당초 전망보다 늦어졌다. 항공기 안전성과 배터리 성능을 입증하고 항공당국 형식인증을 받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도 기체 인증 목표를 여러 차례 조정했다. 회사는 최근 민간용 eVTOL 기체의 형식인증 목표를 2029년으로 제시했다. 기존에 거론됐던 2026년과 2028년보다 일정이 다시 늦어진 것이다. 다만 올해 실물 크기 시험기의 비행과 수직비행·수평비행 간 전환 시험에 성공하는 등 개발 작업 자체는 이어가고 있다. 다른 eVTOL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가 지원하는 이브에어모빌리티는 인증 목표를 당초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늦춘 데 이어 다시 2028년으로 조정했다. 독일 릴리움과 볼로콥터는 자금난으로 잇달아 파산했다. 릴리움은 회생에 실패해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주요 특허는 아처에비에이션에 매각됐다. 볼로콥터는 2025년 다이아몬드에어크래프트에 인수돼 사업을 재편한 뒤 기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의 사업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인증 기간이 길고 초기 수익을 내기 어려운 민간 에어택시 시장과 함께 군용 무인기와 병력·화물 수송 등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와 아처에비에이션 등은 민간용 기체와 별도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의 군용·무인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민간 시장 상용화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계약을 통한 개발 재원 확보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08.03 17:34류은주 기자

한화에어로, 첫 분기 영업익 1조…하반기도 달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하반기에는 폴란드 K9 자주포 양산 확대와 미국·유럽 신규 수주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 2929억원, 영업이익 1조 36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7%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5조 439억원, 영업이익은 2조 44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시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6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실적은 지상방산과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의 동반 성장에 힘입었다. 지상방산은 2분기 매출 2조 1075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을 기록했고, 항공우주 부문은 군수 물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시스템은 영업이익 1037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한화오션은 영업이익 7361억원으로 인수 이후 최고 실적을 각각 달성했다. 특히 지상방산은 폴란드와 이집트, 중동 등 해외 납품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주잔고는 핀란드 K9 추가 계약과 에스토니아 천무 계약 등이 반영되며 38조 3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약 3년 이상의 매출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에어로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EC2) 양산이 본격화되고 천무 납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집트와 호주 K9 수출도 확대되면서 해외 방산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며 "천무도 꾸준히 납품되고 이집트와 호주 K9 물량까지 더해져 상반기 대비 견조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폴란드 K9은 부수 품목 위주로 납품됐지만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이집트와 호주 K9 사업 역시 폴란드 사업과 수익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폴란드와 기타 지역 수출 물량이 이어지는 만큼 현재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는 하반기 실적과 함께 해외 대형 수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현지 생산 확대와 합작법인(JV) 설립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폴란드 K9 3차 실행계약(EC3)은 현지 생산을 전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는 연내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 천무 합작법인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9년 공장 완공, 2030년 생산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해외 수출에서 폴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미국에서는 차세대 자주포 사업이 최대 변수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8월 중 발표될 예정이며, 미국 탄약 생산기지 투자도 하반기 계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 협의가 진행 중이며 루마니아 K9 추가 계약과 북유럽 K9·천무 사업도 후속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장약 생산설비 증설은 내년 하반기 완료해 유럽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중동 시장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계약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수요 자체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행정 절차가 늦어지고 있을 뿐 무기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대공무기뿐 아니라 지상무기 체계 전반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긴장이 완화되면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는 글로벌 방산 수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미주 등 주요 지역에서 국방비 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프랑스 탈레스, 미국 노스럽그러먼과 체결한 협력도 미사일과 추진체 분야 공급망 확대 차원이다. 김 실장은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제품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출과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 약 38조원 수준의 지상방산 수주잔고도 앞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6.07.31 15:52김재성 기자

한화에어로 "폴란드 K9 3차 계약 연내 기대…천무 현지 공장 착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K9 자주포 3차 실행계약(EC3)의 연내 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폴란드에서는 천무 다연장로켓 현지 생산공장 건설이 시작됐으며, 미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과 현지 탄약 생산 투자도 하반기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폴란드 K9 3차 계약과 미국 사업, 해외 생산거점 구축 현황 등을 공개하며 글로벌 방산 현지화 전략을 설명했다. 김철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은 폴란드 K9 3차 계약과 관련해 "현지화를 전제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빠르면 연내 결론을 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천무 현지 생산기지 구축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천무 현지 합작법인(JV)은 이미 착공을 시작한 상태"라며 "하반기 공사를 본격화해 2029년 공장을 완공하고 2030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일정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미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8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탄약 생산기지 구축도 부지 확정을 앞둔 단계로, 하반기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루마니아 K9 사업은 현재 1차 계약 물량 인도를 준비 중이며, 2차 계약은 인도 이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토니아 천무와 핀란드 K9 등 북유럽 수요도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예정된 장약 생산설비 증설 물량 역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유럽과 중동, 아시아, 미주 등 주요 지역에서 국방비 집행이 확대되고 있고 다양한 제품의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과 수출 확대를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 약 38조원 수준의 지상방산 수주잔고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6.07.31 14:57김재성 기자

한화에어로 "美 자주포 사업 8월 윤곽…스페인 사업도 순항"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다음 달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 자주포 사업도 순조롭게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동 지역 대형 방산 사업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철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은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다소 순연됐지만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자주포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스페인 자주포 사업은 인드라의 실적 발표에서 언급된 것처럼 현재 순조롭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시장과 관련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변수지만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행정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분기를 넘기지 않는 수준에서 협의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안보 환경 변화로 대공무기 수요가 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발주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 미사일 대규모 수주를 언급하며 "전 세계적인 방공 수요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올해 2분기 지상방산 매출은 2조 1075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 매출이 1조 2324억원을 차지했다. 김 실장은 "폴란드가 저희 수출 물량의 절반 정도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의 주요 계약만 합쳐도 폴란드 K9 1·2차 실행계약과 천무 1·2·3차 계약, 크라프(KRAB) 차체 구성품 공급 등을 포함해 약 19조 9000억원 규모다. 이는 2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수주잔고 38조3000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2026.07.31 14:52김재성 기자

한화에어로 "폴란드 K9 2차 양산 본격화…스페인 자주포도 속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하반기부터 폴란드 K9 자주포 2차 실행계약 물량의 양산을 본격화한다.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도 고객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철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은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 폴란드 K9 2차 양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집트 K9과 호주 K9 사업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상방산 부문은 하반기 예정된 국내외 납품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는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주요 양산 사업 물량이 확대되고, 해외에서는 폴란드와 이집트, 중동 등으로의 납품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지상방산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38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체결한 약 9400억원 규모의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다연장로켓 추가 공급 계약 등이 반영된 결과다. 시장 관심이 높은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대해서도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김 실장은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경우 지난 23일 현대 스페인 인드라사의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고객과 해당 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향후 확정되는 사항은 공시 또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내드리겠다"고 말했다.

2026.07.31 14:50김재성 기자

한화에어로, 분기 매출 9조·영업익 1조 첫 돌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수출 확대와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동시에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 2929억원, 영업이익 1조 365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2%, 영업이익은 58.5% 각각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1.6%, 영업이익은 113.7% 늘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조 24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 805억원으로 277.5% 늘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6364억원으로 253.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5조 439억원, 영업이익 2조 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44.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은 지상방산 사업이 이끌었다. 지상방산 부문은 2분기 매출 2조 1075억원, 영업이익 533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천검 등 주요 양산 사업 물량이 확대됐고, 해외에서는 폴란드와 이집트, 중동향 납품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실적에 반영됐다. 수주도 이어졌다. 4월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다연장로켓 추가 공급 계약 등이 반영되면서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38조 3000억원으로 늘었다. 항공우주 부문도 군수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7600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계열사 실적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등 고수익 상선 프로젝트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편입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도 다기능레이다(MFR) 등 방산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에도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 물량 양산과 이집트·호주 K9 납품 등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공개한 무인기 엔진 시제를 바탕으로 정부의 첨단항공엔진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항공엔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6.07.31 14:13김재성 기자

한화에어로, '아리온스멧' 군 다목적무인차량 낙점…이르면 8월 양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아리온스멧'으로 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사는 이르면 오는 8월 방위사업청과 양산계약을 체결하고 군용 무인지상차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방사청으로부터 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자 선정 결과를 전날 공식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방사청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는 아리온스멧을 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 기종으로 심의·의결했다. 다목적무인차량은 육군의 미래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4.0'에 투입될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비롯해 무인수색차량과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유·무인복합 화생방정찰차의 개발 및 전력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군용 무인지상차량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무인지상차량을 K9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IFV) 등 기존 무기체계와 연계한 유무인복합(MUM-T)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미래형 무인지상차량 전력화 사업을 맡게 된 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존 무기체계와 결합한 유무인복합체계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방사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8월 아리온스멧 양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이후 양산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전력화 일정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26.07.29 10:04류은주 기자

한화, KAI 지분 14.64%로 확대…'15%선' 코앞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4.64%까지 늘리며 15%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확대를 마무리한 데 이어 한화시스템이 추가 매수에 속도를 내면서 항공우주 분야 협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 KAI 지분 확보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KAI 주식은 지난 24일 기준 1427만 3300주로 집계됐다. 지분율은 직전 보고 당시 13.61%에서 14.64%로 1.0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지분 변동은 한화시스템의 장내 매수에 따른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KAI 주식 101만 83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날짜별로는 20일 22만 5830주, 21일 21만 5000주, 22일 15만주, 23일과 24일 각각 21만주다.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한화시스템의 누적 매입 금액은 약 3211억원이다. 매입 단가는 주당 14만 5248원에서 16만 2234원 사이였다. 한화시스템이 이 기간 투입한 자금은 총 1544억 2595만원으로, 전액 자체 보유자금으로 조달했다. 계열사별 KAI 보유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65만 2845주로 9.90%, 한화시스템이 363만 3830주로 3.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98만 6625주로 1.01%다. 한화의 KAI 지분 확대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KAI 지분 0.58%를 처음 취득한 뒤 올해 6월 12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보유 지분을 1.53%로 늘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월부터 약 5000억원 규모 장내 매수에 나서 지난 8일 지분율을 9.90%까지 높였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전체 지분율은 6월 중순 9.04%에서 이달 8일 12.44%로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은 이어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5000억원 한도에서 KAI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목적은 '사업적 협력 강화'로 제시했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매입이 모두 이뤄질 경우 한화시스템 지분은 4.73%, 그룹 전체 지분은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이번 대량보유 보고에서도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기재했다. 다만 임원 선임이나 정관 변경, 합병·분할 등 경영권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없으며 향후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해 관련 행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현재까지 추가 매입 계획 5000억원 가운데 약 3211억원을 집행한 점을 고려하면 남은 매입 여력은 약 1789억원이다. 지분 매입이 계속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조만간 1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상장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 15% 이상을 취득하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어 향후 추가 매입 규모와 당국 신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026.07.27 08:55류은주 기자

한화에어로, 방산업계 첫 해외 공모채…5억달러 조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산·우주항공 기업 최초로 해외 공모채 발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는 발행액의 약 7배인 33억 달러가 몰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과 아시아 투자자를 대상으로 미국 달러화 채권 수요예측을 진행해 5억 달러(약 741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만기 3년의 고정금리부채권이다. 발행금리는 같은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83bp를 더한 수준으로, 최초 제시한 가산금리 115bp보다 32bp 낮아졌다. 수요예측에는 발행 예정액의 약 7배에 달하는 33억 달러 주문이 들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국내 방산·우주항공 기업 최초로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 신용등급을 받은 점도 투자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발행 주관사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증권, UBS가 참여했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우주항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1 10:03류은주 기자

한화의 거침없는 KAI 지분 확대...민영화 열쇠 쥔 정부는 침묵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한화시스템까지 KAI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KAI가 한국수출입은행을 최대주주로 둔 사실상 정부 영향권의 기업인 만큼, 향후 민영화 논의의 핵심 변수는 정부의 판단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5000억원 한도 내에서 KAI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의 기존 KAI 지분율은 1.53%다. 5000억원을 모두 투입할 경우 지분율은 4.73%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이미 KAI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1.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KAI의 지분 12.44%를 확보했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이 이번에 설정한 5000억원 한도 추가 매입을 모두 집행하면 그룹 전체 지분율은 15%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 한화, KAI 지분 15% 넘으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 지분율 15%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공정거래법상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상장사 주식 15% 이상을 취득할 경우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가 KAI 지분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방산·우주항공 분야 경쟁 구도와 수직계열화 가능성에 따른 경쟁 제한 가능성도 당국 심사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를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투자 결정은 항공·우주 분야 시너지를 고려해 한화시스템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별도 이사회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화시스템은 KF-21 AESA 레이다, EOTGP 등 완제기의 항공전자 분야에서 KAI와 협력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위성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제주우주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향후 우주산업 투자와 기술 개발 등에서 KAI와 협력할 부분이 충분히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5000억원 전액 집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최대 5000억원까지 한도를 둔 것일 뿐 전액을 모두 사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5000억원 범위 내에서 투자 진행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화는 앞서 KAI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 한화는 KAI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와 주주, 이해관계자 이익을 고려해 관련 사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가 내세우는 명분은 우주·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다. 한화는 국내 우주·항공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고 복수 기업이 중복 투자하면서 개발·운영 경쟁력이 제약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는 항공엔진, 항공전자, 레이더, 위성, 우주발사체, 지상방산 분야 역량을, KAI는 완제기 개발·제작과 위성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 결합 시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항공기 수출 측면에서도 한화는 KAI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KAI의 주력인 T-50·FA-50 수출은 기체 단독 판매보다 엔진·항전장비·무장체계·후속지원까지 묶은 통합 패키지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는 KAI와 결합할 경우 공동 의사결정과 공동 마케팅, 엔진·항전장비 통합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LIG D&A도 예의주시…정부 판단이 마지막 변수 관건은 정부의 의중이다. KAI는 민간 상장사이지만 최대주주는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다. 수은 지분이 26.41%에 달하는 만큼 KAI 민영화 또는 특정 기업의 경영권 확보 논의는 정부 입장과 분리해 보기 어렵다. 정부는 아직 KAI 민영화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방산업계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KAI가 국내 유일의 완제기 개발·제작 업체라는 점에서 어느 한 기업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항공·방산 생태계 전반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 LIG D&A는 아직 KAI 지분 인수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 민영화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이 자본력과 통합 역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민간 대기업 중심 투자와 의사결정 속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KAI가 전투기·훈련기·위성 등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업을 수행하는 만큼 특정 그룹 편입이 협력 생태계와 공정 경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한화시스템 KAI 지분 확보에 대해 "최근 계열사 사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KAI 경영 참여에 대한 그룹의 적극적인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앞서 경영권 참여를 위한 지분 참여 목적을 밝힌 만큼, 향후 KAI 민영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한화가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정 대기업 집중 우려에 대해서는 "방산은 애초에 독과점적 성격이 강한 산업"이라며 "부작용 우려도 있지만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실현해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관계자는 "KAI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한화의 KAI 민영화와 관련한 별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2026.07.09 18:04류은주 기자

한화에어로, 항공엔진 국산화 위해 협력 생태계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 기술 자립을 위한 협력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항공엔진 제조 협력사 및 유관 기관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항공엔진 제조 분야 49개 핵심 협력사와 유관 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직무교육을 제공하고, 연구개발 비용과 인프라, 거래환경 개선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첨단항공엔진 개발에 필요한 국내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상생협력 선포식에 이어 항공엔진 소재·부품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항공엔진 생태계 확대를 추진해왔다. 공동 연구개발과 협력사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동반성장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김준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군수사업총괄은 "상생협력을 통해 국산 항공엔진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9 10:00류은주 기자

유럽 재무장 올라탄 한화에어로, NATO 공급망 공략 속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 방산협력 확대에 나섰다. 유럽 각국 재무장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현지 생산과 공동개발, 공급망 강화 전략을 앞세워 NATO 방산 생태계 내 입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단은 지난 7일 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NATO 방위산업포럼에 참석해 NATO 회원국, 글로벌 방산기업, 안보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유럽 방산 생산기반 강화와 공급망 회복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패널 세션에 참석한 야첵 치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은 "유럽 방위력 강화를 위해서는 장비 확보를 넘어 안정적인 공급망과 현지 생산 역량, 공동개발·공동생산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사업을 기반으로 기술협력과 공동생산 체계를 구축해왔다. 루마니아에서는 K9 자주포 등 지상방산체계 생산시설을 건립 중이며, 북유럽과 서유럽에서도 기술협력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협력 구상도 제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NATO 방산협력 파트너십 2.0'을 제안하며 기존 무기체계 중심 협력을 공동 연구개발, 공동생산, 공동운용 등으로 확대하자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날 NATO 주요 관계자와 미국 의회 대표단, 글로벌 방산기업, 싱크탱크 관계자 등 150여 명을 초청해 네트워킹 리셉션도 열었다. 참석자들은 유럽 방산 생산기반 강화와 공급망 회복력 제고, 공동생산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26.07.08 09:28류은주 기자

무인기 '심장' 국산화…한화에어로, 장수명 항공엔진 첫 공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인기용 항공엔진 시제 2종을 처음 공개했다. 미래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무인기 엔진을 국산화해 자주국방 기반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일 경남 창원1사업장에서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 초도시제 지상시험 착수식'을 열고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공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관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미사일 등에 쓰이는 단수명 항공엔진은 국내 기술로 개발·양산된 사례가 있었지만, 수천 시간 이상 운용 가능한 장수명 항공엔진 시제가 완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엔진들은 조립을 마치고 지상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KF-21 전투기와 연계해 정찰, 전자전,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무인항공체계다. 중고도무인기(MUAV)는 장시간 비행을 통해 넓은 지역을 감시·정찰하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향후 엔진 개발이 완료되면 기체, 비행제어, 임무장비에 이어 항공기의 '심장'인 엔진까지 국내 독자 기술로 확보하게 된다. 항공엔진은 항공기의 성능과 작전 범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주요국은 국가 안보와 첨단 기술 유출 방지를 이유로 항공엔진 기술 이전과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해외 엔진을 도입할 경우 정비와 성능 개량, 해당 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수출 과정에서 원 제작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항공엔진 국산화는 단순한 부품 개발을 넘어 방산 수출 자율성을 높이는 과제로 꼽힌다. 국산 항공기에 국산 엔진을 탑재하면 제3국 승인 부담을 줄이고, 항공기·엔진·항전장비·무장을 묶은 패키지 수출 전략도 강화할 수 있다. 판매 이후 엔진 정비, 부품 교체, 성능 개량 등 MRO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시제 개발을 통해 설계, 제조, 시험을 아우르는 항공엔진 개발 전주기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 엔진 창정비 생산을 시작으로 47년간 전투기, 훈련기, 헬기 등에 탑재되는 엔진 1만대 이상을 생산해왔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에 참여 중인 항공엔진은 이번 무인기 엔진 2종을 포함해 총 12종이다. 회사는 항공엔진 핵심 기술 확보와 소재 자립화, 제조 역량 내재화, 전문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에는 스텔스 무인기에 탑재될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KF-21 등 차세대 전투기용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축적한 엔진 생산·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국내 항공엔진 자립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7.07 14:38류은주 기자

국방 AI 골든타임, 핵심은 '속도전'…"먼저 통합하는 쪽이 주도권"

"전장은 이미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국방 AI 컨퍼런스(AWC 2026)'가 열렸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유진 최 실드AI 한국지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인공지능(AI)을 얼마나 빨리 통합하고 검증해 전력화하느냐가 향후 군사적 우위를 좌우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전이 된 전장, 대한민국 국방AI 골든타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유 의원을 비롯해 유진 최 쉴드AI 한국지사장, 전재효 안두릴코리아 상무, 강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사업팀장, 김민성 마키나락스 국방사업본부장, 조규태 LIG D&A AI랩장, 박지환 싱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현대전에서 AI와 무인체계가 전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만큼 한국군도 기존 무기체계 획득 방식에서 벗어나 AI 기반 전력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AI가 단순한 자동화 기술이 아니라 탐지·판단·대응 시간을 줄이고, 통신 교란 등 악조건에서도 작전을 지속하게 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 무기체계처럼 장기간 소요 제기와 개발, 시험평가를 거쳐 전력화하는 방식만으로는 AI 기술 발전 속도와 실제 전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누가 먼저 보고 판단하나"…AI 경쟁, 의사결정 속도가 가른다 이날 발표와 토론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키워드는 '속도'였다. 현대전에서는 빠른 항공기나 미사일만이 아니라 누가 먼저 보고, 이해하고, 적응하고, 교란 이후 복구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진 최 실드AI 한국지사장은 국방 AI의 본질을 "누가 더 먼저 의사결정의 고리를 닫을 수 있느냐"로 설명했다. GPS가 재밍(전파 교란)되고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계속 보고 판단하며, 인간의 속도가 아닌 기계의 속도로 행동할 수 있는 체계가 전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군이 더 빠르고 안전한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며 "특히 한 명의 운용자가 여러 무인체계를 동시에 지휘하고, 통신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자율적으로 임무를 이어가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규태 LIG D&A AI랩장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기를 놓쳐서 실행해보지 않으면 나중에는 글로벌 리더들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당장 실행해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재효 안두릴코리아 상무 역시 '속도'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두 개의 전쟁을 통해 확실히 깨달은 것은 같은 가격으로 여러 발을 만들어 몇 발이라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현재 미국이 추진하는 협업전투기(CCA) 사업만 해도 1차보다 2차 사업이 훨씬 더 규모도 작고 비용도 값싸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비슷한 무기체계를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들었다면 이제는 보다 빨리 저렴하게 만들어 공급하는 것으로 전장이 바뀌고 있다"며 "다수의 무기체계, 저렴한 무기체계를 빨리 만드는 데 '라티스'와 같은 AI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바뀐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 접목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강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기사업팀장은 "저렴하고 소모 가능한 소형 무인기를 중심으로 소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휘관들의 결심을 앞당기고 (표적을)분석·모니터링하는 인력의 로드(업무 부하)를 줄이기 위해 무인항공기에 접목되는 AI 기술을 빠르게 전환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상초계 무인기의 경우 해상에 수천~수만 개 표적이 분포해 있어, 이를 사람이 일일이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다. 각자 만든 AI론 늦다…공통 플랫폼·재학습 체계 필요 속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반으로는 통합 플랫폼이 꼽혔다. 개별 무기체계나 기업별 AI 솔루션을 따로 도입하는 방식만으로는 전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민성 마키나락스 국방사업본부장은 "국방 AI 전력화를 위해 데이터 통합과 모델 학습·재학습, 검증·배포 기능을 갖춘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술이 바뀌면 관련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통합하고, AI 모델을 재학습한 뒤 다시 배포하는 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무기체계의 성능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경쟁에서, 데이터와 모델을 얼마나 빨리 갱신하고 현장에 적용하느냐의 경쟁으로 국방 AI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표 후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도 공통의 자율성 아키텍처와 상호운용성 확보 필요성이 제기됐다. 드론과 다양한 무인체계가 서로 다른 언어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구조 안에서 역할을 조정하고, 기계의 속도로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국방 AI가 단순한 장비 구매 사업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AI를 작전 속도로 활용하려면 하드웨어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기반 통합, 엣지단 자율성, 데이터 관리 체계, 형상 관리 등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빨리 가되 믿을 수 있어야"…실증·신뢰성도 병행 과제 다만 속도만 앞세우는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AI가 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려면 신뢰성과 실증 기반 전력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환 싱크포비엘 대표는 "'AI가 추천하고 인간 지휘관이 최종 승인하면 안전하다'는 식의 단순한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의 자동화 편향을 고려하면, AI의 판단 근거와 대체 선택지, 사후 감사 체계까지 포함한 인간 감독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의 신뢰성 확보를 속도와 별개로 뒤로 미룰 문제가 아니다"며 "전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AI를 만들려면 실험실 데이터와 실제 전장 환경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전장 기대 공간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설계할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태 LIG D&A AI랩장도 실증 기반 전력화 경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와 AI가 들어간 체계는 실제로 돌려보기 전까지 확인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고, 실증에는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실증 결과가 사업화와 수출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마련돼야 다양한 기업이 국방 AI 전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날 논의는 국방 AI의 핵심 과제가 '도입 여부'가 아니라 '전력화 속도'라는 데 모였다. 기술을 얼마나 보유했느냐보다, 이를 얼마나 빨리 통합하고 검증하며 실제 작전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들은 먼저 움직이는 국가가 표준과 파트너십, 인재, 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국방 AI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 획득 체계의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통합 플랫폼과 실증 체계, 신뢰성 검증을 함께 갖춘 전력화 모델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6.07.06 16:18류은주 기자

한화 김동관 "영남권서 우주항공·AI에 55조 투자…우주주권 확보"

한화가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자한다. 독자 발사체와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국방 AI 인프라를 연계해 우주·방산 역량을 강화하고, 영남권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한화는 우선 독자 발사체와 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우주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군의 판단과 작전 수행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한다. 단조립장과 발사체 개발 시험시설을 구축하고, 향후 상업 발사로 사업 영역을 넓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SAR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 등에 약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가 구상하는 통합 우주 인프라는 고도 350km에서 지상과 해상 정보를 수집하는 관측위성군, 고도 400km에 구축하는 우주 AI 데이터센터, 고도 900km에서 영상 등 데이터를 전송하는 저궤도 위성통신망으로 구성된다. 한화시스템은 2031년까지 실시간 탐지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SAR 위성 64기를 발사·운영할 예정이다. 또 저궤도 통신망은 192기 위성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위성 수명과 북극 지역 커버리지 확대 등을 고려해 60기 이상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이들 위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발사체에 실어 발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 부회장은 "우주주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한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우"주에 다다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국방 AI 역량 확대에도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에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우주·지상·해상·공중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AI가 분석해 항공기와 무인기, 육해공 전력 운용에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는 올해 45MW 규모로 시작해 2032년까지 135MW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한화는 한화에너지의 발전 자산과 연계해 필요한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외부 의존도를 낮춘 폐쇄형 고보안 시설로 구축해, 우주 데이터센터와 병행 운용하면서 작전 연속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국방 특화 AI 모델인 '디펜스 OS' 개발도 추진한다. 204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한반도 작전 환경에 맞춘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K9 자주포,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자율형 드론과 무인기 등 다양한 무기체계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유무인 복합체계와 대드론체계에도 적용해 무기체계의 지능화를 추진한다. 김 부회장은 "우리의 유무인 복합체계는 자주국방을 담보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방산 강국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지역 인재 양성, 협력업체 기술 경쟁력 강화, 스타트업·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영남권 기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대, 창원대, 경상국립대 등 지역 대학과 산학 과제, 장학생 선발, 재직자 재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학부 계약학과 설치와 계약정원제 대학원 운영 등으로 협력을 넓힐 방침이다.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 저리 시설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자동화·원격화 설비 도입을 통해 안전관리와 생산 기반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며, 지역 생태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한화가 생각하는 산업 생태계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5:28류은주 기자

한화에어로 대전공장 생산차질 3주째…"실적 타격은 미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의 생산 차질이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전사업장은 미사일 추진체 등을 생산하는 핵심 방산 거점이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생산 중단 기간을 고려하면 연간 실적 추정치를 크게 흔들 변수는 아니라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지난 2일 생산중단 공시 이후 23일째 일부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앞서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대전사업장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시를 통해 생산중단 분야를 대전사업장으로 명시하고, 생산중단 영향에 대해 '일부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산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사고 원인 규명과 전 현장 특별안전교육, 재발방지 대책 수립 이후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생산중단이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사업장은 추진체를 제조하는 사이트로, 우주 발사체 관련 물량뿐 아니라 수출이 확대되는 천무와 천궁 등 미사일 추진체 생산과도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실적에 미치는)영향은 극도로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며 "대전 공장은 추진체를 제조하는 사이트로, 우주 발사체 분야도 있겠지만 현재 성황리에 수출되고 있는 천무, 천궁 미사일 추진체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중단 기간과 매출 구조를 감안하면 실적 추정치 조정 폭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백 연구원은 "1년을 52주로 치환하고 전체 매출 중 미사일 관련 비중을 고려하면 한화에어로 별도와 연결 기준으로 극도로 미미한 추정치 하향은 있을 수 있다"며 "고객사의 요청사항에 대해 시장이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은 제한적이므로, 시장에서 원래의 실적 추정치를 낮게 보고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공시 기준 대전사업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 3189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연결 매출액 26조 7029억원의 4.94% 수준이다. 단순 계산상 대전사업장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5% 미만인 데다, 생산중단이 특정 기간에 국한될 경우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안을 구조적인 수요 훼손보다는 일시적 생산 차질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부문은 천무, K9 자주포, 탄약·유도무기 관련 수출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 생산 재개 시점이 늦어질 경우 일부 납기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연간 실적 컨센서스를 크게 낮출 변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연간 컨센서스(예상 평균치)는 매출 30조 694억원, 영업이익 4조 2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6%, 37.9% 증가한 수치다. 대전사업장 생산 차질에도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단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변수가 남아 있지만, 수출 사업에서 주로 나가는 것은 아직 탄보다는 체계”라며 "천무 같은 체계는 체계 자체와 탄이 분리돼 들어가는데, 조립이 먼저 들어가고 수출된 이후 탄이 나가는 구조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2분기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생산 재개 시점이다. 작업중지 명령 해제에는 사고 원인 조사와 안전조치 이행, 관계 당국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생산중단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일부 방산 물량의 납기와 매출 인식 시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남아 있다.

2026.06.24 18:09류은주 기자

우주청, 우주신기술로 비츠로·페리지·파이버·두시텍 등 8건 선정

스페이스X의 나스닥 진입으로 우주분야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우주항공청이 2차로 지정한 우주 신기술 8곤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위성 분야 경쟁이 치열했다. 선정된 8건은 발사체 분야 4건, 위성분야 4건이 각각 선정됐다. 우주관측탐사 및 기타분야에선 6건이 접수됐으나, 선정된 기술은 나오지 않았다. 발사체 분야 응모는 총 5건, 경쟁률은 1.25대 1이었다. 선정 기술은 주로 엔진 성능 향상과 제조 기술로 신청했다. 4건은 ▲비츠로넥스텍 '액체로켓 엔진용 금속 발화방지 내산화 코팅 기술' ▲한양이엔지 '우주발사체용 고압 및 극저온 단간 연결 엄빌리칼 기술'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액체로켓엔진 재생냉각 연소기 제작을 위한 전기성형 공정 기술' ▲이노스페이스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메탄엔진 연소기' 등이다. 위성분야는 경쟁이 치열했다. 19건 지원, 4.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선정된 기술은 ▲파이버프로 '저궤도 위성용 광섬유 자이로' ▲두시텍 '정지궤도 위성용 GNSS 수신기' ▲코스모비 '저궤도 소형위성용 10 mN급 홀추력기 및 할로우 음극' ▲엠아이디 '우주 등급 고신뢰성 메모리(SRAM)' 등 4건이다. 선정된 기술에 대해선 과기정통부 혁신제품 혜택과 유사한 정도의 우주청 시험지원 및 R&D 과제 선정 때 가점을 부여하거나,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조달청 우선 선정 등을 위한 검토를 추진 중이다. 우주 신기술 지정제는 지난 해 처음 도입돼 △센소허브 △아이쓰리시스템 △엔디티엔지니어링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등 5개업체 신기술이 위성, 발사체, 우주관측 탐사 분야에서 각각 선정된바 있다.

2026.06.20 13:49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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