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미국 인력 다수 해고 후 유럽 이전
에버노트가 미국 인력 대부분을 감축한 후 유럽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9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에버노트를 인수한 벤딩스푼스가 에버노트 미국, 칠레 인력 대부분을 해고하고 나머지 사업장을 유럽으로 이전한다고 보도했다. 벤딩스푼스는 밀라노 기반 앱 개발 업체다. 이번 해고는 에버노트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129명을 해고한 지 6개월도 채 안 돼 이뤄졌다. 벤딩스푼스 측은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최근 인원 감축에 영향을 받았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외신이 링크드인을 살펴본 결과, 지난 몇 년간 에버노트에 소속됐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부가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딩스푼스는 이번 조치로 영향받는 직원에게 16주 급여, 성과 보너스, 건강 보험 최대 1년을 제공할 예정이다. 루카 페라리 벤딩스푼스 최고경영자는 "에버노트에 대한 우리 계획은 아직도 야심적이다. 에버노트는 성장하고 있는 유럽 기반 팀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 팀은 에버노트 인수 직후부터 풀타임으로 에버노트와 일하고 있는 400명 이상 인력이 보유한 전문 지식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노트는 한때 필기 앱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기업가치 10억 달러에 달했지만,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을 내지 못했고, 소프트웨어 역량 부족 등 문제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