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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여파…AI 산업 규제 불안감에 금융시장 파랗게 질려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상·하원, 주지사를 쓸어간 '블루 웨이브'가 국내 증시에는 '폭탄'을 안겼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폭락한 5383.80,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9% 떨어진 837.78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덜어진 국내 주식 시장에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과는 정 반대 상황이다. 이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 다양한 규제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때문이다.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불리는 텍사스주 주지사에 지나 히노호사 민주당 주지사가 당선됐다. 그는 주(州) 전체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즉시 유예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 설립이 더뎌진다면 관련 산업과 반도체 수요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진단에 따라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큰 폭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 장대비 9%대, 삼성전자는 7%대 폭락했다. 코스피 시장서 전기전자 부문과 기계 장비 부문에서 외국인은 순매도하고 이를 개인이 쓸어담는 양상을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서는 외국인은 3조6403억원 순매도, 개인은 3조572억원 순매수했다. 기계 장비에서도 외국인은 778억원 순매도, 개인은 721억원 순매수했다. 증시 등서 변동성이 커지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으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는 미국 중간선거로 정책 기조가 실제 어떻게 변화할지, 추진 속도 등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 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 AI 사넝ㅂ 관련 정책 및 규제 여건 변화, 관세 정책, 중동 전쟁 양상 등을 살펴 파급 영향을 지속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상수지 61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53억4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확대됐다. 상품 수출은 121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증가, IT·비IT 품목 동반 호조로 4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미국 중간선거로 인해 경상수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 국장은 "각종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데이터 센터와 AI 투자 등 여러 부분에서 상황 변수들이 많이 남아있어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6.11.05 16:30손희연 기자

[기고] 기업 AI 주권, 규제와 성과를 동시에 푸는 기술적 해법

인공지능(AI)에 뛰어든 기업은 많지만 실제 성과를 쥔 기업은 아직 드물다. 맥킨지가 지난 8월 발표한 '2026 AI 현황(The state of AI in 2026)'에 따르면 기업 89%가 AI를 도입했고 80%가 개인 생산성 향상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AI로 영업이익(EBIT)을 5% 이상 끌어올린 '고성과 기업'은 6%에 그쳤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사업적 과실은 무르익기 전이지만 규제는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 시행된 AI 기본법 계도기간이 이르면 내년 1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그때부턴 규정을 위반한 기업에 시정명령이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업이 짊어질 의무가 코앞에 와 있는 셈이다. 이제 기업 앞에는 두 가지 숙제가 동시에 놓였다. 법규를 지키는 일, 그리고 AI로 실제 성과를 내는 일이다. 별개로 보이지만 사실 두 숙제를 푸는 열쇠는 같다. 거버넌스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거버넌스는 흔히 생각하는 보고 체계나 결재 라인을 뜻하지 않는다. 거버넌스가 왜 그 열쇠인지는 성과를 낸 '6%' 기업들이 보여준다. 이들을 나머지 기업과 가른 것은 더 큰 예산도 더 좋은 모델도 아니었다. 고성과 기업은 최고경영진이 AI 도입에 직접 관여하고 그 성과를 측정하는 체계를 갖췄을 가능성이 다른 기업의 두 배로 나타났다. 또 이들 4분의 3이 AI에 맞춰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한 반면, 다른 기업들은 4분의 1에 그쳤다.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도입하고 조직을 어떻게 움직이며 기존에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설계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진정한 거버넌스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AI를 위한 거버넌스는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 마키나락스는 그 답을 '기업 AI 주권(Enterprise AI Sovereignty)'에서 찾는다. 이는 모든 기술과 인프라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자급자족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핵심은 기업이 자사 AI 자산을 스스로 통제하고 어떤 기술과 인프라를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으며 그 결정권을 제약하는 종속성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소유·독립·통제라는 세 가지 기술 원칙으로 이를 구체화할 수 있다. 우선 소유다. 산업 현장 데이터는 애초에 회사 밖으로 나가기 어렵고 나가서도 안 된다. 공정과 설비에서 나오는 시계열 데이터 그 자체가 영업비밀이고 다수 제조 현장 제어망(OT)은 외부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이다. 산업 AI에서 소유해야 하는 것은 데이터만이 아니다. 학습 데이터셋 버전, 전처리 코드, 모델 가중치, 하이퍼파라미터, 평가 결과와 배포 이력까지 하나의 계보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특정 모델이 어떤 데이터와 코드로 만들어졌는지 재현할 수 있고,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느 버전에서 문제가 시작됐는지 역추적할 수 있다. 기업 안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데이터와 프로세스는 기업이 관리 가능하게 소유되어야 한다. 둘째는 독립이다. 특정 클라우드 관리형 AI 서비스에 올리면 당장은 빠르게 구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데이터 포맷과 학습·추론 파이프라인이 그 벤더에 묶여 나중에 모델을 통째로 들어내기 어려워진다. 폐쇄망이 기본인 산업 현장에서는 그런 클라우드 종속 구조가 아예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모델과 실행 환경 사이 결합도를 낮추는 것이다. 학습·서빙·모니터링 계층이 특정 클라우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나 특정 모델 인터페이스에 강하게 결합돼 있으면 모델 하나를 교체하는 일이 전체 시스템을 다시 만드는 프로젝트가 된다. 데이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실행 인프라를 각각 독립된 계층으로 설계하면 온프레미스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옮기거나 상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소스 모델로 바꾸더라도 기존 AI 자산과 운영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셋째는 통제다. 권한 부여부터 승인 체계까지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기록·추적·관리돼야 한다. 누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 어떤 모델 버전을 운영 환경에 배포했는지 누가 이를 승인했는지 모델이 어떤 입력을 받아 어떤 결과를 반환했는지를 시스템 수준에서 기록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전 모델로 즉시 롤백할 수 있어야 하고 모델 성능 저하나 데이터 분포 변화도 지속적으로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앞서 말한 두 숙제가 하나로 만난다. 감사 가능한 기록과 추적 체계는 성과를 뒷받침하는 근거인 동시에 AI 기본법이 요구하는 투명성·설명가능성과 정확히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규제 대응을 위해 별도 통제를 덧대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위한 통제가 그대로 규제 요건을 충족한다. 잘 설계된 거버넌스에서 규제와 성과는 상충하지 않는다. 기업 AI 주권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이를 갖춘 기업은 규제를 성과 토대로 바꿔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AI에 투자하고도 성과를 얻지 못한 채 계도기간 이후 규제 리스크까지 함께 떠안게 된다. 앞으로 기업 AI 경쟁력은 어떤 모델을 선택했느냐보다 데이터에서 모델 개발과 배포, 운영과 감사에 이르는 전체 AI 라이프사이클을 얼마나 자신의 통제 아래 둘 수 있느냐에서 갈릴 것이다. AI를 도입하는 것과 AI 역량을 기업 내부에 축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2026.11.05 16:29심상우 컬럼니스트

[최홍석 칼럼] 바다 밑에서 다시 시작된 인프라 경쟁

"해저케이블 확장의 성패는 발표된 투자액보다, 계획한 시점에 완공할 수 있는지와 내륙 통신망까지 안정적으로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해저케이블은 대륙 간 통신을 떠받치는 기반 시설입니다. ITU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트래픽의 99% 이상이 해저케이블을 지납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투자 규모로 보면 2000~2001년 이후 드문 호황기를 맞고 있습니다. 왜 지금 다시 바다인가 지금 투자가 집중되는 이유는 AI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네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 수요 증가: 국제 인터넷 대역폭은 2026년 2,259Tb/s로 1년 새 23% 늘었습니다. 10월 NANOG 98 발표에 따르면 해마다 추가로 필요한 용량은 현재 약 2Pb/s에서 2035년 10Pb/s 이상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 노후 교체: 해저케이블의 수명은 통상 25년입니다. 전 세계 케이블 길이의 약 4분의 1이 2030년까지 퇴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경로 다변화: 홍해는 분쟁으로 수리 허가조차 받기 어려운 구간이 됐습니다. 신규 경로는 남중국해 같은 민감 해역을 피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쪽으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 원가 절감: 대용량 신규 케이블은 기존 케이블보다 단위 용량당 비용이 낮습니다. 주요 경로의 사용률이 최근에야 50%를 넘었는데도 투자가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수요의 주체도 달라졌습니다. 2025년 사용된 국제 대역폭의 약 75%를 콘텐츠·클라우드 사업자가 차지했습니다. 통신사 간 회선 거래 중심이던 시장이 대형 사업자의 내부 트래픽 중심으로 옮겨 간 것입니다. AI는 분명한 수요 요인이지만, 규모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인도네시아 통신사 TELIN의 CEO는 페타비트 단위의 용량 요청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NEC 임원은 AI 수요가 학습 데이터센터의 입지와 데이터 규제에 달려 있다고 봤습니다. 25년을 쓰는 자산을 불확실한 수요에 맞춰 지금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 이번 투자의 특징입니다. 어느 정도 규모이고, 어디까지 왔는가 이 수치는 그대로 집행될 금액이 아닙니다. 건설비만 집계한 것으로, 증설 비용과 운영비는 빠져 있습니다. 계획된 케이블이 모두 건설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TeleGeography는 지난해 11월 증언에서 2025~2027년 완공 예정 사업 일부가 1~3년 늦어지고, 일부는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간표를 보면 흐름이 더 분명합니다. 대양 횡단 케이블은 경로 설계부터 개통까지 통상 약 30개월이 걸리며, 이 중 인허가만 6~12개월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공급 병목이 겹치면 기간은 더 길어집니다. 올해와 내년의 계약과 착공이 2028~2029년 개통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아시아에 투자가 몰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거점이 늘고, 기존 경로를 대체할 우회로 수요도 큽니다. 미국 직결 수요와 역내 연결 수요가 동시에 커지면서, 주요 진행 사업 대부분이 아시아·태평양을 지납니다. 한국이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누가 투자하는가 가장 큰 변화는 소유 구조입니다. 과거에는 통신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비용과 용량을 나눴습니다. 지금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전체 투자의 38%를 자사 전용 케이블에 쓰고, 25%는 컨소시엄 참여로 집행합니다. 빅테크가 참여하지 않는 투자는 37%입니다. 대서양 횡단 구간은 민간 빅테크 투자 비중이 85%에 이릅니다. 배경은 경제성입니다. 특정 경로의 최대 사용자라면 회선을 빌리기보다 직접 소유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컨소시엄 입장에서도 부담이 있습니다. 용량 대부분을 쓰는 단일 고객이 빠지면 케이블 전체의 수익성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공급이 크게 늘어도 가격 붕괴를 예상하지 않는 이유 역시 상당 부분이 판매용이 아니라 자체 사용 용량이라는 데 있습니다. 우려도 있습니다. 일부 정부는 핵심 국제 통신로가 외국 민간 기업의 소유로 집중되는 상황을 경계합니다. 수리 선박과 유지보수 체계에 대한 통제권도 함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통신사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통신사 협의체 GLF는 10월 통신사들의 향후 수요가 20만km를 넘는다고 집계했습니다. 동시에 제한된 생산능력이 특정 수요자에게 편중되면 통신사 수요가 밀려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통신사가 맡을 수 있는 영역도 분명합니다. 육양국 운영, 지역 지선 투자, 국내 구간 연결, 빅테크 주도 컨소시엄 참여 등이 대표적입니다. 저궤도 위성과의 관계도 짚어 볼 만합니다. NANOG 98 발표를 정리한 분석은 위성이 도서·오지의 가입자 접속을, 해저케이블이 대용량 기간 전송을 맡는 보완 관계로 봤습니다. 위성이 해저케이블을 대체한다기보다, 서로 다른 시장을 담당한다는 뜻입니다. 전달망 기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번 확장은 케이블을 더 까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해저 구간의 설계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광전송 관점에서 눈여겨볼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만 물리적 한계는 분명합니다. 육상에서는 전력을 쉽게 공급해 수천 쌍의 광섬유도 가능합니다. 해저에서는 증폭기 전력을 육지에서 보내야 하므로 케이블당 약 24쌍이 현실적인 상한으로 꼽힙니다. 용량을 더 확보하려면 결국 케이블을 추가로 깔아야 하고, 이는 다시 제조와 선박 문제로 이어집니다. 판매 단위도 달라집니다. 대형 사용자는 파장 단위 회선보다 광섬유 쌍이나 스펙트럼을 통째로 확보하려 합니다. 국내 사업자에게는 시사점이 있습니다. 해저 구간의 전송 설계와 내륙 데이터센터까지의 광 전달망을 하나의 구간처럼 설계하고 운용할 역량이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대역을 재판매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무엇이 발목을 잡는가 선박 문제는 공급사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NEC는 해저케이블 사업이 2년 연속 적자였고, 원인의 약 70%가 해양 공사였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선박 확보도 검토 중입니다. 시장이 커지는데도 공급사가 쉽게 돈을 벌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생산능력이 빠르게 늘기 어렵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운영 중인 케이블의 복구도 부담입니다. ITU 보고서를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 수리 착수 시간은 2012년 20일 미만에서 2024년 50일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3053건의 기록을 보면 중앙값은 8.0일, 평균은 22.7일로 지역과 사례별 편차가 큽니다. 고장의 80% 이상은 어업과 닻 때문입니다. 수리선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8일이 걸린 사례도 있습니다. 건설 수요가 선박을 끌어가면 복구 여력이 줄어드는 만큼, 신규 구축과 유지보수는 함께 봐야 합니다. 공통점은 해저케이블을 민간 통신 설비가 아니라 국가 기반 시설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선박, 수리 장비, 인허가처럼 시장만으로 풀기 어려운 영역에 정부가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망의 과제 한국은 북한을 통과하는 통신망이 없어 디지털 연결 측면에서 사실상 섬나라와 같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만큼 해저케이블 의존도가 높습니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영 중인 국제 해저케이블은 9개이며, 일부는 2001~2002년에 개통돼 설계 수명 25년에 가까워졌습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본(43개)이나 싱가포르(34개)와 격차가 큽니다. 건설 중인 케이블을 포함한 공급 용량은 약 200Tb/s입니다. KT는 정부의 2035년 18.4GW 데이터센터 목표를 전제로 1500Tb/s 이상의 추가 용량이 필요하다고 추산합니다. 사업자 추정치이지만 방향을 가늠하는 데는 참고할 만합니다. 전달망 관점에서 보면 국내 과제는 케이블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다음 네 가지를 함께 다뤄야 합니다. ·육양국 분산: 육양국은 해저케이블을 육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시설입니다. 현재 케이블은 부산 6개, 거제 1개, 태안 1개로 동남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제주와 새만금은 이 편중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강원 동해의 2.4GW 데이터센터 구상과 해저케이블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내륙 전달망 연계: 해저 구간 용량이 늘어도 육양국과 데이터센터 사이가 막히면 효과가 제한됩니다. 새 관문마다 내륙 구간의 용량과 함께 서로 다른 물리 경로를 확보해야 합니다. 관문이 늘수록 내륙 전달망의 구조도 동남권 중심에서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뒤에서 살펴봅니다. ·연안 복구 체계: 고장의 74%는 수심 200m 이하에서 발생합니다. 얕은 연안 구간의 선박과 인력을 미리 확보한 SK브로드밴드 협약은 참고할 만한 사례입니다. ITU 보고서를 인용한 분석에서도 대기 선박을 미리 배치한 지역의 대응이 빨랐습니다. ·정책 지원: 해저케이블은 중요 통신 설비로 보호받지만, 신규 구축을 위한 별도 투자 지원은 없고 국가전략기술 지원 대상에도 빠져 있습니다. 정부는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며, 8월 출범한 민관협의체도 투자 촉진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업 고객은 특히 이중화의 실질을 확인해야 합니다. 국제 전용회선을 이중화했더라도 두 회선이 같은 케이블이나 같은 육양국을 지나면 실질적인 이중화가 아닙니다. 신규 케이블 개통이 2028년 이후에 몰려 있으므로, 그 전에 필요한 국제 대역은 기존 경로에서 어떻게 확보할지도 미리 따져 봐야 합니다. 육양국 이후의 해법, 개방형 광 선로 시스템(OLS) 해저 구간의 용량은 육양국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와 기업 고객까지 이어져야 쓸모가 있습니다. 해저 구간 경쟁이 커질수록 이 육상 구간을 어떤 구조로 만들지가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그 대안으로 살펴볼 만한 것이 OLS(Open Line system)입니다.OLS는 광 증폭기, 다중화 필터, ROADM(파장 경로 전환 장치)으로 이뤄진 선로 구간을 단국장치와 분리한 구조입니다. 개방형 인터페이스로 관리하며, 여러 제조사의 파장을 함께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한 제조사의 단국장치와 선로 장비를 묶어 쓰는 기존 방식과 다른 점입니다. 시장 신호도 있습니다. Cignal AI는 분산 AI 데이터센터 연결(Scale-Across) 시장에서 선로 시스템의 매출 비중이 2026년 29%에서 2030년 57%로 커지고, 2028년에는 플러거블 지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데이터센터 연결 시장의 전망이고 개방형만 집계한 수치는 아니지만, 광 전달망 투자의 무게가 선로 구간으로 옮겨 간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육상과 해저의 경계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육양국에서 신호를 변환하지 않고 데이터센터까지 곧바로 연결하려는 흐름이 있습니다. 해저 시험에서는 800G 플러거블이 2841km 구간에서 파장당 600Gb/s를 전송했습니다. 육상과 해저에 같은 모듈을 쓰면 운용이 단순해진다는 제조사의 설명도 있습니다. 다만 1만 5000km 이상의 장거리 구간과 광섬유당 최대 용량이 필요한 경우에는 여전히 고성능 내장형 광학 장비가 필요합니다. OLS가 만능인 것은 아닙니다. 개방형 구조에서는 전 구간 성능 검증과 상호운용성 시험의 책임이 사업자에게 넘어옵니다. 장애가 나면 라우터, 광 선로, 단국장치 중 어디가 원인인지 가려내기도 어렵습니다. 부품 공급도 살펴야 합니다. 일부 라만 증폭용 레이저는 납기가 18개월 이상입니다. 도입 전에 다음 항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실적인 출발점은 새로 만드는 구간입니다. 신규 육양국과 데이터센터를 잇는 구간은 기존 장비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여기서 운용 역량과 시험 체계를 쌓은 뒤 기존 망으로 넓혀 가면, 전환 부담과 장기 소유 비용을 함께 따져 볼 수 있습니다. 맺음말 해저케이블 투자는 실제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만 발표 금액이 곧 개통 일정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생산능력과 선박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먼저 계약하고 생산 일정을 확보한 사업자가 유리합니다. 시장의 주도권이 빅테크로 옮겨 가는 것도 분명한 흐름입니다. 그렇다고 통신사의 자리가 줄어들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저 구간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는 육양국과 내륙 전달망, 그리고 장애에 대응하는 운용 역량은 여전히 통신사가 강점을 가진 영역입니다. 국내에는 2028~2029년 신규 케이블 개통에 앞서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 기간에 육양국 분산, OLS를 포함한 내륙 전달망 구조, 복구 체계, 정책 지원을 하나의 계획으로 묶어야 합니다. 바다 위의 숫자보다 육지까지 이어지는 연결을 함께 설계할 때, 해저케이블 투자는 국내 통신망의 실질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2026.11.05 16:00최홍석 컬럼니스트

로이드케이, 삼성전자 특허 무상 이전받는다…AI 에이전트 고도화

로이드케이가 삼성전자의 기기 간 작업 연계 기술을 확보해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로이드케이는 산업통상부·삼성전자 기술나눔 사업을 통해 삼성전자가 보유한 '전자 장치 및 이의 작업 연계 방법' 특허 무상 양수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기술나눔 사업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로이드케이는 지난달 19일 특허권 양도증을 받았으며 조만간 이전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당 특허는 사용자가 한 기기에서 수행하던 작업을 다른 기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특정 조건에 해당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연계 가능한 장치를 선택하고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 작업 환경과 맥락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른 기기에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이 없어도 유사한 기능을 갖춘 앱과 연계할 수 있다. 배터리와 네트워크 연결 상태, 메모리 용량, 프로세서 성능 등 기기 자원 상태도 연계 조건으로 활용한다. 로이드케이는 이번 특허를 자체 기업용 AI 검색·에이전트 플랫폼과 엔터프라이즈 AI 전환(AX) 플랫폼 '두 솔루션(DO SOLUTION) 3.0'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용자가 기기나 접속 환경을 바꾸더라도 AI 에이전트가 기존 작업 맥락을 유지하고 다음 업무를 지원하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대훈 로이드케이 대표는 "기업 현장에서 AI 가치는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 업무 맥락을 이해해 다음 작업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할 때 커진다"며 "다양한 기기와 업무 환경에서 연속적인 AI 업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고 고객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11.05 16:00이나연 기자

공공SW, 기술평가 있어도 실력 검증은 부족…평가체계 개선 요구

상용 소프트웨어(SW) 분리발주 확대 등 변화하는 공공SW 사업 환경에 맞춰 기술 평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행 제도에서도 기술평가는 이뤄지지만 통합사업에 포함된 개별 SW는 제품 간 성능 비교가 생략될 수 있고, 중소기업 참여도 실제 전문성보다 지분 비율을 중심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공SW 사업에서 실질적인 기술 경쟁을 확대하기 위해 벤치마크테스트(BMT) 등 실증 중심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분리발주 늘어도 기술 검증 '사각지대' 여전 정부는 상용SW 직접구매(분리발주) 제도를 통해 SW 공급업체가 구축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경쟁할 기회를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시도새올)처럼 대규모 공공사업에서도 분리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직접구매율이 여전히 50%대에 머물고 있다고 추산한다. 일부 핵심 SW는 시스템 호환성과 구축 일정 등을 이유로 통합사업에 포함될 수 있어 분리발주 확대만으로는 제품 간 경쟁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통합사업에서는 구축업체 제안서와 사업 수행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면서 개별 SW 성능 비교가 생략될 수 있다. 사업 수행업체에 대한 기술평가가 이뤄지더라도 실제 도입되는 제품의 기술력까지 검증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서면 제안서와 기존 구축 실적에 의존하는 평가 방식도 신규 SW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공공사업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기술력을 갖췄더라도 이를 입증할 기회를 얻기 어렵고 실적 부족이 다시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뿐 아니라 사업 참여기업 전문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대규모 공공정보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사업 지연과 장애 문제가 발생하면서 기업의 실제 수행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공공SW 사업의 상생협력평가는 컨소시엄 내 중소기업 참여 비율을 평가해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유도한다. 그러나 참여 지분이 주요 평가 기준인 만큼 개별 기업의 기술력이나 사업 수행 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업 성장에 따른 불이익도 문제로 꼽힌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상생협력평가에서 중소기업 참여 지분으로 인정받지 못해 대형 컨소시엄 참여에 불리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이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려고 법인을 분리하거나 성장을 늦추는 사례도 업계에서 거론된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가 오히려 기업의 성장과 SW 산업 경쟁력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공공SW 사업에서 중소기업 참여 여부나 지분 비율 등 형식적 요건보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사업 수행 능력을 우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부회장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이 중요한 건지,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소기업이 먹고살 것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 건지 우선순위를 모르겠어"라며 중소기업 지원보다 사업의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류보다 실제 기술력"…BMT 등 기술 검증 확대 필요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안서와 기존 실적 중심의 평가를 보완하고 실제 기술력을 확인하는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방안이 동일한 조건에서 여러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비교하는 BMT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의 성능, 호환성,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공공사업 경험이 부족한 기업에도 기술력을 입증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서면 제안서 외에 실제 수행 능력을 평가에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 미국 연방조달규정(FAR)은 서면 제안서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구두 발표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애자일 개발 서비스 조달에서 기업이 실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을 녹화해 평가 자료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BMT와 PoC를 확대하면 시험 비용과 발주 기간이 늘어날 수 있고 평가 환경과 기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제품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과 기술적 중요도를 고려해 검증 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기술 검증을 통과했지만 공공사업 실적이 부족한 SW 제품에 제한적인 정책 가점을 부여하거나 시범 도입 등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검증된 중소 SW가 공공사업 경험을 쌓아 기존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 대안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충분히 경쟁 가능한 SW 기술과 제품이 있어도 공공 SW사업에서 검증받을 기회가 제한되면 기업과 정부 시스템 발전이 뒤처질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은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공공 IT의 기술구조가 다시 만들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수한 서비스와 기업이 역량을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1.05 15:46남혁우 기자

카카오, AI 전략 새판…2028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카카오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을 재편한다. 답변에서 실행 중심으로 전환하고, 핵심에 '카나나 스페이스'를 둔다. 이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AI 서비스 출시로 확대된 이용자 접점에서 신규 매출을 발굴하고, 2028년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AI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린다. 회사는 또 기존 AI 서비스 관련 지표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연초 자신했던 연결 기준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10% 달성 등의 목표도 실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AI 이용자 수도 늘려 월간 1000만 명을 넘어 2030년까지 일간 이용자 2000만 명의 기틀도 다진다. 3분기 매출 2조867억원…영업이익 2403억원 '호실적'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 867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거뒀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5%다. 당기순이익은 1780억원으로 8%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329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광고 및 구독 매출액은 3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 늘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의 3분기 거래액은 2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성장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6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8517억원이다. 뮤직과 스토리 매출액은 각각 5083억원, 2006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매출액은 1428억원이다. 답변형 AI→실행형 AI로…카나나 스페이스가 중심 이날 카카오는 '카나나 스페이스', '칸바스', '모두의 AI' 등 AI 서비스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전략을 밝혔다. 특히,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AI 전략을 기존 답변형 AI에서 실행형 AI로 전환한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어 진입한 후 음성이나 문자로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등을 요청할 수 있는 AI 비서다. 기본 설정 변경, 선물하기·송금 등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들을 대신 실행해준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내달 사전 신청자를 중심으로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고 실제 이용 환경에서 검증에 착수한다. 향후 카카오는 카나나 스페이스 작동 범위를 카카오톡에만 한정하지 않고,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할 방침이다. PC 기반 생산성 도구 '칸바스'와 '모두의 AI'는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칸바스는 지난주부터 사내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매출 10% 성장·영업이익률 10% 달성 자신…AI 매출 성장 가속화 카카오는 카나나 스페이스 등 카카오톡 안에서 사용하는 AI 서비스와 에이전트가 확대되면 새로운 광고 지면과 매출 기회가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받는 접점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광고 지면이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2028년 톡 비즈 매출에서 AI 신규 매출이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기간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AI 사업은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에이전트 AI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검증하고, 기존 광고와 커머스 사업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본업 성장 지속으로 연초 제시했던 연결 기준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10%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정신아 대표는 “이미 출시된 AI 서비스들의 활성 이용자도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대로 연내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 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나아가 2030년까지 일간 활성 AI 이용자 2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11.05 15:40박서린 기자

美 AI 규제 시계 빨라질까…"韓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산업 육성 기조와 민주당 기업 책임 강화 노선이 부딪힐 것으로 점쳐지며 글로벌 빅테크 투자와 국내 AI 기업들의 미국 사업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국내 법조계와 회계·컨설팅 업계는 미국 AI 육성 정책이 단기간에 전면 수정되기는 어렵지만 의회 차원 기업 감독과 주정부별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여건 변화가 국내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AI 규제 강화 움직임…트럼프 거부권이 변수 법무법인 율촌은 '2026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지형 변화'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자율규제·산업 육성 기조와 민주당 이용자 안전·사업자 책임 강화 노선이 충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포괄 AI 규제법 제정은 대통령 거부권에 막힐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신 민주당이 조사·소환·청문회 권한을 활용해 AI 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새로운 법률 제정 없이도 기업 사회 책임을 추궁하고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 온 주정부 AI 규제 완화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율촌은 민주당 양원 장악으로 주별 AI 규제를 연방법으로 대체하려는 입법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규제 충돌이 지속되리라 전망했다. 최경진 가천대 법과대학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역시 실제 규제 강화 여부가 트럼프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규제 법안을 추진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하면 시행이 어려운 만큼 어떤 법안에 선택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 규제 부상…빅테크 투자에 영향 줄까 AI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과 비용 부담도 주요 규제 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은 대규모 전력 소비자가 전력망 확충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해 왔다. 관련 법안인 '요금납부자 보호법'은 지난 9월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부결됐다. 율촌은 관련 규제 입법과 함께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데이터센터 고용·경제 효과에 대한 의회 조사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력비용 부담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편익이 주요 감독 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 삼정KPMG는 '2026 미국 중간선거: 블루 웨이브(Blue Wave) 이후, 미국 정책과 한국 산업'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AI·첨단산업 육성 기조가 유지되리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의회 협력이 필요한 세제·예산 정책과 데이터센터 전력비용 규제는 AI 인프라 투자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AI 투자 흐름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정KPMG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를 기대하면서도 AI 설비투자가 반도체 수출·경상흑자·소비를 견인하나 투자 둔화와 AI 규제 강화가 최대 하방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美 정책 불확실성 확대…韓 AI 산업 기회 될 수도 미국에 진출한 국내 AI 기업도 규제 환경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율촌은 연방 차원 입법이 지연되더라도 주정부별 규제는 지속될 수 있다며 딥페이크, 아동 개인정보, 저작권 관련 규율과 지역별 법률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경진 교수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제약을 받으면 국내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반대로 미국이 주춤하는 사이 우리가 AI 데이터센터를 수출할 기회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투자 둔화가 국내 산업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면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사업 기회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중간선거 결과는 실리적이고 냉정하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미국 시장 불확실성을 한국이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11.05 15:17이나연 기자

"검색창 넘어 소비자 찾는다"…몰로코가 제시한 AI 시대 광고 전략은

인공지능(AI)이 상품을 찾아주고 구매까지 도와주면서 기업도 고객을 만나는 방법을 바꾸고 있다. 몰로코는 검색을 통해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데서 나아가 소비자가 시간을 보내는 앱과 TV, 쇼핑몰에서 구매자를 찾는 전략을 제시했다. 몰로코는 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몰로콘26' 미디어 브리핑에서 AI 확산에 따른 소비자 행동 변화와 광고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앱 광고에서 쌓은 AI 기술을 커넥티드 TV(CTV)와 온라인 쇼핑몰로 넓혀 고객 확보와 구매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폴 다시 몰로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소비자가 여러 사이트를 방문해 상품을 비교하던 과정을 AI가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답변만 보고 검색을 끝내면 기업은 검색 결과에 노출되더라도 고객 방문을 얻지 못할 수 있다. 다시 CMO는 "상품을 발견하는 과정은 AI로, 고객 관계는 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성장하려면 점점 더 투자가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창 밖에서 고객 찾는다…TV와 쇼핑몰로 광고 확대 안익진 몰로코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경으로 제품 공급 증가를 꼽았다. AI로 앱과 상품을 만드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소비자 시간과 관심은 한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 개발뿐 아니라 필요한 고객에게 알리는 과정에도 AI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몰로코는 광고 운영 전반을 연결하는 AI 체계 'CARA'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누구에게 어떤 광고를 보여줄지, 어느 광고 공간에 얼마를 쓸지 등을 함께 판단한다. 이용자 반응을 분석해 다음 광고에 반영하는 과정도 자동화한다. 회사는 이 기술을 CTV와 커머스 미디어로 넓히고 있다. CTV는 인터넷에 연결된 TV에서 스트리밍 콘텐츠를 보는 이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주는 채널이다. 커머스 미디어는 온라인 쇼핑몰 안에서 상품을 알리고 바로 구매하도록 연결하는 광고다. 이혜정 몰로코 CTV 파트너십 총괄은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킹덤' 미국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CTV 광고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모바일 광고에 CTV를 추가하고, TV에서 광고를 본 뒤 스마트폰에서 앱을 설치하는 등 서로 다른 기기에서 발생한 행동을 연결해 성과를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괄은 광고를 본 고객이 구매했다는 사실만으로 효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몰로코는 잠재 고객을 무작위로 두 집단에 나눠 한쪽에만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효과를 검증한다. 두 집단에서 발생한 설치와 구매를 비교해 광고 덕분에 얼마나 성과가 늘었는지 확인한다. 쇼핑몰 광고에서도 구매 건수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살핀다. 몰로코는 이번에 선보인 광고주 성장 프로그램으로 여러 쇼핑몰에서 광고를 운영하는 브랜드를 지원한다. 신규 구매와 재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 예산을 어디에 더 쓸지 판단하도록 돕는다. 안 CEO는 "제품을 만드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를 고객에게 알리는 과정에도 AI가 필요하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기업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찾아온 고객을 단골로…AI 추천과 자사 앱 함께 활용 새로운 고객을 확보한 뒤 다시 방문하게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다시 CMO는 기업이 고객과 관계를 유지할 통로로 자사 앱을 제시했다. 고객이 검색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접속할 수 있고, 알림으로 재방문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사례로는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여행 플랫폼 '놀'을 소개했다. 숙박과 항공, 투어 등을 한 앱에 모으고 AI가 이용자 조건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그는 놀유니버스 측 설명을 인용해 AI가 추천한 패키지여행 상품 전환율이 기존 검색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AI가 예약과 구매까지 대신하면 앱을 직접 이용할 필요도 줄지 않겠느냐는 본지 질문에 안 CEO는 고객이 자사 서비스에서도 AI를 활용한 편리함을 기대하게 된다고 답했다. 외부 AI를 통해 들어온 고객이 상품을 찾고 고르는 과정까지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답변에 브랜드나 상품이 등장하도록 돕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와 광고 플랫폼 관계에 대해서는 서로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CEO는 몰로코도 유통업체와 브랜드가 보유한 데이터를 GEO 파트너 등에 효과적으로 제공하도록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CEO는 AI가 모든 쇼핑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쇼핑을 처리해야 할 일로 여기는 소비자도 있지만, 상품을 구경하고 고르는 과정을 즐기는 소비자도 있다는 이유다. 그는 "모든 쇼핑을 AI 에이전트가 대신하고 고객은 물건만 받게 된다는 전망은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를 이해하지 못한 시각"이라며 "AI는 쇼핑 경험을 없애기보다 상품을 고르는 즐거움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1.05 15:16김동원 기자

네이버, 광고주센터 '네이버애즈'로 개편…AI가 광고 성과 분석·개선 제안

네이버가 기존 광고주센터를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플랫폼 '네이버애즈(N Ads)'로 개편했다. 광고주가 직접 캠페인을 분석하고 설정을 변경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광고 성과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먼저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광고 운영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광고주센터에 AI 광고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고, 플랫폼 명칭을 네이버애즈로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광고 운영 경험이나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상공인 광고주가 대행사 도움 없이도 광고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인 기능은 AI 기반 '맞춤 추천'이다. AI가 광고 캠페인의 운영 현황을 분석해 성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고, 광고주에게 구체적인 조치를 제안한다. 광고주는 네이버톡톡이나 문자메시지로 추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알림을 누르면 모바일 화면에서 진단 결과와 개선 방안, 예상 성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적용하러 가기' 버튼을 통해 제안된 조치를 실행할 수 있다. 광고 설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애즈 어시스턴트' 기능도 도입했다. 광고주가 등록한 광고가 정상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경우 고객센터에 문의하지 않고도 설정 상태를 점검하고 원인과 해결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검색광고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처음 광고를 시작하는 사업자를 위한 '첫 광고 가이드'도 마련했다. 광고 등록부터 광고비 충전, 소재 검수, 첫 성과 확인까지 단계별 진행 상황과 필요한 작업을 대시보드에서 안내한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7월에도 AI를 활용해 광고 등록 절차를 간소화한 '나에게 맞는 광고' 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광고주의 웹사이트와 스마트플레이스 정보를 분석해 업종과 광고 목적을 파악하고, 적합한 광고 상품과 예산을 추천한다. 플레이스 광고의 경우 약 5분 만에 광고 진단부터 등록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해당 기능을 통해 플레이스 광고를 시작한 신규 광고주의 약 80%가 가입 당일 광고 등록까지 마쳤다. 또 '나에게 맞는 광고'를 통해 쇼핑 광고를 시작한 광고주의 약 90%가 한 달 이내에 광고를 통한 전환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한 사업자는 AI 추천을 통해 쇼핑 광고를 시작한 뒤 3개월간 광고비를 늘리지 않고도 첫 달 대비 주문량이 약 74% 증가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박우성 네이버 광고 프로덕트 빌드 리더는 "광고 플랫폼의 사용성을 직관적으로 개편하고 에이전트 기반의 편리한 광고 운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형 광고주를 포함한 모든 광고주의 성과 최적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5 15:01안희정 기자

"AI가 바꾼 SW 투자 공식"…사모펀드, 성장 둔화·부채 부담에 '이중고'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소프트웨어(SW) 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면서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에 투자해 온 사모펀드(PE)의 수익 모델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안정적인 구독 매출을 바탕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비용 절감과 기업가치 상승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던 방식이 성장 둔화와 부채 부담에 직면하면서다. 5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술 변화가 빨라지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의 투자 모델이 구조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사모펀드는 SaaS 기업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해 왔다. 구독 기반의 반복 매출이 발생하고 고객 이탈이 상대적으로 적어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을 활용해 기업을 인수한 뒤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여 되파는 방식이 확산됐다. 실제 2010년대에는 저금리와 기업가치 상승이 맞물리면서 사모펀드의 투자 수익이 크게 늘었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당시 기업 인수 투자 수익의 50% 이상은 기업가치 평가 배수 상승에서 발생했다. 글로벌 바이아웃 운용자산도 2015년 1조 6000억 달러에서 2021년 3조 9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고금리로 차입 비용이 높아진 데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 성장세까지 둔화하면서 기존 투자 전략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저금리 시기 높은 가격에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규모 부채 만기를 앞둔 사모펀드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 사모펀드 대출업체 골럽캐피털에 따르면 자금을 빌린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은 최근 2년 사이 9%에서 3% 미만으로 떨어졌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사모펀드의 투자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기업의 EBITDA가 연평균 약 5% 성장하면 5년간 투자금의 2.5배를 회수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같은 수익을 얻으려면 10~12% 수준의 성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이처럼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기술 변화가 빨라지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채 부담도 커지고 있다. a16z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위험 대출 가운데 2028년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약 1400억 달러, 2029년에는 약 16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약 3분의 1이 소프트웨어 관련 대출이며 약 4분의 1은 신용등급이 CCC+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2022년 저금리 환경에서 높은 가격에 인수한 기업들이 취약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5~2026년 담보권 실행으로 회수된 부채의 약 70%가 이 시기 이뤄진 인수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고객경험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메달리아가 거론됐다. 사모펀드 토마브라보는 2021년 약 64억 달러에 메달리아를 인수했지만 올해 블랙스톤 등이 참여한 채권단에 지배권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토마브라보와 공동투자자들은 약 51억 달러의 지분가치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사모펀드의 평균 투자 회수 기간은 2010~2021년 5~6년에서 최근 약 7년으로 늘었다. 기업가치 상승이 둔화된 데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하려는 매수자도 줄어든 영향이다. a16z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경기 침체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 기술 변화가 빠른 시기에는 이미 사업 모델이 성숙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보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초기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a16z 관계자는 "2010년대 사모펀드의 성장을 뒷받침했던 저금리와 기업가치 상승, 투자자 간 활발한 기업 거래 환경이 단기간에 돌아오기는 어렵다"며 "몇 차례의 금리 인하만으로 당시의 투자 환경을 다시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26.11.05 15:01장유미 기자

정부, AI·ICT 인재 양성 연구센터 5곳 출범…최장 8년 지원

정부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인재 양성을 위해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부산대에서 올해 새로 선정한 ICT 인재양성 연구센터 5곳에 현판을 증정했다. 대학ICT연구센터 3곳과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센터 2곳이 대상이다. 대학ICT연구센터 과제는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AI 반도체와 포항공대의 시스템 소프트웨어(SW), 한양대의 양자·AI 융합 등 3개다. 참여 학생은 핵심 연구 프로젝트와 학생 주도 과제를 통해 전공 분야의 연구 역량을 쌓는다. 정부는 포항공대와 한양대에 과제당 연 10억원을 지원해 각각 연 40명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역 소형화 과제로 선정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는 연 5억원을 지원하며 양성 목표는 연 20명이다. 지원 기간은 최장 8년이다.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 과제는 부산대의 스마트 제조·항만과 한국에너지공대의 에너지·스마트팜·모빌리티 등 2개다. 지역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지역 기업 재직자에게 석사 이상 학위과정을 지원한다. 두 과제는 연 20억원 규모로 최장 8년간 지원한다. 과제마다 연간 재직자 2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석·박사 학생 연구원 20명 이상을 산학 공동연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대학ICT연구센터 사업은 2000년 시작해 지금까지 약 2만명의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 2015년 시작한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 사업은 지역 ICT 고급인재 약 1천400명 양성에 기여했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올해 선정된 연구센터가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AI·ICT 분야 연구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5 14:55김미정 기자

AI로 회사 자금·세금계산서 조회…웹케시, '경리나라 MCP' 출시

웹케시가 챗GPT와 클로드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기업 자금과 세금계산서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기존 경영관리 시스템에 쌓인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별도 자료 입력 없이 대화만으로 자금 흐름과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웹케시는 중소기업 경영관리 플랫폼 '경리나라' 데이터를 생성형 AI 서비스와 연결하는 '경리나라 MCP'를 다음 달 출시하고 이에 앞서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경리나라 MCP는 AI와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는 개방형 표준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활용한 서비스다.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던 챗GPT나 클로드에서 경리나라에 저장된 계좌 입출금 내역과 매출·매입 세금계산서 등을 조회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경리나라에 저장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려면 엑셀 파일로 내려받아 별도로 입력해야 했다. 경리나라 MCP를 이용하면 AI가 경리나라 데이터를 직접 불러와 질문에 답변하므로 이러한 작업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지난달보다 지출이 늘어난 곳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AI가 전월 출금 내역과 비교해 지출이 증가한 거래처와 증감 규모를 정리해 보여준다. 특정 기간이나 금액을 기준으로 거래 내역을 검색하거나 거래처별 매입 세금계산서를 확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기업 데이터 접근 권한은 고객사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리자가 경리나라에서 연동 기능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제공에 동의해야 AI 서비스와 연결되며 연동을 해제하면 데이터 연결도 종료된다. AI에서 조회할 수 있는 데이터도 자금·매출·매입·기초정보 등 4개 업무 영역으로 구분했다. 기업은 필요한 영역만 선택해 접근을 허용할 수 있어 업무 목적에 맞춰 데이터 활용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웹케시는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13일까지 경리나라 고객사 10개사를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집한다. 신청은 경리나라 서비스 내 공지사항을 통해 가능하다. 선정된 기업은 경리나라 MCP를 1년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웹케시는 체험단 참여와 활용 사례 공유에 따른 혜택으로 경리나라 평생 무료 이용권도 제공할 예정이다. 웹케시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업 경영관리 데이터와 AI 간 연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경리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경리365(가칭)'를 선보여 범용 AI 서비스뿐 아니라 전용 AI 에이전트에서도 경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쓰는 기업은 늘었지만 정작 회사의 자금·세금계산서 데이터는 여전히 AI 밖에 있었다"며 "경리나라 MCP를 시작으로 AI에서 경영관리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경리 특화 AI 에이전트 '경리365(가칭)'를 선보여 범용 AI 앱뿐 아니라 전용 에이전트에서도 경리 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1.05 14:48한정호 기자

한컴이노스트림, 日 합작법인 설립…내년 인증 시장 공략 속도

한컴이노스트림이 일본 현지 합작법인을 통한 금융·공공 분야 안면인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내년 4월 일본 비대면 본인확인 제도 개편을 앞두고 현지 유통망과 인증 기술 연동 체계를 확보해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컴이노스트림은 국내 공공부문 총판사 라움소프트가 일본 상장사 사이버링크스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5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사이버링크스 동일본 지사가 위치한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 설립됐다. 사이버링크스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둔 기업으로, 합작법인은 이 회사가 보유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한컴그룹은 일본 시장에서 직접 공급과 현지 합작법인을 활용하는 투트랙 사업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한컴은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안면인증 솔루션 '한컴오스(HancomAUTH)' 직접 공급을 확대하고 한컴이노스트림은 합작법인을 통해 금융·공공시장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한컴은 라움소프트에 한컴오스 실시권을 부여했다. 합작법인은 이를 기반으로 현지 유통 사업을 전개하며 일본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비대면 본인확인 제도 개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은 내년 4월 '범죄수익 이전 방지법' 시행규칙 개정을 시행할 예정으로, 금융기관 본인확인 방식이 변경되면서 관련 인증 솔루션 교체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한컴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사이버링크스와 한컴오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이버링크스가 제공하는 일본 공적개인인증(JPKI)과 한컴오스 연동을 완료하며 현지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 양사는 이러한 연동을 통해 기존 온라인 본인확인(eKYC)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에 안면인증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인증 규제에 대응하는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금융·공공 분야 고객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일본 내 협력사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일본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 월드비즈니스센터(WBC)와 업무제휴 각서를 체결했다. WBC는 일본 내 교육기관 50곳 이상, 의료기관 40곳 이상의 고객 기반을 보유 중이다. 한컴은 WBC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면인증 솔루션과 SSL/TLS 서버인증서 통합관리 솔루션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공공 중심으로 추진해온 일본 사업을 교육·의료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시장 성장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전망에 따르면 일본 안면인식 시장은 2025년 약 2억 달러에서 2035년 약 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과 한컴이노스트림은 현지 유통망과 기술 연동 체계를 바탕으로 인증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김연수 한컴이노스트림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직접 공급과 현지 합작법인을 양축으로 하는 일본 사업 체계를 구축했다"며 "한컴과 한컴이노스트림은 경쟁력 있는 안면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 보안·인증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5 14:37한정호 기자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휴머노이드는 주권 산업…3년 안에 승부 난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가 주권 산업으로 규정하고, 향후 3년 안에 글로벌 시장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병목으로는 하드웨어를 꼽으며 핵심 부품 내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로보월드'에서 엄 대표는 "휴머노이드는 주권 산업"이라며 "각 국가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가 제조·농업·물류·조선·간병 등 산업 전반의 노동을 대체할 만큼, 이를 외부에 의존하면 산업 주도권을 잃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로봇 도입에 대한 압력이 큰 만큼 휴머노이드는 올 수밖에 없는 미래이고, 2028년 안에 승부가 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엄 대표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휴머노이드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가장 유리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형성의 3대 핵심 조건으로 ▲노동 가능 인구 감소 ▲높은 인건비 ▲탄탄한 제조업 기반 등을 제시했다.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지만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인구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중국은 제조업 강국이지만 인건비가 저렴하다. 반면 한국은 노동 인구 감소와 고임금으로 인해 로봇 도입 압박이 높고, 부품 공급부터 완제품 수요까지 이어지는 제조 생태계를 모두 갖췄다는 분석이다.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는 하드웨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지목했다. 엄 대표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의 3대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 인공지능(AI) 칩, 액추에이터를 꼽았다. 엄 대표는 "특히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전체 재료비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하지 못하면 원가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엄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G1'을 지목했다.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에이로봇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액추에이터를 자체 개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을 4만7000달러(약 6300만원) 수준으로 맞췄다. 큰 힘이 필요한 하체에는 자체 개발한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적용했고, 상체에는 준직접구동(QDD) 액추에이터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기술 실증 성과도 공유했다. 에이로봇은 올해 1월 열린 'CES 2026'에서 인간 개입 없이 두 대의 휴머노이드가 하루 종일 자율 협업하는 데모를 시연했다. 한 로봇이 텀블러를 집어 상자에 담으면, 다른 로봇이 이를 받아 컨베이어 벨트로 보내는 동작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대구 전시회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반 가정용 러닝머신(트레드밀) 위를 걷는 모습을 시연했다. 엄 대표는 "사람이 이용하는 트레드밀 위를 로봇이 걷는다는 것은 로봇이 사람이 사용하는 기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5 14:36진운용 기자

세이프티랩, 철도종사자 위험징후 잡는 AI 키오스크 시연

AI 기반 안전솔루션 기업 세이프티랩이 철도종사자의 근무 전 위험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비접촉식 AI 생체체크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세이프티랩은 지난달 29일 제주 휘닉스아일랜드에서 열린 '2026년 한국철도학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AI 생체체크 키오스크를 시연하고 철도 현장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별도 착용형 센서 없이 카메라 기반 원격 광용적맥파(rPPG) 기술로 생체신호를 측정한다. 여기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센서와 영상 분석을 결합해 생체신호와 시선, 움직임 등 행동패턴을 함께 분석한다. 이를 통해 근무 전 추가 확인이 필요한 위험징후를 선별하고 관리자의 후속 판단을 지원한다. 이번에 시연한 제품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AI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세이프티랩은 측정환경과 하드웨어, 분석모델, 관제, 데이터 학습체계 등을 중심으로 10개 고도화 방향도 제시했다. 상부와 좌우를 감싸는 차광형 캐노피를 적용해 외부 조도와 반사광 영향을 줄이고, 카메라와 센서 배치를 조정해 기존 20~25초 수준인 측정시간을 15초 이내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분석 단계에서는 rPPG와 생체신호, VOC, 행동패턴을 결합한 멀티모달 AI를 적용한다. 측정값을 정상·주의·이상 단계로 분류하고, 시선과 움직임을 포함한 10가지 이상의 이상징후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VOC 분석 범위도 음주 중심에서 대마 등 이상반응까지 넓혀 검증할 계획이다. 여러 키오스크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통합관제 플랫폼과 생체·행동·근무 데이터를 모은 데이터마트 구축도 추진한다. 향후 실제 철도종사자를 대상으로 측정·판단 성능과 시스템 안정성, 운영 적합성을 검증해 제품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철우 세이프티랩 대표는 “철도 현장의 요구사항과 실제 운영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을 확인했다”며 “측정환경과 AI 분석, 통합관제, 데이터 학습체계를 함께 고도화해 현장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11.05 14:36류승현 기자

메가존소프트, 구글클라우드 AI 최고 등급 인증 2개 획득…AX 사업 확대

메가존소프트가 구글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등급 파트너 인증 2개를 동시에 획득하며 기업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업용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제조·유통 등 주요 산업에서 맞춤형 AI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메가존소프트는 구글클라우드 '어드밴스드 컴피턴시'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 AI 등 2개 분야에서 동시에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구글클라우드 파트너 인증은 컴피턴시와 어드밴스드 컴피턴시 두 단계로 운영된다. 어드밴스드 컴피턴시는 기술 전문성과 사업 실적뿐 아니라 실제 고객 성공 사례까지 요구하는 상위 등급 인증이다. 메가존소프트는 이번 인증 평가에서 전문 기술 엔지니어링과 컨설팅 조직을 확대하고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기반 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 전담 조직을 운영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구글클라우드 기술을 실제 기업 환경에 적용해 사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선 기업 내부 정보 검색과 분석, 업무 자동화, 협업 및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AI 분야에선 구글클라우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설계부터 구축, 실제 고객 환경 배포까지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을 평가받았다. 앞서 메가존소프트는 지난 9월에도 구글클라우드 제조 및 산업 분야 어드밴스드 컴피턴시를 획득했다. 제조·산업 분야에서 구글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메가존소프트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업무 환경과 데이터, 기존 시스템을 AI 에이전트와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도입 계획 수립부터 시스템 구축, 변화관리,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AX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 구축 경험도 기업 AX 사업 확대에 활용 중이다. 구글클라우드 프리미어 파트너인 메가존소프트는 국내 구글 파트너 가운데 기업 고객 대상 구글 워크스페이스 도입 사업을 가장 많이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농심그룹 국내외 21개 법인에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반 통합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에도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반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사 임직원 대상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했다. 향후에는 금융·제조·유통 등 산업별 특성에 맞춘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현장에 엔지니어를 직접 투입해 AI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 조직도 확장할 계획이다. 진건 메가존소프트 대표는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생성형 AI 및 AI 에이전트 도입 컨설팅부터 구축·변화관리까지 엔드투엔드 AX 서비스를 강화하고 금융·제조·유통 등 주요 산업군별 맞춤형 AI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고객사 AX 정착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위해 FDE 조직을 확장해 현장 밀착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1.05 14:29한정호 기자

AI가 코드 취약점 찾고 수정안까지…AWS, 보안 자동화 속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프트웨어 코드 취약점을 탐지하고 실제 공격 가능성을 검증한 뒤 수정안까지 제시하는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순히 취약점 개수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핵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응 우선순위를 정함으로써 보안 담당자 업무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AWS는 AI 기반 코드 보안 서비스 '코드 취약점용 AWS 컨티뉴엄'을 정식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AWS 컨티뉴엄은 코드에서 발견된 취약점 가운데 실제 악용 가능한 문제를 선별하고 비즈니스 영향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서비스다. 확인된 취약점에는 코드 패치와 소프트웨어 종속성 업그레이드, 구성 변경 등 수정안을 생성해 개발자가 검토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기존 코드 보안 도구는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루 수천 건의 취약점 탐지 결과를 생성할 수 있지만 모든 결과가 실제 위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거나 기존 보안 통제로 위험이 완화된 경우도 있어 보안 담당자가 직접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기존 취약점 심각도 점수만으로는 기업 핵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AWS는 컨티뉴엄을 통해 취약점이 실제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지 검증하고 기업 운영에 미칠 영향을 함께 분석하도록 했다. 핵심 기술은 '컨텍스트 그래프'다. 고객 코드 저장소와 AWS 인프라 정보를 연결해 시스템 간 의존 관계와 네트워크 구성, 데이터 접근 경로 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 데이터 저장소와 결제 시스템, 인증 서비스 등 주요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공격 경로를 분석한다. 단순 취약점 심각도뿐 아니라 공격자가 핵심 시스템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지까지 고려해 대응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구조다. 취약점 검증 과정에도 AI를 활용한다. 코드와 실행 환경을 분석해 악용 가능성을 판단하고 재현 가능한 문제는 격리된 샌드박스에서 공격 코드를 실행해 검증한다. 이후 공공격 재현 절차와 개념 증명(PoC) 코드, 영향 범위 등을 함께 제공한다. 검증된 취약점에 대해선 코드 패치나 종속성 업그레이드 등 수정안을 자동 생성한다. 수정안은 깃허브 저장소에 풀 리퀘스트 형태로 등록돼 개발자가 기존 업무 환경에서 내용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수정안이 생성됐다고 해서 코드에 자동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담당자가 내용을 검토하고 승인한 뒤 병합해야 실제 수정이 적용된다. AWS는 향후 고객이 설정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수정 작업에 한해 자동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은 AWS 컨티뉴엄 콘솔에서 깃허브나 아마존 S3를 코드 소스로 연결하고 원하는 주기에 따라 취약점 검사를 실행할 수 있다. 콘솔에는 검증된 취약점과 위험도, 판단 근거, 수정 진행 상태 등이 표시돼 보안 담당자가 우선 처리할 문제를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AWS는 이번 서비스가 취약점 탐지부터 검증, 수정안 작성까지 이어지는 보안 대응 과정을 간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제 공격 가능성이 확인된 문제에 집중하도록 지원해 보안·개발·인프라 조직 간 협업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2026.11.05 14:20한정호 기자

VM웨어 전환 복잡성 줄인다…이노그리드, 클라우드 통합 관리 전면에

이노그리드가 이기종 가상화 환경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강화하며 기업 클라우드 운영 시장 공략에 나선다. VM웨어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대체 가상화 플랫폼 도입이 추진되는 가운데 기존 시스템과 신규 환경을 함께 관리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까지 운영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노그리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탭클라우드잇 3.0'에 오픈시프트 가상화 연동과 GPU 모니터링 등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공공·금융·기업 시장에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이 늘면서 서로 다른 인프라에 분산된 자원과 비용, 권한을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VM웨어 등 외산 가상화 솔루션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대체 플랫폼 전환이 추진되면서 기존 시스템과 신규 가상화 환경을 병행 운영하는 과정에서 관리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탭클라우드잇 3.0의 통합 관리 기능을 확대했다. 탭클라우드잇 3.0은 사용자 화면과 모듈 구조를 전면 개편한 상용 버전으로, 기능을 순차 추가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고객은 별도 대규모 업그레이드 없이 신규 기능을 적용받을 수 있다. 탭클라우드잇은 VM웨어와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컨테이너 환경,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를 단일 화면에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기능 확장으로 오픈시프트 가상화와 HPE 모피어스 VM 에센셜 기반 가상머신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기존 VM웨어와 신규 가상화 플랫폼을 각각 관리할 필요 없이 단일 운영 체계에서 자원 현황을 확인하고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원 신청·승인부터 프로비저닝, 모니터링, 비용 관리까지 동일한 절차로 처리해 가상화 인프라 전환 과정에서도 운영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공공·금융 분야에 필요한 통제 기능도 제공한다. 역할 기반 권한 관리와 신청·승인 체계, 사용자 행위·접속 이력 관리 등을 지원하며 사용량 기반 미터링·빌링 기능으로 인프라 비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오픈스택과 VM웨어 가상서버의 미터링·빌링 기능은 상용 운영 중이다. 이노그리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비용 데이터 표준인 'FOCUS'를 적용해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까지 통합 관리하는 멀티클라우드 재무운영(FinOps) 기능으로 확장 중이다. 자체 가상화 플랫폼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앞서 출시한 '오픈스택잇 3.5'가 VM웨어 대체를 위한 가상화 인프라를 제공한다면 탭클라우드잇은 기존 환경과 신규 플랫폼을 연결하는 통합 관리 계층 역할을 맡는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 'SE클라우드잇'과 결합해 인프라부터 플랫폼까지 단일 운영 포털에서 관리할 수도 있다. 이노그리드는 통합 관리 범위를 AI 인프라로도 확대하고 있다. '프롬 xPU 투 AI 플랫폼(From xPU to AI Platform)' 전략에 따라 GPU 운영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GPU 사용 현황과 이상 징후를 통합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근본 원인 분석(RCA) 기반 이상 탐지와 자원 사용량 예측 등 인공지능 기반 IT 운영(AIOps) 기능도 개발과 시험을 마치고 탭클라우드잇에 내재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GPU 자원을 기존 IT 자원·비용 관리 체계에 통합하고 정책 기반 자동 제어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GPU뿐 아니라 신경망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다양한 연산 자원과 AI 개발·학습·배포·운영 환경을 연결할 방침이다. 대규모 연산 자원과 AI 워크로드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AIDC)까지 통합 운영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VM웨어 전환은 라이선스 비용뿐 아니라 기존 환경과 새로운 환경이 공존하는 과정에서 운영 연속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의사결정"이라며 "탭클라우드잇은 전환 과정에서 분산되는 자원·비용·권한을 하나의 관점에서 통제하고 기존 운영 체계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 인프라 현대화부터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운영, AI 인프라 및 AIDC 운영까지 고객 인프라 변화에 맞춰 통합 운영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5 14:12한정호 기자

카카오, 인적분할 내년 1월 1일→2월 1일로 연기

카카오가 신설법인 카카오AI, 존속법인 카카오X로 회사를 분리하기로 한 인적분할 일정을 한 달 연기한다. 자사주 소각 등도 이뤄지면서 분할 비율도 달라지게 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년 1월 1일 예정이었던 분할 기일을 내년 2월 1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올해 12월 31일에서 내년 1월 29일로,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 27일에서 내년 2월 25일로 바뀐다. 주주총회예정일도 올해 12월 17일에서 내년 1월 15일로 바뀐다. 이번 일정 연기는 카카오X 변경상장과 카카오AI 재상장에 따른 추가 일정 소요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8월 복합기업 할인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회사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AI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전개,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미래가치 투자를 담당할 예정이다. 분할 비율도 변경된다. 자산 배분과 자사주 소각이 최종 반영되면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분할 비율은 기존 0.36 대 0.64에서 0.39대 0.61로 조정된다.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번 일정 변경으로 주식 수령일이 한 달 미뤄지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재상장 예비 심사 일정이 추가 소요됨에 따라 일정이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2026.11.05 14:09박서린 기자

오픈AI, '이미지 2.6' 공개…챗GPT·코덱스에 탑재

오픈AI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코덱스의 이미지 생성 속도와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오픈AI는 '이미지 2.6'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모델은 기존보다 이미지를 50%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챗GPT와 코덱스에서 작동하며, 데스크톱·모바일·웹에서 사용 가능하다. 새 모델은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인 GIF 제작을 지원한다. 브랜드 마스코트나 제품 이미지에 움직임을 더해 소셜미디어용 밈이나 영상 제작용 스토리보드를 만들 수 있다. 간단한 스케치를 영상이나 게임에 쓸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픈AI는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생성 속도에 초점을 맞춘 'GPT-이미지-2.6 플레어'와 품질·정밀도를 높인 'GPT-이미지-2.6 선버스트'를 제공한다. 플레어는 품질을 '낮음'으로 설정하면 최단 6초 만에 이미지를 생성한다. 선버스트는 '중간' 또는 '높음' 품질 설정에서 더 정교한 이미지를 만들고 편집할 때 결과의 일관성을 높였다. API에서는 '이미지 마크업' 기능으로 수정할 영역과 변경 내용을 지정할 수 있다. 완성한 디자인은 웹사이트나 앱·인쇄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벡터 이미지 형식인 SVG로 내보낼 수 있다. 작업 난도에 따라 모델이 계획을 세우는 수준을 조절하는 '복잡도' 설정도 추가했다. 간단한 수정은 낮은 설정으로 빠르게 처리하고 여러 요소나 조건을 반영해야 하는 작업에는 중간 또는 높은 설정을 적용할 수 있다. 오픈아트와 피그마 위브·픽스아트는 GIF 제작과 빠른 이미지 생성·편집, 캐릭터와 브랜드 요소 일관성을 새 모델의 강점으로 꼽았다. AI 업무 보조 도구 개발사 타운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오픈AI는 전 세계 이용자가 챗GPT, 코덱스, API를 통해 생성하는 이미지는 주당 약 40억 장으로, 하루 평균 5억 장을 넘는다고 밝혔다.

2026.11.05 13:55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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