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통신 장비 에너지 효율 높여 탄소중립 실현"
"3G, 4G, 5G 통신 세대별 기술이 구축될 때마다 에너지 소비량은 증가했다. 5G네트워크를 최상의 수준으로 제공하면서 장비 경량화, 솔루션 고도화로 에너지 효율 수요를 맞추고 있다"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5G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의 중요성에 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엑스트롬 CEO는 "(차세대 통신 환경에서) 트래픽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원자재부터 생산, 물류, 제품 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엘지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제품을 사용하며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50%로 줄일 예정이다. 엑스트롬 CEO는 "이러한 노력으로 통신사 등 고객사가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에릭슨엘지는 여러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라디오 시스템 장비 에어6476은 3.4㎓부터 3.7㎓ 주파수를 지원한다. 향후 4.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15년 이후 나온 모든 라디오 장비는 소프트웨어 전환으로 LTE와 5G 통신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어 권경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탄소중립을 이루는 여러 방법 중에서 기술 혁신이 가장 큰 희망"이라며 "에릭슨 실리콘 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주파수 대역이든 제4이통사 장비 공급 가능" 이날 엑스트롬 CEO는 제4이통사가 출범하면 어떤 주파수든 장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거의 모든 주파수 대역 장비를 제공 중이기 때문에 제4이통사가 2.3㎓ 주파수를 사용해도 장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말 제4이통사 설립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미래모바일은 신규 사업자 선정 도전 의지를 보이며 3.5㎓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존 이통사와 달리 2.3㎓를 이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모바일은 일본 제4이통사인 라쿠텐과 기술 제휴로 28㎓ 기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를 연동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엑스트롬 CEO는 오픈랜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엑스트롬 CEO는 "오픈랜을 수용하는 입장"이라며 "한국 내 400명이 넘는 연구개발 인력이 랜(RAN) 가상화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28㎓는 LTE 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내는 주파수 대역이다. 2019년 5G 상용화를 시작할 때만 해도 28㎓ 주파수가 활발히 이용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 지하철 와이파이 정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5G 28㎓가 상용화하지 못한 이유에 관해 권 CTO는 "기술적인 문제 보다는 사업자들의 경제성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권 CTO는 "주파수 대역이 높을수록 커버리지가 좁아져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미국, 일본, 중국도 28㎓를 포함한 밀리미터웨이브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트래픽 수요가 큰 도심 한복판, 스타디움 등에서만 사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