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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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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국가대표' 한 자리 모인다…5대 기업, 기술력 경쟁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5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 경쟁력을 공유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주간 공식 페스티벌, AI페스타 2025'에서 부스를 꾸리고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며 국내외 178개 기업이 참여, 48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 AI페스타 바로 가기)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은 정부가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5개 기업은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으로 추려진다. 첫 평가는 오는 12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대국민 콘테스트가 병행된다. 네이버, '팟캐스트LM' 시연...업스테이지, '솔라' 최신 버전 소개 네이버클라우드는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팟캐스트LM'을 시연할 예정이다. 팟캐스트LM은 콘텐츠·텍스트를 팟캐스트 음성 콘텐츠로 생성할 수 있다. 텍스트 데이터와 음성 데이터를 결합해 자연스러운 음성 구현이 가능하다. 추임새나 감정 표현까지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 네이버의 음성 LLM 관련 기술은 지난해 최고 권위 AI 학회인 'NeurIPS 2024'에도 채택됐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컨소시엄은 '범국민 AI 접근성 확대'를 기치로 내걸었다. 텍스트, 음성, 이미지, 비디오 등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전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 플랫폼과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유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모델 '솔라 프로 2'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각 모델과 플랫폼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구체적으로 시연하면서 설명할 예정이다. 솔라 프로 2는 업스테이지가 올해 7월 공개한 LLM이다.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문장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외부 도구를 호출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에이전트형 LLM' 구조도 갖췄다. 실시간 웹 검색, 정보 정리, 프레젠테이션 초안 작성 등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는 AI로 보험을 비롯한 계약서, 재무문서 등을 99% 정확도로 자동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여기에 탑재된 OCR는 기존 기술과 달리 문서 의미와 구조까지 이해할 수 있다. 단순 텍스트 추출에 그치지 않고 체크박스나 그래프, 비틀어진 텍스트까지 인식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방대한 종이 문서가 쌓인 기업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디지털화가 가능하며, 특히 금융·보험 산업에서 유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국가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독자 AI 모델 '솔라 더블유비엘(Solar WBL)' 개발에 나선다. 향후 모델 규모를 1천억~3천억 파라미터까지 확장하고 지원 언어도 일본어와 동남아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한국어 특화 모델 소개...'에이닷' 시연도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 모델(LLM) 'A.X'와 AI 개인 비서 '에이닷(A.)'으로 부스를 꾸린다. A.X는 한국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A.X로 개발된 에이닷은 자연어 대화뿐 아니라 일상 일정 관리와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멀티 LLM 구조를 활용해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활용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생성된 오브젝트를 애니메이션화해 움직이는 3D 콘텐츠로 구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AI 기술이 실생활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역량을 앞세웠다. 기존 트랜스포머를 넘어선 '차세대 초거대 모델'을 개발해 대한민국 AI 대전환(AX)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NC AI, '바르코' 시리즈 전시...LG AI연구원, '엑사원' 비전 제시 NC AI는 이번 전시에서 세 가지 솔루션 '바르코 3D'와 '바르코 사운드', '바르코 아트패션'을 공개한다. 바르코 3D는 텍스트·이미지 프롬프트로 실시간 3D 모델을 생성하고, 자동 리메시·텍스처 힐링으로 복잡한 수정 작업을 간소화하며 애니메이션 구현까지 체험할 수 있다. 바르코 사운드는 녹음한 음성을 캐릭터·몬스터 보이스로 실시간 변환하고 0.005초 단위 강약·톤 변화로 사실적인 음성이나 효과음을 자동 생성한다. 바르코 아트패션은 3.2초 만에 10종 이상의 패션 디자인을 제작하고 이를 2D·3D로 변환하거나 원단 변경과 착장 합성, 트렌드 반영 제품 제안을 지원한다. NC AI의 국가 프로젝트 컨소시엄은 '산업 AI 전환'을 위한 멀티모달 모델 개발이 목표다. 글로벌 최고 성능의 2천억 파라미터 급 언어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한 멀티모달 모델 패키지 개발에 초점 맞췄다. LG AI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엑사원 4.0'과 '챗엑사원'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엑사원 4.0은 기존 모델에 추론형 모델 '엑사원 딥'을 통합한 형태다. 대용량 장문 처리와 과학·의료 등 고난도 전문 영역 활용을 목표로 개발됐다. 챗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에이전트 AI 서비스다. '모든 이를 위한 전문가 AI(Expert AI for Everyone)'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사업에서 글로벌 최고를 뛰어넘는 AI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엑사원 4.0 토대로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 대비 100% 이상 성능을 내는 'K-엑사원'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8 17:02김미정

오픈AI, 韓 미래 비전 밝힌다...'초거대 AI 서밋' 30일 개막

대한민국 인공지능(AI)의 미래를 결정할 글로벌 리더와 국내 대표 기업들이 '초거대 AI 서밋'에 총집결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차원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AI 페스타 2025'의 핵심 행사로 '초거대 AI 서밋'을 연다. 이번 서밋은 정부의 강력한 AI 육성 의지를 바탕으로 오픈AI,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빅테크와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KT 등 국내 AI 산업계의 역량이 총결집하는 무대다. 본격적인 서밋의 첫막은 초거대AI 추진협의회 회장사 두 곳이 공동 개회사로 연다. 이어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국가 차원의 AI 전략 방향을 제시한다. 글로벌 AI 시장을 이끄는 오픈AI와 퍼플렉시티의 참여는 이번 서밋의 백미다. 제이크 윌크진스키 오픈AI 아시아태평양(APAC)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임용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대담 형식으로 '한국을 위한 오픈AI' 비전을 구체화한다. '오픈AI 포 컨트리즈' 프로그램을 포함한 국내 생태계 기여 협력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AI 검색엔진 시장의 강자 퍼플렉시티의 모리타 준 APAC 대표도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전체를 향한 전략적 방향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기업으로는 배순민 KT AI퓨처랩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통신사를 넘어선 AI 기업으로서의 전략을 공개한다. 또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에쿼티 회장과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며 서밋의 글로벌 위상을 높인다. 오후 세션은 'K-AI 스택: 모델과 인프라의 진화'를 주제로 한국형 AI 기술의 현주소를 조명한다. ▲LG AI연구원은 언어 모델의 미래 ▲네이버클라우드는 수직 통합형 AI 전략 ▲리벨리온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의 나아갈 길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넥스트 이즈 나우(Next is Now) : 한국 AI의 글로벌 확장 전략' 세션에서는 K-AI의 세계 시장 공략법을 논한다.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와 비전 기술을 통한 기업 업무 혁신 방안을 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정예팀이 모두 모인다"며 "AI와 관련된 민관 역량이 총결집하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9.17 11:34조이환

업스테이지 CTO "AI 모델 개발만으론 부족…현장 맞춤 평가 필요"

"이제 기업이 인공지능(AI) 모델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모델이 얼마나 잘 작동하고 효과적인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결국 각 산업이 '에이전트 레디(Agent Ready)' 상태가 되는 것이 AI 강국 도약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WS 퍼블릭 섹터 데이 2025'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에는 이 CTO를 비롯한 김화종 제약바이오협회 단장, 박찬진 서울 AI허브 센터장, 김동일 육군교육사령부 부이사관, AWS 정연 어카운트매니저가 참석했다. 이활석 CTO는 한국이 글로벌 AI G3에 진입하려면 산업 현장의 참여와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모델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시나리오에서 성능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CTO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과정에서 비용·난이도로 인해 현장 의견이 뒷전으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모델 개발에 우선 집중하느라 모델 실용성에 대한 검증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산업 현장 의견이 모델 개발 과정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모델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업이나 산업 현장이 해당 모델을 활용할 때 잘 작동하는지, 업무에 효과적인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한 평가 데이터셋과 매트릭을 산업별로 준비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모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CTO는 레거시 시스템을 API화해 AI 모델에 연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결국 각 산업 현장이 '에이전트 레디(Agent Ready) 상태가 되는 것이 AI 강국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진 센터장은 연말까지 공개될 국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현장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도록 산업계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성능뿐 아니라 활용도가 성패를 가른다는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독자 모델 개발을 위해 제조·국방·교육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스타트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산업별 요구와 전문성을 반영해 현장의 필요에 맞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 센터장은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기업과 현장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독자 모델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규제 개선·장기적 생태계 활성화 필요" 패널들은 데이터 규제 개선과 장기적인 생태계 전략이 AI 산업에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일 부이사관은 정부가 한국형 지휘통제체계를 AI로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전장 센서나 슈트 정보를 실시간 연결해 이동 표적을 탐지하는 것이 목표다. 김 부이사관은 "목표 실현을 위해 멀티모달 데이터 통합, 클라우드 기반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국제 표준에 맞춘 보안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 AI는 군 단독 과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총력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하종 단장은 AI 모델 강화를 위해 데이터 수집 과정에 연합학습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모델은 한 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데이터 유입을 통해 개선된다"며 "개인정보 문제로 물리적 데이터 공유가 어려운 만큼 연합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학습은 중앙 서버에 데이터를 모으지 않고 여러 분산된 기기에서 로컬 데이터를 사용해 모델을 공동 학습하는 기술이다. 각 기기는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한 후, 학습 결과 가중치만 중앙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중앙 서버는 결과를 취합해 모델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이어 "현재 미국과 유럽은 데이터 연합학습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라며 "한국은 속도가 느리다"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구했다.

2025.09.11 14:45김미정

[현장]SAP·델·KB금융…삼성SDS 리얼 서밋 2025서 AI 업무 혁신 전략 제시

삼성SDS가 개최한 리얼 서밋 2025'에서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와 고객사가 대거 참여해 생성형 AI 기반 업무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SAP, 델, KB금융, 원익그룹, 업스테이지 등은 삼성SDS와의 협업 성과와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생성형 AI가 기업의 업무 효율성과 의사결정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입증하며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11일 삼성SDS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리얼 서밋 2025' 기조연설에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 및 고객사가 생성형 AI 기반 업무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SAP의 피터 플루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총괄은 "AI는 이제 거울과 연기의 시대를 지나 진짜 업무를 실행하는 시대로 들어섰다"며, SAP의 전략적 ERP 플랫폼이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특히 피터 플루임 총괄의 발표는 브리티 코파일럿의 실시간 번역 기능을 활용해 발표 내용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자막으로 표시돼 눈길을 끌었다. SAP의 최신 전략으로 AI 기반 SAP 비즈니스 스위트, 'SAP 데이터 클라우드, 통합형 AI 코파일럿 쥴(Joule)을 소개하며 "모든 업무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고, 의미를 잃지 않는 데이터로 AI 정확도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SDS와의 협업을 통해 SAP 프라이빗 클라우드 ERP를 한국 고객에게 맞춤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SDS는 SAP 환경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유일한 파트너"라며 "이제 한국어 지원과 데이터 주권 보장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회장은 "델은 전 세계 수천 개의 고객에게 'AI 팩토리'를 공급하며, 데이터를 실시간 인사이트로 전환하고 있다"며 "델의 인프라 전문성과 SDS의 AI 솔루션을 더한다면 AI 혁신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십의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KB금융그룹 이경종 금융AI2센터장은 삼성SDS의 '패브릭스' 기반 플랫폼 'KB 생성형AI'를 통해 자산관리(PB)·기업금융(RM)·상담 분야 등에 수백 개의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25개 전체 업무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단순 보조가 아니라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인재"라며, 향후 MCP, A2A, 에이전트옵스 등 차세대 기술을 신속히 내재화해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원익그룹 김경호 전무는 브리티 코파일럿을 도입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연속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김 전무는 “단순 메일 시스템을 넘어 업무 실행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합 포털로 그룹웨어가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삼성SDS와 함께 지속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 최훈 총괄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정보 왜곡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문서 AI를 접목한 독자적 구조를 구축했다"며 "보험청구·수기체 인식·통계 분석 등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신제품 'AI 스페이스'에 대해 "단순 생성이 아닌 문서 핵심 데이터 추출과 그 근거까지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삼성SDS의 SCP GPU 인프라가 고성능 모델 학습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7회를 맞은 리얼 서밋 2025는 10개 트랙, 50개 세션에서는 생성형 AI, 클라우드,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삼성SDS의 대표 서비스와 제조, 유통/서비스, 금융, 공공/국방, 물류 등 다양한 업종의 디지털 전환 사례가 공유됐다. 이날 행사에는 8천명 이상의 현장 참석자를 포함해 온라인 청중까지 1만 5천 여명이 참여해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와 전략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SDS 이정헌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앞으로도 AI,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기업 혁신의 선두주자로서의역할을 다하겠다"며, "기업 고객들이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9.11 12:19남혁우

독자 AI 프로젝트, K-AI 깃발 올렸다…10조 업고 G3 향해 출항

5개 정예팀 선정을 마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공식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AI 3대강국(G3)' 도약을 목표로 10조원대 예산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5개 정예팀은 AI 주권 확보를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중구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연수 엔씨에이아이 대표, 임우형 LG AI연구원장 등 5개 정예팀 대표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배경훈 장관이 AI G3 도약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지원책을 발표하는 격려사로 시작됐다. 이어 5개 정예팀에 대한민국의 대표 AI임을 상징하는 'K-AI' 앰블럼 수여식이 진행됐으며 각 팀 대표들이 AI 주권 확보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대표 발언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종합 토의 순으로 이어졌다. 배경훈 장관 "AI 예산 10조 투입…포용적 AI로 글로벌 G3 되겠다" 이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한민국 'AI G3' 도약을 위한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AI 예산을 작년의 3배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고 오는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도 내세웠다. 배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시장은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만들고 정부는 지속적인 투자와 AI 대전환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35조3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AI 예산만 10조1천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인프라 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배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2028년까지 GPU 5만 장을 확보하고 오는 2030년까지는 민간과 협력해 20만 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배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을 향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성능 지표와 활용도 면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의 독자 AI 모델이 공공 AI 전환(AX)의 핵심이 되고 모든 국민과 기업이 우리 AI를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배 장관은 5개 정예팀 대표들에게 대한민국의 대표 AI임을 상징하는 'K-AI' 앰블럼을 한 명 한 명 직접 수여하며 이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독자 AI 정예팀 "AI 주권·독립·글로벌 향한 담대한 도전 필요해" 이날 앰블럼을 수여받은 5개 정예팀 대표들은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무게감을 안고 AI 주권 확보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가대표'라는 명칭이 주는 무게감을 언급하며 기술 과시를 넘어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AI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기술이 실제 산업과 사회에 적용되는 '포용적 AI'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국가대표 AI라는 말이 굉장히 부담스럽다"면서도 "기술적 자랑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과 농민을 위한 AI처럼 실제 국민의 삶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정부의 압도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대한 일각의 회의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우리 데이터와 기술로 만든 독자 모델 없이는 진정한 AI 주권을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일부 타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압도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파운데이션 모델이 없다면 AI 주권은 모래성과 같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AI 독립'의 역사적 중요성을 역설했다. AI 주권과 기술 독립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과거 불가능에 가까웠던 D램 개발에 도전해 통신·반도체 강국이 됐듯 오늘 '독립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단순 경쟁을 넘어 5개사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동반 진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강점을 가진 게임, 콘텐츠 분야의 AI 역량을 발판 삼아 K-콘텐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우리 기술이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게임과 콘텐츠 분야에서 쌓아온 AI 역량을 기반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무모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과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안고 국가적 사명감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임 원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왜 독자 AI 모델이 필요한가'에 대한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5개 정예팀은 "단순히 기술 주권을 넘어 한국의 특화 산업에 맞는 AI를 만들고 거대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게임·금융 등 해외 모델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인재 생태계'와 '데이터'가 꼽혔다. 참석자들은 GPU 등 인프라를 넘어 실전 경험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저작권 등 제약이 따르는 멀티모달 데이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일부 전문가만 쓰는 AI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리는 '모두의 AI'를 실현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됐다. 배경훈 장관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 한 뜻으로 담대한 도전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09 18:19조이환

[유미's 픽] "정부 GPU 지원 티켓 2장, 누가 거머쥘까"…'특화 AI' 사업자 선정 경쟁 스타트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국가대표 AI, K-AI)' 사업자 5곳에 이어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자 2곳이 새롭게 선발된다. 정부가 별도로 추진하는 엘리스그룹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을 활용해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기존에 'K-AI'로 선발된 업체들도 참여사로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5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팀을 공모한다. 이번 사업에선 총 2개팀을 선정할 예정으로, 각 참여팀은 사업기간 동안 적용분야, 독자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방법론, 서비스 수 등을 주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5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에 단계평가를 통해 중간 성과를 점검해 2단계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에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 'B200'을 팀당 256장(32노드)씩 총 512장 규모로 지원한다. 1단계 지원 기간은 오는 11월부터 내년 9월까지다. 이번 사업은 범용 모델을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추진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달 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 연구원 등 5곳을 최종 선발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기업이 주관사가 아닌 참여사로만 함께할 수 있다. 국내 AI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팀이 적용 분야와 개발 방법론 등을 주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대학은 반드시 주관이나 참여기관으로 참여해야 하며 해외 기업 역시 모델 개발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 개발에 한해서만 참여가 가능하다. 이에 과기정통부가 오는 15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할 사업설명회에 어떤 기업들이 참여할 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일단 기존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면평가에서 떨어진 루닛, 바이오넥서스, 사이오닉에이아이, 정션메드, 파이온코퍼레이션, 솔트룩스, 사이냅소프트, 에스엔디랩스, 각 대학 연구팀 등의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또 카카오, KT는 대기업인 만큼 참여사로서 어떤 AI 기업이나 대학과 손잡고 나올지도 관심사다. 기존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선정된 5곳과 삼성전자가 참여사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국내 사업 확장에 나선 해외 기업들이 이번 특화 AI 모델 사업에 관심을 보일지를 두고도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픈AI, 코히어 등 일부 해외 기업들은 국내 기업 고객 확보를 한층 강화하고, 증가하는 국내 AI 서비스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자 올 들어 한국 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곳들을 위한 것이란 시각이 많다"며 "최종 사업자 5곳은 올해 12월까지 1차 평가 준비로 바빠 참여사로도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특화 AI 사업이 의료, 기후테크, 제조 도면 등과 관련해 지원 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발된다고 해도 범용 모델을 가지고 학습·훈련을 시켜 활용하기가 어려운 분야라고 판단해서다. 실제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 컨퍼런스 '어텐션(ATTENTION) 2025'에서 "반도체 설비 회사의 경우 하나의 설비를 만들 때 나오는 도면의 수가 무려 7천 장에 달하지만, 석·박사급 추론 능력을 보유한 AI도 이런 도면을 정밀하게 판독하지 못한다"며 "현장의 맥락과 전문성을 반영한 도메인 특화 AI를 개발해야 산업 현장에서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자 공모 후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 목표 ▲시장성 및 파급효과 등 세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참여팀이 제시한 목표 달성 여부와 성과의 혁신성을 5개월 단위로 점검해 후속 지원을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지원했던 기업들이 대부분 의료·바이오 부문이었던 데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제조 산업의 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도면 AI 기술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는 업체들이 이번에 많은 점수를 받을 듯 하다"며 "강릉 가뭄 사태처럼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후 테크를 강조한 기업들도 가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개발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지향한다"며 "모델의 오픈소스 공개 수준에 따라 참여 기업의 사업비 부담을 다르게 적용해 적극적인 개방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5.09.05 16:05장유미

[현장] 마키나락스, '1인 100명 몫' 초생산성 시대 선언…'에이전틱 AI'가 판 바꾼다

마키나락스가 범용 인공지능(AI)의 한계를 지적하고 산업별 '에이전틱 AI'가 생산성을 100배 높이는 초생산성 시대를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도메인 지식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이 이를 직접 수천 개씩 만드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마키나락스는 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5'를 개최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행사는 '생각하고, 행동하며, 산업을 바꾸는 AI'를 주제로 열렸으며 1천200명이 사전 신청해 조기 마감됐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AI의 추론 역량이 매 7개월마다 2배씩 성장하는 시대에도 산업 현장 적용은 여전히 요원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탠포드 박사급 AI라도 도메인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울산 공장에서 즉시 일할 수 없다"며 "이는 지능이 아닌 경험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결국 산업 AI 적용의 발목을 잡는 것은 범용 AI의 태생적 한계와 현장이 요구하는 높은 정밀도다. 기타 분야의 '그럴싸한' 결과물과 달리 제조 현장에서 80%의 정확도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윤 대표는 반도체 설비 하나에 7천 장의 도면을 전문가 500명이 24만 시간을 들여 검토하는 현실을 대표적인 산업 난제로 꼽았다. 범용 AI는 도면의 'Φ25'(지름 25)를 '025'로 잘못 읽는 등 문맥을 이해하지 못해 실사용이 불가능하다. 마키나락스의 해법은 도면의 의미를 사람처럼 이해하는 도메인 특화 AI다. 이 기술은 단순히 픽셀을 비교하는 것을 넘어 '왼쪽 도면의 범례와 오른쪽 도면의 범례를 비교하라'는 식의 의미 기반 분석을 수행한다. 실제로 엔지니어 2명이 3시간 넘게 걸리고도 오류를 놓친 도면 비교 작업을 AI는 단 1~2분 만에 완벽히 해냈다. 이를 통해 중공업 분야에서는 도면 검토 시간을 4배 이상 줄였고 반도체 분야에서는 견적 산출 시간을 최대 2.6배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 대표는 이러한 기술이 '초생산성' 시대를 열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의 본질은 바뀌지 않지만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일의 양이 10배, 100배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더불어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 도구로는 자체 AI 플랫폼 '런웨이'를 제시했다. 기업이 스스로 특정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쉽고 빠르게 만들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런웨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최적화 ▲조직 맞춤형 AI 포털 ▲엔터프라이즈 거버넌스 등 기업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코딩 기술을 활용해 10분 만에 데이터 모니터링 앱을 만드는 '앱 스튜디오' 기능이 현장에서 공개돼 주목받았다. 윤 대표는 "우리는 모든 기업 구성원이 '엑셀'처럼 런웨이를 사용해 자신의 업무에 맞는 수백,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미래를 그린다"며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AI 개발을 '시민 개발자'의 수준으로 민주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LG AI연구원,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엔비디아 등 국내외 기술·산업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오전에는 윤종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센터장과 김한성 국방전산정보원장의 축사에 이어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음병찬 디스펙터 대표를 좌장으로 정영범 퓨리오사AI 상무, 이활석 업스테이지 CTO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한국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을 넘어 산업 현장과 생태계 차원에서 AI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산업 AI 실전 사례' 세션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자원 예측 ▲두산에너빌리티의 도면 검토 스마트화 ▲현대오토에버의 제조 AI 에이전트 활용 ▲육군사관학교의 AI 화력계획추천 등 구체적인 적용 경험이 공유됐다. 행사장에는 런웨이의 신기능 '앱 스튜디오'와 함께 ▲스마트 도면 에이전트 ▲스마트 공장 사업관리 챗봇 ▲지휘통제 상황관리 에이전트 등 다양한 버티컬 AI 에이전트 데모가 전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윤 대표는 "올해 컨퍼런스는 다양한 고객, 파트너와 함께 버티컬 AI로 열어갈 미래를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산업 현장의 설비·기계·로봇까지 아우르는 기술력으로 초생산성을 이끄는 피지컬 AI 시대를 앞당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04 11:28조이환

모두싸인-업스테이지, 계약 특화 AI 모델·솔루션 기술 협력

전자서명 및 계약관리 솔루션 기업 모두싸인(대표 이영준)은 업스테이지와 한국형 계약 특화 AI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비즈니스 환경과 전자문서·전자서명 제도에 최적화된 계약 AI 모델과 솔루션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나아가 모두싸인은 계약 생성부터 검토·협상·체결·이행·보관·분석까지 계약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계약생애주기관리(CLM, Contract Lifecycle Management) 혁신을 주도한다. 모두싸인은 업계 최다 32만 고객사와 4천만 건의 계약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업스테이지의 생성형 AI 모델 '솔라 프로'와 문서 분석 엔진 '다큐먼트 파스'와 결합해 ▲계약서 자동 분류 및 태깅 ▲리스크 요소 식별 ▲계약 조건 추출 및 요약 ▲계약 이행 모니터링 등 차세대 계약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의 문서 처리 솔루션이 이미 금융과 공공 분야에서 활용 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모두싸인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공공 계약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 비즈니스 환경에 밀착된 계약 특화 AI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업스테이지와의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계약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한국형 계약생애주기관리(CLM) 솔루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는 세계적인 수준의 자체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두싸인의 스마트 CLM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8 11:42백봉삼

"아마존도 반했다"…'국대 AI' 업스테이지, 620억 투자 유치로 글로벌 공략 가속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 업스테이지가 아마존, AMD 등 해외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최근 국가대표 AI를 개발할 정예팀으로 선정된 것이 투자 유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스테이지는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한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AI 반도체, 파운데이션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투자 중인 한국산업은행이 리드했다.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업스테이지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사업 실행력을 국내 AI 생태계의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 글로벌 기업 ▲아마존 ▲AMD가 새롭게 합류하며 글로벌 확장 동력이 한층 강화됐다. 또 ▲인터베스트 ▲KB증권 ▲프라이머사제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신규 및 기존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업스테이지의 성장 잠재력에 힘을 보탰다. 투자사들은 업스테이지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한다. 1주당 발행가는 29만3천956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업스테이지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약 6천800억원 수준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는 약 7천400억원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번 투자는 업스테이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시장으로 본격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업스테이지는 프런티어급 자체 언어모델 '솔라'와 문서 처리 솔루션 등 핵심 AI 제품군의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업스테이지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국 및 아태지역 AI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아마존은 업스테이지에 소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업스테이지는 AWS를 '우선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하고,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WS 트레이니움, AWS 인퍼런시아 칩 등 AWS 인프라를 활용해 자사 AI 모델 고도화에 나선다. 또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 등 AWS 클라우드 기반의 모델 공급도 대폭 확대한다. 이로써 업스테이지 누적 투자금은 2천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창업 후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2021년 316억원 규모의 시리즈 A, 2024년 1천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중 최대 수준의 투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유니콘 반열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또 업스테이지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컨소시엄의 주관사로 최종 선정되며 기술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X 계정을 통해 독립 AI 성능 분석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업스테이지의 신형 모델 '솔라 프로 2(Solar Pro 2)'를 평가한 게시물을 리포스트 하며 "xAI의 그록(Grok)이 여전히 1등"이라고 언급하며 견제해 주목 받기도 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아마존, AMD 등이 합류한 이번 글로벌 투자 유치는 우리의 글로벌 AI 무대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자체 AI 모델과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주도해 경쟁력 있는 'K-AI'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8.20 09:34장유미

업스테이지, AWS 러브콜에 '화답'…글로벌 확장 '날개'

업스테이지가 아마존웹서비스(AWS)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가속화한다.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주력 언어모델 '솔라'를 고도화하고 아태 지역과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행보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회사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을 맺은 후 공동 판매 및 시장 진출 활동을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아마존은 업스테이지에 소수 지분 투자도 실행했다. 이번 협력으로 업스테이지는 AWS를 우선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했다. 향후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과 훈련 배포 전 과정에 AWS 인프라를 활용하게 된다. 업스테이지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AWS '트레이니움' 및 '인퍼런시아' 칩 등을 통해 '솔라' 언어모델과 AI 기반 문서 처리 솔루션을 확장할 방침이다. 양사는 특히 정부기관, 공공기관 및 규제 산업 분야를 정조준한다. 이들 시장의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아태 지역과 미국에서 시장 진출 전략과 공동 판매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 업스테이지는 이전부터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솔라' 모델을 훈련해왔다. 자체 개발한 깊이 확장 스케일링(DUS) 기술도 AWS 인프라 위에서 구현해 훈련 시간을 단축했다. 현재 107억 패러미터의 '솔라 미니'와 220억 패러미터의 '솔라 프로' 모델이 아마존 베드록 마켓플레이스 등에서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는 310억 패러미터 규모의 플래그십 언어모델 '솔라 프로 2'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빠른 응답을 위한 '챗 모드'와 다단계 논리 추론을 위한 '추론 모드'의 이중 구조를 갖췄다. 외부 도구와 연동해 복잡한 워크플로를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에이전트 기능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문서 처리 솔루션 '문서 인텔리전스'를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 중이다. 지난 4월에는 교육기관과 비영리 단체의 AI 도입을 돕는 'AI 이니셔티브'를 공동 출범해 서울대 카이스트 등 200여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아비짓 무줌다르 아마존 기업개발 부사장은 "업스테이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AI 혁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솔라' 파운데이션 모델과 문서 처리 솔루션을 확장하는 업스테이지의 다음 성장 단계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W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보다 많은 공공기관에 안전하고 지능적이며 고성능의 AI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19 15:37조이환

[인터뷰] 업스테이지 "AI는 전부…절실함으로 '독자 파운데이션' 주도권 증명할 것"

"우리에게 인공지능(AI)은 전부입니다. 이번 사업은 AI를 모두에게 이롭게 만들겠다는 창업의 이유를 증명하고 스타트업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로, 전 구성원이 다른 어떤 것도 없이 이 프로젝트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절실하고 또 진심입니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13일 기자와 만나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선정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경쟁 구도에서 유일한 스타트업으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업스테이지가 '스타트업 어벤저스'와 함께 어떻게 생존하고 승리할 것인지에 대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팀이 오는 12월 1차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업스테이지는 '선택과 집중', '실용주의', '글로벌 기술 주도권'이라는 명확한 키워드를 내걸고 거대 자본과는 다른 방식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트업 연합군, '소버린 AI' 넘어 '기술 주도권' 노린다 업스테이지의 전략은 소버린 AI를 넘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만 쓰는 한국형 AI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모델을 만들어야 진정한 의미의 AI 주권을 달성할 수 있다는 철학이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기술 주권이라는 방어적 목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세계가 인정하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은 '스타트업 연합군'의 결성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철저히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필요한 기술 스택을 먼저 정의한 뒤 각 분야 최고 전문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을 '어벤저스'처럼 모았다. 권 부사장은 "모델 개발에만 집중하는 우리를 중심으로, 데이터는 플리토, 모델 최적화는 노타, 거대언어모델(LLM) 최적화는 래블업이 맡는 등 기술 스펙별로 역할을 명확히 나눴다"며 "거대 컨소시엄이 아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스타트업 연합군을 결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파트너 외에도 금융(금융결제원), 법률(로앤컴퍼니), 의료(뷰노), 제조(마키나락스)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개발될 모델의 실질적인 활용처와 데이터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연합군이 만들 무기는 '솔라 더블유비엘(Solar WBL)'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기존 '솔라' 시리즈의 성공 방정식을 계승하되 범용성을 극대화해 처음부터 새롭게 구축한다. 일각에서 강조하는 '프롬 스크래치'에 대해 권 부사장은 "'솔라'는 파인튜닝이 아닌 기존 모델의 구조를 변경하고 개선한 '재설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설계에 필요한 기술 스택과 프롬 스크래치에 필요한 기술은 사실상 동일하다"며 "우리는 이미 특정 목적의 소형 모델들을 프롬 스크래치로 개발한 경험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오는 12월 1차 단계에서 1천억(100B)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을 개발하고 이후 2~3차 단계에서 2천억~3천억 파라미터 규모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술 주도권이라는 명확한 목표, 이를 실행할 스타트업 연합군, 재설계 경험으로 증명된 기술력을 통해 경쟁에 나선다는 포부다. '벤치마크' 넘어 '실용'으로…업스테이지의 승리 공식은? 업스테이지의 승리 공식은 '실용주의'다. 학술적인 벤치마크 점수 경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돈을 벌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통해 얻은 업스테이지의 확고한 철학이다. 권 부사장은 좋은 모델의 조건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째는 지식·지능, 둘째는 환각(할루시네이션)이 없는 안전성과 신뢰성, 마지막은 다른 서비스와 잘 연동되는 '에이전트'로서의 능력"이라며 "벤치마크 점수만 높은 모델은 결국 쓰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을 능가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로 이어진다. 업스테이지는 한국어를 포함한 비영어권 모델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모델의 95% 수준으로 따라잡는 것을 넘어 성능을 105%까지 끌어올려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권 부사장은 "이미 지난해 태국에 AI 모델 기술을 수출하며 특정 언어와 문화를 모델에 녹여내는 노하우를 증명했다"며 "언어 확장은 우리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이라는 꼬리표가 주는 자원 열세에 대한 우려도 '선택과 집중'으로 정면 돌파한다. 인력의 절대 수는 적을 수 있지만 140여 명 대부분이 자연어처리에만 집중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질적인 측면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불어 단기 프로젝트의 가장 큰 병목은 데이터 준비지만 이 역시 기존 사업을 통해 충분한 노하우를 갖췄기에 극복 가능하다는 것이 업스테이지의 설명이다. 정부 지원금만으로 글로벌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 개발이 가능하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GPT-4' 같은 초기 모델은 막대한 비용이 들었지만 최근 딥시크 등은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도 최고 수준의 모델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최신 방법론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통해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두를 위한 AI'로 기술 수출…최종 목표는? 업스테이지가 그리는 최종적인 미래는 'AI 리터러시 확산'과 '기술 수출'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완성된다. 단순히 좋은 모델 하나를 만드는 것을 넘어 AI를 다루는 국가 전체의 역량을 키우고 그 노하우를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포부다. 권순일 부사장은 이번 국가 독자 AI 프로젝트의 목표이자 정부의 AI 과제인 '모두의 AI'를 실현하기 위해 과거 카카오톡에서 애스크업(AskUp) 서비스로 250만 사용자를 모았던 경험을 살려 1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국민 AI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정 기능을 제공하기보다 국민 전체의 AI 활용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익적 목표라는 설명이다. 인재 확보와 생태계 기여에도 적극적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사업에서 제시된 과기정통부 지원사업을 통해 ▲AI 안전성 ▲언어 확장 등 분야의 해외 전문가 3명을 영입할 계획이다. 또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학습 데이터셋의 100%를 공개하고 상업적 활용까지 가능한 라이선스를 적용하는 등 '딥시크'에 준하는 수준의 완전한 오픈소스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궁극적으로 업스테이지는 '한국형 AI' 구축 노하우 자체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이 정의하는 '한국형 AI'는 단순히 한국어를 잘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가치관에 기반한 판단이 가능한 AI다. 권 부사장은 "미국과 중국의 AI가 각자의 문화적 편향성을 갖듯 우리는 한국적 사고가 가능한 AI를 만들 수 있다"며 "자체 모델 구축 역량이 부족한 제3국에 우리의 이러한 'AI 현지화' 기술과 노하우를 수출하는 것이 우리가 그리는 큰 그림"이라고 밝혔다.

2025.08.13 18:01조이환

[유미's 픽] 축하금 2천만원·스톡옵션도 내걸었다…AI 인재 확보에 '난리'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국가대표 AI)' 최종 사업자가 결정된 가운데 기업들이 이를 맡을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AI 역량 강화를 위해 일부 기업은 스톡옵션까지 내세우며 우수 인재를 끌어 들이려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 5팀에 선정된 직후 해당 사업을 맡을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채용 공고를 올렸다. 분야는 ▲AI 리서치 엔지니어 - 비전 언어 모델 ▲AI 리서치 엔지니어 - 거대언어모델(LLM) ▲AI 모델 프로덕션 - LLM 등으로, 채용 규모는 정하지 않았다. 업스테이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인재 지원 기업으로도 선정된 상태다. 정부로부터 AI 인재 고용에 필요한 인건비도 지원 받는다. 채용 대상은 LLM 관련 분야의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거나 2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가진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엔터프라이즈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모델을 개발하고 AI 컨설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정규직도 있지만 3~6개월의 체험형 인턴십을 모집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이는 6개월마다 평가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개 정예팀을 추리는 프로젝트 특성을 고려해 단기간에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12월 말쯤 1차 단계평가를 진행해 5팀 중 1팀을 탈락시킬 예정이다. 최종 5팀으로 선정된 곳은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로, AI 인력 확보가 향후 최종 정예팀 선발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이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선정에서 유일하게 인턴십 운영 등 AI 인재 양성 계획을 제시한 LG AI연구원도 최근 석·박사를 대상으로 채용에 나섰다. 채용된 인턴은 학습 데이터 수집, 생성, 가공 방법 연구, 개발 등의 업무를 맡게 되고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 향상 방법 연구 개발 등에 참여하게 된다. 네이버클라우드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최종 5팀에 선정된 후 멀티모달 LLM 개발 직무 채용에 돌입했다. 시각 데이터를 처리하는 비전을 넘어 텍스트,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을 통합 처리하는 옴니 모달리티로 LLM을 개발하는데 참여하게 된다. SK텔레콤도 '국책과제 수행 보안 체계 운영 지원 직무' 채용을 시작했다. 또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한 크래프톤도 ▲AI 적용 전문가 ▲에이전틱 AI 개발자 ▲생성형 AI 개발자 ▲AI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물리 기반 AI 에이전트 등 5개의 AI 관련 직무에서 인력 채용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AI 전담 연구 조직인 딥러닝 본부를 중심으로 신입사원 채용뿐만 아니라 연중 수시 채용, 인턴십 프로그램과 AI 펠로우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자회사 NC AI도 ▲AI 엔지니어링 ▲AI 연구·개발(R&D) ▲AI 리서치 ▲오디오 엔지니어링 ▲언어 AI 리서치 ▲비전 AI 리서치 ▲프론트엔드 등 7개 직무에서 인재 영입 시도에 나섰다. 5년 이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경험이 있는 연구자가 대상자다. 이처럼 각 업체들의 인재 영입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일부 업체는 당근책도 제시했다. 정부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AI 인재 쟁탈전'이 가열되면서 우수 인재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번 인재 채용에 스톡옵션까지 내걸었다. 오는 9월 30일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할 것이란 사실을 공개하며 빠른 시일 내에 AI 인재들이 회사에 합류하길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회사의 성장을 개인의 성장과 보상으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결국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개인 구성원 덕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퀀텀점프를 향해 회사를 더 성장시켜 줄 멤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한 번 더 전사 스톡옵션을 지급하고자 한다"며 "9월 30일 전에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AI 관련 기술력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5개 업체를 중심으로 인력 확보 쟁탈전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다른 대기업, 중견·중소기업들도 AI 사업 확대를 위해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우수 인력 확보가 향후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앞서 뤼튼테크놀로지스, 토스 등은 각각 합격 축하금 2천만원, 면접비 1천만원 지급을 내세워 AI 인재 영입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AI 전문 인력의 상당수가 대규모 자금을 앞세운 대기업과 글로벌 IT 기업에 몰려 있어 중소기업은 인력 확보 경쟁에서 더 배제되는 분위기"라며 "인재 편중 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전략적으로 AI 전문 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중소기업들도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을 더 많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2025.08.13 10:24장유미

오케스트로, 업스테이지 '국가대표 AI' 컨소시엄 합류…공공 AI 주도권 겨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케스트로가 독자적인 AI 기술 주권 확보에 나섰다. 오케스트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서 공공 부문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을 전담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국내 AI 시장에서 기술 독립을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시도다. 총 15개 민간 협력 컨소시엄이 지원했으며 서류·발표 평가를 거쳐 이 중 5개 팀이 '국가대표 AI' 정예팀으로 선정됐다. 오케스트로가 참여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은 카이스트·서강대학교·플리토·노타AI·래블업 등 국내 유수의 기술‧연구기관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중심 연합체로, 글로벌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솔라 WBL'을 개발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모델 개발을 넘어 공공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오케스트로는 컨소시엄 내에서 공공기관 특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검색 증강 생성(RAG) 방식의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를 전담한다. 특히 다수의 공공기관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정책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구현해 한국형 AI의 공공부문 확산을 주도할 방침이다. 오케스트로는 업스테이지의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과 자사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을 결합해 국내 최초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RAG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자사 클라우드 운영 기술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김영광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중심으로 전사 차원의 AI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핵심 솔루션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에 AI 기술을 적용해 지능형 클라우드 운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단순 클라우드 관리를 넘어 CMP에 AI를 도입해 반복적인 운영 업무를 자동화하고 클라우드 운영자가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이번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입증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며 "급변하는 AI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국내 AI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8 15:04한정호

국가대표 AI 업스테이지팀 참여한 금융결제원…"금융 특화모델 개발"

금융결제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AI 전문기업인 업스테이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중이며, 금융 분야 특화모델의 개발 및 확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7일밝혔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는 금융결제원뿐만 아니라 서강대학교·KAIST·플리토 등이 참여했다. 금융결제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분야에서 모델 평가를 위한 벤치마크 체계 개발 ▲다양한 금융 업권의 수요를 반영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실증 ▲금융 특화모델의 개발 및 금융권 확산 등 금융권 전반의 AI 활용 기반을 확장하고, 금융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금융결제원은 "이번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참여는 금융결제원이 축적해 온 AI 역량을 국가적 차원의 인공지능 사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권의 공동 수요를 반영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혁신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7 11:18손희연

데이원컴퍼니, 업스테이지와 '국가대표 AI' 파트너로 뛴다

데이원컴퍼니(대표 이강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교육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AI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 추진되는 정부 핵심 사업으로 2027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 중 업스테이지는 스타트업 주관사로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고 있으며 대규모 언어모델인 '솔라 더블유비엘'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최대 3천억 파라미터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며 한국어를 중심으로 일본어, 동남아시아 언어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내에서 '전 국민 AI 리터러시 교육' 부문을 전담한다. 기술 중심의 이론 전달을 넘어 AI를 일상과 업무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 교육 콘텐츠를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체 학습관리시스템(LMS)과 교육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민 대상 단계별 온라인 강의 ▲산업별 맞춤형 실습 키트 ▲전국 규모 AI 해커톤 및 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교육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약 700만 이상의 학령인구뿐 아니라 일반 성인과 직장인을 포함한 전 세대를 포괄한다. 데이원컴퍼니는 AI의 기초 이해부터 윤리적 활용, 실무 적용까지 아우르는 종합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디지털 전문 인재 양성'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AI 역량은 이제 특정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국민이 갖춰야 할 필수 소양"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 누구나 AI를 주도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원컴퍼니가 축적한 실무 교육 노하우와 기술 인프라를 총동원해 대한민국의 AI 기술 주권 확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06 08:58백봉삼

[유미's 픽]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4개월 후 웃을 'K-AI' 기업 어디?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끌 대표주자 5개 팀이 확정된 가운데 이들의 향후 전략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K-AI'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에 일단 성공했으나, 최종 2개 팀으로 선정되기 위해선 기술력이 얼마나 뒷받침 될 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관문을 넘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은 지난 4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과 동시에 모델 개발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1개팀이 탈락하는 첫 심사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만큼,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개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대상으로 반기마다 단계 평가를 진행해 한 팀씩 탈락시켜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팀만 선발한다. 하지만 첫 평가일까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각 업체들은 준비 시간에 대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6개월마다 진행되는 내년 평가와 달리 올해 진행되는 첫 평가는 2개월여의 시간이 부족하다”며 “최신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95% 이상의 성능을 지닌 AI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부의 지침에 맞춰 1차 평가에서 5개팀 모두 AI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좋은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해 본 경험이 없는 곳은 이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1차 평가에서 각 팀이 제시한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정부가 심사할 때 면밀히 보고,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평가에서 제외시켜야 공정성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팀에서 '전 국민 AI' 콘셉트에 맞게 새로운 모델을 개발한다고 얘기한 만큼, 자신만의 기술로 제대로 AI 모델을 개발했는지에 대해 1차 평가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듯 하다”며 “시간이 빠듯한 만큼 기술력이 없으면 AI 모델을 시간에 맞춰 선보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만 있다면 4개월 내에 기술력을 지닌 팀들이 AI 모델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2개 정예팀에 엔비디아 'B200' 1천24장을, 1개 정예팀에 엔비디아 'H100' 1천24장을 지원할 예정으로, 업스테이지와 LG AI연구원, NC AI 등 3곳과 협의해 분배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정부에게 GPU를 임대해 줄 공급사로 선정돼 내년 상반기까지는 정부의 GPU 공급을 받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이 있고 GPU만 넉넉하게 갖고 있다면 성능 좋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듯 하다“면서도 ”사업 계획에 맞게 각 팀들이 GPU를 가져간다고 해도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의 양과 질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서도 결과물이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각 팀들의 주관사들이 얼마나 주도적으로 역할을 잘 해나갈 지도 올 연말 심사 평가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봤다. 5개 정예팀에 선정되기 위해 다양한 참여기관, 수요기업들을 끌어 들여 놓은 만큼 이들의 요구 사항을 주관사가 얼마나 잘 조율할 지에 따라 AI 모델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기관이 많은 곳일수록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며 ”어느 한 쪽의 의견에 몰입하지 않고 중간자적 역할을 주관사가 잘 수행하는지도 정부에서 면밀히 들여다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5개 정예팀은 프롬 스크래치부터 시작하는 독자 AI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상업용 활용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정부에 제시했다. 또 새롭게 개발하는 모델을 통해 기존 언어모델을 넘어서는 멀티모달·옴니모달로의 확장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각 팀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곳들과 어떤 식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대략적인 계획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사이즈와 성능, 어느 분야에 집중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점은 전략상 드러내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안을 유지하며 각 업체들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겠지만 참여사들과 제대로 협업하지 않으면 1차 심사 때 기술 격차가 확연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발·확보한 각 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기반으로 오는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진행해 1개팀을 탈락시킨다. 이번 평가에선 대국민·전문가 컨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으로, 세부 일정이나 방식은 추후 공개된다. 과기부는 ”1차 단계 평가는 입체적 평가를 지향하되 정예팀들과의 협의를 통해 평가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각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생태계 확장,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대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05 18:04장유미

플리토, 업스테이지 컨소시엄 합류…데이터 구축 총괄

플리토가 국가 주도 인공지능(AI) 사업에 참여해 한국형 초거대 모델 개발을 돕는다. 플리토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업' 컨소시엄 데이터 파트너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은 업스테이지가 주관하고 있으며 카이스트, 서강대 등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이뤄졌다. 플리토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모델 성능을 좌우하는 학습용과 평가용 데이터를 총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AI 모델 '솔라' 시리즈로 글로벌 수준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온디바이스 경량화 기술을 보유한 노타 AI, 초거대 시스템 설계 역량을 지닌 래블업 등도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연구와 인재양성은 카이스트와 서강대가 맡는다. 이 컨소시엄은 대기업이 아닌 AI 전문 스타트업이 주축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빠른 실행력과 기술 집약도를 갖춘 민간 중심 구조는 '소버린 AI' 실현이라는 정부 정책과도 부합한다. 플리토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다국어 AI 솔루션, 산업 특화형 모델,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통번역 기술 고도화 등 다양한 신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CoT 기반 데이터 개발과 RLHF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다국어 도메인 특화 모델 설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국가 AI 전략의 첫 실행 과제에서 데이터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 선정돼 기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LLM 인프라를 책임지고 AI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선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5 17:52김미정

[국가대표 AI] "실망하긴 이르다"…정부, 이달 말 '특화 AI' 사업자 선정 또 나설 듯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가 드디어 선발된 가운데 정부가 별도로 추진하는 엘리스그룹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관련 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5개 팀 안에 들어가지 못한 기업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최종 5곳을 발표함과 동시에 최근 추가로 확보한 엘리스그룹 GPU 물량에 대한 별도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스그룹이 공급하는 GPU는 엔비디아 'B200' 512장으로, 정부는 확보한 추경 예산이 남게 되자 이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과 별도로 확보해 뒀다. 현재 GPU 임차사업 1차 추경은 1천576억원 규모로, B200 공급사인 SK텔레콤과 H100 공급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도 선정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는 'GPU 임차 지원 사업'에서 각각 1트랙, 2트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1차 GPU 지원을 이번에 받을 수 없게 됐다. 반면 이번 프로젝트 사업자로 함께 선정된 업스테이지, NC AI, LG AI연구원 등 3곳은 1차 GPU 지원을 받게 됐다. 하반기부터 지원 받게 되는 GPU 물량은 ▲2개 정예팀에 SK텔레콤이 제공하는 'B200' 1천24장 ▲1개 정예팀에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H100' 1천24장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업스테이지, NC AI, LG AI연구원 측과 협의할 것"이라며 "각 사가 제시한 사업계획과 부합하는 GPU 지원 계획에 맞춰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팀은 GPU, 데이터, 인재 사업 지원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파급력 있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확보 도전에 착수하게 된다. 각 팀은 그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왔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모델의 첫 단계부터 모두 직접 구축)' 방식으로 '전 국민 AI' 콘셉트에 맞는 새로운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선다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엘리스그룹 GPU 물량으로는 범용성보다 산업이나 서비스에 특화된 AI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업 공고는 이달 말께로, 이번 사업에서 탈락한 기업들이 정부의 GPU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하는 GPU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한 차례 더 있을 것이란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 하는 AI 관련 사업에 늘 관심을 갖고 있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앞으로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쉽게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한 팀들은 향후 추가적으로 다른 사업을 기획해서라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꼭 마련할 것"이라며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아니라도 특화 모델이나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 기회에 다른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04 15:27장유미

[국가대표 AI] 업스테이지, '독자 AI' 프로젝트 합류…스타트업 유일

업스테이지가 정부 주도 독자 인공지능(AI) 국가대표 기업 5곳 중 유일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업스테이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 기업은 업스테이지를 비롯한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다. 앞으로 6개월 마다 단계별 압축 평가를 통해 최종 2개 기업이 최종 선정된다. 업스테이지는 아키텍처와 학습 알고리즘을 새롭게 설계해 새로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유형 1' 과제에 참여한다. 모델 크기부터 언어 확장, 멀티모달 기능, 산업별 특화까지 점진적인 확장 로드맵을 수립해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업스테이지는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모델 개발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운영은 레블업과 노타 AI, 플리토가 맡는다.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은 카이스트, 서강대 연구진이 참여한다. 또 금융·의료·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 확산을 위해 금융결제원과 로앤컴퍼니, 마키나락스, 뷰노, 오케스트로, 데이원컴퍼니, 올거나이즈 등과도 협력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실증뿐 아니라 산업 현장 연계와 생태계 확장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프로젝트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범용 프런티어 모델 확보와 동시에 국내 AI 기술 자립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내 5개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 1차 평가를 통해 정예팀을 4개로 압축할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글로벌 프런티어 독자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유일한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4 14:14김미정

[국가대표 AI] AI 정예팀 '네이버·업스테이지·SKT·NC·LG' 선정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팀을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정예팀은 ▲기술력·개발경험 ▲개발목표 우수성 ▲개발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효과·기여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15개 팀 중 선정된 최종 5개 팀이다. 과기정통부는 5개 정예팀 모두 수준 높은 AI 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를 통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를 통해 소버린 AI의 본질 지향에 앞장섰다는 설명이다. 또 해당 5개 정예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높은 수준의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비롯한 AI 서비스 개발 촉진, 국민들의 AI 접근성 증진 등에도 다각도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발표 평가에서 도출된 평가 의견을 반영해 사업비 심의·조정 단계 등을 거칠 방침이다. 이를 통해 5개 정예팀의 사업 범위, 지원 내역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초 5개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한 후 각 정예팀이 희망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인재 사업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을 기반으로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거친다. 이를 통해 5개 정예팀은 4개 팀으로 압축된다. 정부는 조만간 5개 정예팀의 착수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세부 일정과 방안 등을 추후 공개한다. 착수식 등을 계기로 5개 정예 팀에 'K-AI 모델, K-AI 기업'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각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생태계 확장,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대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은 실력뿐 아니라 참여한 모든 정예팀의 열정에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며 "대한민국 AI 기업·기관들의 도약,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04 14:01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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